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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사절단 "글로벌 중추국가 본격화·네트워크 구축이 최대 성과"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기업들은 국가적 차원으로는 ‘글로벌 중추국가 본격화’를, 기업 차원으로는 ‘새로운 네트워크 구축’을 가장 큰 성과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122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하고 90개사가 답한 결과, 이번 대통령 국빈순방에 대한 국가적·기업 차원의 성과로 해당 답변이 가장 많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기업들은 이번 대통령 방미의 국가적차원의 성과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강화를 통한 글로벌 중추 국가 본격화’(33.3%)를 1순위로 꼽았다. 이어 ‘미국 기업의 한국 투자 유치’(23.3%), ‘첨단산업 협력 강화’(22.2%) 등 순이었다. 기업적 차원 성과에 대해서는 ‘새로운 기업 네트워크 구축’(32.2%), ‘미국 시장 이해도 제고’(28.9%), ‘현지 업체와 업무협약(MOU) 체결 등을 통한 사업 기회 모색’(27.8%) 등을 주요 성과로 평가했다. 추후 경제사절단을 운영하면 다시 참여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매우 그렇다’가 72.2%, ‘그렇다’가 23.3%, ‘보통’이 4.5%로 대부분 만족을 나타냈다. 대통령 방미 성과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는 90.0%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응답 기업의 93.3%는 한미 관계 개선이 기업 경영환경 개선과 사업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양국이 지속적 관계를 이어가기 위한 정책 과제로는 ‘긴밀한 공급망 협력 네트워크 구축’(28.4%)을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12년 만에 이뤄진 한국 정상의 국빈 방미와 함께 이뤄진 한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우리 기업들의 미국 진출 여건은 더욱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민간 차원에서 양국 기업 간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지속적인 협력 창구를 마련하고 우리 기업들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lsj@ekn.kr전경련

4월 외환보유액 6.1억 달러↑…달러 약세에 두 달째 증가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달 국내 외환보유액이 6억1000만 달러 늘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를 보면 4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66억8000만 달러로 전월 말(4260억7000만 달러) 대비 6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 연속 증가하다가 2월에 줄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반등해 두 달 연속 늘었다. 한은은 외화자산 운용수익과 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른 유로화 등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늘어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미 달러화 지수는 약 0.6% 하락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예치금은 278억5000만 달러로 37억1000만 달러 늘었다. SDR은 149억3000만 달러로 1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포지션(47억7000만 달러)은 2000만 달러 늘었다. 반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743억4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32억5000만 달러 줄었다.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 달러를 유지했다.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3월 말 기준(4261억 달러)으로 세계 9위 수준이다.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으로 3조1839억 달러를 보유했다. 이어 일본(1조2571억 달러), 스위스(8940억 달러), 러시아(5939억 달러), 인도(5784억 달러), 대만(5603억 달러) 등의 순이었다. dsk@ekn.kr외환보유액.

이창용 한은 총재 "기대보다 고금리 오래갈 수도"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3일 시장 기대보다 고금리가 오래갈 수 있다고 했다. 이 총재는 이날 인천 송도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거버너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통화 긴축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최근 물가 상승세가 둔화한 것과 관련 "여전히 목표치보다 높은 수준이고 근원 물가도 높은 상황"이라며 "정책 기조 변화를 말하기는 이르다"고 했다.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환율 상승으로 인한 자본유출 위험은 여전히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선진국 긴축 정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전망이 나쁘지 않다"고 부연했다. 또 아시아 지역은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선진국 은행들의 위기 등 악조건이 있었지만 아시아 지역에 끼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며 "아시아 국가들 경제는 다른 지역에 비해 괜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 총재는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에서 볼 수 있듯 예금이 더 이상 안정적인 자금 조달원이 아니라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은행에 대한 규제나 감독 체계, 긴급 자금 지원 시스템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특히 한국은 디지털 은행이 잘 발달돼 있기 때문에 빠른 속도의 예금 인출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비은행권에도 숙제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dsk@ekn.kr이창용 3일 인천 연수구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거버너 세미나(Governors’ Seminar)‘에 참석하고 있다.

