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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지만 괜찮아” 미래에셋증권 4분기 부진에도 목표주가 ‘↑’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4분기 실적 부진에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9000원에서 9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를 통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 등을 반영해 목표 PBR을 기존 0.47배에서 0.52배로 상향 조정한다"면서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9000원에서 9500원으로 올린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157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하나증권 추정치인 1168억원 순손실을 37% 하회하는 숫자다. 투자자산의 가치 하락 및 충당금 적립 등으로 인해 부진했다. 안 연구원은 “브로커리지와 투자은행(IB) 부문의 실적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투자자산에서 발생하는 손실이 전체 실적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4분기 및 연간 실적은 대규모 비용 반영으로 부진했으나 2021년 금리 상승이 시작된 이후 주가는 꾸준히 하락해온 바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는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주가는 PBR 0.4배 수준으로 여전히 낮은 밸류에이션을 적용 받고 있는데, 향후 시중금리의 하락을 가정했을 경우 추가적인 투자자산 가치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른 ROE 회복 및 PBR 밸류에이션 확대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개선과 별개로 주주환원 정책도 주가에 긍정적일 전망이다. 안 연구원은 “2024년부터의 3개년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할 예정인데, 이전보다 더욱 향상된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근 시장에서의 관심도가 높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1월 26일부터 4월 25일까지 보통주 1000만주와 우선주(미래에셋증권2우B) 50만주에 대한 자기주식 취득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유리한 수급 환경이 조성된 상황이라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HMM 인수 끝내 무산…산은·하림, 협상 최종 결렬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 매각이 끝내 무산됐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HMM 매각을 위해 하림그룹의 팬오션·JKL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지난해 12월 20일부터 협상을 진행했으나 최종 결렬됐다고 7일 밝혔다. 매각 측은 “7주에 걸친 협상기간 동안 상호 신뢰하에 성실히 협상에 임했으나, 일부 사항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고 했다. 양측 협상은 당초 지난달 23일이 마감 시한이었는데, 지난 6일로 한 차례 연장됐다. 앞서 양측 협상은 난항을 겪었지만 하림 측이 그동안 요구했던 내용을 상당 부분 철회하며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세부 사항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끝내 무산됐다. 하림 측은 주주 간 계약의 유효기간을 5년으로 제한하는 안, 컨소시엄으로 함께 참여한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의 지분 매각 기한에 예외를 적용하는 안 등을 요구했지만 매각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입장이었다. 하림 측은 매각 측이 보유한 잔여 영구채에 대해 주식 전환을 3년간 유예해달라고 요구했으나, 매각 측의 반대 의사에 이를 철회하기도 했다. 매각 결렬로 산은과 해진공은 HMM 지분 57.9%를 그대로 보유한다. 또 주식 외에 올해와 내년 콜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 시점이 도래하는 1조6800억원 규모의 영구채도 보유하고 있다. 해운업황이 불확실한 만큼 산은과 해진공이 단기간에 HMM 재매각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증시 종합] LG엔솔·기아·포스코홀딩스, 에코프로·비엠 등 주가↓

6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15.11p(0.58%) 내린 2576.20으로 마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장보다 7.11p(0.27%) 내린 2584.20으로 출발한 뒤 급등락을 거쳤다. 외국인은 338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2333억원, 개인은 1252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전날 7421억원을 순매도한 데 이어 매도세에 나섰다. 전날 순매수세였던 개인은 순매도로 돌아섰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3.20(0.24%) 내린 1327.60원에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도 전반적으로 하락하며 시장 경계심을 키웠다. 전장보다 다우존스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1%,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0.32%, 나스닥 지수는 0.2% 내렸다. 