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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설 연휴 5만달러 돌파... 결국 ETF가 옳았나?

비트코인 시세가 5만달러선을 돌파했다. 지난달 미국에서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본격적으로 자금이 몰린 것이 주요 원인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GBTC에서의 유출이 계속되고, 미국 제네시스 글로벌이 14억달러어치의 GBTC를 매각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여전히 리스크가 남았다. 13일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오후 기준 4만9000달러대 후반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4만달러대 초반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이달 들어 완만한 상승세를 그린 끝에 국내 설 연휴 기간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며 급등, 이날 오전 중 5만달러선을 돌파한 후 재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에서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 본격적으로 자금이 몰린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ETF 상장 초기만 해도 대규모 기관 자금 유입으로 시세가 급등할 것이라던 기대감과는 달리, 그레이스케일의 GBTC에서 대규모 물량이 출회하면서 오히려 시세가 완만하게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 'ETF 무용론'이 나오기도 했다. 원래 신탁투자상품이었던 GBTC 특성상 처분이 어려웠던 투자자들이 ETF화된 이후 매도를 시작했고, 특히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파산하면서 보유하고 있던 GBTC 2200만주(10억달러어치)를 매각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GBTC의 연 보수(1.50%)가 타 상품들(0.19%~0.30%)와 달리 지나치게 높은 수준인 점도 유출에 한몫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길게 가지는 않으리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며, 실제로 다른 ETF 상품들로 유입이 몰리면서 현실화한 모습이다. 실제로 상장 후 이달 5일까지 GBTC에서만 61억달러의 순유출이 있었지만, 타 ETF 상품으로의 순유입 규모 총합은 그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해당 기간 블랙록이 운용하는 IBIT에 32억달러, 피델리티의 FBTC에는 26억달러, ARKB와 BITB에는 각각 7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또한 6일 이후 설 연휴에 이르기까지 약 10억달러를 넘는 자금이 GBTC를 제외한 ETF로 몰려, ETF뿐만 아니라 개별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매수세를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트코인 시세가 급등한 만큼 ETF들의 수익률도 상당한 오름세를 보였다. 현지시간 12일 기준 최근 한 달 동안 GBTC는 자금 순유출에도 불구하고 17.07%의 수익률을 거뒀다. 이 뒤를 △FBTC(16.90%) △IBIT(15.94%) △ARKB(15.63%) △BITB(15.51%) 등이 이었다. 단 아직도 GBTC발 리스크가 남아 비트코인의 단기 급락 가능성을 경계해야 할 필요는 있다. FTX의 보유 자산은 대부분 출회됐지만, 최근 미국 금융사 제네시스 글로벌(Genesis Global)도 파산 절차 중 GBTC를 포함한 16억달러어치의 자산 매각을 승인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기 때문이다. 이 중 GBTC가 14억달러어치이며, 남은 2억달러 역시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관련 자산이어서 매각이 승인될 경우 시장에 한 차례 파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FTX 매도세는 끝났지만, 제네시스 글로벌 관련 이슈가 남아 영향이 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14억달러라는 숫자가 크긴 하지만, 지난 8~9일 10억달러라는 강한 매수세가 들어온 만큼 향후 또 한차례 강한 자금 유입이 있어 상쇄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이슈분석] ‘라덕연’ 사태 벌써 10달…거품 빠진 작전주의 몰락

