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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에서 펫보험 비교·추천 가능해진다...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내년 초 네이버파이낸셜,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뱅크샐러드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펫보험과 같은 보험상품 비교 및 추천이 가능해진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정례회의를 열고 네이버파이낸셜, 뱅크샐러드 등 11개 업체의 보험상품 비교 및 추천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기존에는 보험상품 비교, 추천을 위해서는 보험대리점을 등록해야 했지만, 현행 금융관련법령상 다른 법령에 따른 금융감독원 검사 대상 기관은 보험대리점 등록이 제한된다. 금융위는 금감원 검사 대상인 신청회사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보험상품 비교, 추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금융상품판매대리, 중개업 및 보험대리점 등록에 관한 규제 특례를 부여했다. 해당 서비스는 업무범위를 보험상품을 비교, 추천하고 보험계약 체결이 가능한 보험사와 연결하는 행위로 설정했다. 취급범위는 온라인 상품 가운데 여행자, 화재보험과 같은 단기보험, 자동차보험, 실손보험, 연금을 제외한 저축성보험, 펫보험, 신용보험으로 제한했다. 정당한 사유 없이 보험회사의 제휴요청을 거절하지 못하도록 하고, 수취하는 수수료를 일정한도 내로 제한했다. 금융위는 이들 회사가 보험회사에 일반적인 거래조건에 비해 불리하거나 부당한 행위를 요구하지 못하도록 했다. 해당 서비스는 내년 초 출시된다. 향후 보험사와 플랫폼 간 전산개발, 제휴 등 서비스의 원활한 준비, 운영이 가능하도록 참여 보험회사와 플랫폼 간에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IBK기업은행의 안면인식 기술 활용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올해 3분기 중 출시되는 해당 서비스는 비대면 실명확인시 실명확인증표의 사진과 고객이 촬영한 얼굴 사진을 대조해 거래자 본인 여부를 확인한다. 이밖에 네이버파이낸셜과 하나은행이 손잡고 내놓은 페이머니 통장 서비스에 대해서는 계좌 수를 기존 50만건에서 150만건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페이머니 통장 서비스는 네이버페이 이용자의 선불충전금을 하나은행 제휴 계좌(고객명의)에 보관하고, 고객이 네이버페이를 통해 결제를 할 때마다 제휴 계좌에서 자동으로 선불충전이 이뤄지는 연계 서비스다. 작년 11월 출시 이후 가입 계좌 수가 부가조건 제한인 50만건에 육박했다. 금융위는 "해당 서비스의 소비자 만족도가 높고, 예금규모 등에서 안정성 저해 우려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제휴 계좌 수 제한을 150만건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지정 내용을 변경했다"고 밝혔다.혁신금융서비스 (자료=금융위)

보험사, 최대 가입연령 15세 초과시 ‘어린이보험’ 용어 못쓴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앞으로 보험상품 최대 가입연령이 15세를 초과하는 경우 어린이(자녀) 보험 명칭을 쓸 수 없게 된다. 운전자보험 보험기간은 기존 최대 100세에서 최대 20년으로 제한된다. 금융감독원은 19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보험상품 구조 개선안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우선 운전자보험 기간을 최대 20년으로 제한한다. 현재는 도로교통법 등 관련 법규 개정으로 적정 보장한도가 변동될 수 있음에도, 보험기간을 최대 100세로 운영했다. 이에 운전이 어려운 80세 이상 초고령자는 보험료만 부담하고, 실제 보장은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었다. 금감원은 최대 가입연령이 15세를 초과하는 경우 ‘어린이(자녀) 보험’ 등 소비자 오인 소지가 있는 상품명 사용도 제한한다. 일부 보험사들이 가입연령을 35세까지로 확대하면서 어린이 특화 상품에 성인이 가입하는 등 불합리한 상품 판매가 심화되고 있다는 게 금감원의 판단이다. 특히 어린이에게 발생빈도가 낮은 뇌졸증, 급성심근경색 등 성인질환 담보를 불필요하게 부가하는 경우도 있었다. 금감원은 단기납 종신보험(무·저해지)의 과도한 유지보너스 지급을 제한하는 등 저축성보험처럼 설계하는 것도 금지하기로 했다. 최근 보험사들은 보험계약마진(CSM)을 확대하기 위해 보장성보험 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만기를 늘려 판매하고 있다. 단기납 종신보험은 납입기간이 5년 또는 7년으로 기존 상품보다 납입기간이 짧다. 일부 보험사들은 단기 환급률을 강조하면서 종신보험을 저축성보험처럼 판매하고 있다. 납입 완료 이후에는 계약전환(승환)을 유도했다. 이처럼 납입기간 종료(원금보장) 시까지 해지를 유보한 후 납입종료(원금보장) 직후 해지가 급증할 경우 보험사들의 건전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는 게 금감원의 판단이다. 실제 무저해지 보험의 경우 2015년부터 판매되기 시작해 5년 정도의 해지율 통계만 있는데, 일부 보험사들이 보험료 산출시 자의적으로 높은 해지율을 적용하고 있어 향후 실제 해지율이 낮으면 보험금 지급이 예상보다 늘어 보험사의 재무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금감원은 단기납 종신보험에 대해 납입 완료 시(7년납 미만은 7년 시점) 환급률을 100% 이하여야 하고, 납입종료 후에 제공되는 10년 장기유지보너스 지급은 금지한다. 