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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격이 됐다"…용인 12억원 고분양가에도 선방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용인플랫폼시티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호재로 관심이 컸던 한 아파트 단지 분양가가가 12억원에 책정돼 논란이 있었지만 순위 내 마감이 이뤄져 이슈가 더 커졌다. 바로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 이야기다. 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는 1순위 청약에서 787가구 모집에 3015명이 접수해 평균 청약 경쟁률 3.83대 1을 기록했다.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지만 예상 외 경쟁률 선방으로 이목이 집중된 단지다.◇ 12억원 분양가에도 선방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는 부동산 디벨로퍼 엠디엠(MDM)이 발주하고 DL이앤씨가 시공하는 단지다.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옛 서울우유 부지에 지하3층~지상 32층 규모, 999가구로 건립한다. 최근 찾은 수인분당선 구성역 인근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이 아파트는 후분양 단지인 만큼 어느 정도 골조를 완성해 나가는 모습이었다. 주변에는 구성삼성래미안 1차아파트와 구성우림아파트, 태영데시앙1단지 아파트가 나란히 있다. 이 주변 상권은 대부분 저층을 이룬다. 하나로마트 구성농협 정도가 그나마 단지 주변 구색을 갖추고 있다. 이 아파트와 비교할 수 있는 단지는 구성삼성래미안이다. 아실에 따르면 84타입(36평)이 지난달 9억원, 118타입(49평)이 지난 3월 9억원, 134타입(55평)이 지난달 8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대부분이 1억원에서 5억원 이상 하락 거래로 매매됐다.그럼에도 용인플랫폼시티 분양가격은 주변 단지 대비 상당히 높게 책정됐다. 전용면적은 59타입 129가구, 74타입 152가구, 84타입 718가구로 구성돼 있는데, 59타입 중엔 B타입이 최고가 7억6900만원, C타입이 8억원이다. A타입은 최고가가 10억400만원에 이른다. 84타입은 A부터 F까지 6개 타입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가격은 10억9300만원부터 12억3500만원까지 형성돼 있다.청약홈에 따르면 최고 경쟁률은 테라스 있는 전용 84㎡E형 2가구 모집에 해당 지역 48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24대 1 나왔다. 전용 59㎡A~C형 모두 1순위에서 마감했다. △59A(50가구) 13대 2 △59B(8가구) 21.13대 1이다. 여기에 △74타입(122가구) 1.82대 1 △84A(381가구) 1.71대 등을 기록했다.59타입은 어느 정도 인정할 수 있는 선의 가격이지만, 84타입은 상당히 높은 가격이라는 것이 예비 청약자들의 중론이다. 특이한 것은 이 단지는 한 층 씩 올라갈 때마다 분양가격이 500만원씩 올라가는 쪼개기 분양가로 이뤄져 있다. 이에 커뮤니티 사이트에선 저층이 당첨되면 들어갈 의향이 있으나 고층이 당첨되면 계약하지 않을 생각이라는 이야기도 나와 추후 계약률이 얼마나 떨어질지도 관심사다. 다만 대부분 무순위청약까지 이어져 수개월 내 ‘완판’이 될 것이라는 업계 평가가 지배적이다.◇ 청약시장, 호재 따라 양극화 지속여기에는 단지 호재인 용인플랫폼시티가 한 몫 한다. 플랫폼시티는 기흥구 보정동 일대에 273㎡ 규모로 조성되는 개발 사업이다. 판교테크노벨리의 약 4배에 달하는데, 여기에 짓는 용인역 복합환승센터는 GTX-A노선인 용인역 등이 연계될 예정이다.인근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분양가격은 체감하기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좀 플랫폼시티와 GTX 호재가 있어서 어느 정도 선방할 것이라고 예상은 했다"고 전했다.전문가도 지역별 호재에 따라 청약 양극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난해 경기도 1순위 평균 경쟁률이 5.9대 1에서 올해 2.7대 1로 낮아졌다"며 "경기도 내 일부지역은 지역 호재 등으로 선전하고 있지만 호재가 없거나 수요가 감소한 지역은 청약경쟁률이 전년보다 전반적으로 낮아져 당분간 청약 양극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kjh123@ekn.kr수인분당선 구성역 인근에서 바라본 공사 중인 e편한세상용인역플랫폼(우측)과 구성삼성래미안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시공 중인 e편한세상 용인역플랫폼시티 단지 전경. 사진=김준현 기자