상장법인이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했던 일명 '라덕연 사태'가 발생 300일을 앞두고 있다. 아직 관련 재판이 1심 판결조차 나오지 않은 가운데 피해를 본 종목의 주가는 거품이 빠지면서 낙폭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당국은 향후 유사 피해를 예방한다며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했지만 시장참여자들의 불편만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24일 발생한 무더기 하한가 사태 이후 주가 폭락을 겪은 종목 대부분은 여전히 폭락 이전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당시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대성홀딩스와 선광, 삼천리, 서울가스, 세방, 다올투자증권, 하림지주, 다우데이타, CJ 등 9개 종목이다. 이 종목 중 폭락 이전 주가를 되찾은 종목은 CJ 하나 뿐이다. CJ의 사태 발생일 이전인 지난해 4월21일 종가는 10만8700원이었으며, 다음 거래일인 4월 24일 장중 하한가를 기록하며 7만8100까지 폭락했었다. 이후 주가는 6만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상승세를 타며 최근에야 10만원선을 다시 회복했다. 이는 최근 1년 고점 대비 10% 가량 낮은 수준이다. CJ 외 다른 종목은 모두 사태 이후 주가를 회복하지 못했다. 그나마 다올투자증권이 5000원대에서 2000원대까지 폭락했다가 3000원선으로 소폭 회복하고 하림지주가 1만7000원이 넘던 주가가 6000원대로 고꾸라진 뒤 7000원대로 회복한 게 가장 큰 성과다. 저점 대비 약 26% 가량 회복한 것이다. 다올투자증권은 52주 신고가 대비 최근 주가는 약 41% 떨어진 수준이며 하림지주는 56% 정도 낮아진 수치다. 반면 나머지 종목의 주가는 사태 이전과 이후의 주가 수준 차이가 뚜렷하다. 대성 홀딩스는 최근 9000원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라덕연 사태 이전에는 13만원도 넘는 종목이었다. 최근 주가는 지난 1년 고점 대비 93% 폭락한 수준이다. 선광과 서울가스, 삼천리도 지난 1년 고점 대비 80% 이상 떨어진 주가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세방과 다우데이타도 고점 대비 70% 하락한 수준에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해당 종목들은 최근 주식시장에서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의 주가 급등이 벌어지고 있지만 여기에서도 소외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라덕연 사태로 피해를 본 9개 종목의 PRB 평균은 0.35배에 불과하다. 가장 높은 CJ가 0.65배며 가장 낮은 서울가스는 0.22배다. 저PBR 종목의 발굴과 매수가 이어지고 있지만 라덕연 사태의 피해를 입은 작전주는 소외되는 중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라덕연 사태의 전말이 아직 제대로 드러나지 않은 것이 해당 종목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현재 검찰은 라덕연 사태에 대한 1심 재판을 진행 중이다.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리고 있는 재판은 현재 4월까지 공판기일을 예정하고 진행 중이다. 라덕연 일당에 대한 구속기간도 한차례 연장 중이다. 정확한 사태의 원인은 나오지 않았지만 금융당국은 관련 대책을 내놓고 향후 재발 사태 방지 대책을 내놓았다. 그 결과 라덕연 일당이 활용한 CFD계좌에 대한 전면적인 규제가 늘어나고 전문투자자 요건도 강화됐다. 이에 뜻하지 않은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CFD 시장 자체가 크게 침체되면서 하락장에 대비한 헷지거래가 전보다 어려워졌다는 게 증권가의 공통된 설명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라덕연 사태 이후 시장과 기관, 당국에 대한 신뢰가 크게 떨어지고 테마에 편승한 투기성 거래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며 “시장의 신뢰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라덕연 사태 관련자들에 대한 일벌백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캐롯, 퍼마일자동차보험 재가입률 91.5%…“업계 최고 수준”

캐롯손해보험이 퍼마일자동차보험의 고객 재가입률이 91.5%를 기록(지난달 기준)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퍼마일자동차보험 출시 이래 역대 최고 수치이자 자동차보험 업계 최고 수준의 기록이다. 지난 최고 수치는 지난해 기록한 91.3%였다. 자동차보험은 자동차를 소유한 사람이라면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의무보험이며 1년 주기로 갱신해야 한다. 재가입률은 고객이 기존에 가입한 보험사에 대한 서비스 만족도와 충성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다. 캐롯손보는 최근 금융당국이 혁신 금융서비스로 선보인 보험 상품 비교·추천 서비스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퍼마일자동차보험은 비교·추천 서비스를 통해 산출되는 보험료와 직접 캐롯 모바일앱이나 홈페이지로 들어왔을 때 산출되는 보험료를 동일하게 설정하는 방식으로 고객 편익을 높였다. 지난 2020년 2월 첫선을 보인 퍼마일자동차보험은 자동차를 주행한 만큼만 보험료를 납부하는 합리적인 비용 구조를 지닌 상품으로 차량 운행 거리와 보험료가 1km 단위로 연동 및 정산되기에 타사 자동차보험의 계단식 마일리지할인 특약 상품과는 다르게 별도의 약정 거리나 추가 징수 금액 등이 없다는 특징이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황건일 신임 금통위원 “국가 경제에 도움 될 수 있도록 최선”

