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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주요계열사 위기 속 주가 전망도 ‘깜깜’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카카오가 국내 대형주와 미국의 빅테크 종목 강세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카카오는 엔터테인먼트와 게임 계열사 등에서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가 있지만, 주가 모멘텀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평가했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1년 새 22.99% 추락했다. 지난 한달 간 주가도 6.29% 하락했다. 시가총액 순위도 연초 11위에서 14위로 세 계단 하락했다.카카오는 올해 증시 흐름과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은 상승세다. 코스피 지수는 1년 새 9.82%, 한달 간 4.39% 올라 현재 2600선을 넘어선 상태다. 미국 증시에서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주요 빅테크 종목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카카오의 주가 부진은 실적 둔화의 영향이 크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카카오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선스(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15.89% 줄어든 1438억원이다. 이는 3개월 전 전망치(1764억원)보다 18.5% 줄어든 수치다. 앞서 카카오의 1분기 영업이익은 711억원으로 전년보다 55.2%, 순이익은 871억원으로 93.4% 떨어진 바 있다. 주요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이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성장방식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태다. 카카오의 현재 기준 주요 계열사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픽코마,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브레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헬스케어, 그라운드엑스, 카카오벤처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스타일 총 13곳이다. 이 중 7곳이 영업적자다.시장에서는 카카오가 투자유치와 IPO(기업공개) 기반의 성장방식에 대한 한계에 직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2021년 유치한 1000억원이 연내 소진 위기 상태지만, 추가 투자유치에 실패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상장도 수년째 진행되지 못하는 중이다.증권가에서도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내려잡고 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카카오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7만6476원으로 1년 전(12만5000원), 1개월 전(7만7685원) 대비 하향조정됐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1분기 실적발표에서 AI 등 신산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올해 최대 3000억원의 영업손실을 예상했다"며 "수익성과 주가에는 부정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하반기로 가면 갈수록 실적 개선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주가 흐름을 긍정적으로 이끌어내기엔 부족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터테인먼트와 게임 등을 중심으로 카카오의 하반기에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면서도 "대부분의 광고 매출이 디스플레이 광고(DA)기 때문에, 유의미한 실적 개선이 이뤄지려면 경기 개선이 선행돼야지만 주가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하반기 빅테크 종목에 대한 우호적 환경이 이어지면서 카카오 주가 흐름도 바뀔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 광고 경기가 지난해 6월 이후 악화된 점을 고려하면 핵심 이익 영역은 상반기 역성장을 하반기에 메울 가능성이 높다"며 "카카오가엔터·콘텐츠 등 강점 분야에서 생산성 향상 또는 소비자 효용 증진에 성공한다면,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yhn7704@ekn.kr카카오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 아지트 모습. 연합

