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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내달 9조원 규모 통화안정증권 발행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한국은행은 다음달 9조원 규모의 통화안정증권을 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1월 발행계획 대비 2조원 축소됐다. 9조원 가운데 경쟁입찰 발행예정액은 8조원, 모집 발행예정액은 8000억~1조원이다. 이와 함께 다음달 중 1조5000억원 규모의 통화안정증권이 중도 환매된다. 통화안정증권은 한은이 통화량을 조절하기 위해 은행 등 금융기관이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유가증권을 의미한다.한국은행

‘BTS·프로스트펑크’ 앞세워 글로벌 간다…컴투스의 반전은 이제부터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영업손실, 구조조정 등 지난해 갖은 풍파를 겪은 컴투스가 새해 퍼블리싱 신작 3종을 들고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방탄소년단(BTS), 프로스트펑크 등 인기 지식재산권(IP)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25일 컴투스는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호텔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올해 선보일 글로벌 퍼블리싱 신작 △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BTS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 등 3종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컴투스 사업 전략 키워드는 글로벌과 퍼블리싱이다. 현재 컴투스는 대표작 ‘서머너즈워’를 이을 차세대 캐시카우가 절실한 상황이다. 매출은 늘었지만, 미디어·메타버스 등 자회사 실적 부진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컴투스의 지난해 예상 실적은 매출 7946억원, 영업손실 285억원이다. 최근 컴투스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개발 인력 구조조정 등 비용통제에 나섰다. 이에 컴투스는 먼저 올해 유명IP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하고 이어 내년 상반기 선보일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통해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먼저 올해 라인업에는 글로벌 인기 아이돌 방탄소년단(BTS), 글로벌 누적 300만장 판매고를 올린 ‘프로스트펑크’ IP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 IP는 상업적으로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고 이미 형성된 팬덤과 높은 인지도는 초반 입소문이 중요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게임별로 살펴보면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는 글로벌 누적 300만장 이상 판매된 ‘프로스트펑크’의 모바일 버전인 생존형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갑작스럽게 빙하기를 맞이한 인류가 거대한 증기기관으로 만들어진 도시를 경영한다는 스토리다. 중국 게임사 넷이즈가 원작 개발사인 폴란드 11비트 스튜디오와 협력해 개발하고 있다. 미국, 영국, 필리핀 지역을 대상으로 얼리 액세스 사전 예약을 시작했으며, 오는 31일 서비스를 시작한다.‘BTS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은 글로벌 요리 게임 강자 그램퍼스의 개발력과 방탄소년단 캐릭터 ‘타이니탄’이 접목된 모바일 요리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출시 전부터 세계 게임팬과 K-POP 팬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2월 국내 사전예약을 시작하며 상반기 중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다.인공지능(AI) 육성 어반 판타지 역할수행게임(RPG)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는 조이시티 자회사 모히또게임즈가 개발하고 있다. 실사 비율의 미소녀 캐릭터와 수준 높은 원화, 화려한 애니메이션 컷 신 등이 강점이다. 모바일 플랫폼으로 서비스되며, 상반기 국내를 시작으로 하반기 글로벌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언리얼엔진5로 개발 중인 MMORPG ‘더 스타라이트’로 재도약의 기대감도 높인다. 이 게임은 모바일·PC·콘솔 플랫폼을 지원한다.이주환 컴투스 대표는 "높아진 이용자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다시금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요구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컴투스는 장기간 쌓아온 게임 개발과 사업 경험, 글로벌 네트워크와 서비스 노하우를 보유하고 잇으며, 우수한 게임 개발사들과 협업을 토대로 퍼블리싱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 이번 신작 3종을 시작으로 차별화된 IP를 지속 발굴해서 탑티어 퍼블리셔라는 수식어를 추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sojin@ekn.kr이주환 컴투스 대표가 25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올해 신작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위쪽부터 ‘프로스트펑크:비욘드 더 아이스, ’BTS쿠킹온:타이니탄 레스토랑’, ‘스타시드:아스니아 트리거‘ 이미지.

