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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코인 90%는 작전세력 놀이터? 시세조종에 급등락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국내 업체가 발행하거나 국내에서 주로 거래되는 ‘김치코인’ 90% 정도가 가격 급 등락을 반복해 ‘펌프앤덤프’로 추정된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시가 총액이 해외 코인에 비해 낮아 작전세력 시세조정 대상에 오르기 쉽다는 지적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9일 백연주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 가상자산시장과 ’펌프앤덤프‘ 현상에 대한 고찰’ 보고서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에서 ‘펌프앤덤프’ 방식 시세조종이 자주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작전세력이 텔레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위적으로 가격을 상승시킨 후, 오른 가격에서 자산을 매도하면 전체 코인 가격이 급락한다는 것이다. 관련 논문에 따르면 ‘펌프앤덤프’는 여러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자주 관찰되는 현상으로 약 10분간 지속되는 경향성을 보인다. 특히 유동성이 낮고 시가총액이 작은 가상자산일수록 ‘펌프앤덤프’ 타깃이 되기 쉽다. 백 연구위원이 지난 2010년 10월 김치코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총 1만 6560건의 시간별 가격, 거래량 중 최대 약 4.7%가 ‘펌프앤덤프’ 사례로 분류됐다. 아울러 김치코인 23개 중 21개(91.3%)에서 ‘펌프앤덤프’로 추정되는 양상이 관찰됐다. 백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가상자산 시장은 SNS를 이용해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심리를 조작하기 용이한 데다 입법 미비로 불공정 거래를 규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향후 가상자산 관련 정책을 통해 투자자와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고,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상 거래를 탐지하는 기법 개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juit@ekn.krclip20230710093852 가상화폐.연합뉴스

포스코이앤씨, 산학연 협력 통해 원자력 전문가 양성 나서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서울대학교, 한국원자력산업협회 등 전문기관과 더불어 원자력 전문가 양성에 나선다. 10일 포스코이앤씨에 따르면 서울대학교에서 지난 6일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사장과 김곤호 서울대 원자력 미래기술정책연구소장, 홍유석 서울대 공과대학장, 박군철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자력 분야 인재 양성 및 기술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포스코이앤씨는 한국원자력산업협회와 건축, 기계, 전기, 토목 등 분야별 시공 기술규격서에 기반한 시공 매뉴얼과 원전 시공 실무 등 온라인 교육 41개 강좌를 개설한다. 서울대 원자력 미래기술정책연구소와는 원전 건설과 원자력 산업 전망 및 국내외 원자력 정책,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총 14개 집합 교육과정을 개발해 원자력 분야 실무 인재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를 토대로 원자력 사업 담당 직원, 석탄·복합발전·중이온가속기 등 유사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우수 직원과 원자력 분야에서 성장하길 희망하는 직원의 신청을 받아 9월까지 원자력 실무인력 양성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원자력 사업 확장을 위해 작년 6월 원자력사업추진반을 신설해 원전 사업과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등 원자력 이용시설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사장은 "원전 사업이 유럽연합(EU)으로부터 친환경 사업으로 인정받은 만큼 실무 전문 인재를 양성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원자력 사업 확장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zoo1004@ekn.kr포스코 ▲포스코이앤씨 한성희 사장과 김곤호 서울대 원자력 미래기술정책연구소장이 원자력 분야 인재 양성 및 기술 협력 강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포스코이앤씨