액면분할 믿다간 낭패… KG케미칼·케어젠은 다를까?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KG케미칼과 케어젠이 액면분할을 결정하는 공시를 내자 주가가 급등하는 등 기분 좋은 출발을 이어가고 있다. 해당 종목들의 경우 유통주식 수가 적어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온 만큼 이번 분할 결정은 주가에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액면분할 후 거래가 재개된 기업들의 경우 주가가 대부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액면분할 이슈만 믿고 투자에 나설 경우 자칫 낭패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G케미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19%(4100원) 오른 4만75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케어젠은 15.78%(3만1000원) 뛴 22만7500원으로 장을 종료했다. KG케미칼은 지난 15일 기존 5000원인 주당액면가액을 1000원으로 조정하는 내용의 주식 분할에 나선다고 공시했다. 신주 상장은 8월 9일이며 발행주식 수는 1369만3808주에서 6846만9040주로 늘어난다. 같은 날 케어젠도 1주당 액면가액을 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은 1074만3000주에서 5371만5000주로 늘게 된다. 신주 상장은 오는 8월 25일이다.두 회사 모두 유통주식수를 늘려 주식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액면분할에 나선다고 밝힌 상태다. 실제 KG케미칼의 지난 1일 이후 공시 전날인 14일까지 일 평균 거래량은 28만1045주, 케어젠은 4만5451주다. 15일 기준 유가증권 시장 일평균 거래량이 56만2741주, 코스닥 시장이 106만8472주인 것과 비교해 보면 거래량이 턱없이 적다.케어젠의 경우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6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69% 증가가 전망된다. KG케미칼도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온 만큼 이번 액면분할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액면분할은 기존 주식의 액면가격을 일정 비율로 분할해 발행주식의 총 수를 늘리는 재무정책이다. 발행주식 총 수가 증가할수록 유통되는 주식 수도 증가한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액면분할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유동성 개선’을 들었다. 그는 "고가주의 액면분할로 투자자의 접근성이 개선되고, 상대적으로 시장의 심도 또는 호가스프레드가 좁혀지면서 주가의 변동성이 완화될 수 있다"면서 "학계 논문에서는 실적이 양호한 기업일수록 주식분할로 인한 누적초과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관찰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액면분할이 무조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 올해 액면분할을 진행한 8개사의 액면분할 후 기준가 대비 현재 주가(15일 종가기준)가 상승한 기업은 소프트센과 나우IB 2개사로 각각 9.52%, 8.27% 오르는데 그쳤다. 반대로 신대양제지(-37.47%), 일신방직(-19.13%), 한국수출포장공업(-17.05%), 일성신약(-12.82%) 등은 두 자릿수 하락률을 나타냈다. 전 연구원은 "2010년 이후 대형주의 대표적인 액면분할 사례를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분할공시 이후 거래정지 직전까지 주가상승이 연출됐다"며 "거래재개 이후 주가흐름은 궁극적으로 해당 주식의 실적과 산업환경에 의해 결정됐다"고 말했다. 이는 액면분할이 일시적인 주가상승요인이 될 수는 있지만 회사의 실적에 따라 주가흐름이 결정된다는 말이다.자료=한국거래소 제공

무더기 하한가…주가조작 전력 강 씨가 이 종목 고른 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국내 증시에서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한 5개 종목에 대한 거래가 정지된 가운데 사태의 배후로 지목되는 강 모 씨가 해당 종목을 고른 이유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방림과 대한방직, 동일산업, 만호제강(이상 코스피), 동일금속(코스닥) 등 5개 종목이 지난 14일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한 배경으로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투자자 카페를 운영하는 강 모 씨가 지목된다.강 씨는 이번 사태 이전부터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에 해당 종목에 대한 투자 의견과 투자방법 등을 공유하며 추종세력을 형성해왔다.이에 이번 무더기 하한가 사태 직후 금융투자업계는 사태의 배경으로 강 씨를 지목했고, 강 씨도 이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다만 하한가는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가 아니라 "행동주의 주주운동을 하던 중 증권사가 대출제한과 만기연장 거부 등에 나서면서 하한가가 촉발됐다"는 게 강 씨의 주장이다.◇ 주주행동 펼친 전력있지만… 해명은 미심쩍어실제 강 씨는 해당 종목에 투자하면서 적극적인 주주행동을 펼쳐온 사실이 있다. 인터넷 카페를 통해 주주들과 오프라인 모임을 가지고 관련 강의도 진행했으며, 사외이사와 감사선임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했다. 방림에는 감사후보로 본인을 추천하기도 했다.하지만 강 씨의 행보대로 해당 종목을 행동주의 주주운동의 대상으로 삼기에는 몇가지 문제점이 있다.행동주의 주주운동이란 투자 기업에 배당 확대나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하면서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해 투자 수익을 얻는 것을 말한다.