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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 특정종목 쏠림에 변동성장세 ‘나비효과’… 코스피 2600 붕괴·코스닥 900 턱걸이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이차전지 관련주 등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극심한 쏠림현상이 이어지면서 이들 종목이 소폭 하락하자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전반적으로 휘청이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1포인트(-1.67%) 하락한 2592.36으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995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460억원, 675억원을 순매도 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2.30포인트(0.09%) 오른 2638.76포인트로 개장한 뒤 소폭 약세를 기록하며 2620포인트를 중심으로 등락이 이어졌으나 오후 1시 30분을 기준으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오후 1시 50분에는 코스피 지수가 2580.98포인트까지 하락했다. 다만 개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일부 낙폭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시장 분위기는 뒤숭숭한 모습이다. 업종별로 기계가 5.54% 급락했고, 의료정밀(-5.3%), 철강금속(-5.19%), 건설업(-4.12%), 음식료업(-2.64%), 운수장비(-2.54%), 비금속광물(-2.51%), 서비스업(-2.24%), 섬유의복(-2.15%) 순으로 하락했다. 반면 종이목재가 2.76% 올랐고, 유통업도 0.96% 뛰며 선방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51개, 하락한 종목은 875개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다수가 하락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0.29%로 부진했고, LG에너지솔루션(-2.36%), SK하이닉스(-0.35%)도 약세를 보였다. 개인 수급을 주도하던 POSCO홀딩스가 -4.26%, 포스코퓨처엠(-6.35%) 등이 하락하며 시장 전체를 흔들었고, 삼성바이오로직스(-1.09%), 삼성SDI(-1.26%), 현대차(-0.90%) 등도 부진했다. 반면 LG화학은 0.41%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도 오후 들어 급락하면서 이날 39.41포인트(-4.19%) 급락한 900.55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181억원, 211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8662억원을 순매수 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코스닥 상승을 주도했던 에코프로비엠(-1.52%), 에코프로(-5.03%), 엘앤에프(-5.40%) 등이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외에도 셀트리온헬스케어(-0.96%), JYP Ent.(-7.51%), HLB(-3.77%), 펄어비스(-1.99%) 등도 부진했다. 반면 포스코DX(1.00%), 셀트리온제약(3.81%) 등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86개, 하락한 종목은 1483개로 집계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며칠 동안 시장의 수급을 다 흡수했던 이차전지 관련 그룹주들의 주가와 수급 변동성이 시장 전체를 흔들어 놓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펀더멘털이나 업황 상 트리거(하락 방아쇠)가 발생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이들(급등주)의 주가를 끌어올렸던 수급과 심리적인 요인이 반대급부 현상을 겪고 있는 게 유력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오후 1시전까지만 해도 코스닥에서 1400개가 넘는 종목이 하락하는데, 1%대 넘는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극심한 수급 쏠림 현상이 발생했다"며 "이제는 이런 현상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는 분위기가 점차 조성되는 것 같다. 엄청난 변동성이 연출되면서 이를 감당하지 못한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급변하고 있는 게, 현재의 주가 변동성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늘 장 중 급락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수급 요인 때문"이라며 "수급 쏠림의 중심에 있었던 이차전지 밸류체인 종목들의 변동성 확대에 따라 향후 반대매매 출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며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낙폭이 더 확대됐다"고 말했다.blur-g2b758eff3_1280 사진=픽사베이 제공

