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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차기 대표 누굴까… KB지주발 새판짜기 가능성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박정림 KB증권 사장이 본인이 겸임하고 있던 지주 총괄부문장과 한국거래소 사외이사직에서 자진 사임하면서 이달 말까지인 KB증권 대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퇴진할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최근 라임펀드 사태 책임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직무정지 3개월 처분을 받은 여파다. 이에 따라 현재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돼온 KB증권 대표 체제에도 변화가 생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朴, 직무정지 처분 다음날 겸임 직책서 자진 사임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정림 사장은 지난달 30일 한국거래소 사외이사직에서 자진 사임했다. 같은 날 박 사장은 KB금융지주의 총괄부문장과 자본시장부문장 직책에서도 자진 사임했다.박 사장은 업계 대표로서 지난 3월29일 거래소 사외이사로 선임됐으나 1년을 채우지 못하고 8개월여만에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박 사장의 사임에 한국거래소 업계대표 사외이사 자리는 당분간 공석으로 남을 예정이다.박 사장이 사임을 결정하기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 금융당국은 박 사장에 라임펀드 불완전판매에 대한 내부통제 책임을 물어 ‘직무정지’ 3개월 처분을 내렸다. 기존의 ‘문책경고’보다 높은 수준의 처분으로 직무정지를 받게 되면 향후 4년간 연임 및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박 사장의 KB증권 대표 임기가 이달 말까지인 상황에서 연임은 불가능해졌다.업계에서는 박 사장이 금융당국의 중징계 처분에 불복해 행정소송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겸임 직책들에서 자진 사임하면서 소송보다는 사임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직무대행 중인 김성현 사장의 연임·교체 여부도 관심박 사장의 퇴진에 무게가 실리면서 KB증권이 기존대로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할지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KB증권은 지난 2019년부터 박정림·김성현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해왔다. 박 사장은 증권 WM 부문을, 김 사장은 IB 부문을 중심으로 맡아왔다. 현재는 박 사장의 직무정지 제재로 김성현 사장이 박 사장의 업무를 직무대행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업계에서는 단독 체제로의 변화 가능성보다는 기존 체제 유지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김 대표가 2019년부터 대표직을 이어온 만큼 연임할 가능성만큼이나 새 인물의 선임 가능성도 높게 점치고 있다.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중징계 조치만 없었다면 두 대표 모두 실적 성과가 좋았기 때문에 연임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중징계 제재와 함께 KB금융지주가 양종희 회장 체제로 바뀐 만큼 대대적인 물갈이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KB금융지주는 윤종규 회장 체제에서 양종희 회장 체제로 바뀌면서 변화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양 회장은 취임식에서 "그룹의 모든 제도와 시스템을 영업을 담당하는 현장 직원 중심으로 재설계하겠다"고 강조하면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KB금융지주는 이달 중순 KB증권을 포함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giryeong@ekn.kr(왼쪽부터) 박정림·김성현 KB증권 사장. KB증권

KB 양종희 첫 계열사CEO 인사...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의 첫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가 이달 중순 진행될 예정이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1년 연임시키며 안정적인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양 회장의 강점인 비은행 부문에서 변화의 인사를 단행할 지 주목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양종희 회장이 취임한 후 진행되는 KB금융의 첫 계열사 CEO 인사가 이달 중순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KB금융의 계열사 CEO 인사는 12월 15일에 진행됐다. KB금융은 지난달 30일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이재근 행장은 연임시켰다. 