금감원은 "최근 보험계약마진(CSM) 증대 등을 위한 불합리한 보험상품 개발, 판매로 인해 보험회사 건전성이 악화되고 불완전판매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며 "이에 운전자보험, 어린이보험, 단기납 종신보험의 상품구조를 합리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 피해 방지 및 보험회사의 건전성 제고를 위해 어린이보험, 운전자보험, 단기납 종신보험의 상품구조 개선을 위한 감독행정을 즉시 시행하고, 기존 판매 상품은 8월 말까지 개정할 것"이라며 "보험상품 판매 중지로 인한 절판마케팅 등 불건전 영업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험사 내부통제 강화를 지도하겠다"고 했다.금융감독원 앞으로 보험상품 최대 가입연령이 15세를 초과하는 경우 어린이(자녀) 보험 명칭을 쓸 수 없게 된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하나금융나눔재단, 여성가족부 후원 하나다문화가정대상 시상식 개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하나금융나눔재단은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대강당에서 ‘제 15회 하나다문화가정대상’ 시상식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김한조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 응우예부뚠(Nguyen Vu Tung) 주한 베트남 대사, 마리아 테레사 디전 데 베가(Maria Theresa Dizon-De Vega) 주한 필리핀 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시상은 지난 4월부터 진행된 공모를 통해 선발된 후보들에 대해 3개월간 전문가 심사 및 현지 실사과정을 거쳐 총 13명의 개인과 1개의 단체를 최종 수상자로 선정했다. 시상은 행복가정상, 희망가정상, 행복도움상(개인 및 단체) 총 3개 부문으로 이뤄졌다. 대상인 여성가족부 장관상은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민 라지원 씨가 수상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다문화가족과 함께 성장하는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어가고 다문화 아동과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해 우리 사회의 인재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한조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은 "가정의 소중함을 지켜나가면서 지역사회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며 활기한 미래를 열어가는 결혼이주민 모두를 진심으로 응원한다"며 "다름이 힘이되고 다같이 성장하며 하나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하나금융나눔재단 하나금융나눔재단은 18일 ‘제15회 하나다문화가정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사진 왼쪽에서 첫번째)와 김한조 하나금융나눔재단이사장(사진 왼쪽에서 네번째), 대상 수상자인 라지원씨(사진 왼쪽에서 세번째) 부부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금융보안 강화...하나은행, 금융위원장 유공자 표창 수상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하나은행은 금융보안원이 주최하는 ‘제12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초청 세미나’에서 은행권으로는 유일하게 ‘금융위원장 유공자 표창’을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서울 여의도 소재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된 세미나는 금융회사, 유관기관 CEO 등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보보호 문화 확산 및 금융 산업의 보안에 대한 소통과 협력을 다짐했다. 하나은행은 급속히 변화하는 디지털 혁신 환경 속에서 사이버 금융 보안 강화를 위해 전개한 다양한 노력의 결과를 인정받아 ‘금융위원장 유공자 표창’을 수상했다. 특히, 하나은행은 △지능형(AI)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구축을 통한 보이스 피싱 예방 △사이버 보안사고 사전 예방 및 대응 위한 24시간·365일(24X365) 실시간 통합보안관제 시스템 구축 △디지털, 글로벌, 개인정보 분야의 국내·외 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 보유 △안면인식 인증기술, 동형암호화 등 신기술 적용 확대 △Zero Trust 기반 안심 보안 업무 환경 등을 통해 안전한 디지털 금융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초거대 AI 시대를 맞아 정보보호 강화를 위해 끊임없이 혁신의 노력을 기울인 부분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하나은행은 손님의 신뢰를 기반으로 안전하고 차별화된 초개인화 금융서비스 제공을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금융위원장 하나은행은 19일 서울 여의도 소재 콘래드 호텔에서 금융보안원 주최로 열린 ‘제12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초청 세미나’에서 은행권으로는 유일하게 ‘금융위원장 유공자 표창’을 수상했다. 