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임종룡의 미션-상]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8개월을 앞두고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내부통제를 강화하겠다는 임 회장의 공언과 달리 우리금융에서는 금융사고가 지속되고 있고, 실적 등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임 회장이 현재 당면한 문제와 과제를 조명해본다. <편집자주>[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라임 사태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 손태승 우리금융 전 회장과 4억원의 연봉을 지급하는 고문계약을 맺으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금융사 CEO가 자리에서 물러나면 고문으로 선임되는 게 관례이지만, 최근 정부가 고금리 기조 속 은행권은 이자 수익으로 높은 연봉을 수령하는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점을 고려하면 손 전 회장의 고액의 고문 급여는 국민 정서상 납득하기 어려운 행보라는 지적이 나온다. 손 전 회장의 고문 선임은 이사회 결의 사안이 아닌, 우리금융 및 임종룡 회장의 판단에 따라 체결됐다. 이를 고려하면 손 전 회장에 고액 연봉과 의전을 제공하기로 한 우리금융은 물론 CEO를 감시, 견제할 의무가 있는 이사회의 책임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손태승 前 회장 '고문계약', 논란의 핵심은 고액연봉과 국민정서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라임사태로 문책경고라는 중징계를 받고 올해 3월 자리에서 물러난 손 전 회장이 우리은행 고문으로 선임된 배경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문책경고를 받은 손 회장은 3년간 원칙적으로 금융사의 임원이 될 수 없지만, 우리금융 내부에서는 고문직을 ‘사실상 임원’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우리금융 측은 "고문은 지배구조법에서 규정하는 임원이 아니고 자문역"이라며 "경영활동에 대한 의사결정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손 전 회장이 지난해 12월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중징계를 받은 것과 관련해 대법원으로부터 ‘중징계 취소’ 확정 판결을 받은 점도 이번 고문직 선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손 전 회장이 DLF에 이어 라임사태 중징계 건으로 다시 한 번 소송을 제기하면 이 중징계 건 역시 취소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실제 DLF 중징계 승소로 자신감을 얻은 손 전 회장은 올해 초 라임사태 중징계에 대해서도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사회에서 700억원 횡령 사고,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등 각종 사고에 대해 CEO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결국 손 전 회장은 자리에서 물러났고, 임종룡 회장이 우리금융지주 새 수장으로 선임됐다.문제의 핵심은 손 전 회장의 고액 연봉과 국민 정서다. 손 전 회장은 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2년간 고문계약을 맺고 연 4억원의 연봉과 별도의 업무추진비, 사무실, 차량, 기사 등을 받고 있다. 우리금융 판단대로 고문직을 ‘임원’이라고 볼 수 없고, 금융권 취업제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손 전 회장 역시 일반적인 상근직보다 높은 급여를 받을 이유가 없다는 평가다. 특히나 최근 정부가 은행권을 향해 이자수익으로 돈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지적하는 가운데 우리금융이 손 전 회장에 사실상 의전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금융사들이 고금리로 많은 이익을 보고 있고, 성과급, 돈잔치 등의 분위기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 당국에서 중징계를 받은 사람에게 고액의 연봉을 주면서 고문계약을 맺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행보인가"라고 지적했다.◇ 우리금융 이사회, '임종룡 회장' 감시체계 제대로 작동했나우리금융 이사회가 우리금융 CEO를 견제, 감시하는 역할을 제대로 했는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제기된다. 우리금융지주 지배구조 내부규범 제8조(이사회의 권한과 책임) 조항에 따르면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사회의 권한으로 정한 것과 지주사의 중요한 업무에 관한 사항을 결의하며, 사내이사, 비상임이사 등 이사의 직무 집행을 감독한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미 각종 금융사고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손 전 회장이 우리금융과 고문 계약을 맺는 것을 두고 이사회가 지금까지 문제제기를 하지 않은 것은 이사의 직무 집행을 감독해야 한다는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어긴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손 전 회장이 올해 3월 연임을 포기한 데 영향을 미친 라임펀드 불완전판매 등의 금융사고가 통상 금융사고랑 성격이 다르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평가다. 해당 사고는 펀드에 가입한 고객뿐만 아니라 회사라는 법인, 즉 우리금융지주에도 피해를 준 사고이기 때문이다.이와 관련해 우리금융은 이달 23일과 24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올해 영업현황, 내년도 사업계획에 대해 논의한다. 우리금융 측은 "매년 열리는 통상적인 이사회"라고 설명했지만, 최근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손 전 회장의 고문 계약과 관련해 이사진 내부에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일 이사회의 논의 끝에 손 전 회장의 고문 계약을 해지하게 된다면, 그간 우리금융 이사회가 고문계약과 관련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이는 고문계약 해지가 사실상 잘못된 계약이었다는 것을 이사회 스스로도 시인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금융 내부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고문 선임이 이사회에서 의결할 사안은 아닐지 몰라도 (손 전 회장과) 계약을 해지한다면 사안의 중요도 측면에서 이사회에서 논의를 해야 한다"며 "그러나 마치 해서는 안 될 일을 들킨 것처럼, 고문계약을 두고 (시민단체 등에서) 문제를 제기하니까 (이사회와 우리금융이) 계약을 해지하는 것은 바람직한 행보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이사회 차원에서 당당하면 손 전 회장의 고문계약을 해지할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 다른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금융권에서 통상적으로 전직 CEO를 고문으로 위촉하는 것은, 경영자문 등 고문이 주는 역할이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아무리 관례라고 해도 회사에 피해를 끼친 CEO를 고문으로 선임하고, 고문료를 지급하는 게 옳은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했다. ys106@ekn.kr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우리금융지주, 우리은행.