이 행장이 2년 임기를 채운 데 불과한 데다 은행 부문에서 당장 변화를 시도하기 보다는 경영 연속성을 위한 인사를 단행했다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KB금융 계열사 CEO 임기는 2년 임기 후 1년 더 연임하는 2+1 임기가 부여된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1년씩 연임을 할 수 있다. 관심은 남아있는 비은행 계열사의 CEO 인사다. 현재 계열사 CEO가 윤종규 전 KB금융 회장의 사단으로 꾸려져 있어 윤 전 회장의 신임을 받은 양 회장이 대거 변화를 단행할 명분은 크지 않다. 하지만 추가 임기까지 끝나는 계열사 대표의 경우 양 회장이 새로운 조직 변화와 세대교체 등을 위해 새로운 인물을 선임할 가능성이 있다. 무엇보다 양 회장이 비은행 출신 회장으로 비은행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받고 있는 만큼 비은행 부문에서 역량 강화와 조직 변화를 위한 인사를 단행할 수 있다. 먼저 비은행 계열사 중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의 2+1 임기가 끝난다. 김기환 대표는 양 회장이 KB손보 대표에서 그룹 부회장으로 이동할 때 후임으로 KB손보의 대표를 맡았다. 김 대표가 양 회장과 호흡을 맞췄고 신임도 두터운 데다 KB손보를 이끌며 실적 부분에서도 성과를 낸 만큼 추가 연임 가능성도 거론된다. 단 KB손보의 세대교체를 위해 새로운 인물을 선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 회장이 손해보험 부문에 정통한 만큼 새 인물과 함께 손해보험 강화에 나설 수 있다는 예상이다. KB증권에서는 CEO 교체가 예정돼 있다. 박정림 KB증권 대표가 지난달 2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라임펀드 관련 직무정지 3개월 제재를 받으며 자리에서 물러난다. KB증권은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되는데 현재 김성현 KB증권 공동대표가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김성현 대표의 단독 체제 전환 가능성도 나오지만 김 대표가 2019년부터 KB증권 사장을 맡아온 만큼 세대교체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이다. 단독대표보다는 그동안 유지해 온 각자 대표 체제를 통해 전문성을 강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연임에 성공한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황수남 KB캐피탈 대표, 서남종 KB부동산신탁 대표,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도 2년 임기 후 추가 임기가 마무리 되면서 교체 대상자다. 앞서 KB금융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 행장 연임 결정을 내린 후 "내년에도 쉽지 않은 경기 전망과 상생금융 구현 등 은행의 중요 현안을 대응하는데 있어서 안정적인 조직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과 장기적이고 일관성 있는 경영전략 추진에 중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상황이 녹록지 않아 안정성도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만큼 선택적인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와 허상철 KB저축은행 대표는 2년 임기만 끝날 예정이라 연임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이번 인사가 양 회장 취임 후 첫 계열사 대표 인사인 만큼 양 회장의 향후 경영 방향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신임 회장의 첫 인사와 조직개편은 앞으로의 임기를 수행하기 위한 기반을 다진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dsk@ekn.kr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보험사 CEO에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금융당국이 보험사 CEO들을 만난 자리에서 상생금융 방안 촉구에 나서면서 이후 업계가 내놓을 상생금융 규모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규모로는 1조원 가량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다소 부담을 느낀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내 10개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현장에는 생명보험협회장, 손해보험협회장을 비롯해 10개 보험사(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농협생명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CEO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금융당국은 재무적 성과보다는 보험사와 계약자의 동행 관계를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이는 사실상 상생금융 방안 마련에 대한 주문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최근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보험계약자들도 어려운 처지에 놓인 만큼 보험회사가 신뢰받는 동행자로서 계약자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관심과 배려를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원장도 "서민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보험사들이 스스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면 보험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더욱 두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생·손보 협회와 보험사 CEO들이 세부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언급하면서 이후 나올 구체적인 방안에 시선이 모인다. 