GS건설 아파트 현장 붕괴…‘무량판 구조’ 문제 없나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지난달 29일 밤 11시 30분경 인천 검단신도시 AA13-2블록(인천 서구 원당동 일대)에 건설 중인 아파트 단지에서 지하주차장 지붕층 슬래브 일부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밤늦은 시간에 사고가 발생해 인명피해는 입지 않았다.지하 1층 및 지하2층의 각 지붕층 슬래브가 무너졌는데 붕괴면적이 총 970㎡에 달한다. 붕괴된 슬래브는 지난 2022년 7월에 타설 및 시공됐다. 붕괴부는 데크플레이트 슬래브·보구조 부위와 무량판구조 연결부로, 대부분 무량판 구조 부위가 붕괴되고 데크플레이트 슬래브·보구조 부위는 일부만 붕괴됐다. 진단 결과가 나올 때까진 어떠한 것도 단언할 수 없으나 ‘무량판 구조’에 대해선 재차 상기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 현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하고 GS건설 컨소시엄(GS·동부·대보건설)이 시공을 맡은 공공분양단지로 오는 12월 입주를 앞두고 있었다.◇ 무량판 구조, 특수구조 심의 안 받아3일 건축업계에 따르면 무량판 구조는 보(가로 기둥) 없이 바닥과 기둥만 있는 형태를 말한다. 하중을 지탱하는 수평(가로) 기둥인 보 없이 슬래브를 수직기둥이 지탱하는 것이다. 무량판 구조는 벽식구조와 달리 벽을 철거할 수 있어 리모델링 시 구조를 변경하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그러나 무량판 구조는 보가 없는 만큼 층고를 높게 할 수 있지만 충격에 더 취약한 편이다. 특히 부실공사 등으로 기둥과 슬래브 사이의 철근 정착에 문제가 생기면 전단파괴(구조물과 부재 파괴) 현상이 발생해 기둥만 남고 각 층이 아래로 떨어지는 연쇄붕괴 가능성이 있다.과거 500명의 인명을 앗아간 삼풍백화점 참사나, 지난해 1월 대규모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도 무량판 구조였다. 다만 건축구조 전문가들에 따르면 화정 아파트 붕괴 관련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통해 무량판 구조도 ‘특수구조’ 건축물처럼 똑같이 구조안전성 심의를 받아야 한다는 제안이 업계에서 제기됐으나 결국 규제로 채택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특수구조 건축물은 다양한 기능과 공간을 위해 특수한 구조로 만든 건축 구조물을 통틀어 일컫는다. 이에 특수구조 건축물은 건물을 착공하기 전에 구조안전성 심의를 따로 받아야 한다. 이같은 특수구조 건축물에는 △막 구조 △공업화 박판 강구조(PEB) △강관입체 트러스 △케이블 구조 등이 해당되는데 이중 공업화 박판 강구조인 PEB 구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무량판 구조 사고 발생하면 대형참사로 이어져과거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2014년) 재발방지를 위해 당시 국토부는 ‘건축물 안전강화 대책’ 일환으로 공업화 박판 강구조(PEB) 등 특수구조 건축물은 착공 전에 구조안전성 심의를 받게 한 것이다.연쇄붕괴 가능성이 있는 무량판 구조와, 일정 층고 높이 이상의 물류센터 등 역시 특수구조 건축물로 추가해서 구조안전성 심의를 받게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이는 ‘옥상옥’ 규제가 될 수 있어 제도권으로 들어오지 못했다.건축구조기술사 A씨는 "무량판 구조 자체는 문제가 될 수 없으나 사고가 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이에 대한 심의를 강화하는 것을 고민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규제 사항이다 보니 제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무량판 구조에 대한 설계 기준 보완은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해 검토 중이다"고 답변했다.국토부 등은 LH에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고 사고 지점 등 전체 구조물 안전 진단을 실시하기로 했다. 현재는 사고조사 원인 규명 기간에 따라 얼마나 공사가 지연될지는 알 수 없는 상태인 것.LH 관계자는 "(사고)원인이 시공인지에 대해 정확히 규명할 것이다"며 "현재는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GS건설 관계자도 "입주민들의 걱정이 클 텐데 최대한 빨리 사고를 수습하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kjh123@ekn.kr지난달 29일 오후 11시 30분경 인천검단 AA13-2BL 아파트 건설공사 현장에서 지하주차장 지붕층 슬래브 일부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 전경. 사진=제보자 제공

