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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저격’ 증권사 유튜브 通했다…구독자 600만 시대 ‘활짝’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국내 증권사 유튜브 채널이 ‘MZ세대(1980~2000년생)’ 공략에 성공했다. 지난 2021년 이후 구독자 수 증가가 다소 미미했지만, 최근 한 달 새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의 구독자가 각각 10만명 이상 씩 늘어나면서 재차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증권사들은 단순 구독자 늘리기가 아닌, 특색 있는 콘텐츠 제작을 통해 미래 고객 수요를 당길 수 있는 전략을 구상하는 중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총 627만768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 30일 총 구독자 (571만9500명)보다 55만8180만명 증가했다. 증권사 유튜브 구독자 1위는 삼성증권의 ‘삼성 POP’으로 153만명이다. 삼성증권 유튜브 채널은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보다 뒤 늦게 골드버튼(구독자 100만)을 획득했지만, 현재는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앞서 삼성증권은 8월 말 업계 최초로 140만명을 넘어서더니, 이번에도 가장 빠르게 150만명을 돌파했다. 누적 조회수는 무려 1억6468만건을 기록 중이며, 이 또한 업계 선두 기록이다. 삼성증권은 투자심리 토크쇼 ‘I Like 댓’과 한강공원 등 청년들이 주로 다니는 장소를 찾아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무작위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MZ콘텐츠에 열을 올렸다. 삼성증권의 34세 미만의 구독자가 지난해초까지 전체 구독자의 21.8%를 차지했는데, 올 들어 33.5%로 증가했다. 특히 삼성 팝이 제공 중인 ‘ETF(상장지수펀드) 찍먹 시즌2’는 가장 인기가 많은 콘텐츠다. 이는 실제 국내 주요 운용사들의 ETF 전문가가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을 투자자들에게 주며, 유망 테마 등을 소개하는 콘텐츠다. 증권사 유튜브 채널 2위는 키움증권의 유튜브 ‘채널K’다. 키움증권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수는 152만명으로 누적 조회수 7858만건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21년 3월 19일 증권사 최초로 골드버튼을 획득한 증권사 유튜브 채널이기도 하다. 키움증권은 숏츠(짧은 동영상)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를 돌며 길거리에서 시민들과 투자 경험이나 투자에 관한 생각을 인터뷰하는 ‘여의도 증권가 것들’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스마트머니’도 바짝 쫓아오는 중. 구독자는 현재 136만명. 누적 조회수는 1억5614만건이다. 조회수로는 증권사 중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유튜뷰 채널에서 젊은층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프로그램은 웹드라마 시리즈다. 2021년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 직무를 다룬 콘텐츠다. 최근 공개한 웹드라마 시즌3 ‘우리들의 미래’는 현실적인 콘텐츠로 이목을 끌고 있다. 직장생활을 하는 ‘미래’와 자영업을 하고 있는 예비 배우자 ‘현재’를 중심으로 연금투자와 자산관리의 중요성을 시청자들에게 제시한다. 이 밖에 NH투자증권의 유튜브 채널인 투자로그인이 구독자 수 97만8000명을 기록 중이다. KB증권의 깨비증권 마블TV 구독자 수는 29만5000명으로 한달 새 5만명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 알파TV는 전달 14만2000명에서 현재 기준 18만8000만명으로 증가해, 한국투자증권 뱅키스존(15만5000명)을 앞섰다. 하나증권 하나TV(10만8000명), 대신증권 대신TV(8만7700명), 메리츠증권 메리츠온(5만5100명) 등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들은 앞으로도 MZ세대의 증시 접근성을 높이고,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광고 효과 극대화를 위해 유튜브 채널 강화에 힘쓸 전망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변동성 장세와 테마주 장세가 이어지면서 무분별한 증시 투자 관련 유튜브 콘텐츠가 무작위로 쏟아져 나오면서 전문성이 갖춰진 증권사 유튜브 채널로 투자자들이 몰렸다"며 "증권사들은 인공지능 프로그램과 웹드라마, 청년 인터뷰 등 MZ세대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 MZ세대의 계좌 개설 수도 증가하기도 했었던 만큼 증권사 유튜브 채널은 점차 발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yhn7704@ekn.kr62935_74336_179 국내 증권사 유튜브 채널이 ‘MZ세대(1980~2000년생)’ 공략에 성공했다. 사진은 삼성증권 유튜브 ‘Samsung POP’의 콘텐츠 ‘I like 댓’의 썸네일. 사진제공=삼성증권

