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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봉담 중흥S-클래스 센트럴에듀 견본주택 가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중흥건설그룹 중흥토건이 시공한 경기 화성 봉담읍 일대에 들어서는 아파트 ‘봉담 중흥S-클래스 센트럴에듀’ 견본주택이 오픈하고 일반분양에 전격 돌입했다.최근 대형 브랜드 위주로 분양시장이 활발해지고 있으나 여전히 중견 브랜드는 힘을 못 쓰는 상황에서 중흥토건의 ‘중흥S-클래스’가 분양 흥행 신호탄을 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단지는 학세권·중도금 무이자가 장점이지만, 교통과 분양가격은 아쉽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84타입 위주 국민평형 주력지난 15일 경기 수원 고색동서 개관한 ‘봉담 중흥S-클래스 센트럴에듀’ 견본 주택. 오픈 당일(14일) 방문이 아니기에 북적거림은 없었으나 경기 도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견본주택을 구경했다. 견본주택 내부 2층에는 계약 상담을 진행하는 방문객들과 중앙 모형도 앞에 모여 배정된 일반분양 물량 위치, 단지 입지와 인프라 등 설명을 듣는 모습이다.유니트는 84㎡A(524가구)와 101㎡(90가구) 2곳이 전시됐다. 국민평형인 84타입을 주력으로 하는 단지인 만큼 84타입에 방문객이 몰렸다.방문한 84타입은 채광과 통풍이 뛰어난 4Bay(베이) 판상형과 통풍 구조로, 침실 3곳과 욕실 2곳, 거실과 주방으로 설계돼 있다.현관은 유상옵션인 특화 라인 등으로 고급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침실2는 자녀방으로 활용할 수 있는데 큰 창이 있어 채광과 통풍을 경험할 수 있다. 침실1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독립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침실 맞은편은 복도 팬트리가 있다. 청소기, 생활가전 등 대용량 생활 필수품을 수납할 수 있다. 주방은 우물천장으로 다이닝 공간을 완성했고, 주방창호는 거실창과 맞통풍 구조로 환기시 장점을 보여주고 있다. 확장 시 제공하는 아일랜드 식탁도 있다. 다만 주방은 무선충전콘센트 사각 싱크볼, 고급수전, 독립형 후드 등 대부분이 유상옵션으로 제공된다. 주방 팬트리와 냉장고장 역시 확장 시 제공한다.거실은 4베이 구조다. 우물천장으로 공간감을 형성했고, 우물천장 간접등과 시스템에어컨, 천장공기청정기가 유상옵션으로 제공된다.안방은 외부 공기를 차단하는 발코니와 전동식 빨래 건조대가 확장 시 제공된다. 거울 조명이 있는 스탠드형 화장대도 안방 파우더장이 확장 시 제공된다. 화장대 안쪽에는 드레스룸이 있는데 벽판넬형 시스템가구가 유상옵션이다. 끝으로 욕실2는 선반형 레인 샤워기가 설치되며 공간이 구분돼 사용된다.평택에서 수원 일대 이사를 준비하는 방문객 A씨는 "이 단지 84타입 청약에 넣을 생각은 있지만 유상옵션이 너무 많아서 어디까지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고 전했다.◇ 중도금 무이자 혜택 있지만 분양가는 ‘글쎄’봉담 중흥S-클래스 센트럴에듀는 지하 3층~지상 25층 8개동, 전용 72·84·101㎡ 총 80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용 72㎡ 88가구(약 4억5000만원) △전용 84㎡A 524가구(약 5억원) △전용 84㎡B 104가구(약 5억원) △전용 101㎡ 90가구(약 6억2000만원) 등이다.단지는 초·중·고교 모든 학군이 도보권에 자리한 원스톱 학세권 입지를 갖췄다. 단지 바로 앞에는 와우고등학교가 위치하며, 와우초·중학교가 가까이 자리하고 있다. 다만 학세권을 두고 평가는 갈린다. 학령기 자녀를 둔 방문객들 중에서는 긍정하기도 했지만, 수원의 ‘학군’과 비교할 순 없다는 방문객도 많았다.수원지역에서 청약에 떨어진 60대 부부는 이보다 저렴한 인근 화성에서 인생 2회차를 준비 중이었다. 방문객 B씨는 "수원보다 입지적 가치는 떨어져도 가격이 크게 매력이 있으면 도전해보려고 했는데 분양가는 역시 고민해볼 문제다"라고 말했다.봉담 중흥S-클래스 센트럴에듀 분양 관계자는 "최근 자잿값 상승으로 건축비가 지속 오르는 상황에서 최근 인근 분양단지에 비해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았다"며 "또한 인근 단지는 중도금을 후불제로 했는데 여기는 중도금 무이자 혜택과 원스톱 학세권을 장점으로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kjh123@ekn.kr중흥건설그룹 중흥토건이 지난 14일 화성시 봉담읍 동화리에 짓는 ‘봉담 중흥S-클래스 센트럴에듀’ 견본주택을 열었다. 견본 현장 모형도 앞에서 설명을 듣는 방문객들.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봉담 중흥S-클래스 센트럴에듀 견본주택 외곽 전경. 사진=김준현 기자사진 왼쪽 시계방향부터 견본주택 내 계약 상담하는 방문객 모습, 84타입 주방과 거실 전경, 101타입 안방 전경, 기본 주방 모델. 사진=김준현 기자

