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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유소 기름값 8개월만에 재역전…휘발유 오르고 경유 가격 내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국내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이 8개월 만에 경유 가격을 추월했다. 2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월 4주(19∼23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리터)당 1579.1원으로 전주보다 1.7원 올랐다. 휘발유 가격은 주간 단위로 지난주에 소폭 내렸다가 다시 강보합세로 전환했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0.7원 오른 1655.4원, 최저가 지역인 울산은 0.9원 상승한 1545.1원이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L당 1587.6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551.9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번 주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24.1원 하락한 L당 1584.9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판매가격은 주간 단위로 14주째 내렸다. 주간 단위로는 아직 경유가 조금 더 비싸지만, 일간 단위로는 지난 23일 자로 휘발유 가격이 경유 가격을 작년 6월 이후 8개월 만에 앞질렀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휘발유 가격은 L당 1579.35원, 경유 가격은 1573.12원이다. 보통 국내에서는 세금이 많이 붙는 휘발유가 경유보다 비싸게 판매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경유 수급난 여파로 한동안 가격 역전이 일어났다. 올해 초 휘발유에 붙는 유류세 인하 폭이 37%에서 25%로 축소되고, 경유 유류세 인하 폭은 37%로 유지되면서 가격 차가 줄기 시작했다. 또 유럽의 난방용 발전 수요가 줄면서 국제 경유 가격도 꾸준히 내렸다. 이번 주 국제 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 재확인, 달러화 강세, 미국 상업원유 재고 증가 등에 하락했다.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2.5달러 내린 배럴당 81.3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2.7달러 내린 배럴당 94.5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4.5달러 내린 배럴당 104.0달러였다.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 8개월 만에 경유 앞질러 (사진=연합)

주금공 "특례보금자리론 3월 금리는 동결…최저 연 3.25% 가능"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주택금융공사(HF)가 특례보금자리론의 3월 금리를 동결한다고 24일 밝혔다. 다만 인터넷 등을 통한 비대면 신청이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이 대면으로 신청·접수하는 경우에도 0.1%포인트(p)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사실상 0.1%포인트 금리 인하 효과가 있다고 주금공 측은 설명했다.이에 따라 3월 신청자부터는 대면과 비대면(인터넷 전자약정) 관계없이 연 4.15∼4.45%(일반형)와 연 4.05∼4.35%(우대형)의 금리가 적용된다.여기에 기타 우대금리 최대한도 0.8%포인트(사회적 배려층·저소득청년·신혼가구·미분양주택 등)를 감안하면 우대형 금리는 연 3.25∼3.55%까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이미 대출을 신청한 고객의 경우에도 실행 시점이 3월로 넘어가면 금리 인하 혜택을 누릴 수 있다.주금공 관계자는 "2월 초 대비 국고채 5년물 금리가 40bp(1bp=0.01%포인트) 넘게 올라 공사의 재원 조달 비용이 크게 상승했다"면서 "서민·실수요자의 금융비용 경감을 위해 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주금공은 고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SC제일은행으로 한정된 대면 신청·접수 은행을 이르면 3월 말부터 기업은행으로 확대한 뒤 추가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특례보금자리론은 기존 보금자리론에 안심전환대출, 적격대출 등 정책 모기지를 통합한 상품으로, 우선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기존 보금자리론(소득 7000만원 이하)과 달리 소득 요건이 없는 점이 특징이다. 금리 인상기에 시중금리보다 저렴한 고정금리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크다.(사진=연합)