가족 명의 ‘태양광 잔치’ 멈춰…공기업 한국전력, 전직원 겸직금지 서약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한국전력 전 직원이 ‘태양광 사업을 하지 않겠다’며 서약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관련해 대대적 감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나온 소식이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9일까지 2주간 한전 휴·정직자를 제외한 약 2만 3000명 전 직원은 ‘겸직금지 의무 준수 및 태양광 비리 근절 서약’에 사인했다.한전은 전 직원 대상 서약을 진행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공사의 허가 없이 자기 사업을 하거나 타인의 업무에 종사하는 행위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지만, 직원 가족 등의 명의로 태양광 사업을 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자성했다.앞서 지난달 감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신재생에너지 사업’ 감사를 진행해 문재인 정부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맞물려 태양광 보조금 등을 부당 수령한 사례를 대거 적발한 바 있다. 이 가운데 감사원은 한전 등 에너지 유관 기관 8곳에서 비위 추정 사례자 250여명을 확인해 수사 요청을 검토 중이라고도 밝혔다.태양광 비리·비위 조사 칼끝이 한전으로 향하자, 한전이 전체 임직원 서약서를 통해 경각심을 높이고 이해충돌 싹을 자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서약서에는 "임직원 본인 명의의 태양광 발전 등 전력 사업은 물론, 겸직으로 판단될 여지가 있는 임직원 가족 등 지인 명의의 태양광 발전 사업을 실질적으로 소유하거나 운영상 참여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겼다.또 "태양광 발전 등 전력 사업과 관련해 사적 이해관계가 있을 경우 신고해야 하며, 직무 관련 영리 행위 등을 금지하는 ‘임직원 행동강령 및 행동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겠다"는 점도 포함됐다. 아울러 한전 임직원들은 회사 직무 외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겸직하지 않으며, 비영리 목적의 업무를 겸직할 시에도 사전에 반드시 겸직 허가 절차를 거치겠다고 서약했다.한전 임직원들은 ‘공공기관운영에 관한 법률 제37조’, ‘한국전력공사 정관 제32조’ 및 한전의 ‘취업규칙 제11조’ 등에 따라 겸직금지 의무를 지켜야 한다.hg3to8@ekn.kr한국전력 본사.연합뉴스

尹·吳, 文·朴 도시재생 그림자 지운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문재인 정부시절 방향타를 잃었던 서울의 도시재생사업이 ‘신속통합기획’(이하 신통기획) 등 개발 방식으로 전환하는 등 ‘속도전’이 펼쳐지고 있다. 앞서 문재인 정부 시절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시 서울시 등의 도시재생사업이 ‘개발’이 아닌 마을벽화 그리기 및 동네살리기 등 ‘보존’ 수준으로 전락해 도시재생의 본래 취지를 잃고 정비사업을 후퇴시켰다는 비판이 컸던 만큼 지난해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현 서울시장의 정비사업에 거는 업계 및 원주민들의 기대는 커져가고 있다. ◇ 주민 요구와 동떨어진 보존 중심 도시재생 9일 학회 및 정비업계에 따르면 2017년 문재인 정부 들어서 전국적으로 도시재생뉴딜사업이 시범사업으로 67곳이 선정된 이래 지난해 말까지 534곳에서 도시재생사업이 지정됐고, 서울은 2014년 일반근린형 6곳 지정 후 총 52곳에서 사업 중이다. 이 가운데 고 박원순 시장 재임시절에는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이 보존 중심 철학으로 ‘지역공동체 회복’에만 과도하게 초점을 맞춰왔다는 지적이 줄곧 관계자들과 주민들 사이에서 제기돼왔다. 특히 주민이 원하는 기반시설의 확충보다는 공동체 회복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고, 그 결과 물리적 재생에는 소홀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공동체 중심 도시재생은 특정 정치색을 가진 주민들에 대한 정부 지원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일각에서 있다. 도시재생이 정작 공동체 회복을 주장하고 있지만 반복적으로 치러지는 선거를 앞두고 특정 정치 세력을 강화한다는 비판이다. 이를 반증하듯 이전 박 시장 시절 도시재생이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지적은 여러 수치에서도 볼 수 있다. 지난해 3월 서울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도시재생사업을 위한 주민참여 비율이 전체 주민의 1~2%밖에 되지 않았다. 지난 2021년 4월에는 서울시가 시민 2000명을 대상으로 도시재생의 필요성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73.1%가 도시재생 필요성을 공감했는데 이 중 ‘개발’을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에 73.6%가 응답했다. ◇ 벽화그리기 ‘도시재생’→‘신통기획’으로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가 최근 사업이 지지부진한 도시재생 지역을 개발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서울 대표 낙후지역 중 하나인 종로구 창신동·숭인동 일대를 2000가구 규모 주거단지로 계획한 것이 대표 예다. 앞서 창신·숭의동은 박원순 전 시장이 ‘제1호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해 노후 주거지 환경 개선을 추진한 곳이다. 당시 주민들은 도로정비와 골목길 조성 등 물리적 환경개선과 봉제산업 활성화 사업을 염원했지만, 여기에는 주민 공동이용시설과 봉제역사관, 백남준 기념공간 조성 등 거점시설을 중심으로 사업이 추진된 것이 박 전 시장의 실정이었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민이 원하는 것은 노후 환경에 대한 물리적 환경개선을 원했지만, 거점시설 조성 중심의 사업에 대해 체감하지 못하는 상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렇듯 최근 서울시는 창신·숭인동 일대처럼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됐으나 효과가 미흡한 곳(가리봉2구역·신림7구역 등)들 위주로 신통기획으로 추진해 실질적 주거환경 정비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중이다. 