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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 포스코 리튬 염호 프로젝트에 5억2000만달러 금융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는 포스코홀딩스가 추진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리튬 염호 개발 프로젝트에 5억2000만달러의 금융 지원을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이차전지 핵심광물인 리튬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아르헨티나 살타 소재 리튬 염호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024년까지 총 5만t 규모의 리튬을 생산, 국내 배터리 제조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무보는 우리 기업의 안정적인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와 이차전지 밸류체인 구축 등 신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우리 기업이 신산업 핵심광물 중 하나인 리튬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데 기여를 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주요 원자재 확보를 위한 금융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국무역보험공사 이인호 사장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사진=무보

중견기업 77% "中企 졸업 후 지원 줄고 규제 늘었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우리나라 중견기업의 77%는 중소기업 졸업 이후 지원이 줄고 규제가 늘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규모가 커졌지만 오히려 성장을 꺼리는 이른바 ‘피터팬증후군’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10년 내 중소기업을 졸업한 국내 중견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대한상의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77%는 중소기업 졸업 후 지원축소와 규제강화 등 새롭게 적용받게 된 정책변화에 대해 체감하고 있거나 체감한 적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에게 ‘중소기업으로서 누릴 수 있는 정책 수혜를 위해 중소기업으로의 회귀를 생각해본 적이 있는지’를 물은 결과 응답기업의 30.7%가 ‘그렇다’고 답했다. ‘피터팬증후군’을 가진 기업이 23.6%에 이르는 셈이다. 중소기업 졸업 후 체감하는 정책 변화 중 가장 아쉽고 부담스러운 변화는 ‘조세부담 증가’(51.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중소기업 정책금융 축소’(25.5%), ‘수·위탁거래 규제 등 각종 규제 부담 증가’(16%) 등을 차례로 꼽았다.대한상의 관계자는 "국내 법인세 체계는 4단계 누진세 구조인데다가 기업 규모에 따라 차등을 두는 조세제도가 많아 중견기업이 되면 조세부담이 급격히 늘 수밖에 없다"며 "성장사다리가 원활히 작동하게 인센티브 구조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피터팬증후군 극복과 성장사다리 작동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기업들이 ‘조세부담 증가폭 완화’(47%)를 꼽았다. 이어 ‘중소기업 정책의 합리적 개편(연명·보호중심→성장·생산성 중심)’(23.4%), ‘기업규모별 차별규제 개선’(21.3%), ‘중소기업 졸업유예기간 확대’(8.3%)를 차례로 답했다.대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과제 1위 역시 ‘조세부담 증가폭 완화’(38.7%)로 조사됐다. 중견기업들은 중소기업 졸업 후 미래투자와 ESG·탄소중립 대응을 늘리는 등 국가경제 발전과 지속성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졸업 후 연구개발(R&D)·시설투자 등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활동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해 가장 많은 기업들이 ‘비슷하다’(67%)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증가했다’는 응답은 29.7%를 차지해 기업 성장이 투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방증했다.‘ESG·탄소중립을 위한 노력 변화’에 대한 답변 역시 ‘비슷하다’(74.3%), ‘증가했다’(25.7%) 순으로 집계됐다.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성장사다리 구축은 미래투자와 ESG·탄소중립 등 국가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라며 "정부가 최근 ‘중견기업 성장촉진 전략’ 발표를 통해 공언한 중견기업의 수출, R&D, 신사업 투자 지원 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된다면 성장사다리 작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중견기업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조세 및 규제 부담의 완화를 위한 노력들이 계속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yes@ekn.kr중견기업이 중소기업 졸업 후 겪은 정책변화 체감도.기업들이 꼽은 피터팬증후군 극복 및 성장사다리 작동을 위한 정책과제.

