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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 뒷걸음질 코스피, 삼성전자·SK하이닉스·네이버·한미반도체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8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26.56p(1.02%) 내린 2574.72에 마쳤다.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2.59p(0.48%) 낮은 2588.69에 개장한 뒤 점차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653억원, 기관은 23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약 1만 1000계약을 순매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반면 개인은 유가증권시장 상장 주식 391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5원 내린 1324.4원에 마감했다. 이날은 특히 반도체 종목들의 주가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대만 TSMC가 수요 둔화를 우려해 공급사들 장비 납품 연기를 요청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다.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는 2.50% 내린 7만2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역시 11만 9000원으로 2.78% 떨어졌다. 네이버(NAVER)는 생성형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 기대감에도 주가 반등 대신 3.49% 내렸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 수혜를 입을 종목으로 꼽혀온 한미반도체(-7.02%)도 급락했다. 코스닥 종목인 주성엔지니어링(-6.04%), 이오테크닉스(-4.66%), 에스티아이(-4.14%), 하나마이크론(-3.12%) 등도 약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 111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는 364억원어치를 팔아치운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나머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1.36%), 현대차(-0.62%), 삼성SDI(-2.41%)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다만 포스코홀딩스(3.25%)와 포스코퓨처엠(0.49%), 삼성바이오로직스(0.14%)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주 하락 영향으로 전기·전자(-2.06%)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비스업(-1.38%), 보험(-1.28%), 제조업(-1.09%) 등도 약세를 보였다. 포스코 그룹주 강세로 인해 철강 및 금속(1.64%)은 비교적 크게 올랐고, 비금속광물(1.01%), 섬유·의복(0.79%) 등도 강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 대비 7.74p(0.86%) 내린 891.29로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6.85p(0.76%) 내린 892.18에 출발한 뒤 약세권에서 움직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53억원, 기관은 133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779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총 상위권은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0.0%)이 보합세로 마감한 가운데 에코프로(1.01%)와 알테오젠(7.48%)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엘앤에프(-3.04%), JYP Ent.(-1.63%), 레인보우로보틱스(-1.98%), 에스엠(-1.55%) 등은 하락했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8조 6302억원, 코스닥시장 8조 1657억원으로 집계됐다. hg3to8@ekn.kr코스피 1% 하락 마감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있다.연합뉴스