우미, 핍스월(Fifth Wall)의 ‘ESV펀드’ 참여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우미는 17일 건설과 탈산소 산업을 선도하는 세계적 자산운용사 ‘핍스월(Fifth Wall)’의 ESV펀드에 출자계약을 진행하며 글로벌 투자사로 올라섰다. 우미글로벌이 참여한 ESV펀드(부동산 기술 초기 기업 3호 펀드, Real Estate Technology III for Early Stage Ventures Fund)는 북미에 위치한 초기 단계의 프롭테크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하는 벤처펀드다. 핍스월은 자산관리규모(AUM) 32억 달러(약 4조2000억원)를 기록 중인 프롭테크 부문 글로벌 1위 벤처캐피털 운용사다. 미국의 주요 부동산 기업들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프롭테크 부문에 대한 선제적 투자로 유명하다. 우미는 이번 계약으로 한국 내 최초 출자자(Limited Partner)가 되었으며 주요 글로벌 기업들과의 교두보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핍스월과의 정기 교류를 통해 국내 유망 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도울 계획이다. 핍스월은 우미의 경영철학과 ‘한국 프롭테크 포럼’ 창립 멤버로서의 활동, 프롭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포트폴리오 등이 핍스월의 투자 철학과 일치하는 귀중한 동반자라 판단해 한국 내 기관중 가장 먼저 투자를 유치했다. 우미는 콘테크(Con-Tech), 부동산 거래·중개, 공유경제,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롭테크 기업에 투자해 오고 있다. 2019년 주거플랫폼 직방, 콘테크 기업 큐픽스, 코리빙 운영사 홈즈컴퍼니 등에 투자하였다. 현재도 프롭테크 관련 창업기업과 펀드에 출자하여, 프롭테크 생태계 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우미 관계자는 "그동안 쌓아온 프롭테크 투자 및 노하우가 있었기에 글로벌 프롭테크 운용사와 전략적인 관계 수립이 가능했다"며 "앞으로 우리나라의 프롭테크·생태계·성장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핍스월 공동창업자 겸 매니징 파트너인 브랜던월레스(Brendan Wallace)도 "이번 우미의출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프롭테크 산업이 북미와 유럽처럼 크게 도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말하며 "우미의 참여를 환영하며 아-태 지역의 프롭테크의 발전과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kjh123@ekn.kr[우미건설] 린스퀘어 강남사옥 전경1 린스퀘어 강남사옥 전경. 우미

국토부, K-UAM 핵심기술 R&D 예타대상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국토교통부는 2025년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이후 본격적인 성장기에 대비해 핵심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하는 R&D(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연구 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는 지난 12일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안전운영체계 핵심기술 개발 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예비타당성 조사 기간이 기존 7개월에서 4.5개월로 단축됨에 따라 올해 7∼8월께 사업 추진 여부가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R&D 사업은 항행·교통관리, 버티포트(수직 이착륙장) 운영·지원, 안전 인증 등 3가지 분야의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총 2997억원 규모로 구성됐다. 국토부는 8월부터 추진되는 실증사업(그랜드 챌린지)과 초기 상용화를 위해 현재 추진 중인 UAM 관련 R&D 사업을 연계할 경우 큰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형필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서 우리 손으로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사업이 최종 확정될 수 있도록 예비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jh123@ekn.kr국토부 kua K-UAM 안전운영체계 핵심기술 개발사업. 총 3개 내역사업, 11개의 연구과제로 구성돼 있다. 국토부

롯데건설, 조경브랜드 그린바이그루브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 수상

[에너지경제신문 김지형 기자] 롯데건설 조경브랜드 그린바이그루브(GREEN X GROOVE)가 14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리는 ‘2023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17일(우리시간) 롯데건설에 따르면 iF 디자인 어워드는 1953년 시작된 디자인 분야의 최고 권위의 상으로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 미국의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평가받는 상이다. 