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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3개월만 다시 꺾였다…비수기·대형사 심리 위축 요인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지난달 건설경기가 여름철 비수기로 인해 수주 침체를 겪고, 대형 건설기업의 사업 심리도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8월 CBSI가 전월 대비 19.3p 하락한 70.5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CBSI는 지난 6월에 12.0p 오르고, 7월에도 11.4p가 상승하며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8월 19.3p가 하락해 다시 부진한 결과가 나타났다. 여름철 비수기 계절적 영향뿐만 아니라, 신규수주의 감소 그리고 대형 건설사의 심리 위축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으로 지수가 20p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19.3p 하락은 지난 2020년 1월 20.5p가 내린 이후 3년 7개월 만에 기록한 최대 하락 폭이다. 통상 8월에 공사가 감소하는 영향 때문에 지수가 5~6p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지수가 20p 가까이 하락한 것은 그 외 추가적인 요인이 지수에 반영되었음을 뜻한다.특히 6월과 7월 상승세를 견인한 대형사의 BSI가 8월에 37.3p 급락했는데, 대형 건설기업의 심리 위축이 지수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지난 6월과 7월 회복세를 보인 토목과 주택 수주 BSI가 전월 대비 10p 이상 하락하는 등 신규수주 BSI가 크게 하락한 것 또한 지수 위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회복되던 CBSI가 다시 3개월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며 "9월에 지수가 1.3p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었지만, 여전히 70선 초반에 불과해, 건설경기는 당분간 부진한 상황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이어 "통상 9월에는 혹서기 이후 공사가 증가하는 계절적 영향으로 지수가 3~5p 정도 상승하는데 이러한 계절적 영향이 전망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체적으로 지수 수준이 낮아 전반적으로 9월 건설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kjh123@ekn.kr건설산업연구원이 6일 8월 건설경기실사 지수를 발표했다. 건산연

올해 1~7월 서울아파트 10억이상 거래비중 39.6% 역대최고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올해 1~7월 서울에서 매매된 아파트 10채 중 4채는 실거래가가 10억원이 넘는 거래인 것으로 확인됐다. 똘똘한 한 채의 영향과 부동산 규제 완화 등으로 고가 아파트 거래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올해 1~7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 2만1629건 가운데 10억원 이상 거래량은 8562건으로 집계됐다. 10억원 이상 거래가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9.6%로,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1~7월 기준)이래로 가장 높은 수치다. 10억원 이상의 거래비중은 2017년 처음으로 10%를 넘은 11.1%을 기록했고, 2018년 12.5%,2019년 25.6%로 치솟아 오른 뒤 2020년 21.6%로 하락했고, 2021년과 2022년에는 36.4%으로 상승했다. 자치구별 1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로 확인됐다. 올해 1~7월 서초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 955건 중 10억원 이상 거래량은 853건으로 전체의 89.3%에 달했다. 이어 용산구는 아파트 매매 거래 290건 가운데 10억원 이상 거래가 250건으로 86.2% 비중을 보였다. 강남구는 85.5%, 송파구 77.4%, 성동구 67.4%, 마포구 63.9%, 광진구 60.2%, 종로구 57.5%, 강동구 53.9%, 양천구 49.9%, 동작구 49.8%, 영등포구 41.5% 등으로 나타났다. 10억원 이상 거래 비중이 가장 낮은 자치구는 강북구로 나타났다. 올해 1~7월 강북구의 아파트 매매거래량 447건 가운데 5건이 10억원 이상 거래돼 1.1%의 비중을 보였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똘똘한 한 채 현상으로 입지가 우수한 고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으며 15억원 초과 아파트 대출도 허용돼 1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7월 9억원 이하 거래는 1만 3067건으로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4%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kjh123@ekn.kr경제만랩 ㅇㅁㅁㅇ 2006년부터 2023년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 및 10억 이상 거래비중 그래프. 경제만랩

