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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프로농구단 날린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프로 농구구단을 창단해 화제가 됐던 데이원자산운용이 폐업 위기에 몰렸다. 재정난이 심각해지면서 자산운용업무를 진행할 수 없어 라이선스를 반납할 처지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대우조선해양건설이 기존 최대주주인 플랫타로부터 인수한 데이원자산운용(당시 사명 파란자산운용)의 사모집합투자업 라이선스가 반납이 예고된 상태다. 연초에 운용하던 펀드를 모두 정리한 뒤 6개월간 운용업무를 진행하지 않아 금융당국이 인허가를 회수하는 것이다.당초 대우조선해양건설은 데이원자산운용을 인수해 부동산PF 등과 연계한 사업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건설은 무리한 확장으로 최근 수년간 급격하게 부실이 심화하고 있다. 결국 대우조선해양건설의 부실은 데이원자산운용의 폐업 위기에 이어 프로농구단 ‘고양 데이원 점퍼스’ 마저도 대한민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제명 당하는 사태까지 확대시킨 셈이다.◇대우조선해양건설의 섣부른 투자 ‘화근’대우조선해양건설이 데이원자산운용 매각에 나선 것은 지난 해 12월부터다. 지난해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이 개정되면서 공모주 투자에 자산운용사의 고유자금을 넣어 수익을 거두기가 힘들어지면서 소형 사모운용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됐다.마침 모회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의 부실도 심화됐다. 특히 현금이 없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의 현금성자산규모는 지난 2020년 20억원에서 2021년에는 11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2021년 120억원의 당기순이익은 2021년 2억9000만원 수준의 당기순손실로 전환됐다.이에 대우조선해양건설은 데이원자산운용을 곧바로 매물로 내놓았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운용 중이던 사모펀드를 전액 리운자산운용에 이관하고 나머지 펀드들도 연초 다른 회사로 이관하거나 청산했다. 회사 입장에서는 몸값을 낮춰 매각을 용이하게 하려는 방법이었지만 6개월동안이나 새주인이 나타나지 않고 펀드운용 실적이 없는 ‘개점휴업’ 상태에 이르자 금융당국이 라이선스 반납을 추진하고 나선 상태다.이는 2020년 4월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반영된 사모펀드 제도개선 방안에 따른 조치다. 일반사모운용사가 자기자본 유지요건을 위반한 상태에 이른 뒤 6개월이 지나면 금융위원회가 직권으로 패스트트랙을 통해 운용업의 등록말소에 나설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이슈, 한국 스포츠계 초유의 사태로금융투자업계에서 소형 사모펀드 운용사가 폐업하는 일은 드문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 데이원자산운용사의 폐업 위기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바로 프로 농구구단 ‘고양 데이원 점퍼스’가 그 피해를 고스란히 입고 있기 때문이다.고양 데이원 점퍼스는 오리온이 운영하던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프로 농구단’이 전신이다. 데이원자산운용의 자회사 데이원스포츠는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오리온스를 인수한 뒤 해체하고 재창단하는 과정을 거쳐 현재의 데이원 점퍼스를 만들었다.초대 감독으로는 김승기 전 KGC인삼공사 감독을 선임하고, 구단 최고 책임자에 허재 전 KCC 감독이 부임하면서 농구팬들의 기대를 모았다.◇데이원자산운용 부실에 ‘고양 데이원 점퍼스’ 제명하지만 데이원 점퍼스는 지난 2022-23시즌에 첫 참가를 기록했지만 단 한 시즌을 끝으로 팀 역사가 끝이 나게 됐다. 조짐은 처음부터 있었다. 데이원 점퍼스는 지난해 6월 창단 과정에서부터 한국농구연맹에서 가입 승인이 보류되는 산통을 겪다가 구단 감소로 정상적인 리그 운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이유로 가까스로 승인을 받았다.이어 한국프로농구 특별 회비 미납과 오리온에 지급해야 할 구장 인수대금도 미납 중이라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오리온 측은 농구단의 입장료 수입에 가압류까지 걸며 대응에 나섰지만 현재까지도 이 문제는 해결이 안됐다.곯던 문제는 올해 들어 한꺼번에 터졌다.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이 결국 자본시장법 위반과 횡령·배임 혐의로 지난 3월 구속된 것이다.결국 돈줄이 막힌 데이원자산운용은 물론 데이원 점퍼스까지 각자 속한 시장에서 퇴출되는 상황이다. 이미 데이원 점퍼스를 운영하는 데이원스포츠는 대한민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팀이 제명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7일 데이원 측에 "책임 있는 노력을 촉구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발표하기도 했지만 사실상 회사와 구단 모두 회생할 방법이 없는 상태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전망이다.khc@ekn.kr제명이 결정된 고양 데이원의 주장 김강선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선수단 면담 후 인터뷰를 마친 뒤 자리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금융미래재단, 어린이-청소년 지원 위한 ‘사회공헌 사업 공모전’ 실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금융미래재단은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어린이 및 청소년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 공모전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7월 14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선정된 사업은 우리금융미래재단 사회공헌 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접수된 공모안은 심사를 거쳐 ▲대상(1명) 500만원, ▲최우수상(1명) 300만원, ▲우수상(1명) 100만원, ▲장려상(2명) 50만원 등 총 1000만원의 상금과 상장을 수여한다. 