효성그룹, 턴어라운드 박차…제품 마진 개선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효성그룹이 실적 회복을 가속화하고 있다. 주력 제품의 수익성 향상 및 설비 가동률 개선 등의 호재가 발생한 덕분이다.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4조3442억원·영업이익 284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미·중동 지역 전력기기 호황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0% 가까이 성장했다.올해도 매출 4조9272억원·영업이익 4322억원을 시현하는 등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미국 생산법인 가동률이 지난해 3분기 기준 80%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높아졌다. 올해 중공업부문 영업이익률이 10%를 상회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유럽·아프리카·독립국가연합(CIS)을 비롯한 지역으로 비즈니스 범위도 확장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노후 전력기기 교체 수요가 업황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능력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도 실적 향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효성티앤씨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6505억원·2308억원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 대비 13.8% 하락했으나, 영업이익은 86.7% 높다. 스판덱스 원재료 부탄다이올(BDO) 가격 하락으로 스프레드가 향상된 것이 영향을 끼쳤다.올해는 매출 7조8614억원·영업이익 3167억원을 거둘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BDO 공급과잉과 제한적인 물량 확대에 따른 스판덱스 가격 회복이 마진을 ‘쌍끌이’ 한다는 논리다.효성화학은 지난해 매출 2조8862억원·영업손실 1782억원을 낸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영업손실은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폴리프로필렌(PP)·탈수소화(DH) 등을 생산하는 베트남 법인 가동률을 100%로 끌어올리는 등 ‘모래주머니’를 덜어낸 영향으로 풀이된다.흑자전환을 위해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및 비즈니스 모델(BM) 개선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대전 나일론 필름 사업도 정리했다. 올해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3151억원·1297억원이다.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북미·유럽 시장 내 타이어코드 수요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 내 설비 확대로 탄소섬유 판가도 낮아졌다. 매출(3조2413억원)과 영업이익(1958억원)은 전년 대비 각각 15.6%, 37.9% 떨어졌다. 올해는 매출 3조5357억원·영업이익 2619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북미·유럽의 타이어 교체수요 회복의 영향이다. 올해 탄소섬유 생산력도 14만6000t 수준으로 높인다. 이는 전년 대비 75%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침투율이 15%를 돌파한 것도 타이어코드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등 ‘슈퍼섬유’가 효성첨단소재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는 중"이라고 말했다.spero1225@ekn.kr효성중공업 컨테이너형 스태콤효성티앤씨 인도 스판덱스 공장

LG전자, 생활가전으로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84조2278억원, 영업이익 3조5491억원을 기록했다며 확정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실적에서는 회사의 ‘캐시카우’ 역할을 맡는 생활가전(H&E) 부문과 전장(VS) 부문의 성과가 돋보였다. 생활가전 부문은 연 매출 30조원 시대를 열었고, 전장 부문은 연매출 10조원을 넘겼다. 두 부문의 매출이 전체 연결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년 전 32.5%에서 47.8%까지 올라갔다. 다만 TV 사업(HE)부문은 프리미엄 제품군 수요가 상대적으로 더디게 회복되는 가운데 전년대비 소폭 하락한 매출액 14조2328억원을 기록했고, 기업 간 거래(B2B) 솔루션 사업부(BS)의 경우 정보기술(IT) 수요회복 지연 및 주요 기업의 투자 위축에 전년 대비 매출액이 소폭 줄어든 5조4120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올해도 미래지향적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일관되게 추진한다. 또 사업 잠재력 극대화(Full Potential) 차원의 한계 돌파에도 집중한다.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한 해외영업본부 주도 아래 성장 기회가 큰 신흥 시장에서의 추가 성장과 시장 내 제품 커버리지 확대에도 주력해 나간다.H&A사업본부는 올해 소비자직접판매(D2C) 등 미래준비 차원의 사업모델 변화를 본격 가속화한다. 가전 운영체제(OS) 탑재를 확대하고, 가전과 서비스를 결합하는 구독 사업은 해외 시장으로도 본격 전개한다. 가사해방(Zero Labor Home)의 가치를 투영하는 스마트홈 솔루션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제품 측면에서는 세탁기, 냉장고 등 주력 제품의 프리미엄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각 국가와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지역 적합형 라인업을 빠르게 확대하는 전략적 시장공략을 지속해 나간다. 냉난방공조 등 기업 간 거래(B2B) 영역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탈탄소 및 전기화(Electrification) 추세가 뚜렷한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현지 완결형 사업체계를 구축해 역량을 강화해 나간다.