공룡급 GA 압박에 백기투항한 보험사들..."외압이다" 볼멘소리도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대형 보험대리점(GA)의 보이콧에 보험사 소속 자회사형 GA들이 백기를 들면서 자율협약에 참여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번 협약으로 시장 질서 혼란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지만 ‘울며 겨자먹기식’ 참여라며 향후 힘의 불균형에 따른 새로운 부작용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자회사형 GA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오는 20일로 예정된 보험대리점 자율협약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자율협약은 한국보험대리점협회(이하 협회)가 공정한 시장질서를 위해 마련한 것으로 △과도한 스카우트 방지 △광고 심의 규정 준수 △보험법령 및 금소법 준수 △소비자 선택권 보장 △준법 내부통제 경쟁력 향상 총 5가지의 사항을 품고 있다. 구체적으로 자발적인 설계사 리크루팅에서 과도한 정착지원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골자로, 경력직 설계사에 대한 정착지원금을 초년도 판매수수료 상한제도(1200% 룰)에 포함해 운영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앞서 협회는 지난 7월 자율협약 체결을 추진했지만 보험사 산하 GA들의 불참으로 인해 행사가 취소됐다. 한화생명서비스를 비롯한 자회사형 GA들은 설계사 스카우트에 제동이 걸릴 경우 현재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는 회사 규모나 매출 전반에 영향이 갈 것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지난 14일 김용태 협회장과 이경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가 회동하면서 기류가 변했다. 대면 자리에서 김 회장은 자율 협약의 취지를 설명했고, 이 대표가 이에 수긍하며 협약 참여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최근 일부 GA에서 대거 ‘설계사 끌어모으기’ 리크루팅이 나타나 과도한 경쟁과 시장질서 혼란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나온 만큼 업계에선 이번 협약이 부작용 방지와 시장질서 잡기에 일조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앞서 AIA생명 자회사 GA는 설계사 리크루팅 과정에서 이직 정착지원금을 시장 관행(20~50%)보다 최대 4배 높게 책정해 스카우트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GA에 소속된 설계사가 대규모로 이동하면 설계사 이직에 따른 고아계약 증가, 부당승환계약 등의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 GA산업은 설계사 수가 매출 규모로 직결되는 특성이 있어 업계 내 설계사 유치가 경쟁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 보이콧 영향을 의식한 반쪽짜리 참여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이번 참여를 ‘공룡 GA’들의 또 다른 권력 행사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최근 대형 GA 일부가 한화생명 등 일부 보험사의 상품을 사실상 판매하지 않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앞서 지에이경영자협의회(지경협)는 내달부터 한화생명 상품판매 시책(판매 프로모션)을 상품 판매일로부터 1년 후에 지급하기로 결의했다. 지경협는 설계사 수 1000명 이상의 대형 GA사로 구성된 협의체다. 공룡급 GA들이 설계사들의 판매가 시책에 영향을 많이 받는 점을 이용해 사실상 해당 회사 상품 판매에 제동을 건 것이다. 당시 회의에서 삼성생명 상품도 대상에 올리는 방안이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삼성생명과 DB손해보험 등 자회사 GA가 모두 자율 협약에 참여할 전망이다. 업계에선 나중이 더 문제일 수 있다는 입장도 나온다. 향후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일이 또 다시 발생한다면 이번처럼 대형 GA가 판매 중단 카드를 꺼내면서 힘을 행사할수 있다는 우려다. 과도한 경쟁을 막자는 게 오히려 자율적인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삼성생명의 GA채널 강화에 따라 경쟁에 나서야 하는 한화생명의 경우 협약 이후 이전만큼의 공격적인 스카우트가 막힐 수 있다. 일각에선 ‘공룡급’ GA에 대항하기 어려운 구조를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자본력을 갖춘 신생 GA의 설계사 확대를 저지함으로써 규모 확대를 견제할수 있어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자본에 힘입어 ‘설계사 빼가기’가 나타나면 업계 전반에 다양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서도 "자회사형 GA들의 경우 힘이 센 GA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기에 득보다 실이 큰 협약이지만 수긍한듯 하다. 또한 자본력있는 모회사를 배후에 둔 초대형 GA의 확대나 기존 보험사들에 대한 견제 장치로도 보일수 있다"고 설명했다. pearl@ekn.kr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자회사형 GA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오는 20일로 예정된 보험대리점 자율협약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한계기업 베셀①] 오너리스크, 문제의 알파이자 오메가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통상 오너리스크는 오너의 사법적인 문제와 연동되곤 하지만 베셀은 다르다. 