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은행권, 작년 새희망홀씨 2.3조 공급…목표치의 65%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은행권의 자체 서민 대출상품인 ‘새희망홀씨’의 지난해 공급 실적이 목표치의 65% 수준에 그쳤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인터넷은행 등을 제외한 국내 14개 은행에서 공급된 새희망홀씨 대출 규모는 2조3478억원(12만9944명)으로 집계됐다. 은행권이 자체 설정한 공급 목표 금액(3조6000억원)의 65.2%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관련 다양한 정책서민금융이 상당히 많이 공급됐고, 인터넷은행 중저신용자 대출도 늘어나며 새희망홀씨 공급 실적이 목표치 대비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새희망홀씨 평균 금리는 7.5%로 전년(5.9%) 대비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은행권 일반 가계신용대출과의 격차(1.2%포인트)는 전년(1.8%포인트) 대비 축소됐다. 연체율은 지난해 말 기준 1.5%로 전년(1.4%)과 유사한 수준이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4737억원), 농협은행(4548억원), 하나은행(3659억원), 신한은행(2986억원), 우리은행(2563억원) 순으로 5대 은행 실적이 78.7%를 차지했다. 지방은행 중 광주은행(111.2%)과 경남은행(107.9%)은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은행권은 올해 새희망홀씨 공급 목표를 전년 목표치 대비 4000억원 높인 4조원으로 설정했다. 금감원은 "새희망홀씨 공급을 보다 활성화하고 금리 부담을 완화해 서민에게 폭넓은 자금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상품 출시, 비대면 채널 확대, 금리 인하 등의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사진=에너지경제신문)

기업은행,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과 충청권 혁신창업기업 발굴 MOU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IBK기업은행은 이달 7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DSC(대전·세종·충남) 지역혁신플랫폼과 ‘충청권 혁신창업기업 발굴 및 성장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기술고도화, 글로벌 진출 등의 협력 프로그램을 제공해 충청권 혁신창업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주요 협력분야는 ▲창업기업 지원 프로그램 개최 ▲창업시장 정보 교환을 위한 정기적 교류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기획 ▲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 등이다. 기업은행 창업 육성 플랫폼인 IBK창공이 프로그램 총괄 운영을 담당한다.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은 연구소, 대학 등과의 기술 교류 프로그램, 글로벌 진출 지원 프로그램 등을 준비할 예정이다. DSC지역혁신 플랫폼은 기업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교육, 지역 모빌리티 기업 지원 프로그램 등을 공동 기획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이 충청권 벤처생태계 확장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세 기관의 긴밀한 업무 협조 및 축적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역의 혁신창업기업들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ys106@ekn.kr충청권 7일 IBK창공 대전센터에서 열린 ‘혁신창업기업 발굴 및 성장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식‘에서 김인태 IBK기업은행 혁신금융그룹 부행장(가운데)과 백운교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장(오른쪽), 김학민 DSC 지역혁신플랫폼 총괄운영센터장(왼쪽)이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바이오젠 등 상장사 36곳, 상장폐지 ‘위기’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일정실업, 인바이오젠 등 상장사 36곳이 지난해 감사의견 미달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한국거래소는 2022 사업연도 12월 결산법인의 사업보고서 제출과 관련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8곳, 코스닥 상장사 28곳 등 총 36곳에서 상장폐지사유가 발생했다고 10일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인바이오젠, 아이에이치큐, 세원이앤씨, KH 필룩스가 올해 처음으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비케이탑스, 선도전기, 하이트론씨스템즈는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일정실업의 경우 2년 연속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의견을 받았다. 일정실업과 인바이오젠, 아이에이치큐, 세원이앤씨, KH 필룩스 등 5곳은 이달까지 이의신청서를 제출하면 차기 사업연도 사업보고서 법정 제출기한부터 10일이 되는 날까지 개선기간이 부여된다. 