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기준금리 연 3.5%…13차례 연속 동결](http://www.ekn.kr/mnt/thum/202408/news-p.v1.20240822.f17f1c5c114b4f3dbd60ff93f178baa2_T1.jpeg)
기준금리가 동결됐다. 한국은행은 22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유지했다. 지난해 2월 이후 13차례 연속 동결로, 한은 설립 이래 가장 동결 기간이 길다. 최근 수도권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하고 있고 가계대출이 확대되는 것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기존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기준금리가 동결됐다. 한국은행은 22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유지했다. 지난해 2월 이후 13차례 연속 동결로, 한은 설립 이래 가장 동결 기간이 길다. 최근 수도권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하고 있고 가계대출이 확대되는 것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기존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지난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31만4000개가 늘며 증가세를 유지했다. 다만 건설경기 부진에 건설업과 부동산업의 일자리는 줄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52만1000개로 작년 같은 시기보다 31만4000개 늘었다. 증가 폭은 작년 4분기(29만3000개)보다 커졌다. 임금근로 일자리 수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지난 2017년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 위치로 취업자와는 다른 개념이다. 가령, 주중에 회사를 다니고 주말에는 학원 강사를 한 경우 취업자는 1명이나 일자리는 2개로 집계되는 등 통계상 일부 중복이 있을 수 있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 일자리가 4만8000개 줄었다. 작년 4분기(-1만4000개)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줄어든 것으로 감소 폭이 커졌다. 건설 경기 부진으로 토목 공사 등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업도 9000개 줄어 4개 분기째 감소했다. 반면 운수·창고업 일자리는 4만3000개 늘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최대폭 증가로 배달·택배 등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보건·사회복지 일자리도 13만9000개 증가했다. 일자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은 3만1000개 늘었다. 식료품(8000개)과 자동차(6000개) 등은 늘었으나, 전자부품(-6000개)과 반도체(-3000개) 등은 줄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26만3000개), 50대(12만8000개), 30대(5만7000개) 등의 일자리가 늘었다. 반면 20대 이하(-10만2000개), 40대(-3만2000개) 등에서는 줄었다.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 중 작년 1분기와 같은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일자리는 1470만1000개로 71.6%를 차지했다.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33만2000개(16.2%), 기업체가 새로 만들어지거나 사업이 확장돼 새로 생긴 신규일자리는 248만9000개(12.1%)였다. 기업체가 없어지거나 사업이 축소돼 사라진 소멸일자리는 217만5000개였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8월 기업체감 경기 지표가 하락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지표가 모두 낮아졌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조사 결과와 경제심리지수' 자료를 보면 8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2.5로 전월 대비 2.6포인트(p) 떨어졌다. 지난 7월에 하락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낮아졌다. 내수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하락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중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편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제조업 CBSI는 92.8로 전월 대비 2.9%p 낮아졌다. 신규수주와 자금사정이 -8p 각각 하락했고 제품 재고 -0.6p, 업황 -0.4p, 생산 -0.2p 등 구성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비제조업 CBSI는 92.2로 전월에 비해 2.4p 내렸다. 채산성(-1.0p), 매출(-0.6p), 자금 사정(-0.5p), 업황(-0.4p) 등 모두 떨어졌다. BSI를 세부적으로 보면 제조업의 경우 전자·영상·통신장비에서 신규수주 지수 -9p, 자금사정 지수 -4p가 각각 하락했다. 전자부품 완자재가격 상승과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가 약화됐기 때문이다. 자동차는 전기차 판매 부진과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심화해 업황 지수가 -17p, 자금사정 지수가 -12p 하락했다. 이차전지 수요 부진과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케이블 수요 둔화 등으로 전기장비는 신규수주 지수(-10p)를 중심으로 낮아졌다. 비제조업 실적은 국내외 화물 수송 물동량이 줄어 운수창고업(채산성 -9p·매출 -6p)을 중심으로 악화했다. 또 오프라인 대형 마트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줄어 도소매업의 업황 지수가 -6p, 채산성 지수 -1p씩 빠졌다. 정보통신업(자금 사정 -4p·업황 -4p)도 시스템 소프트웨어 수주 감소 등으로 나빠졌다. 8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4.2로 전월 대비 1.7p 하락했다. 계절·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3.9로 전월에 비해 0.3p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3524개 법인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6~13일 실시했다. 이중 총 3292개 업체(제조업 1845개, 비제조업 1447개)가 조사에 응답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올해 상반기 시·군·구 지역 고용률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게 나타났다. 