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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문 닫는 주유소…저무는 석유시대

[에너지경제신문 윤병효 기자] 국내 석유시장이 뚜렷한 쇠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휘발유와 항공유 소비량은 증가했지만, 경유와 나프타 등 다른 제품 소비량은 현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타격을 받는 분야는 주유소이다. 최근 5년간 750여개의 주유소가 폐업했고, 특히 폐업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휴업한 주유소만 2000여개에 이른다는 분석도 있다. 석유업계는 ‘정의로운 전환’ 원칙에 의거해 업종 전환을 위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2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작년 기준 국내 석유제품 소비량은 9억2618만3000배럴로 전년보다 2.2% 감소했다. 국내 석유제품 소비량은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한차례 꺾인 뒤 줄곧 증가해 왔으나, 이례적으로 작년에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작년 소비량은 2016년의 9억2420만배럴과 비슷한 수준이다. 제품별로 보면 휘발유와 항공유만 증가하고 경유와 나프타 등 나머지 제품들은 대부분 감소했다.작년 휘발유 소비량은 9036만2000배럴로 전년보다 2.3% 증가했고, 항공유 소비량은 3467만2000배럴로 전년보다 37.2% 증가했다. 반면 경유 소비량은 1억6049만1000배럴로 전년보다 1.9% 감소했고, 나프타 소비량은 4억2996만2000배럴로 전년보다 3.8% 감소했다. 액화석유가스(LPG) 소비량도 1억2518만1000배럴로 전년보다 5.7%나 감소했다. 예전에도 석유제품 소비량이 감소한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비중이 큰 나프타의 화학 시황 영향을 받은 일시적 현상인 반면, 작년 감소세는 구조적 현상이라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현대차가 1톤 경유 포터의 생산을 중단하는 등 경유차 생산중단이 확대되고, 전기차 등 친환경차 보급이 계속 늘고 있다. 정유사 조차도 환경 규제를 맞추기 위해 연료를 중유에서 가스나 전기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석유화학 연료인 나프타의 경우 중국의 공격적 증설로 역내 공급과잉이 점점 심해지고 있어 국내 최대 석유화학사인 LG화학이 나프타분해설비(NCC) 매각을 검토할 정도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도로용 석유제품 소비량은 2019년 2억5471만배럴에서 2023년 2억4552만배럴로 3.6% 감소했다.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국내 친환경차(하이브리드·플러그인·전기·수소) 보급 대수는 총 212만대로 이는 승용차 보급 대수의 10%이며, 전체 차량 보급 대수의 8.2% 수준이다. 석유 소비 감소로 가장 타격을 받는 분야는 주유소이다. 한국석유공사와 한국석유관리원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수는 2018년 1만1780개에서 2023년 1만1023개로 5년만에 757개 감소했다. 특히 매설된 저장탱크와 오염된 토양을 복구하는 데 드는 폐업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휴업한 주유소만 현재 20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주유소 업계는 사업 악화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영향이 큰 만큼 탄소중립기본법에 명시된 ‘정의로운 전환’ 원칙에 의거해 업종 전환 및 폐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정의로운 전환은 탄소중립 이행 과정에서 직·간접 피해를 입는 노동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으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4조6항에 국가와 지자체는 정의로운 전환 원칙에 따라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주유소업계 관계자는 "1980년대 정부가 석유산업을 장려하면서 석탄산업의 연착륙을 위해 석탄산업합리화법을 제정하고 관련 노동자와 사업자들을 지원했듯이, 이제는 석유사업자들의 전업 또는 폐업을 위한 정부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계속 늘고 있는 휴업 주유소는 불법 석유의 온상지로 활용될 수 있어 시급한 정부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최근 5년 동안 전국 주유소 수가 750여개 감소하는 등 석유산업이 쇠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석유 판매업체 적발 건수 감소세…건전성 높아져