오너의 의지와 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 유·무상 증자 역시 주요 내용들이 임시방편에 지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5일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를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사 베셀은 주주우선공모 방식으로 1337만919주를 유상증자해 359억원을 조달하기로 발표했다. 구주 1주당 신주 1.0127829800주를 배정하는 것이다. 또 소유 주식 1주당 2주의 비율로 신주를 무상으로 배정하는 증자도 시행한다. 요약하면 100% 유상증자 및 200% 무상증자를 동시에 발표한 것으로 100주를 보유한 주주가 유상증자에 참여하면 300주를 받는 셈이다. 베셀 이사회는 소액주주들에게 2배 무상증자라는 달콤한 유인책을 제공했다. 하지만 궁여지책이라는 지적이다.베셀은 현재 총체적인 난국이다. 그중에서도 오너리스크는 베셀을 특히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우선 현 경영진이 베셀을 경영할 의지가 있는지부터 불분명해 보인다. 현재 베셀의 최대주주는 팝콘TV를 운영 중인 THE E&M(이하 더이앤엠)이다. 더이앤엠은 올 2월 베셀을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그런데 6개월도 지나지 않아 매각을 시도했다. 단기간 급성장을 시켜 비싼 값에 파는 것이 아니고, 올 2월에 인수한 가격과 같은 가격에 매각하려고 했다. 투자금 회수(Exit) 기간이 단기인 점, 금액이 같은 점 등을 고려할 때 매각에 실패하니 현 상황을 타계할 다른 방법으로 유·무증 카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 ◇ 자금 활용 방식에 장기 계획 없어유상증자 자금 활용 방식에서도 현 최대주주 측의 경영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베셀의 유상증자 공시는 유증 이후 회사의 장기적인 경영 방향이 담겨져 있지 않다. 향후 예상 적자 금액만 담겨 있다. 공시에 따르면 베셀은 자금 유입 시 우선 180억원은 차입금을 상환하고 나머지는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운영자금은 국책 과제를 수행하는 데 30억원, 예상 적자를 감당하는데 145억원을 쓸 예정이다. 베셀의 예상 자금수지에 따르면 올 3분기부터 내년 4분기까지 도합 221억원가량의 자금의 순지출이 예상된다. 통상 기관투자자 등 장기 보유 주주를 설득할 때는 향후 성장 계획을 발표한다. 하지만 이번 베셀의 유상증자는 성장 계획이 없다. 지금까지의 빚을 갚고 내년 예상 적자를 메꾸는데 쓰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유상증자가 ‘언 발에 오줌 누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자인한 셈이다. ◇ 겸직 중인 ‘모든’ 등기이사, 디스플레이 제조와 무관베셀의 등기 이사진들은 더이앤엠과 겸직 중인데 두 회사를 동시에 경영하는 것에 시너지가 적어보인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더이앤엠의 주력 서비스인 팝콘TV는 성인용 인터넷 방송이다. 그런데 베셀은 제조업이다. 서비스업과 제조업으로 업태부터 다르다. 게다가 더이앤엠은 내수 중심으로 사업을 하는 반면 베셀은 수출 중심이다. 또한 더이앤엠은 소비자와 맞닿아있는 전방 산업인데 반해 베셀은 후방 산업이다. 즉, 양 사는 사업의 골격 자체가 다르다. 아울러 전문성도 의심스럽다. 경영 전반에 대한 주요 의사 결정을 해야하는 이사진들 중 디스플레이 사업 종사자는 없다. 과거 권현기 대표이사는 조선기자재 제조사를, 신환률 이사는 자동차 부품사 세원을 경영한 이력이 있을 뿐이다. 김태규 이사는 더이앤엠 이외의 주요 경력이 없다. 즉, 단 한 명의 등기이사도 디스플레이 산업과 연이 없었다. 이사진들의 전문성 부족은 베셀이 처한 문제점인 매출처 편중 문제를 해결하는데 마이너스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베셀은 중국 2위 디스플레이 업체인 CSOT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80%를 넘어섰다. 2020년 이후 중국 1위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와의 거래가 중단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매출처 편중 문제는 교섭력을 약화시키고, 주요 거래처의 경영 환경 변동에 직격탄을 맞을 위험이 높인다. 게다가 디스플레이 장비산업은 후방 산업으로 거래처 후보들의 규모가 베셀과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크다. ◇ 성장 불확실성 커져… CSOT 의존도가 발목이번 증자를 위해 실사를 한 상상인증권은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의 주요 매출처인 디스플레이 제조사에 대해서는 다소 제한된 교섭력 갖는다"면서 "디스플레이 산업이 기술이 아닌 가격으로 경쟁하는 상황이 심화되면서 베셀과 같은 디스플레이 장비회사들의 교섭력은 오히려 악화되어 왔다"고 설명했다.