비케이탑스, 선도전기, 하이트론씨스템즈는 이달 14일 개선기간 종료 후 상장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뉴지랩파마, 국일제지, 피에이치씨, 셀피글로벌, 에스디생명공학 등 28곳이 감사의견 비적정으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이 중 뉴지랩파마, 국일제지, 셀리버리 등 15곳은 신규 상장폐지 사유 발생으로 상장폐지에 대한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5영업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이의신청을 하는 경우 차기 사업보고서 법정제출기한의 다음 날부터 10일까지 개선기간이 부여된다. 피에이치씨, 이즈미디어, 시스웍, 인트로메딕 등 10곳은 2년 연속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거래소는 2021사업연도 감사의견 상장폐지 사유와 병합해 연내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 의결할 예정이다. 상상인인더스트리, 뉴지랩파마, 셀피글로벌 등 18곳은 관리종목으로 신규 지정됐다. 노랑풍선, 코오롱생명과학, 인포마크 등 9곳은 관리종목에서 지정해제됐다. 뉴지랩파마, 티엘아이 등 26곳은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신규 지정됐고, 오스템임플란트 등 27곳은 투자주의환기종목 지정에서 해제됐다.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이사회 의장’ 된 양홍석 부회장...대신증권, 자기자본 3조원대 ‘앞으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양홍석 대신파이낸셜그룹 부회장이 대신증권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되면서 향후 대신파이낸셜그룹 경영 전략에도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모인다. 양 부회장의 이번 선임으로 기존 이사회 의장이었던 이어룡 회장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부문에 집중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리했다. 대신증권은 최근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된 만큼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둔 경영 전략을 유지하는 한편 2026년 자기자본 3조원대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양홍석 부회장은 지난달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으로 공식 선임됐다. 1981년생인 양 부회장은 대신증권 창업주인 양재봉 명예회장의 손자다. 2007년 대신투자신탁운용 상무이사, 2008년 대신증권 부사장, 2014년 대신증권 사장을 거쳐 2021년 12월부터 대신증권 부회장을 맡고 있다. 현재 대신증권 지분 10.1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기존 이사회 의장이었던 이어룡 회장은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고, ESG 경영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사회는 회사의 업무집행에 관한 중요사항 결의, 이사의 직무집행 감독 등을 담당한다. 양 부회장은 이사회 의장으로, 이사회를 소집하고 이사회를 주재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간 대신파이낸셜그룹은 이어룡 회장과 양 부회장이 그룹 경영을 총괄하고, 대신증권을 비롯한 각 계열사는 전문경영인을 뒀다. 이는 한국투자금융지주 등 오너 증권사와 비슷한 구조다. 다만 양 부회장과 이 회장의 경우 다른 증권사와 달리 경영 전면에 나서거나 공식 행사에 참석하기보다는 그룹의 살림을 챙기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금융권 전반적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대신증권은 이러한 우려에서 비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 부회장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 이후에도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둔 경영 기조를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큰 틀에서 보면 ESG 경영은 회사 수익성과 상충되는 측면이 있다"며 "이 회장이 ESG를 총괄하기로 한 것은 새로운 시각으로 ESG 전략을 다듬어야 한다는 내부의 의견이 있었던 것 아니겠냐"고 했다.업계 안팎에서는 과거 대신증권과 자기자본 측면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던 증권사들이 잇따라 별도기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초대형 투자은행(IB)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만큼 대신증권 역시 자본력을 확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작년 말 기준 대신증권의 별도 자기자본은 2조원으로 증권사 중 10위에 그친다. 9위인 키움증권(4조691억원)과 8위인 신한투자증권(5조2382억원), 7위인 메리츠증권(5조3718억원)과는 상당한 격차가 있다.