"2월 BSI 83.1… 2년 6개월만 최저치"…경기침체 반영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와 실적 악화 장기화로 기업들의 다음달 체감 경기가 2년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다음달 BSI가 83.1을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이 긍정적, 100보다 낮으면 전월 대비 부정적 응답이 더 많은 것을 의미한다. BSI 전망치는 작년 4월(99.1)부터 11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81.4)과 비제조업(85.1) 모두 지난해 6월부터 9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제조업은 기준선을 초과한 세부산업이 전무하다. 특히 국내 3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석유제품, 자동차 업종은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연속 부진했다. 비제조업 세부 산업 중에서는 전기·가스·수도(100.0)만 기준선 이상을 기록했다. 그 가운데 정보통신(75.0)은 글로벌 IT업황 부진 여파로 전월 대비 최대 낙폭(30.9포인트)을 보이며 가장 부진했다. 조사부문별로는 자금 사정(87.9), 투자(89.0), 채산성(89.5), 내수(89.5), 수출(90.9), 고용(96.0), 재고(105.4))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이 이어졌다. 재고는 기준선 100을 상회할 경우 재고 과잉을 의미하는데, 제조업 재고 BSI는 2020년 7월(112.9)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고치인 110.1을 기록했다. 전경련은 이를 두고 최근 수출과 내수의 동반 침체로 기업들의 판매부진이 심화됨에 따른 것이라 분석했다. 또 재고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경우 신규투자와 고용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최근 경기 불확실성 심화로 기업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투자심리 제고를 위해 시설투자세액공제율 확대를 조속히 입법화와 기업경영환경 개선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lsj@ekn.krBSI 다음달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2년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자료=전경련

민간소비·수출부진…작년 4분기 0.4% 역성장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작년 4분기 한국 경제가 10분기 만에 역성장했다.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에 따른 민간소비 감소, 글로벌 수요 둔화에 따라 수출이 부진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0.4%로 나타났다고 26일 발표했다. 한국 경제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여파를 맞았던 2020년 2분기(-3%) 이후 10분기 만이다.분기별 성장률은 2020년 3분기(2.3%)와 4분기(1.2%), 2021년에 이어 지난해 1분기(0.6%)와 2분기(0.7%), 3분기(0.3%)까지 9분기 연속 증가했다. 4분기 역성장을 기록했으나 한국 경제는 지난해 연간 2.6% 성장해 당초 한은 전망치를 달성했다. 2021년(4.1%)에 이어 2년 연속 성장세다. 한국 경제 성장률은 2019년 2.2%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20년(-0.7%) 역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수출은 반도체와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5.8% 줄었다. 수입은 원유와 1차 금속제품 등이 줄면서 4.6% 감소했다. 민간소비도 감소세(-0.4%)로 돌아섰다. 가전제품, 의류 및 신발 등 재화, 숙박음식, 오락문화 등 서비스 소비가 줄었다. 설비투자는 2.3% 늘어나는 데 그쳤다. 3분기(7.9%) 대비 증가 폭이 크게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3.2% 증가했다. 물건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 등이 늘었다. 건설투자는 3분기(-0.2%) 부진했으나 4분기에는 비주거용 건물건설 등으로 중심으로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4분기 성장률 기여도를 보면 민간소비는 -0.2%포인트, 순수출은 -0.6%포인트로 집계됐다. 반면 정부소비 기여도는 0.6%포인트, 건설투자 0.1%포인트, 설비투자 0.2%포인트 등으로 나타났다. 민간의 성장률 기여도는 -1.1%포인트, 정부는 0.8%포인트였다. 정부소비 등이 성장률 추가 하락을 막은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활동별 성장률을 보면 지난해 4분기 건설업은 1.9%, 서비스업은 0.8% 늘었고 제조업은 4.1%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0.1%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0.5%) 이후 3분기 만에 성장했다. 지난해 연간 실질 GDI는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유가 상승 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GDP 성장률을 하회했다.dsk@ekn.kr부산항 신선대·감만 부두. 연합뉴스

