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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행보’ 정상혁號 신한은행, ‘경쟁력 강화’ 묘수 찾을까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임기 첫해 무난한 출발을 했다. 신한은행은 8일 지난해 성적표를 받았는데, 직전년도와 비슷한 실적을 내면서 3조원의 순이익을 간신히 넘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동시 성장이 이뤄진 가운데, 수수료이익에 기반한 비이자이익 확대에 제약이 커지고 있어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점은 과제다. 신한은행이 하나은행, KB국민은행에 이어 3등의 자리에 머물러 있어 은행의 경쟁력 강화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신한은행은 이날 지난해 총 3조67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전년(3조450억원) 대비 0.7% 늘어난 규모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번 성적은 지난해 2월 취임한 정상혁 행장이 받은 첫번째 연간 성적표다. 영업이익은 늘어난 반면 대손충당금이 크게 늘어나며 순이익이 정체했다. 지난해 신한은행의 영업이익은 5조205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늘었다. 동시에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8733억원으로 전년보다 42.6%(2608억원) 증가했다. 상생금융 지원액(2921억원)과 희망퇴직 비용(1528억원) 등 비경상적 요인도 반영됐다. 지난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골고루 성장했는데, 이자이익은 주춤했던 반면 비이자이익의 성장세가 가팔랐다. 이자이익은 8조4027억원으로 2.4% 늘었다. 이중 4분기 이자이익은 2조14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줄었다.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4317억원으로 58.5%나 성장했다. 단 수수료이익이 감소했다는 점은 개선 과제로 꼽힌다. 수수료이익은 9110억원으로 4.6% 줄었는데, 유가증권과 외환·파생 관련 손익(9954억원)이 152.6% 증가하면서 비이자이익 상승을 견인했다. 사실상 비이자이익과 관련한 영업력에 의한 성장이 아닌 셈이다. 수수료이익을 세부적으로 보면 신탁수수료와 기타부문을 제외한 투자금융, 펀드, 방카수수료, 외환수수료, 전자금융 수수료 등 모든 부분에서 수익이 줄었다. 올해는 상황이 더 녹록지 않다. 홍콩 H지수 연계 ELS(주가연계증권) 사태로 주요 은행들이 ELS 판매를 잠정 중단하며 신탁수수료에도 타격이 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신한은행의 신탁수수료는 1819억원으로 수수료이익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 은행권의 외화 환전 무료 선언 분위기에 따라 수수료이익 중 두번째로 규모가 큰 외환수수료에도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이 이자이익 성장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는 만큼 비이자이익 확대를 위한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치열한 리딩금융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반면 신한은행은 3위권에 머물고 있어 수익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4대 은행별 순이익을 보면 하나은행 3조4766억원, KB국민은행 3조2615억원, 신한은행 3조677억원, 우리은행 2조5159억원 순으로 많았다. 하나은행 순이익은 전년 대비 12.3%, 국민은행은 8.9% 늘었고, 신한은행은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우리은행은 13% 감소했다. 하나은행이 기업금융을 내세우면서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하는 동안 신한은행은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공격적인 영업보다는 내실 경영을 강화한다는 입장인데, 은행이 영업력을 기반으로 성장을 하는 만큼 정상혁 행장이 영업력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지 주목된다. 지난해 신한은행의 가계대출 증감률은 -0.7%로 전년(-3.7%)에 비해서는 개선됐다. 반면 기업대출 증감률은 6.6%로 전년(11.2%)대비 줄었다. 원화대출 증감률은 3.2%로 최근 5년 내 가장 낮았다. 은행의 기초체력으로 불리는 원화예수금 증감률은 지난해 -0.1%로 오히려 줄었다. 유동성핵심예금 증감률은 -3.6%로 전년(-14%)에 비해서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마이너스(-)에 그쳤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금융·보험손익’ 선방...신한라이프, 지난해 순익 전년대비 5.1%↑

