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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3개월 연속 감소…주담대는 2조 넘게 증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4.10 13:34
은행 가계대출

▲자료=한국은행.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한 달 만에 늘어나며 2조원 넘게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3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49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7000억원 줄었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9월 이후 11월가지 줄었고 12월 3000억원 늘었지만 올해 들어 다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가계대출 중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잔액 247조8000억원)이 2조9000억원 줄었다. 2021년 12월(-2조2000억원) 이후 16개월 연속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잔액 800조8000억원)은 2조3000억원 늘었다. 앞서 2월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2014년 1월(-3000억원) 이후 9년 1개월 만에 처음 후퇴했으나 한 달 새 다시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중 전세자금대출은 2월에 이어 3월에도 2조원 이상(2조3000억원) 줄었다. 전셋값이 떨어지고 월세 전환도 늘었기 때문이다.

나머지 일반 주택담보대출은 약 4조6000억원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전세자금대출은 계속 줄었으나 2금융권 대출의 대환(갈아타기) 수요로 특례보금자리론이 늘었다"며 "아파트 매매가 여전히 적지만 지난해 수준의 부진에서 조금 벗어난 것도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예금은행의 3월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1189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9000억원 증가했다. 증가액은 2월(5조2000억원) 대비 많았다.

대기업은 1000억원, 중소기업 대출은 5조8000억원(개인사업자 1조원)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 폭이 전월 4조3000억원에서 5조8000억원으로 커진 것은 은행들의 대출 확대 노력에 법인세 납부를 위한 자금 수요 등이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예금은행의 3월 말 수신(예금) 잔액은 2217조3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3조원 줄었다.

특히 정기예금이 8조8000억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높은 금리로 정기예금에 들어온 법인자금의 만기가 도래하고 있다"며 "현재 정기예금 금리에 큰 이점이 없다는 인식에 따라 법인들이 자금을 다시 유치하지 않고 빼가는 것 같다"고 했다.

수시입출식예금(잔액 873조6000억원)은 12조5000억원 불었다. 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 배당금 지급 등에 대비한 기업 자금이 유입 등으로 증가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11조6000억원 줄었다. 법인의 분기 말 자금 수요, 재정집행을 위한 국고여유자금 인출 등으로 머니마켓펀드(MMF)가 10조9000억원 줄었다. 채권형펀드와 주식형펀드에서는 2조6000억원, 2000억원이 각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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