호텔신라, 유커 입객수·객단가 상승 기대…목표가 9만원 유지 [유안타증권]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유안타증권은 20일 호텔신라에 대해 4분기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 입객 수 증가와 객단가 상승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목표주가 9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에도 상품 가격 조율과 여행사 인력 충원 등으로 유커 입국까지는 시간이 소요됐다"며 "항공편 확대 및 중국 내 비자 발급센터 확대로 병목현상이 해소되면서 2024년 중 2019년 수준의 중국인 관광객 입국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유커 입국 시 객단가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외국인 여행객은 다른 국가 여행객 대비 1인당 구매액이 높아 구매력 증가에 따른 긍정적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4분기 이후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7% 줄어든 1조118억원, 영업이익은 71.1% 감소한 77억원을 기록, 시장 기대치(매출액 1조1522억원·영업이익 616억원)를 대폭 밑돌았다"며 "면세 부분에서 영업적자 163억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4분기는 면세점 업계 전반적으로 체화재고 소진이 두드러지는 시기"라며 "동사는 3분기 체화재고를 소진했으나 4분기에도 체화재고 소진 물량은 일부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돼 원가비용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yhn7704@ekn.kr2023092101001289300062131 (1)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전경. 사진=호텔신라

두산로보틱스·파두 등 새내기주 주가 희비…공모가 대비하면?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올해 IPO(기업공개)를 통해 주식시장에 입성한 새내기 종목 절반이 공모가를 밑돌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를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한국거래소에 상장한 61개 종목 중 절반인 31개주 주가(16일 종가 기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장된 두 개 종목 중 하나가, 코스닥시장에서는 59개 종목 중 30개가 공모가를 하회했다. 공모가와 비교해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에스바이오메딕스였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지난 5월 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세포치료제 개발 업체로, 59.17% 내렸다. 이어 반도체 소자 제조사인 시지트로닉스(-51.04%), AI 영상인식 전문기업 씨유박스(-50.00%), 산업용 XR(확장 현실) 솔루션 기업 버넥트(-48.81%) 등이 뒤따랐다.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설계 전문업체 파두도 8월 7일 상장 당시 공모가가 3만 1000원이었으나 지난 16일 1만8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면서 40.32% 하락했다. 파두는 최근 ‘뻥튀기 상장’ 의혹으로 상장 주관 증권사들과 함께 피소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반면, 반도체 개발 전문업체 미래반도체는 공모가 대비 241.67% 올라 새내기 주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1월 27일 상장한 미래반도체는 공모가가 6000원이었지만, 지난 16일에는 2만 500원으로 마쳤다. 이어 에스와이스틸텍(198.33%), 캡스톤파트너스(150.50%) 등의 순으로 올랐다. 올해 하반기 IPO ‘대어’로 주목받으면서 10월 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두산로보틱스는 96.54% 상승했다. 한편, 올해 가장 많이 상장된 업종은 에프앤가이드 분류 기준 반도체 및 관련 장비였다. 해당 업종에서는 모두 11개 종목이 새로 선을 보였다. 이 중에서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주문형 반도체 디자인 서비스 업체인 에이직랜드(68.00%)였고, 가장 낮은 종목은 시지트로닉스였다. hg3to8@ekn.kr두산로보틱스 지난 5일 두산로보틱스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념식에서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이 대형 북을 치던 모습.

