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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직원들에게 신한은행의 나아갈 방향으로 ’고객의 삶에 녹아드는 Everywhere Bank‘를 강조한 가운데 신한은행의 모바일 플랫폼인 헤이영 캠퍼스가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있다.신한은행은 남서울대학교와 ‘헤이영 캠퍼스’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헤이영 캠퍼스’는 신한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출시한 대학생 전용 모바일 플랫폼으로, 전자 신분증(모바일 학생증), 학사 행정서비스 등 대학생활에 꼭 필요한 사항들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신한은행은 이번 협약을 통해 남서울대학교에 ▲모바일 학생증을 통한 ‘전자출결’ ▲주요 학사 공지에 대한 ‘Push 알림서비스’ ▲성적, 강의시간표, 등록금 납부내역 조회와 같은 ‘학사관리’ ▲도서관 출입증 탑재 및 열람실 좌석배정 등의 주요 학사 서비스를 ‘헤이영 캠퍼스’ 앱에서 제공할 예정이다.‘헤이영 캠퍼스’는 각 대학교 현장의 소리를 반영한 부가서비스들을 추가적으로 도입하면서 서비스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최근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커뮤니티 및 소모임 ▲총학생회 투표 ▲강의 평가 등 대학생활에 필요한 기능들을 추가했다.특히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전달한 메시지에서 미래 신한의 모습은 ‘은행이 고객의 삶에 녹아드는 Everywhere Bank’라고 제시한 바 있다. 정상혁 행장의 지론에 따라 향후 신한은행은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맞춤형 ‘헤이영 캠퍼스’ 서비스와 차별화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해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계획이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실무에 능통한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남서울대학교에 헤이영 캠퍼스를 도입해 뜻 깊다"며 "남서울대학교 학생들에게 차별화된 디지털경험을 제공해 더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캠퍼스 플랫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14일 충청남도 천안 소재 남서울대학교에서 진행된 ‘헤이영 캠퍼스 모바일(앱) 구축 업무협력식’에서 임수한 신한은행 디지털전략사업그룹 부행장(왼쪽)과 윤승용 남서울대학교 총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인도네시아 칩타다나증권·자산운용 인수 추진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15일 이사회를 열어 인도네시아 칩타다나 증권 및 자산운용 인수 추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칩타다나 증권 및 자산운용은 인도네시아의 재계 6위인 리포그룹 계열 금융회사다. 한화투자증권은 칩타다나 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중 80%에 대해 이달 내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양국 금융당국의 승인을 거쳐 빠르면 연내에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디지털 경제가 가속화되고 있는 동남아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앞서 한화투자증권은 글로벌 진출을 위해 설립한 해외법인 ‘Pinetree(파인트리)증권’을 통해 동남아 금융시장 발을 내딛었다. 지난 2019년 4월 베트남 현지 HFT증권 인수를 시작으로 11월 싱가포르에 신설 법인을 설립했다.베트남 법인은 비대면플랫폼 및 투자소셜네트워크 어플리케이션인 ‘PineX’를 통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등 현지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진출한지 3년만인 2021년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싱가포르 법인도 동남아에서 유망한 대체투자상품, 비상장회사 등을 발굴해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이번 인도네시아 진출로 한화투자증권은 한화금융계열사들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2013년부터 영업을 개시한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이 있으며, 올해 3월에는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과 한화손해보험이 리포그룹 산하 리포손해보험 지분 62.6%를 인수했다. 더불어 부동산, 은행, 의료, 유통 등 다양한 계열사를 보유한 리포그룹과도 협업 관계를 유지할 예정이다.한두희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고 평균연령이 30세로 디지털에 익숙한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이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해 진출을 결정했다"며 "베트남, 싱가포르에 이어 인도네시아 진출을 통해 동남아를 대표하는 디지털 금융회사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uc@ekn.kr한화투자증권은 15일 이사회를 열어 인도네시아 칩타다나 증권 및 자산운용 인수 추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진화하는 작전 세력들…3년간 사주도 모르게 주가 털었다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차액결제거래(CFD)제도의 헛점을 이용해 투자자들을 절망에 빠트린 ‘라덕연 주가조작 사태’가 채 정리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또 한번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불거졌다. 