이날 금융위원장 유공자 표창을 수상한 이승열 하나은행장(사진 오른쪽)이 김주현 금융위원장(사진 왼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과 쪽방촌 방문...건강한 여름나기 지원 활동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저축은행중앙회는 DB, JT친애, SBI, 신한저축은행과 함께 ‘건강한 여름 나기’의 일환으로 서울 중구 남대문 지역 쪽방촌 거주민(250가구)을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이날 저축은행, 저축은행중앙회 직원 40여명은 정성스럽게 준비한 수박화채와 식품키트를 쪽방촌 주민들에게 나눴다. 직원들은 역대급 무더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기부금도 전달했다.저축은행과 저축은행중앙회는 오는 9월 업계 공동으로 ‘저축은행 사회공헌의 날’을 지정,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업계와 이웃 모두가 상생하는 서민 친화 금융기관으로서의 이미지를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무더위가 기승하는 여름철도 겨울철 못지않게 주위 어려움이 많은 분들이 있어 이번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하게 됐다"며 "사회 취약계층을 돕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으로, 저축은행과 중앙회는 지속적인 지원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19일 서울 중구 남대문 지역에서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과 저축은행중앙회, 신한·JT친애·DB저축은행 임직원들이 건강한 여름나기 봉사활동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한카드, 민간기업 최초 데이터전문기관 본지정 선정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신한카드는 민간기업 최초로 금융위원회로부터 데이터전문기관으로 본지정 받았다고 19일 밝혔다.데이터전문기관은 2020년 8월 신용정보법 개정을 통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활용 확대 및 데이터산업 활성화를 위해 신용정보가 포함된 기업간 가명정보 결합을 전문적으로 지원한다. 익명정보의 적정성을 평가할 수 있는 금융위원회 지정 기관이다.기존에는 금융보안원과 신용정보원 등이 데이터전문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했으나 데이터산업 활성화의 목적 등으로 신한카드가 민간기업으로서 본지정을 받았다.신한카드는 이번 지정으로 기존의 국내 최초 민간데이터댐 ‘그랜데이터(GranData)’ 사업, 마이데이터 사업, 개인사업자 CB 사업, 그룹 통합 데이터 플랫폼 ‘신한 원 데이터’ 구축 등 데이터 사업 라인업을 새롭게 완성했다. 신한카드는 가명결합을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과 역량을 갖춘 전문조직을 구축해 중립적인 관점에서 이종 기업 및 공공 기관의 가명결합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데이터분석·컨설팅·시스템·솔루션 등 데이터사업 비즈니스 전문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는 등 새로운 데이터 가치 발굴을 적극 견인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데이터 소외계층인 중소기업·소상공인·스타트업을 위한 신규 부가서비스 창출도 추진한다. 신한카드 소비정보와 통신·부동산·쇼핑정보·온라인정보 등 비금융정보를 결합해 상권 및 소비행태 분석을 지원하는 서비스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데이터전문기관 본지정은 국내 최고 수준의 데이터 역량을 바탕으로 그 동안 추진해 온 신한카드 업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뜻 깊게 생각한다"며 "향후에도 가명정보 결합·활용 활성화 및 이종 업종과의 데이터 협업을 통해 국내 데이터산업 발전에 더욱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pearl@ekn.kr

동양생명, 집중호우 피해고객에 금융지원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동양생명이 이달 이어진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금융지원은 보험료 및 보험계약대출이자 납입유예, 대출이자 및 대출만기 유예, 피해 고객의 보험금 청구 시 보험금 신속 지급 등의 방식으로 진행된다.먼저 피해 고객은 최대 6개월 간 보험료 납입 유예를 신청할 수 있다. 보험료 납입 유예 기간 중 미납 보험료는 분납할 수 있으며 납입 유예 종료월 익일부터 분할 납입 또는 일시 납입이 가능하다.최대 6개월 간 보험계약대출이자 납입 유예도 지원한다. 납입 유예 기간 중 미납분에 대한 원금가산(복리) 이자산출 적용이 제외된다. 대출 이용 고객도 최대 6개월 간 대출 이자 유예와 함께 상환 기일을 6개월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동양생명은 수해 피해 고객 전담 심사자 지정 운영을 통해 보험금을 신속하게 지급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줄 방침이다.이번 금융지원 대상은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고객(보험계약자) 중 신청일 기준 정상적으로 유지 중인 계약 및 보험금 청구 대상 계약 보유 고객이다.이번 금융 지원을 희망하는 고객은 계약자 신분증이나 피해사실 확인서 등 구비 서류를 준비한 뒤 가까운 동양생명 지점이나 고객센터 또는 콜센터 등에 접수하면 된다. 신청기간은 9월 27일까지다.동양생명 관계자는 "이번 금융지원을 통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으신 고객의 피해가 조금이나마 경감되고 하루 빨리 일상으로 복귀하시길 바란다"며 "당사는 앞으로도 피해 고객들의 일상 회복 지원을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pearl@ekn.kr