실제 대신증권도 사업보고서를 통해 자사의 단점으로 "경쟁 대형사들의 자기자본 확충을 통한 대규모 자본 경쟁에 다소 취약한 부분이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신파이낸셜그룹이 지난해 6월 대신금융그룹에서 현재의 사명으로 바꾼 것은 대신증권, 대신에프앤아이, 대신저축은행 등 각 계열사를 키워 금융과 부동산을 아우르겠다는 뜻인데, 아직까지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모습"이라며 "회사 내부적으로도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애로사항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파이낸셜그룹은 그룹 내 부동산 비즈니스의 모든 밸류체인을 갖춰 2031년 기준 연결 자기자본 10조원을, 대신증권은 자기자본 6조원대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대신파이낸셜그룹은 지난달 부동산 디지털 수익증권 거래소인 카사 지분 90%를 매입하기 위한 인수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대신증권 측은 "유상증자 등으로 자기자본 규모를 급격하게 키우기보다는 대신증권을 비롯한 각 계열사의 기반을 강화하면서 다른 그룹사와 차별화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ys106@ekn.kr대신증권.(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증권가 "반도체 사라"…삼성전자 주가 전망은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14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밑도는 실적을 냈음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에서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전략적 감산을 결정하면서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잇따라 내놓으면서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한 달간 10.44%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선 영향이 크다. 외국인은 올 들어 삼성전자를 5조9030억원 이상 사들였다. 외국인 비중도 4월 22일 이후 약 1년 만에 51.09%를 기록, 1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특히 외국인은 전 거래일 삼성전자를 8811억6282만원어치 순매수하기도 했다. 일일 매수 규모로는 지난해 3월24일(9525억원) 이후 최대 규모였다.이는 삼성전자의 실적과 전혀 다른 움직임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63조원, 영업이익은 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95.75% 급감한 수준이다.삼성전자가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돈 건 금융위기 여파가 이어지던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매출액(64조2012억원)과 영업이익(1조1억원)을 각각 1.87%, 40% 밑도는 ‘어닝쇼크’였다.실적 감소에도 삼성전자 주가가 주목 받는 이유는 그간 경쟁사와 달리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는 기조를 유지했던 삼성전자가 감산을 선언해 투자심리를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감산을 공식화한 건 1998년 이후 25년 만이다.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쌓여있던 디램(DRAM) 등 메모리 재고가 줄어들면서 실적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올려 잡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9만원으로 상향,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공급과잉이 이전보다 빨리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돼 투심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감산 결정으로 디램 가격의 낙폭이 줄어드는 것도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라고 내다봤다.BNK투자증권도 이날 목표주가를 기존 7만7000원에서 9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 바닥에 접근함과 최악의 실적 악화 국면이 지나고 있다"며 "아직 본격적인 수요 증가나 실적 상향 조짐은 없으나, 주가는 이미 바닥을 지나 반등 추세에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분석했다.이 밖에 하이투자증권(7만5000원→8만3400원), 키움증권(7만8000원→8만원), 신영증권(7만6000원→7만9000원), 유진투자증권(7만2000원→7만8000원), 다올투자증권(7만1000원→7만5000원) 등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삼성전자의 감산 결정으로 메모리 재고수준이 2분기 내로 고점을 형성하고 연말 수급 균형이 맞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재 보유 재고의 수준 절대량이 많아 하반기께 수급 균형이 맞춰지는 모습을 볼 수도 있을 것"이라며 "다만, 쌓여있는 재고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 3분기 계약가격 인상이 돼야 연중 유의미한 수준까지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께 삼성전자의 주가가 본격적으로 되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최악의 실적기간이 지나고 있는데, 경기반등 지표 등이 확인이 된다면 상승 랠리를 펼칠 것"이라면서 "이미 일부 경기사이클 지표가 반등하기 시작한 만큼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yhn7704@ekn.kr삼성전자.