중구 세운 재정지촉진지구에 축구장 약 3분의1 규모 개방형 녹지 마련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서울시 중구 세운 재정지촉진지구에 축구장 약 3분의1 규모의 개방형 녹지가 조성된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5일 제7차 도시재정비위원회를 열고 ‘중구 산림동 190-3번지 일대 재정비촉진계획(변경) 결정(안)’을 가결했다. 대상지인 세운 재정비촉진지구(세운지구) 5-1·3구역은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추진 중이었으나 서울시 녹지생태도심을 구현하기 위해 개방형 녹지를 도입하도록 이번에 재정비촉진계획을 변경했다. 재정비촉진계획(안)에 따르면 도심기능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용도지역을 중심상업지역으로 상향하고 기존의 5-1·3구역을 통합 개발함으로써 개방형 녹지를 조성한다. 용적률은 1519% 이하, 높이는 170m 이하로 결정했다. 또 건폐율을 60%에서 50% 이하로 축소해 지상부 열린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이에 따라 대지 면적의 41.8%에 달하는 2685㎡의 개방형 녹지를 조성하게 됐다. 이는 축구장(7140㎡)의 37.6% 정도가 되는 크기다. 대상지 내에는 지상 37층 업무시설 1개 동을 짓는다. 1층은 4개 층 높이의 쾌적하고 개방감 있는 로비를 조성해 공공에 개방하고 4층까지 계단형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해 건물 이용자들이 개방형 녹지부터 저층부 공간까지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서울시는 대상지에 대규모 업무시설과 벤처기업집적시설을 도입해 을지로의 중심 업무기능을 확장하고 공공임대산업시설을 새롭게 조성해 다양한 산업이 융복합되면서 도심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노량진6 재정비촉진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및 경관심의(안)’도 가결됐다.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 인근 노량진 6구역은 2014년 사업시행계획인가, 2021년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아 현재 기존 건축물 해제공사를 하고 있다. 대상지에는 지하 4층∼지상 28층, 14개 동, 1499가구(공공주택 262가구)의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또 공공기여 등을 통해 지역에 필요한 문화시설을 짓는다. 이에 따라 노량진 6구역을 포함한 노량진뉴타운에 총 9천여세대의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노량진 지역의 노후한 주거환경을 개선해 다양한 유형의 주택이 원활하게 공급되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zoo1004@ekn.kr세운재정비 세운재정비촉진지구(세운지구) 5-1·3구역.서울시

"한-인니 경협 강화해야···공급망·첨단산업·인프라 등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경제협력을 위해 공급망, 첨단산업, 인프라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6일 ‘한-인도네시아 경제협력 현황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양국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인도네시아와의 광물자원, 특히 니켈과 희토류를 기반으로 한 공급망 협력을 강조했다. 아세안 지역을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의 거점으로 인도네시아를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가 준비 중인 누산타라 신도시 이전과 관련해 모빌리티 등 디지털 분야와 스마트시티 건설 협력도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교역액은 1973년 수교 당시 1억850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40배 이상 증가한 260억달러를 기록했다. 투자 부분에서 우리나라는 2013년 이후 지난 10년간 평균 19.6% 이상 증가했다.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외 투자 국가로 인연이 깊다. 우리나라는 1968년에 인도네시아에 임업투자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고서는 전세계 1위 니켈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를 글로벌 공급망의 전략 기지로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니켈 생산량은 전 세계의 약 37%를 차지하기도 했다. 특히 우리 기업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해 핵심 원료인 니켈을 채굴과 가공하는 과정뿐만 아니라 배터리셀까지 제조하는 모든 공정을 구축해야 하며, 이를 통해 향후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윤성 산업연구원 박사는 "니켈뿐만 아니라 세계 2위 주석이나 망간, 보크사이트, 코발트 등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처로써 인도네시아와의 공급망 협력이 중요시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와는 상호보완적인 산업구조를 갖고 있어 경제 네트워크를 고도화해야 하는 시점으로 그 바탕은 공급망 협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또 인도네시아와 협력해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짚었다. 