"물가, 물가" 거듭 강조한 이창용...전문가들 "연내 금리 동결 전망"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자동차 운전을 하는데 안개가 가득해요. 그래서 어느 방향으로 갈 지 몰라요. 그럼 차를 세우고 안개가 사라질 때까지 기다린 다음 또 갈지 말지 결정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을 말하며 이같은 비유를 들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이 인상 종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쉬어가는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물가 경로’가 기준금리 동결 배경이라며 경기 침체 우려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을 종료한다는 시장 분석을 경계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한은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전문가들은 "연내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 "물가 중점…추가 인상도 물가에 달려" 이창용 총재는 이날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물가 경로를 파악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시장에서 경기 침체 우려로 금리 동결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사실과 맞지도 않고 한은의 의도와도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0.4%)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도 역성장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6%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이같은 상황에도 이 총재는 "이번 동결 결정의 중요한 요인은 물가 경로"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한은이 생각하는 것은 경기·금융시장 안정도 고려하지만, 저희가 생각해 왔던 물가 경로 상황에 가고 있기 때문에 그 효과를 먼저 지켜보자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거기에는 미국의 통화 정책, 중국 경제 등 굉장히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며 "그 불확실성이 어떻게 실현되는 지에 따라 물가 경로에 변동이 있을 경우 금리 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물가 성장률은 지난 1월 5.2%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높아졌고, 2월에도 5%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다 3월에는 4%대로 떨어진 후 연말에는 3%대 초반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란 게 한은의 예상이다. 한은은 이날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3.6%에서 3.5%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유가가 지난해 11월 예상보다 낮아졌다"며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의 경우 작년 수준 정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선반영했는데, 공공요금이 어떻게 변화할 지에 대해서는 정부 정책이 발표되면 예상치를 변경해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로 미국과의 금리 격차는 최대 1.25%포인트 벌어진 상태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이 예고된 만큼 한미간 금리 격차는 더 벌어질 전망이다. ◇ 전문가들 "연내 동결 예상…추가 인상 배제할 수 없어" 채권 시장 전문가들은 한은 금통위 후 연내 기준금리가 3.5%로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날 5명의 금통위원들이 최종 금리 수준을 3.75%로 예상했지만,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자는 의견에 그쳤다는 분석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 총재는 반도체 부진, 부동산 위축 등에 따른 경기둔화는 인정하되 물가 하락 경로를 가세할 정도는 아니며 보조적 요인이라고 했다"며 "핵심은 한은이 예측한 물가 경로를 지킬 수 있느냐 여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이미 1년 반 정도의 기간 동안 금리를 3%포인트 높였고, 통화긴축 영역에 진입한 상황에서 추가 긴축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한·미 금리 역전 폭이 확대되면서 원화 변동성이 확대되면 금리를 추가 인상 할 수 있지만, 금통위 후 원화 변동성은 지난해 4분기 보다 낮았다"며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했다. 단 대외 요인에 따른 변동 가능성은 커졌다고 입을 모았다. 이 총재는 물가 경로가 기존 전망치 대로 움직이면 인상 가능성을 없을 것이란 점을 암시했으나, 불확실성이 있어 물가 경로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 불확실성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방향, 중국 리오프닝 영향 등이 포함되는 만큼 대외 요인 변화를 중요하게 봐야한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최종금리 전망은 5.1%에서 5.5%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다. 권기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부터 나타날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물가 상승률의 상방리스크는 제한적이다"라며 "이는 대외적 요인이 안정화된다는 가정이 필요하다. 미 연준의 긴축 부담 완화, 중국의 리오프닝 수요 기대감이 축소된다면 금리 추가 인상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미국 연방금리가 3월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현실화하고 6월까지 5.5%로 높아진다면 국내 기준금리가 3.75%로 인상되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한은)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2015년 이후 한미 기준금리 추이. 자료=한국은행

