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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살자이’ GS건설, 검단발 악재에 주가 와르르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순살자이’라는 오명을 쓴 GS건설 주가가 급락했다. 인천 검단 자이안단테 아파트 지하주차장 슬래브(바닥 판) 붕괴 사고로 전면 재시공을 결정하면서 막대한 손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엔 평택자이와 개포자이에서도 부실시공 논란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되는 중이다. 증권가에서도 GS건설 목표주가와 영업이익 추정치를 급히 하향 조정했다.◇주가 20% 폭락… 52주 신저가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GS건설은 전 거래일 보다 19.46%(3510원) 급락한 1만4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GS건설은 1만5980원에 출발해 장 중 1만441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문제가 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는 설계·감리·시공 전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전날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와 관련, 바닥판이 무너지지 않도록 잡아주는 전단보강근이 설계와 시공 과정에서 누락됐고, 콘크리트 강도도 설계기준에 미달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사는 LH가 발주하고 GS건설 컨소시엄이 수주해 시공했다. 컨소시엄 지분은 GS건설(40%), 동부건설(30%), 대보건설(30%) 순이다. 수주액은 2773억원으로 공사비는 160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이에 GS건설은 자체 조사결과 철근(전단보강근) 30여개가 시공과정에서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과실을 인정, 전면 재시공을 결정했다. 이후 GS건설의 수익성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쏟아져 나왔다. ◇손실 예상액 최소 5000억에서 최대 1조원전면 철거 및 재시공 기간은 5년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 내놓은 GS건설의 손실 규모 평균 금액은 5000억원 수준이다. 철거비용 1000억원과 재시공비 1130억원, 입주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 770억~2300억원 등이다. 하이투자증권은 5400억원을 GS건설의 손실 규모로 5400억원을 제시했다.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각각 5000억원, 4500억원을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GS건설이 이번 사고 책임에 대한 비용을 전적으로 독자 부담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만큼 손실 규모가 1조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도 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화정동 아파트 재시공비가 3700억원 수준인 점과 공공분양아파트이기 때문에 내부 마감재 등에서 차이를 보일 수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조 단위까지는 과도한 추산이라고 보고 있다. ◇투자의견 중립… 사실상 매도 사인내달 예정된 GS건설 전체 공사현장에 대한 전수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주가는 2차 충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이는 증권사 보고서 특성상 ‘매도’에 준하는 부정적 의견이다. 또 한국투자증권은 GS건설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687억원에서 323억원으로 내려잡았다.삼성증권도 GS건설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2만2000원으로 낮췄다.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도 기존 대비 39% 하향 조정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파트 전면 재시공 결정으로 기인식된 매출에 대한 회계적 손실 처리, 철거 비용, 지체보상금, 입주민 보상금 등을 포괄해 충당금을 대규모로 인식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국토부의 처분과 구체적인 전면 재시공 관련 비용 문제 등의 불확실성도 남아있다"고 말했다.yhn7704@ekn.kr인천검단 AA13-2BL 아파트 건설공사 현장에서 지하주차장 지붕층 슬래브 일부가 붕괴되는 사고 발생 현장. 사진제공=제보자, 에너지경제신문DB