신한라이프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금리하락으로 인한 영향과 보장성보험 판매 증가를 통해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5.1%(230억원) 증가한 4724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연납화보험료(APE)는 전년 대비 24.2%(1775억원) 증가한 9109억원을 나타냈다. 가치 중심 경영관리체계 기조를 유지하면서 보장성보험의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보장성 APE가 전년 대비 40.5%(2551억) 증가하며 8841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말 기준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은 전년보다 3.5% 늘어난 7조1687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은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확대로 전년 보다 3.8% 늘어났고, 전분기 대비로는 4.2% 증가했다. 신한라이프는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익 확대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금융손익이 증가하고 전사 업무 프로세스 혁신과 채널 경쟁력 강화를 통한 영업력 확대로 보험손익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연말 대체투자자산 평가손실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61.4%(712억원) 감소한 448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킥스(K-ICS) 비율은 금리하락 영향과 안정적인 자산 및 부채 비율 관리를 통해 전년 대비 39%P 확대된 248%(잠정치)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신한라이프는 “보험영업 기본 체력 강화를 통한 차별화된 고객서비스와 지속 가능한 미래 경쟁력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전략의 실행 속도를 높이면서 가치를 증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한지주 “해외부동산 4.1兆, 美상업용 부동산 위험성 인식”

신한금융지주가 현재 그룹에서 보유 중인 해외 부동산 규모는 총 4조1000억원이라고 밝혔다. 현재 외부 평가기관을 통해 평가 손실을 반영하고 있으며, 부동산 전수조사를 통해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룹 차원에서 미국 상업용 부동산에 대해 위험한 상황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지만, 이미 최근 3년간 전체 장부가액 기준 35~50%를 손실충당한 만큼 향후 손실 가능성의 크기는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방동권 신한금융지주 리스크관리파트장(CRO)은 8일 2023년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해외 대체자산에 대해 “그룹의 해외 부동산은 4조1000억원 수준으로, 이 중 은행이 1조5000억원, 보험사가 1조6000억원으로 전체의 75% 이상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70% 이상이 수익증권 형태로 투자돼 있어 매년 외부 평가회사로부터 평가손실을 반영하고 있다"며 “부동산 전수조사, 현장실사를 통해 4조1000억원 가운데 관리대상 자산을 선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상영 신한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미국 상업용 부동산은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해외 대체자산, 미국 상업용 부동산을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부 평가기관을 통해 엄정한 내부 기준으로 매 결산기마다 평가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해외 대체자산, 해외 부동산을 대상으로 이슈자산을 별도로 관리하면서 3년간 전체 장부가액 기준 35~50%를 손실충당했다"고 강조했다. 천 CFO는 “향후 손실 가능성의 크기는 제한적"이라며 “앞으로 계속해서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사안이 있다면 손실을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지배기업소유주지분순이익 4조3680억원으로 전년 대비 6.38%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3.31% 증가한 6조1008억원을 기록했음에도 일회성 비용, 전년도 증권 사옥 매각 이익 효과 소멸 등 비경상적 요인으로 순이익이 줄었다. 그럼에도 이 회사는 지난해 결산 주당배당금 525원, 연간 총 주당배당금 2100원을 결정했다. 주주환원의 일환으로 1분기 중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도 결정했다. 천 부사장은 “올해 당기순이익 증가분의 60%는 영업활동에, 나머지 40%는 주주환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목표"라며 “다만 경기 변동성, 규제 환경 등을 고려할 때 기계적으로 40%를 총주주환원율이라고 단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KB국민은행 ‘스타뱅킹’, 금융플랫폼 중 진성이용자 활성화 수준 1위