업계에선 생보와 손보가 각각 5000억원씩 총 1조원 규모의 상생금융안을 내놓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업권별로는 최근 생보사들의 경우 청년이나 취약계층을 위한 저축보험 관련 상품을 속속 내놓으며 상생금융에 동참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 1일부터 자립준비청년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한 ‘교보청년저축보험’을 출시했다. 만 19~29세 자립준비청년이 월 5만~50만원을 납입 시 5년 동안 연 5%의 확정 이율을 제공한다. 6년 차부터 만기까지는 공시이율에 매년 1%의 자립 지원 보너스를 받는다.NH농협생명도 내년 상반기 상생금융상품으로 소상공인 저축보험과 출산장려보험 등 2개의 보험을 출시할 방침이다. 연매출 1억원 이하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상품으로, 화재나 부상 등 일상생활에서의 재해 보장과 목돈마련이 동시에 가능하도록 확정형 고금리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여성들에게 임신, 출산부터 육아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을 집중 보장하는 출산장려보험 출시도 계획 중이다. 앞서 한화생명도 2030세대에게 5년간 연 5%의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2030 목돈마련 디딤돌저축보험’을 내놓은 바 있다. 사회공헌 측면에서 질환을 겪는 가족을 돌보며 생계를 책임지는 가족돌봄청년을 지원하는 ‘영케어러 디딤돌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지난 10월엔 삼성생명이 취약 계층의 경제·사회적 기반 구축을 위한 사업에 20년간 1200억원 지원과 각종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상품 등 상생방안을 내놨다. 손보업계는 내년 자동차 보험료의 2~3% 인하를 검토 중이다. 각 보험사가 손해율 등을 따져 자율적으로 자동차 보험료를 내리는 방식이다. 앞서 지난해 말에도 손보사들은 올해 자동차보험료를 전년 대비 약 2% 인하했다.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보험료 인상폭을 제한하는 방안도 고려된다. 지난해 말 손보사들이 올해 실손보험 보험료를 평균 8.9%씩 올린 바 있어 내년 인상률을 올해보다 낮춤으로써 계약자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분위기다. 한편, 일각에선 보험사들의 호실적이 상생금융 압박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이 아니냐며 실적에 따른 상생금융 참여 기대감이 부담스럽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들의 올해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은 11조42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CEO 간담회를 앞두고 상생금융 방안을 고심할 때 다소 부담스럽다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실적이라는 수치가 뒷받침 돼 그에 따른 기대감이나 관심이 나오자 금융권 전반에 압박처럼 작용하면서 보험업권도 은행권 수준에 규모를 맞추는 등 규모적인 부분까지 고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pearl@ekn.kr김주현 금융위원장이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위·금감원·보험회사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김주현 금융위원장(앞줄 왼쪽 세 번째)이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위·금감원·보험회사CEO 간담회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앞줄 왼쪽 네 번째) 및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DGB금융, 임직원 봉사활동…‘사랑나눔 희망선물’ 전달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DGB금융그룹 DGB사회공헌재단은 지난 5일 DGB대구은행 제2본점 로비에서 사단법인 굿피플인터네셔널과 ‘사랑나눔 희망선물’ 후원금 4300만원 전달식과 임직원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취약계층 아동과 노인을 위한 생필품 400박스, 쪽방주민의 겨울나기 지원을 위한 보온물품 100박스, 독거 노인을 위한 겨울이불 100세트 등 총 600세트로 구성됐다. 이날 임직원들은 직접 물품 박스를 포장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그룹 차원에서 진행했던 ‘DGB oh~천사(5004) 기부 걷기 챌린지’에 참여한 전 계열사 임직원 524명의 이름으로 기부를 해 의미를 더했다. 