올해 VS사업본부는 축적한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하는 외형 성장에 더불어 사업의 질적 성장을 추진해 나간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사업에서는 모빌리티 트렌드인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역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가전과 IT서 쌓아 온 차별화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 내 고객경험을 고도화해 나간다.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제품 역량 강화 및 해외 생산기지의 조기 안정화를 통해 고객 대응력을 높이고, ZKW는 프리미엄 제품 수주를 확대하는 동시에 사업의 효율적 운영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TV 사업에 있어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뿐 아니라 고색재현 액정표시장치(LCD) QNED 라인업 또한 대폭 강화하는 듀얼트랙 전략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동시에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TV 중심에서 스마트모니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웹(web) 운영체제(OS) 생태계를 확장하고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 webOS 플랫폼 사업은 조(兆) 단위 매출의 규모감 있는 사업으로 육성한다.올해 BS사업본부는 게이밍모니터, LG 그램 프로 등 경쟁력 있는 IT 제품 라인업을 앞세우는 한편 정부기관, 학교 등 버티컬(Vertical)별 맞춤형 수주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의 해외 전개에 속도를 내는 한편, 전사 B2B 사업을 리딩하는 조직으로서 단일 제품을 공급하는 형태에서 인접한 솔루션을 통합 공급하는 사업으로의 전환도 가속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사업본부 내 신사업의 비중이 큰 만큼 단기적 경영성과보다는 미래준비에 무게를 둔 투자 또한 지속 이어간다.hsjung@ekn.kr

SK하이닉스, 불황 뚫고 1년 만에 ‘흑자’…AI 업고 올해도 성장 자신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SK하이닉스가 1년 간 이어져온 적자행진에서 벗어났다. 인공지능(AI) 서버와 모바일 쪽 제품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수익성 중심의 전략을 짜 기민하게 움직인 영향이다. SK하이닉스는 그동안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큰 폭의 기업가치 상승을 이끈 전체 직원들에게 자사주 15주와 격려금 2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 SK하이닉스, 4분기 흑자전환…DDR5·HBM3이 ‘매출 견인’ 25일 SK하이닉스는 올해 4분기 매출 11조3055억원, 영업이익 3460억원(영업이익률 3%), 순손실 1조3795억원(순손실률 12%)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4분기부터 내리 적자를 기록했던 SK하이닉스는 1년 만에 흑자로 전환하게 됐다. SK하이닉스의 이번 실적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수요 증가를 중심으로 중요성이 커진 고대역폭메모리(HBM)로 적극 대응한 덕분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D램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한 결과 주력제품인 DDR5와 HBM3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4배, 5배 이상으로 증가했다"며 "다만 상대적으로 업황 반등이 늦어지고 있는 낸드에서는 투자와 비용을 효율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우리나라 수출을 이끄는 반도체 업황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CFO는 "반도체 업계가 극심한 불화를 벗어나 성장세로 전환했다고 판단한다"며 "PC와 모바일 기기 출하량이 성장세로 돌아섰고, AI 수요와 더불어 일반 반도체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온디바이스’ 뜨면 ‘HBM’은 난다…"맞춤형으로 대응" SK하이닉스는 올해도 고성능·고용량의 HBM이나 DDR5 등 고부가제품 중심으로 생산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반면 수요가 적고 재고 관리가 필요한 저수익 레거시 제품은 기존의 감산 기준을 유지한다. SK하이닉스가 중점을 둔 부분은 ‘고객 맞춤형’이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특히 회사의 주력 제품인 HBM의 경우 일반적인 메모리와는 달리 추가 공정이 필요하고, 완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복잡하고 까다롭다. 완제품이 생산되더라도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결합하는 패키징 단계가 추가로 필요해 고객사와의 긴밀한 협업은 필수다. 일반적인 메모리와는 달리 고객과 1년 이상 협의하는 ‘수주형’의 성격을 띠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 안정성도 높다. 특히 최근 전자업계를 중심으로 ‘온디바이스’ 기기가 화두에 오른 만큼 고성능·고용량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일 것으로 보인다. 김 CFO는 "유형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온디바이스’ 수요로 인해 기기 당 메모리반도체 탑재량은 증가할 것"이라며 "연평균 약 60% 수준의 수요 성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올해 ‘온디바이스’ 시장이 개화하고 실제로 해당 시장이 유의미하게 확대되는 것은 2025년 이후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투자에 있어서도 AI향 제품 출시를 위한 필수 투자에 집중한다. 김 CFO는 "지난해 극심한 수요 둔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고 AI향 제품에 대한 필수 투자만 집행하는 등 시설투자(CAPEX)를 전년대비 50% 이상 축소했다"며 "올해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투자 기조는 보수적으로 유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장과 수익을 확신할 수 있는 제한된 영역에 투자 집중해 과거처럼 투자 증가가 공급과잉으로 이어지는 사이클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SK하이닉스제품별매출 SK하이닉스 2023년 4분기 제품별 매출. (사진=SK하이닉스 IR) GYH2024012500040004400