"여성운전자들 찾아갑니다"...한화손보-카랑, 방문형 차량 관리 서비스 ‘협약’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한화손해보험은 26일 서울 여의도 소재 본사 사옥에서 방문형 차량 관리·정비 서비스 제공 업체 카랑과 ‘엔진오일 출장교환 서비스’ 제휴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고객이 원하는 장소에 방문해 엔진오일을 교환해주는 출장 차량 관리 업무는 손보업계 최초다.양 사는 이번 업무 제휴를 계기로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고품질 자동차보상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도록 뜻을 모았다.카랑은 차량정비 현장 영상과 사진을 공유를 할 수 있는 앱과 휴대용 차량리프팅(Ez-Lift)을 이용해 방문형 차량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동차 수리전문 플랫폼 기업이다. 김영식 한화손보 자동차보상본부장은 "양사는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비교적 자동차정비에 대해 잘 모르는 여성운전자들이 자동차 정비소를 찾아가야만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는 점과 주기적인 차량 관리를 통해 고장에 따른 사고율을 감소시킴으로써 사회에 기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보상서비스를 제공하고, 스타트업과의 동반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pearl@ekn.kr한화손해보험은 카랑과 ‘엔진오일 출장교환 서비스’ 제휴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김영식 한화손해보험 자동차보상본부장(왼쪽)과 박종관 카랑 대표이사가 엔진오일 출장교환서비스 파트너십 협약식을 체결한 후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GI 서울보증, 전세보증금 반환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SGI서울보증이 ‘전세보증금 반환 특례보증(이하 ’특례보증‘)’을 본격 도입해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특례보증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및 한국주택금융공사(HF)에서도 같은날부터 취급을 시작한다. 이는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제18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확정해 발표한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관계부처 합동)’ 중 ‘역전세난 대책’의 후속조치다. 역전세난 대책은 전세난 등으로 전세보증금이 줄어들거나, 후속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워 기존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반환할 여력이 부족한 집주인에 대해 전세금 반환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에 집주인에 대한 전세금 반환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를 위해 1년 동안(내년 7월 31일까지) 소득 대비 대출 비율로 DSR 40% 대신 DTI 60%를 적용한다. 또한 전세보증금 반환을 위해 한시적으로 대출을 받는 집주인이 후속 세입자 보호를 위해 의무적으로 특례보증에 가입해야 한다. 이를 통해 집주인은 후속 세입자를 더 빨리 구할 수 있고, 후속 세입자는전세보증금 미반환 걱정을 덜 수 있는 효과가 있다. 특례보증은 후속세입자가 가입하고 집주인이 보증료를 납부하며, 27일부터 SGI서울보증 전국 지점에서 신청할 수 있다. 집주인이 직접 가입하고 보증료도 납부하는 보증은 8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특례보증은 보증 3사(SGI·HUGㆍHF) 모두 취급한다. 집주인이 후속 세입자와 전세계약을 체결한 뒤 대출을 실행할 때 집주인이나 후속 임차인이 보증을 신청하면 된다. 유광열 SGI서울보증 대표이사는 "이번 특례보증 상품 출시를 통해 역전세 대출 대상 주택에 입주하는 후속 세입자를 보호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국민 보험사로서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earl@ekn.krSGI서울보증 26일 SGI서울보증에 따르면 새롭게 시행하는 ‘특례보증’은 전세보증금 반환을 위해 한시적으로 대출을 받는 집주인이 후속 세입자 보호를 위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IBK기업은행, 법인 전용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IBK기업은행은 환전 없이 달러로 직접 투자할 수 있는 법인 전용 ‘미국 달러 MMF(머니마켓펀드)’ 상품 3종을 오는 28일부터 판매한다고 26일 밝혔다. 미국 달러 MMF는 미국 초단기 국채, 달러 예금, 달러 기업어음(CP) 등에 투자해 달러예금(MMDA 등) 대비 높은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입출금 자유 단기금융상품이다. 