과거의 주가조작과는 달리 행동주의를 표방하며 장기간에 걸친 소위 ‘작전’으로 연이어 증시가 ‘유린’당하자 당국의 감시시스템에도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15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방림·동일산업·만호제강·대한방직과 코스닥시장에서 동일금속 등 5개 종목이 비슷한 시간대에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시장감시규정 제12조 ‘시장감시와 관련한 조치’에 따라 이번 5개 하한가 종목에 대해 15일부터 해제 필요시까지 매매거래를 정지하고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 조작은 있지만 불공정거래는 없다?이들 중 대한방직과 만호제강, 동일산업은 이날 오전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불공정거래와 관련, 현재까지 확인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가조작’ 의혹은 여전한 상황이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만호제강의 주가는 2020년 초(1만5750원)부터 하한가를 맞기 직전 거래일인 13일(6만5400원)까지 315%가 급등했다. 만호제강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억원으로 전년 대비 80%나 떨어졌다. 동일산업, 동일금속, 방림, 대한방직도 2020년 초부터 13일까지 각각 285%, 250%, 242%, 168% 치솟았다. 이들 종목은 최근 3년간 특별한 호재나 실적 개선 없이 우상향하면서 증권가에서 작전 의심주로 꾸준히 언급되기도 했었다. 라덕연 사태에서도 무더기 하한가 사태와 같이 장기간 상승하다 한순간에 폭락하는 주가 조작의 전형적인 패턴을 보인 셈이다. 거래량이 적고 자산가치가 높은 종목이라는 점도 비슷했다. 라덕연 사태에서도 주가조작세력들이 유통 가능 주식 비율이 50% 미만인 종목을 타깃으로 삼은 바 있다. ◇ 이번엔 ‘온라인 리딩방’ 개입 정황증권가에서는 한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주식투자 온라인 카페가 연루돼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 카페를 운영하는 강모 소장은 지난 3년간 동일산업 동일금속 만호제강 방림 대한방직 등이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내용으로 투자를 권했고, 이들 기업에 대해 소액주주운동을 벌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전일 벌어진 하한가 사태에서는 라덕연 사태와 달리 외국계 증권사가 아니라 국내 증권사들에서 매도 물량이 나왔다. 4월 말 당시에는 증권사 CFD 계좌에서 발생한 반대매매로 외국계 증권사인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서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반면 이번에는 KB증권·키움증권·신한투자증권 등 다양한 창구에서 매물이 쏟아졌다.올해 의혹이 생긴 주가조작 사태는 과거와 달리 지능화된 형태의 주가조작이 이뤄졌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금융당국의 감시시스템을 역으로 파고든 점이 ‘핵심’이다. 투자자 명의의 핸드폰을 수백대 개통하고, 전담 매매팀이 장소를 이동하며 거래함으로써 이를 분산시킨 것이다.◇ 장기보유·대주주 관여는 없어보여 차이특히 장기간 보유했고, 각 종목의 대주주와 결탁한 흔적도 없다는 점이 과거와 상당 부분 다르다. 대표적인 주가조작 사례인 2007년 발생한 루보 사태를 보면, 2006년 10월부터 2007년 3월까지 총 6개월 간 제이유그룹 부회장 등이 다단계 사업 형태로 루보의 주가를 조작했다.당시 이들은 투자설명회를 열고 자금 1441억원을 이용해 728개의 차명 계좌를 만들었다. 또 통정매매를 이용해 루보 주가를 1185원에서 5만1400원까지 끌어올렸고 119억원의 이익을 챙겼다. 이때 개인투자자들은 상당한 피해를 입었지만, 대주주와 경영진들은 작전 기간 지분과 경영권을 매각해 많은 차익을 거뒀다. 라덕연 사태와 이번 하한가 사태는 현재까지는 각 종목의 대주주들은 결탁한 정황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서로에게 책임으로 미루는 중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작전 전략이 진화하는 현재 상황에서 이를 사전에 적발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거래소는 정해진 기준에서 매매거래 데이터상 단기간 갑작스럽게 튀는 종목에 대해 감리가 들어가는데 몇 년에 걸쳐 꾸준히 상승시켜온 종목을 발견하긴 어렵다"며 "종목의 대주주와 결탁되지 않으면 자금 추적도 사실상 힘들어 수사의 난항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yhn7704@ekn.kr사진=연합

주식선물·옵션 정기변경, 연 2회로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주식선물·옵션 정기변경 주기가 연 1회에서 2회로 확대된다. 만기가 매주 월요일인 코스피200위클리옵션도 추가로 상장한다. 종전에는 목요일 만기 옵션 1개뿐이었다.한국거래소는 이같은 내용의 등 파생상품시장 제도를 개선안을 15일 발표했다.개선안에 따르면 매년 1회 실시하는 주식선물·옵션 정기변경을 2회로 늘린다. 현재는 매년 7월 정기변경이 시행됐지만, 변경 시기를 매년 3월과 9월로 늘린다.정기변경 시기가 추가되면 기초주권의 선정된 종목과 실제 지수간 괴리율이 낮아질 것으로 거래소는 기대하고 있다. 이어 지난 2019년부터 운용 중인 ‘코스피200위클리옵션’은 만기일이 월요일인 종목을 추가 상장한다. 기존은 매주 목요일이 만기인데, 주말에 발생할 수 있는 해외 경제 이벤트 등 위험을 관리할 수 있도록 매주 월요일이 만기인 옵션을 추가 상장하는 것이다.이어 거래소는 투자자의 롤오버 거래 편의를 위해 주가지수·주식 선물스프레드에 대한 협의대량거래를 허용하로 했다. 롤오버란 만기가 임박한 선물계약을 만기가 긴 선물계약으로 교체하는 거래다.대상 상품은 코스피200, 코스닥150, 주식선물 스프레드 등이며, 가격범위, 신청시간, 신청수량 등은 결제월물과 동일하다.개선된 제도는 오는 22일까지 개정예고하고 시장참가자 의견을 수렴해 시행세칙을 개정한 뒤 7월 3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khc@ekn.kr한국거래소 마당에 설치된 조각상. 사진=연합뉴스