국민연금 가입자 5명중 1명 꼴 보험료 못내 ‘사각지대’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국민연금에 가입했더라도 5명 중 1명꼴은 보험료를 내지 못해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험료를 장기 연체하고 있거나 납부할 능력이 안돼 스스로 ‘납부 예외자’가 된 경우로 이들의 대부분으로 추정되는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5일 국회 입법조사처의 ‘자영업자의 국민연금 장기가입 유도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는 2199만7000명이었다. 이 가운데 306만4000명이 납부예외자, 88만2000명은 장기체납자로 보험료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두 경우를 합하면 17.9%에 달한다. 납부예외는 사업 중단, 실직 또는 휴직 등으로 국민연금 보험료를 내지 못하는 경우로 국민연금공단에 신청을 해 인정받을 수 있다. 소득 신고자 중 13개월 이상 보험료를 내지 못하면 장기체납으로 분류된다. 국민연금의 노령연금을 받기 위해서는 최소 가입기간인 10년을 채워야 한다. 두 경우 모두 보험료를 내지 않은 기간은 가입기간 산정에 포함되지 않는 만큼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셈이다. 납부예외자나 장기체납자는 대부분 지역가입자로 추정된다. 직장가입자는 연금보험료가 임금에서 원천공제되기 때문에 체납되는 경우가 드물고, 실직하지 않는 한 납부예외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납부예외나 장기체납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큰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지원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보험료를 사용자와 나눠 부담하는 직장가입자와 달리 지역가입자는 보험료 전액을 전부 본인이 부담하고 있으면서도 연금보험료 지원사업의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소규모기업 저소득 근로자의 국민연금 가입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연금보험료 일부를 가입 초기에 지원하는 두루누리 사회보험료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지역가입자는 대상이 아니다. 납부예외자가 납부를 재개하면 최대 12개월 동안 연금보험료를 지원하는 저소득 지역가입자 지원 제도가 있기는 하지만 이 제도를 통해 지원을 받는 사람은 납부예외자의 5% 수준에 불과하다. 보고서는 "두루누리 지원사업의 대상을 신규 가입한 자영업자로 확대하거나 농어업인 연금보험료 국고보조 같은 사업을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자영업자가 폐업한 후에도 일정 기간은 자영업자의 지위를 인정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국민연금 제도가 저소득층에 유리하게 설계돼 있어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더라도 연금보험료를 내는 것이 유리하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axkjh@ekn.kr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공단. 연합뉴스

건설업 부진에 1월 기업 체감경기 악화...작년 2월 이후 최악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로 건설업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1월 기업 체감경기가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전산업 업황BSI는 69로 전월 대비 1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해 2월(69)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다.BSI는 매월 기업경기 동향 파악과 다음달 전망을 위해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이달 9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됐다. 제조업 1851개, 비제조업 1498개 등 총 3349개 업체가 응답했다. 전산업 업황 BSI가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제조업 업황이 회복세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건설업 등 비제조업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1월 제조업 업황실적BSI는 전월 대비 1포인트 오른 71을 기록했다. 플라스틱 가공품 매출 증가로 고무·플라스틱(+14포인트)의 체감 경기가 개선됐다. 주요 제품 가격 상승,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1차 금속은 전월 대비 8포인트 올랐다. 화학물질·제품은 중국 화학제품 재고증가율 둔화 및 에틸렌스프레드 증가 등 수익성 회복으로 전월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각각 1포인트 올랐고, 수출기업과 내수기업도 각각 1포인트 상승했다.다만 1월 비제조업 업황BSI는 전월 대비 3포인트 내린 67로 집계됐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2020년 9월(62)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업종별로 보면 연말 예산소진을 위한 IT컨설팅 수주효과 소진으로 연초 실적이 감소하면서 정보통신업 BSI가 8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PF사태로 인한 자금조달금리 상승,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BSI가 5포인트 내렸다. 2월 업황전망BSI는 전월(68) 대비 1포인트 오른 69였다. 제조업이 2포인트 오른 71이었고 비제조업은 68로 전월과 같았다.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91.5를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순환변동치는 93.4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올랐다.(자료=한국은행)