단순히 원료를 갖고 생산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원자재, 중간재 공급, 배터리 재활용이나 전기 이륜차, 충전 인프라, 나아가 정비 인력 양성을 통한 산업 기반을 갖춰야 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신수도 건설과 관련해 인프라 구축 협력과 스마트 시티 건설 등 디지털 협력도 한-인니가 함께 할 것을 보고서는 주장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수도 이전을 준비하는 만큼 태양광 발전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고, 더불어 인니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이 늘어나고 있어 기술력을 가진 한국의 기업들 참여가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 대한상공회의소 아주통상팀장은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으로 한국의 13번째 교역대상국이자 4번째 대한국 광물 수출 국가로 우리의 광물 수입은 22년도 총 49억7700만달러로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며 "수교 50주년이자 한인도 경제동반자협정(CEPA) 발효된 올해를 기점으로 신도시, 공급망, 디지털, 전기차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더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yes@ekn.kr연도별 한국-인도네시아 교역액 추이. 연도별 한국-인도네시아 교역액 추이.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삼성물산 나무의사 통해 ‘조경 케어’ 받는다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DK아시아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에버랜드) 소속 나무의사를 통해 대한민국 첫 번째 리조트 도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의 조경을 특별하게 관리한다고 6일 밝혔다. 아파트의 조경은 보통 시설물 유지관리 업체를 통해 관리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검암역 로열파크씨티는 국내 최고 수준으로 조성된 조경의 유지관리를 위해 국내 최대 수준의 나무병원을 운영하며 전문적인 조경 진단부터 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 협업하게 됐다. 현재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나무병원에 등록된 나무의사는 4명으로 나무의사들은 수목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처방해 수목의 피해를 예방하거나 진료를 담당하는 지식과 자격을 갖춘 전문가들이다. 나무의사들은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수목과 조경을 위해서 정기적으로 현장을 찾아 수목의 생육상태를 진단하고 이를 통해 수목들이 조기에 원활하게 활착(活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수목의 고사(枯死)를 최소화하는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검암역 로열파크씨티는 대한민국 첫 번째 리조트 도시로 조성된 4,805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단지 곳곳에는 140만 주의 꽃과 나무, 대형목 그리고 팽나무와 대나무숲 등 다양한 테마 숲, 사초류와 초화류 그리고 억새류가 만들어가는 특화 공간 조성으로 아파트 부지의 약 40% 공간이 조경으로 꾸며져 있다.김효종 DK아시아 대표이사 부사장은 "분양 이후 조경에 대한 DK아시아의 지속적이면서 전폭적인 투자와 60년 조경사업 노하우를 가진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의 협업을 통해 완벽한 리조트 도시가 탄생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zoo1004@ekn.kr검암역 로열파크씨티 조경 모습.DK아시아

KAI, 방산·우주 퀀텀점프 위한 인재 모은다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023년 하반기 대규모 공개채용에 나섰다. KAI는 오는 25일까지 항공기 연구개발·생산기술·구매·품질·사업관리·경영관리 등 총 17개 분야 걸쳐 100명 이상의 신입사원을 뽑을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특히 전국 주요 거점 12개 대학교를 대상으로 캠퍼스 리쿠르팅을 진행하며, 21일에는 온라인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직무상담 기회도 제공한다. 이는 △KF-21 △FA-50 △수리온 △소형무장헬기(LAH) 등 주력사업의 고도화와 수출경쟁력 강화 및 유무인복합체계(MUM-T)·미래형 비행체(AAV)·수송기·우주탐사선을 비롯한 미래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채용 인력들의 회사생활 적응과 업무 몰입도 강화를 돕는 복지제도와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는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선택 근무제도와 개인연금지원·의료비·종합검진비·자녀학자금 지원 등이 포함된다. KAI 관계자는 "지난 1월 ‘글로벌 KAI 2050 비전’을 발표하고 올해를 제2의 성장 모멘텀이자 퀀텀 점프를 위한 원년으로 선언한 바 있다"면서 "지난 40년 이상 국내 항공우주산업을 선도하면서 유인기·무인기와 우주사업을 망라한 전문 인력 인프라가 매우 탄탄한 상황으로, 우수 인재들을 확보하고 육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pero1225@ekn.kr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천 본사

한국선급, 조선·해운 미래 인재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한국선급(KR)이 조선·해운 분야를 이끌어갈 인재들을 돕고 있다. KR은 항해·조선·기관·해상법 등의 학과가 있는 전국 9개 대학교에서 장학생 40명을 선발했고, 총 1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보다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KR은 2007년부터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형철 KR 회장은 "향후 세계 해사업계를 이끌 인재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우수 인재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자랑스러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spero1225@ekn.krKR 한국선급(KR) 사옥

