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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건설 현장 안전관리 다수 위반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대형건설사의 건설현장 안전관리가 여전히 미흡하며, 각 건설사의 안전에 대한 인식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아파트 주차장 붕괴사고 및 옹벽(조경형 장) 붕괴 등 부실시공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대형건설사 작업자들의 기본적인 안전 관리 미흡 사례가 다수 지적됐다.15일 본지가 홍석준 국민의힘(대구 달서구갑) 의원으로부터 입수한 ‘최근 3년간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설현장 위반사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전국에서 1636건의 안전관리 관련 위반사항이 나와 현지시정 및 벌점이 부과됐다.특히 건설사 시공능력평가(2022년 기준) 상위 10위 건설사 현장에서 822건의 안전관리 지적사항이 나왔는데,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건설사는 시공능력평가 2위인 현대건설로, 총 169건의 지적 사항이 제기됐다.◇ 현대건설, 기본적 안전관리 사항 다수 위반구체적으로 최근 현대건설은 지난해 7월 ‘안산 중앙역 업무복합시설 신축공사’ 현장에서 가설기자재를 제자리에 보관하지 않아 이동 보관 조치와 결로 방지재를 보완할 것을 지시받았다.또한 최근까지 부실한 하자보수 논란이 있던 경기 고양 ‘힐스테이트 라피아노 삼송 신축공사 1단지’에서도 지난해 같은달 우기대비 콘크리트 옹벽 뒷채움 토사 관리 미흡을 지적받은 바 있다.인천에서는 백운2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힐스테이트 부평) 현장에서 상부 단열재와 철근 간격재 설치에 대한 위반 사항이 있었고, ‘힐스테이트 의정부역’에서는 단열재 관리가 미흡하다고 지적 받았다.현대건설은 지방에서도 위반사항에 대한 현지시정이 있었다. 지난해 5월 국내 최초 스마트기기로 ‘원격현장플랫폼’을 적용한 경주 ‘보문천군지구 도시개발사업 조성공사 현장’에서 안전시설물 설치와 폐기물 관리 미흡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이 외에 대부분 안전난간 설치 미흡, 시스템 비계 설치 미흡 등 기본적인 작업자 안전관리 사항에서 위반한 것으로 집계됐다.올해는 아직 지적받은 사항이 없으나 수도권 건설현장을 관할하는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의 특별점검이 집계되지 않아 지켜봐야 한다.한편 이번 현장은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현장에 대한 특별점검으로 재발 방지 차원에서 각 국토청에서 특별점검에 나선 것이다. 앞서 지난 2021년 윤영준 대표이사 취임 이후 현대건설은 공사현장에서 분기마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근 PTW(안전작업 허가서) 운영을 강화했고, 자체 안전점검도 지속 실시하고 있다"며 "또한 근로자 전용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작업중지권’ 등을 발동하며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 관리 소홀 지적…기본과 원칙 준수해야현대건설 외에도 다수 대형사들이 안전관리 미흡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현대건설에 이어 대우건설이 168건, 롯데건설이 106건, GS건설이 97건, DL이앤씨가 78건의 안전관리 사항을 위반했다. 특히 지난달 29일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A13-2블록 주차장 붕괴사고 발생 현장을 시공하는 GS건설은 올해에만 9개 현장에서 28번의 안전관리 사항을 위반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건설사들이 여전히 철저하게 안전관리를 하지 않는다는 여론의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점검을 한 만큼 민감하게 현장시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다만 대부분이 ‘추락’ 등 후진국형 사고가 될 수 있는 안전난간 설치 미흡이나 가설기자재인 동바리 설치 미흡 등 기본적인 것에서 문제가 지적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최명기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는 "대부분 현장 관리자들이 페이퍼 워크가 많고 안전관리자 및 감리인원 부족으로 현장을 직접 둘러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기본적인 것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자주 보인다"고 지적했다.kjh123@ekn.kr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입수한 국토교통부의 ‘최근 3년간 사망사고 발생한 건설현장 위반사항’에서 현대건설이 안전관리와 관련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 계동사옥