주담대 변동금리 한 달 만에 다시 오른다…5월 코픽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지난달 다시 상승했다. 예금과 은행채 등 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4월(3.44%)보다 0.12%포인트(p) 높은 3.56%로 나타났다. 코픽스는 지난달 기준금리(3.50%) 아래로 떨어졌으나 한 달 만에 다시 기준금리를 웃돌았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73%에서 3.76%로 0.03%포인트 높아졌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고, 코픽스가 오르면 반대 경우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 금리 등을 바탕으로 산정된다.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잔액기준 코픽스’는 3.14%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신잔액 코픽스에는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로 포함된다. 시중은행들은 16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dsk@ekn.kr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변동 추이.(자료=은행연합회)

美 추가 금리 인상 암시했지만..."한은은 기준금리 동결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내 정책금리 추가 인상을 강하게 시사했지만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미국이 정책금리를 두 차례 추가 인상할 수 있다고 암시했으나 실제 인상을 단행할 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한 차례 추가 인상이 이뤄진다고 해도 이미 시장에 반영된 만큼 시장 영향은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 연준은 13∼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정책금리를 연 5.00∼5.25%로 동결했다. 지난해 3월 처음 금리를 높인 후 1년 3개월 만의 동결이다. 한미 간 금리 차는 기존대로 1.75%포인트를 유지했다. 정책금리는 동결했지만 추가 금리 인상은 강하게 시사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근원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어 거의 모든 참석자가 제약적인 통화정책 지속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며 "이번 정책금리 동결 결정은 금리 인상 속도를 줄이기 위한 차원이지 인상 사이클 중단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점도표에서 올해 정책금리 전망 중간값을 5.60%로, 기존(5.10%) 대비 0.50%포인트 상향 조정해 두 차례 정책금리 추가 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암시했다. 미 연준의 결정에 한은의 고민도 커졌다. 미 연준이 예고한 대로 기준금리를 두 차례 더 높인다면 역전된 한미 간 금리 차는 역대 최대 수준인 2.25%포인트까지 확대된다. 한은은 단순히 한미 금리 차만을 보고 기계적으로 기준금리를 높이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한미간 금리가 큰 폭으로 벌어지는 상황이 장기간 이어지면 외국인 자금이 유출되고 원화 가치가 떨어져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수 있다. 환율 상승은 물가 상승을 자극한다. 그렇다고 한은이 미국을 따라 기준금리를 높이기에도 부담인 상황이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잠재성장률(2%)을 하회하는 1.4%에 그치는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제 2금융권 건전성 위험 등 금융안정 측면에서도 불안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경우 금융시장의 불안이 더 커질 수 있다. 단 전문가들은 미국이 많으면 한 차례 정책금리를 높일 것이라고 예상하며 한은이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지만 통화긴축 강도를 높여야 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올해 실업률 전망치를 낮추고 물가와 성장률 전망치는 높였지만 정책금리를 동결한 점은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정책금리 동결 결정은 연준도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며, 점도표 중간값 상향 조정이 실질적인 금리 인상보다는 기대심리 고정을 좀 더 감안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 정책당국의 물가 우려와 기대 통제를 감안하더라도 최근 늘어나는 디스인플레이션 증거들이 3분기에도 이어진다면 추가 금리 인상은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내 정책금리 동결 전망을 유지한다"고 했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헤드라인 물가는 6월 이후 3%대 초·중반으로 둔화될 것으로 보이며 금융 부문 우려도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며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진다면 한 차례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이 최대 한 차례 기준금리를 높일 경우 한은이 기준금리를 무리하게 높일 이유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 분석이다. 