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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자산 사상 최대지만… 자산운용사 절반 이상은 ‘적자’

자산운용업계의 외형은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1분기 국내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AUM)은 사상 최대인 1730조원을 기록했지만, 전체의 절반 이상이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사모운용사의 60% 이상이 적자에 머물며 수익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운용자산은 전 분기 대비 73.8조원(+4.5%) 증가한 1730.2조원으로 집계됐다. 펀드수탁고(1106.5조원)와 투자일임계약고(623.7조원)가 모두 증가했다. 특히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안정성을 추구하는 자금이 MMF(단기금융시장펀드)와 채권형 펀드로 대거 유입되며 전체 펀드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공모펀드 내 MMF는 135.6조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4.5조원(+12.0%) 증가했고, 채권형은 80.7조원으로 12.5조원(+18.4%) 늘었다. 사모펀드도 MMF(+7.7조원), 채권형(+6.8조원), 부동산 펀드(+5.8조원)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반면 실적은 분기 기준으로 개선됐지만,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4445억원으로, 전 분기(2900억원) 대비 53.3% 늘었지만 전년 동기(5262억원)와 비교하면 817억원(–15.5%) 감소했다. 수수료 수익이 성과보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1392억원(–11.7%) 줄며 실적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펀드 관련 수수료는 865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971억원(–10.1%) 줄었고, 일임자문 수수료는 1834억원으로 421억원(–18.7%) 급감했다. 1분기 영업수익은 1조 363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3.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비용은 판관비(–18.9%)와 증권투자손실(–40.4%) 감소 영향으로 22.7% 줄면서, 영업이익은 4052억원으로 20% 증가했다.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1.0%로, 전년 평균(11.6%)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수익성 지표 전반이 저조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전체 운용사 497곳 가운데 270개사(54.3%)가 적자를 기록했다. 사모운용사의 경우 418개사 중 253곳(60.5%)이 적자를 냈다. 적자 비중은 2023년 38.2%, 2024년 42.7%, 2025년 1분기 54.3%로 3년 연속 증가세다. 사모운용사만 보면 같은 기간 42.9%에서 60.5%까지 치솟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성과보수가 기대 이하로 나오면서 수수료 기반 수익이 흔들리는 상황"이라며 “특히 중소형사나 사모 중심 운용사들은 고정비 구조를 감당하기 어려워져 실적 방어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도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기대만큼 오르지 않으면서 성과보수 등 일부 수익 항목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시장 반등 없이는 하반기 실적 개선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산운용사 수(497개)와 임직원 수(1만3396명)는 전 분기보다 각각 7곳, 119명 늘며 외형 성장세가 지속됐다. 금융감독원은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펀드 자금 유출입과 자산운용사의 재무 현황을 지속 점검할 것"이라며 “위험관리 체계 고도화, 내부통제 강화 등을 통해 자산운용사의 건전성 제고를 위한 관리·감독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콜마홀딩스 주가가 이틀 연속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콜마그룹 내 오너가 경영권 분쟁이 격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31분 현재 콜마홀딩스는 전 거래일보다 2260원(14.36%) 오른 1만82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콜마그룹 창업자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지난달 30일 장남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을 상대로 주식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윤상현 부회장에게 지난 2019년 12월 당시 콜마홀딩스 주식 230만주를 증여했는데 이를 돌려받기 위함이다. 윤 회장은 2018년 9월 윤 부회장, 윤여원 사장과 3자 간 경영 합의를 맺었다. 윤 부회장이 한국콜마와 지주가 콜마홀딩스의 경영을 맡고 윤 사장이 콜마 BNH 경영을 맡는 방식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스튜디오미르, 마블 애니메이션 계약 소식에 상한가 직행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미르가 디즈니 산하 마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의 제작 계약 소식에 힘입어 장 초반 상한가에 진입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7분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스튜디오미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4%(+1000원) 오른 4340원을 기록하며 가격제한폭 상단(상한가)에 도달한 상태다. 스튜디오미르는 전날(18일) 장 마감 후 미국 마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의 애니메이션 제작 계약 체결 사실을 공시했다. 이 계약에 따라 제작된 콘텐츠는 디즈니플러스(Disney+) 서비스 국가에 공급되고, 계약 기간은 2028년 3월 1일까지다. 계약 금액은 유보 기간 종료 후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글로벌 OTT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평가되며,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를 자극해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JB금융, 금융지주 ‘PBR 1등’ 질주…1배 돌파 ‘성큼’