서울 아파트 매물 숫자 역대급…4가구 중 하나는 ‘강남3구’에서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서울 아파트 매도 물량이 급격하게 증가해 ‘역대급’ 수치를 달성했다. 아파트 매물 4채 중 1채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나 이 같은 상황이 향후 부동산 시장에 어떠한 파장을 미칠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5일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7만2266건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매물이 7만 가구를 넘어선 것은 해당 집계가 시작된 2020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물은 절대적인 매물 숫자에서 전국 최상위권에 위치했으며 약 한 달 전인 지난달 6일(6만6971건)과 비교하면 7.9%나 증가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해당 기간 송파구(4788건→5623건) 아파트 매물은 무려 17.4% 늘어 증가율 1위를 차지했으며 도봉구(1922건→2198건) 14.3%·노원구(4534건→5174건) 14.1%·강서구(3329건→3770건) 13.2%·광진구(1575건→1769건) 12.3%가 뒤를 이었다. 서울 내 자치구 중 증가율 1위에 오른 송파구 전체 매물 5623건 중 1404건은 9510가구 규모 대단지이자 송파구 랜드마크인 가락동 ‘헬리오시티’가 위치한 가락동에서 나왔으며 재건축 단지가 즐비한 잠실동과 신천동에서도 각각 1285건·484건의 매물이 발생했다. 한편 강남구(6519건→6354건)는 서울 자치구 중 유일하게 매물량 감소를 보였다. 아파트 매물 숫자로만 보면 강남3구가 다른 자치구보다 월등했다. 이날 기준 강남구의 아파트 매물은 6354건, 송파구는 5623건, 서초구는 5272건으로 서울 내 1·2·3위를 차지했다. 강남3구의 총 아파트 매물수는 1만7249건으로 이날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물 중 4분의 1 가량인 약 23.87%를 차지했다. 강남3구는 서울에서 내 고급 주거 지역으로 분리되지만 다른 시각에서 본다면 팔고 싶은 매물이 가장 많이 쌓여있다고 해석될 수도 있다. 이처럼 서울 아파트 매물이 증가세를 보이자 일부 수요자들은 이러한 현상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아파트값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거래량 또한 감소세를 보이자 아파트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는 커져만 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3591건으로 전월(3849건) 대비 6.7%가량 감소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지난 상반기 서울 아파트 매물량은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실거래가는 올랐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매물 증가가 집값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매물 증가가 집값 하락에 영향이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 소장은 "부동산 시장 상승기에는 집주인들이 오히려 내놓았던 매물도 회수한다"며 "서울 아파트 매물이 증가한다는 것은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집주인들이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이어 "아파트 매물 증가는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은 현상은 지금이 부동산 시장 상승기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KakaoTalk_20221225_122228468 서울 아파트 매도 물량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역대급 수치를 보였다. 서울 송파구 한 대로에서 보이는 아파트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정유업계, 3분기 실적 기대…정제마진 두 자릿수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올 상반기 석유제품 수요 위축으로 고전했던 정유사들이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8월 마지막주 정제마진은 배럴당 13.3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대비 0.9달러 하락한 수치지만, 6월 다섯째주와 비교하면 9.5달러 높다. 지난달의 경우 주간 기준 단 한 차례도 10달러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를 비롯한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운송비 등을 제외한 것으로, 국내 정유사들의 손익분기점(BEP)은 4.5달러 수준이다. 