KB국민은행은 대표 금융 플랫폼 'KB스타뱅킹'이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금융 플랫폼 기획조사'에서 진성이용자(확보고객) 활성화 수준 1위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해당 조사는 지난 12월 한 달간 전국의 20세부터 69세 성인 2132명에게 금융 앱별 설치율과 이용률을 조사해 진성이용자 활성화 수준을 분석한 것이다. 컨슈머인사이트가 금융 앱의 활동성을 추적 분석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금융 플랫폼 기획조사'를 기초로 했다. 진성이용자 활성화 수준은 '앱 설치 고객(A)' 가운데 '앱을 정기적으로 이용 또는 생활에 필수적으로 이용하는 고객(B)'의 비율로, 해당 앱에 대한 고객의 인식을 파악할 수 있는 플랫폼 이용 지표(B/A)이다. KB스타뱅킹은 진성이용자 활성화 수준 69.2%를 기록하며 조사 대상 앱 평균인 53.2%를 상회하는 등 플랫폼 설치 및 주이용 간 연계성이 높게 나타났다. KB스타뱅킹은 월간활성고객(MAU) 1100만명을 돌파한 KB국민은행의 대표 플랫폼이다. KB금융그룹 계열사의 70여개 서비스를 제공하며 금융권 내 대표적인 슈퍼앱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외국인 고객 대상 전자금융 가입 프로세스를 신설해 새로운 고객 영역을 개척하고 국민지갑을 비롯한 플랫폼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해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KB금융그룹의 허브 플랫폼으로서 더 많은 금융소비자들이 KB스타뱅킹을 생활 필수 플랫폼으로 인식하고, 다양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코스피, 설 연휴 앞두고 2620선 사수

설날 연휴를 앞두고 코스피 지수가 2600선을 지킨 채 장을 마감했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74포인트(0.41%) 오른 2620.32에 마감,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개인이 7156억원을 팔았지만 외국인, 기관이 각각 4053억원, 3009억원어치 사들였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14.66포인트(1.81%) 내린 826.58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1419억원어치 사들였으며 개인, 기관은 각각 1119억원, 225억원 팔아치웠다. 상승률 상위 업종은 손해보험(+5.36%), 출판(+4.08%), 전문소매(+3.36%), 교육서비스(+2.67%), 화학(+2.65%) 등이었다. 하락률 상위 업종은 항공화물운송과물류(-2.88%), 해운사(-2.22%), 전기유틸리티(-1.73%), 기타금융(-1.49%) 등이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SK하이닉스(+3.48%), LG에너지솔루션(+2.07%), 현대차(+2.04%), 셀트리온(+0.34%), POSCO홀딩스(+0.78%), 네이버(+0.73%) 등이 올랐다. 삼성전자(-1.20%), 삼성바이오로직스(-1.33%), 기아(-1.31%) 등은 내렸다.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4원 오른 1328.2원에 거래를 마쳤다. 설 연휴 전 거래가 많지 않은 가운데 위험 선호 심리 회복이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다 달러 매수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증시에서는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 매수세가 점차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최근 인기를 끌기 시작한 저PBR주와 반도체 업종으로 수급이 유입됐다. 한미반도체 및 삼성화재, KB금융 등이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기대감에 상승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충당금에...” 취임 첫해 성적표 받아 든 진옥동, 주주환원은 강화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임기 첫해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충당금과 상생금융 지원 효과, 일회성 요인 제거 등에 따라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 리딩금융 경쟁을 벌이는 KB금융지주보다 낮은 성적을 받으면서 진옥동 회장이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을 뒤따라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 순이익은 줄었지만 주주환원정책은 강화하며 총주주환원율은 36%까지 높였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4조368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8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6.4% 낮아졌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11.5% 증가한 4조6319억원을 기록했다. 약 2600억원의 격차로 신한금융은 KB금융에 리딩금융 자리를 내줬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5497억원으로 전년 동기(3589억원)에 비해서는 53.2%가 늘었다. 반면 전분기(1조1921억원)에 비해서는 53.9%가 줄었다. 4분기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한 상생금융 지원책에 2939억원을 사용한 데다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에 따른 충당금 적립, 대체투자자산 평가손실 등 일회성 비용이 인식됐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영업이익은 늘었으나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 전년 증권 사옥 매각 이익(세후 3220억원) 효과 소멸 등에 따라 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8조3521억원으로 전년(7조2235억원) 대비 15.6% 늘었다. 반면 영업외이익은 -1359억원으로 전년 흑자(4611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조2512억원으로 전년(1조3179억원) 보다 70.8%나 늘었다. 1년 새 9333억원이 늘어나며 1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7668억원에 이른다. 