유가 불안에 대한항공 주가 3년 전 팬더믹 수준 회귀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으로 유가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한항공 주가가 2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주가 2만원선이 붕괴된 것은 코로나19 여파가 한창이던 지난 2020년 10월 이후 3년 만이다.◇2거래일 연속 52주 최저가 경신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1.84% 하락한 1만97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3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52주 최저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아시아나항공(-0.30%), 진에어(-3.89%), 제주항공(-2.80%) 등 타 항공주도 일제히 하락 거래되며 연중 최저가를 기록했다.특히 이날 대한항공 주가는 올해 처음으로 2만원대 아래로 무너졌는데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 2020년 10월30일(1만9950원) 이후 3년 만이다. 지난 2020년 3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을 당시 대한항공 주가는 2만원대에서 1만3600원까지 하락한 바 있다.대한항공은 지난 7월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과 2분기 실적 개선 호재로 2만6400원까지 오르는 등 상승 곡선을 그렸으나 최근 유가 상승 불안으로 3개월여 만에 주가가 25% 넘게 하락했다.◇유가 변동성 높아…목표가 10% 넘게 하향항공주가 일제히 하락한 데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 여파가 크게 작용했다. 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중동지역으로 확대될 경우 유가 상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유류비는 항공사 영업비용의 30% 이상 높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유류비가 증가할 경우 항공사의 실적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대한항공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 평균 연간 유류 소모량은 약 2600만배럴로 유가가 배럴당 1달러가 오를 경우 약 2600만달러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한다.지난 13일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 대비 배럴당 4.78%달러 급등한 87.69달러에 마감했다.전문가들은 유가가 90달러 선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 임박과 이란의 대(對)이스라엘 경고 속에서 이번주가 중동 사태 확산의 중요한 단기 분수령이 될 공산이 높다"며 "이는 유가의 변동성을 높일 것으로 보이며 만약 중동 사태 확산 우려로 유가가 다시 90달러선을 위협 또는 상회한다면 미국 국채 금리 반등 등으로 달러 강세폭도 확대될 여지가 높다"고 분석했다.고유가 악재에 증권사들은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대신증권은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3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12.1% 하향 조정했고 NH투자증권도 기존 3만6000원에서 14% 낮춘 3만1000원으로 목표주가를 낮췄다.설상가상 3분기 실적 전망도 어둡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올 3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4조2659억원, 영업이익 5143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며 "항공수요는 당시 예상을 소폭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되나 유가 및 환율 상승에 따른 연료비 등 영업비 증가로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giryeong@ekn.kr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으로 유가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16일 대한항공 주가가 급락했다. 대한항공 항공기 모습. 연합뉴스

주담대 변동금리 오른다…9월 신규 코픽스 0.16%p↑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 달 만에 반등했다.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82%로, 전월(3.66%) 대비 0.16%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5월 3.56%를 기록했던 코픽스는 6월 3.70%까지 올랐다가 7월(-0.01%p)과 8월(-0.03%p) 잇따라 떨어진 후 석 달 만에 다시 반등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88%로 전월 대비 0.02%p 높아졌다. 시중은행들은 17일부터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해 주탁담보대출 변동금리를 높일 예정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고, 코픽스가 오르면 반대의 경우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 금리 등을 바탕으로 산정된다.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잔액기준 코픽스’는 3.29%로 전달 대비 0.02%p 올랐다. 신잔액 코픽스에는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 자금 등이 추가로 반영된다. dsk@ekn.kr코픽스(COFIX) 변동 추이.(자료=은행연합회)

