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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실현 그린리모델링 필수…"정부 예산 확대는 의무"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건축물 그린리모델링이 건설시장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했지만, 시장이 자율적으로 추진하면 시장실패가 예상됨에 따라 정부의 적극 개입이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2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건설동향 브리핑’에 따르면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는 건물의 탄소배출량을 2030년에는 32.8%를 감축(2018년 대비)하고, 2050년까지 88.1% 감축을 목표로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건물은 모두 그린리모델링을 계획해야 한다.그린리모델링은 기존 정비사업에서 활용하는 증축과 같은 전면 리모델링과는 결이 약간 다르다. 그린리모델링은 외부단열재와 고효율창호 교체, 폐열회수형 환기장치 및 태양광발전기 설치 등의 에너지효율성 공사이고, 일부 내외부 환경개선과 인테리어 등이 포함되는 부분 리모델링 공사라고 볼 수 있다.건산연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50년까지 그린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1706조원에서 2781조원, 연평균 63조원에서 103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서 2050년까지 모든 공공과 민간의 기존 건물 100%가 그린리모델링 시행을 계획한 것에 따른 추정 규모다. 참고로 그린리모델링 평균 비용은 2억9000만원으로, 2021년 단위면적당 공공 건축물 그린리모델링 평균사업비인 57만원/㎡임을 가정하고 인용한 수치다. 이럴 때 2050년 기준으로 그린리모델링이 필요한 대상 건축물은 연면적 최소 29억5000㎡에서 최대 48억2000㎡으로 계산된다.다만 공공건축물은 정책적으로 추진이 가능할 수 있으나 민간의 노후건축물은 소유자의 재정상태와 건축여건 등에 따라 현실적으로 모두 그린리모델링을 추진하는 것은 어렵다고 보고 있다. 그린리모델링을 사용하는 데는 비용이 수반되므로 그린리모델링을 통한 탄소배출 저감에 대한 대가가 없거나 적다면 추진할 유인이 없어서다. 특히 주요국은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그린리모델링 추진 시 공사비의 저리대출과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부가세 감세, 세금 환급 등 다양한 지원제도를 둔다.이에 한국 정부 역시 그린리모델링을 유도할 수 있는 인증제도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현재 녹색건축인증제도(G-SEED), 제로에너지건축물인증제도(ZEB),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제도 등을 운영 중이지만 건축규제 완화나 세제 감면, 정부 보조금 지급 등의 인센티브가 명확하지 않다. 인증제도를 통합하거나 인센티브를 확실히 더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건물의 에너지 비용이 절감되고 사용자 편익 증대 등의 가치가 인증제도로 공증되고 이것이 부동산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면 그린리모델링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박용석 건산연 선임연구위원은 "그린리모델링 활성화의 핵심은 그린리모델링 공사비에 대한 보조금 지급으로, 건물 소유주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는 것이다"며 "주거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노후주택의 그린리모델링은 주거복지 차원에서 추진돼야 하기에 공적 예산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또 "주택도시기금은 주거환경개선 지원 부문에서 리모델링 추진 시 비용을 융자해 주는 상품을 운영하고 있기에 노후 민간주택, 노후 민간임대주택 등의 그린리모델링 추진 시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하는 방안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jh123@ekn.kr현재 전국 건축물 중 30년 이상된 노후건축물 동수는 약 38.8%로 나타났다. 10년 이상된 노후 건축물 동수는 약 735만동이다. 사진은 서울시내 주택지. 연합뉴스

수도권 청약 대어 줄줄이 분양…승자는?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수도권에서 청약 대어들이 줄줄이 분양에 나서면서 수요자들의 시선이 쏠린다. 수원시 ‘매교역 팰루시드’, 광명시 ‘광명 자이 힐스테이트 SK VIEW’, 인천시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 등이 그 주인공이다. 3개 단지 모두 1000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아파트인 만큼 청약 결과는 향후 분양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2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매교역 팰루시드는 이날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7일 1순위, 28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이 단지는 삼성물산 건설부문·SK에코플랜트·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이 수원 권선 113-6구역 재개발을 통해 공급하는 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최고 15층, 32개 동, 총 217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48~101㎡ 123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입지를 보면 수인분당선 매교역이 초역세권이다. 