이를 위해서는 먼저 가장 중요한 조건이 있다. 최대주주의 영향력이 적어야 한다는 점이다.금융투자업계는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36.5% 이하인 종목이 행동주의의 목표가 된다고 설명한다. 상장사들이 여는 정기 주주총회 평균 참석률이 73% 선이기 때문에 참석률 대비 과반의 지분율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주총에서 이사 및 감사 선임 등에서 치열한 표대결이 펼쳐지기 때문이다.이번 하한가 사태 대상 종목 중 대한방직(25.95%)과 만호제강(19.32%)를 제외하면 다른 종목은 모두 지분율이 안정권이다. 동일금속은 대주주 측 지분율이 58.68%나 되며 동일산업도 56.38%에 달한다. 방림도 38.80%의 대주주 지분율로 주총에서 대주주 측의 방어가 용이한 편이다.◇ 이익잉여금 높지만 대주주 지분율도 높아반대로 해당 종목에 대해 행동주의 주주운동을 펼칠 만한 포인트도 있다. 바로 배당재원이 되는 이익잉여금 수준이 높다는 점이다. 각각 가장 최근 정기보고서를 기준으로 방림은 962억원 규모의 이잉잉여금이 누적됐고 대한방직은 1247억원, 동일산업은 4057억원, 반호제강은 1355억원, 동일금속은 1436억원의 이익잉여금이 있다. 동일산업의 경우 시가총액보다 잉여금이 더 많다.하지만 아무리 이익잉여금이 매력적이더라도 대주주의 지분율이 탄탄해 행동주의 주주운동을 펼치기에는 어려운 종목들이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설명이다.결국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을 종합해보면 강 씨가 나름의 행동주의 주주운동을 시도했지만 재무적인 위기관리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강 씨는 이번 하한가를 맞은 종목들에 대해 100여개가 넘는 글을 올렸다. 대부분은 해당 종목의 주가 전망이 아니라 자산 상황과 지분율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행동주의 주주운동이 일반적으로 해당 상장사의 잉여자산을 배분하는데 관심을 가진다는 점에서 강 씨의 행보는 이와 일치하는 점이 있다.문제는 ‘총알’이다. 실제 강 씨는 행동주의 주주운동을 주도할 만한 재력이나 파트너는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목표한 종목의 시총이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개인이 대주주 지분율을 압도하는 규모의 지분을 확보하기는 어렵다. 카페 등을 통해 동조하는 추종 세력들도 대부분 개인투자자들로 분석된다.실제로 국내 증시에서 활동 중인 다른 행동주의 펀드 등은 재정이 탄탄한 전략적·재무적 파트너를 확보한 뒤 투자에 나섰지만 강 씨는 그런 정황이 없다. 결국 나홀로 분투 끝에 대출을 유지하지 못하고 강 씨나 추종세력의 하한가 매도주문이 쏟아진 셈이다.◇ 추종세력과 통정거래 등 위법 여부 관건한편 당국은 강 씨에 대한 출국금지와 거주지 압수수색 등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강 씨의 주장대로 행동주의 주주운동이라면 불공정 거래가 아닐 수 있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설명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추종세력과의 통정거래가 있을 수 있으며, 추종자들을 대상으로 한 불법 투자자문 등 다양한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는 여전하다. 실제 강 씨는 주가조작 혐의로 지난해 말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4억원의 유죄를 확정받은 적이 있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강 씨의 설명대로 행동주의 주주운동을 펼쳤다고 한다면 무리수를 고집하다가 사고가 난 것"이라며 "강 씨를 믿고 투자하던 개인투자자가 적지 않다던데 이들에게 이런 리스크를 잘 설명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khc@ekn.kr한국거래소 전경. /사진=연합뉴스14일 무더기 하한가 종목 분석. /출처=각사 보고서 종합

"전세시장 보증금 리스크 현실화...전세대출 DSR에 포함해야"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전세제도의 구조적인 리스크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전세자금대출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포함시키는 등의 내용을 검토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KB금융그룹은 18일 전세 제도의 문제점과 제도적 개선안을 담은 ‘전세 제도의 구조적 리스크 점검과 정책 제언’ 보고서를 발간했다.보고서는 ‘전세제도’의 구조적 리스크로 △전세보증금이 주택 구입 자금의 큰 비중을 차지해 주택 경기 하락 시 전세보증금이 주택가격 보다 높은 ‘역전세 현상’, △주택 구입과 동시에 전세 계약이 가능해 집주인이 전세보증금만으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무자본 갭투자’ 가능성, △임차인이 집주인의 세금 체납 여부, 신용상태 등을 확인할 수 없어 전세 계약 때부터 ‘전세보증금 미반환 위험’에 노출, △주거안정을 위한 전세자금대출이 오히려 전세 가격 상승과 갭투자 수단이 되어 주택 시장 가격변동성을 더 높이는 요인이 되는 점 등을 꼽았다.예를 들어 주택매매가격이 하락하면 매매전세비가 높을수록 투자자의 손실이 급증하게 되는데, 투자금보다 주택가격 하락으로 인한 손실이 커질 경우 집주인은 손실을 전부 책임지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전세사기와 같은 악의적인 행위가 아니더라도 여러 주택에 투자해 동시다발적으로 손실이 발생하면 대처가 어렵다. 