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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한은, 올 4분기에 0.25%p 금리인하 가능성"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한국은행이 경기둔화를 우려해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빠르게 인하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 4분기 한국 기준금리 전망치에 대한 중간값이 3.2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진행된 조사보다 금리가 인하되는 시점이 1분기 앞당겨졌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현재 한국 기준금리는 3.5%다. 블룸버그는 이어 한은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함으로써 최종금리에 도달했다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위원 중 2명은 이런 결정에 반대했기 때문에 이달 예정된 정책회의에선 금리인상이 중단될 것으로 내다봤다. 메리츠증권의 스티븐 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은 인플레이션보다 경제성장을 고려하기 시작해 4분기에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외부 수요가 수출 및 설비투자를, 고금리가 건설과 소비를 짓누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수출은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이 지속한 가운데 주력 제품인 반도체 업황 악화로 직격탄을 맞으며 4개월째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아울러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조사에서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기존 1.6%에서 1.4%로 하향조정했고 인플레이션 전망은 기존과 동일한 3.3%로 제시했다.(사진=연합)

대한상의 "韓에만 있는 ‘주기적 지정감사제’ 폐지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 회사가 6년 이상 동일 감사인을 선임한 경우 이후 3년간 정부가 새 감사인을 지정하는 ‘지정감사제’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역행하는 비효율적 규제라는 이유에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주기적 지정감사제에 대한 이 같은 경제계 의견을 취합해 금융위원회에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대한상의는 건의서를 통해 "지정감사제 도입이 감사인-피감기업간 유착관계 방지 등 독립성 강화에 치중돼 감사품질이 떨어지고 기업 부담만 증가하는 부작용이 크다"고 주장했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회계법인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외부감사인 품질관리 감리 관련 지적건수는 2019~2020년 평균 11.5건이었다. 2021년에는 평균 13.9건으로 약 21%가 증가했다. 대한상의는 지정감사제가 피감기업의 업종, 특성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부족한 감사인을 선임하게 돼 감사인 적격성이 저하된다고 설명했다. 피감기업과 지정감사인간 매칭은 기업 규모와 회계법인 규모에 따라 기계적으로 이루어져 감사인이 전문성을 갖췄는지 고려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정감사제로 감사인 역량이 하향 평준화되는 문제도 있다는 게 대한상의 측 의견이다. 2000년대 중반 E&Y 회계법인은 미국의 상장회사회계감독위원회(PCAOB)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감사인 의무교체제도는 특정 업종을 전문영역으로 개척해온 회계사들이 그러한 업종에 투입돼 높은 품질의 감사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막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한상의는 또 지정감사제가 기업 부담을 필요 이상으로 증가시킨다고 봤다. 기업의 규모, 거래구조의 복잡성, 업종의 특수성에 따라 기존 감사인 대비 투입되는 감사시간이 늘어나고 그만큼 감사보수도 늘어나 기업의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것이다. 또 빈번한 감사인 교체로 인해 전기의 감사인이 검토한 재무제표와 감사보고서에 대해 신규 지정감사인이 과도한 지적을 하는 경우가 늘어 기업의 재무제표를 수정하고 주주 신뢰가 하락하는 문제도 있다. 글로벌 스탠다드 관점에서도 우리나라만 지정감사제를 도입해 기업의 불편과 감사품질 저하를 낳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등은 대형 분식회계 사건을 계기로 회계개혁을 단행했다. 결과적으로 지정감사제보다 부작용이 적은 합리적인 제도를 도입했다. 미국은 2001년 엔론의 분식회계 사건 이후 회계개혁법을 제정하면서 감사인 의무교체제도(Auditor-Mandatory-Rotation) 도입을 고려했다. 그러다 감사효율 저하로 인한 ‘비용’이 감사인 독립성 제고라는 ‘편익’을 초과한다는 판단하에 도입을 철회하고 자유수임제를 계속 운영하고 있다. 감사인 의무교체제를 채택한 영국은 2021년 제한적 감사인 지정제 도입을 논의했다. 결국 도입하는 대신 공유감사제도, 회계법인 감독강화, 감독체계 개편 등 시장작용을 통한 개선에 중점을 뒀다. EU도 의무교체제를 계속 운영 중이다. 지정감사제는 감사인 독립성 측면에서 효과는 있지만, 감사인 적격성 하락, 경쟁유인 약화, 기업부담 증가 등 사회적 비용을 야기한다. 대한상의는 이에 따라 글로벌 스탠다드에 따라 지정감사제를 폐지하거나 또는 전문성·독립성이 조화된 제도를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이수원 대한상의 기업정책팀장은 "최근 기업들은 ESG 차원에서 시장의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부작용이 큰 지정감사제보다는 내부고발 및 감리 강화, 감사위원회 활성화 등을 통해 기업투명성을 높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yes@ekn.krcatsASDFASDFA 품질관리 감리 결과 평균 지적건수. 대한상의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역행하는 비효율적 규제라는 이유에서 ‘주기적 지정감사제’를 폐기해야 한다고 8일 건의했다.