"은행에 맡긴 내 돈 1억원까지 보호될까"...예금자보호한도 내달 결론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정부가 다음달 말까지 예금자보호제도 개선에 대한 최종안을 마련하기로 하면서 현재 5000만원인 예금자보호한도가 1억원으로 상향될 지 주목된다. 올해 들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새마을금고 위기설에서 촉발된 뱅크런(현금 대량 인출 사태) 조짐 등이 연달아 터지면서 2001년 이후 무려 23년째 유지 중인 예금자보호한도 5000만원을 1억원으로 올려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다만 예금자보호한도가 상향되면 금융기관이 예금보험공사에 내야 하는 예금보험료(예보료)가 올라가고, 금융사가 이를 금융소비자에 전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 새마을금고 위기설이 부른 예금자보호한도 상향 논의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예금보험공사와 함께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다음달 말께 예금자보호제도 개선 최종안을 마련한다. 늦어도 10월께는 해당 내용을 국회에 보고한다. TF는 금융위, 예보를 포함해 각 업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시로 비공개회의를 열고 예금자보호한도 상향, 예보료율 수치 조정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 새마을금고 위기설로 뱅크런 조짐이 나타나면서 예금자보호한도를 시대에 맞게 손봐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지고 있다. 예금자보호한도는 1995년 예금보험제도 도입 당시 2000만원이었는데,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1998년 전액보호로 전환됐고, 2001년 위기극복, 금융구조조정 촉진 등 국내 경제변화를 고려해 2001년 부분보호제도로 바뀌었다. 예금자보호한도는 뱅크런 우려를 고려해 5000만원으로 확대됐다. 이후 몇 차례 예금자보호한도를 재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이를 현실화하지 못하고 지금까지 23년째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한 금융회사 당 최고 5000만원까지만 보호하고 있다. 우리나라 예금자보호한도는 주요국에 비해서도 낮다. 미국의 예금자보호한도는 25만 달러(약 3억1675만원), 영국 8만5000파운드(약 1억4000만원), 일본 1000만엔(약 9087만원)이다. 전문가들은 예금자보호한도가 낮으면 금융사들이 운용 자금의 기대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리스크가 큰 사업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금융사들의 연체나 부실 가능성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1인당 GDP 대비 예금자보호한도를 계산해보면 우리나라는 1.2배에 불과한 반면 미국과 유럽연합(EU)은 GDP 대비 예금자보호한도가 3배 이상으로, 우리나라의 예금자보호한도가 지나치게 낮은 편"이라며 "예금자보호한도 상향은 뱅크런에 대한 사전 예방 기능을 강화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도 상향시 예보료율 부담...금융소비자에 비용 전가"다만 예금자보호한도를 올릴 경우 여러 부작용이 있어 정부 내에서도 한도 상향에 대해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예금자보호한도가 오르게 되면 금융회사의 예보료 부담이 커지고, 이것이 예금금리 인하 및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금융소비자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예보료란 금융기관이 고객들에게 예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지급 불능 사태에 이르렀을 때를 대비해 예보가 금융사로부터 적립해 놓는 돈이다. 현재 예금자보호법상 업권별 예보료율은 예금액 대비 은행 0.08%, 보험·금융사 0.15%, 금융투자회사 0.15%, 저축은행 0.4%다. 결국 예금자보호한도를 올리더라도 예보료율은 업권별 금융사고 발생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시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한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은 한국증권금융에 예탁금을 100% 예치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사고 발생으로 예금보험기금이 투입될 가능성이 낮고, 은행들 역시 과거보다 덩치가 커졌고 당국으로부터 촘촘한 규제를 적용받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예금보험기금이 투입될 정도의 대형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며 "결국 예금자보호한도를 올리더라도 이에 비례해 예보료율을 상향하기보다는 금융사별로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해 요율을 재조정하는 등의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예금자보호한도를 1억원으로 상향할 경우 기존 새마을금고의 예적금을 해지하고 시중은행으로 옮기는 등의 머니무브가 일어날 수 있다"며 "예금자보호한도가 꼭 금융소비자 보호, 편의성 증대 등으로 직결될지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할 문제"라고 밝혔다.