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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 검찰에 입건된 H투자컨설팅업체 라덕연 대표가 지난 5월 1일 서울시내에서 연합뉴스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검찰이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해 키움증권과 KB증권을 압수수색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단성한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키움증권과 KB증권에 수사관을 보내 지난달 말 폭락한 종목들의 차액거래결제(CFD) 관련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확보한 거래기록을 분석해 이번 주가 폭락 사태의 주범인 투자컨설팅업체 H사 대표 라덕연(구속)씨 등이 CFD를 주가조작 수단으로 악용했는지 여부를 들여다 볼 예정이다.
라씨 등 주가조작 세력은 투자자들 명의로 CFD 계좌를 개설하고 레버리지를 일으켜 거액의 투자금을 운용하는 방식으로 장기간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CFD(Contract For Difference) 거래는 실제 투자상품을 보유하지 않고 기초자산의 가격변동을 이용한 차익을 목적으로 매매하고 그 차액을 정산하는 장외 파생상품거래를 말한다.
금융투자업계서는 지난달 말 라씨 등이 주가 하락으로 추가 증거금을 입금하지 못해 CFD 반대매매 물량이 대량 출회되면서 하락 폭을 키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또 키움증권을 상대로는 김익래(73)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연루 여부도 확인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다우데이타 보유 지분을 폭락 직전 처분해 주가조작 정황을 알았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으며 이달 초 그룹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라씨와 투자자 모집책 변모(40)·안모(33)씨 등 주범 3명을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다른 측근과 고액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