[에너지경제신문 윤병효 기자] 석유 판매업체의 적발 건수가 줄어드는 등 전반적으로 석유시장의 건전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석유관리원에 따르면 작년 가짜석유를 판매하다 적발된 건수는 5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88건, 2022년 65건에서 계속 감소한 추세다. 적발 된 50건 중 가짜경유는 48건, 가짜휘발유는 2건으로 대부분이 가짜경유를 판매하다 적발됐다. 가짜경유는 일반경유에 세금이 적은 등유만 섞으면 돼 제조가 쉬운 편이다. 작년 품질부적합 주유소 수는 157곳으로, 이는 2021년 178곳, 2022년 158곳에 이어 감소했다. 또한 정량미달로 적발된 주유소 수는 14곳으로, 이는 2021년 40곳, 2022년 32곳에 이어 감소했다. 작년 기준 업태별 적발 건수는 총 189건으로, 주유소 62건, 일반판매소 126건, 일반대리점 1건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석유 판매업체의 적발 건수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이는 석유관리원의 검사 역량 향상 및 컨설팅 확대, 주유소 수 감소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국 주유소 수는 2018년 1만1780개에서 2023년 1만1023개로 5년새 757개 감소했다. 석유관리원 관계자는 "적발 업체 중에는 고의가 아니게 불법을 저지른 경우도 있다. 여름과 겨울의 제품 성분이 다른데 이를 모르고 판매하다 적발되는 것"이라며 "컨설팅사업으로 이를 미리 검사해 줘 적발을 방지함으로써 전반적인 적발 건 수가 줄어든 경향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스크린샷 2024-01-26 154052 가짜석유 제품 적발 건수가 2021년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자료=한국석유관리원

삼천리, 자매결연 군부대 위문금 전달

[에너지경제신문 윤병효 기자] 종합에너지기업 삼천리는 자매결연 군부대인 육군 제28사단(사단장 박춘식 소장)을 방문해 국군장병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고 26일 밝혔다. 삼천리 유재권 사장과 임직원은 혹한의 추운 날씨 속에서도 국가안보를 튼튼히 수호하고자 최전방에서 불철주야 헌신하는 국군장병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부대 발전을 위한 위문금을 전달했다. 삼천리는 1975년 육군 제28사단과 자매결연을 맺고 올해까지 49년에 이르는 긴 세월 동안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매년 부대를 직접 방문해 장병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한 후원금을 전달해 왔다. 유재권 사장은 "사시사철 엄중한 경계태세 유지에 힘쓰는 육군 제28사단 장병 여러분 덕택에 우리가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삼천리는 자매결연 군부대와의 인연을 소중히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천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나눔에 앞장서고 있다. 에너지 취약계층의 에너지 복지를 증진시키는 ‘가스안전 사랑나눔’, 깨끗한 자연환경을 보존하는 ‘Clean Day’, 모든 임직원이 아동, 청소년,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 펼치는 ‘자원봉사활동’,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선사하는 ‘사랑나눔의 날’ 등 다방면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삼천리 삼천리 유재권 사장(왼쪽)이 육군 제28사단을 방문해 위문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삼천리

