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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칩카경쟁] 삼성·SK·현대차 ‘일촉즉발’ 대응책 마련 총력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총 수출액은 6839억달러(약 909조원)다. 이 중 반도체가 1292억달러(약 171조원), 자동차·차부품·이차전지가 874억달러(약 116조원)였다. 전체 수출의 32% 가량을 ‘칩(Chip)·카(Car)’ 분야가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기업별 실적을 봐도 한국이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12월 결산 기준 코스피 상장사 604개(금융업 제외)의 작년 영업이익 총액은 159조4124억원이다. 이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기아 4개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2.2%(67조2389억원)에 달한다. 삼성·SK·현대차·LG 등 주요 기업들이 글로벌 ‘칩카경쟁’ 구도 속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배경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재계 최대 관심사는 미국의 반도체 보조금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법을 찾는 것이다. 그간 수출을 주무기로 삼고 주요 시장에 현지 투자를 하며 ‘효율성 극대화’를 추구해왔지만 앞으로 ‘각자도생’ 시대에는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삼성·SK의 경우 미국 반도체 보조금 신청 여부를 막판까지 저울질하고 있다. 조 바이든 정부가 생산 보조금(390억달러)과 연구개발(R&D) 지원금(132억달러) 등 5년간 총 527억달러(약 69조5000억원)를 지원한다고 발표했지만 지급 요건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기밀 정보 제출, 초과이익 환수 등 무리한 조항을 내걸고 있어 셈법이 복잡하다. 양사는 보조금 신청 의향서 제출 여부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170억달러(약 22조5000억원)를 투입해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SK하이닉스는 150억달러(약 19조9000억원)를 메모리 반도체 첨단 패키징 제조시설 등 반도체 산업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미국이 궁극적으로 중국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삼성·SK에게는 큰 부담이다. 중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력으로 삼는 메모리 반도체 최대 수요처다. 양사 모두 현지에 제조 공장을 운영 중이기도 하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힘을 모아 대중 첨단 반도체 제재에 본격 나서는 것도 우리나라에게는 악재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중국이 오히려 반도체 설비 투자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여 우리나라를 맹추격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든 탓이다. 중국의 반도체 기술력이 일정 수준 궤도에 오를 경우 앞서 디스플레이, 태양광 패널 등 산업에서 그랬던 것처럼 가격 공세가 거셀 전망이다. 자동차는 IRA가 우선 고민이다. 당초 미국 기업 4곳을 제외한 모든 업체가 전기차 보조금 지급 요건에서 탈락했지만 최근 폭스바겐이 리스트에 오르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아직 미국에서 전기차를 자체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GV70을 만들고 있긴 하지만 주력 라인업이 아닌데다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했다는 이유로 이번에 보조금 대상에서 빠졌다. IRA 세부지침에 따르면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더라도 올해의 경우 △북미에서 제조·조립한 배터리 부품을 50% 이상 사용 시 3750달러 △미국이나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채굴·가공한 핵심광물의 40% 이상 사용시 3750달러를 각각 받을 수 있다.현대차그룹은 조지아 신공장 건설 일정을 앞당기고 진일보한 신차를 적극적으로 출시하며 활로를 찾는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오는 2030년까지 8년간 국내 전기차 분야에 24조원을 투자해 전기차 판매 글로벌 3위권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국내에서 만들어 수출하는 전기차의 경우 미국 내 리스 시장 등을 노릴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인도네시아 등 성장하는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야 한다는 과제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이차전지 기업들은 전세계 ‘자국우선주의’ 기조 속에서 오히려 기회를 엿보는 모습이다. 