CBI, 100억 들여 1억짜리 회사 지분 매입…40년된 폐광 투자 나서나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코스닥 상장법인 CBI(옛 청보산업)가 100억원을 들여 광물업체 인수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수 대상 업체는 현재 자산 규모가 1억원에도 못 미치는 상태로 지난 수년째 적자를 쌓고 있는 상태로 파악된다.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 업체 CBI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주식회사 구보의 지분 46.88%를 취득한다고 결의했다. 취득 주식수는 10만주이며 취득가격은 총 100억원이다. 이는 CBI의 자기자본대비 13.45%다.CBI는 구보의 주식 취득 목적을 사업다각화를 통해 회사의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와 CBI의 소액주주들은 이해할 수 없는 거래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구보는 지난 2012년 설립된 아일인터내셔널이 전신이다. 지난 2017년 현재 이름으로 사명을 바꿨다.CBI는 구보에 대해 ‘경북 울진군 소재 광산 개발기업’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구보는 설명과 달리 봉제, 완구, 신발, 의류, 잡화 등을 제조해 판매하는 것이 주 사업으로 파악된다. 금속광업과 토사석광업, 비철금속 재련 등의 사업은 지난 5월에 등기된 신사업이다. 본점의 위치도 경북 울진이 아니라 서울시 서초구다.경북도에 따르면 해당 광산은 울진군 금강송면과 봉화군의 경계(쌍전리 산137-1)에 있는 쌍전광산이다. 지난 1983년 8월 휴광된 뒤 1986년 다시 개발되다가 1980년대 말 폐광됐다. 이후 폐광의 광물 찌꺼기가 인근 농경지로 유입돼 논란이 인 바 있다. 한국광해관리공단이 광물찌꺼기 유실방지 사업을 펼쳤지만 계속 인근 지역에서 중금속이 검출돼 논란이 끊이지 않는 지역이다.여기에 구보의 규모와 실적도 논란이다. 구보는 올해 초만 해도 자본금 규모가 1억원에 불과한 곳이다.올해 초 기준 액면가 5000원에 2만주 주식을 발행한 상태였다. 이어 2분기부터 지난 8월까지 꾸준히 주식 발행을 늘려 현재는 11만3322주를 발행해 총 자본금 규모는 5억6661만원으로 늘었다.올해 기준 구보의 자산총계는 8900만원에 불과하다. 매출은 없으며 당기순손실 규모는 1억8500만원을 기록 중이다.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CBI가 주가 부양을 위해 테마를 갈아타는 중이라는 해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CBI는 구보에 대한 투자를 공시하기 전 지난 10일 자회사 DGP(옛 대한그린파워)의 지분 중 85만6250주를 68억5000만원에 처분한다고 먼저 공시했다. 이번 공시로 CBI의 DGP 지분율은 10.88%에서 8.84%로 내려간다.그동안 CBI는 DGP를 이용해 바이오 테마를 영위해왔다. DGP는 최대주주가 CBI로 바뀐 뒤 키네타(KINETA)와 SBW생명과학(옛 나노스) 주식을 매입했다. 키네타는 CBI가 투자한 미국의 바이오 업체며, SBW생명과학은 아예 CBI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DGP가 사들였다.하지만 해당 지분 가치는 평가 손실에 따라 DGP의 재무제표에 부담을 주던 상황이다. DGP는 바이오 사업에 따른 부담에도 지난 6월 액면분할 등의 이슈로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CBI는 DPG의 지분을 일부 매각하며 현금을 챙겼고 이번에도 구보의 매각을 앞두고 DGP 지분을 팔아 재원을 마련하는 그림이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자산이 1억원도 안되는 회사의 지분 일부를 100억원을 들여 취득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며 "입구를 막은지 40년된 폐광에 투자하겠다는 것도 수익을 장담하기 어려워 도박에 가깝다"고 말했다.khc@ekn.krCBI CI

보험업권 기관 연말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 보험업권 기관 협회장의 임기만료가 올해 말로 예정된 가운데 수장의 대거 교체가 예상된다. 선례에 따라 올해도 생보협회 등 다수 기관의 수장이 관료출신으로 꾸려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임기 만료를 맞이하는 보험업권 기관장은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등이다. 두 회장의 임기는 오는 1월과 2월 나란히 종료된다. 민병두 보험연수원장의 임기만료도 내년 1월 앞두고 있어 후임자가 오는 12월 결정된다. 