이번 2023 iF 디자인 어워드에는 전 세계 56개국 1만1000여 개 출품작이 경쟁을 벌였으며, △제품 △패키지 △커뮤니케이션 △콘셉트 △인테리어 △건축 △서비스 디자인 △사용자 경험(UX)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 총 9개 부문에서 133인의 심사위원단이 디자인 차별성과 영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 커뮤니케이션 부문의 제품 및 서비스 브랜딩 카테고리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수상작 ‘그린바이그루브(GREEN X GROOVE)’는 롯데건설 주거 상품에 적용할 조경 상품을 아우르는 브랜드다. 자연을 연상시키는 ‘그린(Green)’과 리듬과 활력을 뜻하는 ‘그루브(Groove)’를 조합한 이름으로, 휴식과 치유라는 조경의 근본적인 기능에 입주민의 일상 속에 다채로운 리듬을 전달한다는 의도이다. 브랜드명의 ‘X’에서 암시하듯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10월 조경 브랜드 출시에 맞춰 ‘대치 르엘’에서 애프터눈 티파티, ‘반포 르엘’과 ‘춘천 롯데캐슬 위너클래스’에서는 팜 피크닉과 김준서 피아니스트의 공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롯데건설 디자인연구소 관계자는 "그린바이그루브의 디자인 어워드 수상은 고객에게 새로운 주거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고민과 노력이 맺은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2022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롯데건설 주거 브랜드 루미니의 엘리베이터 디자인으로 브론즈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굿디자인 어워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디자인 선정 제도로, 1985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다. kjh@ekn.kr그린바이그루브(GREEN X GROOVE) 브랜드 디자인 롯데건설 조경브랜드 그린바이그루브(GREEN X GROOVE)가 14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리는 ‘2023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국민 과반수 "한류열풍 20년 간 40배↑… 국내 기업의 역할이 주효"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우리나라 국민 절반 이상이 지난 20년 간 한류 열풍이 40배 이상 커졌다고 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국내 기업들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0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류 확산에 대한 국민 인식’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응답자 중 58.2%는 한류가 시작된 2000년대 초에 비해 현재 한류의 글로벌 입자와 영향력이 40배 이상 커졌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50배 이상 43.9% △40∼50배 14.3% △30∼40배 12.3% △20∼30배 7.6% △10∼20배 12.9% △1∼10배 9.0% 등으로 나타났다.한류를 구성하는 콘텐츠 중 ‘국가대표’급의 콘텐츠는 BTS 등 K-POP 및 아티스트가 65.9%로 압도적인 표심을 얻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오징어게임·기생충 등 K-영화와 드라마는 26.4%로 2위를 차지했다.국민들은 국내 기업들이 한류를 글로벌 열풍으로 자리매김 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인식했다. 기업들의 한류 열풍 기여도를 묻는 질문에 ‘매우 크게 기여함(25.1%)’과 ‘상당 부문 기여함(38.2%)’이 63.3%를 차지, 국민 10명 중 6명은 기업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아울러 국민 대부분은 한류의 확산이 우리나라의 국격과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고 있다. 한류로 한국과 한국인의 위상이 높아졌는지 묻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가 58.8%, ‘대체로 그렇다’가 30.7%로 국민 가운데 89.5%가 긍정적 답변을 내놨다.국가경제의 어떤 측면에 도움이 됐느냐는 질문에는 ‘국가 위상과 브랜드 가치 향상에 따른 수출 확대’가 42.6%로 가장 많았고, ‘한국 기업 이미지 제고로 제품경쟁력 향상’이 26.6%, 해외 관광객 유인을 통한 관광 수입 증대가 15%로 뒤를 이었다.마지막으로 국민들은 정부가 한류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문화콘텐츠 산업 및 유통플랫폼에 대한 규제를 완화(31.6%)하고, 문화외교 추진 및 콘텐츠 수출시장 다변화(26.5%)를 시도해야 한다고 봤다.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K-컬처의 세계화 이면에는 국내 기업과 콘텐츠 창작자들의 끈질긴 도전과 노력이 있었다"라며 "현재 한류 붐이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되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 R&D 지원 등 체계적인 한류 발전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lsj@ekn.kr