이번 신한금융의 성적은 지난해 3월 취임한 진옥동 회장이 받아든 첫 번째 연간 성적표다.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의 마지막 임기였던 2022년에는 신한금융이 KB금융을 따돌리고 리딩금융 자리를 차지했으나, 1년 만에 다시 역전되면서 신한금융이 분발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2022년에는 신한금융 성적에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 이익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효과가 있었던 만큼 이를 제외한 지난해 성적이 금융그룹 간의 진짜 경쟁이라고 할 수 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의 임기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됐기에 올해는 새로운 두 회장간의 리딩금융 경쟁의 막이 본격적으로 오른 셈이다. 리딩금융 경쟁이 본격화할 수록 진옥동 회장의 계열사 경쟁력 강화는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계열사별 순이익을 보면 신한은행은 3조677억원으로 전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제주은행은 77.6%나 감소한 51억원에 그치며 은행 수익을 하락시켰다.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은 1조65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5.7% 감소했다. 계열사별 순이익을 보면 신한투자증권은 1009억원으로 전년 대비 75.5%나 줄었다. 신한자산신탁(27.5%↓), 신한저축은행(22%↓), 신한카드(3.2%↓) 등도 순이익이 하락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줄었지만 진옥동 회장은 주주환원을 확대하며 주주환원 의지는 더욱 강하게 드러냈다.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결산 주당 배당금을 525원으로 확정했다. 결산 배당일은 오는 23일이다. 지난해 분기배당까지 포함한 연간 주당 배당금은 2100원이다. 전년의 2065원 대비 35원이 더 올랐다. 지난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4859억원 규모로, 전년(3000억원)에 비해 더 적극적으로 진행됐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총 주주환원율은 36%로 전년에 비해 6%포인트(p) 더 확대됐다. 신한금융은 올해 1분기에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하며 주주가치를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이 분기별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정례화해 시행할 경우 연간 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이 이뤄질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줄기는 했지만 탑라인의 견조한 수익력, 손실흡수력 등을 감안했을 때 주주환원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초체력은 충분히 있다"고 했다. 또 “자사주 매입·소각이 분기별이 될 지, 6개월씩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그 정도 수준(6000억원)은 할 수 있다"며 “불확실성이 있기는 하지만 손익 상황을 보면 탄력적으로 자사주 소각을 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삼성카드, 지난해 순이익 6094억원…전년比 2.1%↓

삼성카드는 연결 기준 지난해 순이익이 6094억원을 기록해 전년(6223억원)보다 2.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4조42억원으로 전년(3조7949억원) 대비 5.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100억원으로 전년(8489억원)보다 4.6% 감소했다. 총 취급고는 165조1808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이 중 카드사업 취급고는 2.6% 증가한 164조8437억원이었다. 카드사업 취급고 증가는 해외여행 재개로 인해 여행 업종 이용금액이 증가하고, 온라인·요식 업종에서의 이용금액이 증가한 영향이다. 부문별로는 △신용판매(일시불+할부) 148조2333억원 △금융부문(장기+단기카드대출) 16조6104억원이다. 4분기 영업이익은 238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3% 늘었다. 분기기준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9333억원과 1794억원을 기록했다. 30일 이상 연체율은 1.2%로 전분기(1.1%) 대비 소폭 상승했다. 삼성카드는 순이익 감소에 대해 “조달금리 상승으로 금융비용이 증가하고 고금리 지속 등의 영향으로 고객 상환능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워크아웃 접수 금액도 늘어나면서 대손비용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나스닥 상장사 ‘캡티비전’, 공공·민간 부문 연이은 수주 달성

