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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케이뱅크 등 3대 인터넷은행으로부터 최근 4년간 비상금대출 잔액과 연체 현황을 받은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
최근 3대 인터넷은행은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는 비상금대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을 통한 일종의 보증 보험 방식으로, 이 보증서를 받을 수 있는 개인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은행들은 신용등급(CB) 1~6등급을 대상으로 비상금대출을 내주고 있다. 대출 방식은 마이너스통장(한도 대출)이다.
서류 제출과 심사를 간단히 하는 방식으로 대출을 집행하다 보니 비상금대출 금리는 높은 편이다. 13일 기준 금리는 카카오뱅크 연 4.795~15.00%, 토스뱅크 연 6.24~15.00%, 케이뱅크 연 6.01~15.00%이다. 추가로 연체한 경우 대출한 금리에 3%가 더 붙는다.
문제는 최근 금리인상으로 인해 연체금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말 기준 3대 인터넷은행 비상금대출 잔액은 카카오뱅크 2조3069억원, 토스뱅크 1908억원, 케이뱅크 16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연체 잔액은 카카오뱅크 175억원, 토스뱅크 12억원, 케이뱅크 13억원이다. 인터넷은행 3사의 누적 연체금액은 200억원에 이르렀다.
제일 먼저 비상금대출을 판매한 카카오뱅크는 2020년 연체금이 25억원이었으나 지난달 6.8배 상승한 175억원을 기록했다.
연령별로 보면 20·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약 70%를 차지했다. 카카오뱅크 175억원 중 123억원(71%), 토스뱅크 12억원 중 8억5500만원(71%), 케이뱅크 13억원 중 7억8200만원(60%)이 20·30대의 연체액이다.
윤영덕 의원은 "손쉬운 대출에 사회 초년생들의 연체가 증가하고 있어 대출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고금리·고물가에 경기침체까지 우려되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정교하고 선별적인 금융지원정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