다만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 이슈는 피할 수 없는 과제다. 신통기획 등을 추진하면 기존 주택을 소유하지 않는 원주민들은 떠나야 한다. 앞으로도 ‘보존’으로 지정됐던 도시재생 지역을 ‘개발’ 차원으로 전환하기 위해선 임대주택 등 사회적 지원도 요구되는 시점이다. 또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도시재생사업을 완전히 소멸시키는 것보단 사업의 본래 취지에 맞게 운영해야 한다는 것에 설득력이 생긴다. 이명훈 한양대 도시대학원장(전 한국도시재생학회장)은 "일본의 도쿄 마루노우치나 영국의 런던 도크랜드 개발, 미국 뉴욕의 허드슨야드 개발 등이 도시재생사업의 대표적 예다"며 "이제는 외국처럼 도시재생사업이 공공에 의한 공동체 의식 향상 사업에 국한할 것이 아니라 민간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방식으로 도시재생사업의 개념이 바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제경 투미컨설팅 소장도 "과거 ‘도시재생’이란 용어가 ‘벽화그리기’에만 한정됐지만, 앞으로 도시재생 본래 취지에 맞게 쇠퇴한 도시를 살린다는 의미로 다양한 방식의 정비를 통해 그 의미를 이어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kjh123@ekn.kr오세눟 ㅇㅁ 서울 종로구 창신·숭인동 일대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1호 도시재생 선도 지역’으로 지정한 곳이었지만 사업 효과가 미미해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신속통합기획으로 확정했다. 사진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서울 종로구 창신·숭인동 일대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올해 하계휴가 평균 3.7일…기업 58.4% 휴가비 지급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올해 직장인들의 하계휴가 평균일수는 약 3.7일이라는 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5인 이상 645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3년 하계휴가 실태 및 경기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90.2%가 ‘올해 하계휴가를 실시한다’고 답변했다. 나머지 9.8%는 ‘별도의 집중 기간 없이 연중 연차 사용’이라고 답했다. 올해 하계휴가 실시기업의 휴가 일수는 평균 3.7일로 집계됐다. 기업 규모별로 300인 이상 기업은 ‘5일 이상’이 57.4%, 300인 미만 기업은 ‘3일’이라는 응답이 53.5%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하계휴가 실시 기간을 조사한 결과, 업종별로 제조업은 ‘단기간(약 1주일) 집중적으로 휴가 실시’가 71.2%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비제조업은 ‘상대적으로 넓은 기간(1~2개월) 동안 휴가 실시’가 77.5%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단기간에 하계휴가를 실시하는 기업들은 8월초에 집중적으로 하계휴가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계휴가 실시기업의 58.4%는 올해 하계휴가비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응답해, 전년(57.7%)에 비해 소폭(0.7%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하계휴가비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 비중은 300인 이상 기업(69.1%)이 300인 미만 기업(57.0%)보다 12.1%p 높게 나타났다. 올해 연차휴가 사용촉진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 비중은 62.2%로 전년(58.1%)보다 4.1%p 늘었다.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과 300인 미만 기업 모두 올해 연차휴가 사용촉진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라는 응답이 전년보다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하반기 경기가 상반기에 비해 어떠할 것으로 예상하는지에 대한 설문에서, 300인 이상 기업은 올해 하반기 경기가 ‘상반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이 54.9%로 가장 높았다. 300인 미만 기업은 하반기 경기가 ‘상반기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46.2%로 가장 높게 나타나 규모별로 차이를 보였다. 하반기 투자 계획이 상반기에 비해 어떠할 것으로 예상하는지에 대한 설문에서는 하반기 투자가 ‘상반기와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한다는 응답이 63.8%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하반기 투자가 상반기보다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응답 25.2%,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응답 11.1% 순으로 나타났다. kji01@ekn.kr경총 한국경영자총회는 9일 ‘2023년 하계휴가 실태 및 경기 전망 조사’를 발표했다.