작년 12월 경상수지, 배당 덕에 흑자 전환…26.8억 달러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해 12월 경상수지가 배당 덕에 한 달 만에 흑자 전환했다. 한은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를 보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26억8000만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2억2000만 달러) 적자에서 한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흑자 규모는 1년 전(63억7000만 달러) 대비 36억9000만 달러 줄었다.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는 298억3000만 달러로 2021년(852억3000만 달러)의 3분의 1수준에 그쳤다. 단 한은의 전망치(250억 달러)는 넘어섰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는 4억8000만 달러 적자였다. 3개월 연속 적자인 데다 1년 전(44억3000만 달러)와 비교해 49억1000만 달러 급감했다. 수출은 556억7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64억7000만 달러(10.4%) 감소했다. 지난해 9월 수출이 23개월 만에 처음 1년 전과 비교해 감소를 보인 후 4개월 연속 후퇴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7.8%), 철강제품(-20.5%), 화학공업제품(-17.2%) 등이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으로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중국(-27.1%), 동남아(-23.7%), 일본(-10.3%)으로의 수출이 위축됐다. 수입은 561억5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5억6000만 달러(2.7%) 줄었다. 수입액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은 2020년 12월 이후 2년 만이다. 원자재 수입액은 1년 전 대비 0.7% 늘었다. 원자재 중 가스, 원유, 석탄 수입액은 각각 52.2%, 16.9%, 12.5% 증가했다. 자본재 수입은 반도체(-11.2%)를 중심으로 6.4% 감소했다. 소비재 수입도 4.9%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13억9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전년 12월(-7억6000만 달러) 대비 적자 폭이 6억3000만 달러 확대됐다. 운송수지는 흑자(1억7000만 달러) 기조를 유지했는데 1년 전(12억5000만 달러) 대비 10억8000만 달러 축소됐다. 지난해 12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같은 기간 76.9%나 떨어진 영향을 받았다. 여행수지 적자는 코로나19 방역이 완화되며 1년 새 7억4000만 달러에서 11억4000만 달러로 늘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47억9000만 달러)는 1년 전 대비 13억 달러 증가했다. 본원소득수지 중 배당소득수지는 44억9000만 흑자로 1년 동안 17억 달러 늘었다. 국내기업이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 수입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지난해 12월 중 50억6000만 달러 확대됐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55억1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24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3억7000만 달러 늘었는데,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30억5000만 달러 감소했다. dsk@ekn.kr무역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 하는 모습. 연합뉴스

대한상의, 동유럽 경제사절단 파견···"협력 강화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는 9일까지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동유럽에 경제사절단을 파견한다고 7일 밝혔다. 경제협력 논의와 더불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지지와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선임집행위원)이 경제사절단 단장을 맡는다. 이영활 부산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이재경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손재일 한-루 민간경협위원장(한화 에어로스페이스 대표), 이현수 LIG넥스원 부사장, 안경수 현대로템 전무 등이 함께한다. 지난해 12월 대한상의와 주한루마니아대사관은 니콜라에 치우커 루마니아 국무총리 방한을 기념해 ‘한-루마니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공동 개최했다. 