자세한 내용은 우리금융미래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신청서 및 사업제안서는 이메일을 통해 접수 가능하다. 임종룡 우리금융미래재단 이사장은 "참신하고 획기적인 사회공헌 사업 아이디어들이 발굴되길 바란다"며,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앞으로도 미래세대를 위한 폭넓은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우리금융미래재단

3조원대 증권사 실종…증권업계 양극화 심화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증권업계에서 자기자본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올 1분기 별도기준 자기자본이 4조원대 이상인 증권사는 9곳이었지만, 3조원대 증권사는 전무했다. 2조원대 증권사도 단 한 곳에 불과하다. 1년 전과 비교해 봤을 때 새롭게 1조원대에 진입한 증권사도 ‘0’곳이어서 중소형사의 자기자본 성장 속도가 크게 뒤처졌다는 평가다. 이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중소형사의 미래 먹거리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대형사와의 간극이 더욱 벌어질 것으로 관측된다.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1개 증권사 중 올 1분기 별도 기준 자기자본이 4조원이 넘는 증권사는 9곳으로 나타났다. 3조원대 증권사는 한 곳도 없었으며, 2조원대 증권사는 대신증권(2조261억원)이 유일했다. 1조원대 증권사는 8곳이었다.이에 증권사 간 자기자본 규모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작년 1분기 키움증권이 유일한 자기자본 3조원대 증권사였지만,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규모가 커져 버린 뒤로 그 뒤를 이을 곳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1조원대였던 대신증권이 1년 새 2조원대로 올라왔지만 보유한 자산 가치 변동에 따른 소폭 상승에 불과했다. 새롭게 1조원대로 올라 온 증권사도 전무했다. 증권사가 여러 사업을 영위하고 자본건전성 및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자기자본 성장이 중요하다. 자기자본을 키우는 방법은 좋은 실적을 내 이익을 쌓거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것이 대표적인데, 현재 중소형사는 두 방법 모두 녹록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유상증자의 경우 주식 가치 희석으로 주주들의 반발을 살 가능성이 높고 증자한 주식을 인수할 만한 충분한 수요가 없다. 그렇다고 꾸준한 이익을 내 자기자본에 반영하기에는 현재 증권 업황이 그리 좋은 상황이 아니다. 중소형 증권사의 대표적인 수익원인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어려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살아나는 듯 했던 증시 거래대금도 최근 감소 추세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의 한 관계자는 "유상증자도 수요가 있어야 하는데, 지주사가 있는 곳은 그나마 낫지만 증권사 단독으로 존재하는 곳은 충분한 수요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과거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는 PF를 잘 키워 대형사가 된 곳도 있지만 지금은 시기가 좋지 않다"고 밝혔다.이 양극화 현상이 계속될수록 중소형사의 신사업 진입 속도가 늦어져 미래에 대형사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동산 PF를 주요 수익원으로 삼던 중소형사들이 위기에 빠진 것은 이들의 PF가 중후순위 채권 위주로 구성돼서다. 중소형사는 대형사나 타 금융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기자본 규모가 부족해 충분한 신용등급을 받을 수 없다. 따라서 PF 업황이 악화되자 수익이 악화돼 자기자본을 키우지 못하고, 이에 신사업에 진입하지 못해 수익 다각화에 실패하며 또다시 대형사에 뒤처지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다.실제로 주식투자 열풍이 불 당시 대형사를 중심으로 간편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마이데이터 도입 등 디지털 전환 움직임이 활발했지만, 여력이 부족한 중소형사들은 상대적으로 도입이 늦었다. 차세대 먹거리로 평가받는 토큰증권(STO)도 대형사들은 한창 플랫폼 준비에 여념이 없지만, 중소형사 대부분은 손가락만 빨고 있는 상황이다.금융당국에서도 별다른 방안을 내놓고 있지 못하다. 지난달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가 인수합병 기업에 제공할 수 있는 대출 규모를 늘리는 정책을 내놨지만, 종투사가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증권사만 얻을 수 있는 자격인 만큼 중소형사들에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 작년 신용위기를 맞은 중소형사를 위해 금융당국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을 지원하는 등 대책을 내놓기도 했지만, 위기 상황에 대한 지원책일 뿐 중소형사의 수익성이나 새로운 활로를 찾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서유석 금투협회장은 중소형사 성장 지원을 공언하며 중소형사지원팀을 조직 내 신설하기도 했지만 ABCP 매입 프로그램 기간 연장 외 별다른 지원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금융투자업계 한 관게자는 "금융당국이 뭔가 중소형 증권사에 대한 지원책을 내놓고 싶어도 경쟁에 개입하게 되는 셈이니 쉽지 않은 일일 것"이라며 "금투협이라면 뭔가 지원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보지만, 결국 증시가 잘 풀려서 업황이 살아나는 것이 최중요 관건"이라고 말했다.suc@ekn.kr여의도 증권가 모습. 에너지경제신문DB