낮아지는 예금 금리…짧아지는 적금 만기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은행들의 정기예·적금 금리가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소 1개월 만기의 적금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단기간 은행에 돈을 맡겨 이자를 받으려는 MZ세대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은행들은 단기 자금을 유치할 수 있어 초단기 적금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1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권 1년 만기 기준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3%대를 제공하고 있다. 정기예금 기본 금리 중 가장 높은 것은 Sh수협은행의 헤이(Hey)정기예금으로 연 3.75%를 제공한다. 이어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과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이 연 3.7%, BNK부산은행의 더(The) 특판 정기예금과 광주은행의 KIA타이거즈우승기원예금이 연 3.6%의 금리를 각각 제공한다. 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의 원(WON)플러스 예금이 가장 높은 연 3.5%의 금리를 제공하는데, 이는 기준금리(연 3.5%) 수준이다. 한 때 은행권 예금금리는 5%대까지 치솟았지만 시장금리 하락 등에 따라 현재 3%대 수준으로 내려앉은 상태다. 정기적금을 보면 단리 1년 만기 기준 최고 4%대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코드K 자유적금이 가장 높은 연 4.3%의 금리를 제공하며, 케이뱅크 주거래우대 자유적금은 연 4.2%, 우리은행 WON적금은 연 4%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은행 예·적금 금리가 낮아지면서 잔액도 줄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937조원으로 전월 대비 8조8000억원 줄었다. 가계 자금은 유입됐으나 법인자금이 유출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5대 은행 자료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5대 은행의 정기예·적금 잔액은 842조4292억원으로 전월 대비 10조5934억원 감소했다. 최근 은행들은 단기간 자금을 유치하는 것을 선호하는 MZ세대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최소 1개월 만기의 정기적금을 출시하고 있다. 은행 입장에서는 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일시적으로 대기성 자금 유치 효과를 볼 수 있다. 국민은행은 만기가 최소 1개월인 ‘KB 특★한 적금’(KB 특별한 적금)을 오는 12일 출시 예정이다. 기본이율은 연 2%이지만 우대이율을 달성하면 최고 연 6%까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단기 목적성 자금을 모으려는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설계됐다"고 말했다. 앞서 하나은행도 1개월 만기 단기 상품인 ‘하나 타이밍 적금’을 지난 7일 선보였다. 기본금리 연 2.95%에 우대금리 최대 1%포인트를 제공해 최대 연 3.95%를 제공한다. 기업은행도 ‘IBK D-day 적금’ 만기를 1개월로 리뉴얼해 지난 3일 출시했다. 지난해 10월 한국은행이 ‘금융기관 여수신 이율 등에 관한 규정’ 개정을 예고하고, 올해 4월 1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정기적금 만기가 1개월까지 가능해져 이같은 상품 출시가 가능해졌다. 기존에는 정기적금의 경우 최소 만기가 6개월이었다. dsk@ekn.kr

우리금융, 전 그룹사 대상 ‘IT내부통제 역량 강화’ 워크숍 실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이달 7일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IT내부통제 역량 강화를 위한 ‘IT내부통제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워크숍에는 전재화 우리금융지주 준법감시인과 그룹사의 준법, IT부서 임직원 33명이 참석했다. 우리금융은 우선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워크숍 주제를 선정했다. 이어 변호사, 국제공인정보시스템감사사(CISA) 등 전문자격을 갖춘 강사가 법령과 2023년 IT내부통제 방향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그룹 내에서 IT내부통제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참석자 간 내부통제 요소를 발굴하는 한편 개선방안에 대한 자율적인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각 그룹사는 워크숍을 통해 도출된 내용을 기반으로 자체 IT내부통제 교육을 실시해 그룹사 IT내부통제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각 그룹사의 준법, IT부서 임직원의 참여를 통해 그룹사 간 시너지를 강화하고, 실질적인 IT내부통제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워크숍을 추진했다"며, "이번 워크숍을 통해 