아모레G, MBS 중심 성장 전망...투자의견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유안타증권은 20일 보고서를 내 아모레G가 향후 MBS(Multi Brand Shop) 중심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가 3만8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이는 일회성 비용(323억원) 및 인건비·해외투자·광고판촉비 증가 영향"이라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63.8%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아모레G의 화장품 자회사 에뛰드, 에스쁘아,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수익 구조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이들의 실적은 중저가 화장품 중심의 MBS 채널 성장에 따른 것으로, 기존 고가 화장품 선호 소비자들이 합리적 소비 성향을 나타내기 시작한 결과다. MBS 채널이 화장품 성장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만큼 향후 아모레G의 성장에도 기여도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이 연구원은 "자회사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30일 코스알엑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최종 결정하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며 "내년 5월 1차 거래 종결 직후 코스알엑스 경영 실적이 연결 편입될 예정"이라고 전했다.suc@ekn.kr

이수페타시스, 3분기 바닥찍고 AI가속기로 상승… 목표주가 ‘↑’ [BNK투자증권]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BNK투자증권은 20일 이수페타시스에 대해 3분기 예상치를 하회한 실적은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AI가속기 매출증가로 반등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만2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상향했다. 이수페타시스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 -62% 감소한 1662억원, 1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BNK투자증권 전망치 대비 각각 10%, 20% 하회한 숫자다. 본사 매출액은 1455억원으로 작년보다 1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98억원으로 -65%가 줄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마진의 유선 네트워크 매출 감소와 저수익성의 인공지능(AI) 가속기 매출 증가로 제품 믹스가 악화됐다"며 "4공장 준비에 따른 인력 채용, 설비이전 등 비용증가가 이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실적을 바닥으로 본격 이익개선이 점쳐진다. AI가속기 판매가 늘고 있고, 가속기의 수익성 또한 빠르게 개선돼서다. 이 연구원은 "현재 G사에 집중돼 있는 AI가속기 수주는 3분기에도 규모가 더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며, 고가 제품 위주로 수주 믹스가 개선되고 있다"면서 "개선된 제품 믹스가 반영되는 4분기에는 페타시스 영업이익률이 9.8%로 전분기 대비 1.9%포인트가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익성은 3분기를 바닥으로 점차 개선될 전망"이라며 "현재 북미 G, N사 2개사에 집중된 AI가속기 수주는 내년 모델 수 확대와 북미 M사로부터 신규 수주가 예상돼 4공장 가동 시 외형 성장은 확실해 보인다"고 덧붙였다.2311170822324900 사진=에너지경제 DB

‘860원’ 역대급 엔저에 일학개미 매수 급증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11월 들어 ‘일학개미(일본 주식 투자자)’들의 매수 규모가 급증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올해 내내 약세였던 일본 엔화가 최근 추가 하락하자 환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특히 원·엔 뿐만 아니라 달러·엔 환차익까지 얻기 위해 일본 증시 내 미국 채권·대표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순매수 규모 상위권을 차지했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1월 6873만달러(한화 약 891억원)을 기록하던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주식 매수금액은 3월 8000만달러, 6월 1억8000만달러 순으로 증가해 7월 2억956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올해 내내 역대급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7월 무렵 900원대 초반에 이르자, 일본 주식 투자 수익과 함께 환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7월 이후에도 2억달러 이상의 매수 규모가 유지되는 중이다. ◇달러·엔 환차익까지 노려 日 증시 내 美 ETF 순매수 최근에도 엔화 가치가 예상을 넘어선 추가 약세를 보이며 1엔당 860원대까지 추락하자 다시금 일본 주식 매수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16일까지 일학개미들의 매수 규모는 약 1억8200만(한화 약 2360억원)달러에 달해, 월말께 3억달러를 넘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달러·엔 환율도 1달러당 약 150엔을 기록하면서 일학개미들은 일본 증시 내 미국 증시 ETF를 매수해 환차익을 극대화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일학개미들이 이달 일본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 ETF’(2448만달러)로, 만기 20년 이상 미국 초장기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그 뒤를 만기 7~10년 미 국채에 투자하는 ‘ISHARES CORE 7-1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 ETF’(506만달러), 미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ISHARES SP 500 JPY HEDGED ETF’(275만달러)가 이었다. 