삼전보다 삼전 담은 ETF가 고수익...이유 있는 100兆 시대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상장지수펀드(ETF)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전년대비 순자산이 20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국내 ETF 전체 순자산의 100조원 돌파가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전문가들은 ETF에 대한 수요가 확대중이고, 다양한 상품들이 시장에 나오고 있어 200조원 돌파까지도 더욱 이른 시기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19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를 보면 지난 16일 기준 우리나라 ETF순자산 규모는 98조9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78조5116억원) 대비 24.94%(19조5826억원)가 증가한 수치다. 상장 종목 수는 작년 말 668종목에서 719종목으로 늘었다.◇주식처럼 매매… 분산투자 효과까지 우리나라 ETF 시장은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와 2위를 기록하며 양분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현재 166개의 ETF를 운용중이며 순자산은 40조6897억원에 달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재 163개 ETF를 운용중이다. 순자산은 35조7250억원이다. 이어 케이비자산운용(8조5141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4조4925억원), 키움투자자산운용(2조5581억원) 순이다. ETF는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펀드상품으로 보면 된다. 이로 인해 판매보수 및 수수료가 없어 일반펀드에 비해 저렴한 투자가 가능하다. 또한 ETF는 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일반 주식처럼 매매가 쉽다. 아울러 ETF의 경우 기초지수를 구성하는 포트폴리오 구성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특히 중요한 점은 1주만 매수해도 지수를 구성하는 모든 종목에 투자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즉 분산투자를 통해 수익률 방어가 더 용이하다는 거다. ◇수익률, 삼전 10.29% 〈 삼전 ETF 12.12%일례로 삼성전자의 3개월(4월 14일~6월 16일) 누적 수익률은 10.29%인 데 반해 순자산 1000억원 이상이며 삼성전자 주식을 30% 이상 담고 있는 17개 ETF의 평균 수익률은 12.12%로 집계됐다. 한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것 보다 ETF의 수익률이 높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최근 증시 변동성에 따른 안전자산을 선호현상이 강화되면서 투자자들은 채권형 ETF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 올해에만 순자산이 9조5827억원 늘었다. 올해 전체 ETF 증가분의 절반 가량을 채권형 ETF가 차지한 것이다. 이어 해외지수 ETF의 순자산은 4조3633억원이 증가했다. 현재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채권형 ETF상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투심잡기에 나선 상태다. 특히삼성자산운용의 경우 작년 4월 상장한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에 3조원이 넘는 돈이 몰리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월에 내놓은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 ETF’의 순자산이 불과 3개월여 만에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현재 자본시장 흐름은 펀드에서 ETF로 넘어가고 있다"면서 "이같은 흐름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여 ETF 순자산 200조원 돌파는 생각보다 더욱 빠르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마을금고, 직장인 전용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직장인 전용 대출인 ‘환승101 신용대출’을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환승101 신용대출은 은행 신용대출을 보유한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갈아타기 전용 상품이다.국내 은행의 신용대출을 보유한 급여소득자를 대출 대상으로 한다. 현재 적용받고 있는 은행 금리보다 최대 1%포인트 더 낮은 금리로 신용대출을 갈아탈 수 있다. 대출 한도는 최대 2억원이다. 기존에 보유한 은행 신용대출과 새마을금고 신용대출 한도 중 큰 금액으로 신용대출이 가능해 대출한도를 우대받을 수 있다. 새마을금고는 또 직장인을 대상으로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하는 주택담보대출을 판매해 대출 상환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대환대출 활성화 추세에 발 맞춰 경쟁력 있는 금리와 대출한도로 지역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새마을금고중앙회 직장인 전용 갈아타기 대출 ‘환승101 신용대출’ 출시 포스터.