취업자의 증가에 실업률도 동시에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주요 고용지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9개 도의 시 지역 취업자는 1401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6만1000명 증가했다. 시 지역 고용률은 62.3%로 0.4%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아래 가장 높은 수치다. 시 지역에서 고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 서귀포시(72.0%)였으며, 충남 당진(70.9%), 전북 남원시(68.9%)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군 지역 취업자는 210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3000명 증가했다. 군 지역 고용률도 69.3%로 0.6%p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군 지역에서 고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북 울릉군(82.5%)이었으며, 전남 신안군(79.0%), 전북 장수군(78.6%) 등에서 높았다. 특광역시 구지역의 취업자는 1161만 2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8만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59.0%로 0.7%p 높아졌다. 구 지역 고용률 역시 지난 2021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구 지역에서 고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인천 옹진군(75.9%)이었으며 대구 군위군(73.6%), 부산 강서구(69.3%)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통계청은 이번 조사에서 지역에서 실제 활동하는 인구를 파악하기 위한 지표인 '지역활동인구' 개념을 처음 만들어 공포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해당 지역에서 상품·서비스를 생산하기 위해 수입이 있는 일을 한 취업자와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실업자·비경제활동인구를 포함한다. 특별·광역시별 지역활동인구를 살펴보면 서울은 강남구(108만 9000명), 인천은 서구(47만 5000명)에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에서는 시 지역으로 경기 수원시(92만4000명), 경남 창원시(84만5000명) 등에서 많았고, 군지역은 충북 음성군(11만8000명), 전북 완주군(10만8000명) 등이 규모가 컸다. 15세 이상 거주인구 대비 지역활동인구 비중으로 살펴보면 도심일수록 높은 편이다. 특별·광역시에서 서울·부산·대구·인천 모두 중구가 1위였다. 서울 중구의 거주인구 대비 지역활동인구 비중은 334.6%다. 활동 인구가 살고 있는 사람의 3배 이상이라는 뜻이다. 부산 중구는 221.5%, 대구 중구는 152.4%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 관악구는 67.8%, 부산 북구는 72.8%로 낮았다. 시 지역으로는 경기 포천시(123.0%)와 전북 김제시(114.6%), 군 지역으로는 전남 영암군(138.7%), 경북 고령군(133.7%) 등이 높았다. 취업자의 산업별 비중을 살펴보면 도에서 농림어업 취업자 비중은 전남 신안군이 59.2%로 가장 높았다. 광·제조업은 경남 거제시가 35.9%로 가장 높다. 특별·광역시에서는 광·제조업은 울산 북구가 43.3%로 가장 높고 도소매, 숙박·음식업은 부산 중구가 32.3%로 최상위다. 취업자의 증가와 함께 실업자도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시 지역의 실업자는 44만7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6만2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3.1%로 0.4%p 상승했다. 특별·광역시 구 지역의 실업자는 48만3000명으로 작년보다 5만6000명 늘었고 실업률은 0.4%p 높아진 4.0%로 집계됐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2분기 가계 빚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택매매 거래가 늘어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확대된 데다, 기타대출은 감소 폭이 줄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 자료를 보면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96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조8000억원 늘었다.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를 작성한 후 가장 큰 규모다. 가계신용은 일반가계가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거나 외상으로 물품을 구입한 대금 등을 합한 금액이다. 가계대출은 일반가계가 받은 금융기관 등의 대출을 의미하며, 판매신용은 재화 판매자나 서비스 제공자가 제공하는 외상(신용)거래를 의미한다. 가계신용은 지난 1분기 3조1000억원 줄었지만, 한 분기 만에 증가세로 바뀌었다. 가계대출의 2분기 말 잔액은 1780조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13조5000억원 늘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092조7000억원으로 16조원 늘었다. 기타대출 잔액은 687조2000억원이었는데, 지난 1분기에 13조2000억원 감소했던 데서 2분기에 2조5000억원 줄어들며 감소 폭이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매매 거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1분기 12조4000억원에서 확대됐는데, 기타대출은 상여금을 이용한 대출 상환 등 계절적 요인 소멸 등으로 감소 폭이 축소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936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조3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698조4000억원)이 16조7000억원 늘었고, 기타대출(238조1000억원)이 6000억원 확대됐다. 보험·연금기금·여신전문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537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도시기금 대출이 은행 재원 중심으로 실행돼 증가 폭은 전분기 4조원에서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290조4000억원)은 3000억원 줄어든 반면, 기타대출(247조1000억원)은 5000억원 늘었다. 