이미 시장은 미 연준이 7월 정책금리 인상 이후 동결 기조를 유지하는 경우를 반영하고 있어 미 연준의 1회 추가 금리 인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이 정책금리를 1차례 높인다면 한미 간 금리 차가 2%포인트까지 벌어지지만 외환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정훈 연구원은 "한국은 최근 금리를 높인 호주, 캐나다와 달리 빠른 속도로 물가 안정이 이뤄져 하반기에는 2% 후반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미국 금리를 기계적으로 따라가기 보다는 동결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한은도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를 차단하기 위해 매파적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데, 이번 미 연준의 결정이 한은의 매파적인 코멘트의 재료로 사용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dsk@ekn.kr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후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1300원선 깨졌다…원화 강세에 항공·내수업종 ‘방긋’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박스권에서 벗어나 1200원대에 안착했다. 하반기로 접어들수록 원화 강세 현상이 더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관련 수혜업종으로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1278.5원)대비 4.3원 내린 1274.2원에 거래를 시작해 1280.5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16일 1338.8원에 전고점을 기록한 이후 이달 들어 하락 전환하면서 원화 강세로 돌아섰다.◇美 금리 스탑에 원화 강세 이어져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수입 원가가 낮아지는 음식료나 항공업종이 수혜주로 꼽힌다.음식료 업종은 원화가 강세를 띨 경우 원자재 수입 비용이 감소하면서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상은 지난 14일 전 거래일 대비 2.36% 오른 1만9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전고점을 찍은 지난달 16일 종가(1만9080원)보다 23% 올랐다.환율 하락에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 상승 기대로 항공과 여행 업종도 수혜주에 해당한다. 특히 달러로 결제하는 항공유 구매 비용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환율 하락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주에 호재다.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떨어진 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영향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연준은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의 5.2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15개월 만에 금리 인상이 멈춘 것이다.이밖에도 무역수지 적자 폭 둔화 등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점 역시 하반기 원화 강세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관세청에 따르면 이달(1~10일) 무역수지는 14억1000만달러 적자로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15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적자 폭은 감소 추세다. 지난 1월 125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달에는 21억200만달러 수준을 기록하는 등 적자 폭이 둔화되고 있다.전문가들은 하반기 원·달러 환율이 더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자본시장에도 사상최대 자금 유입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요 악재가 선반영됐고 한국 수출은 2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반기 국내 무역수지 적자 폭이 개선되면서 환율 하락을 유도해 올 3분기 원·달러 환율은 1280원, 4분기는 1250원 내외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약세와 더불어 6월에도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음이 원화 강세 재료"라며 "미 연준의 금리동결과 달러화 약세가 가시화된다면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 114억30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관련 통계가 발표된 2000년 이후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한편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FOMC에서 