12월 외화예금 1110억 달러…사상 최대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이 다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109억8000만 달러로 전달(1073억9000만 달러) 대비 35억9000만 달러 늘었다. 외화예금 잔액은 4개월 연속 늘었으며, 2012년 6월 작성 시작 이후 지난해 11월에 이어 사상 최대 기록을 2개월 연속 세웠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예금 잔액은 12월 말 기준 953억8000만 달러로 전달 대비 18억6000만 달러 늘었다. 경상거래 대금 예치, 해외직접투자 자금 일시 예치 등 기업을 중심으로 달러화예금이 늘었다. 유로화예금 잔액은 55억 달러로 전월 말 대비 약 9억9000만 달러 늘었다. 일부 기업의 수출 결제대금 예치 등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엔화 예금(66억1000만 달러)은 5억3000만 달러, 위안화 예금(17억8000만 달러)은 2억3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961억 달러)이 32억8000만 달러, 개인예금(148억8000만 달러)이 3억1000만 달러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1000억 달러)이 20억3000만 달러, 외은지점(109억8000만 달러)이 15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2021년 말 대비 137억1000만 달러 늘었다. dsk@ekn.kr거주자외화예금 자료=한국은행.

"반도체 수출 10% 감소하면 韓 경제성장률 0.64%p↓"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반도체 겨울’이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자체가 하향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대한상공회의소의 SGI 브리프 보고서 ‘반도체 산업의 국내 경제 기여와 미래 발전전략’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이 10% 감소하면 국내 경제성장률은 0.64% 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 감소 시에는 1.27%포인트까지 성장률이 떨어질 수 있다.보고서는 반도체 수출 둔화가 지속될 경우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1% 초반까지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봤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1.7%로 예상하고 있다.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기 침체는 작년 3분기부터 시작됐다. 이전까지 코로나19 ‘펜트업 수요’ 등으로 호황을 누렸지만 주요국 긴축 기조가 지속되며 업황이 급격하게 얼어붙은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가 올해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본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9.9%를 기록할 것으로 진단했다.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올해 상반기 -16.8%에서 저점을 기록하고 하반기에도 -2.2%로 침체가 이어질 전망이다.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은 6839억달러 수준이다. 이중 반도체 수출액은 1292억달러다. 전체 산업에서 반도체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10.9%에서 작년 18.9%로 뛰었다.보고서는 국내 반도체 산업의 침체에 따른 민간투자 축소를 우려했다. 국내 전산업 대비 반도체의 설비투자 비중은 2010년 14.1%에서 2022년 24.7%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반도체 설비투자액은 지난해 54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줄어든 데 이어 올해도 51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보고서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빠르게 재편되고 각국이 반도체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뛰는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국내 반도체 산업의 투자 감소는 성장의 손실뿐만 아니라 치열해진 국가 간 기술경쟁에서 뒤처지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김천구 대한상의 SGI 연구위원은 "IT 버블 붕괴(2001년), 1·2차 치킨게임(2008·2011년) 등 시기 국내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40% 이상 급락했다"며 "그동안 반도체 산업은 국내 경제의 연평균 경제성장률(2010∼2022년) 3.0% 중 0.6%포인트를 높이는 데 기여했지만, 올해는 오히려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기업의 투자 의지를 다시 살리려면 정책의 적시성이 중요하다"며 "정부의 투자세액공제 확대 조치가 국회에서 조속히 입법될 수 있도록 정치권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yes@ekn.kr반도체 수출 증가율 추이.