재건축 효과?…강남권 일부 지역 토허제 재지정에도 가격 ‘껑충’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도 재건축 사업이 급물살을 타자 압구정동, 대치동 등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상승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오세훈표 재건축사업인 ‘신속통합기획’에 올라 탄 압구정동의 상승 기세가 매섭다. 국내외 금융 당국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두 차례 연달아 기준금리를 동결한 영향도 크다. 정부가 전방위적으로 규제를 완화한 점도 올 초부터 강남권 반등의 단초를 마련했다.3일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4차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 3월 24일 직전거래(30억원)에 비해 5억원가량 상승한 34억9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에서도 신고가 행진은 이어졌다.신현대아파트 전용면적 182㎡는 지난 3월 18일 60억8000만원에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신고가를 썼다. 이는 같은 달 3일 일어났던 직전거래(58억원) 이후 보름 만에 3억원가량 상승한 것이어서 수요자들 사이에 놀라움을 자아냈다. 같은 단지 전용면적 183㎡ 또한 지난 3월 27일 60억원에 거래를 체결하면서 직전거래 이후 7일 만에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빠른 사업 속도 보이며 상승 거래 이어져이 같은 신고가 및 상승 거래 현상은 서울시가 재건축 관련 기준을 완화하고 제도를 개선하면서 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조짐을 보이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서울시는 지난달 25~26일 압구정 2~5구역 주민을 대상으로 ‘압구정아파트지구 신속통합기획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초안을 공개하면서 대한민국 대표 부촌이자 서울 ‘재건축 최대어’ 중 하나인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밑그림을 발표했다.이번 발표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재건축 시 아파트를 최고 50층 내외로 올릴 수 있게 되며 가구 수 또한 급증해 1만가구 이상의 미니 신도시로 재탄생할 예정이다.해당 지역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정비사업 기간이 대폭 줄어 올해 하반기 지구단위계획 및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2025년 분양을 신청해 2030년 입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앞서 지난 3월 16일 강남구는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 단지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요청하는 의견서를 서울시에 제출했다.토지거래허가제는 일정 면적 이상의 토지 거래 시 미리 관할 지역 시장, 군수, 구청장 등의 허가를 받아야만 땅을 사고팔 수 있는 제도로 실거주 목적의 매매만 허용돼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불가능하다.하지만 서울시는 최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압구정동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기간을 내년 4월 26일까지 1년 연장시켰다.이후 지역 주민들의 불만은 커져갔으며 이로 인한 불안감은 오는 6월 22일 기간이 종료되는 강남구 청담동, 삼성동, 대치동, 송파구 잠실동까지 확산됐다. 이들은 재산권 침해, 인근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지적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키워나갔다.◇ 명확한 단점에도 빠른 사업 전개로 리스크 ↓하지만 최근 강남구 압구정 2~5구역, 대치동 ‘미도아파트’ 등이 ‘35층 높이 제한’ 폐지가 적용된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재건축을 확정하고 안전진단 기준 또한 완화되자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되살아났다.재건축 분위기로 인한 상승 거래는 지난해 11월 강남권 최초로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하면서 최고 50층, 3800여 가구의 대단지로 변모할 미도아파트에서도 이어졌다.미도아파트 전용면적 126㎡는 지난달 24일 33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같은 달 1일 이뤄졌던 직전거래(31억원)에 비해 2억5000만원 급등세를 연출했다.이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일부 강남권 지역들의 명확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빠른 재건축 사업이 예상되자 수요자들이 높은 투자 가치를 부여한 것으로 분석된다.