그동안 MMF 투자 대상은 원화 표시 자산으로 제한됐는데, 지난 6월 금융투자업규정 일부가 개정되며 외화 표시 자산에 투자하는 MMF 출시가 가능하게 됐다. 판매 상품은 IBK자산운용·삼성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의 법인 전용 ’미국달러 MMF’ 3종이다. 전국 영업점에서 가입할 수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고객이 달러자금을 단기적으로 운용할 때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달러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수출입 기업에게 보다 효과적인 운용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

교보·하나생명, 美기차역 투자 원금 손실 피할까..."업계 우려는 기우"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교보생명과 하나생명이 투자한 미국 유니언스테이션에(Union Station) 대한 투자금 회수 가능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앞서 코로나19로 인한 부동산 가치 하락, 소유주의 소송문제 등 원금 손실 우려가 드리워졌지만 최근 나온 감정평가액 결과에 따라 소송에서 유리한 판결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보험사들은 투자 가치가 높은 매물이기에 처음부터 원금 손실 우려가 크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유니언스테이션의 감정평가액이 소유주인 다올자산운용에 유리한 쪽으로 책정됐다. 유니언스테이션은 미국 워싱턴DC 소재 기차역이자 복합상점이다. 다올운용은 현재 미국 암트랙(AMTRAK·전미여객철도공사)과 1년여 전부터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소송은 유니언스테이션의 수용권(소유권 등 기타권리를 소유자 동의 없이 취득·사용하는 권한) 이전 가격을 두고 두 기관간 이견에서 비롯됐다.소송의 발단은 지난해 8월 임차인인 암트랙이 유니언스테이션에 대한 수용권을 주장하며 매물 적정가에 대한 시각차가 나타나면서다. 암트랙이 수용권 발동과 관련해 제시한 금액은 2500억원가량으로 다올운용이 투입한 4200억원과 차이가 큰 편이다. 이에 자금을 투입한 국내 보험사들도 함께 원금 손실 위기에 처해졌다. 그러나 최근 판결에 영향을 주는 감정평가액이 대출채권 가격을 웃돌면서 다올 측의 우위가 점쳐지고 있다. 자산 매매가 결정은 감정평가액을 핵심 근거로 법원이 판결하는데, 업계에 따르면 유니언스테이션은 최근 복수의 글로벌 평가사들로부터 7000억원 가량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 액수를 기준으로 보면 원금회수와 2800억원의 차익 실현이 예상된다. 해당 건에 투자했던 보험사들은 다소 차분한 반응이다. 펀드 출자자로 참여한 한 보험사 관계자는 "유니언스테이션은 동부지역 최대 교통허브이자 랜드마크로 여겨져 투자가치가 매우 뛰어난 곳이기에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는 처음부터 크지 않았다"며 "현재 현지서 판단받는 공시지가상으로도 이미 투자 당시 가치를 뛰어넘은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건물에 대한 감평가가 7000억원 이상이며 원금과 이자, 비용 등을 합쳐도 5000억원이 안되기 때문에 손실이 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펀드 만기일도 5년이 남아 당장 환매 중단 등 사고 우려도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교보생명과 하나생명은 국내 보험사 한 곳을 포함해 다올운용의 펀드 출자자로 나섰다. 지난 2018년 다올운용은 사모 대체투자 펀드를 설정해 유니언스테이션에 투자를 진행했다. 유니언스테이션 운영목적법인 USSM이 발행한 1000억원 규모 메자닌(중순위) 대출채권을 사들이는 방식이다. 부실 문제는 지난 2021년 코로나19로 인해 유니언스테이션에 입점한 상점들이 매출에 차질을 빚으며 발생했다. 상점 임대료와 광고 수요를 통한 수입이 줄자 차주인 아슈케나지는 대출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졌다. 당시 대주였던 웰스파고가 담보권 실행 등 채무 정리에 나서려 하자 원금 손실이 우려된 다올 측이 선순위 대출채권을 매입했다. 여기서 국내 보험사 3곳이 3200억원을 추가로 공급하며 다올이 지난해 1월 유니온스테이션의 주인이 됐다. 관계자는 "보험업권 특성상 인허가 미확정 등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투자처에는 가급적 투자하지 않아 업계 우려처럼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보험업계를 포함한 전 금융업권은 해외 부동산 부실 이슈가 급부상하며 막대한 손실이 예견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생명보험사 13곳과 손해보험사 8곳의 해외 대체투자 자산은 78조4000억원을 나타냈다. 이 중 부동산 자산 비중은 25조원(31.9%)에 이른다. 금융감독원은 보험권의 해외 부동산투자 현황 파악에 들어가는 등 선제적인 관리에 나선 상태다.pearl@ekn.kr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생명과 하나생명 등이 투자한 미국 기차역 유니언스테이션의 감정평가액이 소유주인 다올운용에 유리한 쪽으로 책정됐다.