양 협회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차기 협회장 인선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근 협회장들이 모두 단임해 온 추세에 따라 올해도 연임 가능성은 사실상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생보협과 손보협의 경우 민출신과 관출신이 번갈아가며 수장이 바뀌어 온 이력이 있어 올해는 어느 쪽에서 선임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업계에선 선례에 따라 올해도 관료 출신이 등판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정지원 손보협회장도 금융당국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인사였다. 생보협회에서는 성대규 신한라이프 부회장이 유력한 차기 회장직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성 부회장은 제33회 행정고시 합격자로 관료출신이면서 보험유관 기관장과 신한라이프 대표를 지내 민관 경력을 두루 갖춘 인물로 꼽힌다. 협회 역할 특성상 금융당국과 소통할 수 있는 대관 능력이 회장의 중요한 능력 중 하나로 꼽히는데, 이와 더불어 업계 이해도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보업계 일각에선 성 부회장이 사실상 확정이라는 하마평이 예전부터 돌았다"고 말했다. 성 부회장은 1967년생으로 한양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제33회 행정고시 합격 후 금융위원회 보험과 과장과 은행과 과장을 거쳤고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 위원과 금융위 금융개혁추진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이후 제11대 보험개발원 원장으로 재직하던 중 2019년 3월 신한생명 대표로 선임, 이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 작업을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임승태 KDB생명 대표도 생보협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 하나다. 임 대표는 제23회 행정고시 합격 후 재정경제부 관세국, 보험국, 금융국, 금융정책국 국장 등을 거쳤다. 금융위원회에서는 사무처 처장과 상임위원을 지냈고 법무법인 화우 고문 등을 지냈으며 올해 3월부터 KDB생명 대표이사에 취임했다.보험업권 관련 기관에는 최근 정치권 출신이 다수 자리잡고 있어 올해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이란 예상이다. 3선 국회의원 출신 정희수 생보협회장을 비롯해 현재 민병두 보험연수원장, 나성린 신용정보협회장, 김용태 보험대리점협회장이 정치권 출신 수장이 됐다.업계 출신 인사들이 이름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 생보협회의 경우 28대 이강환 회장, 33대 이수창 회장, 34대 신용길 회장이 민 출신이었다. 손보협회는 아직 뚜렷한 하마평이 나오지 않고 있다.업계에선 현 정권 관련 인물 위주로 인사 교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친문 색채가 강했던 수장들의 교체를 앞두고 있다. 앞서 정권 교체 후 아무래도 현 수장들의 발언권이 약해졌다는 분위기였다"며 "정희수 생보협회장의 경우 문재인 전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뒤 보험연수원장에 선임된 인물이며, 민병두 보험연수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낸 바 있다. 정지원 협회장도 김상조 전 창와대 정책실장 등 문 정부 관료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보험연수원은 민 원장의 임기가 내년 1월까지로, 수장 인사를 맞이할 예정이다. SGI서울보증의 경우 유광열 대표 후임 인선에 착수한 가운데 이명순 금감원 수석부원장이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내부에서는 김욱기 전 SGI서울보증 전무이사도 후임자로 거론돼 온 데다,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의 신임을 받았던 최훈 전 금융위 정책국장도 최근 들어 하마평에 가세한 상태다.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선례대로라면 올해도 기관이나 협회장 경쟁이 금융위 고위공무원 출신·현직 위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SGI서울보증도 금감원 출신이 유력한 후보며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도 SGI서울보증 대표에 올랐다. 협회나 기관도 예산확보나 정부 소통면에서 관료출신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내년 4월 총선과 올해 말 금융당국·금융공공기관 고위직 인사 단행 등이 기다리고 있어 이번 수장 교체 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나 이복현 금감원장 등이 자리를 옮기면 후임 인사 단행에 의해 공직 인사 전반이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한편, 보험사 최고경영자(CEO)의 임기만료도 다가오고 있어 후보자 등장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보험사에서는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최문섭 농협손해보험 대표도 올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연임에 1년 성공해 3년째 KB손보를 이끌고 있다.pearl@ekn.kr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 보험업권 기관 협회장의 임기만료가 올해 말로 예정됐다. 