JB금융지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7배를 넘어서며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적극적인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전략이 시장의 기대감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국회에서 은행이 자사주 소각 시 동일 주주의 초과 지분 매각을 유예할 수 있도록 하는 은행법 개정안이 발의되며 JB금융의 밸류업 추진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지주 PBR은 전일 기준 0.71배로 금융지주사 중 가장 높다. 금융지주사별 PBR을 보면 KB금융지주 0.67배, 신한금융지주 0.51배, 하나금융지주 0.50배, 우리금융지주 0.46배, BNK금융지주 0.36배, iM금융지주 0.32배 순이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BPS)로 나눈 지표로, 주가가 기업의 순자산 대비 몇 배로 거래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PBR이 1배를 밑돈다는 것은 기업이 보유한 자산을 모두 매각하고 사업을 청산했을 때보다 주가가 낮게 형성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금융지주사들은 PBR 1배를 장기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JB금융은 가장 빨리 1배에 도달할 가능성이 커졌다. 18일 JB금융 주가는 2만1100원으로 전일 대비 3.65% 하락했으나, 지난 12일 2만원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JB금융의 이 같은 평가에는 안정적인 수익성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자리하고 있다. JB금융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1628억원)은 전년 대비 6% 감소했지만,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수익률(ROA)은 각각 11.6%, 0.99%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또 ROE 15% 이상, 주주환원률 50% 이상,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 40% 이상을 목표로 한 밸류업 전략을 추진 중이며, PBR이 1배에 도달하면 주주환원책을 재검토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상태다. 시장 평가도 긍정적이다. JB금융은 지난달 코리아밸류업지수 구성 종목에 새로 추가되며 기업가치 우수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이 지수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차원에서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개발한 지수로,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지본효율성 등 다양한 질적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들로 구성된다. 정책적 변화도 JB금융의 밸류업 추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 12일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등이 발의한 은행법 개정안은 은행이 자사주 소각 시 동일인 또는 비금융주력자의 지분이 법정 보유 한도를 초과하더라도 2년간 매각을 유예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은행이 대주주 지분 한도에 신경쓰지 않고 자사주 소각에 적극 나서도록 한다는 취지다. 현재 JB금융 대주주인 삼양사의 지분율은 14.37%로, 지방은행의 동일인 지분 한도(15%)에 근접해 있다. 이에 따라 JB금융이 자사주 소각 시 대주주 지분 초과 문제가 제기됐지만, 해당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JB금융은 보다 적극적으로 자사주 소각에 나설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성장 기대감도 지속되고 있다. 최근 JB금융 자회사인 JB우리캐피탈이 KB국민은행 손자회사인 KB부코핀파이낸스 인수를 추진 중인 사실이 알려졌다. KB부코핀파이낸스는 인도네시아에서 할부금융업 등을 영위하며 흑자를 내고 있는 금융회사다. 이번 인수가 이뤄지면 JB우리캐피탈의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며, JB금융의 해외사업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JB금융은 지난 3월 자사주 500억원 매입 결정에 이어 하반기에도 600억원의 추가 매입이 가능할 것"이라며 “연간 주주환원율은 44.8%로 내년 목표치인 45%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예보료율 높은데 할증까지 이중 부담…저축은행 “제도적 보완점 마련해야”

저축은행업권이 부담하는 예금자보험료가 이전보다 크게 상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표준 요율이 타 업권보다 많게는 5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와중 예금자보호한도 상향에 따른 추가 인상이 예상되는데다, 이달 예금보험공사(예보)의 평가로 인한 할증 부담까지 늘었기 때문이다. 업계는 수익성에 타격이 클 것이라며 추후 나타날 부작용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18일 금융권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16일 은행·보험사·금융투자회사·저축은행 등 269개 부보금융사에 대한 '2024사업연도 차등평가등급'을 확정해 통보했다. 예보는 2014년부터 개별 금융사의 재무건전성과 리스크 지표 등을 기준으로 예보료율을 나누는 '차등예금보험료율제도'를 도입해 매년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A+등급부터 C등급까지 5개로 등급을 나누며 A+·A는 할인(각각 10%, 7% 할인)등급, C+·C는 할증(각각 10%, 7% 할증)등급에 속한다. 예보료율은 업권별 표준예금보험료율에 등급별 차등폭을 반영해 최종 산정한다. 2024사업연도 예상 예금보험료는 2조4773억원이었다. 