증권가에서는 이 엔화 약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며 일학개미 매수 규모도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유지하는 데 반해 미국 기준금리는 아직 높은 수준이며, 내년 중 인하가 이뤄지더라도 그 효과가 시장에 반영되기까지는 약 1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은행은 내년 임금 인상 수준 등 지표를 확인 후 통화정책을 수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채원 NH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엔화가 이 수준에서 더 떨어지게 될 경우 내년 3~4월경에는 달러당 155엔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며 "무역적자에 따른 일본은행의 시장 개입 가능성이 커지며 하방 지지선이 뚫렸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일 증시 전망 밝아...반도체·AI·도요타 추천" 단 업계 일각에서는 일학개미들이 미국 초장기채 ETF를 매수하는 것은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미국 기준금리가 당장 인하될 가능성이 적어 1년 이내에 차익을 실현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큰 이익을 얻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보다는 미국 중장기채 및 단기채 ETF가 더 높은 수익률을 보인다. 그러나 일본 증시 투자 전망 자체는 밝다는 평가다. 향후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지만, 일본이 잃어버린 30년을 탈피하면서 경기가 호조세를 띠는 만큼 내년 이후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국내외 증권사들은 일본 닛케이225 지수 상단을 3만6000~4만포인트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추천 섹터는 일본 정부의 정책적 혜택을 받는 첨단 반도체 및 AI 분야"라며 "단일 종목으로는 내년 테슬라의 전기차 부문 영업이익을 상회할 가능성이 큰 도요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suc@ekn.kr2차전지 상승 사진=픽사베이

"바닥 찍었다" 반도체 ETF 부활…11월 들어 14%↑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한동안 박스권에 갇혀있던 반도체 종목이 최근 반등세를 보이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승세다. 증시 전문가들은 내년 반도체 연간 성장 규모는 12%로 예상되는 만큼 시기적으로 반도체 ETF 종목에 투자하기 좋은 때라고 분석했다. ◇ 삼전·하이닉스 따라 반도체ETF 일제히 상승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의 ‘KBSTAR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 ETF는 이달 들어 14.14% 급등했다. 해당 ETF는 주식형 액티브 ETF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74% 비중을 차지하는 시스템 반도체 관련 국내주식에 투자한다. 이 상품의 벤치마크인 ‘iSelect 비메모리반도체지수‘는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에 상장된 보통주 중 비메모리반도체 산업 전반에 걸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구성 종목 비중은 삼성전자(13.52%), 한미반도체(8.65%), DB하이텍(7.70%) 순이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반도체도 이달 들어 11.31% 상승했다. 해당 종목은 지난 2006년 상장한 국내 최초의 반도체 ETF로 국내 반도체 산업 대표 기업을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구성한 ‘KRX 반도체 지수’를 추종한다. 구성종목은 SK하이닉스(21.26%), 삼성전자(19.40%), 한미반도체(5.74%), DB하이텍(3.95%), HPSP(3.49%) 등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Fn반도체TOP10’ ETF는 11월 1일부터 현재까지 9.81% 올랐다. 이 ETF는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 중 반도체에 속하는 종목 상위 10종목에 투자하는 ETF다. 상위 2개 종목에는 25%의 비중, 하위 8개 종목에는 나머지 50% 내 유동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둔다. 현재 기준 상위 구성종목은 SK하이닉스(24.77%), 삼성전자(24.57%), 한미반도체(10.48%) 순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인공지능(AI)반도체포커스’ ETF는 이달 들어 11.60% 상승했다. 해당 종목은 한국 AI반도체 중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 핵심 기술을 보유한 20개 종목을 시장점유율을 순위로 투자한다. 현재 상위 3개 구성종목은 한미반도체(27.18%), SK하이닉스(25.35%), 삼성전자(23.78%)다. 반도체 ETF의 상승세는 구성종목들의 주가 상승세가 나타난 영향이 크다. 