4억 프리미엄 붙은 ‘둔촌주공’…가격 더 오를까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1만2000가구 이상으로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평가받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 입주권이 분양가에 비해 4억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향후 가치 변동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둔촌주공 전용면적 84㎡ 입주권은 지난 2일 17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해당 단지 동일 면적의 분양가였던 약 13억원에 비해 4억원 이상의 프리미엄(P·웃돈)이 붙은 것이다.◇ 전매제한 완화에도 위기론…향후 가격 하락 예상도앞서 지난달 7일부터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을 완화하는 ‘주택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수도권의 경우 전매제한 기간이 최대 10년에서 3년으로, 비수도권은 최대 4년에서 1년으로 단축됐다.이에 따라 과밀억제권역에 속하는 둔촌주공은 전매제한이 기존 8년에서 1년으로 축소됐으며 이는 당첨자 발표 이후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오는 12월이 되면 분양권 거래가 가능하게 돼 당첨자들의 기대감은 커질 만큼 커져있었다.하지만 지난달 26일 ‘실거주 의무 폐지’ 관련 주택법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에서 보류되면서 투자 목적으로 둔촌주공 청약에 신청한 당첨자들의 불안감은 커져만 갔다.일부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만약 실거주 의무가 폐지되지 않는다면 둔촌주공은 더 이상 특별한 아파트가 아니며 이로 인해 가격 폭락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 억대 프리미엄이 붙은 거래가 이뤄지자 당첨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현재 둔촌주공 전용면적 84㎡ 분양권 시세는 17~18억원대이며 일부 고층의 경우 20억원 이상을 호가하기도 한다. ◇ 끝나지 않는 둔촌주공의 위기반면 일각에서는 시공단과의 공사비 협의 문제를 언급하며 둔촌주공의 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은 시공단과의 협상 과정에서 추가 공사비 1조1385억원에 대해 한국부동산원에 검증을 맡겼지만 부동산원이 공사비 중 약 1630억원(14%)만 검증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혀 향후 장기 소송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당 문제가 소송전으로 번진다면 2025년 1월 예정된 입주가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이로 인한 가격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더해 일반분양 당첨자 거래가 가능해지는 올해 12월 대규모 물량이 풀리면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격이 대폭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 또한 뒤따르고 있다.일부 전문가들은 둔촌주공의 현재 가격은 고평가돼있으며 이로 인해 향후 급매물이 속출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이번 거래 가격은 둔촌주공이 아무리 새 아파트라고 하더라도 부담스러운 가격이다"며 "조합원 물건이라 층수 및 조건 등이 좋겠지만 현재 상황을 고려했을 때 15억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어 "지난해처럼 금리가 갑작스럽게 오르지 않는 이상, 집주인들도 저렴하게 팔고 싶지 않기 때문에 2~3년간은 버틸 것이다"면서도 "이후 매수자와 매도자 간의 줄다리기가 끝나면 급매물이 속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공사비 문제에 관해서는 "공사가 늦어질수록 조합 측의 손해가 커지고 가격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불합리하더라도 소송까지 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daniel1115@ekn.kr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에서 4억원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은 거래가 이뤄지면서 향후 가격 변동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둔촌주공 공사현장 전경. 연합뉴스