증권사 부동산PF도 부실 경고등… 금융시장 시한폭탄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이 15%를 넘어서면서 금융시장에 ‘부동산PF발 리스크’가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연체율 급등에 따른 새마을금고 건전성 우려가 커진 만큼, 부동산PF 부실까지 겹칠 경우 하반기 금융시장이 경색될 가능성이 높다며 경고한다.6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48개 증권사의 고정이하자산금액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올 1분기 말 기준 국내 48개 증권사의 고정이하자산금액은 총 3조397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2120억원) 대비 1조원가량 늘었다. 고정이하자산은 증권사의 자산건전성을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로 자산건전성이 양호한 ‘정상’부터 회수가 어려운 정도에 따라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으로 분류한다. 고정이하자산이 낮을수록 자산건전성이 양호하다고 판단된다. ◇ ‘리스크 지표’ 고정이하자산 비율↑최근 5년간 고정이하자산금액을 살펴보면 지난 2019년(1조271억원), 2020년(1조3655억원), 2021년(2조2580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올 1분기 고정이하자산비율 역시 48개사 평균 2.1%로 전년 동기 1.2%에서 0.9%포인트(p)가 늘어났다. 특히 자기자본 규모가 작은 중소형 증권사일수록 고정이하자산비율이 높은 편이다. 유화증권(15.7%)과 코리아에셋투자증권(10.2%)의 고정이하자산비율이 10%를 넘었으며 하이투자증권(7.1%), 유진투자증권(6.2%), 다올투자증권(4.5%), 신영증권(4.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부실자산으로 분류되는 고정이하자산이 해마다 증가하는 데는 부동산PF 부실화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증권사들은 지난 몇 년간 유동성 증가에 따라 부동산PF 투자를 확대해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시작된 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축소가 부실화 자산 증가로 이어진 것이다.◇ 신평사 "자산건전성 추가 저하 가능성 상존"NICE신용평가는 지난 3일 보고서를 통해 "증권사 실적 개선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부동산 경기 회복도 지연되면서 자산건전성 추가 저하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며 "초대형사의 경우 해외 익스포저를 중심으로, 중소형사의 경우 브릿지론, 후순위 등 고위험 부동산PF 익스포저를 중심으로 건전성 저하 여부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증권사가 투자자의 신용을 바탕으로 돈을 빌려주는 신용공여 규모도 여전히 크다. 이날 기준 국내 25개 증권사의 부동산PF 신용공여 규모는 총 21조3608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 보면 한국투자증권이 2조598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증권(2조4565억원), 메리츠증권(2조2639억원), KB증권(2조698억원), 미래에셋증권(1조5715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 버티는 업계… 대출 만기 카운트다운익명을 요구한 국내 증권사 부동산PF팀 한 관계자는 "올해 초 이미 증권사들이 PF팀 인력감축에 들어갔고 신규 사업은 대부분 내년으로 미루는 등 버티기에 돌입했다"며 "다음달 PF대출 만기에 도래하는 사업장 가운데 더 이상 연장이 불가해 연체되는 곳들이 나타나면 하반기 금융시장이 크게 경색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지방을 중심으로 건설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는 점도 부동산PF 우려를 확산시키고 있다.지방에서는 이미 건설사들 줄도산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건설업 실질 폐업(사업포기) 600건으로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증권사에 대출 비용을 상환해야 하는 건설사들이 폐업할 경우 재원조달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유동성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한국신용평가는 지난 5일 부동산PF 관련 보고서를 내고 태영건설과 한신공영 등 건설사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하향했다. 한신평은 "분양경기 부진으로 브릿지PF의 본PF 전환, 착공 및 분양이 지연되면서 기존 우발채무를 해소하지 못하는 가운데 PF보증 중에서 상대적으로 위험수준이 높은 미착공사업장에 대한 금액이 여전히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며 "신규 현장의 수익성이 저하되고 금융시장의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부동산PF 위험이 실질적으로 축소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giryeong@ekn.kr