사진은 (왼쪽부터) 정희수 생명보헙협회장·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기준금리 인상 어려울 것"...중동 위기에 국제유가도 변수로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이달 열리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기준금리가 동결되면 지난 2월부터 6연속 동결 기조가 이어지는 것이다. 국내 경기와 가계부채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중국 경기회복 지연 등 대외 상황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충돌로 국제유가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9일 열리는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로 만장일치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당장 국내 경기 상황이 좋지 않다. 한은은 올해 국내 경제 성장률이 1.4%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잠재성장률인 2%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 경제가 더딘 속도로 회복하면서 한국 경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중국의 올해 예상 경제성장률을 5%로 0.2%포인트(p) 내려 잡았다. 가계대출도 부담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9월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79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한 달 새 4조9000억원 늘어나며 증가 폭은 전월(+6조9000억원) 대비 줄었지만 잔액은 사상 최대 규모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막기 위해서는 금리 인상도 필요하지만 한은은 아직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금리를 높이면 차주 부담이 커져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질 수 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금리는 높아졌지만 제도적 여건 등으로 인해 긴축적인 금융 환경이 대출을 제어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고, 증가 폭은 줄었으나 9월 기준 가계대출은 여전히 증가세에 있다"며 "9월 중 시행된 특례보금자리론과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중단 등의 효과가 나타나려면 10월 이후 데이터를 확인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물가도 예측했던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는 만큼 한은이 금리 인상의 결단을 내려야 할 상황은 아니란 판단이다. 소비자물가는 8월 3.4%, 9월 3.7%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한은이 이미 예견했던 3% 중반 수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한은은 10월에는 물가가 3%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충돌로 국제유가 변동도 변수로 떠올랐다.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지상전이 임박해지고 주변국인 이란이나 사우디아라비아로 군사적 충돌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유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선물은 전날 대비 5.7% 오른 배럴당 90.89달러를 기록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중동지역 전쟁이 아직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 않지만, 전쟁이 확대될 경우 국제유가 상방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한은은 올해 하반기 국제유가를 브렌트유 기준 84달러로 전망하는데, 이 또한 상향 조정되며 물가 상향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긴축을 예고하고 있어 현재 2%포인트 벌어진 한미간 기준금리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 미국의 정책금리가 한국의 기준금리보다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외화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 단 한은은 한미간 단순 금리 격차로 자금 유출이 발생하지는 않는다고 일축하고 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따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고금리 흐름은 불가피하나 그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점부터는 금리의 추가 상승이 제한돼 하향 안정화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dsk@ekn.kr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국민연금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국민연금이 반도체 및 소비주 비중을 늘리며 포트폴리오 새판짜기에 나섰다. 