미국 나스닥 상장사 캡티비전이 국내 미디어 글라스 공사를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캡티비전은 세계 최초로 투명 유리에 미디어를 재생하는 G-글라스를 개발·공급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11월 국내 중소기업 최초로 미국 나스닥 글로벌 마켓에 상장했다. 상장 이후 올해 국내 공공·민간부문에서 미디어 글라스 공사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캡티비전은 올 들어 △전북 익산역 광장 야간경관 명소화 시범사업 △대전 보문교 및 둔산대교의 미디어 핸드레일 설치 △경기 평택고덕지구 주상복합아파트의 상가 미디어월 설치 사업 등을 수주했다. 총 수주금액은 18억원이다. 익산역 광장 야간경관 명소화 시범사업은 익산역 동부광장에 40㎡ 크기의 미디어월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익산역 광장에 미디어 글라스 특성을 활용해 특색 있고 상징성 있는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은 고덕신도시 힐스테이트 고덕 센트럴의 브리티시 상가 내 미디어월 설치공사도 수주했다. 총 45.23㎡ 크기의 미디어월은 중앙광장에 설치되며 분수쇼와 미디어아트를 감상하거나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연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대전광역시 야간경관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보문교와 둔산대교에 미디어 핸드레일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호준 캡티비전 대표는 “올 1분기에는 영종도 인스파이어 카지노 리조트와 사우디 리야드의 스타벅스에서도 대규모로 설치된 G-글라스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캡티비전의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미디어 파사드와 디지털 솔루션 기술을 활용해 도시재생과 민간 건물의 랜드마크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메리츠증권, 설 연휴 기간 해외데스크 24시간 운영

메리츠증권은 설 연휴 기간 동안 고객들이 해외시장 거래에 불편함없도록 해외주식·해외파생·차액결제거래(CFD) 데스크를 24시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설 연휴기간 거래가 가능한 국가는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를 비롯해 유럽 11개국이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 MTS 그리고 유선을 통해 해외주식, 해외파생, 해외 CFD 거래가 가능하다. 단, 오는 12일은 건국기념일 대체휴일 연휴로 일본은 하루 휴장한다. 홍콩 시장은 9일 오전장 거래만 가능하고 중국, 베트남 시장은 연휴 기간 내내 휴장으로 거래할 수 없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한화자산운용, ARIRANG ETF 순자산총액 3조원 돌파

한화자산운용은 'ARIRANG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총액이 3조원을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ARIRANG ETF'의 순자산총액은 3조8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1조9242억원)에 비해 약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동안의 순자산총액 증가분은 1조1570억원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작년 9월 부문을 신설하고 산하에 관련 본부를 두는 등의 '조직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전략사업부문에 ETF와 연금, 디지털마케팅, 신사업 부서를 편제해 조직 내부의 시너지를 강화한 것이 ETF의 순자산총액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자산운용은 'ARIRANG K방산Fn', 'ARIRANG 우주항공&UAM iSelect',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 Solactive' 등 미래 성장성을 가진 산업에 투자하는 전략 ETF 상품을 선도적으로 출시하고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왔다. 해당 ETF들은 최근 1개월 사이 자금 유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 2023년 말 대비 순자산총액이 각각 7%, 172%, 29%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화자산운용의 대표 ETF 상품인 'ARIRANG 고배당주'의 순자산총액은 6일 3235억원을 넘어섰다. 전년 말 대비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며, 주가 역시 약 9% 상승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발표하는 등 저평가된 국내 상장 기업들에 대한 주가 부양의지를 적극적으로 내비친 영향으로 해석된다. 'ARIRANG 고배당주'에는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주식으로 분류되는 금융주가 높은 비중으로 편입돼 있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전략사업부문장은 “무분별한 ETF 상장은 지양하고, 안정적으로 꾸준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전략 ETF 중심으로 고객의 내일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가치"라며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정교하게 시장환경에 맞는 상품과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며, 고객에게 장기·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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