이번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하지만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둔 ‘매파적 동결’ 입장을 시사한 데 따라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86.4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박 연구원은 "7월 혹은 그 이후 미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지만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리스크를 금융시장이 과도하게 우려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격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연착륙하고 있음이 시장에 안도감을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giryeong@ekn.kr

하루인베스트 이어 델리오까지…가상자산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가상자산 예치 업체 하루인베스트에 이어 델리오도 투자자들에 출금 정지 조치를 내려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가상자산업계의 연쇄 뱅크런(대규모예금인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자기 자산을 보전하기 위한 별다른 법적 보호장치가 부재한 상황이다. 가상자산업계에서는 더 많은 업체들이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을 받을 수 있도록 가상자산사업자(VASP) 자격 허들을 낮춰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VASP 자격에 대한 더 엄격한 감독이 있어야한다고 지적한다. 이번에 문제가 된 델리오 역시 VASP 취득을 받아 홍보에 활용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의 먹튀 아니냐" 투자자 발동동15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델리오는 전날 고객이 예치한 자산을 출금하지 못하도록 출금 정지 조치를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전날 하루인베스트에 이은 두번째 출금 제한 조치다. 델리오는 하루인베스트발 사태로 가상자산 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증가해 그 여파가 해소될 때까지 ‘부득이’ 정지 조치를 시행하게 됐다고 사유를 밝히기도 했다.그러나 업계와 투자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델리오는 예치 중단 공지와 동시에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라는 공지를 올려 사실상 사무실을 폐쇄한 상태다. 또한 델리오가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지갑 주소에서 대규모 자산 이체를 보여주는 트랜잭션까지 발견돼 사실상 ‘먹튀’를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이미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5개 거래소는 델리오의 출금 정지 발표 직후 델리오로의 출금을 제한하겠다고 일제히 공지했다. 델리오에 자금을 예치했던 투자자들도 각종 SNS 등을 통해 피해자 모임을 결성하고 대책 마련에 분주한 상태다.문제는 가상자산 예탁 업체의 연이은 출금 정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별다른 재산권 보호장치 없이 극심한 먹튀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하루인베스트·델리오 사태를 필두로 가상자산 예치 업체의 연쇄 뱅크런을 우려하고 있다. 공포에 휩싸인 투자자들이 수익을 포기하고 예치한 자산을 빼내는 동시에, 일부 악덕 업체들도 ‘시장 혼란에 의한 투자자 보호 조치’를 앞세워 먹튀를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직 헤이비트·샌드뱅크 등 유사업체들이 남아있지만 어디도 신뢰성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다.◇ 로펌들 지원에도 효과는 글쎄…투자자들의 불신은 외부에도 번지고 있다. 일부 로펌이 나서 투자자들의 재산 보호를 위한 법률지원에 나섰지만, 상당수의 투자자가 냉소를 보내고 있다. 제도 미비로 별다른 법적 수단이 없는 데다, 상당한 재산을 잃은 피해자들의 체감상 수임료 등 소송 비용이 너무나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과거 루나·테라 사태 당시에도 몇몇 로펌이 피해자를 대리해 자산 동결 등 여러 수단을 시도했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한 바 있다.이정엽 블록체인법학회장 및 법무법인 LKB 대표변호사는 "시장 상황이 비정상적 혼란에 달했다면 투자자의 출금·예치 제한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관련된 조치를 취했을 때 고객을 안심시켜 줄 조치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정보도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다 보니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델리오의 예치 정지에 대해서는 하루인베스트 건과 달리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이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델리오가 자본시장법상 VASP로 등록돼 있어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의 관리 감독 대상이기 때문이다. 현재 금융당국은 델리오의 횡령·배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기관과 협력할 예정이라고 전한 바 있다.