쌍방울 거래정지에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김성태 전 회장의 구속을 전후해 위기를 겪고 있는 쌍방울 그룹주에 결정적인 위기가 닥쳤다. 그룹의 중심인 쌍방울이 거래정지 된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6일부터 쌍방울에 김 전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 추가 기소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하며 거래를 정지했다. 이미 김 전 회장은 지난 2월 외국환 거래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뇌물공여, 자본시장법 위반, 횡령 및 배임, 증거인멸 교사 등으로 기소된 상황이다. 양선길 현 회장도 함께 횡령과 배임으로 기소됐다.횡령과 배임은 상장회사의 상장 적격성 심사를 위한 거래 중지 사유다. 단, 조건이 있다. 코스피 상장사의 경우 전·현직 임원의 횡령이나 배임 금액이 자기자본 대비 5% 이상인 경우에 거래가 정지된다. 2월 김 전 회장에 대한 첫 기소 당시에는 횡령 규모가 이 기준에 미치지 못해 거래정지까지는 진행하지 않았다.하지만 지난 5일 수원지검이 김 전 회장에 대해 횡령과 배임 혐의로 추가 기소를 진행하면서 기준에 도달했다.현재 쌍방울의 자기자본 규모는 약 1386억원이며 그에 따라 횡령배임 규모가 5%인 69억원을 넘으면 거래정지 대상이 된다.검찰 등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지난 2020년 12월 쌍방울그룹이 계열사 광림이 보유한 비비안 주식을 본래 가격보다 78억 비싸게 매수하도록 해 광림에 부당한 이익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또 그해 3월 다른 상장사와 허위 계약을 맺고 그룹 자금 20억원을 지급한 뒤 다시 돌려 받아 이를 주식담보대출금 상환 등에 임의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또 쌍방울그룹 자금 30억원을 횡령하고 지인 등을 직원으로 둔갑시켜 급여 등 명목으로 13억원을 빼돌린 혐의도 있다.쌍방울그룹은 계열사의 순환출자 구조로 돼있다. 구체적으로는 쌍방울(코스피)→비비안(코스피)→디모아(코스닥)→아이오케이(코스닥)→제이준코스메틱(코스피)→광림(코스닥)→쌍방울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여기에 광림의 밑으로 SBW생명과학(코스닥)도 연결돼 있다. 김 전 회장은 무자본M&A를 활용해 큰돈을 들이지 않고 상장사로 구성된 자신의 왕국을 세운 인물이다.문제는 이 때문에 순환 고리 중 한 회사라도 부도 등의 이유로 재무적 위기에 빠지면 그 여파가 그룹 전체로 번지는 구조라는 점이다.현재 코스닥 상장사 광림은 이미 지난 2월부터 거래정지 중인 상황이다. 쌍방울 보다 일찌감치 거래가 정지된 것은 시장 규정에 따른 조치다.코스닥 상장사는 횡령 규모가 자기자본의 3% 이상이거나 액수로 10억원이 넘으면 거래를 정지하고 상장 적격성 심사를 받게 된다. 이에 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는 광림의 상폐를 결정했고, 이에 대한 광림의 이의신청서가 접수된 상황이다.광림이 상폐될 위기에 처한 가운데 그룹의 핵심 축인 쌍방울까지 상폐 심사를 받게 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에 걸쳐있는 쌍방울 그룹주 전체에 악영향을 끼치리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우려다.이미 쌍방울 관련주는 모두 동전주로 전락한 상태다. 쌍방울의 거래정지 소식이 전해지 하루동안 거래 중인 쌍방울 그룹주는 모두 2~11%대 약세를 겪었다. 한때 2조원 가까운 시총을 자랑했지만 올해 들어 약세를 이어가며 쌍방울그룹의 시총은 최근 4000억원대에서 턱걸이 중이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 회사의 리스크가 이렇게 그룹 전체로 번지는 것은 무자본M&A를 활용한 무분별한 확장의 부작용"이라며 "최근 증권범죄에 대한 수사속도가 빨라지면서 소위 작전주와 그 주변에서 이번 같은 사례가 더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khc@ekn.kr8개월간 도피 끝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지난 1월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Global X, ‘QYLD’ 순자산 10조원 돌파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자회사 ‘Global X(글로벌엑스)’의 대표 상품인 ‘Global X Nasdaq100 Covered Call(QYLD)’가 순자산 10조원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QYLD는 미국 대표지수인 미국 나스닥100 지수를 기반으로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는 ETF다. 커버드콜이란 기초자산 매수와 동시에 해당 자산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이다.