실적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올해 1분기 넥슨이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게임시장에서 독주체제를 굳히고 있다. 넥슨의 이러한 성장세는 안정적인 파워 지식재산권(IP) 성과에 더해 플랫폼과 장르적 다양화 시도에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PC게임 흥행·중국 매출 상승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1분기 매출은 1조1920억원으로 2N(엔씨소프트·넷마블)의 합산액을 넘어섰으며, 영업이익(5071억원)도 2N과 2K(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를 모두 합한 금액보다 높았다. 국내 게임사 빅5(3N·2K) 중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상승한 곳은 넥슨이 유일했다.넥슨의 이러한 호실적의 배경은 PC 부문 매출과 중국 등 글로벌 매출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넥슨의 1분기 PC게임 매출은 89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 늘었다. 특히 주력 매출원인 ‘피파온라인4’가 실적을 견인했다. 넥슨의 PC게임 매출 비중은 전체의 74.4%를 차지한다.지역별 고른 매출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북미 유럽은 10%, 동남아 등 기타 지역에서도 지난해보다 24% 성장했다. 특히 중국 매출은 같은 기간 45% 성장한 4138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매출 역시 PC게임인 ‘던전앤파이터’가 이끌었다. 피파4도 중국에서 높은 성과를 보였다.◇ 키워드는 장르·플랫폼 다변화모바일, 또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등 한가지 플랫폼이나 장르에 집중한 게임사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실적 개선을 위해 게임사들은 신작 출시에 공을 들이는데 이마저도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이어져 수익성은 더욱 악화했다.반면, 넥슨은 지난해부터 콘셉트·장르적 다양화와 플랫폼 확장 등 새로운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오는 6월 정식 출시하는 넥슨의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의 ‘데이브 더 다이브’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말 스팀 얼리엑세스(미리해보기)로 첫선을 보인 이 게임은 독특한 콘셉트로 97%의 스팀 이용자에게 ‘압도적 긍정’ 평가를 받는 등 인기를 끌었다.모바일에서는 서브컬처 장르의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블루 아카이브’가 국내를 넘어 서브컬쳐 본고장인 일본 시장에서까지 호평을 받았다. 중국에서도 사전예약자 200만명을 돌파하며 글로벌 흥행을 예고했다.올해도 넥슨의 이 같은 다양화 기조는 계속된다. 모바일에서는 지난 3월 출시한 ‘프라시아 전기’가 최고 매출 상위권을 지키고 있으며, 오는 19일에는 PC 1인칭 슈팅 게임(FPS) ‘베일드 엑스퍼트’가 얼리엑세스로 출시된다. 또 연내 PC·콘솔 플랫폼으로 루트 슈터 장르 ‘퍼스트 디센던트’를 선보인다.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넥슨의 실적 독주는 기존 IP 파워의 중요성과 글로벌 흥행작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2분기부터 모바일, PC·콘솔 플랫폼 신작들이 쏟아져 나올 예정으로 이 같은 성장세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sojin@ekn.kr넥슨 사옥 전경.PC 게임 ‘피파온라인4’(위)와 ‘던전앤파이터’ 이미지.