中 BOE 거센 추격에…삼성디스플레이

[에너지경제신문 여이레 기자] 중국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을 향한 추격이 매섭다. 중국 업체 BOE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첨단 디스플레이 분야인 플렉시블 OLED 패널 시장도 위협하고 있다. 7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중소형 OLED 시장 점유율 확장 속도가 과거 중국이 중소형 액정표시장치(LCD) 시장 지배력을 높일 당시 속도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과거 LCD 패널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한국 기업들을 추월한 바 있다.BOE는 올해 1·4분기 기준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플렉시블 OLED 시장 점유율 27%를 차지하며 2위에 올랐다. 1위는 부동의 삼성디스플레이나 같은 기간 점유율은 60%대에서 40% 안팎으로 감소했다. 스마트폰 OLED 시장에서 가장 출하 비중이 높은 플렉시블 OLED 분야에서 BOE는 올해 전년보다 47.89% 늘어난 1억1950억장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내 스마트폰 업체들과의 거래가 증가한 점이 BOE가 생산량을 늘리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경화(리지드) OLED 화면에서 한 단계 진보한 제품인 플렉시블(플라스틱) OLED 신규 채용을 원하면서 BOE가 공급 기회를 잡았다.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 컨설턴트(DSCC)는 "BOE는 올 1분기에 애플, 화웨이, 오포, 리얼미, 비보, ZTE에 공급이 늘어나면서 출하량이 전년 보다 81% 증가했다"고 분석했다.BOE의 애플향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BOE의 애플 아이폰향 패널 물량 공급은 전체의 10% 미만에 불과했으나 올해 출시되는 아이폰15 패널 물량 중 15%를 수주할 전망이다. 그동안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이폰에 OLED 패널을 독점 공급해 왔지만, 2020년 LG디스플레이도 일부 물량을 공급하기 시작했고, 2021년에는 BOE도 물량을 확보했다.이어 BOE는 지난달 쓰촨성 성두 지역 B16 공장에 신규 8.6세대 OLED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라인을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신규 공장에서 월간 목표 생산능력은 1만5000장이며, 향후 더 확대할 예정이다. 오는 2026년까지 삼성디스플레이는 8.6세대 태블릿과 노트북용 OLED 생산에 4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당시 이재용 회장은 "바로 이곳 아산에서 삼성은 아무도 가보지 못한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삼성디스플레이는 매출 6조6100억원, 영업이익 78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9% 하락했고 영업이익 전년동기대비 약 28% 감소했다.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중소형 OLED 세계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하는데 8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면서 "중국 정부의 지원금 등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gore@ekn.kr삼성디스플레이 아산1캠퍼스 전경

[데스크 칼럼] 넘쳐나는 제주도·영호남 재생에너지 해법 찾아야

이제 봄철에 제주도는 블랙아웃(대정전)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급격하게 늘어나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때문이다. 전기 수요가 줄어드는 봄철이면 태양광과 풍력으로 생산하는 전기가 남아돌기 때문이다.대정전은 공급하는 전기가 모자라도 발생하지만 남아도는 전기에 의한 과부하로 전력계통에 문제가 생기면서 일어난다.태양광과 풍력 발전은 출력을 탄력적으로 조절하기 쉽지 않다. 이에 전력수급에 만반의 준비를 해놓지 않으면 대정전에 직면할 수 있다. 일조량이 좋은 휴일이나 연휴에는 전력 수요는 낮아지고 태양광 발전은 증가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안정적 전력계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15년부터 제주도에 적용됐던 봄철 전력수급 대책이 올해부터는 호남과 영남 지역으로 확대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따르면 2018년 7.5GW 수준이던 태양광 설비 용량은 올해 26.4GW까지 늘었다. 특히 태양광 발전설비는 땅값이 상대적으로 싼 영남과 호남지역에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에 산업부는 단기적 대책으로 공공기관의 태양광 발전시설부터 출력제한 조치를 취하고, 이어 전압과 주파수 변동에도 발전설비 가동이 가능하도록 고성능 인버터를 설치하지 않은 태양광 발전설비에 출력제한 조치를 시행한다. 또한 남아도는 전력을 양수발전에 활용하고, 출력 조절이 가능한 수력, 바이오발전 순으로 발전을 선제적으로 줄여 나갈 방침이다. 이마저도 부족하면 석탄, LNG에 이어 원자력발전까지 출력 조정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현재 제주도는 안정적인 전력계통 운용을 위해 육지에서 전체 사용량의 약 40%의 전력을 끌어다가 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은 물론 남아도는 전기를 육지로 보낼 수 있는 송전설비가 구축되고 있어 이 설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바로 제주와 완도간 약 90km를 잇는 ‘제3 해저케이블’ 공사다. 제3 해저케이블 공사는 초고압직류송전(HVDC) 방식으로 구축된다. HVDC는 교류송전에 비해 전력손실을 줄여주고 신재생에너지와의 계통연계에 신뢰성을 높여준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향후 전남 신안 등 해상풍력으로 생산되는 전기를 수도권으로 공급하는 서해안 HVDC 해저케이블 구축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에선 LS전선이 기술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대한전선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국내에서의 장거리 HVDC 구축 경험은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가는데 아주 중요한 자산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세계 HVDC 시장은 2030년 1430억달러 규모로 성장 될 것으로 예상된다. LS전선, 대한전선 등 국내 기업들이 당당하게 세계시장 점유율 한 축을 담당해 줄 것으로 믿는다. 물론 남아도는 전기를 수도권으로 송전하는 것에 만족해서는 안될 것이다. 기존 전력망과 재생에너지 계동을 적기에 조절할 수 있는 송·변전 설비 구축도 필요하다. 또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확충 이용도를 높이고, 남는 전기를 수소 생산 등에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문제는 대규모 투자사업에 들어갈 재원 확보다. 한국전력이 연간 30조원의 막대한 영업손실을 보는 현 상황에선 모든 게 그림의 떡이다. 민간 사업자에게 다양한 전력계통 사업부문 참여를 유도한다고 해도 그것은 한계가 분명하다. 한전이 스마트 그리드사업에 과감하게 투자 할 수 있는 여력을 마련해 줘야 한다. 그렇기에 정부와 국회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탈원전, 신재생에너지 대폭 확충 등에 함몰돼 비현실적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수립하는 우를 다시는 범하지 말아야 한다. 현실에 맞는 전기요금책정방안 등도 마련해 일관되게 시행해야 한다. 산업부도 호남과 수도권을 잇는 서해안 송전설비의 확충, 조속한 동해안 송전설비 구축 등 전력계통의 안정성을 위한 꼼꼼한 장기대책을 세우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 정부를 믿고 따라온 태양광·풍력 발전사업자들을 외면해서도 안된다.