반면 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상호금융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306조원)은 3조9000억원 감소했다. 2분기 판매신용 잔액은 11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신용카드사 등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정부 등이 제공하는 의료·교육 서비스 등의 사회적 현물 이전 소득이 2022년 기준 가구당 연평균 910만원으로 가구 평균 소득 대비 13.5% 수준으로 집계됐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사회적 현물 이전을 반영한 소득통계 결과'에 따르면 2022년 사회적 현물 이전 소득은 평균 910만원으로 전년보다 3.3% 증가했다. 사회적 현물 이전은 국가 또는 민간 비영리단체 등이 가구나 개인에게 제공하는 상품 및 서비스를 말한다. 건강보험·의료급여, 무상급식, 국가장학금, 무상보육 등이 포함된다. 현금 지원과는 차이가 있다. 2022년 사회적 현물 이전 소득은 가구 평균 소득(6762만원) 대비 13.5% 수준이다. 가구소득의 13.5%가량을 정부가 대신 지출해주는 효과가 있다는 의미다. 비중은 1년 전보다 0.1%포인트(p) 줄었다. 부문별로 보면 의료가 449만원, 교육이 404만원으로 전체 사회적 현물 이전의 94%를 차지했다. 1년 전과 비교해 의료 부문은 6.3% 증가했으나 교육 부문은 0.9% 감소했다. 저출산으로 학생 인구는 줄고 고령화로 의료 수요는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육과 기타 바우처 부문 평균은 각각 36만원, 21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보육은 4.0% 증가, 기타 바우처는 26.7% 늘었다. 고소득층일수록 사회적 현물 이전 소득이 높았다. 2022년 소득 1분위(하위 20%)는 사회적 현물 이전 소득이 673만원, 소득 5분위(상위 20%)는 1211만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사회적 현물 이전에 대한 소득 의존도는 저소득층일수록 높게 나타났다. 가구소득 대비 사회적 현물 이전은 소득 1분위에서 47.9%, 소득 5분위는 7.8%로 소득 분위가 높을수록 낮아졌다. 부문별로 보면 소득 1·2분위는 의료 부문의 구성비가 각각 88.1%, 61.7%로 높았다. 교육 부문은 소득 4·5분위에서 각각 55.9%, 59.1%로 높게 나타났다. 또 가구원 수가 많을수록 사회적 현물 이전이 많았다. 1인 가구 328만원, 2인 가구 612만원, 3인 가구 941만원, 4인 가구 1734만원, 5인 이상 가구 2772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4인 가구 이상에서 대폭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원 수가 많을수록 교육, 보육 등 자녀와 관련된 사회적 현물 이전 비중이 높고, 1·2인 가구는 90% 이상 의료로 구성됐다. 사회적 현물 이전은 소득 불평등도를 개선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2년 사회적 현물 이전을 반영한 조정처분가능소득 기준 지니계수는 0.277로 사회적 현물 이전을 반영하기 전보다 0.047 낮아졌다. 지니계수는 소득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하다는 의미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지난해 이후 이상기후 충격이 우리나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약 10%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이상기후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보면 기후위험지수(CRI)를 분석한 결과 이상기후 변화가 과거에는 산업생산(전국)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지만, 2001년 이후 부정적인 영향이 과거에 비해 크고 지속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CRI는 이상고온, 이상저온, 강수량, 가뭄, 해수면 높이 등 5개 요인들로 구성된다. 최근 기간인 2001~2003년에는 이상기후 충격이 산업생산 증가율을 12개월 후 약 0.6%포인트(p) 하락시켰다. 이상기후 변화는 과거와 최근 기간 모두 인플레이션(전국) 상승에 영향을 미쳤지만 최근 영향력 크기가 작은 반면 지속성은 상대적으로 긴 특성을 보였다. 최근 들어 자유무역협정(FAT) 등을 통한 수입이 늘어 농축수산물 대체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FTA 체결국과의 교역 비중을 활용하면 이전 결과 대비 인플레이션이 약 0.05%p 상승하고, 지속 기간은 3개월 정도 더 길게 나타났다. 특히 2020년 이후 이상기후가 인플레이션을 지속적으로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산업별 성장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면 농림어업, 건설업에 미친 부정적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기후 충격은 농림어업은 최대 1.1%p, 건설업은 최대 0.4%p 하락시켰다. 지난해 이후 이상기후 충격의 기여 비중은 인플레이션의 약 10% 정도를 차지했다. 정원석 한은 전북본부 기획조사팀 과장은 “이상기후 현상은 최근 들어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과 지속성이 커지며 시간상의 비대칭성이 관찰되고 있다"며 “2010년 이후 이상기후 현상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력이 통계적으로 유의하며, 식료품과 과실의 영향력이 크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지난달 자영업자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명 넘게 감소하며 6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인 2020년에 이후 처음이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자영업자는 572만1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만2000명 감소했다. 자영업자 감소세는 지난 2월부터 6개월째 이어졌다. 자영업자가 6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있었던 지난 2020년에 이후 처음이다. 자영업자는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 2020년 3월부터 2021년 5월까지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이후 대체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자영업자 감소세는 나 홀로 사장님이 이끌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지난달 427만3000명으로 작년 7월보다 11만명 급감하면서 작년 9월 이후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44만8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만8000명 늘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이처럼 지속해 줄어든 것은 영세 자영업자가 소비 부진, 인건비, 고금리 등으로 위기를 겪으며 폐업으로 몰리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상 경기가 좋을 때 나 홀로 사장님이 직원을 뽑아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로 전환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줄기도 하지만 최근 상황은 이와는 다소 다른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폐업을 이유로 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지급된 노란우산 공제금은 7587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3.8% 늘었다. 