걷기 챌린지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임직원들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참여 직원이 5004만보를 걸으면 기부금이 적립되는 프로그램이다. 목표 대비 245.3%를 달성했다. 김태오 DGB사회공헌재단 이사장은 "DGB는 앞으로도 임직원 참여를 통한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고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 실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김태오 지난 5일 DGB대구은행 제2본점 로비에서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왼쪽)과 직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술품이 이끌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최근 3개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이 투자계약증권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 중 두 곳에서 NH투자증권·KB증권을 계좌관리기관으로 지정해, 향후 증권업계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지난달 23일 플랫폼 아트앤가이드를 운영하는 열매컴퍼니가 일본 화가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2001년 작)’을 기초자산으로 한 투자계약증권을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총 1만2320주, 12억3200만원으로 모집하며 청약일은 이달 18~22일, 납입일은 26~28일이다. 이어 플랫폼 소투를 운영하는 서울옥션블루가 미국 화가 앤디 워홀의 ‘달러 사인’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7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증권 신고서를 공시했다. 이달 1일에는 아트앤투게더 운영사 투게더아트가 마찬가지로 쿠사마 야오이의 ‘호박(2002년 작)’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11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증권을 신고했다.이들 투자계약증권의 자산이 모두 미술품이며, 특히 두 곳이 공통적으로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이 선정됐다는 점에서 플랫폼 간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최근 이같은 움직임에 쾌재를 부르는 곳은 증권사다. 각 토큰증권(STO) 플랫폼들은 별도의 발행인 계좌관리기관을 두고 유동화, 보관, 유통 등 전 과정에 대한 관리를 맡겨야 한다. 그런데 기존 전자증권제도에서는 증권사가 이 역할을 수행했지만, STO 발행사에는 문턱이 낮아져 일정 요건을 만족하기만 한다면 은행·보험사·신탁운용사 등도 계좌관리기관을 맡을 수 있다. 즉 새로 열릴 STO 시장에서 증권사의 ‘독무대’가 될 가능성이 비교적 옅어진 상황이었다.그러나 이번에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을 신고한 플랫폼 세 곳 중 두 곳이 증권사를 계좌관리기관으로 지정해 우려를 불식시켰다. 투게더아트는 작년 12월 업무협약(MOU)을 맺은 NH투자증권을, 서울옥션블루는 KB증권을 선정했다. 케이뱅크를 계좌관리기관으로 지정한 열매컴퍼니도 향후 거래 시장이 활성화되는대로 증권사 계좌관리기관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들의 공모규모는 각각 10억원을 좀 넘는 수준이어서 큰 수익성은 없지만, 장차 더 많은 STO가 나타나고 거래시장도 활성화될 경우 증권거래에 특화된 증권사들이 더욱 활발히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3사 외에도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테사, 한우자산 펀딩 플랫폼 스탁키퍼가 증권사와 MOU를 맺고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준비 중이다. 또 규제 샌드박스 통과 시 발행 가능한 수익증권은 사업자 6곳 중 4곳이 이미 증권사를 계좌관리기관으로 지정한 상태다.특히 투자계약증권의 발행이 기업공개(IPO) 과정과 유사한 만큼 발행사와 증권사 간의 관계가 밀접해질수록 원활한 증권 신고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투게더아트는 지난 8월 먼저 투자계약증권 신고서를 냈다가 철회했는데, 이번 증권신고서에는 MOU를 맺은 증권사와의 자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열매컴퍼니의 증권신고서도 정정이 수 차례 이뤄져 증권사와의 협업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애초에 은행 등 타 기관이 들어오기에는 쉬운 시장이 아니었다. 증권신고서 작성 등 일련의 발행 과정이 IPO 형태와 비슷해 타 기관에서 하던 업무와 이질적이기 때문"이라며 "지금이야 규모가 작아 큰 수익성이 없지만, 장차 시장이 활성화돼 건당 수백억원 단위가 된다면 중요한 수익원으로 자리할 것"이라고 말했다.suc@ekn.kr열매컴퍼니, 서울옥션블루, 투게더아트 CI