당시 루마니아 정부 대표단은 민간 협력이 양국 경제협력의 최우선 과제임을 강조하며 한국 기업인들의 루마니아 조기 방문을 공식 요청했다. 이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사절단 파견이 추진됐다. 이에 따라 7일 대한상공회의소와 루마니아상공회의소 공동 주관으로 개최된 ‘한-루마니아 비즈니스 카운슬’에서는 양국 민간 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됐다. 손재일 한-루 민간 경제협력위원장은 "오늘 행사는 양국 총리 간 상호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약속한 자리로서 민간 경제네트워크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한상의와 루마니아 상의는 앞으로 오늘과 같은 실질적 비즈니스 협력기회를 정기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하이 다라반 루마니아상의 회장은 "최근 방위산업을 중심으로 한국과 루마니아의 비즈니스 협력관계가 매우 가까워지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루마니아는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IT 인프라와 경쟁력 있는 노동력을 갖춘 나라로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크게 확대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루마니아에서는 방산, 철도인프라, 전자 등 대표 기업인들이 참석해 한국 기업과의 상호 투자 확대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절단은 8일 마르첼 치올라쿠 루마니아 하원의장, 플로린 스파타루 루마니아 경제부 장관 등을 만나 2030 부산엑스포 유치 교섭활동에 나선다. 지난해 한국 방문에 이어 2달여 만에 경제사절단을 루마니아에 파견함으로써 한층 강화된 양국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루마니아 정부의 지지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9일 부터는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엑스포 유치지원 활동을 이어간다. 2030 세계박람회 개최국 지지 결정을 담당할 경제부의 니콜라 스토야노브 장관 면담을 통해 부산엑스포의 목적과 비전에 대한 공감대를 조성할 계획이다. 불가리아 상공회의소의 츠베탄 시메노프 회장과의 면담도 진행된다. 대한상의는 지난 2017년 이낙연 전 국무총리 불가리아를 방문을 계기로 경제사절단을 파견했다. 이번에는 양국 기업인간 교류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은 "이번 동유럽 경제사절단은 양국 간 경제파트너십이 더욱 강화되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정부 모두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성장 모색에 적극적인 만큼 이를 지렛대로 부산엑스포 유치지원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es@ekn.kr2023020301000161400006351 대한상의가 9일까지 동유럽 경제사절단을 파견한다. 이들은 경제협력 논의와 더불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지지와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중장기 발전안인 ‘뉴 웨이(New Way) 구상’의 기본 틀을 공개했다. 구상의 세 가지 키워드는 ‘국민 소통’, ‘미래 선도’, ‘글로벌 도약’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미래발전위원회는 7일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미래를 디자인하며, 한국의 G8 도약을 이끌 개척자로 재탄생 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발전 방향의 밑그림을 공개했다. 전경련 ‘뉴 웨이 구상’의 세부안은 이달 23일 정기총회에서 의결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전경련 미래위가 꼽은 최우선 과제는 ‘국민 소통’이었다. 국민 소통 분야는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단체로 환골탈태 하겠다’는 발전과제다. ‘국민 소통’ 부문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식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전경련 회장단 등 대기업 회장, 전문경영인, 성공한 스타트업 창업자 등 3인의 기업인이 참석하고 MZ세대 30명을 선발해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희망자는 재능기부계획 등이 담긴 참가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일명 ‘버핏과 점심식사’는 경매방식으로 낙찰자가 돈을 지불(수익금 전액 기부)하지만, 분기마다 개최되는 이 프로젝트 참가자는 돈 대신 계획서로 제출한 재능기부를 3개월 내 실천하는 것으로 점심값을 대신한다. 이 밖에도 미래위는 △중소기업 지원 체계화 및 성과보고회 개최 △대·중소기업 상생위원회 발족 △기업인 명예의 전당(Entrepreneur Hall of Fame) 사업 추진방안 등도 검토 중이다. 