국민연금은 지난 3분기(7~9월) 지분 5% 이상 보유한 국내주식 종목을 다소 줄였지만 반도체 및 유커(중국인 관광객) 관련주 비중은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황이 반등하고, 중국 내 국내 관광 수요가 점차 회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단기 성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국민연금이 수익에서 지난해 손실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11일 기준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국내 주식 총평가액은 128조90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134조9356억원)에 비해 각각 4% 이상 감소한 규모다. 3분기 동안 고유가 고환율 고금리 등 ‘3고 현상’이 지속되며 코스피 지수도 3.87% 하락하는 등 증시가 부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이에 따라 국민연금도 국내주식 보유종목 가짓수를 줄이고 있다.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 보유한 국내 주식 종목은 지난 1분기 307개 종목이었지만, 2분기 296개, 3분기 283개로 매 분기 4% 내외 축소됐다. 3분기 국민연금 5% 이상 보유 종목 내 반도체유커 관련주 지분 변동 추이 종목명 2023년 3분기 증감 업종 심텍 7.03 5%이상 신규편입 전자 장비 및 기기 파크시스템스 5.00 5%이상 신규편입 전자 장비 및 기기 코스메카코리아 9.59 4.44 개인생활용품 현대백화점 10.85 3.92 백화점 호텔신라 13.10 3.68 도소매 ISC 9.31 3.16 반도체 및 관련장비 티이엠씨 10.00 2.42 반도체 및 관련장비 클리오 7.12 2.12 개인생활용품 아모레G 8.08 2.06 개인생활용품 리노공업 6.45 1.4 반도체 및 관련장비 신세계 13.41 1.35 백화점 두산테스나 10.91 1.18 반도체 및 관련장비 GKL 12.02 1.12 호텔 및 레저 인텍플러스 6.18 1.11 반도체 및 관련장비 원익QnC 8.61 1.06 반도체 및 관련장비 아모레퍼시픽 7.40 1.05 개인생활용품 하나머티리얼즈 7.12 1.04 반도체 및 관련장비 솔루엠 9.10 1.04 전자 장비 및 기기 SK하이닉스 7.90 0.16 반도체 및 관련장비 한국콜마 12.48 0.06 개인생활용품 해성디에스 10.46 0.04 반도체 및 관련장비 출처=에프앤가이드 ◇반도체 비중 확대... 심텍 등 새로 편입3분기가 흘러가는 동안 국민연금은 77개 종목의 지분을 늘리고 94개 종목 비중을 축소하며 ‘선택과 집중’ 양상을 보였다. 이 77개 종목 중 12개 종목을 반도체 및 관련 소부장 기업이 차지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3위 SK하이닉스의 지분(7.90%)을 0.16%포인트 늘렸고, △두산테스나(10.91%) △해성디에스(10.46%) △티이엠씨(10.00%) △솔루엠(9.10%) △원익QnC(8.61%) △하나머티리얼즈(7.12%) △리노공업(6.45%) △인텍플러스(6.18%) △ISC(3.16%) 등의 지분도 증가했다.이외에도 반도체 제조공정에 필요한 첨단 나노계측장비를 취급하는 파크시스템스(5.00%),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을 만드는 심텍(7.03%) 등이 새롭게 5% 이상 보유 종목에 편입됐다. 이중 파크시스템스는 국민연금이 앞서 1분기 지분을 5% 미만으로 축소했던 대표적인 반도체 장비주다. 인텍플러스 역시 같은 시기 5% 미만으로 줄였다가 2분기 다시 키운 바 있다.이는 지난 3분기 말부터 D램 가격 반등이 시작되는 등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회복 조짐을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메모리 업계 실적 지표로 통하는 미국 마이크론의 영업손실이 대폭 줄었고, 최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도 조 단위 영업이익을 회복하는 등 증시 전반에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고용량 DDR5,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상품을 주력으로 취급하고 있어 빠른 실적 개선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호텔신라 등 유커 소비주도 기대감↑반도체와 더불어 비중이 커진 종목으로는 유커 관련 소비주로 나타났다. 해당 업종으로는 대표적으로 △현대백화점(10.85%), 신세계(13.41%) 등 백화점 △GKL(12.02%) 등 카지노 △호텔신라(13.10%) 등 면세 △코스메카코리아(9.59%), 클리오(7.12%), 아모레G(8.08%), 아모레퍼시픽(7.40%), 한국콜마(12.48%) 등 화장품 관련주가 있다.특히 국민연금이 지분을 늘린 77개 종목 중 코스메카코리아(5.15%→9.59%), 현대백화점(6.93%→10.85%), 호텔신라(9.42%→13.10%)이 증가폭 상위 톱3를 차지하기도 했다.이같은 비중 확대는 지난 8월 10일 자국민에 대한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관광 허가로 전통적인 중국 관광객 수혜주에 대한 기대감이 떠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제주도를 찾은 유커의 숫자는 1만7698명으로 코로나 유행 전의 약 80% 수준까지 회복했다. 