이 경우 집주인의 손실 규모는 투자금 한도로 제한되고, 투자금을 초과하는 손실은 전세 세입자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수 있다. 특히 전세보증금은 대출과 유사한 형태임에도 과잉 보증금에 대한 규제가 어렵다. 주택을 구입할 때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DSR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과도한 대출을 억제하고 있지만, 전세는 규제가 전무하다. 전세계약이 만기될 때 임대인이 전세보증금을 반환하지 못했을 경우에도 이에 대한 불이익이 없다는 점도 문제다. 보고서는 전세제도의 개선방안으로 △전세 제도 관련 금융 시스템 개선 및 보증보험 강화 △임대인 신용 정보 제공 △기업형 임대사업 확대 등을 제시했다.보고서는 전세자금대출로 인한 유동성 증가가 주택가격 왜곡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전세자금대출을 DSR에 포함시키고, 매매 전세비(전세가격/매매가격)가 70% 이상인 주택에 대해서는 전세자금대출을 제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다만, 임대인이 전세보증금 반환 용도로 대출을 신청하는 경우에 한해 한시적으로 주택담보대출 규제 한도(다주택자에 대해 규제지역에서는 LTV 30%, 비규제지역에서는 LTV 60%까지 대출 허용)를 LTV 70%까지 허용하고, 대출신청 금액이 1억5000만원 이하인 경우에는 DSR적용도 배제해 임차인의 안정적인 퇴거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기적으로는 ‘임대인의 전세보증보험 가입 의무화’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임대인 정보 부족으로 인한 ‘전세 거래의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서는 부동산 중개업소의 ‘임대인 관련 정보 확인’과 ‘매매전세비에 대한 설명’을 의무화하고, ‘임차인 전입신고’ 효력을 신고 당일부터 적용하는 한편 금융기관들이 대출 실행 시 확정일자 정보를 조회할 수 있도록 전입시스템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아울러 임대주택을 중개 및 관리하고, 책임 거래를 통해 매물 하자시 전세보증금을 보존하는 한편 계약 파기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 ‘기업형 중개 플랫폼’을 검토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보고서는 ‘다주택자의 임대사업자 등록 의무화’ 등도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민석 KB경영연구소 박사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임차 형태인 ‘전세제도’가 지금까지는 무주택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한 ‘주거 사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왔지만, 최근 과도한 갭투자로 인해 전세사기, 깡통 전세 문제 등이 발생함에 따라 제도적인 보완이 절실히 필요해졌다"며 "단기적으로는 전세사기 피해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되 장기적으로는 전세 시장의 근본적인 문제점 해결을 위한 시스템 개선 등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시중은행 대출 창구. 사진=연합

지방은행도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방은행이 해외 영업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방은행의 경우 해외 진출 영업점이 많지 않지만 신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해야 하는 만큼 해외 부문의 기반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 취임한 방성빈 BNK부산은행장과 황병우 DGB대구은행장은 최근 취임 후 처음으로 해외 출장길에 올라 현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방성빈 행장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중국을 방문하는 해외 출장 일정을 소화했다. 부산은행은 중국 칭다오와 난징에 각각 1개씩 총 2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다. 이외 베트남 호치민에 지점 1개와 하노이에 사무소 1개, 미얀마 양곤, 인도 뭄바이에 사무소 1개를 각각 두고 있다. 방 행장은 이번 출장에서 중국 영업력 강화를 위해 현지 은행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먼저 지난 12일 중국 칭다오농상은행과 크레딧라인 한도를 재설정하고 기존 업무협력 분야에 신디케이트론 업무를 추가하는 협약을 맺었다. 부산은행은 2018년 칭다오농상은행과 첫 업무협약을 맺기 시작해 이번이 세 번째 업무협약이다. 이어 지난 15일에는 중국 난징은행과 지급결제, 무역금융, 자금시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은행은 지방은행 처음으로 2020년 6월 중국 난징에 난징지점을 설립했다. 특히 난징지점은 부산은행이 2012년 12월 중국 칭다오지점 개점 이후 8년 만에 중국에 추가한 지점으로,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이 부산은행장 당시 설립한 지점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방 행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중국 내 신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영업력 강화에 집중하겠다"며 "향후에도 은행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글로벌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약 2주간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방문했다. 