미국·유럽 등이 중국을 배제하고 전기차 산업을 키울 경우 이차전지 분야에서는 선택지가 사실상 우리나라 기업밖에 없기 때문이다. 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들이 경쟁 상대이긴 하지만 생산 규모나 기술력 측면에서 우리나라에 뒤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용 배터리 업체 상위 10곳 중 6곳은 중국 회사였다. 1위인 중국 CATL의 점유율은 매출액 기준 27.5%, 출하량 기준 39.1%에 달했다. 2위는 LG엔솔로 매출액으로 12.3%, 출하량으로는 14.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yes@ekn.kr자료사진. 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 5 생산라인

부산 다대동 옛 한진중공업 부지 개발 공공기여금 1699억원으로 조정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부산 사하구 다대동 옛 한진중공업 부지 용도를 준공업지역에서 준주거지역 등으로 변경해 개발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한 공공기여금이 1699억원으로 조정됐다. 23일 부산시는 에이치에스디와 다대동 옛 한진중공업 부지 개발과 관련한 공공기여 협상을 마무리하고 부산시의회에 의견 청취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협상안 내용에 따르면 전체 부지(17만8757㎡)의 84.9%인 15만1792㎡는 준주거지역, 15.1%인 2만6965㎡는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한다. 이번 조정에 따라 사업자는 지하 2층, 지상 48층짜리 공동주택 11개 동, 3100가구를 건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피스텔, 숙박시설, 사무실 등으로 구성된 해양복합문화용지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사업자는 법정 공공기여금 1664억원을 현금 및 현물로 제공하고 인근 수리조선소 정비와 공원 추가 조성 등으로 35억원을 더 내놓기로 했다. 부산시의회 24일 해양도시안전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협상안에 대한 의견청취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다대동 옛 한진중공업 부지는 2011년 공장 폐쇄 이후 유휴 부지로 방치돼 있다가 2021년 에이치에스디에 매각됐다. 앞서 해당 부지는 자금 조달 문제로 공매 위기에 빠졌지만 우선 이자로 충당할 400억원을 조달하는 것을 조건으로 3700억 원의 브릿지론을 2개월 연장하면서 급한 불을 끈 바 있다. daniel1115@ekn.krAKR20230421130500051_01_i_P4 부산 다대동 옛 한진중공업 부지 개발 조감도. 부산시

갭투기 전국 최다지역, ‘빌라왕’ 사건 발생한 ‘강서구’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전국적으로 잇따르고 있는 전세금 피해의 주요 원인으로 ‘갭투기’가 지목되는 가운데 최근 3년 동안 전국에서 가장 많은 갭투기가 발생한 지역이 서울 강서구인 것으로 나타났다.23일 정의당 심상정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주택자금 조달계획서(2020년~2022년 8월)에 따르면 해당 기간에 주택 가격 대비 세입자 임대보증금 비중(전세가율)이 80%를 넘는 갭투기 거래는 총 12만1553건이 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해당 집계 결과를 시군구별로 나눠보면 서울 강서구가 같은 기간 5910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으며 충북 청주 5390건, 경기 부천 4644건, 경기 고양 3959건, 경기 평택 3857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특히 강서구의 경우 5910건 중 74%인 4373건이 화곡동에 집중돼 있었다. 해당 지역은 부동산 컨설팅업체 일당이 바지 집주인을 내세워 빌라 수백채를 사들인 후 보증금을 가로챈 이른바 ‘강서구 빌라왕’ 사건이 발생한 곳이다.빌라 2700채를 보유한 이른바 ‘건축왕’의 주요 무대인 것으로 알려진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역시 읍면동 기준으론 전국에서 3번째로 많은 1646건의 갭투기 거래가 이뤄졌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직 전세금 반환 피해가 표면화되지 않은 지역에서도 짧은 기간 안에 피해 신고가 잇따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갭투기 거래가 연립 다세대 주택 등 주로 저가형 주택에서 이뤄진 점 또한 불안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해당 기간 갭투기 거래의 평균 매수가는 2억5000여만원으로 집계됐는데 전체의 71%인 8만7000여건의 거래가 3억원 미만 주택에서 이뤄졌다.주택 유형별로만 살펴봐도 서울 연립 다세대 주택은 2만8450건(23.4%), 경기·인천 연립 다세대 주택은 2만8439건(23.4%)이 거래돼 갭투기의 절반 가까이가 수도권 연립 다세대 주택에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임대 목적의 거래가 많은 빌라, 오피스텔 등 연립다세대 주택은 전세가율이 매우 높게 형성돼 있다. 