동작구서 하락 거래 속출…노량진뉴타운 ‘진원’?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서울 동작구에서 ‘반토막’ 거래를 포함한 하락 거래가 속출하면서 향후 지역 내 들어설 노량진뉴타운 입주 물량 폭탄이 뇌관이 됐다는 우려가 제기됐다.15일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동작구 사당동 ‘신동아4차아파트’ 전용면적 59㎡는 지난 10일 5억2800만원에 거래되면서 2021년 8월 신고가(11억5000만원) 대비 6억원 이상 폭락했다.같은 단지 전용면적 118㎡ 또한 지난 1일 12억5000만원에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지난해 5월 최고가(16억원)에 비해 3억5000만원 하락했다.이 같은 도미노 현상은 동작구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동작구 상도동 ‘상도더샵’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14일 9억9300만원에 거래되면서 2021년 9월 최고가(12억9000만원)에 비해 3억원 가량 빠졌다.상도동 ‘힐스테이트상도센트럴파크’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16일 10억2000만원에 계약서를 작성하며 2021년 11월 최고가(14억3000만원) 대비 4억원 이상 주저앉았다.동작구 노량진동 ‘신동아리버파크’ 전용면적 84㎡ 또한 지난달 27일 9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4월 최고가(12억6800만원)에 비해 3억원 이상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여기에 더해 동작구 내 전세가격 또한 참혹한 상황이다.‘준강남’으로 불리며 지역 최초로 수영장 등 각종 편의 시설을 조성하고 위치적, 교육적 입지 또한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1772가구 대단지 흑석동 ‘흑석리버파크자이’ 전용면적 59㎡는 지난 6일 5억9500만원에 전세 거래를 체결했으며 같은 단지 84㎡는 같은 날 6억9500만원에 전세 계약서를 작성했다.해당 주택들의 전세가율(집값 대비 전세보증금 비율)은 최신 매매거래가 대비 각각 47.2%, 42.1%에 그치고 있다.이처럼 동작구 곳곳에서 지역을 가리지 않고 폭락 거래가 이어지자 일부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가 서울 서남부 재개발 대어인 노량진뉴타운이 동작구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부정적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노량진뉴타운은 1~8구역으로 조성돼 있으며 재개발 후 약 9078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로 재탄생할 예정이다.현재 노량진뉴타운은 구역별로 빠르게 사업을 진행 중이다. 1구역을 제외한 모든 구역은 시공사 선정을 완료했으며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2구역과 6구역은 이주를 완료하고 철거 중이다. 4구역은 이주를 앞두고 있으며 8구역 또한 이주를 진행 중이다. 3·5·7구역은 관리처분인가를 앞두고 있다.9000가구 이상 대단지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다 보니 대규모 공급을 예상해 지역 내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끼쳤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동작구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끼친 것은 신규 입주 단지이며 노량진뉴타운과는 관련이 없다는 점을 시사했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소장은 "입주장이 형성되면 전세가격 및 매매가격이 떨어지고 이주하는 사람들이 급매물 내놓게 된다. 흑석리버파크자이 입주민 중에는 원래 동작구민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때문에 동작구 아파트값 하락에는 노량진뉴타운보다는 최근 입주를 완료한 흑석리버파크자이의 영향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김 소장은 이어 "노량진뉴타운은 향후의 일이고 사람들은 미래의 두려움 때문에 아파트를 싸게 팔지 않는다"며 "노량진뉴타운은 장기적으로 지역 내 호재이다. 대부분이 평지라 전망이 매우 좋고 가격도 합리적이라 저평가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서울 동작구 내 하락 거래가 속출하자 향후 지역 내 들어설 노량진뉴타운이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사진은 동작구 노량진동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공공 사전청약, ‘로또분양가’에 경쟁 과열예고…회의적 시선↑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서울지역 몇 안 되는 공공주택에서 수 억 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사전청약이 곧 실시될 예정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청약경쟁 과열이 예고돼 ‘로또분양’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르면 이달 말 동작구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사전청약 입주자모집 공고를 낼 계획이다. 주변 시세 대비 예상 분양가를 점쳐보면 향후 최대 5억원의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청약자들의 관심을 크게 끌고 있다. 