소매유통업 체감경기지수 두 분기 연속 상승…소비회복은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두 분기 연속 상승했지만 여전히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매유통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77’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낸다.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금리와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본격적인 휴가시즌을 맞이하면서 소매경기 기대감이 점차 살아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미 높은 금리·물가 수준으로 인해 가계의 소비여력이 약화되어 소비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짚었다. 모든 업태가 기준치(100)를 하회한 가운데 대형마트(87→93)가 가장 높은 전망치를 보였다. 편의점(80→86), 슈퍼마켓(58→71), 온라인쇼핑(66→71)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반면, 백화점(94→79)만 유일하게 기대감을 낮췄다. 대형마트는 ‘93’을 기록하며 업태 중에서 가장 높은 전망치를 기록했다. 가계 소비여력 약화로 장바구니 부담이 커졌지만 필수재인 식료품 소비를 줄이기 쉽지 않은데다, 고물가로 외식을 줄이고 집밥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 시기부터 준비해온 먹거리, 체험형 공간 마련을 통한 매장 재단장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편의점(86)은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아이스크림, 음료, 주류 판매량이 증가하는 최대 성수기인데다가, 고물가에 따른 도시락 등 가공식품 매출이 늘면서 불황기에 강한 면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지난해 대비 5% 인상된 최저임금 부담은 전망치 상승을 제약할 것으로 예상됐다. 백화점은 ‘79’를 기록하며 업태 중 유일하게 기대감이 하락했다. 엔데믹에 따른 해외여행 재개로 백화점 성장을 견인하던 명품 매출이 둔화되고 있는데다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관광이 제약되고 있다는 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산업부 주요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최근 매출 성장률이 꺾이고 구매건수도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마켓(71)은 고물가에 따른 내식수요 증가로 주력상품인 식품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그간 심혈을 기울여온 배송서비스와 PB상품 강화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망치가 소폭 개선되었다. 하지만 온라인, 대형마트, 편의점과의 경쟁 심화로 경기기대감이 여전히 낮게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온라인쇼핑(71)은 코로나 이후 대면소비가 증가하면서 매출 성장세가 주춤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 통계에 따르면 분기별 매출 성장률이 두 자리에서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커머스업체들은 엔데믹에 따른 야외활동 증가에 맞춰 여행, 문화, 레저 관련 서비스 상품군을 강화하며 활로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대응 중이거나 역점을 두고 있는 경영전략으로는 비용절감(56.2%), 수익개선(32.6%), 온라인채널 강화(26.6%), 프로모션 강화(18.8%), 오프라인 강화(12.8%) 등을 차례로 들었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엔데믹으로 일상생활이 점차 정상을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유통이 채울 수 없는 오프라인 유통의 가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오프라인 유통은 고객들이 매장에서 즐겁게 체험하고 즐기며 소비자들이 그 공간을 다시 찾고 싶도록 그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kji01@ekn.kr대한상의 대한상공회의소는 9일 소매유통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발표했다.