IT관련 법령, AI거버넌스, IT비상계획 등 전문 지식향상과 조직내 협업 강화 등으로 그룹사 IT통제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모범적인 IT내부통제 사례를 공유하고, 그룹사 전반적으로 내부통제 수준을 제고할 수 있도록 워크숍을 지속 개최할 것"이라며 "IT시스템 안정성 확보 및 사고예방을 통해 고객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ys106@ekn.kr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은 이달 7일 IT내부통제 역량 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전재화 우리금융지주 준법감시인(첫째줄 왼쪽에서 여섯번째), 이승환 준법지원부장(첫째줄 왼쪽에서 세번째)과 그룹사 준법부서 및 IT내부통제 담당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보험사 영업환경 악화에...보험설계사, 1년새 6500여명 줄었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지난해 보험업계의 영업환경 악화로 인해 보험설계사가 전년 대비 6000명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보험설계사는 총 58만9509명으로 집계됐다. 보험설계사는 영업환경 악화로 인한 이탈 등으로 전년(59만5985명) 대비 6476명 감소했다. 채널별 판매비중을 보면 초회보험료 기준 생명보험사는 금융기관 보험대리점(방카슈랑스)이 56.2%로 가장 높고, 보험사 임직원 직판채널인 직급(19.2%), 대리점(12.6%), 전속(11.6%) 등이 뒤를 이었다. 손해보험사는 원수보험료 기준 대리점(42.0%), 전속(22.7%), 직급(16.0%), CM(6.8%), TM(5.9%) 및 금융기관 보험대리점(4.3%) 순이었다. 지난해 보험계약 유지율은 85.5%(1년), 69.4%(2년), 58.3%(3년)로 전년(84%, 67.2%, 52.6%) 대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대면채널이 비대면채널에 비해 높은 유지율을 보였지만, 기간이 경과하면서 그 차이는 축소됐다. 대면과 비대면채널 간에 유지율 차이를 보면 1년차는 7%포인트(p), 2년차 3.7%포인트, 3년차 3.6%포인트였다. 특히 보험대리점(GA) 및 전속설계사(대면) 모집계약은 가입 초반에는 1년차 87.2%로 높은 유지율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했다. GA 및 전속설계사 유지율은 1년차 87.2%, 2년차 70.6%, 3년차 58.0%였다. 지난해 불완전판매비율(불판율)은 0.04%였다. 불판율은 품질보증해지 건수, 민원해지 건수, 무효건수를 합한 수치를 신계약건수로 나눈 비율을 의미한다. 불판율은 2015년 0.15%, 2019년 0.11%, 2020년 0.08%, 2021년 0.05% 등으로 점차 개선되는 추세다. 이 중 생보사의 불판율은 0.07%로 손보사(0.02%)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다. 생보사는 대면채널의 불판율(0.08%)이 비대면채널(0.07%)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손보사는 비대면채널의 불판율(0.05%)이 대면채널(0.02%)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전속설계사 정착률은 1년 기준 47.4%로 전년(50.3%) 대비 2.9%포인트 하락했다. 보험설계사 정착률이란 신규등록된 전속 보험설계사 중 1년이 경과한 후에도 정상적으로 모집활동에 종사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지난해 전속설계사 1인당 월평균 수입보험료는 2509만원, 월평균 모집수당은 275만원으로 전년(2197만원, 268만원) 대비 각각 14.2%, 2.6% 증가했다. 금감원은 "금소법 시행 및 GA 내부통제 강화 등으로 보험계약 유지율과 불판율이 개선되고 있다"며 "다만, 설계사를 통한 모집 의존도가 여전히 높음에도 설계사 모집 보험계약이 3년 이상 유지되는 비율이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완전 판매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유지율 및 불판율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보험모집제도의 합리적 개선과 내부통제 강화 등 제도개선을 통해 소비자 보호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금융감독원 보험설계사 인력 추이.(자료=금융감독원) 불판율 (자료=금감원)

기업 재무 건전성 악화···10대그룹 상장사 21곳 부채비율 200%↑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국내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이 최근 들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그룹 상장사 21곳의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200%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한국거래소와 증권가에 따르면 10대그룹 상장사 106곳이 상장공시시스템(KIND)에 올린 지난해 사업보고서상 별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부채비율이 1년 전보다 높아진 곳은 56곳으로 집계됐다. 기업 두 곳 중 하나는 부채비율이 올라갔다는 뜻이다. 10대그룹에는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등이 들어간다. 