일부 전문가들은 압구정동, 대치동 등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지역의 빠른 재건축 진행 과정이 상승 거래에 영향을 끼쳤다는 점을 시사했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재건축 사업 진행 과정 및 절차가 발표된다는 것은 사업의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기 때문에 가격 변동에 효과를 준다"며 "빠른 사업 진행 속도로 리스크가 줄어든 것이 반영돼 상승 거래가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이어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지역을 개발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도 있고 실수요자만 진입이 가능하다"며 "이로 인해 발생한 희소성 또한 신고가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빠른 재건축 행보로 인해 상승 거래가 일어나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1분기 주춤 카카오게임즈, 신작 흥행으로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하락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대표 지식재산권(IP) ‘오딘:발할라 라이징(오딘)’ 매출의 하향 안정화와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 등의 영향이다. 다만 지난 3월 출시한 신작 ‘아키에이지 워(아키워)’가 초반 흥행에 성공하면서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49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5% 줄었고, 영업이익은 113억원으로 73.1% 감소했다.오딘 매출의 하향 안정화와 더불어 지난 1월, 3월 각각 출시한 ‘에버소울’과 ‘아키워’의 마케팅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은 지난해보다 13% 감소한 1539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비용은 같은 기간 6% 증가한 2378억원이었다.이날 오전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1분기 오딘 매출이나 트래픽 감소 관련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한 개선 작업에 집중했기 때문"이라며 "‘공성전’, ‘발할라 대전’ 같은 기존 콘텐츠 리뉴얼로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했으며, 불공정 행위를 단속하고 작업장의 유입이나 활동을 최대한 억제해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과금 및 소과금 트래픽 매출은 전 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중상 이상의 진성 유저의 이탈은 거의 없었다"며 "2분기 말쯤 예정된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지표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오딘 지표 반등과 더불어 지난 3월 말 출시된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워’의 성과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된다. ‘아키워’는 출시 직후 구글플레이, 앱스토어 최고매출 게임 최상위권에 안착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다만 대표 흥행작 ‘오딘’과 ‘아키워’가 동일 장르인 만큼 일각에선 카니발리제이션(자기잠식) 우려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조 대표는 "아키워는 콘텐츠나 시스템 측면에서 오딘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더 하드코어한 플레이를 선호하는 유저를 타겟으로 하고 있어서 유저 간 카니발이나 이동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글로벌 시장 진출과 신작 출시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요소다. 오딘을 오는 6월 일본, 4분기 북미유럽 지역에 선보이며, 신작 ‘에버소울’도 일본 서비스가 예정돼 있다. 이 밖에도 연내 ‘MMORPG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2D 픽셀 그래픽의 횡스크롤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가디스 오더’, 블록체인 게임 ‘보라배틀’ 6~10종 등 신작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조 대표는 "카카오게임즈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MMO, RPG, 2차원 장르와 같은 게임들은 해외 지역별 선호도와 요구되는 수준이 달라서 개별 IP에 대한 서로 다른 디테일한 전략을 수립해서 집중하고 있다"며 "MMO나 RPG와 같은 코어 장르는 대만을 비롯한 홍콩, 마카오의 성과가 필수적이고 ‘아키워’도 국내 다음으로 진출할 시장으로 대만 지역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sojin@ekn.kr카카오게임즈가 지난 3월 출시한 신작 MMORPG ‘아키에이지 워’ 공식 이미지.카카오게임즈 올해 주요 라인업.