지급 공제금은 작년 사상 최대를 기록했는데 올해 더 증가한 것이다. 노란우산은 소기업·소상공인 생활 안정과 노후 보장을 위한 공제 제도다. 나 홀로 사장님을 중심으로 한 자영업자 감소세는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자영업자의 매출·영업이익이 제대로 회복되지 못했고 소상공인이 향후 경기를 바라보는 시선도 그리 긍정적이진 못하다는 평가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지난달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쉬었다'는 청년이 7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들 중 75%는 일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청년층(15∼29세)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작년 동월보다 4만2000명 늘어난 44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때를 넘어서며 같은 달 기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쉬었음은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 중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막연히 쉬고 싶은 상태에 있는 이들을 말한다. 7월 쉬었음 청년은 2013∼2017년 20만명대였으나 2018년 30만명을 넘어섰다. 계속 늘어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44만1000명까지 증가했다가 2022년 36만1000명으로 줄었으나 작년(40만2000명)부터 다시 증가세다.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도 많은 수준이다. 지난달 40대 쉬었음 인구는 28만4000명으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적었고, 30대도 28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50대는 39만4000명을 기록했다. 청년층 인구는 줄어드는데 쉬는 청년은 늘면서 그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청년층 인구 815만명 가운데 쉬었음 청년(44만3000명)이 차지하는 비중은 5.4%였다. 7월 기준 가장 많은 수준이다. 청년층의 쉬었음 비중은 2019년 4.1%에서 팬데믹으로 2020년 5.0%로 늘었다가 2022년 4.2%까지 줄었지만, 작년(4.8%)부터 늘더니 올해 다시 5%대로 진입했다. 고용동향 마이크로데이터(MD)에 따르면 쉬었음 청년(44만3000명) 가운데 일하기를 원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한 이들은 33만5000명에 달했다. 75.6%가 구직 의사가 없었다는 뜻이다. 나머지 일하기를 원했던 쉬었음 청년을 대상으로 일자리를 찾지 않은 이유를 조사해보니 '원하는 일자리가 없을 것 같다'는 답변이 가장 많이 나왔다. 취업을 원했던 쉬었음 청년 가운데 42.9%는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이유로 '원하는 임금 수준이나 근로조건이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를 꼽았다. 이어 '이전에 찾아보았지만 일거리가 없었기 때문에'(18.7%), '교육·기술 경험이 부족해서'(13.4%), '근처에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11.1%) 순이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다음주에는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한은이 금리를 또다시 동결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 중앙은행처럼 금리인하에 대한 신호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22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에서 유지할지, 조정할지 결정한다. 시장과 전문가들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13차례 연속으로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2.6%)이 6월(2.4%) 대비 반등한 데다 최근 가계대출과 수도권 주택가격도 함께 뛰는 추세라 한은이 이번 회의에서 서둘러 기준금리를 낮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금통위원들 사이에서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을 주장하는 소수 의견이 나올 수도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또한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상황인 만큼 한은 금통위에서 비둘기파적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받는다. 한은은 22일 수정 경제 전망도 내놓는다. 2분기 마이너스 성장률(전분기 대비 -0.2%)과 내수 부진 등을 반영해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기존 2.5%)를 소폭 낮출지, 수출 호조를 믿고 유지할지 주목된다. 점점 확대되는 은행권 가계대출과 관련해 금융 당국이 제동을 거는 방안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신용카드 수수료 제도개선 방안도 베일을 벗는다. 금융당국은 21일 가계부채 점검 회의를 열고 가계대출 동향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내달 1일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시행을 비롯해 가계대출 증가세에 제동을 걸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7월에 5조5000억원 늘어나면서 넉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은 19일과 사회적 현물이전을 반영한 소득통계 작성 결과를 발표한다. 사회적현물이전은 국가 또는 민간 비영리단체 등이 가구 또는 개인에게 제공하는 상품 및 서비스를 말한다. 건강보험 등의 의료 서비스, 국가장학금·무상급식 등의 교육 서비스, 보육 서비스 등이 해당한다. 통계청은 21일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을 발표한다. 일자리 동향은 근로자별로 2개 이상 집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취업자 위주의 고용동향 통계와 다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