다만 그런 만큼 특정계층에게 수요가 몰리거나, 일부 추첨제는 ‘로또’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한강변 알짜단지 수방사 부지업계에 따르면 수방사 부지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154-7번지 일원에 있다. 이 일대에 556가구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는데 여기서 263가구가 공공분양으로 나온다. 임대주택인 행복주택은 85가구가 공급된다.수방사 부지는 한강변과 가까운 알짜 입지로 알려져 있다. 일부 가구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서울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과 9호선 노들역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수방사 공공분양 물량은 모두 ‘일반형’으로 공급된다. 일반형은 시세 70% 분양가로 공급되는 ‘나눔형’과 달리 시세 80%로 공급되지만 정부와 시세 차익을 공유할 필요가 없다.공급 물량 중 20%는 추첨 방식으로 나와 가점이 낮은 무주택 청년들도 기회를 엿볼 수 있다.다만 국토교통부는 "수방사의 구체적인 일정과 공급가격은 확정된 것이 없다"며 "주택유형 및 공급 가구 수, 추정분양가 등 구체적인 공급계획은 공고 시점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선을 그었다.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예상 분양가격 59㎡ 기준 7억원대로 나오면 최대 6억원까지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인근 래미안트윈파크(523가구) 59㎡(24평)가 지난 2월 13억6000만원(26층)에 거래됐기 때문이다.◇ 성동구치소·남양주왕숙도 기대감 ‘쑥’공공주택 분양은 지난해 말 부동산 침체기 관심이 다소 꺼지는 듯 했지만 올해 2월 사전청약에서 특별공급 경쟁률 11대 1, 일반공급은 평균 28.3대 1을 기록하며 그 인기를 다시금 증명했다.당시 ‘나눔형’인 고양창릉(23.7대 1), 양정역세권(7.43대 1), 남양주진접2(6.2대 1)가 모두 흥행한 바 있다. 최종 평균 경쟁률은 15.5대 1이다. 1789가구 공급에 2만7153명이 접수한 것이다.이같은 인기는 앞으로 있을 사전청약에도 영향을 줄 것이며 희소가치가 높은 서울에서 눈치작전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옛 성동구치소(사전청약 320가구)가 있다.성동구치소는 서울지하철 3·5호선 오금역 더블 역세권으로, 이 역시 많은 청약대기자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한편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의 공공분양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도 크다. 시세보다 저렴한데 얼마 없는 공급물량에 특정계층만 당첨될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과 상대적 박탈감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정부의 공공주택 정책은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임대를 우선해야 하고, 분양시장은 민간에게 맡겨야 ‘로또분양’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kjh123@ekn.kr윤석열 정부가 곧 수방사 등 서울 알짜 입지에서 사전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공분양주택 50만 가구 공급의 새 이름 ‘뉴:홈’ 홈페이지 화면. 국토교통부

[에너지경제신문 여이레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노사가 15일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에 최종 합의하고 체결식을 가졌다. 2년 연속 무분규 타결이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아산1캠퍼스에서 윤성희 삼성디스플레이 피플팀장(부사장)과 유하람 열린노동조합 위원장 등 노사 대표와 교섭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금ㆍ단체협약 체결식’을 개최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는 지난 1월 임금ㆍ단체협상 상견례를 시작으로 15차례의 교섭을 진행한 끝에 4월 27일 2023년 임금ㆍ단체 협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특히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대화를 통한 무분규 타결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노사관계 만들어가고 있다. 이날 체결식에 참석한 윤 부사장은 "소통과 신뢰로 무분규 합의를 이뤄낸 노사 양측 교섭위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올해 삼성디스플레이 노사가 보여준 모습은 상생의 노사문화를 상징하는 것으로 회사는 앞으로도 노사관계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gore@ekn.kr

삼성디스플레이, 中 BOE와 디스플레이 주도권 싸움 본격화