제조업 2분기 경기 상승 전환…3분기는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국내 제조업체들의 올해 2분기 제조업 경기가 상승 전환했다. 또 3분기 시황·매출을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지난달 8일부터 23일까지 국내 제조업체 1500개를 대상으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해 9일 발표했다. BSI는 0~200 범위에서 산출된다.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증가(개선)를,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를 의미한다. 먼저 국내 제조업의 2분기 현황은 시황(86)과 매출(87) BSI가 100을 여전히 하회하는 가운데, 전분기 대비 상승 전환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내수(87)가 4분기 만에 상승하고, 수출(93) 역시 3분기 연속 하락한 이후 전분기(81)와 달리 두 자릿수 상승 전환했다. 설비투자(98)도 100을 여전히 하회하나, 4분기 만에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매출 현황 BSI는 신산업과 대형업체를 제외한 다수 유형에서 100을 여전히 하회하는 수준이나, 전분기 대비 기준으로 모든 유형에서 두 자릿수 상승 전환했다. 산업유형별로는 ICT부문(75)에서 100을 여전히 큰 폭 하회하나, 기계(96)·소재부문(91)과 신산업(100) 등을 비롯해서 두 자릿수 상승했다. 이밖에도 3분기 제조업 전망은 시황(95)과 매출(97) BSI가 100을 하회한다. 이는 전분기(시황 95, 매출 98)와 비슷한 수준이다. 내수(96)와 수출(98) 전망치가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반면에, 설비투자(101)와 고용(101)은 4분기 만에 100을 동반 상회했다. 3분기 매출 전망 BSI의 경우 주요 유형별로 신산업과 대형업체를 제외한 다수 유형에서 100을 하회할 것으로 관측됐다. 주요 업종별로는 디스플레이와 무선통신기기, 정유, 화학,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의 업종에서 100을 상회한다. kji01@ekn.kr산업연 산업연구원은 9일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를 발표했다.

무협 "수출기업, 최저임금·주52시간제 이중고"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수출 중소기업들이 최저임금과 주52시간제 시행으로 경영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KITA)가 9일 발간한 수출 중소기업 CEO 및 임원 4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노동환경 변화가 수출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최저임금 인상에 기업은 신규 채용을 축소·폐지(41.2%)하거나 자동화를 통한 기존인력을 대체(28.8%)해 일자리 축소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의 지속적 인상으로 매출, 영업이익 등 경영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2.1%에 달했다. 응답자의 34.0%은 경영 실적에 별다른 영향은 없다고 밝혔으나 주휴수당 폐지, 업종 및 내·외국인 차등적용을 전제로 한 합리적 최저임금제 운영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내년 최저임금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5.5%가 동결 또는 인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수출 중소기업들은 대외 변동성이 큰 업무 특성을 고려하여 연장근로시간을 유연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근로시간 제도를 개편해줄 것을 건의했다. 주52시간제 시행으로 응답자 절반 이상인 56.0%가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문제가 보통 수준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은 85.1%이다. 대표적 문제로는 △근로자들의 투잡 만연 및 생산성 저하(22.1%) △납품 생산량 또는 납기 준수 불가(18.8%) 등 수출경쟁력을 악화시키는 것 등을 지적했다. 개선 방향으로는 응답자의 42.1%가 월·분기·반기·연 단위 등으로 연장근로시간의 관리 단위를 유연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하반기 수출 회복이 기대되는 시점에서 최저임금 인상은 중소기업의 수출경쟁력 약화와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신중히 접근해야 할 문제"라며 "일자리가 축소되지 않도록 생산성과 우리 상품의 수출경쟁력을 감안하여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어 "미국, 일본, 영국 등과 달리 우리나라는 연장근로시간을 주 단위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의 수요 변동에 생산이 부응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실질 근로시간이 늘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근로시간의 유연성을 높여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kji01@ekn.kr무협 한국무역협회는 9일 ‘노동환경 변화가 수출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