특히 최근처럼 집값 하락 국면에는 전세가가 매매가를 추월하는 ‘역전세’ 현상이 발생해 임차인에게 피해가 돌아갈 가능성이 커진다.여기에 더해 전세금 피해 문제는 연립 다세대 주택에 그치지 않고 아파트까지 번질 가능성도 있다.전체 갭투기 거래의 29.6%(3만5886건)는 수도권 아파트에서 이뤄졌는데 그중 2만9986건이 경기·인천지역 아파트에 몰려 있다. 아파트 가격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만큼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전세금 반환에 관한 갈등이 사회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daniel1115@ekn.kr서울 강서구가 지난 3년 동안 전국에서 가장 많은 ‘갭투기’가 발생한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경기도 전세피해지원센터 전경. 연합뉴스

‘역전세난’ 우려 현실화…올해 서울 빌라 절반 이상은 하락 거래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전셋값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역전세난’(전세 시세가 계약 당시보다 하락하는 상황)이 이미 곳곳에서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올해 1분기 서울에서 전세 거래된 빌라의 절반 이상이 직전 분기보다 낮은 가격에 계약된 것으로 나타났다.23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서울 연립·다세대의 순수 전세 거래 가격을 비교한 결과 조사 대상 1471건 중 804건(55%)이 종전 거래보다 낮은 가격에 계약한 하락 거래였다.해당 결과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동일 단지, 동일 면적에서 전세 계약이 1건이라도 체결된 거래의 최고가격을 비교한 것이다.특히 은평구, 강남구, 서초구는 대규모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의 여파로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하면서 하위 대체재인 빌라 전셋값까지 떨어져 하락 거래 비중이 컸다.은평구는 전세 거래 81건 중 54건이 하락 거래(67%)였으며 강남구는 55건 중 34건(62%), 서초구 72건 중 43건(60%)이 하락 거래인 것으로 집계됐다.도봉구(24건 중 하락 거래 16건·67%)와 양천구(60건 중 하락 거래 38건·63%)에서는 주거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구축 빌라를 중심으로 하락 거래가 발생했다.이른바 ‘빌라왕’ 등 전세사기 피해가 집중된 강서구는 1분기 전세 거래 153건 중 94건(61%)이 하락 거래였다.실제 강서구 내발산동의 한 빌라 전용면적 29.98㎡의 경우 지난해 11월 보증금 3억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지만 지난 2월에는 같은 면적이 2억5000만원에 거래돼 3달 새 보증금 5000만원이 하락했다.일부 지역에서는 불과 몇 달 사이에 보증금이 1억원 넘게 하락해 거래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양천구 신정동의 한 빌라 전용면적 44.64㎡의 경우 전세값이 지난해 12월 3억5500만원에서 지난달 2억5000만원으로 1억500만원 하락했다. 동대문구 답십리동의 한 빌라 전용면적 29.16㎡는 지난해 12월 4억원에서 지난달 3억원으로 1억원 떨어졌다.전세 거래량 또한 급격하게 줄었다.지난해 4분기 서울에서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는 1만5873건 이뤄졌지만 올해 1분기에는 1만4962건으로 짧은 기간에 911건 감소했다. daniel1115@ekn.kr올해 서울 빌라 절반 이상이 하락 거래인 것으로 집계되면서 ‘역전세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한 빌라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쏟아지는 전세사기 대책…국회서 잠자는 전세사기법은?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전세사기가 민생의 근간을 흔드는 등 사회적 재난으로 번지고 있다. 정부와 국회가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위한 경매유예 및 우선매수권, 저리대출 등 대책을 내놨지만 실효성이 우려되고 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공매입에 선을 그었던 정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매입임대 제도를 활용해 피해자의 경매 주택을 대신 매입하고 공공임대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런 가운데 국회 계류 중인 전세사기 대책 법안 등 신속히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여론이 짙어지고 있어 관련법을 살펴본다.◇ 최우선변제·선 보상 후 비용 회수 등 법안 계류 중에너지경제신문이 23일 국회의안시스템을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여야 의원들이 발의한 관련 법안이 30건 가까이 이른다. 이 중 17건이 국회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관련 법안들은 체납 지방세보다 전세 보증금 우선 변제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총액 한도 확대 등을 담고 있다.