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면 기초자산 하락 시에는 옵션 매도 프리미엄만큼 손실이 완충되고, 기초자산 상승 시에는 수익률이 일정 수준으로 제한된다. QYLD는 2013년 상장 이후 매력적인 월배당으로 미국 현지 투자자들은 물론 국내 서학개미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Global X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은데 이어, 순자산 규모 10조원을 돌파하며 미국 대표 ETF로 성장했다. 연간 분배율은 약 12%에 달한다. 미래에셋은 QYLD를 선두로 글로벌 ETF 시장에서 인컴형 ETF에 대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단순 주식형 배당 상품이 아닌 미국과 캐나다, 일본, 호주, 유럽 등 미래에셋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가별 시장 및 투자자들의 특성을 분석한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미래에셋이 전세계에서 운용중인 ETF는 6월 말 기준 총 525개로, 순자산 규모는 128.5조원에 달한다. 한국 ETF 전체 시장 규모 100조원보다 큰 규모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QYLD를 비롯한 인컴형 ETF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미래에셋이 전 세계에서 운용중인 커버드콜 ETF 31종에 지난 한 해에만 약 7조원(USD 55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래에셋 글로벌 ETF를 통해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Global X_로고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7월 무더기 상장… "투자자님들 오버행 주의하세요"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7월 기업공개(IPO)를 위해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 나서는 기업이 14개를 기록하며 시장이 한껏 뜨거운 가운데 일부 종목들의 경우 상장 첫날 유통가능 수량이 전체 상장주식의 5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나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리스크 또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주가가 공모 첫날 ‘따따블’까지 오를 수 있도록 상한가 규정이 완화되면서 새내기주들의 주가 급등현상이 이어지는 만큼 ‘상투(고점 투자)’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총 14개 기업(스팩 제외)이 신규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서거나 일반 청약에 나선다. 문제는 그 중 4곳의 상장 직후 유통주식 수가 전체 발행주식의 40%를 넘는 다는 것이다. 오는 7월 24일부터 25일까지 공모주 청약을 접수받는 시지트로닉스의 경우 총 450만6250주가 발행되는데 그 중 56.33%인 256만5205주가 첫날 유통된다. 이는 2022년~2023년 코스닥 신규상장법인 89개사의 평균 유통 가능 주식 비율은 33.32% 대비 23.01%포인트 더 높다. 회사측은 증권신고서에 "유통가능물량의 경우 상장일부터 매도가 가능하므로 해당물량의 매각으로 인해 주식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적으로 최대주주 등 계속보유의무자의 의무보유기간, 상장주선인의 매각제한기간이 종료되는 경우 추가적인 물량출회로 인하여 주식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적었다.시지트로닉스는 2008년 설립된 특수반도체 제조 전문 기업으로 전력반도체인 GaN 파워(Power) 6인치 FAB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또 클라우드 가상화 전문기업인 틸론은 598만1645주 발행에 54.09%인 323만5696주가 상장 첫날 유통이 가능해 뒤를 이었다. 이 회사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비현실적인 미래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이유로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받은 바 있다. 이어 비메모리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전문기업인 에이엘티가 848만9671주 발행에 3,87만5905주(45.70%)가 첫날 시장에 풀리며 사이버보안 전문기업 시큐레터는 773만2316주 중 43.32%인 334만9734주가 거래된다. 이외에도 파두(38.92%), 와이랩(37.53%), 큐리옥스바이오(37.41%), 센서뷰(36.83%), 코츠테크놀로지(34.09%), 파로스아이바이오(33.80%), 버넥트(33.59%) 등도 30% 이상이 첫날 거래된다. 필에너지(27.79%), 스마트레이더시스템(26.92%), 엠아이큐브솔루션(22.54%), 뷰티스킨(22.30%) 등은 20%대로 낮은 편이다. 문제는 지난달 26일 이후 새내기주에 상장일 가격제한폭이 공모가의 60~400%로 확대된 점이다.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를 경우 매도물량이 집중돼 주가 급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례로 처음으로 새로운 가격제한폭 규정이 적용된 시큐센은 상장일 공모가(3000원) 대비 205%가 상승하며 9150원을 기록했으나 이후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이날 5000대 수준으로 밀린 상태다. 