"금융시스템 리스크 요인은 높은 가계부채·부동산 침체"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주요 리스크 요인은 높은 가계부채 수준과 부동산시장 침체라고 국내외 금융·경제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상반기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를 발표했다.한은은 2012년부터 연 2회 국내외 금융·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주요 위험 요인을 조사하고 있다.올해 상반기 설문조사는 지난달 5∼17일 진행됐으며 국내 금융기관 경영전략·리스크 담당자, 주식·채권·외환·파생상품 운용 및 리서치 담당자, 금융·경제관련 협회 및 연구소 직원, 대학교수, 해외 금융기관 한국투자 담당자 등 총 76명이 응답했다.응답자들이 금융시스템 리스크 1순위 요인으로 가장 많이 선택한 것은 ‘부동산 시장 침체’(18.4%)였다.이어 ‘기업 업황 및 자금조달 여건 악화에 따른 부실위험 증가’(13.2%),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10.5%) 등을 주요 리스크로 선정했다. 중요도와 관계없이 응답자들이 선택한 5개 주요 리스크 요인을 단순 집계한 결과 대내 요인으로는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 및 상환 부담 증가’(53.9%), ‘부동산시장 침체’(48.7%), ‘금융기관 대출 부실화 및 우발채무 현실화, 대규모 자금인출 가능성’(43.4%) 등을 꼽았다. 대외 리스크 요인으로는 ‘미국의 통화정책 긴축 장기화’(28.9%) 등을 지목했다. 응답자들은 기업 부실위험, 금융기관 대출부실화, 국내 금융·외환 시장 변동성, 경상수지 적자, 부동산시장 침체 등 가계부채를 제외한 주요 리스크는 주로 단기(1년 이내)에, 가계부채 관련 리스크는 중기(1∼3년)에 위험이 현재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부동산시장 침체는 상대적으로 발생 가능성과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력이 모두 큰 요인으로 평가했다. 단순응답수 기준 지난해 11월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가계부채 리스크를 꼽은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부동산시장 침체’ 응답률은 36.1%에서 48.7%로 상승하면서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됐다.금융시스템 위기를 초래할 충격이 단기(1년 이내)에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또는 ‘높음’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지난해 11월 58.3%에서 올해 4월 36.8%로 하락했다. 반면 ‘낮음’ 또는 ‘매우 낮음’은 5.6%에서 27.7%로 상승했다.중기(1∼3년) 시계에서 충격이 나타날 가능성에 대해서도 ‘매우 높음’ 또는 ‘높음’은 하락(40.3%→34.2%)했다. 반면 ‘낮음’ 또는 ‘매우 낮음’은 상승(15.3%→27.6%)한 것으로 집계됐다.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향후 3년간)는 다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대해 ‘매우 높음’ 또는 ‘높음’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지난해 11월 36.1%에서 올해 4월 42%로 높아졌다. 보통이라고 응답한 비중도 51.4%에서 53%로 소폭 상승했다. 향후 취약성이 가장 부각될 것으로 판단되는 금융업권으로는 응답자 대부분이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중·소형 증권사, 캐피탈사 등 비은행업권을 지목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취약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우리나라 금융시스텝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정책 방안으로는 금융기관의 유동성 대응능력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와 대내외 금융시장 불안 발생시 적절한 유동성 지원 등을 제시했다.dsk@ekn.kr자료=한국은행.

4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 1년4개월만에 낙폭 최저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올해 4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1년 4개월 만에 최저 낙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 자료를 기반으로 자체 딥러닝 모형을 통해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산출한 결과,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595% 하락했다. 이는 2021년 12월(-0.264%) 이후 낙폭이 가장 작은 것이다. 세종시를 제외한 전역에서 전월 대비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낙폭은 둔화했다. 서울은 올해 3월 전월 대비 0.990% 하락했으나, 4월에는 0.794% 떨어지며 하락 폭이 축소됐다. 같은 기간 인천(-0.354%→-0.139%), 경기(-0.329%→-0.066%) 등도 하락 폭이 둔화했다. 세종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역세권 아파트값은 수도권 일부 노선을 중심으로 상승 전환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단지 경계에서 역까지 거리가 500m 이내인 아파트값을 살펴본 결과, 경춘선 0.198%, 김포골드라인 0.186%, 서해선 0.180%, 용인경전철 0.149%, 의정부경전철 0.111%, 우이신설경전철 0.029% 등 모두 전월 대비 상승 전환했다. 