구체적으로 먼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방세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해 세입자 거주 선택의 경매 매각 시 보증금을 지방세 체납액보다 우선 변제토록 규정했다.다만 야당에서는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지난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민기 국토교통위원장은 여야 간사에 2개의 특별법 협의를 요청했다. 조오섭 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주택임차인의 보증금 회수 및 주거안정을 위한 특별법’이다. 공공기관이 피해 금액을 ‘선 보상 후 비용 회수’ 절차로 시행하는 것이다.구체적으로 이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 채권매입기관이 공정한 평가를 거쳐 적절한 금액에 세입자의 전세 보증금 반환채권을 우선 매수해 세입자를 빠르게 구제하는 방안이다.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발의한 ‘임대보증금 미반환주택 임차인 보호를 위한 특별법’은 공공기관의 채권 매입을 통해 최소 50% 이상 임대보증금을 보전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보증금 미반환주택은 공공임대주택으로 전환해 피해 임차인에게 우선 공급하는 것이다.공공매입을 두고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LH의 다세대·다가구 매입 제도를 활용하는 방안이 있고, 또한 정부가 재정투입 예산만 확보하면 현행 제도 하에서 공공매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사회적재난 목소리 짙어 전세사기법 신속 통과해야공공매입에 난색을 표했던 국토교통부는 전국 대규모 전세사기 피해가 잇따르자 결국 LH의 매입임대 제도를 확대 적용해 전세사기 피해 물건을 최우선 매입 대상으로 지정하는 것을 추진한다.경매 유예, 우선매수권, 저리대출 등은 결국 기 대출이 있는 피해자들에게 이중대출로 인한 빚만 더 쌓이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을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대책이 지속 쏟아지다 보니 지난해 9월부터 국회 계류 중인 전세사기 대책 법안들의 추가 조속 통과 목소리가 모아지고 있다. 먼저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임대사업자가 보증금에 대한 보증에 가입하거나 보증계약이 해제되는 경우 세입자에게 그 사실을 알리도록 하는 근거 등을 두고 있다.이 외에도 임대인이 임대사업자일 경우 전세 보증금 보험 가입에 관한 정보를 의무로 설명하는 ‘공인중개사법 일부개정법률안’과 임대보증금을 계약보다 우선 확인하게 하는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 등도 국회서 계류 중에 있다.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세사기 피해는 ‘사회적 재난’이기에 여야가 신속하게 피해 지원·방지 관련 법안을 논의하고 국회에서 이를 통과시켜 피해자의 고통을 덜어줘야 한다"고 말했다.kjh123@ekn.kr정부가 전세사기 관련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이렇다 보니 국회에 계류된 전세사기 관련법 신속 통과에 대한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5월 국내제조업 PSI 101 전망…수출은 109로 상승전환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5월 국내 제조업 업황 PSI(전문가 서베이 지수)가 101을 기록하며 상승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PSI는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보다 개선을,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악화 의견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23일 산업연구원(KIET)이 에프앤가이드·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국내 주요 업종별 전문가 159명에게 4월 현황과 5월 전망을 조사했다. 조사 항목은 개별 산업들의 업황을 비롯한 수요 여건(국내시장판매·수출)과 공급 여건(생산수준·재고수준(신규주문량)·투자액), 수익 여건(채산성·제품단가) 등이다. 조사에 따르면 5월 제조업의 업황 전망 PSI는 100을 소폭 상회(93→101)했다. 내수(95)는 100을 여전히 하회하는 반면, 수출(109)이 100을 상회했으며 생산(99)이 기준치 부근에 근접했다. 유형별로는 ICT부문과 기계부문에서 기준치(100)를 동반 회복했으며 소재부문에서는 3개월 연속 100 상회 수준을 유지했다. 세부 업종별로는 디스플레이와 가전, 자동차, 화학 등 업종에서 100을 상회하고, 반도체, 기계, 철강, 섬유 등 업종들은 100을 하회했다. 특히 전월 대비 철강 업종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휴대폰과 기계 등의 업종도 하락했다. 반면 반도체, 가전, 바이오·헬스 등 업종들은 상승했다. 한편 제조업의 4월 업황 현황 PSI는 95에 그치면서 전월과 달리 100을 다시 하회했다. 전월 대비로는 5개월 만에 하락한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내수(93)가 100 밑으로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으며, 수출(100) 역시 4개월 만에 하락했다. 생산 PSI도 96을 기록, 100 아래로 내려갔다. 업종별로는 ICT부문과 소재부문 PSI는 각각 83, 92로 100 밑이었으며, 기계부문은 107로 100을 상회했다. 세부 업종별 PSI를 보면 자동차(119)와 조선(111)·바이오/헬스(105) 업종만이 100을 넘었다. 전자(110→85) 및 화학(123→100) 등 소재업종은 전월 대비 뚝 떨어졌다.국내제조업 국내 제조업의 업황 PSI 추이 자료제공= 산업연구원