◇ "수신액 증가로 금융사 이자이익 긍정적...소비자 피해 우려 과도"다만 최근 당국이 예대금리차 공시와 같은 금리 운용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는 가운데 예금자보호한도를 올린다고 해서 금융사들이 예보료 인상분을 바로 고객에게 전가시킬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반론도 있다. 서 교수는 "예금자보호한도를 올렸다고 해서 이에 대한 부담을 다시 소비자들에게 전가시킨다는 비판을 받는 것은 금융사들에게도 분명 부담일 것"이라며 "예금자보호한도를 상향하면 그만큼 예금이 많이 유입되고, 이자이익이 늘어나기 때문에 예보료 인상이 곧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진다고 단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23년간 우리나라 경제 성장 속도를 고려했을 때 현행 5000만원은 예금자를 보호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며 "그간 예금자보호한도를 한 번도 올리지 않은 점을 감안했을 때 이제라도 한도를 정상화하는게 맞다"고 말했다.ys106@ekn.kr예금자보호 한도가 현재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될 지 주목된다.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새마을금고 본점에 방문해 예금하고 있다.예금보험공사.

"1주 사기도 겁나"...에코프로 급등에 개미들 “제2의 에코프로 찾자”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에코프로 주가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제2의 에코프로를 찾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에코프로와 함께 2차전지 테마로 묶이는 양극재와 분리막 관련 종목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에코프로에이치앤·엘앤에프 등 강세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전일 대비 0.09% 하락한 11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장중 114만8000원까지 오르며 상장 이후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던 것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반면 에코프로와 함께 2차전지 테마주로 불리는 에코프로에이치앤(29.87%), 엘앤에프(17.47%), 에코프로비엠(10.74%), 포스코퓨처엠(4.80%) 등은 전일 대비 상승 마감했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에코프로에이치앤은 이날 장중 상한가인 8만26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에코프로에이치앤은 에코프로의 자회사로 양극재 도펀트 등 이차전지 부소재 개발 분야로의 사업 진출을 발표하면서 2차전지주로 분류되고 있다.2차전지주 가운데 상대적으로 주가 약세를 보여왔던 엘앤에프도 이날 코스피 이전 상장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7% 넘게 급등했다. 엘앤에프 측은 공시를 통해 "코스피 이전 상장을 검토 중이나 현재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지만 이전 상장 기대감에 주가는 27만9000원을 기록하며 상승 마감했다.개인 투자자들은 전날 엘앤에프를 71억원어치 사들였으며 이달 누적 순매수는 2000억원에 달한다. 개인 투자자들이 전날 에코프로 주식 2320억원어치를 팔아치운 것과 대비된다. 1주에 100만원이 넘는 에코프로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2차전지 관련 종목으로 투심이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 IRA 수혜…분리막 기업도 ‘숨은 2차전지주’양극재 외에도 분리막 관련 종목도 실적 호조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분리막은 양극재와 함께 배터리를 구성하는 대표 요소 중 하나로 국내 주요 분리막 기업은 SK아이테크놀로지(SKIET)와 더블유씨피(WCP) 등이다.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에 따라 중국 분리막 기업들이 북미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우리나라 분리막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SK아이테크놀로지에 대해 "1분기부터 가동률 상승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완화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는 국면에 돌입해 3분기 전사 흑자전환을 기대한다"며 목표주가를 9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높였다.포스코그룹 내 2차전지 관련 종목도 강세다. 