이웅열 전경련 미래발전위원장은 "전경련의 변화는 그동안 전경련이 했어야 했지만 하지 않았던 것을 찾고 실천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다시 국민 속으로 들어가 함께 호흡하고 진정성 있게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미래위 측은 정기총회 전까지 발전안의 큰 방향을 보다 구체화하고, 이를 작동하게 하는 거버넌스와 조직을 재설계하는 등 필요한 분야를 모두 검토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전경련은 허창수 회장의 용퇴로 차기 신임 회장 선임 작업에 돌입했다. 새로운 회장 선임 역시 정기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전경련

가격·환불 규정 안 쓴 수영·헬스장은 불법, "요가·필라테스는 오해마세요"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공정거래위원회 실태 조사 결과 헬스장·수영장 등 ‘가격표시제’ 대상 체육시설 다수가 요금체계, 환불기준 등을 게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공정위는 7일 작년 7∼12월 소비자교육중앙회를 통해 실시한 체육시설업 가격표시제 실태조사 및 자율준수 유도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대상 업체 1003곳 가운데 400곳은 사업장에 요금체계, 환불기준 등을 게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400곳 중 자율시정 공문을 받은 뒤 표시 의무를 이행한 244곳이었다. 공정위는 이행하지 않은 업체과 관련해 "1003개 업체 중 156개 업체는 (자율시정하라는 공문에도 불구하고) 가격표시제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 가운데 상당수 업체는 이전, 휴·폐업, 사업자·연락처 변경 등의 사유로 자율시정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156개 업체를 정식 점검한 뒤 위법 사실이 확인되면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가격표시제는 소비자가 방문 상담을 거쳐 등록 신청서를 작성하기 전에 중요 정보를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21년 12월 말 도입됐다. ‘중요한 표시·광고사항 고시’에 따르면, 체력단련장업(헬스장), 수영장업, 종합체육시설업(실내수영장 포함 2종 이상의 체육시설 경영)을 운영하는 사업자는 서비스 내용·요금체계, 환불기준 등을 사업장에 표시해야 한다. 공정위는 "네이버 등 지도 앱 내 가게 정보, 온라인 사이트, (사업자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블로그 등에서도 가격 등을 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단, 요가·필라테스 학원은 체육시설업에 해당하지 않는다. 공정위는 그간 1만개에 달하는 체육시설업장을 전수조사하기 어려운 점, 제도 시행 초기인 점 등을 고려해 지금까지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고 자율시정을 유도해왔다. 올해 공정위는 모니터링 대상 업체를 전년 2배인 2000여개로 늘리고 온라인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요 정보를 표시·광고하지 않은 행위에 대한 과태료 부과 권한을 지방자치단체로 이양하는 법 개정도 추진한다. 조사 대상 업체가 지나치게 많아 공정위 인력만으로 표시·광고 의무 준수 여부를 조사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hg3to8@ekn.krkettlebells-1677217_1920 케틀벨 운동기구 사진(기사내용과 무관)

한국·호주 통화스와프 계약 5년 재연장…한도 9.6조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한국과 호주 간 9조6000억원 한도의 통화스와프 계약이 5년 연장됐다. 한국은행은 호주중앙은행과 현행 호주달러/원화 통화스와프 계약 만료 시점을 기존 올해 2월 5일에서 2028년 2월 5일로 5년 연장하기로 합의했따고 6일 밝혔다. 한국과 호주의 통화스와프는 2014년 처음 체결된 후 2017년과 2020년 두 차례 연장됐는데, 이번에는 계약기간이 3년에서 5년으로 늘었다. 통화스와프 한도는 120억 호주달러(9조6000억원·약 81억 달러)로 유지되고 다른 조건도 기존 계약과 같다. 한은 관계자는 "두 나라는 통화스와프가 교역 증진과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해 왔다는 인식을 공유했다"며 "통화스와프를 더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계약기간도 늘렸다"고 말했다. dsk@ekn.kr한국은행 한국은행.(사진=에너지경제신문)