‘두달 연속 적자’ 경상수지, 3월에도?…고용동향 발표도 관심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두 달 연속 적자가 났던 우리니라 경상수지가 3월엔 플러스로 전환됐을지 주목된다. 6일 관련 부처 등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10일 ‘3월 국제수지(잠정)’ 결과를 발표한다. 앞서 지난 2월 경상수지는 5억2000만달러(약 6861억원) 적자로, 1월(-42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경상수지가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2년 1∼2월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3월에도 일단 통관기준 무역수지 적자가 46억2000만달러에 이른 만큼, 3개월째 경상수지 적자 기조가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 같은 날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상반기 경제전망을 제시한다.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한 판단, 앞으로 경기에 대한 전망이 관전 포인트다. KDI는 지난 1월에 올해 경제성장률을 1.8%,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5%로 각각 전망한 바 있다. 통계청은 10일 4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고용시장 둔화 흐름이 어느 정도 속도로 진행될지가 관심사다. 지난 3월 취업자 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46만9000명 늘어나면서, 증가 폭이 2월(31만2000명)보다 커졌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작년 6월부터 9개월 연속 둔화하다가 지난달 10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본격적인 일상 회복이 고용시장에 잠시 훈풍을 불어넣었지만, 전반적인 고용시장 둔화 흐름은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한국 수출 7개월째 감소…무역적자 14개월 연속 (사진=연합)

"윤석열 정부 경제 방향전환은 성공했지만"...조언 4가지는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1년간 경제정책 방향을 성공적으로 전환했지만, 중장기 구조개혁 전략 논의는 부족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제사회연구원은 4일 은행회관에서 ‘윤석열 정부 1년, 한국경제의 4대 도전과 해법’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발제자로 나선 권남훈 경제사회연구원 원장은 한국경제 4대 도전으로 저출생·고령화, 미래세대 기회 축소, 글로벌 신 경제질서 도래, 경기침체와 삼고 현상(고물가·고금리·고환율)을 꼽았다. 권 원장은 특히 "지난 10년간 한국경제에 필요한 구조개혁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전 정부는 소득주도 성장론 등으로 문제를 심화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지난 1년간 방향성 전환에는 상당 부분 성공했지만, 중장기 구조개혁 전략에 대한 논의는 부족하고 성숙 경제에 적합한 개혁의 평가 기준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 원장은 삶의 질과 개인의 기회, 지속가능성 등 3대 기준으로 4대 도전에 대응하는 전략을 짜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정책 결과로 구성원 각자의 삶의 질을 현재보다 높이거나 최소한 유지할 수 있어야 하고 △개인에게 보다 자유로운 성취 기회를 부여하는 방향이어야 하며 △미래세대에 과도한 부담을 지우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당면한 경제위기와 관련해선 "피해 계층 지원에 주력해야 하고, 경기 안정에 역점을 두되 과도한 확장 기조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른 발제자인 민세진 동국대 교수는 저출생·고령화 대응 전략과 관련해 챗GPT와 같이 노동과 결합한 기술에 투자를 촉진해 노동생산성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민 교수는 또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을 높여 노동인구를 늘리고 정년 연장에 관한 논의도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 세미나 축사를 맡은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한국은 인적 자본과 수출 중심 전략으로 고도성장을 이뤘지만 1990년대 이후 잠재성장률이 하락해 지금은 2% 수준"이라며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우 공급망 확보는 국가 간 협력을 통해 제고해야 할 경제 안보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hg3to8@ekn.krclip20230504204100 경제사회연구원 ‘윤석열 정부 1년, 한국경제의 4대 도전과 해법’ 세미나.경제사회연구원/연합뉴스