[에너지경제신문 여이레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업체 BOE가 특허 분쟁을 겪는 등 디스플레이 주도권 잡기 싸움이 한창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을 방문했던 중국 천옌순 BOE 회장이 삼성전자를 찾지 않고 돌아갔다. 천 회장이 삼성전자를 방문하지 않고 돌아간 데에는 최근 격화되고 있는 BOE와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간의 특허 소송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삼성디스플레이는 BOE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특허인) ‘다이아몬트 픽셀’을 침해한 부품·패널을 사용하지 않게 해 달라"라는 내용으로 미국 부품 도매 업체 17곳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다.이에 반발한 BOE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중국법인, 현지 주요 파트너사들을 상대로 특허 침해 혐의로 제소했다. 업계는 이번 BOE의 소송이 작년 삼성디스플레이가 미국 ITC에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한 보복 조치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피고로 지목된 기업은 △삼성전자 중국법인 △삼성디스플레이 동관법인 △삼성디스플레이 천진법인 △삼성반도체 시안법인 △삼성벤처투자 중국법인 △경동지아핀트레이딩 등이다. 충칭 제1중급인민법원에 계류 중인 소송은 총 9건이며 이 중 1건에 대한 재판이 오는 18일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한국과 중국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액정표시장치(LCD)에 이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42.5%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36.9%로 2위에 올랐다. 특히 중국은 LCD 시장에서 절반 이상 점유율을 차지했다.중국의 저가 LCD 물량 공세에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수익성이 낮은 LCD 사업을 접고 OLED에 집중하고 있으나 중국의 추격도 매섭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국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27.3%에서 지난해 34.3%로 상승했다. 중국의 중소형 OLED 시장 점유율 확장 속도 역시 과거 중국이 중소형 LCD 시장 지배력을 높일 당시 속도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BOE가 단순히 가격만을 두고 삼성디스플레이와 경쟁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플렉시블 OLED 분야에서 BOE는 올해 전년보다 47.89% 늘어난 1억1950만장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아이폰15 패널 물량 중 15%를 수주할 전망이다. TV용 대형 OLED 패널 상용화에도 나서고 있다. 아울러 BOE는 쓰촨성 성두 지역 B16 공장에 신규 8.6세대 OLED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라인을 건설 계획을 발표하며 8.6세대 태블릿과 노트북용 OLED 생산에 4조1000억원을 투자하는 삼성디스플레이를 따라잡으려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OLED 산업에 의욕적으로 나서는 만큼 경쟁은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며 "지금은 한국이 주도권 사수를 위한 중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gore@ekn.kr2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모습.

한국은행, 삼성전자와 중앙은행디지털화폐 기술연구 협력 MOU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한국은행이 삼성전자와 함께 오프라인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기술 연구에 나선다. 한국은행은 삼성전자와 15일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오프라인 CBDC(중앙은행디지털화폐,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기술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와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 CBDC의 연구를 지속하고 오프라인 결제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한국은행이 진행한 ‘CBDC 모의실험 연구’의 2단계 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송금인과 수취인의 거래 기기가 모두 인터넷 통신망에 연결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근거리 무선 통신(NFC)을 통해 기기 간 송금과 결제가 가능하게 하는 오프라인 CBDC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을 통한 송금과 결제는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에 탑재된 보안 칩셋(eSE)내에서 이뤄진다. 해당 칩셋은 CC EAL 6+ 등급의 하드웨어 인증을 획득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보안성을 제공한다.