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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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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株’에서 ‘국민 짐’ 된 카카오… 개미들 비명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18 15:47

연초 대비 주가 41%나 하락… 외국인 이탈 이어져



SK증권 목표주가 7만8000원→6만5000원 16% 낮춰



실적 부진에 부정적 뉴스 영향… 주가 약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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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카카오 주가 흐름. 사진=키움증권 영웅문 갈무리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국민주로 불리우던 카카오의 주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개미 투자자들의 한숨도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당분간 실적 하락과 더불어 부정적인 뉴스들로 인해 주가는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추는 모습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4%(-1000원) 내린 4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 초 고점인 7만1300원 대비 41%가 하락한 수치다. 최근 카카오 주가가 하락중인 이유는 외국인들이 이탈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지난 9월 이후 지난 17일까지 외국인들은 카카오주식 1147억6000만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05억1600만원, 100억8100만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 반등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주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금융투자업계도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며 향후 주가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SK증권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7만8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16.66% 낮췄다. 또 유진투자증권은 7만4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조정했고, 대신증권(6만7000원→6만4000원), 다올투자증권(7만1000원→6만6000원), 삼성증권(6만2000원→5만4000원), 현대차증권(8만원→7만2000원) 등도 일제히 목표가를 낮춰잡았다.

당분간 주가는 부진한 실적과 부정적인 뉴스 영향으로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실적 저하가 뼈아프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올 3분기 카카오의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으로 2조2319억원을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1조8587억원) 대비 20.07%가 증가한 수치다. 반면, 영업이익은 131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503억원) 대비 12.44%가 감소할 것으로 봤다.

대신증권은 올 3분기 카카오의 예상 영업이익으로 1244억원을 전망했는데 이는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17%가 감소한 수치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하향과 관련해 "엔터테인먼트와 엔터프라이즈 등 자회사 구조조정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발생이 이유"라면서 "연결 자회사인 카카오 게임즈의 실적을 하향 조정하면서 카카오의 영업이익을 종전 대비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잇달아 터지고 있는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도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남궁훈 전 대표는 올 상반기 카카오게임즈에 재직하면서 부여받은 카카오 스톡옵션을 행사해 96억8300만원을 챙겼다. 남궁 전 대표는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가 470억원 규모의 카카오페이 스톡옵션 매도로 물의를 일으키자 차기 사령탑으로 카카오를 맡은 인물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경영진들의 스톱옵션 매도와 관련해 "동네 구멍가게도 이렇게는 하지 않는다"면서 "오너와 기업의 사회책임 등을 면밀하게 살펴보는 외국인 투자자들 입장에서 이같은 행위는 부정적인 기업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주가는 당분간 횡보가 예상된다. 실적은 부진한데 부정적인 이슈는 계속 쏟아지고 있어서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에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데 이어 김기홍 전 카카오 재무그룹장이 법인카드를 이용해 1억원어치의 게임 아이템을 구매해 논란이 불거진 점 등 회사에 득이 되는 이슈는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내년은 올해 대비 뉴이니셔티브 사업부 적자 축소, 카카오게임즈 등 자회사 실적 회복, 4분기부터 광고 회복세를 보이며 본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당분간 주가는 부진한 실적, 부정적인 뉴스 영향으로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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