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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77% "中企 졸업 후 지원 줄고 규제 늘었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1.26 12:00

대한상의, 중견기업의 경영실태 및 시사점 조사



"24%는 피터팬증후군···지속발전 위한 성장사다리 작동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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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이 중소기업 졸업 후 겪은 정책변화 체감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우리나라 중견기업의 77%는 중소기업 졸업 이후 지원이 줄고 규제가 늘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규모가 커졌지만 오히려 성장을 꺼리는 이른바 ‘피터팬증후군’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10년 내 중소기업을 졸업한 국내 중견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77%는 중소기업 졸업 후 지원축소와 규제강화 등 새롭게 적용받게 된 정책변화에 대해 체감하고 있거나 체감한 적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에게 ‘중소기업으로서 누릴 수 있는 정책 수혜를 위해 중소기업으로의 회귀를 생각해본 적이 있는지’를 물은 결과 응답기업의 30.7%가 ‘그렇다’고 답했다. ‘피터팬증후군’을 가진 기업이 23.6%에 이르는 셈이다.

중소기업 졸업 후 체감하는 정책 변화 중 가장 아쉽고 부담스러운 변화는 ‘조세부담 증가’(51.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중소기업 정책금융 축소’(25.5%), ‘수·위탁거래 규제 등 각종 규제 부담 증가’(16%) 등을 차례로 꼽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국내 법인세 체계는 4단계 누진세 구조인데다가 기업 규모에 따라 차등을 두는 조세제도가 많아 중견기업이 되면 조세부담이 급격히 늘 수밖에 없다"며 "성장사다리가 원활히 작동하게 인센티브 구조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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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꼽은 피터팬증후군 극복 및 성장사다리 작동을 위한 정책과제.

‘피터팬증후군 극복과 성장사다리 작동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기업들이 ‘조세부담 증가폭 완화’(47%)를 꼽았다. 이어 ‘중소기업 정책의 합리적 개편(연명·보호중심→성장·생산성 중심)’(23.4%), ‘기업규모별 차별규제 개선’(21.3%), ‘중소기업 졸업유예기간 확대’(8.3%)를 차례로 답했다.

대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과제 1위 역시 ‘조세부담 증가폭 완화’(38.7%)로 조사됐다.

중견기업들은 중소기업 졸업 후 미래투자와 ESG·탄소중립 대응을 늘리는 등 국가경제 발전과 지속성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졸업 후 연구개발(R&D)·시설투자 등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활동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해 가장 많은 기업들이 ‘비슷하다’(67%)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증가했다’는 응답은 29.7%를 차지해 기업 성장이 투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방증했다.

‘ESG·탄소중립을 위한 노력 변화’에 대한 답변 역시 ‘비슷하다’(74.3%), ‘증가했다’(25.7%) 순으로 집계됐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성장사다리 구축은 미래투자와 ESG·탄소중립 등 국가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라며 "정부가 최근 ‘중견기업 성장촉진 전략’ 발표를 통해 공언한 중견기업의 수출, R&D, 신사업 투자 지원 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된다면 성장사다리 작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중견기업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조세 및 규제 부담의 완화를 위한 노력들이 계속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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