기관은 첫날 100만주를 순매도 했고, 30일에는 1만2000주, 3일 1만주, 4일 9000주 등 꾸준히 주식을 매도중인 상황이다. 시큐센의 상장일 유통 가능물량이 전체 주식수의 74.5%에 달한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도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상장직후 유통물량이 많다는 건 그만큼 엑시트(EXIT)될 물량이 많다는 걸 말한다"며 "상장이라는 목표를 이룬 만큼 투자자들이 보유중인 물량 대부분은 시장에 나올수 있고, 이는 주가 하락으로 연결되는 만큼 신규 투자에 나설 투자자라면 특히 더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혼하면 5% 우대금리…BNK부산은행,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BNK부산은행이 결혼율 감소 문제 극복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 가입 기간 중 결혼하면 5.0%의 금리를 우대해주는 결혼특화 적금을 판매한다. 부산은행은 2030세대를 대상으로 한 결혼특화 금융상품인 ‘너만 솔로(Solo)’ 적금을 11일 출시한다. 가입 대상은 만 19∼39세다. 가입기간별 기본금리 최고 2.5%에 우대금리 최고 6.5%를 더해 최고 연 9.0%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대금리 옵션으로는 △가입기간 중 결혼 시 5.0%포인트 △가입자간 결혼 시 0.5%포인트 △신규 고객 0.5%포인트 △주택청약종합저축 보유 0.2%포인트 △입출금계좌 평잔 0.3%포인트가 있다. 해당 적금의 가입기간은 12~36개월이다. 가입금액은 월 1만원부터 최대 30만원까지 불입할 수 있다. 부산은행 모바일뱅킹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다. 둘이서 서로를 채워가자는 ‘二滿(이만)’의 의미를 담아 총 2만좌 한정으로 12월 31일까지 판매한다. 노준섭 부산은행 고객지원본부장은 "이번에 출시한 너만 Solo 적금이 결혼을 앞둔 20∼30대 고객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층에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맞춤형 금융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sk@ekn.kr부산은행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 ‘독서경영’ 법인CEO로 확대...독서 프로그램 진행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가 독서 경영을 강조하며 매월 임원들과 독서토론회를 개최하는 가운데 이달부터 독서를 통한 소통 경영을 고객인 법인CEO로 확대한다. 6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이 회사는 법인CEO 고객들을 대상으로 7월 한 달간 총 4회에 걸쳐 독서 소통 프로그램인 ‘명경재’를 진행한다. 삼성생명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명경재’ 1회차 행사를 가졌다. ‘명경재’는 ‘맑은 거울에 자신을 비추며 함께 모여 공부하는 곳’이라는 의미로 전영묵 대표가 초청한 고객들이 저자의 강의를 듣고 소통하며 인문학적 혜안을 나누고자 하는 프로그램이다. 7월 매주 목요일에 열리는 ‘명경재’는 저자가 직접 강연을 한 후 질의와 토론을 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이상욱 한양대학교 철학과 교수가 4주간 강의를 진행한다. 1회차 강연에서는 ‘포스트 휴먼시대의 AI’라는 주제로 강의가 열렸고, 챗GPT(Chat GPT)로 대변되는 첨단 AI기술의 시대 속에서 과학적 사고와 철학적 혜안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영묵 대표가 강조한 독서 경영을 임직원에서 고객으로까지 확대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전영묵 대표는 2020년 취임 이후 임직원들의 독서활동을 지속 장려해오고 있다. 임직원들이 매월 한권 이상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북적북적’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3년간 매월 2700여명의 임직원들이 책을 읽고 있다. 누적 독서량은 2020년 3만4700권, 2021년 4만2800권, 2022년 4만3300권으로 임직원들이 3년간 읽은 책은 총 12만권 이상에 달한다. 또한 전영묵 대표는 매월 임원들과 함께하는 독서토론회도 3년 넘게 이어가고 있다. 임원들은 독서토론회에서 경영전략, 리더쉽, 트렌드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토론을 통해 쌓은 인사이트를 사내에 전파해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명경재는 독서를 통한 소통 경영을 임직원에서 고객까지 넓히고자 하는 전영묵 대표의 철학과 의지가 담긴 프로그램이다"며 "향후에도 상속, 세무 등 금융 중심의 강연을 넘어 인문학, 예술, 철학 등 고객의 다양한 관심사를 반영한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운영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ys106@ekn.kr삼성생명 6일 삼성생명 서초동 본사에서 진행된 ‘명경재’에서 이상욱 한양대학교 철학과 교수가 법인CEO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 마포구와 ‘합마르뜨 상권 활성화’ 팝업스토어 신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은행이 마포구와 손잡고 상권 활성화와 소상공인 상생을 위한 팝업스토어인 ‘WON THE VIBE 합정’을 신설했다. 