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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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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황 안좋은데,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수 823명 사상최대 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24 14:37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8명 늘어

성장하는 ETF·퇴직연금에 사활

TDF시장 확대되며 인력 필요성↑

KB자산운용 74명으로 업계 최다

각  자산운용사별 펀드매니저 현황
회사명 펀드매니저 수
KB자산운용 74
미래에셋자산운용 71
신한자산운용 52
삼성자산운용 51
한국투자신탁운용 42
한화자산운용 42
키움투자자산운용 29
엔에이치아문디자산운용 27
우리자산운용 27
브이아이자산운용 21
디비자산운용 20
다올자산운용 19
하나유비에스자산운용 19
교보악사자산운용 16
자료=금융투자협회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주식시장이 연초 인후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자산운용사 내 펀드매니저 수는 사상 최대 인력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지수펀드(ETF)에도 돈이 몰리고 있고,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 제도의 도입으로 생애주기펀드(TDF) 시장이 확대되면서 이를 운용해야 할 인력들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펀드매니저 수 전년 대비 증가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공모펀드를 운용하는 58개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 수는 이달 초 기준 823명으로 작년 5월 초 56개사, 775명 대비 48명(6.19%)이 증가했다. 펀드매니저 수는 2020년 3월 715명으로 700명을 돌파한 데 이어 2022년 12월 812명으로 800명을 돌파했으며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펀드매니저 수가 가장 많은 자산운용사는 KB자산운용으로 74명이 근무중이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71명으로 뒤를 잇고 있다. 이어 신한자산운용(52명), 삼성자산운용(51명), 한국투자신탁운용(42명), 한화자산운용(42명), 키움투자자산운용(29명), 엔에이치아문디자산운용(27명), 우리자산운용(27명), 브이아이자산운용(21명) 순이다.

전년 대비 증감 인원을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9명이 늘었고, 아이비케이자산운용(8명), 신한자산운용(8명), KB자산운용(7명), 한국투자신탁운용(5명) 순이다. 반면 신영자산운용이 4명이 줄었고, 골든브릿지자산운용(-2명), 메리츠자산운용(-2명), 브이아이자산운용(-2명), 삼성자산운용(-2명) 등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생애주기펀드 대세… 운용사도 증가

펀드매니저 수가 증가한 이유로는 ETF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인력충원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말 기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ETF 종목 수는 703개다. 이는 작년 말 666개 대비 37개 종목이 늘어난 것이며 범위를 넓혀 2021년 말 기준(533개)으로 보면 170개, 31.89%가 증가했다.

또한 TDF 시장이 빠르게 확대중인 점도 운용사 인력충원 배경 중 하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TDF 누적 순자산 규모가 11조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TDF로 운용되는 연금자산 규모는 1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TDF 누적 순자산 규모는 2020년 말 5조2000억원에서 2022년 말 10조5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또 신규 자산운용사들의 편입도 매니저 수 증가에 일조했다. 올해 공모펀드 판매 자산운용사 중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매니저 수 1명)이 빠진 반면, 한국투자신탁운용으로부터 독립 출범한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4명), 브이아이피자산운용(4명), 더제이자산운용(2명)이 새로 통계에 편입됐다.

다만 시장 불확실성과 금융당국의 제재 등으로 자산운용업계의 채용공고 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 채용안내 코너에 등록된 구인 게시글 중 제목으로 ‘자산운용’을 입력해 검색해 보면 연초이후 22일 까지 등록된 채용 게시물 수(기간연장 포함)는 689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1038건) 대비 33.62%가 줄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최근 연금자산과 ETF의 운용규모가 확대되면서 필요인력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ETF의 경우 지수나 테마형에서 벗어나 이제는 자산관리 영역으로 확대되는 만큼 다양한 인력들이 필요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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