황건일 한국은행 신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13일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 위원은 이날 임명된 후 취임사를 통해 “거시경제정책의 한 축인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금통위원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오름세가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면서도 “물가상승률이 목표를 상당폭 상회하고 있고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부동산 대출, 가계부채 관련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경제의 블록화에 따른 공급망 재편 등으로 우리 경제의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저출산·고령화, 잠재성장률 둔화 등과 같이 여러 구조적인 문제들도 산적해 있다.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한국은행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위원은 이날 한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수 쪽이 여전히 좀 어려운 것 같고 역시 가계부채 문제가 큰 것 같다"며 “과거와 달리 경제의 블록화와 분절화가 (한국 경제에) 가장 큰 위험 요인"이라고 했다. 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에 대해 “제2금융권 중심으로 지금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정책 당국이 다각도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서서히 풀려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위원은 '매파(통화 긴축 선호)냐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냐'라는 질문에 “새가 참 많은데 왜 비둘기하고 매만 묻는지 모르겠다"며 “소쩍새도 있고 솔개도 있고 황조롱이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객관적으로 봐서 상황에 맞게 여러 결정을 하는 게 낫다"며 “당장 제 성향을 모르겠다. 이분법적인 것은 제 개인 성향에도 안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 예상 시점에 대해 “예측이라는 게 틀리는 게 정상"이라며 “(예측이 맞으면) 그게 신"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세계은행 상임이사를 지낸 황 위원은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이동한 박춘섭 전 위원 후임으로 금융위원장 추천을 받아 이날 임명됐다. 황 위원은 박 전 위원 잔여 임기을 채운다. 퇴임은 2027년 4월 20일 예정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은행 판매 ELS 손실 5천억 넘어서...금융권 ‘자율배상안’ 내놓을까

KB,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이 판매한 홍콩H지수 흐름과 연동된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규모가 5000억원을 넘어섰다. H지수에 투자한 가입자들의 피해가 불어나면서 금융당국은 은행 등 판매 금융사에 배상안 또는 책임 분담안을 거듭 요구하고 있다. 은행권은 투자자들에게 해당 상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투자자 특성에 적합하게 투자를 권유했는지에 따라 배상 범위나 수준을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이 판매한 H지수 기초 ELS 상품 가운데 올해 들어 이달 7일까지 총 9733억원어치의 만기가 돌아왔다. 그러나 고객들이 돌려받은 돈(상환액)은 4512억원이다. 평균 손실률은 53.6%에 달한다. 올해 전체 15조4000억원, 상반기에만 10조2000억원 규모의 H지수 ELS 만기가 도래하는 만큼 H지수가 큰 폭으로 반등하지 못할 경우 손실액은 더욱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이달 현재 홍콩H지수는 5300선으로 2021년 당시 고점(약 1만2000선)의 절반을 하회한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사에 ELS 손실 관련 자율 배상안을 거듭 주문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달 5일 “설 연휴 전 검사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유형화, 체계화하고, 이후 이달 마지막 주까지 회사 내에서 자체적으로 점검하거나 추가 검사에서 문제점을 발굴해 책임 분담 기준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금융회사들이 검사 결과에 따라 일부를 자율적으로 배상할 수 있는 절차를 병행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본다"며 금융사에 자율 배상안도 주문했다. 이 원장이 거론한 책임 분담 기준안은 적합성 원칙 위반, 설명 의무 위반, 부당 권유 가운데 어느 유형에 해당하는지 점수를 매겨 높을수록 많은 배상을 결정하는 수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사모펀드 사태 당시 금융당국은 불완전판매 여부를 판단하고 배상 기준을 제시할 때 불완전판매 유형을 적합성 원칙 위반, 설명 의무 위반, 부당 권유 등의 세 가지로 분류한 바 있다. 만일 노후 대비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려는 은퇴자에게 ELS와 같은 고위험, 고수익 파생금융상품을 권유했다면 이는 적합성 원칙 위반에 해당한다. 다만 은행권이 당국이나 투자자들의 기대만큼 자율 배상안을 내놓거나 배상을 결정할지는 미지수다. 은행권 입장에서는 투자자 성향을 여러 차례 확인했고, 본인 서명과 녹취 등의 증빙이 있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당국은 투자성향 확인 절차 등이 지나치게 형식적으로 이뤄졌다고 판단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이 내놓을 자율 배상안과 기준안의 각 배상 범위, 수준 등에 적지 않은 격차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삼성자산운용, 인도Nifty50 ETF 순자산 2000억 돌파