1년새 전국 독서실·PC방 크게 줄고 스크린골프장·펜션·헬스클럽은 늘어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최근 1년 사이에 전국 도서실과 PC방은 크게 줄어든 반면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며 스크린골프장이나 펜션, 헬스클럽 사업자는 늘었다. 6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작년 11월(최근 통계) 말 기준으로 집계한 100대 생활업종 가동 사업자는 총 293만637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만2499명(7.0%) 증가했다.업종별로 보면 인터넷 쇼핑몰 등 통신판매업 사업자가 54만3206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식 전문점 사업자가 40만9936명으로 뒤를 이었다.이외 부동산 중개업자가 14만8275명, 미용실 사업자가 11만1176명, 커피 음료점 사업자가 9만3374명, 옷가게 사업자가 8만8446명 등이었다.전년 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실내 스크린골프점 사업자(7667명)가 1년 전보다 22.9% 늘면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통신판매업 사업자(54만3206명)도 21.7% 늘며 20%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이외 펜션·게스트하우스 사업자(2만3677명)가 18.7%, 헬스클럽 사업자(1만1667명)가 18.4%, 기술·직업훈련학원 사업자(2만1621명)가 18.1% 각각 늘었다.반면 독서실 사업자는 8387명으로 1년 전보다 10.8% 줄면서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PC방 사업자(8645명)도 전년 대비 6.2% 줄었다.이외 구내식당(1만8186명) 사업자는 5.7%, 예식장(759명) 사업자는 4.3%, 간이주점 사업자(1만504명)는 3.8% 각각 줄었다.지역별로는 인천 서구에서 생활업종 사업자가 16.1% 증가해 가장 크게 늘었다. 경기도 하남시(14.9%)와 인천 연수구(14.8%), 경기도 양주시(14.5%), 경기도 화성시(14.4%) 등에서도 사업자가 많이 늘었다.axkjh@ekn.kr서울 시내 스터디카페. 연합뉴스

국내 상장사 절반이 영업이익 급감…신용등급 강등되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국내 주요 상장사들의 실적발표를 계기로 신용등급 강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6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신평사들로부터 신용등급을 부여받은 기업들 가운데 지난 1일 기준으로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기업 40곳 중 절반에 가까운 19곳은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줄었다. 주요 회사채 발행 기업 중 LG디스플레이(A+)의 경우 지난해 영업손실이 2조 850억원으로 전년(영업이익 2조 2306억원)과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효성화학(A)도 지난해 3367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내며 전년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효성의 또 다른 계열사인 합성섬유 기업 효성티앤씨(A2+)의 작년 영업이익도 1236억원으로 전년(영업이익 1조 4237억원)에 비해 91.3% 급감했다. 그밖에 SK하이닉스(AA·-43.5%), LG생활건강(A1·-44.9%), LG화학(AA+·-40.4%) 등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비 40%대 감소했다. 신평사들은 신속히 기업 신용등급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가령 2조원대 적자를 낸 LG디스플레이의 경우 나이스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 등 국내 3대 신평사들이 일제히 신용등급 영향 검토에 들어갔다. 특히 한신평은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전방수요가 위축돼 당분간 영업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고, 현금창출력 약화에 손상차손 발생으로 재무안정성도 저하됐다며 무보증사채의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신평사들은 작년 4분기 1조원대 영업손실을 낸 SK하이닉스의 신용도 영향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나신평은 "이번 실적 저하가 단기적으로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이라면서도 "반도체 업황 하락 사이클이 장기화하면 재무부담 증가 폭이 예상을 웃돌 수 있어 지속적인 검토를 통해 신용도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신평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신용평가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와 고객사의 공급업체 과잉재고가 겹쳐 올해 신용지표가 크게 약화할 것이라며 아예 SK하이닉스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렸다. 현재 S&P가 SK하이닉스에 부여한 신용등급은 BBB-다. 