1호선·수인분당선·KTX·경부선 등이 지나는 수원역도 인근에 있다. 도보거리의 권선초를 비롯해 수원중·고 등의 학교도 가깝다. 분양가는 3.3㎡(평)당 평균 2670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 84㎡의 경우 8억5200만원~8억9900만원에 공급된다. 수원 내에서 공급한 단지 중 분양가가 가장 비싸지만 주변 새 아파트 시세와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실제 인근 ‘매교역 푸르지오 SK VIEW(2022년 준공, 3603가구 규모)’ 전용 84㎡ 6층은 지난달 18일 9억1000만원에 거래됐다.광명시에서는 뉴타운 5R구역 재개발 아파트 ‘광명 자이 힐스테이트 SK VIEW’가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7층, 18개 동, 총 287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 34~99㎡, 63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내년 1월 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4일 1순위, 5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입지를 보면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다. 단지 바로 옆엔 광명동초가 있으며 반경 1Km 이내에 광명초, 광명중, 광명고가 있다. 광명전통시장도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분양가는 3.3㎡당 평균 3270만원이다. 전용 84㎡의 경우 10억6500만~12억3500만원대에 책정됐다. 최근 분양한 ‘트리우스 광명(2R구역)’은 분양가가 전용 84㎡ 기준 10억1840만~11억8600만원대였다. 트리우스 광명은 대거 미계약이 발생해 아직 선착순 분양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인천에서는 계양구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이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9개 동, 총 137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 49~74㎡ 62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내년 1월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 1순위, 9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입지를 보면 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내에는 어린이집을 비롯해 반경 150m 내 성지초교가 위치해 있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890만원이다. 전용 59㎡의 경우 4억5830만∼5억470만원에 책정됐다. 지난 9월 분양한 ‘제일풍경채 계양 위너스카이’의 전용 59㎡ 분양가가 최고 4억365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분양가가 높다는 평가다.매교역 팰루시드는 흥행이 점쳐지지만 광명 자이 힐스테이트 SK VIEW와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은 흥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매교역 팰루시드는 인근 시세와 비교해 경쟁력이 있는 분양가에 나서 나쁘지 않은 청약 결과가 예상되지만 광명 자이 힐스테이트 SK VIEW와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은 분양가가 높아 흥행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zoo1004@ekn.kr수도권에서 청약 대어들이 줄줄이 분양에 나선다. 사진 왼쪽부터 매교역 팰루시드, 광명 자이 힐스테이트 SK VIEW,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 각 사

서울시, 롯데건설과 복합터널 ‘이수~과천’ 실시협약…2030년 개통 목표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이수~과천 구간에 도로터널이자 빗물배수터널 기능을 하는 복합터널 구축 사업이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2025년 상반기에 공사에 들어가 2030년에 개통을 목표로 추진한다. 서울시는 26일 서울시청에서 이수과천복합터널㈜의 대표사인 롯데건설㈜과 ‘이수~과천 복합터널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협약을 맺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를 비롯해 박일하 동작구청장, 전성수 서초구청장, 신계용 과천시장이 참석했다. 실시협약은 민간투자사업의 사업시행자와 공공이 사업시행 조건 등에 대해 체결하는 계약으로, 민간투자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것을 의미한다. 사업시행자는 롯데건설㈜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는 이수과천복합터널㈜로, 실시협약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에서 사업시행자로 지정됐다. 양측은 사업 시행과 이행 조건 등을 합의하고 실시협약서에 서명했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66개월이며, 2025년 상반기에 착공해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이수~과천 복합터널은 동작·과천대로의 교통 정체와 사당·이수지역의 침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국내 최초 ‘다기능 복합터널’로, 서울 동작구 동작동(이수교차로)에서부터 경기 과천시 과천동(과천대로)까지 5.61㎞ 길이의 왕복 4차로 ‘도로터널’과 3.3㎞ 길이·저류용량 42만4000㎥의 ‘빗물배수터널’을 함께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Build-Transfer-Operate)으로 추진된다. 