특례보금자리론 11월 말 42.7조 유효신청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지난달 30일 기준 특례보금자리론 유효신청금액이 42조7000억원(약 17만8000건)이라고 6일 밝혔다. 자금 용도별로는 기존대출 상환이 28.1%, 신규주택 구입이 65.2%, 임차보증금 반환이 6.7% 비중을 차지했다. 주금공 관계자는 "지난 9월 27일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신청제한 이후 유효신청금액이 월 1조원 내외로 안정화됐다"며 "서민·실수요층 대상 우대형은 내년 1월까지 차질없이 공급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한국주택금융공사 자료=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앤컴퍼니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한국앤컴퍼니를 두고 불붙은 경영권 분쟁이 초기에 진화되는 분위기다.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식 고문이 MBK와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주식의 공개매수를 선언했지만, 곧바로 주가가 급등하며 공개매수 가격을 훌쩍 넘어버린 것이다. 이후 주가는 소폭 조정을 받았지만 여전히 공개매수 가격보다는 높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한국앤컴퍼니의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2만1850원에 장을 마쳤다. 이튿날 주가는 떨어졌지만 여전히 2만원을 상회하고 있다.이날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고문이 오는 24일까지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최대 27.32%의 한국앤컴퍼니 지분 인수에 나선다고 밝힌 것이 주가 급등의 이유다. 경영권 분쟁은 일반적으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는 이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개매수를 통한 지분확보 계획은 곧바로 차질이 생긴 분위기다. 공개매수 가격이 2만원인데 이미 주가가 이를 상회하기 때문이다.조 고문 입장에서 공개매수 가격을 2만원으로 정한 것은 합리적인 수준이긴 했다.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지난 2021년 7월 이후 2만원을 넘어선 적이 없기 때문이다. 올해 내내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1만원 초반대에서 움직였다.◇ 공개매수 이미 넘어서며 김 빠져하지만 최근 주가 흐름이 심상치 않았다. 이번 공개매수 발표 전부터 주가가 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11월 21일 1만2000원대던 주가는 이후 10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지난 4일에는 1만6820원을 기록했다. 이후 공개매수가 시작되자 곧바로 상한가를 기록해 공개매수 가격을 넘어섰다.공개매수 가격이 주가보다 낮다면 주주 입장에서 주식을 팔면 손해다. 게다가 경영권 분쟁이 심화할수록 주가는 실제 기업 가치 이상으로 오르기 마련이다.게다가 조 고문이 승기를 잡기 위해서는 공개매수로 모아야 할 지분의 양도 상당하다. 동생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의 지분이 42.03%나 되기 때문이다. 조 고문의 지분율은 18.93%에 불과하다.여동생 조희원 씨의 지분 10.61%를 백기사로 확보했다지만, 여전히 막내 조 회장의 지분율과는 차이가 11%가 넘는다. 그동안 회사 경영에서 한발 물러서 있던 남매들이 상황에 따라 조 회장과 손을 잡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다.다른 기존 주주들 입장에서 조 고문을 지지하기에도 부담스럽다. 조 고문이 이번 경영권 분쟁에 파트너로 손을 잡은 MBK파트너스가 부담이기 때문이다.조 고문과 MBK파트너스가 맺은 주주 간 계약서에 공개매수 성공 후 경영 주도권을 MBK파트너스에 넘기는 조항이 있다.계약에 따라 공개매수 성공 뒤 향후 한국앤컴퍼니 이사회를 구성할 때 MBK파트너스 측은 조 고문 측보다 한 명 더 많은 이사를 지명할 수 있다. 대표이사 지명권도 조 고문이 아니라 MBK파트너스가 가진다.◇ MBK의 적대적 M&A로 보여지는게 문제결국 이번 공개매수는 조 고문의 회사 경영 복귀 시도가 아니라 MBK파트너스의 한국앤컴퍼니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로 보이는 게 문제다.한편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경영권 분쟁 이유에 대해 조 회장이 만기 출소가 아니라 보석으로 풀려났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조 사장은 여전히 횡령과 배임 혐의 대한 재판을 받는 몸이다. 형 집행이 이뤄진 게 아니라서 여전히 공식적으로는 경영에 참여할 수 없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경영권의 빈틈을 조 고문이 노린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경영권 공백은 맞지만 지배력 공백은 아니라는 점에서 분쟁의 승패가 초기부터 갈리고 있다"고 말했다.khc@ekn.kr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왼쪽)과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최소 3배’ 모험 즐기는 서학개미들 레버리지 ETF에 몰려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해외 주식시장에 투자 중인 서학개미들이 11월 이후에도 국내 시장에 없는 3배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 투자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료됨에 따라 채권에 투자하는 ETF에서 벗어나 지수의 등락을 예상하고 투자하는 더욱 공격적인 형태로 변모한 것이다. ◇연준 금리인상 중단에 3X로 몰려6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를 보면 서학개미들은 11월 이후 지난 3일까지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EAR 3X·SOXS)를 1억2892만달러어치 순매수 했다. 