이번 평가 결과 ▲A+등급 25개 ▲A등급 17개 ▲B등급 127개 ▲C+등급 34개 ▲C등급 66개로 분류됐다. 저축은행업권은 경기부진 등으로 업황이 악화해 자산건전성과 수익성 지표가 하락하며 할증등급(C+·C)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에 저축은행이 부담하는 예보료율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표준요율부터 살펴보면 저축은행 업계의 예보료율이 금융권 내 타 업권 대비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저축은행의 예보료율은 연 0.4%로 시중은행(0.08%) 대비 5배 높다. 증권(0.15%), 보험(0.15%), 상호금융(0.2%)과 비교해서도 높은 예보료율이 적용돼왔다. 저축은행이 예보에 내는 예보료는 연간 4000억원 이상이다. 저축은행 예보료가 타 업권보다 높은 건, 지난 2011년 발생한 저축은행 사태 이후 부실 저축은행의 대규모 파산이 발생함에 따라 27조원의 예보기금이 투입된 결과다. 여기에 할증분까지 더해져 예보료에 따른 부담이 상당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뜩이나 예금자보호한도 상향으로 예보료율이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어 예보료율 부담은 최대 수준으로 예고된다. 금융당국은 오는 9월부터 예금자보호한도를 기존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두 배 확대할 예정이다. 저축은행은 기초체력이 크게 개선됐음에도 업계 적용 표준요율이 한 번도 인하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사태와 같은 줄도산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진데다 금융당국의 규제와 감독으로 인해 대응할 충분한 자금적 여력을 갖추고 있기에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저축은행업권의 할증비중이 높게 분포함에 따라 일부 회사들은 추후 대출금리 인상이나 예금금리 인하 등 상품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예보료 부담이 커지면 수익성 방어가 어려운 회사를 중심으로 상품 금리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소형 저축은행일수록 자금 상황이 여유롭지 않은 상황 대비 현재 지출하는 연체율 감소 비용이 높아 부담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예금금리를 낮추면 고객 유치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업계는 이런 현상이 차츰 중소형 저축은행을 소외시키면서 일부 대형 저축은행으로만 자금이 쏠리는 양극화가 극심해 질 것이란 예상도 내놓고 있다. 아울러 업계의 수익성 부담은 결국 소비자의 금리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예금자 보호 한도 확대나 건전성 관리를 위한 예보료율 차등제도가 되려 소비자에게 금리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관계자는 “예보료 부담이 경영부담으로 이어지고 인상분이 소비자에게 역으로 전가될 가능서잉 있다"며 “저축은행 업권이 올 들어 건전성 정상화를 위해 자금 투입 등 여력을 쏟아붓고 있는 만큼 예보료에 따른 부담을 경감시켜주는 제도적 보완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할증등급 산정은 업계 재무건전성과 업황 등 일정한 기준에 의해 산정된 것이기에 업계가 당분간 높아진 예보료율을 감당해야 할 전망이다. 당국은 2028년부터 새로운 예보료율을 적용할 것이란 방침이지만 기본적으로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이 악화된 결과로 예보료율이 할증된 것이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예보료율 할증 금융사는 전년 대비 11개사가 늘어났다. 반대로 재무상황을 우수하게 유지한 금융사는 예보료율을 할인받는다. 예보는 “차등예금보험료율제도가 부보금융회사의 자발적인 건전경영을 유도하고 리스크관리 노력에 대한 보상을 적절히 제공하는 제도로 기능하도록 운영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무배당이 뭐라고’...한화손해보험, ‘高킥스’에 실손 개혁 훈풍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라는 악재에도 보험사들의 주가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실손보험 개혁, 자본규제 완화를 비롯한 정책적 요소가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화손해보험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치로 올라서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받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화손해보험의 주가는 5700원으로 형성됐다. 이는 올 1월17일 대비 37% 가량 높은 수치다. 4월9일 3665원까지 낮아졌다가 이후 꾸준히 상승한 덕분이다. 이번달에도 20% 수준의 증가율로 동양생명·코리안리·DB손해보험와 유사했다. 연말배당을 실시했거나 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되는 이슈가 있는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은 한화손보의 기초체력과 향후 전망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설용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한화손보의 목표주가를 6500원으로 상향한 바 있다. 배당 재개 시점과 캐롯손해보험 인수를 리스크로 꼽으면서도 성장성에 주목한 셈이다. 장기 인보험 신계약 월초보험료가 업계 평균을 대폭 웃돌고 보험계약마진(CSM)도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는 이유다. 금융당국의 상생 압박으로 보험료가 낮아지는 등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아지는 것도 큰 아픔으로 작용하지는 않는 모양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이 146억원 규모의 적자를 냈으나, 전체 보험손익이 3500억원을 넘었던 덕분이다. 이는 한화손보 원수보험료에서 해당 상품군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수준에 머문 까닭으로 볼 수 있다. 대부분의 포트폴리오는 장기보험에 집중된 상황이다. 어린 자녀를 키우는 단계와 갱년기를 아우르는 연령층의 여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라인업을 늘리는 것도 특징이다. 