민간 사업자가 시설을 건설하여 소유권을 시에 이전하고, 30년간 시설관리운영권을 부여받아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이수~과천 복합터널이 개통되면 동작구(이수교차로)와 과천시(과천대로)를 직통하는 왕복 4차로의 지하도로가 뚫리면서 하루 약 5만 대의 차량이 지하로 분산돼 지상도로의 차량 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에 빗물배수터널 건설로 사당·이수 지역 저지대 일대에서 집중호우로 인해 발생하는 침수피해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수~과천 복합터널은 지난 3월 실시협약을 체결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과 함께 서울 남부지역의 큰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지하도로가 개통되면 남부지역 교통난 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서울의 도시 발전을 견인하는 것은 물론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zoo1004@ekn.kr서울시 서울시는 26일 서울시청에서 이수과천복합터널㈜의 대표사인 롯데건설㈜과 ‘이수~과천 복합터널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오세훈 서울시장. 롯데건설

서울시, 2027년까지 1000억 투입해 지하철 4·7·9호선 증차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서울시가 지하철 이용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편의를 높이기 위해 전동차를 증차, 열차 내 혼잡도 완화를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시는 오는 2027년까지 4·7·9호선에 1024억원을 투입해 전동차 8편성을 추가 증차키로 했다.전동차가 추가 투입되는 노선은 4호선(3편성), 7호선(1편성), 9호선 (4편성)으로, 현재 노선별 혼잡도와 추가 투입 시 예상되는 혼잡도 개선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서울시는 2024~2027년까지 총 4년간 사업비 1024억원 중 25%인 256억원(2024년 64억원)의 국비를 요청했으며, 국회와 정부를 지속적으로 설득한 끝에 시가 요청한 국비 전액을 확보했다. 지하철 건설 또는 노후 전동차 교체가 아닌 ‘운영 중인 노선에 대한 전동차 증차’로는 최초로 이룬 성과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이번 국비 확보를 통해 2027년 전동차 8편성이 추가 투입되면 출퇴근시간대 혼잡도는 150% 수준으로 크게 낮아져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서울 지하철 혼잡도는 4호선 185.5%, 7호선 160.6%, 9호선 194.8%였다.서울시 및 서울교통공사는 이번에 추진하는 전동차 증차사업 뿐만 아니라, 예비열차를 활용한 증회운행 등 다양한 혼잡도 완화 대책을 함께 추진해 왔었으며, 2027년 전동차 추가 투입이 완료될 때까지 철저한 혼잡도 관리로 시민들이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서울교통공사는 혼잡도 완화를 위해 예비열차를 활용하여 지난 4월 2·3·5호선 각 2편성을 증회운행한 데 이어 10월 추가로 4호선 2편성, 7호선 1편성 증회운행을 실시하는 등 혼잡도 감소를 위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또한, 서울교통공사는 출퇴근시간대 혼잡도를 낮추고자 의자가 없는 ‘전동차 객실의자 개량 시범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시범사업을 통해 혼잡도 완화 효과 등을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그동안 서울시는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혼잡도 완화 대책을 수립·시행하여 왔으며, 특히 혼잡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지하철 증차를 위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이번 국비 확보를 통해 혼잡도가 높은 4·7·9호선의 혼잡도를 150% 수준으로 낮추어 시민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zoo1004@ekn.kr서울시가 지하철 이용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편의를 높이기 위해 전동차를 증차, 열차 내 혼잡도 완화를 추진한다. 사진은 4호선 사당역 모습. 연합뉴스

"체험을 팝니다" 재계 ‘고객 경험 마케팅’ 열풍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재계 주요 기업들이 ‘체험’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우며 고객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홍보하는 수준을 넘어 특정 세대를 겨냥한 별도 공간을 마련하거나 브랜드의 정체성까지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강남’을 선보였다. 서울 강남대로 한복판에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총 6개층 약 2000㎡ 규모로 조성됐다. 삼성전자는 이 공간을 ‘MZ세대를 위한 플레이그라운드’로 정의하고 있다. 