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SGI 브리프 보고서 ‘반도체 산업의 국내 경제 기여와 미래 발전전략’을 통해 반도체 수출이 10% 감소하면 국내 경제성장률은 0.64% 포인트 하락한다고 진단했다.반도체 생산액 비중.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SGI 브리프 보고서 ‘반도체 산업의 국내 경제 기여와 미래 발전전략’을 통해 반도체 수출이 10% 감소하면 국내 경제성장률은 0.64% 포인트 하락한다고 진단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년···효과 없고 법 집행 혼선만"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시행 1년을 넘긴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관련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지만 혼선은 상당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5일 발간한 ‘중처법 수사 및 기소 사건을 통해 본 법률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경총에 따르면 작년 1월 27일 중처법 시행 후 정부가 사고발생 기업에 대해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했으나, 현재까지는 법 위반 입건 및 기소 실적이 많지 않았다. 법률의 불명확성으로 인해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과 달리 범죄혐의 입증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총은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수사기관(노동청·검찰)이 특정대상만을 경영책임자(피의자)로 인정하고 있고, 안전역량이 부족한 중소규모 이하 사업장은 여전히 법 준수 이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처법 위반으로 수사 및 기소된 사건을 통해 동 법률의 문제점을 다시 한번 심도있게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작년 12월 말 기준 수사기관(노동청·검찰)이 경영책임자를 중처법 위반으로 기소(11건)하는데 걸린 기간은 평균 237일(약 8개월)로 나타났다. 수사기관이 범죄혐의 입증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중처법 수사가 장기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게 경총의 주장이다. 법률규정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중처법 위반으로 입건 및 기소된 경영책임자가 모두 대표이사라는 점도 경총은 해당 법안의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말까지 중처법 위반 피의자로 입건(82건) 및 기소(11건)된 대상은 모두 대표이사였다. 현재까지 노동청과 검찰은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를 선임한 기업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한 경우 CSO를 경영책임자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는 고용부와 검찰이 ‘대표이사에 준하는 최종 의사결정권을 가진 자만 경영책임자가 될 수 있다’고 해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법률상 경영책임자 개념과 범위가 불명확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임우택 경총 안전보건본부장은 "현재까지의 중처법 수사 및 기소사건을 보면 법을 집행하는 정부당국에서도 법 적용 및 범죄혐의 입증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법 제정 당시 경영계가 끊임없이 문제 제기했던 법률의 모호성과 형사처벌의 과도성에 따른 부작용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중처법 시행 1년이 됐음에도 산업현장의 사망재해가 줄지 않고 있는 것은 형벌만능주의 입법의 폐단이다. 중대재해를 효과적으로 감소시키고, 법 적용을 둘러싼 소모적 논쟁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중처법을 하루빨리 개정해야 한다"며 "특히 처벌만 강조하는 법률체계로는 산재예방이라는 근본적 목적 달성에 한계가 있는 만큼 산업현장의 안전역량을 지속적으로 육성·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지원법 제정을 정부가 적극 검토·추진할 때"라고 덧붙였다. yes@ekn.krcatsASDFASDFSADF 지난해 12월 말 기준 검찰 기소 현황. 경총은 25일 ‘중대재해처벌법 수사 및 기소 사건을 통해 본 법률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기업인이 바라는 계묘년 희망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계묘년(癸卯年) 설날을 맞아 우리 기업인들이 새해에 가장 듣고 싶은 뉴스로 ‘금리 전격인하(경제대응 부문)’와 ‘탄소중립 신기술 개발(미래준비 부문)’이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대한상의는 새해를 맞이해 대한상의 소통플랫폼을 통해 전국 73개 상공회의소와 기업인 3267명을 대상으로 ‘2023년 기업인이 염원하는 희망뉴스(가상뉴스)’를 ‘경제대응’ 부문과 ‘미래준비’ 부문으로 나눠 조사했다.