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양사는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과 워치 등을 활용해 오프라인 결제 시 우려되는 보안위협을 최소화하고, 네트워크가 연결되지 않은 재난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결제를 지원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현재, 전세계 중앙은행들은 CBDC에 큰 관심을 갖고 연구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은, 삼성전자는 연구 협력 결과를 토대로 국제사회의 CBDC 생태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승헌 부총재는 "삼성전자와 함께 중앙은행 최초로 오프라인 CBDC 기술을 개발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양사간의 MOU 체결을 통해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활발히 연구중인 오프라인 CBDC 기술 분야를 한국이 지속 선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원준 부사장은 "한국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삼성전자가 보유한 고도의 보안 기술력을 디지털 화폐 분야에 적용해 볼 수 있었다"며, "양사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오프라인 CBDC 기술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ys106@ekn.kr한국은행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사진 왼쪽)가 15일 오전 수원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오프라인 CBDC 기술연구 협력을 위한 한국은행-삼성전자간 업무협약식에서 최원준 삼성전자 부사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영그룹, 사회공헌 앞장선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지형 기자] 부영그룹은 대한상공회의소 주도의 ‘신(新)기업가정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변화하는 시대 속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5월, 대한상의는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를 발족, 부영그룹을 포함한 기업 72곳과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단체 4곳 등 총 76곳이 서명을 통해 참여를 약속했다. 신(新)기업가정신은 △지속적 혁신과 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가치’ 제고 △고객과 협력사 등 외부 이해관계자에 대한 신뢰와 존중으로 ‘윤리적 가치’ 제고 △조직구성원이 보람을 느끼고 발전할 수 있는 ‘기업문화’ 조성 △청정한 미래와 더 좋은 삶을 위한 ‘친환경 경영’의 실천 위한 친환경 경영 △일과 삶의 터전인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 등 5대 실천명제를 골자로 한다. 부영그룹은 국내 최대 임대주택사업자로 대한민국 주거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전국에 약 30만 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 가운데 23만여 가구가 임대 아파트로 무주택 서민들이 임대 기간 안정적으로 거주하다가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전환 받을 수 있어 서민들의 주거 복지 실현과 더불어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통해 임대 아파트의 품질 수준을 꾸준히 끌어올리고 있으며,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상승하던 2018년에는 전국 51개 부영 아파트의 임대료를 3~4년간 동결하여 임차인들의 주거 안정에 기여한 바 있다. 부영그룹은 ‘친환경 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에서 주최하는 공동챌린지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 ‘제로 웨이스트 데이’를 지정하여 건강한 사회를 위한 환경지킴이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부영그룹은 미세먼지 감축 사업과 환경 연구 지원을 위해 환경재단에 3억원을 기탁하고 지속적으로 환경보호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협력업체들과 동반성장을 향한 ‘상생 경영’ 움직임도 활발하다. 납품대금에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반영해 중소기업들의 경영난 해소를 목표로 하는 납품대금연동제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어 명절에는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 차원에서 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등 대·중소기업간 상생 협력 및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영그룹은 지역 사회 발전에 책임을 가지고 다양한 나눔 활동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전국 초·중·고교에 기숙사·도서관·체육관 등 교육 및 문화시설 130여개를 신축 기증하고, 국내 유수의 12개 대학에 교육 시설을 건립해 기부하고 있다. 창원 창신대에 재정기여자로 참여하면서 신입생 등록금 1년치를 장학금으로 지원하여 지방대 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외에도 재난·재해 피해가 있을 때마다 이재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아파트 지원과 성금을 기탁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신(新)기업가정신 1년을 맞아 기업의 역할을 되새겨보고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해 나가는 긍정적인 기업 문화 조성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kjh@ekn.kr부영그룹 사옥 (1) 부영그룹 사옥.