아울러 CSOT 역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CSOT의 대표는 한국인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중국인이다. LG디스플레이 부사장까지 지냈던 김우식 전 대표는 고문으로 물러나고 자오 준(Zhao Jun)이 신임 대표가 됐다. 이는 베셀에 악재로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 베셀은 CSOT와의 공급계약 관련 3차례 공시가 있었지만 올해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상상인증권은 "베셀은 CSOT 의존도가 매우 높아져 향후 실적도 CSOT의 성장 사이클에 따른 불확실성에 노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유가·강달러에 증시불안… 고배당 ETF투자 어때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달러화 강세와 고유가에 따른 증시 불안감이 확대되면서 최근 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증시가 당분간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배당주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KRX보험 지수는 1725.68포인트로 지난 달 말(1562.80포인트) 대비 10.42%(162.88포인트)가 급등했다. 또 KRX금융업 지수는 631.77포인트에서 668.02포인트로 5.73%(36.25포인트)가 상승했고, KRX증권업 지수는 616.71포인트에서 640.06포인트로 3.78%(23.35포인트)가 올랐다. 이들은 높은 배당을 주는 고배당 업종들이다. ◇증시불안에 고배당 업종 관심↑고배당 업종이 이달 들어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낸 이유는 증시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는 255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개인과 외국인 모두 순매도를 나타내면서 증시의 추가 조정에 대한 우려감도 확산중이다. 이유는 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고, 달러화 또한 강세를 나타내면서 시장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어서다. 실제 달러인덱스는 지난 15일 기준 105.31을 기록하며 이달들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고, 서부택사스산원유(WTI) 가격 역시 배럴당 90.77달러를 기록하며 2거래일 연속 90달러를 웃돌고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방향성의 핵심은 국제유가"라면서 "공급 차질에 따른 유가 상승세 는 원재료 수입 비중 높은 한국, 중국 등 제조업 중심 국가 기업 마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유가는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우려도 있고, 기업이익는 변동성 재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변동성 장세 가능성을 내비쳤다. 전문가들은 고배당업종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채 금리 고공행진 장기화로 위험자산도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채권과 외환시장의 선제적 안정화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기술주(테크, Tech)와 경기민감주의 차익실현 매물을 경계해야 하는 상황으로 연말 고배당주 플레이 전략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고배당 ETF 견조한 흐름특히 고배당 종목들을 선별해 집중 투자하는 ETF도 주목할 만 하다. 국내 고배당 ETF 중 ARIRING고배당주가 이달에만 6.06% 올랐고, KOSEF고배당이 5.41%로 뒤를 이었다. 이어 HANARO고배당(5.16%), KB스타고배당(4.66%), TIGER코스피고배당(3.47%), KODEX고배당(3.13%) 순으로 나타났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가지수는 여전히 부진하고, 테마주 장세에 대한 피로감도 지속되고 있으나 배당 관련 ETF들의 가격은 견조한 모습"이라며 "이는 대형주 중심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을 원하게 되면서 발생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시장 변동성이나 순환매 장세에 대한 피로를 느끼는 대형주 중심 투자자들은 배당주 투자에 유인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8월 이후 완만한 상승을 보였던 배당주의 긍정적 주가 흐름이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 10월 13일까지 ‘꽃보다 단풍’ 이벤트 실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은행은 가을 단풍 시즌을 맞이해 10월 13일까지 ‘꽃보다 단풍’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우리WON뱅킹에서 전국 주요 명산의 단풍 시기 정보를 알려주고, 세 가지 미션을 통해 경품 당첨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우선 전국 주요 명산의 단풍 시기를 확인하고, 가고 싶은 산을 골라 투표하면 단풍잎 응모권 1개를 받을 수 있다. 