이 상품은 ICE 반도체지수가 하락할 경우 3배의 수익을 추구한다. 또 나스닥100지수의 수익률을 역으로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PROSHARES ULTRAPRO SHORT QQQ·SQQQ)도 7834만달러를 순매수했다. 아울러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미 국채 3X ETF(DIREXION DAILY 20+ YEAR TREASURY BULL 3X SHS ETF·TMF)’도 3551만달러어치를 순매수 했다. 이 상품은 미국 20년 이상 장기 국채를 3배로 추종하는 ETF로, 국채 금리가 낮아질수록 이익을 얻는다. 연초 이후 10월 말까지 서학 개미들이 순매수한 1위부터 3위까지 종목은 모두 미국 국채에 베팅하는 ETF로 구성돼 있다. 1위는 TMF로 10억7861만달러, 2위와 3위는 각각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국 장기채 엔화헤지’(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 ETF’ 3억4721만달러,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국 국채’(ISHARES 20+ YEAR TREASURY BOND·TLT) ETF 3억945만달러 등이다. 그간 미국 금리가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보다 안전하고 고수익의 ETF를 매수해왔다면 기준금리 인상이 사실상 마무리 되면서 주요 지수들에 투자하는 더욱 공격적인 형태로 모습이 바뀐 것이다. 특히 반도체지수와 나스닥 지수 하락에 레버리지 베팅 투자자가 늘어난 건 연준의 긴축 종료는 경기 침체를 의미하고 이는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패턴이 나타난 만큼, 약세장을 전망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외신서도 "한국 개인트레이딩 군단"국내 서학개미들의 이같은 공격적 형태는 외신에서도 주목한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4일(현지시간) 보도에서 ‘한국의 개인 트레이딩 군단, 미국 레버리지 ETF에 올인하다’(Korea’s Retail-Trading Army Is Going All-In on US Leveraged ETFs)라는 보도에서 "한국인들은 단순한 금융상품을 지루해하며 그들은 레버리지를 원한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ETF 투자 규모는 23억 달러로 전년 대비 3배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블룸버그가 한국예탁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학개미들은 테슬라 주가 상승률의 1.5배를 추종하는 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1.5X 베어 1X‘(Direxion Daily TSLA Bull 1.5X and Bear 1X Shares·TSLL)의 경우 전체 자산의 35%를 보유했다고 전했다. 또한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 등 테크 종목들의 상승률을 3배 추종하는 ‘BULZ’의 자산의 28%, 반도체주들의 상승률을 3배 추종하는 ‘SOXL’의 19%도 서학개미들이 보유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처럼 서학개미들이 레버리지 ETF에 각광하는 이유는 코인 투자를 경험한 젊은 투자자들의 유입과 연관돼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코인 열풍이 불던 당시 투자에 나섰던 젊은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유입되면서 고수익 상품에 대한 요구가 더욱 커졌고, 해외 레버리지 ETF 투자 규모도 확대 된 것 같다"며 "국내 시장에서도 초고위험 고수익 상품에 대한 요구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개발원,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과 보험업 발전 MOU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보험개발원은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과 양국 보험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6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은 보험에 대한 관리, 감독 뿐만 아니라 보험요율 산출 및 통계관리 기능도 담당한다. 양 기관은 상호협력을 통해 기관간 상호 이익과 발전, 양국 보험산업 발전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에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고 결실을 맺자는 데 합의했다. 