이번주에도 오른 기름값, 휘발유 28원↑·경유 12원↑…"상승세 둔화할듯"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번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이 모두 올랐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4월 셋째 주(16∼2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리터)당 1659.8원으로 전주보다 28.7원 올랐다. 주간 단위로 3주 연속 상승세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33.9원 상승한 1744.0원, 최저가 지역인 광주는 26.8원 오른 1636.2원이었다.상품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L당 1669.9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624.9원으로 가장 저렴했다.이번 주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12.0원 오른 1546.3원을 나타냈다.20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던 경유 판매가격은 지난주부터 상승했다.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감산 결정으로 이달 초부터 오름세를 보여온 국제 유가는 이번 주 하락세로 전환했다.미국 휘발유 재고 증가, 주요 7개국(G7)의 러시아 원유 가격상한선 유지 조치, 주요국 금리 인상 지속 가능성 등에 따른 것이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7달러 내린 84.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5.6달러 내린 95.2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3.4달러 내린 97.8달러였다.국제유가 하락분이 반영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다음 주부터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 상승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사진=연합)

韓 1분기 경제…‘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날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을지 주목된다. 22일 관련 부처 등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25일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한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0.4%)은 민간소비 감소,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10분기 만에 역성장했다. 이에 올해 1분기에는 반등에 성공했을지가 주목 받는 것. 이창용 한은 총재는 앞서 11일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기자 간담회에서 "소비 부진이 다소 완화됐지만 수출이 큰 폭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1분기 중 성장률은 소폭의 플러스(+)로 전환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장 이코노미스트들은 1분기 우리나라 성장률이 0.1%(중간값)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직전 조사 때의 0.3% 증가보다 낮은 것이며, 2분기 연속 경제가 역성장할 경우 기술적으로 침체 상태인 것으로 여겨진다. 만약 1분기 성장률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경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관측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28일엔 통계청의 3월 산업활동동향 발표가 예정됐다. 경기 둔화 흐름이 어느 정도로 진행될지가 관건이다. 2월 생산과 소비, 투자는 일제히 늘어 1년 2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우리 경제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는 반도체 생산이 약 17% 급감하는 등 아직 경기 둔화 흐름이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같은 날 기획재정부는 3월 국세 수입 현황을 발표한다. 세수 부족 상황이 더 악화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크다. 올해 1∼2월 국세 수입은 54조 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조 7000억원 감소했다. 전년 대비 세수 감소 폭이 1월에는 6조 8000억원이었는데 2월에는 9조원으로 더 커진 바 있다.중소기업 수출 (사진=연합)