삼성자산운용은 인도 주식시장의 대형주 50종목에 투자하는 KODEX 인도Nifty50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2000억원을 돌파해 2027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인도는 미중 분쟁으로 인한 공급망 재편의 최대 수혜국가로 꼽히며 제조업 육성, 인프라 구축 등 정부의 꾸준한 친기업 정책으로 외국인의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인도 증시 역시 최근 1년간 22.2% 상승하며 20.8%를 기록한 미국의 S&P500지수와, 9.8% 상승한 국내 KOSPI200지수 등 주요국가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심각한 경제둔화로 -18.8%를 기록한 중국의 CSI300 지수와 대조되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현재 연 소득 미화 기준 1만달러 이상인 인도의 중산층 인구수는 2019년부터 연 12%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 추세를 유지할 경우 2027년까지 중산층 인구수가 1억 명을 돌파하여 소비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인도 경제의 추가성장 동력으로 발전할 수 있다. KODEX인도NIFTY50 ETF는 이러한 인도 시장의 대형주 50종목을 편입하는 NIFTY50 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작년 4월 21일 상장이후 23.6% 상승해 국내상장 동일지수 추종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올해에만 약 240억 원의 개인자금이 유입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준재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인도는 높은 경제성장률, 젊은 인구구조, 정부의 기업육성정책 등 많은 성장요인들을 보유한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며 “인도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에 맞춰 인도 대표지수 뿐 아니라 인도의 각종 섹터, 테마 등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새로운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심사시간 하루 안으로”…한화생명, 사전 언더라이팅 시스템 도입

한화생명이 사전 언더라이팅(보험 가입 사전 심사)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13일 밝혔다. 보험 가입 단계에서 심사 결과를 제공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취지다. 한화생명은 고객 입장에서 기존 청약서 서명 후 일주일까지 소요되던 심사 기간이 대폭 줄어 청약 전에 보험 가입 가능 여부를 알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사전 언더라이팅은 보험 계약 청약서 발행 전에 고객이 작성한 알릴의무 사항을 통해 보험사가 가입 신청자의 위험도를 평가하고, 가입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이다. 설계사는 고객의 가입 상품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보험 가입 가능 여부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는 고객이 청약서류를 작성하고 첫 보험료를 낸 이후 언더라이팅 과정을 거쳤다. 심사 결과에 따라 인수조건이 추가되거나 청약이 취소돼 고객과 설계사 간 신뢰가 떨어지거나 계약이 무산되는 사례가 있었다. 또한 정확한 알릴의무 사항 고지가 되지 않아 심사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한화생명은 FP와 고객이 보험 가입 단계에서 알릴의무 사항을 작성할 때, 고객의 동의 이후 한화생명 및 타사의 보험금 지급 이력을 불러와 간편하게 자동입력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후 회사는 사전 심사를 진행해 청약 후 보완·반송을 최소화하고 인수 시간을 대폭 축소했다. 또한 심사 결과 가입이 어려운 고객에게는 빠르게 대안 상품 제안도 가능하다. 심사 결과에 따른 가입설계 변경 편의성도 커졌다. 감액, 보험료 할증 등 조정된 조건은 바로 청약 과정에 반영돼 재설계의 번거로움을 없앴다. 이같은 사전 언더라이팅 시스템 도입이 가능해진 것은 회사가 지난해 성립한 계약 5만여건을 사전 테스트한 결과다. 영업현장의 사전 언더라이팅 시스템 적응력을 높이고 사전 점검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한화생명금융서비스 FP 170여명을 대상으로 영업현장 테스트도 병행했다. 언더라이팅은 전산 프로그램을 이용한 '자동심사'와 전문 인력이 심사를 진행하는 '인(人)심사' 두 가지가 있다. 인심사는 자동심사 이후 보완 검토가 필요할 경우 진행된다. 사전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자동심사로 처리된 비율은 전체 대상 건수의 80%에 달했다. 고객 입장에서는 대부분 심사가 즉시 완료되기 때문에 보험증권을 청약서를 작성한 당일 바로 받아볼 수 있게 됐다. 박상희 한화생명 상품제조역량강화 TF팀 팀장은 “사전 언더라이팅 시스템을 도입해 최소한의 시간으로 최적의 상품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며 “심사결과를 즉시 제공하는 고객 친화적인 가입설계 시스템으로 영업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삼성생명, ‘디폴트옵션 초저위험 상품’ 작년 누적 수익률 5.25%…업계 1위