국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13%), SK하이닉스(4.31%), 셀트리온(1.16%) 등이 올랐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08%), 삼성바이오로직스(-0.12%), 현대차(-1.05%), 기아(-5.56%), POSCO홀딩스(-2.13%), NAVER(-1.20%), LG화학(-0.96%) 등은 내렸다. 전체 종목 중 265종목이 상승, 616종목이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3.07%), 의약품(0.52%), 전기가스업(0.25%), 운수창고(0.24%) 등이 상승했다. 그러나 최근 급등한 금융업(-1.07%), 증권(-0.86%), 보험(-1.24%) 등이 내렸고, 자동차를 포함한 운수장비(-2.82%)도 낙폭이 컸다. 이날 코스닥도 전장보다 0.96p(0.12%) 내린 807.03에 마감해 이틀 연속 하락했다. 개인이 1923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1259억원, 외국인은 29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HLB(4.37%), 알테오젠(1.84%), 셀트리온제약(0.49%), HPSP(0.11%), 엔켐(9.40%), 리노공업(2.54%) 등이 상승했다. 내린 종목은 에코프로비엠(-3.79%), 에코프로(-5.74%), 레인보우로보틱스(-2.58%), 신성델타테크(-1.66%) 등이다. 상승 종목은 551개, 내린 종목은 1005개였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16.65%)가 급등한 것을 비롯해 방송서비스(2.58%), 반도체(2.40%), 화학(2.37%)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금융(-4.04%), 운송(-2.48%), 일반전기전자(-2.35%) 등은 큰 폭 하락했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코스피 10조 1325억원, 코스닥 9조 5624억원이었다. 전장 대비 코스피는 약 2조원 줄었고, 코스닥은 약 1조 9000억원 늘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카카오페이, 작년 거래액 20% 증가…적자폭은 확대

카카오페이의 지난해 연간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14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 또한 20%의 오름세를 보이며 4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연 매출은 전년 대비 18% 늘어난 6154억원으로 나타났다. 단 영업손실은 566억원으로 전년(455억원) 대비 적자 폭이 커졌다. 순손실은 25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카카오페이는 6일 실적 공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간 연결 매출은 중 다양한 서비스 구성을 확충한 금융 서비스 매출이 29%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자회사들에 대한 투자가 계속되며 -248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연간 영업이익률은 6%를 시현하며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월간 사용자 수(MAU)는 2410만명을 기록했다. 사용자들의 카카오페이머니 잔고는 1조2366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8% 커졌다. 카카오페이 결제 생태계의 규모를 보여주는 국내 온·오프라인가맹점 수는 100만개에 육박했다. 카카오페이의 지난해 4분기 거래액은 38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다. 매출 기여 거래액은 같은 기간 28% 늘어나 11조원을 돌파했다. 결제는 온·오프라인이 각각 11%, 34% 늘었으며, 전체 결제 서비스 거래액은 19% 증가했다. 금융 서비스 거래액은 76% 급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5% 늘어난 1661억원이었다. 결제 서비스 매출은 16% 늘었다. 연말 소비 시즌에 더해 11번가에 카카오페이 결제가 탑재되며 온라인 결제가 늘었다. 또 해외결제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거래액이 급증한 금융 서비스의 매출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대출, 증권, 보험의 전 금융 서비스 영역이 성장하며 전분기 대비 5%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비용은 1876억원이 집행됐다. 카드 결제 매출 증가에 따른 카드사 지급 수수료와 지난해 마이데이터 사업비용, 연말 상여, 안식휴가에 대한 부채 추가 인식 등의 영향이다. 광고선전비는 매출 대비 집행 금액의 관리 노력으로 오히려 전년 대비 줄었다. 이에 따른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215억원, EBITDA는 -132억원, 당기순손실은 8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14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3억원, 연간 영업이익은 328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으로 2022년 연간 첫 흑자를 기록한 후 지난해에도 흑자를 이어갔다. 지난해 카카오페이는 항공, 면세 등에서 결제 사용 증가를 예측하고 해당 카테고리별 가맹점을 적극 확보했다. 지난해 연말 전년 동기 대비 항공 카테고리에서는 거래액이 115%, 면세 카테고리에서는 거래액이 335% 커졌다. 또 한국 사용자의 해외 가맹점 이용 거래액은 35%, 외국인의 국내 가맹점 거래액은 846% 상승했다. 대출 사업은 지난해 4분기 최대 거래액을 기록했다. 