단 여전히 대다수의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는 VASP 라이센스가 없는 채 자산을 운용하고 있어, 투자자들로서는 충분한 신뢰성과 자격을 갖추지 못한 업체에 무방비로 자산을 맡기고 있다. ◇ ‘VASP’ 허들은 낮추고 관리는 엄격히가상자산업계에서는 가상자산 관련 규정을 일부 개정해 VASP 자격을 얻기 위해 허들을 조금 낮추고 더 많은 업체가 양지로 나오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가상자산업계 한 관계자는 "델리오는 그나마 업계에 몇 안 되는 VASP로서 금융당국의 관리 감독을 받으니 조금은 나은 편"이라며 "현행법상 수백억원 규모 자본금이 있어야만 VASP를 받을 수 있는 등 조건이 까다로워, 신흥시장인 가상자산 분야 스타트업들이 자본시장법을 우회하는 방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반면 VASP 취득만으로 해당 업체의 안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말도 나온다. 델리오 역시 VASP를 받은 정식 업체임을 내세워 적극 홍보에 나선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의 VASP 승인이 오히려 사태의 피해를 키웠다는 평가를 하기도 한다.변창호코인사관학교의 변창호 씨는 "델리오는 VASP 취득을 통해 법적·제도적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건전성을 과시했다"며 "금융당국의 VASP 승인으로 인해 피해가 커졌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suc@ekn.kr지난 14일 게시된 델리오 측의 투자자 출금 정지 조치 공지. 사진=델리오 홈페이지금융당국으로부터 자본시장법상 가상자산사업자(VASP) 라이센스를 받았음을 내세운 델리오 측 자료. 사진=델리오 홈페이지

무더기 하한가 5개 상장사 “확인된 사항 없다” 답변공시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발생했던 5개 상장법인들이 한국거래소의 불공정거래 풍문에 관한 조회공시 요구에 확인된 사항이 없다고 답변 공시했다.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이날 방림은 "불공정거래 풍문 등에 대한 사실여부 및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현재까지 확인된 사항이 없다"며 "주가의 급격한 하락과 관련한 원인이나 배경에 대해서는 당사도 언론의 보도내용을 더 상세히 파악하기 위해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동일금속은 "불공정거래 풍문 등의 사실 여부와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 당사가 인지하고 있는 사항은 없다"며 "각종 매체에 보도된 내용들과 무관하다"고 했다. 동림산업과 만호제강, 대한방직도 "불공정거래 풍문 등과 관련해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확인된 바는 없다"고 공시했다. 이들 종목들은 지난 14일 오전 11시를 전후로 주가가 약세를 나타낸 뒤 하한가로 직행한 공통점이 있다. 매도물량 대부분이 키움증권과 KB증권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유입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정 세력이 연루돼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사태의 심각성이 확대되면서 금융당국은 불공정거래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거래소는 하한가 종목들에 대한 매매거래와 신규호가 접수를 이튿날부터 중단하고 이들 회사에 불공정거래 풍문에 관한 조회공시를 요구한 바 있다.사진=픽사베이 제공

우리은행, ‘청년도약계좌’ 가입 이벤트...첫달 납입액 100% 지원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은행은 최고 연 6%의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 청년도약계좌’를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우리 청년도약계좌’는 사전신청을 통해 접수한 고객만 가입할 수 있다. ‘우리 청년도약계좌’는 만기시 최대 5000만원을 마련할 수 있는 상품이다. 가입대상과 기간은 전 금융기관 동일하며, 기본 금리는 연 4.5%, 우대금리는 1%, 특별우대금리 0.5%로 최고 연 6%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대 조건은 적금 자동이체, 마케팅 동의 필수이며, 급여이체만 해도 1%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급여 이체 실적이 없다면 △직전 1년간 우리은행 예/적금 미보유(0.5%) △우리카드 (신용/체크) 결제 실적 보유(0.5%) 조건을 둘 다 충족하면 동일하게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특별우대금리는 상생금융의 일환으로 연소득 2400만원 이하라면 모두 받을 수 있다.우리은행은 상품 가입고객 대상 추첨을 통해 총 100명에게 첫 달 납입금액의 100%(1인당 최대 70만원)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선착순 2만명 사전 접수순으로 상품 가입 시 네이버페이 포인트 쿠폰 5000원을 제공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우리WON뱅킹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청년층의 5년 후 5000만원 목돈 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만기까지 상품 가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상품의 우대 조건을 확 낮췄다"며, "앞으로도 세대별 라이프 사이클에 발맞추어 고객의 자산 형성에 플러스 되는 금융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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