갤럭시 등 제품 뿐 아니라 회사의 혁신 스토리를 공유하고 커뮤니티 기능까지 더한다는 생각이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협업을 통해 고객들과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이달부터 삼성 강남 인근 다양한 브랜드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쿠폰북 ‘Play Pass’도 제공하고 있다. 제휴 브랜드는 △라인프렌즈 △메가박스 △미쏘 △버터샵 △쉐이크쉑 △슈펜 △스파오 △시코르 △SLBS 등이다.지난달에는 ‘갤럭시로 즐기는 원신 프리미엄 라운지’를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방문객들은 ‘갤럭시 Z 폴드5’와 ‘갤럭시 Z 플립5’로 글로벌 인기 게임 ‘원신’을 다채롭게 체험했다.현대자동차그룹은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데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현장에서 자사 차량을 전시하고 앞으로 미래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는 내년 6월16일까지 박지민 큐레이터의 전시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展이 펼쳐진다. 올해 6월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진행된 ‘포니의 시간’도 호평을 받았다. 현대차는 대한민국 첫 독자 개발 모델인 포니가 쌓아 올린 시간의 흔적을 따라가며 당시 시대적 배경, 디자인, 철학적 고민 등 다각도에서 헤리티지를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행사를 마련했다. 정주영 선대회장부터 이어져 오는 사람 중심의 혁신과 이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 비전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를 고객들에게 다시 한 번 되새겼다는 평가도 받는다. SK그룹은 일찍부터 SK텔레콤(SKT)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체험 마케팅을 펼쳐왔다. 특히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탄소감축 기술을 망라한 ‘테마파크’를 선보여 소비자들과 호흡한다는 구상이다. SK는 맑은 공기, 쾌적한 주거환경 등 기후위기가 사라진 넷제로 세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을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미래형 기차와 하늘을 나는 양탄자를 타고 인공지능(AI)으로 운세도 볼 수 있는 테마파크 콘셉트의 전시관을 꾸린다.LG전자는 지난 22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Z세대 경험공간 ‘그라운드220’을 오픈했다. 이 곳에서는 LG전자 제품 뿐 아니라 제품과 연관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LG전자는 잠재 고객인 Z세대와 소통을 강화하고, Z세대에게 브랜드와 함께하는 다양한 일상을 제안하기 위해 이 곳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내부는 △제품과 함께하는 일상을 자유롭게 경험하는 ‘루틴 그라운드’ △제품을 활용한 전문가 클래스로 취미와 생활을 탐구하는 ‘커뮤니티 그라운드’ △신제품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팝업 그라운드’ 등으로 이뤄졌다.LG전자는 지난 23일 베트남에도 ‘도이머이’ 세대를 위한 체험공간 ‘어나더사이공’을 선보였다. 최근 베트남에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 익숙하고 외국 브랜드와 문화를 즐기는 ‘도이머이’ 세대를 주축으로 시장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이들과 접점을 만들기 위해서다. LG전자 관계자는 "LG 프리미엄 가전이 주는 차별화된 가치를 해외 고객들도 체험할 수 있도록 고객경험 공간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삼성전자가 강남대로 한복판에 선보인 ‘삼성 강남’. 삼성전자는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펼치며 이 곳으로 고객들의 발길을 유도하고 있다.현대자동차가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 개최하고 있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展 전경. 현대차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 등을 선보이며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CES 2024’ SK그룹관 전시관 조감도. SK그룹은 넷제로 세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미래형 기차 등을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LG전자 ‘그라운드220’ 안에 있는 굿즈 스튜디오. LG전자는 이 곳을 Z세대와 소통하는 거점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코트라 "韓 수출 내년에 10% 이상 증가… 반도체·화장품 등 늘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한국의 반도체, 휴대전화 등 무선통신기기, 화장품 수출이 내년에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4일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의 ‘2024년 수출 전망 및 지역별 시장 여건’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에는 세계 IT경기가 회복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인공지능(AI) 서버, 데이터 센터 등의 수요가 증가해 반도체 업황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세계 전기차 출하량도 올해 