슬금슬금 또 오르는 대출금리...청년도약계좌도 가세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은행의 대출금리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한풀 꺾인 데다 은행채 상승 등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대출금리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또 최고 연 6% 금리의 청년도약계좌 출시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자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일 각 은행에 따르면 이날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4.23∼6.12%로 집계됐다. 지난달 16일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3.97∼5.95%로 최저 금리가 3%대까지 떨어졌는데, 약 한 달이 지난 지금 최저 금리는 0.26%포인트 오르며 다시 4%대로 올라섰다. 주담대 고정(혼합)금리도 최저 연 3%대에서 4%대로 다시 진입했다. 이날 기준 주담대 고정(혼합)금리는 연 4.03∼5.82%로 3%대 금리가 사라졌다. 지난달 16일 연 3.63∼5.47%에서 최저 금리는 0.4포인트 상승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올랐다. 전세자금대출 변동금리는 이날 기준 연 3.83∼5.54%로, 지난달 16일(연 3.56∼5.46%) 대비 최저 금리가 0.27%포인트 올랐다. 2년 기준 전세자금대출 고정금리 또한 같은 기간 연 3.48∼5.33%에서 연 3.84∼5.34%로 상승했다. 기준금리가 지난 2월부터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대출금리가 오르고 있는 이유는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은행채 금리가 상승 중이다. 주담대 고정(혼합)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지난 4월 10일 3.810%로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상승 전환해 지난 16일 기준 4.217%까지 올랐다. 은행들의 채권 발행이 확대되면서 은행채 금리가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도 상승했다.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56%로 전월(3.44%) 대비 0.12%포인트 오르며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코픽스는 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IBK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 등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의미하는데,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하거나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움직인다. 최고 연 6%의 금리를 제공하는 청년도약계좌의 흥행도 대출금리 상승을 부추길 것이란 전망이다. 청년도약계좌는 지방은행을 제외하고 기본금리 연 4.5%를 제공하는 고금리 상품으로, 지난 15일부터 11개 시중은행에서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7월부터는 매달 초 2주간 가입 신청이 가능하다. 현재 1년 기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 4.1%, 정기적금은 2개의 상품을 제외하고 최대 연 5%대의 금리를 적용한다. 기업은행의 IBK탄소제로적금(자유적립식)이 최대 연 7%의 금리를 주지만 기본금리는 연 3%, 농협은행의 NH1934월복리적금 최고 금리는 연 6.6%지만 기본금리는 연 3.1%에 그쳐 청년도약계좌 금리가 시중의 정기 예·적금 대비 높은 수준에 형성됐다. 청년도약계좌는 신청 이틀간 16만1000명이 가입해 인기를 끌고 있다. 청년도약계좌 판매로 은행들의 조달비용이 상승하는 데다 은행의 수신금리가 코픽스에도 반영돼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나오는 만큼 하반기 금리 변화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당국 기조와 시장금리 변화에 따라 대출금리가 하락하는 분위기였으나 하반기에도 대출 금리가 떨어질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dsk@ekn.kr서울에 설치된 주요 은행들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연합뉴스