지난 14일 중국 톈진에서 인천항을 통해 입국한 유커의 수는 1300여명으로 규제 해제 후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객단가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으며, 여전히 개선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이처럼 국민연금이 업황 개선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것은, 작년 증시 빙하기 당시 입은 손실을 신속히 만회하고 추가적인 단기 수익을 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 7월 말 기준 국민연금은 국내주식 자산에서 올해 20.68%의 수익률을 내고 있지만, 작년 한 해 기록한 손실(-22.76%)을 만회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국민연금은 단기 수익률 성과에 치중해 장기 가치투자 비중을 대폭 줄인 바 있다"며 "자금 운용역도 2~3년 내 성과를 보여야 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에 이같은 포트폴리오 변경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suc@ekn.kr국민연금.(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박종복 SC제일은행장, 4연임 성공...임기 1년 추가 부여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이 임기 1년을 추가로 부여받으면서 4연임에 성공했다. SC제일은행은 13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고 차기 행장 후보군(복수 후보자)에 대한 리뷰를 거쳐 박종복 현 행장을 차기 은행장 최종 후보자로 단독 추천했다고 밝혔다. 임추위는 SC그룹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와의 통일성 확보를 위해 박 행장의 임기를 2024년 1월 8일 개시 후 1년으로 추천했다.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된 임추위는 박 행장에 대해 "전문적이고 풍부한 경험, 식견, 역량, 뛰어난 소통능력과 탁월한 리더십 등을 바탕으로 은행이 큰 재무적 성과를 꾸준하게 달성할 수 있도록 한 점 등이 높게 평가돼 후보군 중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2015년 은행장으로 임명된 이래 한국 현지 사정에 맞는 전략을 통해 은행의 재무실적을 꾸준히 개선시키고, 은행의 비전에 대해 직원들과 공감대를 적극적으로 형성시키며, ‘평등’, ‘존중’, ‘포용’의 가치가 은행의 핵심 문화로 자리잡도록 한 것 등이 주요 추천 사유"라고 설명했다.박 행장은 1955년생으로 1979년 8월 제일은행에 입행한 후 20여 년에 걸쳐 일선 영업점을 두루 경험한 영업통이다. 영업본부장, 리테일금융총괄본부장 등 은행 영업의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쳐 2015년 1월 SC금융지주 회장 겸 은행장에 임명됐고, 2018년과 2021년 각각 은행장으로 재선임됐다. 박 행장은 이번 연임 성공으로 2015년부터 2025년 초까지 제일은행장을 역임하게 됐다.박종복 SC제일은행장.

동물병원에서 클릭 한번으로 ‘반려동물’ 보험금 청구 가능해진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앞으로 동물병원에서 클릭 한번으로 보험사로 반려동물 진료내역 전송, 보험금 청구가 가능해진다. 금융당국은 현 정부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인 반려동물보험 활성화를 위해 반려동물 진료 인프라를 개선하고, 동물의료·보험 간 연계, 협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16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재정부, 금융감독원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반려동물보험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다.고령화, 1인가구 확산, 동물보호에 대한 관심 증가 등으로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2018년 635만 마리에서 지난해 799만 마리로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려인들의 반려동물 건강관리에 대한 수요와 관심은 커지고 있지만, 양육 및 치료비 부담 등은 높은 상황이다. 정부는 반려동물보험이 합리적인 요율로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인 농식품부 주관으로 동물의료 관련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현재는 반려동물 등록 의무 대상이 반려견으로 제한적이고, 고양이 등은 자율이다. 외장형 식별장치로는 개체 식별 등에 한계가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비문, 홍채와 같은 생체인식정보로 반려동물 등록 허용 등을 검토하고, 반려견뿐만 아니라 반려묘 등록 의무화 등도 검토, 추진할 계획이다. 소비자가 보험금 청구 등을 목적으로 동물병원에 요청하면 진료내역, 진료비 증빙서류 발급 의무화 등도 검토, 추진한다. 내년 1월 수의사법이 시행됨에 따라 진료항목 표준화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다빈도 중요진료비 게시도 실효성 있게 이행되도록 할 예정이다. 