우리은행에 팝업스토어를 연 것은 작년 9월 서울 마포구 무신사 테라스 홍대, 올해 4월 에버랜드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6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번 팝업스토어는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 대상지역인 합정역 7번 출구 ‘합마르뜨’에 우리은행과 마포구가 함께 준비했다. 이달 30일까지 매일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운영하고, 월요일은 휴무다. 합마르뜨란 합정과 몽마르뜨의 합성어로 크리에이터 타운인 합정역 7번 출구 상권을 칭하는 용어다. ‘WON THE VIBE 합정’에서는 ‘합마르뜨 가이드’로 합마르뜨 상권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크리에이터 포토존인 ‘합마르뜨 아뜰리에’는 지역상권에서 판매하는 소품으로 장식했다. 또한, ‘LP & 아트북 큐레이션존’에서는 엄선된 200장의 LP와 합정 로컬 아티스트의 아트북을 체험할 수 있다. 폴라로이드 포토체험, 여행 성향 테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우리은행 팝업스토어의 상징인 다양한 굿즈 역시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즐길 수 있다. 합마르뜨 상권에서 당일 1만원 이상 이용한 영수증을 제시하면 그립톡, 커피 드립백 등 로컬 상점 굿즈를 받을 수 있고, 우리WON뱅킹에 가입 시 친환경 텀블러와 인스타그램 방문샷 인증으로 소품 정리 틴케이스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WON THE VIBE 합정’은 지역상생 팝업스토어라는 색다른 방식으로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우리은행과 마포구가 함께한 시도"라며, "많은 고객 여러분의 방문과 참여를 기다리며, 앞으로도 지역경제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합마르뜨 우리은행 세 번째 팝업스토어 ‘WON THE VIBE 합정’ 내부.

하나은행, 컴투버스·솜씨당과 메타버스 클래스 사업 MOU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하나은행은 메타버스 전문 기업 컴투버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솜씨당과 함께 메타버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메타버스 클래스 사업’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에 참여한 컴투버스는 현실에서의 삶을 온라인에 연결하는 올인원(All-in-One) 메타버스 전문 기업이다. 각종 여가 생활과 경제 활동을 아우르는 디지털 환경을 구현하고 있으며, 솜씨당의 경우 원데이 클래스 등 취미·여가 콘텐츠 중개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하나은행과 컴투버스, 솜씨당은 이번 협약을 통해 가상공간에서 실현 가능한 각종 취미활동, 교육 관련 콘텐츠인 ‘메타버스 클래스’를 공동 개발하고, 메타버스에 필요한 금융 인프라 구축도 추진한다. 특히, 메타버스에 참여한 소상공인 금융 지원과 사회적 취약계층의 여가 생활 독려를 위해서도 3사가 보유한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김소정 하나은행 디지털그룹 부행장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문화, 금융 등 다양한 분야가 어우러져 일상생활이 이뤄지는 메타버스 세계가 구현되기를 기대한다"며,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메타버스 생태계를 통해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은행의 사회적 책임 실천도 이어지도록 전략적 협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경일 컴투버스 대표는 "메타버스 클래스가 다양한 취미활동을 경험하는 새로운 방식이 되도록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정명원 솜씨당 대표는 "금융과 연계해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메타버스 특화 콘텐츠와 서비스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하나은행 하나은행은 메타버스 전문 기업 컴투버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솜씨당과 함께 메타버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메타버스 클래스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김소정 하나은행 디지털그룹 부행장(사진 왼쪽 두번째), 이경일 컴투버스 대표(사진 왼쪽 첫번째), 정명원 솜씨당 대표(사진 왼쪽 세번째)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융위, KB금융 등 5대 금융지주·은행 부실정리계획 승인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금융위원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금융체계상 중요한 금융기관 10곳이 제출한 자체정상화계획, 부실정리계획을 승인했다고 6일 밝혔다. 