서초동 삼풍아파트, ‘한토신·한자신’ 컨소시엄 단독입찰…향후 전망은?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풍아파트’가 재건축을 위해 신탁사 선정을 진행 중인 가운데 한국토지신탁(이하 한토신)과 한국자산신탁(이하 한자신) 컨소시엄이 입찰에 단독 참여해 주목을 받고 있다. 서초동 대장주인 삼풍아파트가 재건축 사업 진행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딛자 해당 단지 향후 전망에 대한 수요자들의 궁금증 또한 커지고 있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풍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지난 3일 개시한 신탁사 선정 입찰이 유찰돼 오는 10일 재입찰을 진행한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 3일 진행된 입찰에는 비금융 부동산 신탁업계 1·2위 업체인 한토신과 한자신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 해당 입찰은 치열한 경쟁을 의식한 다른 업체들이 모두 응찰을 포기하면서 ‘2개 이상 입찰자 참여’라는 추진위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유찰됐다. 이후 추진위는 입찰 성립 조건을 ‘1개 이상’으로 변경하고 재입찰을 공고한 바 있다. 신탁 방식 재건축은 조합이 신탁사를 선정해 정비 사업을 위임하고 진행하는 것이다. 조합은 신탁 방식 재건축을 통해 각종 인·허가 절차 및 다양한 이해관계 조율에 대한 수고를 덜 수 있으며 고층화 경향, 건설 물가 상승으로 인한 조합과 시공사 간 공사비 갈등과 입주 지연 사태 등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애초 추진위는 업무 전문성이 강한 비금융 신탁사 1곳과 신용도 및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금융지주 1곳의 컨소시엄을 원했지만 비금융 신탁사인 한토신과 한자신이 갑작스럽게 컨소시엄을 결성하며 현재의 상황이 발생했다. 삼풍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관계자는 "비금융 신탁사와 금융지주 컨소시엄 등 2~3개의 경쟁구도를 원했지만 한토신이 한자신과의 결합을 적극적으로 주도하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면서도 "해당 기업들은 비금융 부동산 신탁업계 1·2위이기 때문에 금융지주 못지않게 신뢰도가 높아 추진위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토신과 한자신 컨소시엄의 다음 입찰 참여가 확정적이지는 않지만 확실히 재참여 의사는 있는 상황"이라며 "금융지주 참여 소식은 아직 확인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신탁사들 사이에서는 이번 입찰에 참여하더라도 선정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인식이 강해 오는 10일 있을 재입찰에서도 한토신·한자신 컨소시엄의 단독 입찰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삼풍아파트가 재건축을 향한 첫 삽을 뜨자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해당 단지 향후 전망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삼풍아파트의 향후 전망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으나 이제 재건축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만큼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삼풍아파트가 재건축되면 말할 필요 없이 좋겠지만 이제 첫걸음을 밟는 단계니 최소 10~15년은 생각해야 하고 소송이나 내부 문제가 일어난다면 20년까지도 걸릴 것"이라며 "용적률이 낮지는 않지만 사업성이 아주 좋지는 않아서 빠른 추진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어 "삼풍아파트가 당장 내일 재건축된다면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30억 이상은 나갈 것"이라며 "입지가 워낙 좋다 보니 향후 3.3㎡(평)당 1억원 이상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daniel1115@ekn.kr6 비금융 부동산 신탁업계 1·2위 업체인 한국토지신탁(한토신)과 한국자산신탁(한자신) 컨소시엄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풍아파트’ 신탁사 선정 입찰에 단독 참여해 주목을 받고 있다. 삼풍아파트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르포] 연희공원 품은 대단지 호반써밋 파크에디션, 인천 청약 한파 넘을까?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호반건설이 인천 연희공원 내에 공급하는 ‘호반써밋 파크에디션’의 견본주택을 지난 6일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했다. 