나라셀라, 누굴 위한 무증일까…2대 주주는 엑시트 기회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최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나라셀라가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발표하자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무증 발표 직후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하루만에 반전하며 약세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무증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실시하는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2대 주주의 엑시트를 위해 판을 깔아주려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그 과정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소외받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25일 나라셀라는 1주당 1주를 새롭게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8월 9일, 신주 상장일은 오는 8월 29일이다.회사 측은 이번 무증이 주주들을 위한 것이라는 설명을 내놓았다. 나라셀라의 마승철 회장은 "주주가치를 높이고 주식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무증으로 주가가 오르는 것은 착시효과에 따른 부수적인 효과다. 무상증자는 회사의 재무제표상 자본잉여금을 자본금 계정으로 옮기는 작업이다. 회사에 들어오는 자금이 전혀 없이 서류상으로 작동된다.그 과정에서 기존 주주들에게 공짜로 주식을 나눠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주식수가 늘어난 만큼 1주당 주가를 하향조절(권리락)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주주가치는 그대로다. 대신 주가가 낮아지면서 기업 가치가 저평가된 것처럼 보이는 착시효과가 나타나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있다.보통 자본잠식을 해소하거나 유통주식수가 부족할 경우에 실시하는 것이 정석이다. 하지만 주가를 띄워보겠다며 무증을 실시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착시효과를 고의로 일으켜보겠다는 셈이다. 하지만 그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실제 나라셀라도 무증 발표 직후에는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이내 26일 주가는 약세로 전환됐다. 앞서 최근 주주가치 제고를 목표로 무증을 실시한 위지윅스튜디오와 휴마시스 등도 증자 이후 주가가 더 떨어졌다.심지어 나라셀라는 지난 6월 초 주식시장에 상장한 새내기 종목이다.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주식수와 자본금 등을 조정할 기회가 있었다. 이에 상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주식수를 크게 늘리려 하는 것은 상장 전 나라셀라에 투자한 2대 주주의 엑시트를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증권가에서 나온다.증권가가 지목하는 투자자는 지난해 6월 나라셀라에 투자한 벤처캐피탈 에이벤처스다. 에이벤처스는 나라셀라에 주당 약 만1000원의 가격으로 지분투자를 실시했다. 투자금은 284억원, 지분율은 19.92%다.하지만 나라셀라는 IPO과정에서 고평가 논란이 일면서 거듭 공모가를 수정하다가 결국 주당 2만원에 상장한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조차 지키지 못한 1만3000~1만5000원선을 횡보 중이다. 에이벤처스 입장에서는 투자를 실패한 것이다.에이벤처스는 나라셀라가 상장할 때 보유 지분의 약 절반에 1개월의 보호예수를 걸어둔 상태였다. 이미 이 기간은 지났지만 주가가 떨어지다보니 엑시트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하지만 무증을 통한 착시효과로 주가가 오를 경우 에이벤처스 입장에서는 투자금을 회수할 길이 열린다.한편 이럴 경우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착시효과에 따른 주가 상승 뒤 2대 주주의 지분 매도가 있을 경우 주가가 유지되기 힘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벤처캐피탈인 2대 주주의 보호예수가 풀린 시점에서 무증을 실시하는 것은 대놓고 엑시트할 판을 깔아주는 것"이라며 "상장사가 사채권자의 전환권 행사나 대규모 오버행 등을 앞두고 무증을 실시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개인 투자자들로서는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khc@ekn.kr나라셀라 CI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상반기 실적 발표를 통해 KB금융의 저력을 보여줬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역대 최고인 1조원이 넘는 충당금을 쌓으면서도, 상반기 순이익은 사상 최대인 약 3조원을 기록하며 리딩금융 수성을 예고했다. 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방침을 추가로 발표하며 주주환원 정책에서도 KB금융 다운 면모를 보였다. 윤 회장이 ‘충당금·실적·주주환원’이란 3가지 토끼를 다 잡은 우수한 성적표를 공개한 만큼 실적 발표를 앞둔 경쟁사들에게도 자극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전날 상반기 실적 발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상반기에 1조300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쌓았다고 발표했다. KB금융의 상반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3195억원이다. KB금융은 1분기에 역대 최대 규모의 6682억원의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을 쌓은 데 이어 2분기에도 6513억원을 추가로 쌓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8439억원(177.4%)이나 늘었다. 최근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경기 상황에 대응해야 하는 데다 리스크 관리 여력을 강화하라는 금융당국 권고와 맞물려 금융지주사들의 충당금 적립 확대 요구는 더욱 커지고 있다. KB금융은 1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충당금을 쌓으면서 이에 부응했고, 리스크 대응 능력도 더욱 강화했다. 