알고보니 희토류 부국이었네…철 다음으로 많아

[에너지경제신문 윤병효 기자] 첨단산업 필수 광물이자 중국 수입에 절대 의존하고 있는 희토류가 우리나라에도 상당량 매장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희토류 생산을 위해선 고도의 선별장비를 구축하거나 아니면 인력으로 처리해야 하는데 우리나라 실정에서는 도저히 채산성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많은 매장량은 장기 수급 중단에 대비한 전략적 활용가치로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25일 한국광해광업공단의 2023 광업요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주요 금속광물 매장량은 1억3530만톤이며, 이 가운데 생산성이 있는 가채매장량은 1억480만톤으로 나타났다. 금속광물 광산 수는 총 233개이다.가채매장량이 가장 많은 순으로는 철(티탄철) 4335만톤, 희토류(R2 O3 2.1%) 2018만톤, 텅스텐 1190만톤, 연·아연 1123만톤, 은 617만톤, 몰리브덴 522만톤, 금 452만톤, 사금 200만톤, 동 165만톤 순을 보였다.광산 수는 금이 95개로 가장 많고 이어 철 31개, 연·아연 30개, 동 27개, 텅스텐 17개, 은 13개, 사금 9개, 몰리브덴 5개, 망간과 주석 각 2개, 희토류 1개로 나타났다.국내 금속광물 매장량 중 철 다음으로 희토류가 많다는 것은 의외의 사실이다. 희토류는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핵심광물로, 중국이 글로벌 생산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가공품까지 감안하면 90%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우리나라도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희토류는 원자번호 57번 란타넘(La)부터 71번 루테튬(Lu)까지의 란타넘족과 21번 스칸듐(Sc), 39번 이트륨(Y)까지의 17종류 원소를 총칭한다. 전기차와 풍력발전 터빈 등의 핵심부품인 영구자석에 들어가는 네오디늄이 대표적인 희토류 원소 중 하나이다. 사실 희토류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 대부분의 지역에 매장돼 있다. 하지만 이름처럼 추출이 매우 어렵다는 게 문제다. 흙 1톤에서 겨우 몇 그램을 채취할 정도다. 가공과정에서 독성물질이 다량 사용돼 환경오염도 심하다. 선진국에서는 도저히 채산성을 확보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환경단체 및 지역주민의 반대로 사실상 개발이 힘들다. 우리나라도 2018년 충남 광산에서 마지막 생산이 이뤄진 뒤 그 뒤로는 폐광된 상태다. 광업계 한 관계자는 "희토류는 생산량이 매우 적기 때문에 고도의 선별장비를 구축하거나 아니면 인력으로 이를 처리해야 하는데 둘 다 우리나라 실정에 맞지 않고, 세계 여느 나라도 마찬가지다. 중국이 희토류 공급을 독점하게 된 배경이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광업요람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중국의 희토산화물 생산량은 34만8000톤으로 이는 전세계 생산량의 80%이다. 다음으로 많은 곳은 미얀마 3만5000톤, 미국 2만5800톤, 호주 1만5970톤, 인도 4200톤 수준이다. 중국은 희토류 독점 생산을 앞세워 이를 경제 무기로 삼고 있다. 중국은 2021년 말 자국 내 희토류 생산기업을 통합한 중국희토그룹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가 직접 관리, 감독한다. 또한 중국은 작년 말 수출금지 목록에 희토류 추출·정제· 가공 기술을 포함했다.미국은 이에 대응해 국방부 지원으로 MP머티리얼즈 등 민간기업을 육성해 희토류를 생산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희토류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에 미국처럼 정부가 지원을 하더라도 개발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단기 수급 중단에 대비해서는 비축량 확보 및 수급처 다변화를 꾀하고, 장기 수급 중단에 대비해 국내 매장량을 활용해야 한다고 업계는 진단하고 있다.다만 에너지·자원의 공급망 갈등이 갈수록 심각해짐에 따라 가장 확실한 해법인 국내 광산 개발을 위해 정부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업계는 지적한다.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광업 선진국에서는 무인장비를 통한 스마트 광산 개발로 채굴비용도 줄이고 사고도 줄이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스마트 광산 개발 체계 구축을 통한 광업 선진화가 필요하다. 그렇게 되면 광물 자급률도 훨씬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hyybh@ekn.kr중국 장시성 간저우 지역의 희토류 광산.