작년 경제성장률 1.4%…4분기 0.6% 성장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해 한국 경제가 1.4% 성장했다. 한국은행과 정부 전망치를 달성했으나, 성장률은 전년(2.6%)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25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은 0.6%을 기록했다. 분기별 성장률(전분기 대비)은 수출 급감과 함께 2022년 4분기(-0.3%) 후퇴했다가 지난해 1분기(0.3%) 반등한 후 2분기(0.6%), 3분기(0.6%), 4분기(0.6%)에 걸쳐 네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 기조를 보였다. 지난해 연간 GDP 성장률은 1.4%로 집계뙜다. 한은·정부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와 같으나 코로나19 대유행 첫해인 2020년(-0.7%)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의 경우 재화소비가 줄었으나 거주자 국외 소비지출을 중심으로 0.2%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 등 사회보장 현물 수혜와 물건비 위주로 0.4% 늘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3.0% 성장했다. 수출은 반도체 등의 회복과 함께 2.6%, 수입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0% 각각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토목 건설이 모두 줄며 4.2% 감소했다. 4분기 성장률에 가장 크게 기여한 항목은 순수출(수출-수입·0.8%p)이었다. 설비투자(0.3%p)와 민간소비(0.1%p), 정부소비(0.1%p)도 플러스(+)를 기록했다. 각 0.8%p, 0.3%p, 0.1%p, 0.1%p만큼 4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렸다는 의미다. 반면 건설투자는 성장률을 0.7%p 하락시켰다. 업종별 성장률은 △전기·가스·수도업 11.1% △제조업 1.1% △서비스업 0.6% 등으로 나타났다. 농림어업(-6.1%)과 건설업(-3.6%)은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0.4%로 실질 GDP 성장률(0.6%)을 하회했다. 지난해 연간 실질 GDI 증가율(1.4%)은 교역조건이 2022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실질 GDP 성장률(1.4%)과 같았다.dsk@ekn.kr부산항 신선대부두 모습. 연합뉴스자료=한국은행.

‘이 사람들’만 못 받는 국민연금 혜택, 400만명 수령액 못 탈 수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국민연금에 가입한 자영업자 등이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직장 가입자들은 고용주와 국민연금을 나눠 내는데다 월급이 적을 경우 ‘원조’까지 이뤄지지만, 이들은 그런 혜택을 대부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회 입법조사처는 ‘자영업자의 국민연금 장기가입 유도 방안’(박충렬) 보고서에서 작년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를 2199만 7000명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306만 4000명이 납부예외자, 88만 2000명은 장기체납자로 보험료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두 경우를 합하면 17.9%에 달한다. 국민연금공단에 신청할 수 있는 납부예외는 사업 중단, 실직 또는 휴직 등으로 국민연금 보험료를 내지 못하는 경우다. 장기체납은 소득 신고자 중 13개월 이상 보험료를 내지 못한 경우를 말한다. 이들이 보험료를 내지 않은 기간은 가입기간 산정에 포함되지 않는다. 따라서 국민연금으로 노령연금을 받기 위해 필요한 최소 가입기간 10년을 채우지 못할 수 있다. 납부예외자나 장기체납자는 대부분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지역가입자로 추정된다. 직장가입자는 연금보험료가 임금에서 원천공제 돼 체납되는 경우가 드물다. 즉 실직하지 않는 한 납부예외 대상이 될 수 없는 셈이다. 보고서는 특히 "보험료를 사용자와 나눠 부담하는 직장가입자와 달리 지역가입자는 보험료 전액을 전부 본인이 부담하고 있으면서도 연금보험료 지원사업의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지역가입자는 비교적 저소득층에 주어지는 정부 지원 사업에서도 소외돼 있다. 정부는 소규모기업 저소득 근로자에 국민연금 가입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연금보험료 일부를 가입 초기에 지원하는 두루누리 사회보험료 지원사업을 시행 중이다. 저소득 지역가입자의 경우 납부예외자가 납부를 재개하면 최대 12개월 동안 연금보험료를 지원하는 지원 제도를 이용할 수는 있지만, 이 제도를 통해 지원을 받는 사람은 납부예외자 5% 수준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보고서는 "납부예외나 장기체납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큰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지원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루누리 지원사업의 대상을 신규 가입한 자영업자로 확대하거나 농어업인 연금보험료 국고보조 같은 사업을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자영업자가 폐업한 후에도 일정 기간은 자영업자의 지위를 인정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특히 국민연금 제도가 저소득층에 유리하게 설계돼 경제적 어려움이 있더라도 연금보험료를 내는 것이 유리하다는 사실을 적극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공단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신규가입자를 기준으로 기준소득월액(보험료 산정 기준이 되는 소득)이 100만원인 경우 25년 수급을 가정한 수익비(납부한 보험료 대비 수급액)는 4.3배나 된다. 수익비는 기준소득월액이 가입자 평균(286만원)인 경우 2.2배, 400만원인 경우 1.9배, 최고액인 590만원일 때 1.6배로, 소득이 낮을수록 높았다. hg3to8@ekn.kr서울 중구 국민연금공단 종로중구지사 국민연금공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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