활기 되찾는 원전생태계…두산에너빌,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 본격 착수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국내 원자력발전 생태계가 다시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전 신한울 3·4호기에 들어갈 주기기 제작에 본격 착수했기 때문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5일 경남 창원본사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을 비롯해 협력사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 착수식’을 개최했다. 박 회장은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 착수에 이를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보내 준 정부와 지자체, 발주처, 협력사를 비롯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고맙다"며 "원전 생태계 활성화의 기운이 더욱 빠르게 확산되도록 노력하고, 해외 원전 수출을 위한 ‘팀 코리아’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주기기 제작 착수식 기념행사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증기발생기 제작에 필요한 소재를 만드는 초기 과정을 공개했다. 이 작업은 자체 용광로에서 생산된 200t 규모의 합금강을 1만7000t 프레스로 단조작업을 통해 제작된다. 단조작업을 수행하는 1만7000t 프레스는 높이 23m, 너비 8m로 4개 기둥(4 column) 방식의 프레스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다. 성인 남성 24만명이 동시에 누르는 것과 같은 힘을 전달한다. 완성된 증기발생기는 높이 약 23m, 무게 약 775t에 이른다. 중형차 520여대 무게에 해당된다. 이와 함께 △높이 약 14.8m, 무게 533t에 달하는 원자로 △길이 70m, 무게 3110t의 터빈발전기 △원전계측제어설비(MMIS) △원자로냉각재펌프(RCP) 등 다른 원전 주요 기기도 두산에너빌리티가 신한울 3·4호기에 공급한다.이와관련,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주기기 제작을 위해 국내 460여개 원전 협력사와 힘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기기 제작에 필요한 소재, 부품과 제작 과정에 필요한 기계가공, 제관제작, 열처리 등의 업무를 국내 협력사에 발주한다. 이미 지난해 약 320억원을 조기 발주한 상태이며, 올해는 약 2200억원 규모의 발주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3월 한수원과 약 2조9000억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경북 울진군에 건설되는 신한울 3·4호기는 각각 2032년, 203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15일 두산에너빌리티 창원본사 단조공장에서 진행된 ‘신한울 3?4 주기기 제작 착수식’에 참석한 이창양(왼쪽 8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황주호(왼쪽 4번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정연인(왼쪽 7번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수도권 연립·다세대 전셋가, 2년 전보다 낮아 ‘역전세난’ 경고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전세가격 약세가 이어지면서 역전세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실제 수도권 연립·다세대 주택의 평균 전세가격이 2년 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토대로 수도권 연립·다세대 거래를 분석한 결과, 전용면적 3.3㎡당 평균 전셋값을 2년 전 동일 시점 평균 전세가격과 비교했을 때 가격 차이가 점점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예로 2021년 1월 서울 연립·다세대의 전용면적 3.3㎡당 전세가격은 563만원으로 2년 전(452만원)보다 111만원 높았으나, 올해 2월에는 평균 550만원으로 2년 전보다 4만원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인천은 2021년 1월 3.3㎡당 평균 전세가격이 2년 전 가격보다 59만원 높았으나, 작년 11월에는 224만원으로 2년 전(232만원)보다 하락했다. 경기도 작년 12월 평균 전세가격은 313만원으로 2년 전(321만원)과 비교해 8만원 떨어졌다. 직방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연립·다세대의 전세가격 하락으로 임대차 계약 2년 차 갱신이 도래한 주택은 역전세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금융비용 증가와 전세사기 등으로 지난해 말부터 주춤하던 수도권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는 올해 들어 다시 점차 살아나고 있다. 전세가격 하락과 함께 상대적으로 낮아진 금리 등으로 전세 보증금 마련을 위한 금융 부담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수도권 연립·다세대 전월세 거래 비중을 월별로 보면, 2021년 전세 거래는 전체의 65∼70% 수준이었으나 점차 줄어 작년 12월에는 5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다시 전세 비중이 늘어 지난달 62.7%까지 커졌다. 서울 전세 비중은 작년 12월 49.7%로 월세(50.3%)에 밀리기도 했으나 올해 1월부터 늘고 있다. 인천도 작년 12월 전세 비중이 53.1%였으나 지난달에는 68.0%로 커졌고, 경기도 올해 1월 49.0%에서 지난 달 57.1%까지 전세 비중이 늘어났다. 직방은 "임차인은 소모성 비용이 있는 월세 거래보다는 전세 거래를 더 선호하기도 하지만 전세사기와 역전세로 인해 전세 거래 우려가 큰 상황과 더불어 올해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도 적지 않아 연립·다세대 전세가격 약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kjh123@ekn.kr직방 전세가경 ㅁㅇㅇㅁ 직방이 수도권 연립다세대 전·월세 거래량 월별 추이를 살펴본 결과 평균 전세가격이 2년 전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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