부동산 1번지 강남구, 전셋값 바닥은 어디인가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전국에서 전세 시세가 계약 당시보다 하락하는 ‘역전세난’이 성행하는 가운데 대한민국 최고 부촌 서울 강남구에서 마저 이 같은 현상이 파다해 집주인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 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전세 거래 2만7952건 중 약 60.88%에 해당하는 1만7016건은 2년 전인 2021년 1분기에 비해 더 낮은 가격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이러한 상황에 강남구의 전세가 폭락은 두드러지게 눈에 띈다. ◇ 강남구 전세가 폭락 전국 최상위강남구의 지난해 4분기 대비 올해 1분기 하락 거래 비율은 74.5%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강남구의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 또한 50% 선을 유지하던 지난해 9월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해 41.63%로 집계되면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전세가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진다는 것은 매매가보다 전세가격이 더욱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이를 반증하듯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실제 강남구 개포동 ‘개포래미안포레스트’ 전용면적 49㎡는 지난 2월 14억5000만원에 매매거래를 체결했지만 같은 달 전세가격은 6억에 불과해 전세가율이 약 41.38%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 또한 2021년 1월 기록한 10억원에서 40% 급락한 수치다.여기에 더해 최근 강남구는 올해 예정돼있는 대규모 입주물량의 영향으로 전세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전국 1위 자리마저도 내준 상황이다.지난달 강남구 평당(3.3㎡) 평균전세가격은 3411만3000원으로 1월(3700만7000원)에 비해 289만4000원 떨어지며 7.8%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국 평균전세가격 1위는 3.3㎡ 당3486만5000원을 기록한 서초구로 바뀌었다.강남구 전세가격 폭락은 실제 거래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강남구 대치동 ‘대치우성1차’ 전용면적 115㎡는 지난 2월 5억원에 전세계약을 체결하면서 2년 전인 2021년 2월 전세가격(12억원)에 비해 7억원 폭락했다.◇ 강남구 전세가 하락, 반등은 언제쯤?강남구 전세가격 폭락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은 올해 예정된 대규모 입주와 고금리로 인한 전세가 부담에 따른 월세전환이 꼽힌다.강남구에는 지난 2월 입주를 시작한 3375가구의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를 시작으로 오는 6월과 11월에는 대치동 ‘대치푸르지오써밋’(489가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6702가구)의 입주가 각각 예정돼 있다.이로 인한 강남구 전세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대치동 내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지난 2년간 강남구 전세가격이 눈에 띄게 떨어지는 것이 크게 느껴진다"며 "이런 식으로 전세가격이 빠르게 하락하면 역전세난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강남구에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대규모 입주물량이 예정돼있고 월세전환 수요 또한 여전해 역전세난이 당분간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반면 전문가들은 강남구 전세가격 위기가 어느 정도 지나갔으며 내년 하반기에는 반등할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전세시장은 전체적으로 금리의 영향을 받은 것이 맞다. 예정된 입주물량이 많은 시기에 금리가 오르며 전세금액에 대한 부담이 커졌고 이로 인한 월세전환이 늘었다. 강남은 이러한 두 가지 이유가 맞물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다른 지역보다 전세가격이 더욱 많이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소장은 이어 "최근 금리인상 동결 분위기로 인해 전체적인 전세가격이 더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지만 입주물량 따라서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강남의 경우 내년 하반기가 되면 전세가 반등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럼에도 강남구 입주물량이 모두 소화될 때까지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daniel1115@ekn.kr서울 강남구 전세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전세 시세가 계약 당시보다 하락하는 ‘역전세난’이 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출퇴근 교통난 해소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경기도 하남권인 감일·미사와 위례, 양주권인 옥정, 회천, 과천 지식정보타원, 수원 광교 등 7개 지구에 광역버스와 시내버스가 확충된다. 