앞서 금융위는 금융사의 규모 및 복잡성, 다른 금융기관과의 연계성 등을 고려해 작년 7월 신한·KB·하나·우리·NH농협금융지주 등 5대 금융지주와 이들 소속 시중은행인 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을 금융체계상 중요한 금융기관으로 선정했다. 금융위는 이번 자체정상화계획 및 부실정리계획이 금융안정위원회(FSB) 권고사항 등 국제기준에 대체로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금융위는 평가, 심의과정에서 보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기된 사항들과 정리시 예상되는 장애요인들을 금융체계상 중요한 금융기관, 예금보험공사에 통보했다. 앞서 작년 7월 20일 제14차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금융체계상 중요한 금융기관으로 선정된 금융기관 10곳은 3개월간 자체정상화계획을 작성해 같은 해 10월 금감원에 제출했다. 금감원은 제출받은 자체정상화계획에 대한 평가보고서를 3개월간 작성해 자체정상화계획과 함께 올해 1월 금융위에 냈다. 금융위는 자체정상화계획 및 부실정리계획 심의위원회를 통해 2개월간 심의를 거쳐 올해 4월 ‘금융체계상 중요한 금융기관’의 자체정상화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자체정상화계획은 ‘금융체계상 중요한 금융기관’이 경영 위기상황에 대비해 자체적으로 건전성을 회복하고자 작성한 자구계획이다. 이는 위기 발생 시, 사전에 마련된 자구책을 이행하도록 해 대형 은행지주, 은행의 부실화를 예방하고, 실물경제·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을 최소화한다는 의의가 있다. 심의위원회는 금융사의 자체정상화계획이 전년도 승인 과정에서 보완 및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기된 사항들을 대체로 이행한 것으로 평가했다. 개별 금융사의 자체 정상화 계획 등은 경영상 비밀 등이 포함돼 있어 대외적으로 공개되지 않는다. 다만 내년도 자체정상화계획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반영해야 하는 보완 및 개선 필요사항을 발굴해 제시했다. 예를 들어 은행지주의 경우 중요 자회사별 고유리스크 요인을 고려한 발동지표를 설정하는 등 발동지표의 합리성을 제고하고, 신속한 자체정상화수단의 집행을 위해 사전조치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하라고 했다. 예금보험공사도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금융체계상 중요한 금융기관’에 대한 부실정리계획을 수립해 올해 4월 금융위에 제출했다. 2개월간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달 5일 금융위가 ‘금융체계상 중요한 금융기관’의 부실정리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심의위원회는 예보의 부실정리계획이 전년도 부실정리계획 승인 과정에서 보완 및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기된 사항들을 대체로 이행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어 내년도 부실정리계획 수립 과정에서 반영해야 하는 보완·개선 필요사항을 발굴해서 제시했다. 부실 시나리오상 유동성 위기를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정리방식도 보다 다양하게 마련하도록 한 것이 대표적이다. 금융위는 "올해 승인된 자체정상화계획과 부실정리계획은 전년도에 비해 대형 금융회사가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 및 수단을 강화하고, 부실이 발생하는 경우 정리당국이 보다 신속하고 질서정연한 정리를 가능하게 하는 등 금융시스템의 안정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스위스 금융시장감독청(FINMA)과 UBS에 따르면, 최근 UBS가 위기에 처한 크레디트스위스(CS)를 신속히 인수하는 과정에서 평시에 마련한 자체정상화계획·부실정리계획 덕분에 CS에 대한 체계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할 수 있었다고 평가한 바 있다. 해당 제도는 1년을 주기로 운영된다. 5대 금융지주와 산하 시중은행은 2024년도 ‘금융체계상 중요한 금융기관‘에 동일하게 선정됐다. 이들 회사에 대해서도 자체정상화계획 및 부실정리계획에 대한 평가·심의 및 승인이 추후 진행될 예정이다.ys106@ekn.kr금융위 (자료=금융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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