서영호 KB금융 재무총괄(CFO) 부사장은 전날 컨퍼런스 콜에서 "은행의 예상 손실 전망 모형에 대한 은행연합회의 가정치 가이던스 변경에 따라 약 1700억원 규모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은행연합회는 대손충당금 산정 시 사용하는 부도율(PD)을 기존의 ‘경험 PD’보다 더 보수적인 ‘대표 PD’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대손충당금 관련 개정 지침을 시중은행에 전달했고 은행들은 2분기 결산부터 이를 반영하고 있다. KB금융은 "충당금 적립 확대로 향후 예상되는 경기충격 부담을 줄이고, 신용손실로 인한 이익변동성 축소 등 경영 불확실성 해소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충당금은 회계상 비용으로 처리돼 충당금이 늘어나면 순이익이 줄어들지만 KB금융은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두며 재무적인 면에서도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KB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2조9967억원으로 1년 전 대비 12.2% 증가했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멈추며 은행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충당금 부담 등으로 금융지주사의 순이익 하락이 예상됐으나, KB금융은 두 자릿 수 성장을 지속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자이익은 물론 비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이 주효했다. 순이자이익(5조7590억원)은 1년 전 대비 5.2% 늘었는데, 비이자이익(2조8978억원)은 기타영업손익(+1조5141억원)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105.5% 성장했다. 역대급 실적으로 회사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준 것과 동시에,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추가로 발표하며 주주환원 정책의 매력을 높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KB금융은 같은 날 이사회를 열고 분기배당과 함께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지난 2월(3000억원 규모)에 이어 두 번째 결정으로, 올해만 총 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이 추진된다. 자사주 매입이 소각까지 이어질 경우 총 발행 주식 수를 줄여 한 주당 가치인 주당순이익(EPS)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EPS는 기업의 순이익을 유통되는 보통주 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회사가 벌어들인 수익에 대한 주주의 몫을 나타낸다. 이번에 결정한 자사주 매입은 내년 7월 31일까지 이어지고 이후 소각이 이뤄져 EPS는 향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KB금융의 올해 EPS는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호조에 의해 2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KB금융의 분기 주당배당금(DPS)은 510원, 기말 DPS는 2200원이 예상되며, 배당수익률은 하반기 5.7%, 연간 7.8%로 경쟁사 대비 높은 배당 매력에 대한 메리트가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자사주 매입을 발표해 시장 일부의 은행주 주주환원 정책 지연 우려를 낮췄고, 동시에 하반기 충당금 부담도 낮아졌다"며 "수익성과 건전성 우려도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1월 임기 만료를 앞둔 윤 회장은 임기 마지막 해에도 KB금융의 역대급 성적을 갈아치우며 경영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 중 가장 먼저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내놓은 만큼 27일 동시에 실적을 발표하는 신한·하나·우리금융도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dsk@ekn.kr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핀다, 470억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JB금융과 상호 지분투자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대출 중개·관리 핀테크 기업 핀다가 시리즈 C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핀다는 JB금융그룹과 500글로벌로부터 총 47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고 26일 밝혔다. 2021년 1월 기아(KIA), 500글로벌의 메인 펀드 등이 참여했던 11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이후 2년 6개월 만으로, 누적 투자금은 644억원 규모다.핀다는 지난해에만 4조원에 달하는 대출을 중개했고, 이 중 대환대출을 목적으로 실행된 대출 총액은 1조원에 달했다. 현재까지 누적 대출 중개 금액은 7조원을 넘어섰고, 핀다 사용자들이 등록한 대출 관리 총액은 70조원 규모다.특히 이번 시리즈 C 라운드는 JB금융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핀다는 2020년부터 JB금융의 자회사인 전북은행과 비대면 전용 신용대출 상품 제휴를 시작으로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핀테크와의 협업을 전방위적으로 강화해 온 JB금융은 핀다와 손잡고 경쟁력 있는 비대면 상품과 대안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해 제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이를 위해 JB금융은 핀다 지분 15%를 투자한다. 인수 방식은 JB금융이 5%, 전북은행이 10%를 각각 투자한다. 핀다 또한 JB금융 지분 일부를 매입하고 ‘핀테크-금융그룹 동맹’을 결성했다. 빅테크와 시중은행에 맞서 시장의 판도를 뒤흔드는 ‘금융 메기‘로 나아간다는 포부다. 핀다는 기존 투자자였던 500글로벌로부터 후속 투자 유치를 받았다. 500글로벌은 핀다의 시드 투자와 시리즈B 투자에도 참여했다. 