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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속, 소매유통 체감 경기 하락… '소비한파' 우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1.15 12:28

대한상의 15일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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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소매유통망 경기전망지수(RBSI)추이. 자료=대한상의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소매유통업체의 체감 경기가 3분기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며 ‘소비한파’가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15일 소매유통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64’로 집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전망치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 충격 시기 때보다 더 낮은 수치다. 통상 RBSI가 100 이상이면 긍정적, 100 이하면 부정적 경기를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대한상의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어려운 가운데, 각종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높은 물가 수준이 지속되고 고금리 기조 유지가 불가피함에 따라 소비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태별로는 백화점(71), 편의점(58), 슈퍼마켓(49), 온라인쇼핑(65) 등 모든 업체가 기준치를 하회하는 가운데, 대형마트(83)가 상대적으로 선방할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의 평일 전환과 온라인배송 허용 등 기대감이 지수상승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온라인쇼핑은 높은 가격경쟁력에도 불구하고 경기 기대감을 크게 낮췄다. 리오프닝으로 오프라인 소매유통으로의 본격적인 수요 전환이 이뤄지면서 매출 하락에 대한 우려를 키운 것으로 대한상의는 분석했다.

이 같은 상황 속, 기업들이 새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전략으로는 비용 절감(48.2%)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온라인강화(32.0%), 프로모션 강화(25.6%), 점포리뉴얼(19.2%), 상품개발(18.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경영 애로요인으로는 소비 위축(34.6%), 비용상승(25.2%), 소비자물가 상승(11.8%), 상품매입원가 상승(10.8%) 시장경쟁 심화(10.4%) 등을 차례로 들었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등으로 인한 상황에서 글로벌 금융시장, 원자재시장 등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며 "소비 부진이 장기간 지속될 것에 대비해 소비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 확대와 함께 중장기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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