대구은행은 현재 중국 상해에 지점 1개와 베트남 호치민에 지점 1개, 하노이에 사무소 1개를 각각 두고 있다. 이와 함께 캄보디아 법인인 DGB Bank PLC와 미얀마 법인인 DGB Microfinance Myanmar를 두고 해외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DGB Bank PLC는 총 10개의 영업점을, DGB Microfinance Myanmar는 총 26개의 영업점을 갖추고 현지 영업을 활발히 전개 중이다. 황병우 행장은 대구은행의 현지법인과 지점을 찾아 경영현장을 점검하고 향후 글로벌 운영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이번 동남아 해외 일정을 진행했다. 아울러 캄보디아 중앙은행(NBC) 총재와, 국내 은행장 처음으로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을 모두 면담하며 대구은행의 현지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 행장은 "동남아 시장은 금융업이 다양한 다른 산업과 교류하고 투자, 협력하는 것이 용이해 금융업을 통해 다른 산업 진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지에서 더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경남은행은 우즈베키스탄 사무소를 두고 있는데, 지난달 금융당국의 우즈베키스탄 방문 일정에 경남은행 경영기획본부장이 동행해 현지를 찾았다. 우즈베키스탄 사무소는 코로나19 여파 등에 따라 제대로 된 운영을 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경남은행은 해외사업 강화를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북은행은 베트남 호치민에 1개의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자회사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을 통해 캄보디아 지역을 공략 중이다. 특히 백종일 전북은행장이 프놈펜상업은행장 출신으로, 취임 당시부터 해외 사업 강화를 추진 전략으로 내세우며 해외 부문에 주력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베트남 하노이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국내은행이 해외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앞으로는 신시장 진출 필요성에 따라 해외로 눈을 돌릴 것"이라며 "지방은행은 현재 법인과 영업점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기반을 다지면서 해외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지난 15일 중국 난징은행과의 협력 확대 업무협약식에서 방성빈 BNK부산은행장(왼쪽 두번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황병우 DGB대구은행장(왼쪽 첫번째)이 미얀마에 진출한 지역기업인 고려전선 미얀마를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하나은행, 예술경영지원센터와 ‘아트 비즈니스 활성화’ 협력키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하나은행이 예술경영지원센터와 아트 비즈니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하나은행은 예술경영지원센터와 신진(청년) 미술 작가 발굴 및 작품 판로 지원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하나은행과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은행 플랫폼을 활용한 미술 소비문화 확산 △차세대 작가 및 작품 프로모션을 위한 전시·행사 운영 △신진(청년) 미술 작가의 발굴 및 지원을 위한 자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하나은행은 예술경영지원센터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신진(청년) 미술 작가들을 대상으로 작품 공모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선정된 작품은 서울시 을지로4가에 위치한 하나은행의 개방형 수장고 ‘H.art1(하트원)’에 전시 및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신진(청년) 미술 작가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고안하고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김영훈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장은 "하나은행은 지난해 ‘하나아트뱅크’ 출범 후 각종 전시회, 아트 아카데미, 아트페어 투어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아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H.art1(하트원)’을 MZ세대의 문화 향유 공간 및 젊은 신진 작가들의 거점으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하나은행은 16일 서울시 을지로4가에 위치한 하나은행의 개방형 수장고 ‘H.art1(하트원)’에서 예술경영지원센터와 신진(청년) 미술 작가 발굴 및 작품 판로 지원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김영훈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장(왼쪽)이 김승연 예술경영지원센터 본부장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당국 "국민과 더 소통"...