공휴일 많은 5월 어버이날 선물은 유산균·홍삼 영양제? ‘이 제품’ 샀으면 회수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선물용으로 많이 판매되는 건강기능식품 가운데 성분 함량이 기준에 미달한 제품들이 적발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일 건강기능식품 집중점검 결과, 제품 3건을 적발해 부적합 판정을 내리고 회수·폐기 요청했다고 밝혔다. 주식회사 한국바이오건강(경기도 평택시 소재)이 제조한 ‘에버봄 하루비움 에스’(유통기한 2024년 8월 8일)의 경우 카테킨 함량이 규격인 400mg/10g에 미달하는 94mg/10g으로 나타났다. 프로바이오(경기도 남양주시 소재)가 캐나다에서 수입한 ‘하루웰빙 락토 리얼 포스 프로바이오틱스 모유 생유산균’(유통기한 2025년 6월27)과 통라이프(서울시 광진구 소재)가 같은 나라에서 수입한 ‘프로바이오틱스 골드’(유통기한 2024년 10월 14일)도 규격 미달이었다. 프로바이오 제품은 3.3억CFU/500mg, 통라이프 제품은 15만CFU/500mg로 프로바이오틱스 규격인 100억CFU/500mg에 모자랐다. 식약처는 수입·통관 단계 건강기능식품과 가공식품에 대해서도 정밀검사를 실시해 12건을 성분 함량 미달, 보존료 사용기준 위반 등으로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이에 이들 제품을 반송·폐기하도록 했다. 또 냉동창고 미설치 등 시설기준을 위반하거나 부당 광고 금지 규정을 위반한 건강기능식품 제조·판매업체 2곳 역시 관할 지방청 등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식약처는 건강기능식품 소비가 많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달 10∼21일 건강기능식품 제조·판매업체 2480곳을 집중 점검했다. 홍삼과 프로바이오틱스 등 건강기능식품은 160건을 수거해 성분을 검사했다. 한편, 식약처는 이번 집중 점검과는 별개로 농업회사법인 글로벌금산진생이 제조·판매한 ‘고려홍삼정 스틱로얄’ 제품(유통기한 2024년 11월 10일)도 판매 중단 및 회수한다고 밝혔다. 진세노사이드 Rg1, Rb1 및 Rg3 성분이 기준에 미달해 부적합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hg3to8@ekn.krclip20230504191239 부적합 판정된 건강기능식품 정보와 제품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연합뉴스

현대엔지니어링, ‘2023 헌혈 캠페인’ 진행

[에너지경제신문 김지형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오는 8일 세계 적십자의 날을 맞아 ‘2023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2일 현대엔지니어링 본사에서 진행된 이번 캠페인은 헌혈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사내 참여문화를 조성하고,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장기화 등으로 인한 혈액 부족 상황에 보탬이 되기 위해 마련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날 헌혈에 동참한 임직원에 ‘사회공헌 마일리지’를 4점 부여했으며,자발적으로 헌혈증을 회사에 기부한 직원에게는 마일리지 2점을 추가로 제공했다.임직원을 통해 모은 헌혈증은 임직원 가족 및 외부단체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할 예정이다. 사회공헌 마일리지 제도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임직원의 사회공헌활동 참여를 장려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사내 제도다.매년 연말, 한 해 동안 개인이 참여한 사회공헌 활동을 입력하면, 개인별 실적을 취합해 우수자에게 시상 및 포상을 진행한다. 또한, 이를 통해 사내 구성원들이 관심있어 하는 사회공헌활동 등을 파악하고, 추후 임직원 참여형 사회공헌활동 기획에 참고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사내 구성원들이 참여한 헌혈 및 헌혈증 기증이 필요한 곳에서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임직원의 자발적 사회공헌활동 참여를 높이기 위한 사내 문화를 조성하고,다양한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jh@ekn.kr사진2 (4) 현대엔지니어링 직원이 ‘2023 헌혈 캠페인’에 참가해 헌혈을 하고 있다.