이를 토대로 여성보험-헬스케어를 결합한 '팸테크'로 신성장동력도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업계 전반적으로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 하락을 우려하는 가운데 오히려 상승한 것도 호재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 3월말 기준 보험사 지급여력비율을 보면 한화손보는 215.8%(경과조치 후 기준)로 전분기말 대비 3.9%포인트(p) 높아졌다. 올 초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면서 가용자본이 늘어난 영향이다. 한화손보의 가용자본은 6조원, 요구자본은 2조7919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캐롯손보를 인수해도 200%대 유지가 가능하다. 마케팅 비용 절감을 비롯한 노력으로 적자를 줄이고 CM채널 강화로 수익성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당국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기본자본 기준 킥스 도입에 따른 부담도 적다. 올 1분기 기준 한화손보의 기본자본 킥스 비율은 80%에 달한다. 정부가 해외사례 등을 참고해 50%로 책정하면 30%p 안팎의 격차가 있고, 더 높게 잡아도 이를 채우기 위해 동분서주할 필요성이 적다는 논리다. 실손보험 개혁의 수혜도 경쟁사 보다 많이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손보험 개혁은 전 정부에 이어 현 정부에서도 추진하는 과제다. 소수의 가입자가 대부분의 보험금을 지급받고 절반이 넘는 가입자가 한 푼도 청구하지 않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함이다. 이재명 정부의 '실손보험 선택형 특약'이 도입되면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이 줄어 기업들의 수입도 축소되지만, 과잉진료를 막아 지출 관리도 쉬워질 수 있다. 설 애널리스트는 한화손보 실손보험금 내 비급여 비중이 55%로 업계 평균(35.8%)을 크게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청구건수가 1% 줄면 100억원 이상의 보험금 지출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배당의 경우 2027년을 전후로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 부담 완화를 위한 금융당국의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이 낮아지면서 배당가능이익이 2000억원 정도 불어나겠으나, 추가적인 제도 개선이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화손보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스탠스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비올, DMS → 비엔나투자회사로 최대주주 변경 주식 양수도 계약 체결 비올이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공시했다. 비올의 기존 최대주주인 DMS는 보유 중인 주식 2030만4675주를 비엔나투자목적회사에 넘기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주당 가격은 1만2500원으로 양수도 대금은 2538억원 가량이다. DMS가 갖고 있는 2030만4675주 중 408만9339주는 현금을 받고 팔고, 나머지 1621만5336주는 비엔나투자목적회사에 현금 출자하고 그 대가로 비엔나투자회사의 발행 신주 4053만8340주를 받는 방식이다. 비엔나투자회사는 자본금 23만7000원으로 올해 5월 12일 설립됐다. CCS충북방송, 임시주총 앞두고 의안상정 금지 가처분 신청 충북 지역 민영방송사 CCS가 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해당 의안을 올리지 못하게 하려는 가처분 소송을 당했다고 18일 공시했다. 김모씨 외 1명은 청주지방법원 충주지원에 CCS충북방송과 정모씨를 상대로 의안 상정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김모씨 외 1명은 사내이사 박창규 선임의 건, 사외이사 김원국, 공도윤 선임의 건을 임시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지 못하게 막기 위해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다. 회사 측은 이에 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유,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항고 소송서 승소 대유가 원고 강모씨 외 33명이 서울고등법원에 당사를 상대로 낸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항고 소송이 기각됐다고 17일 공시했다. 원고측은 주주총회결의 무효확인의 소에 관한 본안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채무자들이 이사 직무를 집행하지 않을 것을 요구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고등법원은 “채권자의 가처분 신청은 보전할 권리와 보전의 필요성에 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나아가 채무자격을 그르쳐 부적법하다"고 결정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한국특강, 60억 규모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해지 한국특강이 자기주식취득을 위해 체결했던 60억원 규모의 신탁계약을 해지했다고 18일 공시했다. 해지 사유는 계약 기간 만료이며, 계약 기간은 2024년 12월 19일부터 2025년 6월 18일까지였다. 신탁계약 해지에 따라 삼성증권을 통해 취득한 보통주 351만8244주(발행주식 총수 대비 약 5.79%)가 회사로 반환된다. 회사 측은 반환된 자사주에 대해 당장 처분이나 소각 계획은 없으며 추후 변동 사항이 발생할 경우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2.8조원 규모 공급계약 해지…선주사 귀책 주장 삼성중공업이 유럽 지역 선주사와 체결한 2조8072억원 규모의 블록 및 기자재 공급계약이 해지됐다고 18일 공시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약 7조3497억원)의 38.2%에 해당하는 규모다. 삼성중공업은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선주사가 일방적으로 당사의 계약 불이행을 주장하며 쇄빙 LNG선 10척에 대해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기 납입한 선수금 6억달러와 지연이자 지급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계약 해지의 위법성을 확인받기 위해 싱가포르 국제 중재를 신청했고, 손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동성제약, 대표이사 직무집행정지 항고 제기…경영권 분쟁 지속 동성제약이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기존 직무집행정지가처분 기각 결정에 불복, 서울고등법원에 즉시항고를 제기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채권자인 이모씨와 브랜드리팩터링 대표 백모씨는 지난 5일 항고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동성제약 대표이사 나모씨와 이사 원모씨, 남모씨의 직무를 정지하고, 김모씨, 이모씨, 유모씨를 직무대행자로 선임해달라고 요구했다. 회사 측은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증권1Q] 중소형사도 실적 개선…추세적 반등까진 ‘조금만 기다려달라’