포스코홀딩스가 2차전지 소재사업 밸류데이를 통해 2차전지 원료부터 소재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미래 목표를 발표하면서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으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증권사들도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현대차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은 포스코퓨처엠에 대해 목표주가를 높이고 전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목표주가인 48만원을 제시했다.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내년 이후 국내에서 리튬, 니켈 등을 공급 받는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며 "협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타 양극재 업체 대비 수익성 역시 높을 것으로 보고 궁극적으로 2자리 OPM(영업이익률)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giryeong@ekn.krSKIET 폴란드 공장 전경. SKIET

베일벗는 원영식-강종현 커넥션…관계사 무더기 상폐 위기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종현 씨에 대한 배임 혐의가 추가되면서 강 씨와 관련된 상장사들의 시장 퇴출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강 씨와 원영식 초록뱀그룹 회장의 기업사냥이 결국 무더기 상장폐지 사태로 흘러가면서 금융투자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장 마감 뒤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버킷스튜디오와 비덴트에 대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를 추가했다. 모두 최근 서울남부지방법원이 강 씨에 대해 배임혐의를 추가한 것과 관련해 공소장을 확인한 거래소의 조치다.거래소에 따르면 강 씨가 현 대표로 있는 버킷스튜디오에는 배임 322억원이 추가됐고, 강 씨가 회장직으로 있는 비덴트에는 265억원의 배임 혐의가 추가됐다.앞서 남부지검은 강 씨의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원영식 초록뱀그룹 회장을 구속 기소하고 강 씨에 대해서도 배임과 범죄수익은닉법위반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했다. 이에 거래소는 검찰로부터 공소장을 입수해 강 씨의 혐의를 확인하고 상폐 사유를 추가했다.강 씨와 관련해 상폐 위기에 몰린 기업은 총 3곳으로 모두 지난 3월부터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그중 코스닥 상장사 버킷스튜디오는 빗썸코리아 지배구조의 상단에 있는 회사다. 이어 빗썸코리아를 지배하는 빗썸홀딩스는 코스닥의 비덴트가 최대 주주다. 이어 비덴트는 코스피 상장사 인바이오젠이 지배하고 있으며 인바이오젠은 다시 버킷스튜디오가 지배력을 행사하는 순환구조를 이루고 있다.해당 상장사들은 이미 지난 3월 초 강 씨의 첫 기소 당시 수백억원 규모의 배임으로 무더기 거래정지가 된 뒤 거래소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는 중이다.당시에는 강 씨가 세 곳의 상장사를 통해 총 620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파악했다. 거기에 세 곳 모두 외부감사에서 일제히 의견거절을 받은 상황이다. 모두 상폐 진행에 대해 이의신청서를 제출하고 거래소의 처분을 기다리는 신세다.이런 상황에서 배임 액수가 추가되면서 이제 일명 빗썸 관계주 3인방은 돌아오기 어려운 강을 건넜다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온다.의견거절을 받기는 했지만 3사가 공개한 재무제표 상 실적이 기업의 계속성에 의문을 품게하는 수준이다. 비덴트와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의 지난해 매출을 합해도 478억원에 불과하지만 세 곳의 당기순손실 합은 4037억원에 달한다. 3사 모두 무리한 투자와 관계사 이익 급감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크게 망가졌다.한편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증권범죄합수단 부활 이후 일명 ‘작전주’의 시장 퇴출이 매우 빨라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혐의 파악과 조사, 수사 등에 수년씩 쓰던 과거와 달리 기소까지 단 몇 개월만에 절차가 이뤄지면서 거래소의 시장조치도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얘기다.거래소 관계자들도 합수단 부활 이후 전과 비교할 수 없는 속도로 불공정거래에 대한 각종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합수단의 다양한 불공정거래 사건 대부분이 거래소의 시장감시본부의 모니터링 성과와 관련이 있다"며 "업무량의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시장감시 기능이 크게 강화되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khc@ekn.kr빗썸 실소유주로 알려진 사업가 강종현 씨가 지난 2월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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