실제 반도체 ETF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한미반도체와 SK하이닉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각각 16.08%, 7.39%, 5.39% 상승했다. ◇ "이번엔 살아난다"…증권사·운용사에 주목받는 반도체 ETF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고금리와 경기침체 우려 등에서 벗어나며 반등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반도체 종목의 기대감이 점차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AI 반도체 개발에도 속도가 붙으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실제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출력속도를 2배 올린 그래픽처리장치(GPU) ‘HGX H200’을 공개했다. 정식 출시는 내년 2분기다. 엔비디아에 HBM를 공급하는 국내 업체로 알려진 곳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이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내년은 재고 바닥을 확인하고 상반기 업사이클 진입이 예상된다"며 "올해 주가 랠리에 동참하지 못한 메모리, 장비, 소재 등에서 강한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사들도 앞 다퉈 반도체 ETF 상품을 추가 출시하고 있다. 올 들어 10월까지 3개의 신규 반도체 ETF가 상장됐다. 21일에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각각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와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을 출시한다.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에는 한미반도체와 ISC, 리노공업, 대덕전자 등 국내 주요 장비주가 담긴다.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은 HBM 관련 종목을 위주로 운용한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흐름은 상장되는 ETF가 시장의 관심도를 나타내는 척도가 되고 있는데,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도 반도체 ETF가 늘어날수록 대체로 주가가 강세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며 "내년까지 반도체 관련 산업의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아 반도체ETF 투자도 긍정적으로 고려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yhn7704@ekn.kr2023102301001148500057481 한동안 박스권에 갇혀있던 반도체 종목이 최근 반등세를 보이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승세다. 사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에너지경제신문DB

총선까지 5개월… 정치 테마주가 꿈틀댄다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오는 2024년 4월 10일에 열리는 총선이 5개월도 채 남지 않으면서 거물급 인사들의 정치 행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진은정 변호사가 지난 15일 봉사활동에 참여한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관련 테마주들도 주목받는 모습이다. 이를 필두로 총선시즌이 본격화 되면서 정치인 테마주들의 급등락이 예상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융 스마트 플랫폼 업체 핑거는 전 거래일 대비 26.29% 오른 1만24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의 사외이사이자 법무법인 린에서 변호사를 맡고 있는 김철수씨가 한 장관의 서울대학교 법학대학 2년 선배며 사법연수원은 27기로 동기다. 또 2018년 9월부터 2019년 1월까지 김앤장에 근무한 이력으로 현재 김앤장에 근무중인 한 장관의 부인인 진 변호사와의 인연 또한 부각됐다. 또 이날 디티앤씨알오는 22.43%가 급등했다. 이성규 사외이사가 73년생으로 한 장관과 동갑이며 서울대 법대, 컬럼비아 로스쿨 동문으로 알려져 관련주로 편입됐다. 또 이날 15.71%가 오른 썸에이지는 정경석 전 사외이사가 73년 1월생으로 한 장관과 같은 서울대 법대 출신이며 나이차이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관련주로 부각됐다. 하지만 올해 3월 임기 만료로 사외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상태다. 아울러 한국수출포장(9.43%)은 최대주주인 허정훈 대표가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73년생 동갑내기며 현대고 동창으로 알려지면서 관련주로 묶였고, 태평양물산(7.55%)은 임석원 대표이사가 한 장관의 현대고 1년 후배, 부인인 진은정씨와는 동기동창으로 알려져 편입됐다. 반대로 같은 한동훈 테마주 중에서도 손바뀜이 빠르게 이뤄지는 모습이다. 비아이매트릭스는 사외이사인 김지연씨가 한동훈 장관과 같은 시기에 서울지검에서 차장검사로 근무했다는 소식에 지난 15일 12.83%가 급등한 뒤 16일도 1.26%가 올랐으나 17일에는 9.22%가 빠졌다. 또 노을도 15일과 16일 5.85%, 0.23%가 올랐으나 17일에는 4.42%가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회사의 사외이사가 서울대 법대 동문, 콜롬비아 대학 동문으로 관련주로 편입됐다. 총선을 앞두고 각종 정치인 관련 이슈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테마주들도 널뛰기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일례로 지난 9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표적으로 헌정사상 처음으로 당대표 체포 동의안이 가결되면서 이재명 테마가 급락한 반면, 이낙연 테마와 김동연 테마가 상승한 바 있다. 