신용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 자동차대출, 전세대출 등 비신용대출로 대출 중개 영역을 확장했고, 신규 대출 뿐만 아니라 대환대출 서비스까지 본격적으로 제공한 결과라고 카카오페이는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신용대출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 비신용대출은 384% 증가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증권의 펀드, 주식, 예탁금을 포함한 예탁자산은 지난해 12월 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5%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4분기 카카오페이증권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했으며, 지난해 12월 기준 월 거래대금은 역대 최고치인 3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거래건수는 249% 늘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해외여행보험'은 출시 이후 카톡으로도 쉽게 함께 가입할 수 있다는 점 등 장점이 알려지며 매월 1만명씩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역대 최고치인 13만6000명이 가입했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결제, 대출, 투자, 보험 사업 각 분야의 핵심 전략을 기반으로 사용자 친화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넘버원(No.1)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4월부터는 카카오페이에서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해진다. 삼성페이를 포함한 여러 모바일 결제 방식을 카카오페이 서비스 안에서 이용할 수 있다. 또 카카오페이증권의 투자 서비스는 실제 투자가 더 많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여러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우리금융지주 “M&A 원칙 유지, 포스증권 인수여부 결정된 바 없다”

“온라인 펀드 판매 전문회사...인수 후에도 자본비율 영향 미미" “모든 잠재매물 M&A 검토 대상...포스증권도 그 중 하나" 우리금융지주가 온라인펀드 전문 쇼핑플랫폼 펀드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한국포스증권 인수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잠재매물은 검토 가능한 대상"이라며 “최근 언론에 나오는 (포스증권도)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 포스증권은 온라인펀드 판매 전문회사로, 인수 후에도 우리금융그룹 자본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설명이다. 우리금융지주는 6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인수합병(M&A) 전략은 과거와 동일한 입장"이라며 “적정 자본비율 내 주주이익 극대화,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를 위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말했다. 이어 “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잠재매물은 검토 대상"이라며 “최근 시장에서 회자되는 (포스증권도) 그 중 하나로, 온라인펀드 판매 전문회사이기 때문에 (인수 후에도) 우리금융 자본비율에 영향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M&A 큰 원칙에 대해서는 변경된 사안이 없다"며 “해당 증권사 인수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2조51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3조1417억원) 대비 20% 감소한 수치다. 우리금융 측은 “민생금융지원 등 일회성 비용,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선제적 비용을 반영하며 위기대응력을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결산배당 640원을 포함해 연간 배당금 1000원(결산배당 640원)을 결정했다. 2023년 연간 배당수익률은 7.1%이며, 배당성향은 29.7%를 기록했다. 작년 처음 실시한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총주주환원율은 33.7% 수준이다. 또한, 지난해 도입된 '배당절차 개선방안'에 발맞춰 우리금융은 2023년 결산배당기준일을 2월 29일로 결정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안에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 1.24%를 조속히 매입한 후 소각할 방침이다. 우리금융 현 주가 수준(1만4500원대)을 고려할 때 예보 지분 규모는 약 1300억원 수준이다. 우리금융은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취득하기 위해 현재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본격화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안정적인 건전성을 바탕으로 실적 턴어라운드를 본격화하겠다"며 “2024년 주당배당금을 2022년 수준으로 회복하고, 주주들에게 충실히 환원되도록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BNK·JB금융지주, 실적 ‘진땀’…주주환원으로 주주 달래기

BNK 순익 18.6%↓, JB 순익 2.5%↓ 충당금, 상생금융 발목…BNK는 비은행도 부진 BNK 배당성향 높이고 자사주 130억 매입·소각 JB 실적 하락에도 주당배당금 높여 자사주 200억 소각에 분기배당도 실시 지방금융지주인 BNK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의 지난해 실적이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충당금 적립 확대와 상생금융 비용 인식 등이 영향을 미쳤다. BNK금융의 경우 비은행 부문도 부진한 성적을 내며 전년 대비 순이익이 하락했다. BNK금융과 JB금융은 실적 부진 속에서도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추가로 밝히면서 주주친화정책 확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63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8.6% 줄었다. JB금융의 순이익은 5860억원으로 2.5% 감소했다. 