함께 단풍을 보러 가고 싶은 지인에게 이번 이벤트를 카카오톡으로 공유하면 단풍잎 응모권을 1개 더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은행에서 추천하는 적금 3종인 우리 퍼스트 적금, WON적금, N일 적금 중 하나를 선택해 1만원 이상 신규 가입 시 단풍잎 응모권을 3개 받을 수 있다. 미션을 통해 획득한 즉석 경품 응모권은 최대 5회까지 응모할 수 있다. ▲하나투어 상품권 100만원(5명), ▲아웃도어 블랙야크 상품권 10만원(10명), ▲SK주유상품권 5만원(100명), ▲스타벅스 커피(3000명)를 받을 수 있다. 이벤트 기간 종료 후 첫 번째 미션에서 최다 득표 산에 투표한 고객 1000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폴바셋 상하목장 밀크 아이스크림을 추가로 증정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가족, 지인들과 함께 단풍을 보며 자연 속에서 여유를 찾기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일상 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우리은행

우리금융, 저소득층 시각·청각 장애 치료에 매년 10억원씩 지원키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미래재단은 17일 열린 사회공헌 콘서트 ‘우리 모모콘’ 피날레 무대에서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시각 및 청각 수술 지원사업 ‘우리 루키(Look & Hear) 프로젝트’를 가동한다고 밝혔다.이번 사업은 개안수술 및 인공달팽이관 수술이 필요한 저소득층 아동 및 청소년 200여명에게 연간 10억원 규모로 수술비와 재활 치료비 등을 매년 지원하는 사업이다.임종룡 회장은 우리 모모콘 현장을 방문해 우리금융그룹 브랜드 앰버서더인 아이유와 함께 새로운 사회공헌 사업을 직접 발표했다. 이날 바쁜 일정 속에서도 스페셜 게스트로 참석한 아이유는 우리 루키 프로젝트의 취지에 공감해 출연료 전액기부와 더불어 행사에 참여하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공연을 선보였다.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우리 주변에는 시각·청각 장애로 문화생활은 물론이고 기본적인 생활조차 어려운 어린아이들이 많다"며 "이 아이들이 눈부신 세상을 만나고 세상의 아름다운 울림을 느낄 수 있도록 빛과 소리를 선물하는 우리 루키(Look & Hear) 프로젝트를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임 회장은 "다음에 열릴 우리 모모콘 무대에는 우리의 응원과 사랑으로 시력과 청력을 되찾은 아이들과 함께 서겠다"고 말했다.우리금융은 지난 16일, 17일 양일간 서울 난지 한강공원에서 모이면 모일수록 선(善)한 힘이 커지는 사회공헌 콘서트인 ‘우리 모모콘’을 성황리에 개최했다.해당 콘서트에는 자립준비청년, 발달장애인 미술가, 우리다문화장학재단 장학금 수혜자, 우리히어로(소방관·경찰관·군인) 등 사회공헌 프로그램 수혜자들과 NGO 단체 임직원 약 8000명을 특별 초청했다.17일 열린 우리금융그룹의 사회공헌 콘서트 ‘우리 모모콘’ 피날레 무대에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 왼쪽)이 우리금융그룹 브랜드 앰버서더인 아이유(오른쪽)가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시각 및 청각 수술 지원사업 ‘우리 루키(Look & Hear)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은행권, 3개월 새 점포 40곳 폐쇄했다...특화점포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시중은행, 지방은행을 포함한 국내은행이 3개월 새 점포를 40곳 폐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은 비대면 거래 증가, 방문 고객 수 감소 등의 이유로 인근에 위치한 점포를 통폐합하는 한편 공동점포나 디지털라운지, 영업시간 특화점포 등 특화점포는 계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은행 점포는 고객과 대면으로 영업할 수 있는 수단인 만큼 이를 무작정 줄이기보다는 점포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기능을 결합하는 식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것이다.1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은행 16곳의 점포 수는 6월 말 현재 5740곳으로 집계됐다. 1분기 말(5778곳) 대비 38곳 감소했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지점 1곳과 출장소 1곳을 신설하면서 신규지점 수는 3개월 새 2곳이 늘었다. 