조사결과 기업인들이 새해 가장 듣고 싶은 경제대응 부문 희망뉴스 1위는 ‘금리 전격인하(51.2%)’가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급격히 상승한 금리에 대한 부담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기준금리는 전세계적 높은 물가상승과 美기준금리 인상에 대응해 지난 한 해동안 총 7차례 인상됐고, 올해 13일에 열린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도 연 3.5%로 0.25%p 올려 긴축기조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금리부담은 가파르게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10일 발표한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신규취급액)는 작년 11월 5.93%로, 전년동기(3.3%) 대비 2.63%p 상승했다. 회사채 금리도 1년새 두 배 정도 올랐다. 작년 초 2%대 중반 수준의 우량회사채(3년, AA-) 금리는 올해초 5%대를 넘나들고 있다. 대한상의가 최근 한국평가데이터(KoDATA)와 함께 지난 3분기까지의 기업 재무제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기업이 부담해야 할 이자비용은 전년동기대비 2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대한상의는 "지난해 이어진 급격한 긴축통화정책의 효과는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소비침체, 투자위축, 기업·가계부채 불안 등 실물경제의 곳곳으로 파급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 국내 물가수준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겠지만, 경제활성화를 위한 선제적이고 과감한 금리정책도 열어두길 바란다"고 밝혔다. 2위는 ‘코로나19 종식선언(42.9%)’, 3위는 ‘국제유가·원자재가 안정(39.1%)’ 이었다. 그밖에 기업인들이 꼽은 경제대응 부문 희망뉴스로 ‘중국 등 소비재 수출시장 회복(19%)’, ‘반도체 +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이차전지(배터리)·방산·원자력) 등 주력산업 수출 호조(16.8%)’, ‘K-콘텐츠 문화산업 수출 확대(16%)’, ‘美 IRA, EU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보호무역 리스크 해소(15%)’ 등으로 조사됐다.기업인들이 새해 가장 듣고 싶은 미래준비 부문 희망뉴스로는 ‘탄소중립 新기술 개발(46.6%)’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2위는 ‘저출산 정책효과’, 3위 ‘2030 엑스포 유치’ 순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노사정 대타협 및 노동개혁(28.6%)’, ‘국회 협치를 통한 경제지원입법 활성화(27.9%)’, ‘교육개혁안 통과(19.7%)’, ‘남북 경제협력 추진(12.3%)’ 등의 응답이 나왔다.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지난해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수출 세계 6위 달성, 방산 분야의 대규모 수주, K-콘텐츠의 활약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만큼 올해도 우리 기업인들이 많은 희망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경제의 각 경제주체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희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다면 새해에 품은 소망들을 반드시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ojin@ekn.kr자료=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제안 ‘사회성과인센티브(SPC)’, 다보스포럼서 호평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독창적 아이디어로 제안하고 추진한 사회성과인센티브(SPC) 프로그램이 올해 다보스포럼에서 호평을 받았다. 최 회장은 10년 전인 지난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사회적기업들이 창출하는 ‘사회성과’에 비례해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제안했다.24일 SK그룹에 따르면 다보스포럼을 주관하는 세계경제포럼(WEF) 사무국은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회적기업들과의 협력이 어떻게 대기업들에게 지속가능 혁신의 방안이 되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대표적인 성과 사례로 SK의 사회성과인센티브와 세계 최대 맥주회사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 InBev)의 스타트업·소셜혁신기업 펀딩 프로그램을 소개했다.사무국은 "글로벌 선진 기업들은 전통적 CSR(사회적책임)에서 탈피, 사회적기업과의 파트너십으로 소셜 임팩트 창출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목표 달성에 나서고 있다"며 "특히 SK는 사회적기업들이 창출하는 사회적가치에 비례해 금전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독창적이면서도 효과적인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왔다"고 평가했다.