회사채 시장 투자자들 역시 기업 실적에 예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롯데지주·케미칼·건설·하이마트 등 상당수 계열사가 ‘부정적’ 등급전망을 부여받은 롯데그룹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수익성 저하 우려를 받아온 롯데하이마트(AA-)는 지난달 총 12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 물량은 채웠지만, 연초 회사채 시장 강세 분위기와 양호한 신용도에도 불구하고 발행금리가 민평금리보다 85bp(1bp=0.01%포인트)가량 높게 책정됐다. 역시 등급전망이 ‘부정적’인 효성화학도 부진한 실적 전망과 베트남 화학공장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 우려 속에 지난달 중순 1300억원 조달을 위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기관들이 응찰하지 않아 전량 미매각됐다. 증권가에서는 특히 A등급 이하 비우량 신용등급 기업에 대한 우려가 많다. 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A급 기업의 경우 기업 성장세가 꺾이고 과거보다 높은 금리 수준으로 이자 비용이 증가해 기업의 상환능력이 저하할 것"이라며 "실적 저하로 인한 신용도 하락 국면 진입 속도는 비우량 등급에서 더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증권가 (사진=연합)

이자 높은 저축은행도 ‘뚝’...금리 인상 안 끝났는데 예·적금 왜 내릴까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지난달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인상했음에도 시중·저축은행 수신(예·적금) 금리가 지속 하락하고 있다.연 4%대 중반 정기예금 상품을 제공하던 인터넷 은행들은 최근 연 4%대 초반으로 금리를 큰 폭 내렸다. 일부 저축은행들은 정기예금 금리를 연 3%대까지 인하했다.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4일자로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6%p 인하했다. 이에 따라 1년 만기 정기예금에 연 4.0% 금리를 제공한다.앞서 케이뱅크도 지난달 말 코드K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3%p 내려 1년 만기 상품에 연 4.1%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정기예금 금리는 이미 3%대 중반 수준으로 내렸다.5일 기준 5대 은행 상품별 1년 만기 최고 우대금리는 △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3.70% △ 우리은행 WON플러스 예금 3.67% △ 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3.63% △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3.63% △ 농협은행 NH올원e예금 3.47% 순이었다.한국은행이 금리를 연 3.5%로 올렸지만, 은행채 금리 등 시장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예금 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풀이된다.은행은 은행채를 발행하거나 수신 규모를 늘려 자금을 조달한다. 때문에 은행 입장에선 은행채보다 비싼 이자를 지급하면서까지 예금 유치에 나설 필요가 없다.저축은행 예금 금리 인하 속도도 가파르다.5일 기준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4.49%로, 금리가 가장 높았던 지난해 11월 말(연 5.53%)보다 1.04%p 하락했다.연 5%대 고금리 예금은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일부 저축은행은 이미 예금 금리를 연 3%대 후반까지 낮춰 인터넷 은행보다 낮은 수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IBK저축은행은 지난 3일자로 ‘참기특한 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를 1.0%p 내린 연 3.7%로 조정했다.OK저축은행(OK정기예금), JT저축은행(정기예금) 등도 지난달 말부터 1년 만기에 연 3.9% 금리를 제공한다.통상 저축은행들이 은행 예금 금리보다 0.8∼1.0%p가량 높은 금리를 제시해 수신을 유치하는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 현상이다.금융권은 경쟁적으로 올렸던 파킹통장 금리도 최근 내리는 추세다.OK저축은행은 이달 1일부터 파킹통장 상품 ‘OK읏백만통장Ⅱ’ 최고 금리(예치금 100만원 이하)를 연 5.5%에서 5%로 0.5%p 내렸다.애큐온저축은행도 지난달 말 ‘머니쪼개기 통장’ 금리를 연 4.3%에서 4.1%로 내렸다. 수신 금리 매력도가 떨어지자 예·적금에 몰렸던 자금에 이탈 추세도 감지된다.지난해 크게 증가했던 5대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최근 2개월 연속 감소했다.1월 말 기준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812조 2500억원으로, 지난해 11월 말(827조 2986억원) 정점을 찍은 뒤 두 달 새 15조원 넘게 줄었다.hg3to8@ekn.kr서울 시내 은행들 현금인출기(ATM) 모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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