반면 KB국민은행이 2분기 21곳의 지점을 폐쇄한 것을 비롯해 신한은행(6곳), SC제일은행(5곳), 광주은행(2곳)이 지점 34곳을 폐쇄하고, 6곳의 출장소가 문을 닫으면서 폐쇄점포는 40곳에 달했다. 은행들은 인근 점포를 통폐합하는 식으로 점포 수를 줄이는 동시에 탄력점포는 확대하고 있다. 8월 말 기준 외국인근로자 특화점포(24곳)를 포함해 994개의 특화점포가 운영되고 있다. 일례로 신한은행은 이날(18일)부터 디지털라운지 이용가능 시간을 오후 6시까지로 기존보다 1시간 늘리고, 평일 저녁 8시까지 금융상담, 업무처리를 할 수 있는 이브닝플러스 영업점을 6개 추가 운영한다. 우리은행은 고령층 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고령층의 금융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을 제고한 시니어 특화점포를 3곳 운영 중이다. 이와 별개로 기업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7월 반월/시화비즈프라임센터를 신설한 데 이어 이달 중 남동/송도, 창원/녹산에도 기업 특화채널을 개소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기존 영업점에 ESG 경영을 결합하거나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전략을 가동 중이다. 지난달 신규 오픈한 검단신도시 지점에 하나 맘케어 센터를 함께 조성한 것이 대표적이다. 하나 맘케어 센터는 임산부 휴게실과 수유실, 이유식 존, 기저귀갈이 존, 키즈존 등 온 가족이 안심하고 아이를 돌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하나은행은 중복점포로 폐쇄됐던 을지로기업센터 지점의 유휴건물을 리모델링해 아트뱅킹 서비스 공간인 ‘H.art1(하트원)’으로 탈바꿈시키기도 했다. KB국민은행은 전국 82곳에 영업점 시간을 기존과 다르게 운영하는 ‘영업시간 특화점포’를 운영 중이다. 영업시간 특화점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는 9 To 6 Bank,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인 애프터뱅크,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여는 애프터뱅크 등 3개로 나뉜다. 은행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전후로 영업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은행들도 이 기간 인근 영업점을 상당수 통폐합했다"며 "그러나 급격한 점포 축소를 우려하는 당국의 권고와 함께 점포 폐쇄시 고객 편의, 접근성 등 고려해야 할 사안들이 많아지면서 최근 들어서는 폐쇄 점포 수가 급격하게 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서 기존 점포를 디지털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노력 못지않게 비대면 금융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금융 교육을 실시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점포를 폐쇄하고, ATM 숫자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고객들이 편리한 금융 생활을 영위하는데 부족함이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은행권이 지점 수를 축소하는 가운데 JP모건체이스는 ‘지점과 사랑에 빠졌다’고 말하며 신규 지점을 확대하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5년간 신규 지점 650여개를 개설했다. 그 결과 지점당 예금규모가 지속 성장하며 2021년 예금 잔액 기준 미국 리테일 은행 1위에 올랐다.ys106@ekn.kr신한은행 디지털라운지-이브닝플러스.우리은행의 고령층 대상 효심 영업점 3호점인 ‘화곡동 시니어플러스 영업점’.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아기상어’로 유명한 삼성출판사의 주가 전망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국도로공사의 계약해지 통보로 30년가량 운영하던 이천휴게소의 운영권을 내년부터 상실하게 됐기 때문이다. 작년 자회사 아트박스의 계열 분리로 연결 실적 상당 부분을 상실했던 삼성출판사는 내년부터 휴게소발 매출마저 잃게 돼, 향후 실적에 암운이 드리우게 됐다.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삼성출판사는 한국도로공사가 실시한 2022년 휴게시설 운영평가 결과에 따라 이천휴게소의 운영권 해지를 통보받았다.삼성출판사는 지난 1995년 4월 1일 최초로 운영권 계약을 맺은 이래 약 28년간 이천휴게소를 운영해 온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한국도로공사의 계약해지 통보로 인해 오는 12월 11일 이후 이천휴게소 운영권을 반납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이에 삼성출판사의 내년 이후 실적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삼성출판사의 지난해 매출(517억원) 가운데 약 13%(67억원)가 휴게소 운영 사업에서 나왔을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코로나19 리오프닝 효과가 본격화되며 휴게소 운영사업 매출도 소폭 성장세를 보여 아쉬움이 더할 것으로 보인다.