인천2호선은 4월에 0.350% 상승하면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직방은 "전체 노선의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지난달 들어 일부 수도권 외곽노선에서 상승 반전이 나타났다"며 "수도권과 지방 모든 도시철도 노선의 아파트 매매가 하락 폭은 줄어드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kjh123@ekn.kr연합뉴스 직방 ㅁㅇㅁ 직방이 국토부 실거래 자료 기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산출한 결과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58% 하락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차선용 SK하이닉스 부사장 "경계 없는 파트너십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여이레 기자] "외부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부족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선제적 기술 협력 강화,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협력 추진 등이 앞으로의 경쟁력 한 축이 될 것이다." 차선용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 담당(부사장)은 3일 SK하이닉스 뉴스룸에 올라온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미래기술연구원은 메모리 플랫폼 한계를 극복하고 컴퓨팅 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기술을 준비하는 SK하이닉스 연구 조직이다. 차 부사장은 2년째 미래기술연구원을 이끌고 있다. 차 부사장은 지난달 21일 열린 ‘2023년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과학기술훈장 혁신장을 받았다. 과학기술훈장은 국가 과학 기술 발전에 기여한 이에게 주는 최고 영예로, 혁신장은 창조장 다음 두 번째로 상격이 높다. 차 부사장은 10나노급 D램 테크 플랫폼(여러 세대에 걸쳐 적용할 수 있는 기술 틀)을 도입했을 뿐 아니라 고대역폭 메모리 제품인 HBM2E 개발 및 16기가비트(Gb)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D램 출시 성과를 냈다. 차 부사장은 "인공지능(AI) 컴퓨팅 시대에 들어서면 데이터는 늘고, 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시장 요구도 커진다"며 "다양한 분야 전문가·기업·학계 등과 경계 없이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gore@ekn.kr0503 미래기술연구원_차선용 부사장 (3) 차선용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 담당(부사장)

국내 대기업, 역대급 불황 속에도 R&D 투자 늘려

[에너지경제신문 여이레 기자] 인플레이션과 업계 불황 등으로 우리 기업의 실적악화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전자 등 대기업들은 연구개발(R&D)에 아낌없는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대기업들은 순이익이 27% 감소했으나 R&D 투자는 8조4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R&D 투자액이 증가한 기업은 231개 중 173개(74.9%)에 달했으나 투자규모를 줄인 기업은 58개(25.1%)에 불과했다. R&D 투자액 상위 10개 기업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현대자동차 △LG디스플레이 △기아 △네이버 △LG화학 △현대모비스 △삼성SDI 등으로 이들 기업은 지난해 연구개발비로만 총 47조8447억원을 투자했다. 기업들은 인공지능(AI), 차세대 반도체, 로봇, 전기차, 자율주행 등 미래 유망 기술분야에 투자를 집중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R&D에 총 24조9292억원을 투자했다. 이어 올 1분기 영업이익 6402억원으로 14년 만에 분기 최저 실적을 기록했으나 R&D 및 시설 투자에는 역대 최대 규모를 단행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R&D 투자규모는 6조5800억원으로 이번 분기 영업이익의 10배가 넘는다. 시설투자에도 전년 동기 7조9000억원 대비 36% 증가한 수치이자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금액인 10조7000억원을 집행했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올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미래 공급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게 될 선단 제품들의 적기 개발과 품질 강화를 위해서 R&D 단계에서부터 선제적으로 투자를 강화하며 중장기 공급 대응을 위한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도 AI 등 미래 시장 변화를 주도할 산업에 활용되는 최신 메모리 제품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전년보다 21.3% 확대된 4조9053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10나노급 5세대 D램과 238단 낸드 등 기존보다 원가 경쟁력이 높은 공정을 중심으로 한 양산 준비에도 투자해 시황 개선 시 빠르게 대응할 계획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수익성 제고와 기술개발에 집중해 기업가치를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로봇, 전기차 충전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4조370억원을 투자했다. R&D 비용은 2조3973억원으로, 전년 2조930억원보다 14.5% 증가했다. 이어 올해 시설투자 규모는 전년 4조1682억원보다 28% 늘어난 5조3339억원이 될 전망이다. LG전자 측은 "신사업 측면에서는 로봇, 전기차 충전 솔루션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사업 영역에 대한 연관 기술과 제품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추가적인 신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탐색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gore@ekn.kr0503 2022년 1조원 이상 R&D 투자 기업 표 CEO스코어가 집계한 2022년 1조원 이상 R&D 투자 기업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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