서울 출퇴근자의 심각한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광교의 3개 광역버스 노선은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준공영제 노선으로 전환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하남권(감일·미사)과 위례, 양주권(옥정·회천), 과천 지식정보타운, 수원 광교 등 7개 집중관리지구의 광역교통 단기보완 대책을 16일 발표했다. 이들 지구는 교통 불편 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돼 국토부가 집중관리지구로 선정한 37곳에 포함돼 있다. 하남 감일지구에서는 지하철역까지 가는 시내버스 33번(거여역), 35번(올림픽공원역·잠실역)을 1대씩 증차하고, 38번(복정역)은 2대 늘린다. 오금역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89번은 노선을 조정해 감일지구를 거치도록 한다. 감일지구 남측에는 버스정류장을 2개 신설한다. 미사지구에서는 시내버스 81번(미사역·상일동역)을 2대 증차하고, 87번은 6대 늘린다. 또 5호선 미사역까지 접근성이 좋아지도록 미사지구를 순환하는 마을버스 노선을 신설한다. 위례지구에는 북부지역과 가락시장역을 연결하는 시내버스 노선과 위례 남부지역-남위례역을 잇는 순환형 시내버스 노선을 새로 만든다. 복정역까지 가는 마을버스 노선도 신설한다. 하남 감일지구와 위례지구에선 인근 지하철역을 연결하는 수요 응답형 교통수단(DRT)을 6대 도입한다. 수원 광교지구에선 광역버스 확충에 집중한다. 광교는 신분당선 연장사업이 지연되면서 출퇴근 교통난이 극심해진 곳이다. 먼저 광교지구에서 사당역까지 가는 광역버스 7000번과 7001노선에 출퇴근 시간대에 전세버스를 1대씩 늘린다. 서울역으로 운행하는 광역버스 M5121번, M5115번 노선과 강남역으로 운행하는 광역버스 M5422번은 국토부 대광위에서 직접 관리하는 준공영제 노선으로 전환해 안정적 운행을 지원한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상현역, 광교중앙역, 광교역 등 인근 철도역을 오가는 마을버스 노선을 1개 신설한다. 이와 함께 DRT를 10대 확충하고, 광역버스와 마을버스 차고지에 전기 충전기를 35개를 설치한다. 양주 옥정·회천지구에는 올 하반기에 덕계역까지 운행하는 마을버스 노선을 신설하고, DRT를 10대 운행한다. 내년에는 DRT를 15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과천지식정보타운에는 정부과천청사역까지 가는 시내버스 7번과 마을버스 3번을 4대씩 증차한다. 군포시∼신사역을 잇는 광역버스 3030번은 지식정보타운지구 내 정류장에 추가로 정차하도록 한다. 국토부는 집중관리지구 37곳 중 지금까지 23곳에 대한 단기 교통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다. 강희업 대광위 상임위원은 "다른 지구에 대해서도 4∼5월 중 교통 대책 수립이 완료되도록 속도를 낼 것이며, 기존에 발표한 대책이 차질 없이 이행되는지도 단계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kjh123@ekn.kr광역버스 ㅇㅁㅇㅁ 국토교통부가 하남권 등 7개 지구 광역교통 보완대책을 마련했다. 사진은 연합뉴스TV 제공

"자국우선주의 산업정책 세계 경제 부정적…GDP 2% 감소"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한국은행은 최근 두드러지는 자국 우선주의 산업정책 기조가 계속되면 결국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 미국유럽경제팀·동향분석팀은 16일 발표한 ‘주요국 자국우선주의 산업정책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위험)가 커지면서 주요국에서 핵심 산업에 대한 자국중심주의 정책이 경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했다.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유럽의 핵심원자재법(CRMA) 등이 대표적이다. 이같은 흐름은 반도체·이차전지·전기차 등 핵심 미래산업과 관련한 안정적 공급망 확보가 경제 안보의 중요한 요소로 부각됐고, 핵심 산업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자 하는 의도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이런 정책이 자국의 생산과 고용에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지경학적 분절화(geo-economic fragmentation)가 자원의 비효율적 배분 등을 초래해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자국우선주의 산업정책 탓에 세계교역 단절 현상이 심해지면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이 장기적으로 2%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한은은 향후 국제유가의 상방 요인이 우세한 것으로 분석했다. 서방국의 대(對)러시아 제재 이후 석유 교역 구조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러시아산 원유·정제유 공급 관련 불확실성이 크고, 중국의 석유 수요도 회복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향후 미국 등 비(非)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의 증산 가능성, 금융 불안 재확산 등은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여타 요인의 전개양상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dsk@ekn.kr자국 우선주의 자료=한국은행.