이미 삼성출판사는 작년 8월에도 연결 자회사였던 아트박스 박스 지분 일부를 매각, 연결 대상 기업에서 제외하면서 매출이 72.44%나 급락했고, 영업이익은 아예 적자전환(-9억원)했다. 여기서 이천휴게소발 매출까지 사라질 경우 내년부터 삼성출판사의 적자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주가는 이미 반응하기 시작했다. 작년 말 2만원대 중반에서 거래되던 삼성출판사의 주가는 올해 내리막길을 탄 끝에 이날 1만681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과거 자체 보유 지적재산권(IP) ‘아기상어’의 성공과 자회사 더핑크퐁컴퍼니의 나스닥 상장 루머로 지난 2021년 초 장중 최고 5만9000원까지 올랐던 것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올해도 더핑크퐁컴퍼니의 사우디아라비아 진출, 아기상어 콘텐츠의 애플 팟캐스트 진입, 신작 ‘베베핀’의 흥행 성공 등 일시적 호재로 주가가 반짝 급등한 적이 있지만, 전체적인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바닥 모를 주가 추락에 삼성출판사의 경영 승계 속도도 더뎌졌다. 현재 삼성출판사 지분 42.44%를 보유 중인 김진용 대표이사는 지난 6월 장남 김민석 더핑크퐁컴퍼니 대표와 차남 김우석 삼성출판사 이사에게 각각 0.5%씩 증여했으나, 지난달 31일 이를 취소한다고 공시했다. 향후 추가적인 주가 하락이 예상되자 증여세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김민석 대표와 김우석 이사의 지분율은 각각 6.16%, 5.19%로 별 차이가 없는 데다, 김진용 대표와의 차이가 큰 상황이다.삼성출판사는 현재 한국도로공사의 휴게소 운영권 계약해지에 대해 소송·집행정지 등 대응 수단을 내부 검토 중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비슷한 사안으로 진행된 소송 중 한국도로공사 측이 패소한 건이 거의 없고, 이천휴게소의 후임 운영권자 등 제3자로부터 또 다른 소송이 제기될 수 있다는 부담이 있어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삼성출판사의 한 관계자는 "이천휴게소 매출이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아니지만, 아직 코로나 여파가 남아있어 영업이익이 큰 편은 아니었다"며 "오너 일가의 지분 증여 관련 건은 이번 건과 별개의 사안"이라고 말했다.suc@ekn.kr삼성출판사 CI

모든 카드상품, 점자카드로 발급 가능해진다…절차도 간소화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내년부터 시각장애인은 모든 카드를 점자카드로 발급받고 카드를 받을 때 제공되는 상품 안내장도 점자로 받을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시각장애인의 권익증진 및 카드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여신금융협회·카드업권과 함께 이런 내용을 담은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대부분의 카드사에서 점자카드 발급이 가능한 카드 상품이 2~8개 정도로 제한돼 있다. 8개 전업카드사의 점자카드 발급은 △2018년 4145장 △2019년 4697장 △2021년 3798장 △2022년 1867장으로 점차 줄었다. 금감원과 카드업권은 점자카드로 발급받을 수 있는 상품을 모든 카드로 확대한다. 다만 하이패스 카드, 금속·나무재질 카드 등은 점자카드 발급이 제한될 수 있으며 점자카드는 압인 등 별도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일반 카드보다 발급·배송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금감원과 카드업권은 점자카드 발급 시 상품 안내장도 점자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시각장애인이 카드사에 장애인증명서 사본 등을 제출하지 않아도 점자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확인 절차를 개선하며 콜센터를 통해 점자카드를 신청할 때 절차를 간소화한다. 카드업계는 점자카드 제작업체 선정, 전산시스템 개발 등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점자카드와 점자상품 안내장을 제공하고, 콜센터 이용 절차를 간소화할 계획이다. pearl@ekn.kr금융감독원은 시각장애인의 카드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여신금융협회·카드업권과 함께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떨어지는 탄소배출권 값… 관련 ETF 반등 10월 이후 ‘주목’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올해 초 ‘에너지대란’으로 탄소배출권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이 쏠렸지만, 6개월 째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외 탄소배출권 값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탄소배출권 자체가 전 세계 시장에 자리를 잡는 과정인 만큼 성장성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중장기적 투자처로 주목 할만 하다고 전망했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 ETF’의 6개월 수익률은 -14.94%다. 