특히 계열 상장사 중에서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기업은 21곳으로 집계됐다. 주로 보험과 증권 등 금융 계열사들의 부채비율이 높았다.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화손해보험이다. 별도 기준 부채비율이 작년 말 8030.90%로 1년 전(1260.45%) 보다 6배 뛰었다. 한화생명의 부채비율도 2021년 1170.96%에서 작년 말 1907.45%로 높아졌다. 삼성 금융 계열사들의 별도 기준 부채비율을 보면 삼성생명이 1년 전(808.33%)의 두 배에 육박하는 1491.60%로 높아졌다. 삼성화재(703.11%)와 삼성증권(697.84%) 부채비율도 600%를 넘겼다. 현대차증권 부채비율은 1년 전 587.14%에서 675.49%로, 한화투자증권은 490.61%에서 600.93%로 각각 상승했다. 통상 금융회사들은 고객이 납입한 예금이나 보험료가 모두 부채로 표시되므로 부채비율이 높은 경향이 있다. 작년 금융회사의 부채비율이 높아진 것은 금리 인상으로 채권 평가손실이 확대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업종 내에선 SK렌터카 부채비율이 작년 말 544.45%로 500%를 넘었다. 롯데렌탈 부채비율은 408.43%에서 449.33%로 뛰었다. 유통군에서는 호텔신라 부채비율이 278.48%에서 361.18%로 높아졌다. 전기·전자업종에선 LG디스플레이 부채비율이 작년 말 298.06%로 1년 전(176.98%) 보다 1.7배 올라갔다. 이밖에 신세계건설(265.01%), 한화에어로스페이스(227.37%), 현대로템(219.40%) 등 건설과 운수장비 관련 상장사들의 부채비율이 200%를 넘었다. yes@ekn.kr한국거래소

은행 가계대출 3개월 연속 감소…주담대는 2조 넘게 증가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한 달 만에 늘어나며 2조원 넘게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3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49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7000억원 줄었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9월 이후 11월가지 줄었고 12월 3000억원 늘었지만 올해 들어 다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가계대출 중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잔액 247조8000억원)이 2조9000억원 줄었다. 2021년 12월(-2조2000억원) 이후 16개월 연속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잔액 800조8000억원)은 2조3000억원 늘었다. 앞서 2월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2014년 1월(-3000억원) 이후 9년 1개월 만에 처음 후퇴했으나 한 달 새 다시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중 전세자금대출은 2월에 이어 3월에도 2조원 이상(2조3000억원) 줄었다. 전셋값이 떨어지고 월세 전환도 늘었기 때문이다. 나머지 일반 주택담보대출은 약 4조6000억원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전세자금대출은 계속 줄었으나 2금융권 대출의 대환(갈아타기) 수요로 특례보금자리론이 늘었다"며 "아파트 매매가 여전히 적지만 지난해 수준의 부진에서 조금 벗어난 것도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예금은행의 3월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1189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9000억원 증가했다. 증가액은 2월(5조2000억원) 대비 많았다. 대기업은 1000억원, 중소기업 대출은 5조8000억원(개인사업자 1조원)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 폭이 전월 4조3000억원에서 5조8000억원으로 커진 것은 은행들의 대출 확대 노력에 법인세 납부를 위한 자금 수요 등이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예금은행의 3월 말 수신(예금) 잔액은 2217조3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3조원 줄었다. 특히 정기예금이 8조8000억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높은 금리로 정기예금에 들어온 법인자금의 만기가 도래하고 있다"며 "현재 정기예금 금리에 큰 이점이 없다는 인식에 따라 법인들이 자금을 다시 유치하지 않고 빼가는 것 같다"고 했다. 수시입출식예금(잔액 873조6000억원)은 12조5000억원 불었다. 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 배당금 지급 등에 대비한 기업 자금이 유입 등으로 증가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11조6000억원 줄었다. 법인의 분기 말 자금 수요, 재정집행을 위한 국고여유자금 인출 등으로 머니마켓펀드(MMF)가 10조9000억원 줄었다. 채권형펀드와 주식형펀드에서는 2조6000억원, 2000억원이 각각 줄었다. dsk@ekn.kr은행 가계대출 자료=한국은행.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