7번 연속 인상 끝에 기준금리 동결..."물가 경로 보겠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연속 인상을 종료하고 23일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물가 수준이 예상경로 대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 시장 상황을 지켜본다는 의미에서다. 단 한은은 향후 미국의 긴축 수준, 중국의 경제 상황,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속도 등을 보고 금리 추가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며 금리 인상의 종료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한은은 23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해 7번 연속(지난해 4·5·7·8·10·11월, 올해 1월) 인상됐다가 이날 동결로 결정됐다. 큰 틀에서 2021년 8월부터 시작된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금통위원 중 조윤제 위원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소수 의견을 냈다. 이번에 금리를 동결한 것은 물가 경로가 전망대로 이동하는 지 지켜봐야 하는 데다 정책적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그동안의 통화정책 효과 등을 보기 위해서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후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상승률이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연중 목표 수준(2%)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여러 불확실성 요인들,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종금리 수준, 중국 경기 회복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부동산 경기의 금융안정 영향, 그간의 금리인상 파급영향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경기 위축 우려가 커지면서 기준금리를 동결시켰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 총재는 물가를 가장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 우려보다는 물가 경로에 따라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이 총재는 "3월부터는 물가 상승률이 4%대로 낮아지고, 올해 말에는 3%대 초반으로 내려가는 경로를 생각하고 있다"며 "예상하는 경로로 가면 굳이 더 금리를 올려 긴축적으로 가기 보다는 지금 수준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경로로 가는 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고 했다. 추가 인상 가능성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번 기준금리 동결을 ‘금리인상 기조가 끝났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지난해에는 물가가 이례적으로 급등해 매회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나 이전에는 금리를 인상한 후 시간을 두고 추가 인상 여부를 검토해 왔다. 이번 결정은 이런 과거의 일반적인 방식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 금리 수준으로는 금통위원 5명이 3.75%로 열어두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총재는 "최종 금리는 금통위원 1명이 현재 3.5% 수준으로 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었고, 나머지 5명은 당분간 최종 금리를 3.75%로 가져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었다"며 "물가 경로에 대한 견해 차이로 최종 금리에 대한 생각이 나뉘었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시점은 물가 경로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물가 경로가 예상에 부합해 장기 정책 목표인 2% 수준으로 가는 것이 여러 자료를 통해 확인되면 그 때 금리 인하의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다"며 "그 이전에 금리 인하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했다. 이날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6%로, 소비자물가 성장률을 3.6%에서 3.5%로 0.1%포인트씩 하향 조정했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물가 상승률을 0.1%포인트로 낮추는 것이 상충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 총재는 "물가가 현재 5%대에서 3%대로 내려가기까지 굉장히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며 "중국이 어떻게 될 지, 미국의 통화정책이 어떻게 갈지 불확실성이 많다. 이런 불확실성 때문에 물가 경로가 변동한다면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여의도= 김아름 기자]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미래발전위원장 겸 회장 직무대행이 23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유시장 경제의 가장 기본은 소위 말하는 유착의 고리를 끊는 데서부터 시작한다"며 "지금은 전경련을 바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임기 동안 전경련 위상과 역할 정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의 글로벌 싱크태크 재탄생과 관련해선 "4대 그룹이 탈퇴하면서 한경연도 상당히 축소가 됐다. 당장 이 연구원을 무한대로 키우는 것은 힘들다"면서 "조직 자체를 키우지 않으면서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구상하려고 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외부의 학술이나 정책 네트워크를 잘 활용해, 정책이나 기업에 도움이 되는 제안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직무대행은 지난해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 있었던 것과 관련한 ‘정경유착’ 지적엔 "스스로를 정치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갈하며 "(전경련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 경제에 관한 기본적인 소신과 철학을 보고 (직 대행을) 부탁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기존에 있던 유착 현상을 근절하고 관계를 새로운 방향으로 바꾸고자 한다"고 말했다.최근 언급된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통합 가능성에 대해 "통합을 주장하는 분들의 나름의 논리가 있을 것이나, 지금은 그럴 단계가 아니다"‘며 "서로 각각의 고유한 설립 배경 취지에 따라 역할을 해 나가는 것이 옳은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의견을 나타냈다.김 직무대행은 향후 6개월 간 전경련의 쇄신을 이끌면서 조직 운영 방안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래발전위원회(미래위)를 통해 전경련을 이끌 차기 회장 후보도 물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전경련은 이날 2023년 정기총회를 열고 산하 연구소인 한경연을 글로벌 싱크탱크로 재탄생 시키겠다는 내용이 담긴 뉴 웨이 구상을 발표했다. ‘뉴 웨이 구상’은 지난 6일에 1차 공개된 바와 같이 미래위가 검토해 총회에 보고한 것으로 △국민 소통 △미래 선도 △글로벌 도약 등 세 개의 기둥으로 이뤄져 있다.국민 소통의 첫 프로젝트는 ‘한국판 버핏과 점심식사’로 4월 중 개최 예정이다. 또 전경련에 대·중소상생위원회를 설립, 중소기업 경영자문사업 등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도 구체화해나갈 계획이다. 여의도에 경제인 명예의 전당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한다고 밝혔다. 미래 선도 실천방안으로는 한경연을 국제적 수준의 싱크탱크로 육성하는 방안을 살핀다. 보고서 발간 위주의 단순 연구기관이 아닌 지식네트워크의 허브로 재편하고 경제교육, 인재양성 등도 중점사업으로 추진하는 컨셉이다. 이외 주요 대기업 회장들로 구성된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도 설립한다.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미래발전위원장 겸 회장직무대행이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다.