사무국은 이어 "이로써 SK는 정보기술(IT)에서 농업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회적기업들이 지속가능 사회를 위한 더 큰 소셜 임팩트를 창출하는데 도움을 줘 왔다"며 "사회적기업들이 창출한 사회적가치 측정 관련 노하우는 SK의 사회적가치 측정 방법론을 발전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됐다. 이 같은 측정 결과 SK그룹의 2021년 사회적가치 창출 총량은 전년 대비 60%나 증가했다"고 밝혔다.사무국이 최 회장의 아이디어로 출발한 사회성과인센티브가 결국 사회적기업 생태계 자생력을 키우는 동시에 사회적가치(SV) 창출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올려왔다고 평가한 것이다. SK그룹이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26개의 사회적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사회성과인센티브를 운영한 결과, 이들 사회적기업이 △일자리 창출 △사회 서비스 제공 △환경문제 해결 △생태계 문제 해결 등 4개 분야에서 총 3275억원의 사회성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SK그룹은 인센티브로 총 527억원을 사회적기업들에 지급했다. 재원은 SK가 설립한 사회적기업 ‘행복나래’와 SK 멤버사들이 낸 기부금으로 마련됐다. 예컨데, 노인 요양 및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부케어와 농촌 취약계층 직원들과 제철 이유식을 만드는 에코맘산골이유식은 각각 20억원, 3억8000만원의 인센티브를 제공받았는데, 사회성과 연평균 성장률이 각각 30%, 40%를 넘나들고 있다.SK가 출자해 설립한 비영리연구재단인 사회적가치연구원(CSES) 관계자는 "사회적가치연구원은 경기도 화성시와 사회적기업 지원정책 협력사업을 추진중이고, 사회성과인센티브 국내외 확산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sojin@ekn.kr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준 SK이노 부회장, ‘소통’ 행보 눈길…"신입사원, 미래세상 원동력"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올해 1월 입사한 신입사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시간을 가지며 "지금과 전혀 다를 미래 세상을 움직이는 원동력의 중추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24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지난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신입사원 연수 과정중 ‘신입사원과의 대화’ 세션에 등장해 90분간 SK이노베이션 계열 신입사원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선 신입사원들이 SK이노베이션의 그린(친환경) 미래사업을 이끌어갈 주역인 걸 상징하기 위해 신입사원 명칭을 ‘그린이’로 붙였다.김 부회장은 구성원의 행복을 제1순위로 ‘우리가 회사다’라는 인간존중 기반의 조직문화와 선배라는 이유로 ‘꼰대’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각자의 목소리가 나오는 구성원 간의 문화 등을 SK이노베이션의 장점으로 꼽았다. 이날 신입사원들은 김 부회장에게 회사생활부터 개인적인 고민, 회사 미래 전략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해 질문을 했다. 김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은 ‘할말 하는 문화’를 갖고 있으며, 신입사원들이 모든 일에 있어 자신의 생각을 자신 있게 정리하고 표현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김 부회장은 "우리의 역할은 앞으로도 세상을 움직이는 원동력(에너지)을 제공하는 것이지만, 카본(탄소) 기반이었던 것을 그린 기반으로 바꾸고 있다"고 SK이노베이션의 핵심전략인 ‘카본 투 그린’을 설명했다. 에너지의 전기화와 리사이클부터 소형모듈원자로(SMR), 수소, 암모니아까지 미래 사업 추진 계획도 덧붙였다.지난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공개한 창립 100주년 청사진 ‘올 타임 넷제로’를 비롯한 SK이노베이션의 미래에 대해 김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은 넷제로에 대한 진정성, 넷제로로 가는 현실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선도적으로 업계를 이끄는 스피드가 경쟁력"이라며 "저를 포함한 SK이노베이션의 모든 선배들은 회사의 기초를 더욱 튼튼하게 만들고 씨앗을 뿌릴테니 여러분들은 그 씨앗을 잘 키워 2062년 ‘SK이노베이션 100주년은 내가 만들었어’라는 자부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행사 후 김 부회장은 신입사원들이 입은 SK이노베이션 친환경 캐릭터 ‘행코(행복코끼리)’가 그려진 후드티셔츠로 갈아입은 후 모든 신입사원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신입사원들의 첫 출발을 응원했다. sojin@ekn.kr김준 SK 이노베이션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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