[르포] 토지거래허가구역 연장에 주민 반발…"형평성에 어긋나"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이번에도 연장되면서 거래가 또 얼어붙었어요. 올 초까지만 해도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기대감을 갖고 있었는데 희망이 사라졌어요."16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만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연장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오는 26일 만료되는 압구정·목동·여의도·성수 토지거래허가구역이 1년 연장된다는 소식에 해당 구역 주민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토허제 내년 4월까지 1년 연장…매수 문의 사라져서울시는 지난 12일 제5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지구·양천구 목동 택지개발지구·영등포구 여의도동 아파트지구·성동구 성수 전략정비구역 총 4곳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하는 안건을 가결했다.해당 4개 구역은 지난 2021년 4월 27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이후 지난해 한 차례 연장된 바 있다. 재지정 이후 오는 26일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었고 만료를 열흘 가량 앞두고 또 한 차례 재지정되면서 내년까지 효력이 연장됐다.토지거래허가구역은 개발 호재 등의 이유로 집값이 급등할 우려가 있는 지역의 투기를 억제하기 위한 제도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이 구역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주택·상가·토지 등을 거래할 때 관할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특히 주거용의 경우 매수자가 2년 동안 직접 거주해야 하기 때문에 임대를 놓거나 전세를 끼고 집을 매수하는 ‘갭투자’가 불가능하다.올해 들어 부동산 시장 침체로 집값이 하락하고 거래가 끊기면서 목동 등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목동의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만료일이 다가오면서 한동안 매도·매수 문의가 많았다"며 "부득이하게 실거주를 할 수 없어서 매수를 포기했던 손님들도 다시 연락이 왔었고 매물을 내놓은 집주인들도 거래 활성화를 기대하는 눈치였다"고 말했다.목동 신시가지 8단지 전용면적 71㎡는 15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동일 면적의 최근 전세는 4억6000만원에 체결됐다. 만약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됐다면 약 10억원가량의 자본으로 매수할 수 있었을 테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으로 갭투자가 불가능해졌다.토지거래허가구역을 재지정한다는 서울시의 발표가 나오자 거래 문의가 다시 끊겼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목동의 B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갭투자 목적으로 매물을 보고 있던 손님들이 거래를 못하게 되니 매물을 찾는 사람이 급격하게 줄었다"며 "반포 같은 동네는 목동보다 집값이 더 비싼 데도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빠져 있는데 무슨 기준인지 답답할 노릇"이라고 하소연했다.여의도도 상황은 비슷하다.여의도 시범아파트 주민 김모씨는 "주변 주민들 얘기를 들어보면 집을 팔고 싶어서 가격을 낮춰서 내놓아도 살 사람이 없어서 못 팔고 있다고 한다"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어놓는다고 해서 집값이 떨어지는 게 아닌데 지금은 집을 팔 수도 살 수도 없게 해놓은 꼴 아니냐"고 말했다.