"수출 기업 42%, 영업 이익으로 가까스로 대출 이자 감당"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우리 수출 기업의 42%는 영업이익으로 가까스로 대출 이자를 감당하고 있다."23일 한국무역협회(KITA)는 전날 서울시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고금리 시대의 수출 업계 금융 애로 진단과 과제’를 주제로 한 ‘제 5회 무역산업포럼’에서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수출 기업의 자금조달 애로가 가중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정 부회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기업 대출 금리는 지난 2년간 3% 포인트 가까이 상승하며 기업의 연간 이자 부담액이 약 32조원 증가했다"며 "응답 업체의 42%가 이자 부담액이 영업이익과 비슷하거나 초과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58%가 자금 사정 악화가 1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강조했다.정 부회장은 고금리에 대한 정부와 금융기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협회가 실시한 ‘금융애로 실태조사’ 결과 수출 기업이 가장 원하는 금융지원책은 ‘금리부담 완화’로 나타났다"며 "경기 침체 기간 동안의 고금리로 이자 부담과 자금난을 겪는 한계 기업이 속출하며 대규모 기업 파산으로 이어진다면 우리의 수출 산업 생태계는 일부라도 와해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수출 산업 생태계는 한번 무너지면 복원에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단기적 고금리가 산업 생태계 와해를 초래하지 않도록 정부와 금융기관들의 특단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정 부회장은 마지막으로 "무역협회 차원에서도 금리 3% 수준 의 대출 자금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사업이 다른 단체나 기관에 확산된다면 어려운 시기에 우리 수출 산업 생태계가 유지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lsj@ekn.kr정만기 무역협회 부회장이 ‘제5회 무역산업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무역협회

1월 생산자물가 0.4% 올라...3개월 만에 상승 전환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전기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작년 10월 이후 3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120.29(2015년 100)로 집계됐다. 작년 12월(119.79) 대비 0.4% 높은 수치다. 1년 전인 114.40과 비교해도 5.1%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 0.5% 상승한 이후 11월(-0.3%), 12월(-0.4%)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하락했지만, 3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 상승 폭은 지난해 6월(10%) 이후 7개월 연속 둔화됐다. 품목별 등락률을 보면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이 전월 대비 4% 상승했다. 전기요금 인상 영향으로 전력이 10.9% 급등했다. 전력은 1980년 2월(37.1%) 이후 약 43년 만에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서비스는 정보통신및방송서비스(1.0%), 음식점및숙박서비스(0.5%) 등이 올라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축산물(-5.8%)이 내렸으나, 농산물(4.9%), 수산물(0.4%) 등이 올랐다. 반면 공산품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음식료품(0.7%), 화학제품(0.1%) 등이 올랐으나, 석탄및석유제품(-3.1%) 등이 내렸다. 세부 품목별로는 풋고추(85.8%), 오이(32.9%), 갈치(22.1%), 인스턴트커피(9.7%) 등의 상승 폭이 컸다. 반면 벙커C유(-11.8%), 돼지고기(-8.8%), 닭고기(-6.5%), 경유(-3.0%) 등은 전월 대비 하락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1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8% 상승했다. 최종재(0.1%)가 올랐지만 원재료(-8.1%), 중간재(-0.4%)가 하락했다. 이 중 원재료의 경우 국내출하(-0.6%)와 수입(-9.7%)이 모두 내려 전월 대비 8.1% 하락했다. 중간재는 국내출하(0.3%)가 올랐지만 수입(-4.1%)이 내려 전월 대비 0.4% 내렸다. 최종재의 경우 자본재(-1.0%)가 내렸으나 서비스(0.6%) 등이 올라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인 1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6%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4.0%), 서비스(0.5%) 등이 올랐으나, 공산품(-1.6%)은 하락했다. ys106@ekn.kr생산자물가지수 (자료=한은)

[속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1.7→1.6%로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1.6%로 낮아졌다. 한국은행은 23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연 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당초 올해 성장률은 1.7%로 예상됐는데, 이보다 0.1%포인트 낮췄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3%에서 2.4%로 0.1%포인트 높아졌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3.6%에서 3.5%로 낮아졌다. 내년도 물가 상승률은 2.5%에서 2.6%로 상향 전망됐다. dsk@ekn.kr한국은행 한국은행.(사진=에너지경제신문)

[속보] 7번 연속 올렸던 기준금리 동결…3.5% 유지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기준금리가 동결됐다. 한국은행은 23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유지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해 7번 연속 오른 후 종료됐다. 2021년 8월 이후 지난달까지 약 1년 5개월간 계속된 금리 인상 기조도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경기 상황이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동결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마이너스(-0.4%)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도 역성장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수정경제전망에서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더 낮출 것이란 예상이다.dsk@ekn.kr한국은행.(사진=에너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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