두 금융지주 모두 대손충당금 적립과 상생금융 지원 비용 발생 등에 따라 은행 부문의 순이익이 감소했다. BNK금융에서 은행인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62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 줄었다. 부산은행 순이익(3791억원)은 16.8% 감소한 반면 경남은행 순이익(2476억원)은 1.9% 증가했다. JB금융에서 은행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4452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전북은행은 순이익은 2045억원으로 0.3%, 광주은행 순이익은 2407억원으로 6.8% 각각 줄었다. BNK금융의 경우 비은행 부문에서의 실적 부진도 두드러졌다. BNK금융 비은행 부문의 지난해 순이익은 1430억원으로 전년 대비 34.2% 줄었다. BNK캐피탈(34.6%↓)과 BNK투자증권(78.4%↓)의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BNK금융은 “유가증권 관련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수료 이익 감소와 부실자산 충당금 전입액 증가로 비은행 부문 순이익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특히 충당금 확대가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BNK금융의 충당금전입액은 9526억원으로 전년(5511억원) 대비 72.9%나 늘었다. JB금융의 충당금전입액은 1309억원으로, 전년(1012억원) 대비 29.3% 증가했다. 두 금융지주는 순이익 하락 속에서도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추가로 밝히며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BNK금융은 주당 배당금을 전년 625원에서 510원으로 줄였는데,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1%포인트(p) 오른 26%로 높아졌다. 순이익의 2% 상당인 13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밝혔다. 앞서 BNK금융은 지난해 지방금융지주사 최초로 230억원 규모인 자사주 전량(384만6808주)을 소각했다. 권재중 BNK금융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실적이 되지 못해 유감스럽다"며 “꾸준히 순이익을 증가시키고, 배당성향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BNK금융의 최우선적 경영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JB금융은 1주당 735원의 결산 배당을 결정했다. 지난해 실시한 120원의 중간배당을 고려하면 855원의 배당을 실시한다. 전년 835원보다도 높아졌다. 배당성향은 28% 수준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신탁계약을 통해 매입한 자사주 중 200억원 규모를 소각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분기배당도 실시한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자사주 매입·소각 정례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자사주 매입의 경우 작년 수준 정도는 최소한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사주 매입 가능 금액은 300억원 수준"이라고 했다. 또 분기배당에 대해 “작년 중간배당 수준에서 하려고 한다“며 “1회에서 3회로 늘어나는 효과가 있는데, 1회에 200억원 내외로 600억원 수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7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DGB금융지주는 지방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순이익이 오르며 선방한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DGB금융의 지난해 예상 순이익은 4726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8.3%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금융위, “국내 증시 PBR 낮아…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해야”

6일 '자본시장 정책과제 추진방향' 발표 韓 기업 맞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마련 배당절차 개선 등 일반주주 이익 보호 강화 불공정거래·불법공매도 대응 강화 계획도 최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저PBR 종목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투자 과열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국내 증시 PBR은 해외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는 6일 '자본시장 정책과제 추진방향'을 발표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국내 자본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변화를 위해 제도 개선에 나선다고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국내증시 PBR은 1.05배(코스피 0.95배, 코스닥 1.96배)로 선진국(3.10배)은 물론 신흥국(1.61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에 금융위는 한국기업 특성을 감안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업종별 투자지표(PBR·ROE 등)를 비교공시하고 상장사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기재하기로 했다. 아울러 주주가치 제고 우수업체 등으로 구성된 지수와 상장지수펀드(ETF)를 개발할 예정이다. 