서울시, 저이용 도시계획시설 활용방안 용역 착수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서울시가 미활용되고 있는 도시계획시설에 대해 효율적인 부지 이용을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는 구체적인 복합개발 방안 및 사업화 전략 등을 마련하겠단 목표로 ‘저이용 도시계획시설 복합개발 실행방안 수립’ 용역을 착수했다. 도심 내 신규 개발 가용지가 한계에 도달함에 따라 서울시는 활용이 가능한 가용부지로 시 전체 면적의 46%를 차지하는 도시계획시설에 주목했다. 시는 이 같은 시설의 잠재력을 활용해 새로운 미래 공간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용역을 통해 검토할 대상지는 기존 5000㎡ 이상 저이용 또는 미활용 도시계획시설이다. 시가 사전에 선별한 6개소를 우선적으로 검토하며 2개소 내외를 추가로 발굴할 예정이다. 우선 검토 대상지는 △서초동 남부터미널 부지 △중계동 368일원 미조성 나대지 △신내동 KT신내지점 △우면동 한국교육개발원 이전 부지 △등촌동 681-2 미조성나대지 △진관동 은평노인종합복지관이다. 추가 검토 대상지는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대상지 여건을 고려해 선정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시 정책사업 및 대상시설의 역할과 기능 분석을 통해 해당 시설에 대한 이슈를 도출하고 지역 특성 및 여건에 맞는 복합개발 활용방안을 마련해서, 미래지향적 용도 도입 등으로 시민 삶에 필요한 공간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타당성 분석 등을 통해 실현 가능성을 전제로 대상지별 적정 사업화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며, 전문가 자문단 운영 및 다양한 주체와의 협업을 통해 실효성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 낼 예정이다. 대상지 도시계획시설 부지에 대해 공공과 민간이 상생할 수 있는 활용방안을 제시해 도시계획시설의 입체 복합화를 유도할 예정이며 계획 초기 단계부터 관련 부서 간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필요한 기능이 상호 연계돼 융·복합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용역 결과는 내년 중 나올 예정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용역을 통해 새롭게 활용 가능한 도시계획시설에 대해 세세히 살펴볼 것"이라며 "도시계획시설의 재구조화를 통해 시민 삶에 필요한 미래 도시활동 거점 공간을 창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giryeong@ekn.kr서울시 CI 서울시가 ‘저이용 도시계획시설 복합개발 실행방안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부영그룹, 광양목성 ‘파크뷰 부영’ 오는 22일 선착순 공급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부영그룹은 오는 22일부터 전남 광양 목성 ‘파크뷰 부영’ 민간임대 아파트의 선착순 공급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부영주택이 시공한 ‘파크뷰 부영’은 후분양 아파트이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동 호수를 고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 선착순 공급은 청약으로 당첨된 계약 가구를 제외하고 남은 가구에 한해 선착순으로 동 호수 지정이 가능하며 계약 절차가 끝나면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해당 단지는 8년 동안 이사 걱정 없이 내 집처럼 편안하게 거주할 수 있고 보증금은 일반 전세 계약과는 달리 민간임대주택법에 따라 인상 폭이 제한돼 있어 입주민들의 주거 부담도 덜어줄 전망이다. 임대보즈금은 보증보험 가입이 보장된다. 단지는 1단지가 지하 1층~지상 28층, 9개동, 전용면적 84㎡, 총 724가구로 구성돼 있고 2단지가 지하 1층~지상 28층, 9개동, 전용면적 59㎡, 766가구 규모다. 이 중 1회차 임대 공급분은 1064가구(1단지 570가구·2단지 494가구)다. 단지도보권에 광양북초교를 비롯해 광양중, 광양하이텍고교가 위치해 있어 안심 통학여건이 조성돼 있고 광양여중, 광양고, 광양여고, 광양보건대, 순천대학교 등도 가깝다. 또 대형 쇼핑몰인 LF스퀘어 광양점, NC백화점과 광양농협로컬푸드직매장, 광양5일시장 등도 가까워 편리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 광양목성 ‘파크뷰 부영’ 견본주택는 전남 광양시 광양읍 목성리 일대에 위치해 있다.giryeong@ekn.kr광양목성 파크뷰 부영 투시도 부영그룹이 오는 22일부터 전남 광양 목성 ‘파크뷰 부영’의 선착순 공급을 실시한다. 광양목성 파크뷰 부영 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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