[기자의 눈] 피해자는 결국 변호사의 도움이 필요하다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올해 투자시장이 난리다. 지난 4월 라덕연 일당의 주가조작 사태 진상조사 진행 중에 최근 또 수개 종목에 대한 하한가 사태가 터지고 말았다. 주식 뿐 아니라 가상자산 쪽에서도 하루인베스트, 델리오 등 운용업체가 ‘먹튀’ 논란을 일으키며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 이같은 금융투자 관련 경제 사건이 일어났을 때 항상 피해를 보는 것은 개인 투자자들이다. 두 말할 필요도 없지만, 피해자들은 일단 사건이 터진 이상 재산권 등을 보호하기 위해 법률적인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 그러나 각종 가처분, 소송 등 절차는 법률 지식과 전문 자격이 없는 개인이 혼자 수행하기 어렵우며, 피해금액이 클 수록 불가능에 수렴한다. 따라서 피해자들은 변호사, 특히 경제분야 관련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형사전문변호사에게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그러나 최근 일련의 사건을 취재하며 느낀 점은, 대부분의 투자 피해자들이 ‘변호사 선임’에 상당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 중 많은 수는 집단 소송을 모집하는 변호사에게 ‘사기꾼’이라는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먼저 나서 변호사를 선임하려는 피해자에게도 ‘호구’라며 조롱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어떤 피해자는 ‘돈도 많이 버는 변호사가 불쌍한 피해자들에게 무료봉사 좀 해주면 안되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해는 간다. 이미 큰 재산상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돈을 지출하라고 하니 고운 시선을 보내기 어려울 것이다. 수임료로만 수백만원은 기본이며, 항소 등이 이뤄지거나 할 경우 소송비용이 천정부지로 솟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돈을 들였는데도 변호사들은 관련 법령에 의해 승소를 ‘장담’할 수 조차 없다. 물론 거액의 수임료를 노리고 악의적으로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변호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결국 피해회복 및 구제절차는 법률적 수단을 통해 진행해야 하는 만큼, 투자관련 경제사건에 있어서 피해금액이 크다면 되도록 꼭 변호사와 상담 후 서비스를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싶다. 과거 법무법인에 수 년간 근무했던 경험상 수임료를 꺼려해 사건 위임을 거부했다가 초기 대응시기를 놓쳐 더 큰 낭패를 본 사건이 비일비재했다. 특히 코로나 기간을 거치는 동안 법조계 경쟁이 격화하며 변호사 수임료 수준이 상당히 낮아진 상태기도 하다. 각 주가조작 사건이 아직 검찰 수사단계고, 가상자산 관련 사건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만큼 이 지면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하는 충고는 당분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꼭 집단소송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여러 변호사와의 상담을 가져보되, 기본적인 법률구조 서비스까지 부당한 의심의 눈길을 보내는 일은 피해자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더이상 없었으면 한다. suc@ekn.kr성우창 금융증권부 기자(1)

김성태 기업은행장, OECD 사진전 中企 금융접근성 인물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IBK기업은행은 프랑스 파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본부에서 열리는 중소기업 관련 인물사진전에 김성태 기업은행장이 중소기업 금융접근성을 대표하는 인물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OECD는 27~28일 개최될 OECD 중소기업 장관 회의에 맞춰 중소기업 관련 대표 인물들의 중요성을 환기하고자 이번 사진전을 기획했다. 중소기업 회복력, 금융접근성, 디지털전환 등 총 8가지 테마를 선정해 각 테마를 대표하는 9명의 사진과 메시지를 15∼29일 OECD 본관 로비와 중소기업 장관 회의 행사장 내 전시할 예정이다. 이 사진전에는 김성태 행장을 비롯해 덴마크 스타트업협회장 Esben Gadsboll, 세계 최대 스타트업 캠퍼스 Station F의 액셀러레이터 Chrystele Sanon 등이 선정돼 함께 전시됐다. 김성태 행장은 "기업은행은 시장형 중소기업 전문 정책금융기관으로 지난 60년간 중소기업의 금융안전판 역할을 해왔다"며 "코로나19 시기에도 정책금융을 지원하는 대표 창구로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위기 극복을 지원했고 최근에는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OECD 중소기업 장관 회의는 ‘충격과 대전환에 대비한 미래지향적 중소기업 정책’을 주제로 파리에서 열린다. OECD 회원국을 포함한 40여개국 중소기업 장관과 EU 등 국제기구 대표가 모여 중소기업의 회복력, 녹색전환, 디지털전환, 무역·투자 환경변화를 논의할 예정이다. dsk@ekn.kr사진전 지난 15일 프랑스 파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본관에서 열린 중소기업 관련 인물사진전에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중소기업 금융접근성 대표 인물로 선정돼 전시돼 있다.