최근 정제마진 강세는 중국과 인도의 수출량 감소 및 글로벌 등·경유 공급 안정성 하락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중국의 경우 4분기에도 자국 내 디젤 공급량을 유지하기 위해 수출을 통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디젤 수요 회복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미국 원유 재고는 올 3월 이후 감소세를 유지하는 중으로, 허리케인으로 인해 생산 차질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중국 내 수요가 반등하지 못함에도 국제유가도 배럴당 90달러를 향해 상승하면서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아시아 지역 정유사들이 설비보수를 마치고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있으나, 사우디와 러시아가 오는 10월까지 일일 130만배럴에 달하는 감산을 유지하는 것을 검토하는 중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 2분기 2738억원의 적자를 냈던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6422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하고, GS칼텍스도 마이너스 192억원에서 8059억원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같은 기간 에쓰오일의 영업이익도 364억원에서 4463억원까지 확대되고, HD현대오일뱅크도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눌려왔던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고부가 제품인 항공유 소비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미국이 이란·베네수엘라 제재 완화 카드로 국제유가 안정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글로벌 수요가 회복세로 볼 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spero1225@ekn.kr에쓰오일 울산공장

8월 물가, 4개월만에 최대폭 상승...한은 "9월도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것"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8월 소비자물가가 폭염, 폭우 등의 영향으로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작년 하반기부터 둔화 흐름을 이어가면서 7월 2.3%까지 하락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3%대로 뛴 것이다. 한국은행은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은 5일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33으로 1년 전보다 3.4% 상승했다. 올해 4월 3.7%를 기록한 뒤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물가상승률은 전달(2.3%)과 비교해도 1.1%포인트(p) 뛰었다. 올해 들어 물가 상승률을 보면 1월 5.2% 2월 4.8%, 3월 4.2%, 4월 3.7%, 5월 3.3%를 기록했다. 6월과 7월에는 각각 2.7%, 2.3%로 2%대로 떨어졌지만, 다시 7월에 3%대로 반등했다. 특히 폭염, 폭우 등 이상기후 영향으로 농산물은 1년 전보다 5.4% 올랐다. 이 중 과실 물가는 1년 전보다 13.1% 뛰었다. 작년 1월(13.6%)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반면 석유류는 11% 하락했다. 작년 8월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가 컸고, 최근 국제유가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전달(-25.9%) 대비 하락 폭은 축소됐다. 김웅 부총재보는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 "기저효과에 상당 부분 기인하는 것으로, 8월 경제전망 당시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지만, 최근 석유류, 농산물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상승 폭이 다소 커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에도 8월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며 "10월 이후에도 개인서비스물가 오름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농산물 가격도 계절적으로 안정되면서 4분기 중 3% 내외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재보는 "다만 향후 국제유가 추이 등 관련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고 밝혔다.한은은 8월 상승률(3.4%)과 7월(2.3%)의 차이인 1.1%포인트를 분석해보면, 거의 절반이 기저효과라고 진단했다. 작년 상반기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올해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빠르게 둔화되는 데 기여한 반면, 작년 8월 중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는 지난달 물가상승률을 상당 폭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박창현 한국은행 물가동향팀장은 "이러한 기저효과에 따른 물가상승률 반등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캐나다 등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다"며 "유로지역, 영국 등에서도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며 "향후 유가 및 국제식량가격 추이, 기상여건, 국내외 경기 흐름 등과 관련한 상방, 하방 리스크가 혼재한 가운데 그간 누적된 비용상승압력의 파급영향, 공공요금, 유류세 조정 등 불확실성도 남았다"고 진단했다.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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