해당 ETF는 탄소배출권 관련 장외파생상품을 주된 투자대상자산으로 하며, 글로벌 탄소배출권 선물 3개 종목, 5개 종목에 투자한다. 기초 지수는 ICE Global Carbon Futures Index다.신한자산운용의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 ETF’는 6개월 새 11.78% 하락했다. 영국 ICE선물시장에 상장된 유럽 탄소배출권인 EUA 선물가격 움직임을 나타내는 지수인 S&P EU 배출권 지수(S&P)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유럽 탄소배출권 12월물 가격을 90%를 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 ETF’도 6개월간 10.02% 하락했다. 해당 상품은 영국 ICE선물거래소에 상장된 유럽탄소배출권 선물에 투자한다. ‘ICE EUA Carbon Futures Index ER’을 기초지수로 하며, 유럽 ICE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유럽연합 탄소배출권(EUA)의 가장 가까운 12월물 선물가격을 추종한다. 탄소배출권은 기업이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과불화탄소, 수소불화탄소, 육불화황 등 6대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로 전 세계 정부의 환경 규제로 미래 수요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가가 각 기업별로 연간 배출할 수 있는 탄소 총량을 정해준다. 각 기업은 할당량에 따라 탄소를 배출해야하는데 이를 넘기면 탄소배출권을 사 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해야 한다. 탄소배출권 ETF는 해당 탄소배출권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올해 3월 이후 탄소배출권 ETF가 부진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석탄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배출권 값이 하락하면서다. 탄소배출권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유럽 탄소배출권 가격은 지난 3월 5일 96.25유로 수준이었지만, 현재(9월 15일 기준) 81.93유로까지 떨어진 상태다.국내 탄소배출권 거래 가격이 최근 사상 최저가를 기록한 점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국내 배출권거래제 값은 2015년 1월 8640원으로 시작해 2020년 초 4만2500원까지 가격이 상승했다. 그러나 이후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지난 7월 7020원까지 하락했다.시장에서는 오는 10월부터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으로 탄소배출권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ETF도 반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CBAM은 철강·알루미늄·시멘트·비료·전력·수소 6개 품목 수입품의 탄소 배출량이 기준치를 넘으면 EU 탄소배출권거래제(ETS)와 연계해 관세를 징수하는 제도다. EU는 오는 2026년부터 일종의 ‘탄소 관세’를 징구한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부터 2025년 말까지는 별도 관세를 부과하지는 않지만, 탄소 배출량 보고는 의무화한다.증권가에서는 탄소배출권은 장기적으론 변동성이 크겠지만, 청정에너지 테마로 주목을 받을 것이라면서 전 세계 탄소배출권 가격을 추종하는 ETF는 중장기적 투자 가치도 충분하다고 관측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탄소배출권 거래제도는 글로벌 친환경 정책에 따라 점차 확대될 수 밖에 없지만, 성장 단계를 거쳐야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며 "전 세계 배출권 값을 추종해 분할 투자하는 탄소배출권 ETF는 변동성을 줄일 수 있어 중장기적 투자를 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yhn7704@ekn.kr올해 초 ‘에너지대란’으로 탄소배출권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이 쏠렸지만, 6개월 째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진은 한국거래소 직원이 탄소배출권 거래시장 현황을 지켜보는 모습. 사진제공=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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