이 단지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공급되는 대단지 아파트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어 예비 청약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인천 지역의 청약 한파가 거센 가운데 호반써밋 파크에디션이 이를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호반써밋 파크에디션은 지하 2층~지상 34층, 10개 동, 전용면적 84~99㎡ 총 137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84㎡A 607가구 △84㎡B 52가구 △84㎡C 268가구 △99㎡ 443가구 등이다. ◇ 견본주택 구름 인파…분위기 ‘후끈’ 오픈 첫날 오후에 방문한 견본주택은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오후 2시까지 2000여 명이 견본주택을 찾았다. 특히 견본주택 앞에는 분양권에 프리미엄을 더해 판매하는 이른바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들도 모여 드는 등 지역 내 관심 단지임을 엿볼 수 있었다. 견본주택 내에는 주력 평형인 전용면적 84㎡A와 99㎡의 유니트가 마련돼 있었다. 2타입 모두 4베이 판상형 구조를 적용해 주방과 거실 맞통풍이 가능하며 채광이 우수하다. 아울러 가변형 벽체를 활용해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전용면적 84㎡A는 주방 팬트리 등 넉넉한 수납공간을 제공하며, 전용면적 99㎡는 드레스룸, 수납장 일체형 파우더장, 알파룸 등을 통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40대 여성 방문객인 A씨는 "평면도를 보고 전용면적 84㎡A 주택형에 관심이 있어 왔는데 실제로 보니 더 마음에 든다"며 "넉넉한 수납공간이 있고 주방 동선이 좋아 생활이 편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호반써밋 파크에디션의 가장 큰 특징은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공급되는 아파트로 연희공원 안에 단지가 위치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인천 청라국제도시 바로 옆에 위치해 스타필드 청라점(예정), 코스트코 청라점(예정), 청라 의료복합타운(예정), 관공서 등 생활편의 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교통환경은 아쉬움이 남는다. 현재 가장 가까운 역은 약 2.1km 떨어진 거리의 인천지하철 2호선 아시아드경기장역으로 도보로 30여 분 걸린다. 오는 2027년 7호선 청라 연장선 커낼웨이역(가칭)이 개통될 예정이지만 약 1.3km 거리로 도보로 20분 정도 걸린다. ◇ 청약 한파 거센 인천, 호반써밋 파크에디션 흥행은? 3.3㎡(평)당 평균 분양가는 1840만원이다. 전용면적별로는 △84㎡A 5억7420만~6억3940만원 △84㎡B 5억8950만~6억3940만원 △84㎡C 5억8050만~6억2970만원 △99㎡ 6억8000만~7억3750만원 등이다. 단지 주변에 가격을 비교할 만한 아파트는 없다. 다만 청라 외곽 지역 아파트와 비교해 보면 청라호반베르디움1차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5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청라웰카운티 1차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4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무엇보다 호반써밋 파크에디션이 인천 지역의 청약 한파를 이겨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인천에서 올해 청약을 받은 단지 중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을 한 단지는 인천 검단신도시 AB19블럭 호반써밋이 유일하다. 인천 검단신도시 AB19블럭 호반써밋은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5억원 이하로 저렴하게 책정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호반써밋 파크에디션 흥행과 관련해 "인천 지역에서 국민평형 기준 분양가 6억원은 아직 시장에서 받아 들이기 힘든 가격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올해 안에는 완판(완전판매)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분양 관계자는 "최근 인천 부동산시장이 바닥을 다지고 올라오고 있다"며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zoo1004@ekn.krKakaoTalk_20230707_194949733 ▲호반건설이 인천 연희공원 내에 공급하는 ‘호반써밋 파크에디션’의 견본주택을 지난 6일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했다. 사진은 견본주택 외관.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KakaoTalk_20230707_194746168 ▲분양 첫 날 오후에 방문한 견본주택은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사진은 단지 모형도 앞에서 관람객들이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KakaoTalk_20230707_194621177 ▲견본주택 내에는 주력 평형인 전용면적 84㎡A와 99㎡타입의 유니트가 마련돼 있었다. 사진은 전용면적 84㎡A 내부 모습.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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