삼성생명은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디폴트옵션 초저위험 원리금보장상품'의 연간 누적 수익률이 동종 부문 전체 디폴트옵션 상품 중 1위를 차지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5일 공개된 고용노동부의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4분기 수익률 현황 공시에 따르면, '삼성생명 디폴트옵션 초저위험 원리금보장상품'의 연간 수익률은 전 금융권 초저위험등급 상품의 평균인 4.56%를 웃도는 5.25%로 선두를 기록했다. 디폴트옵션은 개인형 퇴직연금 가입자의 수익률 향상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본격 시행된 제도다. 제도의 안착에 따라 지정 가입자 수는 지난해 2분기 기준 200만명에서 479만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해 총 적립금액도 12조552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초저위험등급은 전체 디폴트옵션 가입자의 88%에 해당하는 422만명이 선택하며 운용규모가 11조2879억원에 달해 가입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상품군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저위험과 중위험등급에서도 '삼성생명 디폴트옵션 저위험 BF2'와 '삼성생명 디폴트옵션 중위험 BF2'가 6개월 기준 각각 3.64%와 5.2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올랐다. 삼성생명이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장기간 축적된 자산운용 역량과 고객 맞춤형 상품개발, 퇴직연금 전담조직을 통한 고객 밀착 관리 등이 꼽힌다. 삼성생명은 해마다 증가하는 확정기여형(DC) 및 개인형 퇴직연금(IRP) 수요에 상응해 퇴직연금 고객센터를 신설해 가입자들의 수익률 관리와 컨설팅에 힘쓰고 있다. 디폴트옵션 제도 시행에 앞서서는 보험업계 최초로 디폴트옵션 전용 상품을 출시하며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도 했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과 메일을 활용해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전문가와 대면 상담이 필요한 고객들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전국 34개 고객플라자에서도 퇴직연금 상담 및 업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고객의 노후 준비를 돕기 위해서 퇴직연금 상품의 수익률을 높이는 동시에 장기적인 안목으로 운용 가능한 상품을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입자의 투자성향과 운용 목적에 맞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하이투자증권, 미국 ETF 데이트레이딩 CFD 서비스 오픈

하이투자증권은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 서비스 확대를 위해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데이트레이딩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13일 밝혔다. 본 서비스는 미국 주식 CFD 계좌를 통해 미국 ETF를 데이트레이딩할 수 있게 한 것으로, 2.5배의 레버리지를 활용해 당일 매매 및 청산이 이뤄지도록 한다. 미국 주식의 정규 시장을 대상으로 장 종료 1시간 전까지 거래할 수 있으며, 당일 ETF 신규 매매와 전량 청산이 원칙이다. 즉 ETF를 매수하면 거래 가능 시간 내에 보유 ETF 전부를 매도해야 하며, 거래 종료 시까지 잔여 수량이 있는 경우 전부 시장가로 반대매매된다. 증거금률은 40%로 일괄 적용되며, 거래통화로는 달러로만 가능하다. 하이투자증권의 미국 주식 CFD 계좌를 보유한 투자자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ETF 데이트레이딩 서비스를 신청하면 사용 가능하며, 미국 주식 CFD 계좌는 장외파생요건 충족 전문투자자로 등록된 고객이면 개설할 수 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본 서비스는 별도의 금융 이자 없이 레버리지를 활용해 ETF를 매매할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 수단이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CFD 거래환경 구축에 힘써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빗썸, 멀티체인 입출금 지원…수수료 부담↓ 처리속도↑

빗썸이 이더리움(ETH)에 대한 멀티체인 입출금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멀티체인이란 하나의 가상자산에 2개 이상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기술이다. 멀티체인이 지원되는 가상자산은 입출금 시 여러 네트워크 중 더 낮은 수수료, 빠른 처리 속도를 가진 네트워크를 선택할 수 있어 사용자 편의성 개선이 기대된다. 이번 ETH 입출금 지원에 추가되는 네트워크는 아비트럼(Arbitrum One)과 옵티미즘(Optimism)이다. 이더리움 네트워크 대비 저렴한 수수료로 입출금이 가능하며 더 빠른 입출금이 가능해진다. 멀티체인 입출금 지원 외에도 다양한 가상자산 입출금 서비스 개선이 이뤄졌다. △100만원 미만 출금 절차 간소화 △출금 주소록 기능 개선 △입출금 내역 확인 간편화 등을 진행했다. 문선일 빗썸 서비스총괄은 “앞으로도 고객의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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