1543만대에서 내년에는 1845만대로 늘어나 전기차·기계가 수출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는 세계 교역과 아시아 교역의 개선 흐름도 한국 수출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코트라는 올해의 경우 수출 금액이 6300억달러대를 기록해 7%가량 감소했지만, 내년에는 수출 증가세가 10% 가까이 회복될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 품목별로는 프리미엄 디지털 기기와 무선통신기기 등의 글로벌 정보통신(ICT) 수요가 회복되는 한편, 자동차·기계 역시 견조한 수요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신성장 품목으로는 인공지능(AI) 산업이 확대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고용량 스토리지 등의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 관련 품목에 주목할만하다. 중소기업 품목 가운데에는 한류와 K-콘텐츠 확산으로 화장품, 식품 등의 소비재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는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화장품 등의 품목을 수출 ‘대폭 증가’(10% 이상 증가)로 분류했다. 권역별로는 중국과 아세안의 수출이 회복되고 북미와 유럽연합(EU)은 소폭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중국은 내수 부진 등 불확실한 대외여건이 여전하지만, 아시아 신흥국의 성장 흐름과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입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세계무역기구(WTO)는 아시아의 상품 수입 증가율을 올해 -0.4%에서 내년 5.8%로 전망한 바 있다. 중국의 대(對)세계 수출 증가율이 한국의 중간재 수출 실적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만큼, 중국 수출 여건이 개선되는 시점에 따라 한국의 수출 증가폭도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EU는 친환경차, 프리미엄 전자·통신기기 수요 증가, 친환경 인프라 투자 등이 확대돼 올해보다 대미국·EU 수출이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이외 신흥국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곳은 중동 지역이다. 코트라는 중동의 수출 증가세를 ‘대폭 증가’로 전망하면서 "중동 지역은 고유가 기조에 따른 흑자 재정으로 역내 에너지·인프라 프로젝트 발주가 확대돼 관련 품목을 중심으로 올해보다 수출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SK하이닉스 반도체 공정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정

다음주 경제지표 줄줄이 발표…인플레 3%대로 마무리하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다음 주에는 소비자물가, 생산·소비·투자 등 포함한 경제 지표들이 줄줄이 공개된다. 28일에는 통계청의 ‘11월 산업활동동향’이 공개된다. 9월에는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증가했지만 지난달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11월에는 반등에 성공했을지 주목된다. 29일에는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 지수가 공개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월(3.3%)까지 4개월째 3%대를 유지했다. 앞서 정부는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3.3%로 전망한 바 있다. 한국은행의 경우 27일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CSI)’를 발표한다.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특히 개별 구성 지수 가운데 소비지출전망(-2p), 현재경기판단(-2p), 현재생활형편(-1p) 지수가 떨어졌다.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가 다섯 달 연속 나빠졌을지, 10월 3.4%로 반등한 뒤 11월 같은 수준을 유지한 기대인플레이션율(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이 더 오를지 주목된다. 28일에는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공개된다. 11월 모든 산업의 업황 BSI(70)는 10월과 같았다. 제조업(70)의 경우 반도체 가격 회복 등으로 1포인트(p) 올랐지만,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69)이 2p 떨어졌다. 통관 기준 수출이 뚜렷하게 회복되고 있지만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만큼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체감 경기가 12월에도 엇갈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저출산과 관련한 지표도 공개된다. 27일에는 통계청이 ‘10월 인구 동향’을 발표한다. 지난 9월 출생아 수(1만 8707명)는 작년 같은 달보다 3211명(14.6%) 또 줄었다. 작년 10월 이후 1년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은 26일 ‘저출산 통계지표 체계 주요지표’도 내놓는다. 저출산과 관련한 현황과 정책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지표 체계다. 출생아 수와 같은 정량적인 통계뿐만 아니라 결혼·자녀 희망 의향 등 정성적인 지표들도 포함된다.고물가 속 라면 고르기 (사진=연합)

