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 제품의 전반적 가격 수준(원화 환산 기준)이 13년 7개월 만에 가장 크게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과 국제 유가 하락, 글로벌 수요 부진 등의 영향을 받았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를 보면 11월 기준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25.82로, 전월(132.74) 대비 5.2% 낮아졌다. 지난 8월 이후 석 달 만의 하락세다. 전월 대비 하락 폭은 2009년 4월(-6.1%) 이후 13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단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8.6% 높다. 한은은 수출 물가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석탄·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내리며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10월 1426.66원에서 지난달 1364.1원으로 4.4%로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10월과 비교해 공산품 중 석탄·석유제품(-8%), 화학제품(-6.9%) 등의 하락률이 컸다. 세부 품목에서는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21.2%), 제트유(-12.1%), 경유(-10.3%), 알루미늄판(-10.1%), 시스템반도체(-6.6%) 등의 가격이 하락했다. 11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는 148.07로 10월(156.30)보다 5.3% 낮아졌다. 3개월 만의 하락세인데, 1년 전에 비해서는 14.2%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광산품(-8.2%), 화학제품(-4.6%), 석탄·석유제품(-4.5%) 등이 하락했다. 특히 국제 유가(두바이유가)가 10월 평균 91.16달러(배럴당)에서 11월 86.26달러로 5.4% 하락하면서 큰 영향을 받았다. 세부 품목 중 제트유(-17.9%), 경유(-10.6%), 쇠고기(-9.6%), 원유(-9.5%) 등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수입물가는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광산품, 화학제품 등이 내리며 하락했다"고 말했다. dsk@ekn.kr무역 부산항 신선대·감만 부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