연내 외이염, 중성화수술, 결막염 등 다빈도 진료항목 100개 표준화를 조기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동물병원과 보험사 간에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 장소에서 원스톱으로 보험가입, 간편청구, 반려동물 건강관리, 등록 등이 가능하도록 추진한다. 올해 하반기부터 소비자가 어디서나 편리하게 원하는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동물병원, 펫샵 등에서 판매 가능한 반려동물보험 상품 범위를 확대한다. 동물병원, 펫샵 등이 판매 가능한 상품을 1년 이하의 단기상품에서 3~5년 장기상품으로 넓히고, 보험사의 관련 시스템 구축 지원 등도 허용한다. 내년 상반기부터 수의업계와 협업해 소비자가 요청하면 동물병원에서 클릭 한번으로 보험사로 진료내역 전송 및 보험금 청구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한다. 보험사가 제휴 동물병원, 펫샵 등과 연계해 반려동물 등록 지원, 반려동물 용품 커머스, 유기견 신고 등 반려동물보험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검토, 추진한다.반려동물보험 상품 구조도 개선한다. 내년 1분기부터 반려동물 연령 및 종의 특성, 질병특성 등을 고려해 반려동물보험의 보장범위, 보험료 등을 보다 다양화하도록 추진한다. 현재 11개 손해보험사가 반려동물보험을 판매 중이나, 반려동물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보장한도, 보험료만 약간씩 다르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정부는 관련 인프라 구축 상황 등을 고려해 과잉진료 방지 장치 마련 등을 전제로 저렴한 보험료로 이용 가능한 신규 반려동물보험 상품 개발 등도 검토한다. 반려동물보험 관련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규 사업자들이 차별화된 다양한 보험 관련 상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반려동물 전문보험사’ 진입도 허용한다. 금융위는 "관계부처, 수의업계, 보험업계, 반려동물 연관 산업계 등과 지속 소통해 해당 방안에서 제시한 반려동물보험 제도개선 과제가 실효성 있게 이행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 과정에서 관계부처뿐 아니라 수의업계, 보험업계 간 협업 강화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실생활에서 불편하다고 느끼는 사항이 진료, 보험서비스 개선에 충실히 반영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ys106@ekn.kr(자료=금융위)

KB손해보험, 자본재공제조합과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KB손해보험은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기계회관에서 자본재공제조합과 재사용전지 안전성검사기관 책임공제 상품 출시를 위한 업무협정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협정식에는 정성욱 KB손해보험 일반마케팅본부장, 송균호 자본재공제조합 공제사업총괄본부장 및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정을 통해 재사용전지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책임보험 상품 출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자본재공제조합의 재사용전지 책임보험 상품은 전기차 등에서 사용된 전지를 폐기하지 않고 전기저장장치(ESS) 등에서 안전하게 재사용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재사용전지 안전성 검사제도’ 시행에 따라 개발됐다. 재사용전지 사업자는 관련 법(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라 자체 또는 제3자 안전성검사를 거친 제품만 판매 가능하며, 자본재공제조합은 재사용전지 안전성검사 배상책임을 담당하는 대표기관이다. 안전성 검사기관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책임공제 상품 출시로 향후 검사기관의 부실 검사등 과실에 의한 손해를 폭넓게 보장할 수 있게 돼 재사용전지 안전성 검사제도 운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자본재공제조합과의 업무협정에는 KB손해보험 외에도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가 함께 참여했다. 이날 협정식에 참석한 정성욱 KB손해보험 상무는 "향후에도 KB손해보험은 자본재공제조합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지속적인 상품 개발과 서비스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pearl@ekn.krclip20231016134044 KB손해보험은 지난 12일 자본재공제조합과 재사용전지 안정성검사기관 책임공제 상품 출시를 위한 업무협정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왼쪽부터) 박종희 메리츠화재해상보험 상무, 정성욱 KB손해보험 상무, 송균호 자본재공제조합 상무이사, 김병원 현대해상화재보험 상무, 이민우 DB손해보험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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