또 기업의 주주가치 존중 문화가 확산되도록 물적분할·내부자거래·자사주 및 배당절차 관련 제도 개선으로 일반주주 이익 보호 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향후 상법 개정을 통해 소액주주권익보호를 위한 제도보완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사의 손해배상 책임 구체화 등 책임 강화와 전자주총 도입 등 주총 내실화가 추진될 전망이다. 아울러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불공정거래와 불법공매도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불공정거래 제재수단을 다양화하고 쌍방향 주식리딩방을 투자자문업에 포함하는 등 유사투자자문업 규율을 강화하고 공매도 제도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금투세 폐지, ISA 세제 지원, ATS(대체거래소)와 같은 거래 시스템 다양화, IR 강화 등을 통해 국내외 투자자들의 자본시장 접근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주가치를 존중하는 문화와 관행 없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자본시장 선진화를 달성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내용을 확정하고 상장사 스스로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수립·실행하는 분위기를 조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단독] 일신방직 소액주주연대 ‘미술품 공개’ 등 주주제안 청구

'미술품 목록 공개' 청구에 실패했던 일신방직 소액주주연대가 회사 측에 주주제안 및 주주명부 열람·등사를 청구했다. 6일 서일원 일신방직 소액주주연대 대표를 포함한 32명의 주주는 이날 오는 3월 개최될 정기주주총회 안건에 △자사주 소각 △무상증자 50% 실시 △자산재평가 실시 △감사후보자 추가 선임 등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 중 자사주 소각의 경우 현재 일신방직 측이 현재 보유한 자사주 전부 소각을 제안하는 건이다. 소액주주연대 측은 해외 선진국의 경우 자사주의 자산성을 인정하지 않아 자사주 매입이 대부분 소각으로 연결된다는 점, 최근 금융위원회가 자사주 관련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점을 들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를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자산재평가의 경우 최근 소액주주연대가 시도했던 '미술품 목록 공개' 청구 건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주주제안 서한에서 소액주주연대 측은 일신방직이 1점당 수억~수천억원대에 달하는 미술품을 총 139점 보유 중임에도 불구하고 연결재무제표 상으로는 약 79억원으로만 기재돼 있다며 자산재평가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밖에 일신방직이 현재 보유한 토지 공시지가와 재무제표상 평가액 사이 괴리도 지적됐다. 신임 감사의 경우 서동석 한국비시피협회 부회장을 후보로 추천했다. 현재 일신방직 감사는 경리부장 출신 정영식 상근감사가 맡고 있는데, 소액주주연대 측은 해당 인사가 이미 20년 이상 연임으로 이사회에 대한 감시기능을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해 추가 선임 필요성을 제안했다. 이밖에도 소액주주연대는 정기 주총에 앞서 오는 16일까지 작년 말 기준 주주명부를 제공해 달라고 청구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기관이 집중 매수 현대차·에코프로머티, 주가흐름 ‘희비’

매도 우의 기관 두 종목은 순매수 1, 2위에 현대차 17% 오를동안 에코프로머티 17% 하락 증권가도 '자동차-이차전지' 상반된 흐름 예상 올 들어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기관투자자들이 사들인 현대차와 에코프로머티의 주가가 엇갈리면서 관심이 집중된다. 증권가에서는 두 종목의 주가와 투자심리는 상반기까지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이는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976억원을 순매도했다. 그러나 이 기간 현대차와 에코프로머티는 각각 2355억원, 2221억원을 사들였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기관 순매수 1위와 2위 종목이다. 현대차와 에코프로머티의 주가는 희비가 갈렸다. 현대차는 올 들어 각각 17.71% 상승했지만, 에코프로머티는 17.4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3.57%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떨어진 셈이다. 현대차와 에코프로머티에 대한 증권가 전망도 정반대다. 현대차 주가는 올해 호실적을 바탕으로 우상향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부의 '기업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와 주주환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요소다. 특히 현대차는 금융사와 달리 정부의 배당 규제도 없어 '기업밸류업 프로그램'이 가장 모범적인 회사로 꼽힌다. 현대차의 PBR은 최근 20% 넘게 올랐지만 0.72배에 불과하다. 여전히 현대차의 시가총액이 장부가치의 70% 남짓에 머물고 있다는 얘기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최근 20% 넘게 올랐지만 0.72배에 불과한데, 지배주주 순이익의 25% 배당과 기 보유 자사주를 3년간 1%씩 소각하기로 결정한 것은 투심을 움직이기 충분하다“며 "현대차는 ASP 상승 지속, 높은 전기차 경쟁력, 하이브리드 기술력, 우호적인 환율 환경 등으로 향후 호실적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도요타의 저품질 이슈와 테슬라 성장 둔화 등 주요 경쟁사들의 부진으로 반사이익도 봤다. 또 현대차 인도법인이 올해 말 인도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점도 투심을 이끌기 충분하단 평가다. 