은행권, 경영현황 공개에 "자율성 침해"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금융당국이 은행 주주를 넘어 일반 국민들도 은행의 경영 현안에 대해 쉽게 알 수 있도록 경영현황을 공개하는 안을 검토했다. 은행권에서는 경영현황을 세부적으로 공개해야 한다는 취지에는 일부 공감하나, 자칫 이러한 내용들이 은행 줄 세우기 식으로 비춰지지는 않을지 우려를 표하고 있다.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 14일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TF 제12차 실무작업반’을 열고 은행 경영 현황 공개 보고서를 작성하는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제고하고, 건전한 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자산 및 부채 구성, 수익 및 비용 구성, 당기순이익 활용 등으로 보고서 항목을 나눠 세부 안건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자는 취지다. 금융위는 추가적인 논의를 거쳐 3분기 중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 세부 구성을 확정하고, 올해 이후 경영 현황에 대해 차기년도 4월 말까지 작성,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위는 "세부 경영현황에 대한 은행권의 자율적인 설명 노력을 통해 은행산업에 대한 국민 신뢰를 제고하고 은행간 보다 건전하고 투명한 경쟁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은행권들은 이러한 당국의 지침에 대해 대체적으로 말을 아끼면서도 금융권 중 유독 은행업에만 과도한 공시 의무를 부과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나 이미 각 금융사들이 투자자들을 위해 주요 경영 현안에 대한 공시를 강화하는 가운데, 사회공헌 실적 및 지원사업 현황, 희망퇴직금 지급 개월수, 인당 평균 지급금액까지 상세히 공개하는 것은 각 사별 영업전략이 노출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일반 국민의 삶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는 이유로 금융사, 다른 업권 중에서도 유독 은행권에만 경영현황을 공개하라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었다.일각에서는 이번 보고서가 예대금리차 공시처럼 은행들 줄 세우기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은행들은 작년 8월부터 일부 정책금융상품을 제외한 예대금리차를 공개하고 있는데, 이것이 당초 도입 취지대로 은행의 자율경쟁 촉진, 금융소비자 편익으로 이어졌는지는 의문이 든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국민들이 은행 경영현황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보고서의 목적인만큼 해당 내용을 토대로 은행들을 줄 세우기보다는 공시 내용들을 독립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당국이 해당 보고서로 은행들을 비교한다면 당초 취지와 맞지 않을 뿐더러 각 회사별 경영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반 제조업이라면 이런 내용을 하나하나 공시하는 것이 말도 안되는 일일 것"이라며 "금융업에만 과도하게 투명성을 강요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ys106@ekn.kr‘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에는 크게 △자산·부채 구성 △수익·비용 구성 △당기순이익 활용 등 3가지 항목을 담는다.(자료=금융위)

알멕, IPO 수요예측 흥행...공모가 상단초과 5만원 확정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알멕이 공모가를 5만원으로 확정했다. 글로벌 전기차 알루미늄 부품 전문 기업 알멕은 지난 14일~15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가를 밴드 상단을 초과한 5만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공모 희망가 범위는 4만~4만5000원이었다. 알멕의 상장 주관사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총 1772개 기관이 참여해 1697.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 중 98.71%가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상호 알멕 대표이사는 "많은 기관들이 당사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믿고 수요예측에 적극 참여해 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 드린다"며 "회사는 실적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고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혁신 기술을 창출하면서 국내를 넘어 미국?유럽 등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알멕은 코스닥 상장을 통해 전기차?2차전지를 비롯해 항공 분야에 이르는 모빌리티 알루미늄 소재?부품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도약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알멕의 총 공모주식수는 100만주로 100% 신주 모집이다. 