DL건설, "충남 홍성 산불 피해 복구 함께해요"

[에너지경제신문 김지형 기자] DL건설은 지난 2일 충청남도 홍성군 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을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2일부터 4일까지 충남 홍성 서부면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약 1454헥타르(ha)를 소실시켰다. 특히 이번 산불로 인해 홍성 지역은 약 1745억 원 규모의 재산 피해가 발생,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에 ‘e편한세상 홍성 더센트럴’ 현장을 중심으로 피해 복구 지원이 전개됐으며, 충청남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성금 1000만 원이 전달됐다. e편한세상 홍성 더센트럴은 충남 홍성군 홍성읍 월산리 일원에 들어서는 홍성 첫 e편한세상 단지로,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6개동 전용 84~101제곱미터(㎡) 47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 및 부대복리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DL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지원하는 동시에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사회공헌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DL건설은 ‘지역사회 공헌’을 목표로 나눔 활동을 지속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인천쪽방상담소를 통해 인천 △중구 △동구 △계양구 내 위치한 ‘쪽방촌’ 전세대(320세대) 및 일부 폐지수거노인(30세대) 세대에 김장 김치를 10킬로그램(kg)씩 전달하며 총 3.5톤(t)의 김장 김치를 기부했다. 또한 지난 2020년 말에는 인천 내 약 1500가구의 화재 취약 세대를 대상으로 확산 소화기 및 가스 누출 차단기 등의 장비를 구매하기 위한 비용 1억원을 전달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같은 해 6월 인천시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우리집 공간 채움 프로젝트’에 3000만 원을 기부했다. 해당 재원은 인천 만수동 소외계층 20가구의 소형가전 지원에 사용되기도 했다. kjh@ekn.kr[사진자료] DL건설, “충남 홍성 산불 피해 복구 함께해요” 지난 2일 홍성군청에서 진행된 ‘산불피해 이웃돕기’ 기부 행사 후 이용록 홍성군수(가운데) 및 e편한세상 홍성 더센트럴 관계자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DL건설

[종합주가지수] 코스피 2500 턱걸이...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4일 코스피가 전날보다 0.46p(0.02%) 내린 2500.94로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6.58p(0.26%) 내린 2494.82로 개장해 2500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이후 2500선을 간신히 넘어 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지난밤 미국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실망감을 반영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시장 기대보다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을 내놓으면서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해 시장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더욱 제약적인 통화정책이 타당하다면 우리는 더 많은 일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진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해 "금리 인하는 부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 발언은 ‘이번이 마지막 금리인상’이라는 신호를 기대했던 시장 참여자들을 실망시켰다. 다만 국내 증권가는 추가 긴축 가능성을 언급했던 표현이 삭제된 연준 성명 등을 근거로 ‘6월 기준금리 동결’을 확신하며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었다. 아울러 외국인도 소폭이나마 매수세를 보여 추가 하락을 막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93억원어치 순매수해 하루 만에 매수 전환했다. 개인도 227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268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2.84%), 셀트리온(2.52%)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카카오(-1.89%), 포스코퓨처엠(-1.88%), 현대모비스(-1.36%) 등 상당수 종목은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 비금속광물(-1.99%), 운수장비(-0.88%), 음식료품(-0.64%), 전기·전자(-0.60%) 등은 하락했다. 반면 의약품(3.48%), 의료정밀(2.97%), 기계(1.04%) 등은 강세였다. 코스닥지수 종가는 전장보다 1.88p(0.22%) 오른 845.06이다. 지수는 전일보다 1.05p(0.12%) 내린 842.13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개인 투자자들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폭을 키워 847.69까지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189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342억원, 기관은 404억원어치씩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선 알테오젠(8.91%), 셀트리온헬스케어(4.90%), 셀트리온제약(4.19%) 등 상당수가 강세였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9조 9060억원, 코스닥시장 8조 6740억원으로 집계됐다. hg3to8@ekn.kr코스피, 2,500선 턱걸이로 약보합세 마감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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