만일 현대차 인도법인이 상장한다면 현재 인도 시장 점유율(15%)을 훌쩍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인도 증시 상장은 지분구조를 추후 더 살펴봐야 한다“면서도 "인도 시장에 진출한 지 20년이 된 현대차의 상장 추진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현지 시장 점유율 확대와 주가흐름에 있어서는 나쁠 게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에코프로머티는 오는 13일 발표할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변경 발표 전까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 MSCI 편입 기대감이 나왔던 지난 1월11일에는 장중 24만4000원에 거래되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에코프로머티가 약 11조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낮은 유동비율이 걸림돌로 작용해 MSCI 편입에 실패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투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에코프로머티의 이날 종가는 15만9200원이다. 에코프로머티는 이차전지 재료 소멸과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로 인한 조정 국면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에코프로머티 주요 제품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하이니켈 전구체로 지난해 상반기 총매출의 90% 비중을 차지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에코프로머티의 지난해 영업이익 컨센선스(증권사 평균 추정치)는 88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77.4% 줄어든 수준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는 실적 전망치가 지금도 계속 하향 조정 중이고, 오는 1분기가 저점일지 2분기가 저점일지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성장 중인 전기차 시장의 빠른 수요 감소는 배터리 업계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경영권 분쟁’ 한미약품, 주요 인력 대거 이탈…“성장동력 의문”

2023년 '호실적'... 증권가 목표가 상향에도 2022년부터 대표 및 이사진 24명 이탈 “故 임성기 신임 받던 신약개발 인재“ 임종윤 사장 의사 배제...OCI 통합 전 색깔 지우기? 한미약품 내 주요 인력들이 최근 2년간 대거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OCI그룹과의 통합에 앞서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인력이 중요한 제약업 특성상 성장동력을 상실한 것이며, 한미약품그룹의 명맥이 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작년 매출 1조4909억원, 영업이익 2207억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2.0%, 39.6%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1593억원으로 동 기간 56.8% 커졌다. 이에 일부 증권사에서는 한미약품이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올렸다며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경영권 분쟁에 휩싸여 있지만, 조만간 OCI그룹과의 통합이 진행되고 있는 점도 전망을 밝게 점치는 요소 중 하나로 꼽고 있다. 그러나 제약·바이오 업계 일각에서는 한미약품의 향후 경쟁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의 영향력을 줄이고 고 임성기 창업주의 색채를 지우기 위해, 베테랑 신약개발 인재를 대거 퇴출했다는 주장이 나와서다. 한미약품의 주요 공시를 살펴보면 지난 2022년 8월 배경태 전 부회장이 한미약품에 취임한 이후 한미약품그룹 3사(한미약품·한미사이언스·JVM)에서 대표이사를 포함한 24명의 이사가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대다수는 고 임성기 회장이 재임했을 무렵 오랜 기간 신약개발을 추진했던 주요 인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인사들 중에서는 고 임성기 회장의 신임을 받아온 정정희 경영관리본부 전무, 송기호 최고투자책임자(CFO), 김윤호 특허전략 이사 등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백승재 신약개발부문 대표, 이용희 JVM 대표 등 다양한 인물들이 있었다. 삼성전자 법무실 출신 배경태 전 부회장은 한미약품-OCI 통합을 주선한 라데팡스파트너스에서 송영숙 회장에게 추천한 인물로, 주요 인력들의 퇴사가 이뤄진 후 작년 11월에 사임했다. 배 부회장은 전략기획실장을 맡았는데, 이는 법무·재무 담당자들로만 구성된 조직으로 '청소부' 역할만을 위해 선임된 인사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한미약품-OCI 통합 과정에서 배제됐던 임종윤 사장은 이 인력 유출 당시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전혀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이 인력들 중 일부는 임종윤 사장이 이끄는 코리그룹·DXVX에 흡수됐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 인재들이 대거 이탈할 때부터 '한미약품그룹의 명맥이 끊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며 “제약바이오산업은 연구부터 개발, 허가, 판매, 약가까지 모두 규제를 받는 산업으로 사업에 대한 이해와 오랜 경험과 투자 없이는 성공하기 쉽지 않은 산업"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안에 대해 한미약품 측은 “2016년 이후 라이선스 아웃된 신약들의 권리 반환되는 사례가 누적되면서 연구조직에 대한 쇄신이 절실했다"며 “창립 50주년을 기점으로 세대교체를 통한 담대한 혁신의 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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