중소형 증권사의 1분기 실적이 개선세다. 그러나 지난해 겪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충격을 완전히 걷어내진 못하고 있다. 주수익원인 PF가 여전히 좋지 않고 리테일 기반이 워낙 약해 대형사와 같은 상반기 급격한 회복세를 기대하긴 무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보고서를 발표한 중소형 증권사(자기자본 3조원 미만) 16곳 중 7곳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올랐다. 등락률로 보면 아이엠증권, 현대차증권, SK증권, 한화투자증권, 한양증권, 부국증권 순이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현대차증권이다. 현대차증권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1억원)에 견줘 106.2% 올랐다. 현대차증권은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에서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51% 늘어난 690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하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S&T 본부를 신설해 운용 및 트레이딩을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부터 자기자본을 활용한 수익 창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iM증권은 올해 1분기 332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해 6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0억원의 영업손실이 났던 것에 견줘 크게 개선했다. iM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대규모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하며 재무 건전성을 강화했다"며 “올해 1분기 자기자본 대비 PF 익스포저 비율은 54%로 작년 동기보다 19%포인트 줄었다"고 밝혔다. 한양증권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9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196억원)에 견줘 49.5% 증가했다. 연 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3%로 업계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한양증권의 1분기 실적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과 투자은행(IB) 등이 포함된 기업금융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기업금융 부문 영업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83.% 증가한 585억원, 영업이익은 81.95% 오른 138억원을 기록했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IB는 여신전문회사채권(여전채)와 신종자본증권 주관 및 인수를 통해 수익을 늘렸다"며 “부동산PF는 신규 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1분기 실적 개선이 본격적인 반등의 신호탄이라고 보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증권사 핵심 사업이자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위탁매매(리테일) 기반이 약하다는 점은 중소형 증권사에 뼈아픈 대목이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대형 증권사 9곳(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KB·메리츠·신한투자·하나·키움)의 주식위탁매매 점유율은 2020년 69%에서 지난해 72%로 상승했다. 추세적인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부동산 금융 환경도 개선되어야 하는데, 중소형 증권사를 둘러싼 사업 환경이 녹록지 않다. 사업성이 좋은 수도권, 선순위 사업장은 대형 증권사가 신규 영업을 하면서 중소형 증권사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고위험 부동산PF 환경도 위축되면서 소형사 수익이 줄어들고 있다. 윤재성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소형사의 경우 부족한 자기자본과 운용마진 확보를 위해 대형사 및 중형사에 견줘 브릿지론, 중·후순위 본 PF 등 고위험 부동산PF 사업장에 대한 익스포저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대손비용 발생 가능성도 그만큼 높다"고 설명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한국씨티은행, 난치병 소아환우 위한 헌혈활동 실시

한국씨티은행이 이달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본점에서 '난치병 소아환우를 위한 사랑의 헌혈' 활동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지역사회 공헌의 날(GCD)' 활동의 일환이다. 직원들이 헌혈 후 기부한 헌혈증은 삼성서울병원의 난치병 소아환우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씨티그룹은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글로벌 지역사회 공헌의 날'을 통해 전 세계 각지에서 의미 있는 나눔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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