11주째 떨어진 주유소 기름값…휘발유 1500원대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판매가격이 이번 주에도 떨어졌다. 11주 연속 하락세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17∼2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보다 18.1원 내린 L당 1588.5원이었다. 주간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15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올 7월 다섯째 주(7월 30일∼8월 3일)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은 직전 주 대비 21.9원 하락한 1662.1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19.1원 내린 1536.2원으로 집계됐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1596.7원으로 가장 가격이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562.6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판매가격은 직전 주보다 25.0원 하락한 1509.6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물류 위협과 유럽 기준금리 인하 기대심리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77.7달러로 전주보다 배럴당 2.7달러 올랐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3.5달러 오른 89.0달러, 자동차용 경유는 3.5달러 상승한 101.4달러였다. 그러나 2∼3주 전에는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기록했기에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반등할지는 미지수다.주유소 기름값 약세 지속 (사진=연합)

중흥장학회, 고교생 192명에 장학금 수여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광주전남 향토기업 중흥그룹의 장학재단 (재)중흥장학회는 연말을 맞이하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학업성적이 우수한 지역 고등학생 192명에게 총 1억9천2백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중흥장학회는 22일 중흥건설 대회의실에서 광주광역시교육청 및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해당 학생들에게 ‘제12기 장학증서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날씨 관계로 일부 학교 대표만 참석하는 방식으로 간소하게 진행됐으며, 지난해에는 131명에게 1억3100만 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한바 있다. 중흥그룹은 매년 12월 말이면 (재)중흥장학회를 통해 광주·전남 지역에 재학 중인 고등학생들에게 장학금을 12년째 지급하고 있다. 또 우수 협력업체에 대한 포상 시상과 업체 임직원 자녀 장학금 지급 등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중흥그룹 정창선 회장은 "지역의 인재를 양성하고 발굴하는 것은 지역에 근간을 두고 있는 기업의 책무"라며 "학생이 미래의 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참된 기성세대의 도리다. 앞으로 더 많은 학생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장학금 규모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jh123@ekn.kr중흥장학회 ㅇㅁㅇ 신경식 중흥장학회 이사장(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중흥장학회 제12기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흥그룹

삼화페인트, 예술의전당 ‘빅토르 바자렐리’ 전시공간 연출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삼화페인트공업은 12월 21일부터 2024년 4월 21일까지 서울특별시 서초구에 위치한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빅토르 바자렐리 : 반응하는 눈’을 후원한다. ‘빅토르 바자렐리’는 20세기 추상 미술의 한 장르인 옵 아트 창시자이자 키네틱 아트 장르에 영향을 준 헝가리 대표 작가다. ‘빅토르 바자렐리 : 반응하는 눈’은한국과 헝가리 수교 33주년 기념으로 개최되는 특별 회고전이다.이번 전시에는 헝가리 국립 부다페스트 미술관과 바자렐리 미술관에 소장된 ‘빅토르 바자렐리’의 주요 회화,조각,판화,사진 등 200여점이 출품된다. 삼화페인트는 색감이 강조되는 추상 미술을 빛내기 위해 고품질 수성 페인트 ‘아이럭스 멀티플랫’으로 전시공간을 연출했다.이 제품은 풍부한 색채와 우수한 품질이 장점이다.‘아이럭스 멀티플랫’은 실내 벽면?벽지 위에 바르는 페인트로,냄새가 거의 없고 초보자도 쉽게 페인팅할 수 있는 친환경 페인트다. 보통 예술의전당 전시회에는 우수한 컬러 표현력을 갖춘 고품질 페인트가 사용된다.삼화페인트의 ‘아이럭스’ 시리즈는 지난 9월 예술의전당 라울 뒤피 회고전에 이어, 이번 전시회에도적용되어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삼화페인트가 소비자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가고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전시를지원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jh123@ekn.kr삼화페인트 ㅇㅇ 삼화페인트공업이 적용한 ‘빅토르 바자렐리 반응하는 눈’ 전시회. 삼화페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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