총 공모금액은 확정 공모가 기준 500억원이다. 이 자금은 대부분 시설자금으로 활용된다. 우선 국내 생산 시설을 확충해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미국에도 생산 시설을 추가 확보해 현지의 신규 고객사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일반 투자자 청약은 오는 20일~21일 양일간 진행된다. 알멕이 테슬라(이익미실현) 요건을 적용해 상장을 추진하면서 일반청약자에 환매청구권이 부여된다. 특히 이번 공모에서는 테슬라 상장에 따라 의무적으로 부여되는 3개월의 환매청구 기간에 주관사가 자발적으로 3개월을 추가, 총 6개월의 환매청구권 행사 기간이 보장된다. 오는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2983억원 규모다. suc@ekn.krclip20230617225315

농협금융, 자산관리 전문가 ‘NH WM마스터즈’ 세미나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농협금융은 지난 15일 삼성디지털시티 수원사업장에서 ‘NH WM마스터즈’ 전문위원이 주관하는 자산관리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웹3.0 시대를 이끌 리딩기업의 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서재영 NH WM마스터즈 수석전문위원(NH투자증권 강북PB센터)이 강의를 맡았다. 서 위원은 이번 강의에서 현재 주목 받는 웹3.0 기업의 생생한 현장 소개와 함께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웹 3.0을 제대로 알아야 미래 트렌드를 주도하는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협금융 NH WM마스터즈는 세미나와 함께 NH농협은행 삼성디지털시티 지점을 통해 사전신청을 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1대1 종합자산관리 컨설팅도 진행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그룹 차원의 최고 역량을 결집한 NH WM마스터즈를 통해 직장인 대상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NH WM마스터즈는 농협금융지주와 계열사인 농협은행, NH농협생명, NH농협손해보험, NH투자증권, NH아문디자산운용 등 6개사에서 선발된 업계 최정상 자산관리 관련 전문가 집단이다. 리서치에 기반한 투자전략과 자산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부동산과 세무, 은퇴설계 등 개인 종합자산관리는 물론 법인 자산관리도 함께 수행한다. dsk@ekn.kr농협금융 15일 삼성디지털시티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NH WM마스터즈’ 자산관리 세미나에서 서재영 NH WM마스터즈 수석전문위원이 강연을 하고 있다.

미래에셋, ‘아시아하드웨어테크펀드’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아시아 대표 IT 하드웨어 기업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아시아하드웨어테크펀드’를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미래에셋아시아하드웨어테크펀드는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의 기업 중 성장성과 기술력을 인정받는 IT 하드웨어 기업을 선별해 투자한다. 특히 IT 하드웨어 분야에서 메가 트렌드로 부상한 ‘반도체’와 ‘2차전지’, ‘로봇/인공지능(AI)’ 등 3가지 혁신 테마의 기업을 대상으로 집중 투자한다. 현재 반도체와 2차전지, 로봇/인공지능(AI) 등 혁신 테마 산업에서 고도화되는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하드웨어 시장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 등으로 대표되는 아시아 IT 테크 기업들은 글로벌 하드웨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중 무역 분쟁 및 기술 패권 전쟁으로 대만, 말레이시아 등이 새롭게 주목받으며 아시아 국가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아시아하드웨어테크펀드는 반도체와 2차전지, 로봇/인공지능(AI) 등 관련주에 70% 이상 집중 투자한다. 주요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TSMC,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이비덴(Ibiden), 도쿄 일렉트론(Tokyo Electron), 에이에스이(ASE), 유니마이크로(Unimicro) 등이 있다. 5월말 기준 국가별 비중으로는 한국 55%, 대만 20%, 일본 12%, 중국 8% 등으로 구성된다. 서윤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서치본부 팀장은 "글로벌 IT 분야에서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의 밸류체인 중요도는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고, 앞으로도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라며 "아시아 하드웨어 기술력에 대한 글로벌 의존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해당 펀드가 아시아 기업들의 성장성에 투자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아시아하드웨어테크펀드_ 보도자료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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