신규 자금을 조달한 핀다는 추후 오픈 예정인 주택담보대출 대환과 예금·보험 비교·중개 서비스 개발을 비롯해, AI-FDS(이상거래탐지시스템) 구축과 특화 CSS(대안신용평가모델)인 핀다스코어 개발 등 플랫폼 사업 고도화에 투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해외에서는 핀테크 기업과 금융사가 지분 투자를 통한 파트너십을 맺으며 동반 성장해 온 사례가 많은 만큼 국내에서도 좋은 선례를 남기겠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보다 더 전문화되고 차별화된 금융서비스와 금융 상품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고객들에게 기존보다 더 큰 효용과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dsk@ekn.kr26일 서울 여의도 JB빌딩에서 진행된 디지털 금융플랫폼 제휴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투자 계약식에서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박홍민 핀다 공동대표(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달리는 말, 빚내서라도 탄다”…2차전지 뜨자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2차전지 투자 광풍이 불면서 개인들의 빚투(빚내서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2차전지주 강세에 빚을 내서라도 매수하겠다는 이들이 늘어난 건데 전문가들은 과도한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신용거래융자 19조9400억원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19조9408억원으로 20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늘어났다. 지난 4월26일 20조856억원을 기록한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한 규모를 뜻한다.지난 4월 말 20조원을 돌파했던 신용융자잔고는 당시 불거진 무더기 하한가 사태 이후 18조원대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최근 2차전지주가 강세를 띠면서 다시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13일 18조9355억원이던 잔고는 빠른 속도로 19조원대로 올라서더니 지난 24일 19조9408억원으로 한 달여만에 1조원 넘게 증가했다.특히 코스닥 시장에서의 신용거래융자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9조8846억원이, 코스닥시장에 10조562억원이 몰렸다. 올해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4월 말 이후 3개월 만이다.신용융자 잔고가 20조원 수준까지 오른 데는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주 쏠림 현상이 심화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2차전지 대장주로 불리는 에코프로는 지난 17일 주가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100만원을 돌파하더니 이날 장중 주가가 153만90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최고가를 또 한 번 경신했다. 주가는 연초 대비 1180% 넘게 상승했으며 이달에만 76.3%가 올랐다.에코프로의 상승세에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 등 에코프로그룹주도 덩달아 주가가 오르기 시작하면서 에코프로그룹주 시가총액은 총 82조원에 달한다. SK하이닉스 시가총액과 맞먹는 수준이다.◇ 변동성 장세 가능성에 경고 목소리최근 포스코그룹도 2차전지 밸류체인 수직계열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달 들어 포스코홀딩스(62.7%), 포스코퓨처엠(64.7%), 포스코인터내셔널(123.1%) 등은 2차전지 수혜주로 꼽히면서 주가가 강세다.신용융자 잔고는 곧 빚투를 의미하기 때문에 잔고가 20조원에 치닫게 될수록 빚투 확산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반면 지수는 하락하는 양상이라 반대매매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 빚투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신용융자 잔고가 늘어나는 데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매가 활성화되면서 이들의 레버리지 투자에 대한 니즈가 커졌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며 "다만 최근 급등락 흐름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에 지수의 변동성이 클 때는 신규 투자보다는 좀 더 시장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giryeong@ekn.kr2차전지 투자 열풍에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가 다시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에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20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늘어났다.

신한금융그룹, 2022 ESG 보고서 발간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그룹의 주요 ESG 활동과 관련 데이터를 공시하는 ‘2022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국내 금융사로서는 최다로 18회째 발간된 ‘2022 ESG 보고서’는 지난해 신한금융이 추진한 ESG 활동과 관련 데이터를 상세하게 담은 ESG 종합보고서다.신한금융은 이번 보고서와 함께 지난 2월 스토리텔링 중심의 요약본인 ‘2021 ESG 하이라이트’를 발간했다.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국내 금융사 중 유일하게 연 2회 ESG 관련 보고서를 공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특히 이번 보고서에서는 TCFD, 생물다양성, 사회적가치 측정, 인권·다양성 등 주요 ESG 이슈를 다룬 스페셜리포트를 별도 발간해 신한금융의 글로벌 ESG 공시 테마에 대한 선제적 대응 내용을 세부적으로 공개했다.아울러 최근 구축 완료한 ‘ESG 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정량데이터의 보고 범위를 기존 8개 주요 그룹사에서 15개 전체 그룹사로 확대했다.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이번 보고서는 ESG 데이터 플랫폼 등 ESG 관련 공시 확대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구축해놓은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보다 상세하고 폭넓은 내용을 다뤘다"며 "신한금융은 진정성 있는 ESG 실천을 위한 다양한 노력과 임직원들의 관심 제고를 통해 발전적인 ESG 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보고서는 문서절감을 위해 온라인 전용으로 게시되며 그룹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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