KB국민카드, 헤리티지 고객 위한 프리미엄 다이닝 서비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KB국민카드가 와인 전문 기업 와인나라와 손잡고 프리미엄 상품 ‘HERITAGE Exclusive(헤리티지 익스클루시브)’, ‘HERITAGE Reserve(헤리티지 리저브)’ 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파인다이닝 멤버십 제공, 럭셔리 와인바 이용 예약 등 차별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와인나라와 최근 서울 중구에 자리한 와인나라 본사에서 프리미엄 상품 고객 대상 다이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 제휴 협약식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제휴를 통해 ‘HERITAGE Exclusive 카드’ 고객에게는 와인나라에서 운영하는 프라이빗 파인다이닝 ‘Le Monde Vin(르몽뒤뱅)’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예약과 안내는 ‘HERITAGE Exclusive 카드’ 회원 전용 고객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HERITAGE Reserve 카드 고객은 와인나라에서 운영하는 럭셔리 와인바 ‘MOOD SEOUL(무드 서울)’, ‘SAV SEOUL(사브 서울)’의 우선 예약 서비스를 8월부터 제공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와인나라와 업무 제휴를 통해 프리미엄 라인업 HERITAGE 서비스의 완성도를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며 "향후에도 최상위 고객을 위한 특별한 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인나라는 와인 전문 기업으로 1987년부터 전국적인 와인 유통과 외식사업을 겸영하고 있다. dsk@ekn.krKB국민카드 서울 중구 와인나라 본사에서 열린 프리미엄 카드 대상 외식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 제휴 협약식에서 박진욱 KB국민카드 전무(왼쪽)와 이권휴 와인나라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키움운용, ‘美달러SOFR금리액티브 ETF’ 출시

[에너지경제시문=윤하늘 기자]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오는 20일 유가증권시장에 ‘히어로즈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히어로즈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 ETF’는 미국 무위험 지표금리인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에 환노출 방식으로 투자하는 금리형 ETF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하는 SOFR는 미국 국채를 담보로 하는 1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에 적용되는 금리의 중앙값으로, 시장에서 단기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히어로즈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 ETF는 독일지수업체 솔랙티브(Solactive)가 산출하는 ‘Solactive SOFR Daily Return Index’의 원화 환산 지수를 비교지수로 한다. SOFR금리 관련 장외파생상품(스왑)에 주로 투자해 비교지수를 추종하면서 액티브 방식으로 운용해 초과성과를 추구한다. 투자자는 달러 가치 상승 시의 환차익과 SORF 금리에 따른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미국 기준금리가 5.0~5.25%에 도달함에 따라 한미 기준금리 차이가 20여년 만에 최대인 1.75%포인트까지 벌어지면서 달러예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히어로즈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 ETF를 활용하면 증권계좌에서 달러예금에 투자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해당 ETF의 비교지수는 SOFR금리를 일 복리로 누적해 산출된다. 이에 따라 투자자는 이 ETF에 단 하루만 투자해도 SOFR금리 하루치 이자를 받는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린다. 장기 투자 시엔 미국 단기 변동금리 이자를 매일 받아 자동 재투자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증권사를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외화 RP에 비해서도 투자 편의가 높다는 게 키움투자자산운용 측의 설명이다. RP는 통상 예금보다 높은 이자를 얻을 수 있어 유휴 자금 운용에 주로 쓰이는 단기투자상품이다. 그러나 약정 만기 전에 환매할 경우 이자율 매력이 높지 않다. 히어로즈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 ETF를 활용하면 투자 기한에 구애받지 않는 동시에 매매 편의성과 환금성을 동시에 가져갈 수 있다. 정성인 키움투자자산운용 ETF마케팅사업부장은 "히어로즈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 ETF는 장기적으로 꾸준히 가치가 오르는 대표적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투자하면서 한국 대비 비교적 높은 이율도 기대할 수 있어 여유자금 운용을 운용하기에 좋다"며 "퇴직연금과 연금저축 계좌에서도 투자할 수 있으므로 연금을 안전자산에 장기투자하려는 투자자들에게도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yhn7704@ekn.krz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오는 20일 유가증권시장에 ‘히어로즈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 키움투자자산운용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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