◇ 선정 기준 두고 반발도…반포·한남은 거래 활발 "불공평해"반면 집값 과열 양상을 띠고 있는 서초 반포·용산 한남 등은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제외된 것을 두고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목동 7단지 주민 정모씨는 "딸 결혼을 앞두고 있어서 집을 팔고 자금 마련을 할 생각인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으니 팔리지도 않고 어떻게 해야 하나 막막하다"며 "반포는 재건축으로 신축 아파트가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는데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빠져 있는 게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이에 강남구와 양천구, 송파구는 서울시의 재지정 결정에 앞서 지난달 서울시에 공식적으로 토지거래허가지역 지정 해제 의견을 제출한 바 있으나 결과적으로 연장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번 연장 결정에 오는 6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기한이 만료되는 강남구 청담·삼성·대치동과 송파구 잠실동 등 4곳도 기한 연장 가능성이 높아졌다.giryeong@ekn.kr서울시가 목동·여의도·압구정·성수 등 총 4곳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하기로 해 해당 주민들 사이에서 반발이 커지고 있다. 목동신시가지7단지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韓, 지난해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2.74%… 2008년 금융위기 이래 최저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세계무역기구(WTO)와 한국무역협회(KITA)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수출액은 24조9044억8900만달러로, 이 중 우리나라 수출액(6835억8500만달러)이 차지하는 비중은 2.74%로 집계됐다. 이로써 우리나라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2020년 2.90%에서 2021년 2.88%로 떨어진 데 이어 2년 연속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점유율(2.74%)은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에 의해 세계적인 경기 침체를 겪은 2008년(2.61%) 이후 최저치다. 미·중 패권 다툼으로 세계적으로 자국 중심주의와 보호 무역이 확산하고, 지난해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이 같은 기조가 더욱 두드러지면서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무역협회는 수출 점유율이 0.1%포인트 하락하면 약 14만개의 일자리 감소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만 수출 위기는 외부 요인뿐 아니라 내부 요인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상현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이 떨어지는 기저에는 그만큼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화가 이미 많이 진전된 이유도 있다"면서도 "그간 메모리반도체 호황에 안주하며 수출 주력 업종 변화에 소홀해 수출 산업의 경쟁력과 역동성이 뒷걸음질 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위기 속 우리나라 수출액은 최근 6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고, 수출보다 수입이 많은 무역적자 행진은 1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무역적자 규모는 477억8400만달러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까지는 224억100만달러로 이미 지난해의 46.9% 수준에 이르렀다. 지난해 전체 무역 규모에서 차지하는 무역적자의 비중은 3.4%로,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외환위기 시기인 1997년(3.0%)보다 높았다. 무역수지 악화의 근본적인 원인은 한국의 무역 구조상 세계 수요 변동에 민감한 중간재 품목의 수출 비중이 74%,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93%에 달하는 탓이다. 특히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균형으로 3대 에너지원(석탄·석유·가스)의 수입 가격이 급등하면서 무역 수지 악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조 원장은 "주요국이 기존의 무역 질서를 무시하고 ‘보조금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정부 차원에서 단기적으로는 과감한 세제 지원과 보조금 지급 정책이 필요하다"며 "각국이 기관총을 나눠주며 전쟁을 치르는데, 한국만 소총으로 싸울 수 없는 비상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간재 수출 감소와 에너지 수입 증가라는 연쇄 고리를 중장기적으로 수출 품목 다변화와 고급화로 끊어내려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lsj@ekn.kr부산항 지난해 우리나라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이 2.74%로 집계됐다. 사진은 부산항 부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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