협력의 주요 내용은 위험평가를 위한 통계관리 및 가격산출 기법 선진화 협력, 보험 분야 공동조사와 연수 등이다. 이번 협약은 허창언 원장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동남아 보험산업 선진화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 OJK에 제안한 교육·연수 프로그램 논의가 구체화됐다. 보험개발원은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이 산출하는 보험요율의 합리성 확보를 위한 가격 산출 기법, 보험사 상품 신고시 효율적인 위험률 확인 프로세스 등 요율·계리 분야의 연수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서 필수적으로 수반돼야 하는 기초통계집적 및 관리 방안과 함께 향후 다양한 IT 인프라 구축에 대한 연수도 진행할 예정이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경제 성장에 따른 잠재력이 크고 한류의 바람이 불고 있는 인도네시아 시장에 K-보험 인프라를 조성해 보험사들이 시장 포화 위기에서 돌파구를 찾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보험개발원 6일 허창언 보험개발원장과 오기 프라스토미요노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 보험부문 CEO가 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나신평 "내년 증권업황 부정적… 브릿지론 손실 현실화 가능성 높아"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나이스신용평가는 내년 증권업의 업황이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브릿지론을 많이 취급했던 증권사, 저축은행 등은 손실이 현실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캠코가 하단을 어느 정도 지지할 것이기에 선순위 채권을 보유한 증권사나 저축은행은 위기에서 다소 자유로울 전망이다. 6일 페어먼트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나이스신용평가와 S&P글로벌의 ‘전쟁 그리고 부채의 무게 : 2024년에도 신용부담 지속 전망’세미나에서 기태훈 나이스신용평가 상무는 "2024년은 부동산 PF 부실화에 대한 정리와 재구조화 작업이 가시화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신평은 신용등급 방향성을 나타내는 P/N비율(등급전망 ‘부정적’ 대비 ‘긍정적’ 비율)의 경우, 비금융 업종은 1배였으나, 금융 업종은 0.2배로 등급 하향 압력이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금융업의 경우, 등급전망이 긍정적인 기업이 1곳이라면 부정적인 기업은 5곳에 이른다는 의미다. 금융업종 중 증권, 캐피털, 부동산신탁, 저축은행의 신용등급 방향성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해당 업종의 산업환경은 불리하며 올해 대비 내년에는 더욱 저하될 전망이다. 이혁준 나신평 금융평가본부본부장은 "위험도가 가장 높은 브릿지론 익스포저가 집중돼 있는 저축은행, 캐피털, 증권은 불리한 산업 환경이 지속되면서 실적이 계속 나빠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특히 그는 부동산 시장의 가격 거품이 아직 다 빠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금융시장은 금리인상의 영향으로 거품이 충분히 빠진 반면 분양가격은 아직 다 빠지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기준금리, 코스피 지수와 주택담보대출금리 및 아파트매매가격지수를 비교해보면 확연하다. 현재 기준금리는 3.5%로 2년 전 0.5%와 비교해 3% p 상승했다. 코스피는 2500포인트 수준으로 2년 전 3300포인트 수준과 비교하면 24% 하락했다. 반면 부동산 대출금리는 4.6%로 2년 전 2.6%에 비해 2% p 감소에 그쳤으며, 아파트매매가격지수는 91로 2년 전 100에 비해 9% 하락에 그쳤다. 그는 부동산PF 중에서는 브릿지론의 위험을 지적했다. 그는"올해는 브릿지론의 문제를 만기 연장 등으로 이연 시켰으나 내년에는 올해와 같지 않을 것"이라면서 "고금리가 장기화될 경우 브릿지론 중 30~50%는 최종 손실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브릿지론의 손실 폭이 제한되는 요인은 자산관리공사(캠코)의 존재다. 그는 "캠코가 브릿지론 부실채권을 절반 가격으로 매입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선순위 중심의 부동산 PF 대출을 일으킨 증권사들은 원금을 모두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업권 M&A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상무는 "저축은행, 캐피털사, 증권사 중 외부지원가능성이 열위한 회사는 부동산 PF 잠재부실 현실화 시 대주주 변경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재무적 지원능력이 최상위 수준인 은행금융그룹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은행금융그룹의 투자여력은 최근 10년 내 가장 우수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출처/나이스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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