지난해 2월 자본시장연구원이 내놓은 ‘20대 대통령 선거 정치테마주 현상에 대한 소고 보고서’를 보면 대선 전 주가가 급등했던 정치인 테마주의 주가급락 가능성을 언급하기고 투자자들의 주의를 요구하기도 했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대 대선 국면에서는 공매도 거래가 규제되면서 과거 정치테마주처럼 선거일에 임박해서 주가가 하락했던 패턴이 약화될 수도 있다"면서도 "다만 향후 주가 하락폭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기에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공매도 거래가 정지돼 있어 주가하락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의 시장참여가 차단된 만큼, 정치테마주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해소되지 못하고 누적되면서 더 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식 시장이 변동성 흐름을 나타내면서 투자자들이 종목 선정에 어려움을 겪자 일부는 주가가 급등하는 테마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실적과 무관한 인맥으로 만들어진 테마는 급등 후 급락으로 이어지는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paperkiller@ekn.kr국회 본회의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기술특례상장 개선…기업은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조단위 상장 이후 매출 급감을 뒤늦게 알린 ‘파두’ 사태의 여파가 증시에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한국거래소가 기술특례상장 시 주관사의 책임을 강화하기로 했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기술특례상장 제도 개선 방안’의 시행을 위해 ‘코스닥시장 상장 규정 및 시행 세칙’의 개정이 이뤄질 예정이다.먼저 거래소는 상장 주관사의 책임성을 부여하는 장치를 강화한다.최근 3년 내 상장을 주선한 기술특례상장기업이 상장 후 2년 안에 해당 기업이 관리·투자 환기 종목으로 지정되거나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면 주관사가 추후 기술특례상장을 주선할 때 풋백옵션을 부과하고 의무인수주식의 보호예수기간도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한다.현재는 주관사의 ‘성장성 추천’을 통해 상장한 기술특례상장 기업에 한해 풋백옵션 의무를 부여하는 데 이를 확대하는 조치다.거래소는 이를 통해 ‘실적 부풀리기’를 통한 상장 등 제도 악용 가능성을 방지하고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한편 거래소는 기술틀례상장의 진입장벽은 낮춘다. 전체적으로 복잡했던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체계화해서 기술력 있는 기업(혁신기술기업)은 전문평가기관을 통한 ‘혁신기술 트랙’을 통해 상장예비심사를 진행하고, 사업모델이 차별적인 기업(사업모델기업)은 증권사를 통해 ‘사업모델 트랙’을 활용해 상장예심을 진행하게 된다.또 과기부와 산자부가해 선정한 딥테크 등 첨단기술분야 기업은 기술평가를 현행 2개에서 1개로 줄여주는 ‘초격차 기술특례’도 도입한다.이어 기술특례 상장 대상 중소기업 범위도 확대한다.중견기업 등이 30% 이상 출자해 법률상 중소기업으로 인정되지 못하더라도 중소기업법 상 매출액이나 자산 등 규모 요건 충족, 딥테크(기저기술) 등 첨단기술 분야 기업, 중견기업의 투자 기간이 3년 이상, 대기업 계열사 제외, 중견기업 출자 비율 50% 미만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대상으로 인정받는다.거래소는 이번 상장 규정 및 세칙 개정을 향후 이해 관계자, 시장 참여자의 의견 수렴 과정과 금융위원회의 승인 등을 거쳐 내년 1월 초부터 시행할 예정이다.khc@ekn.kr한국거래소 입구에 놓여있는 황소와 곰 동상.

돌반지 1돈에 40만원 넘자…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안전자산인 금 값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자 금 투자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19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일반 투자자들이 KRX금시장에 투자하기 위해 시중 증권사에 개설한 금현물계좌 수는 올해 상반기에 105만개를 넘었다.금현물계좌 수는 2021년 말 88만5000개, 2022년 말 98만6000개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금현물계좌 소유자 중 30대 이하가 46%를 차지했다.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젊은 세대들이 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 인가가 높아진 이유는 금 가격이 역대급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어서다. 금 시세는 중동지역의 정세 불안 등으로 지난 10월 30일 1g당 8만6820원을 기록해 KRX금시장 개설 이후 신고가를 경신했다.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이 금값 상승에 불을 붙였다. 해당 이벤트 직후인 지난달 10일부터 금값이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해 한 달여 만에 10% 넘게 상승했다.현재 3.75g 한 돈짜리 돌 반지는 40만원을 훌쩍 넘긴 상태다. 한편 금을 거래할 때 KRX금시장을 이용하면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은행 골드뱅킹과 금펀드의 경우 매매차익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를 내야 한다.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금융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위험회피를 할 수 있는 안전자산인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KRX금시장은 낮은 비용으로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차익 비과세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매매 플랫폼"이라고 전했다.khc@ekn.krKRX금시장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