한국생산성본부, 실무 중심 컨설팅형 장기과정 구매관리사(KCPM) 교육생 모집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한국생산성본부(회장 안완기, 이하 KPC)는 기업이익 창출자인 구매, 자재, 조달, 물류 담당자가 높은 수준의 구매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구매관리사(KCPM) 과정의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KPC에 따르면 구매관리사는 구매에 대한 체계적인 이론 강의는 물론, 구매 현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자사 현업에 기반한 프로젝트, 사례연구, 토론 및 워크숍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실무형 교육이다.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구매관리사(KCPM)’ 민간등록 자격증도 발급한다. 구매관리사 교육과정은 2002년 1기를 시작으로, 2024년 현재 520여 명의 구매관리사를 양성했다. 수료생은 다양한 업종의 기업에서 구매, 자재, 조달, 물류, 생산, SCM 관련 실무자 및 관리자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구매관리사 교육과정은 매년 상·하반기에 진행된다. 올해는 오는 4월 13일 상반기 교육을 시작한다. 교육 신청은 한국생산성본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한국생산성본부 구매관리사 세부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KPC 직무교육센터 생산·품질·구매교육팀 신백균 팀장은 "국내·외 공급망 이슈로 인해 많은 중견·중소기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컨설팅형 구매관리사 교육을 통해 구매담당자들이 당면한 현업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구매·공급관리 전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한편 KPC는 산업계의 생산성 향상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산업발전법 제32조에 의해 설립된 비영리 특수법인이다. 1957년에 설립되어 올해로 창립 67주년을 맞았다. 컨설팅, 교육, 연구조사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여 기업 및 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돕고 있다.youns@ekn.kr한국생산성본부 로고

수소 차량·수소충전소 AI 안전모니터링 기술 실증 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한국가스기술공사와 PPCO, LG유플러스 3사가 수소차량 및 수소충전소에 대한 AI 안전모니터링 기술 실증에 나선다. 가스기술공사는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수소 및 천연가스 배관의 안전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AIoT 기반의 복합 배관/설비 안전관리 솔루션’을 개발 중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에너지 산업의 배관망 안전관리 분야에 대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가스기술공사에 따르면 3사는 지난해 10월 업무협약을 통해 사업 추진방향을 수립하고, 이를 토대로 안전관리 솔루션 과제를 구체화하는 등 가시성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어느 한 기업의 아이디어가 아닌 각 분야의 기술자와 현장전문가가 함께 고민해 추진함으로써 실효성 높은 성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최근 열린 3차 합동세미나에서는 추진 과제와 기술개발 전략 수립을 통해 올해 안에 △복합 안전관리 센서(MPSS) △수소차량 및 충전소 AI 안전모니터링 △전 주기 수소관제 플랫폼과 AI/빅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 등 핵심 기술에 대한 실증에 착수키로 했다. MPSS는 수소와 천연가스 운송 관리에 있어 단편적인 계측을 뛰어 넘어 복합 센서를 집약적으로 설계하고, 여기에서 취득된 데이터를 융합해 현장 안전이슈를 즉각적으로 예측·진단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3사는 또 정부의 수소, 천연가스 등 안전관리 로드맵에 발 맞춰 전 주기 밸류체인의 안전 확보를 위한 센서 디바이스와 데이터분석 기반의 DX안전관리 플랫폼도 함께 추진해 완결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운송 분야에서는 배관망과 운송차량에 MPSS를 함께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소 등 에너지 케리어 시장의 확산에 대비해 집약적인 기술을 활용, 유통망을 보다 안전한 관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가스기술공사는 천연가스 인프라 EPC 및 풍부한 유지보수, 기술개발 노하우를 통해 413개의 천연가스 공급관리소 및 4945km에 이르는 주배관망에 대한 유지정비와 안전점검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에너지전문 공기업이다. 이번 사업에서는 국내 수소도시, 생산시설, 수소공급망 등 수소 수요공급 인프라시설들의 설계, 구축, 통합 모니터링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증 배관망 안전관리 방안 및 AIoT 기반 배관망 관리기준을 수립할 예정이다. 기술개발 총괄 리더를 담당하고 있는 권양중 가스기술공사 연구소장은 "새해를 맞아 수소, 천연가스 산업의 안전을 리드할 수 있는 K-세이프티(Safety)의 핵심기반을 순수 국내 기술로 마련해 세계적으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의 역량을 확보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공공기관으로서 국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개발과 표준화에 모든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youns@ekn.kr111 ‘AIoT 기반의 복합 배관/설비 안전관리 솔루션’ 기술개발 총괄 리더를 맡은 권양중 한국가스기술공사 연구소장(오른쪽 두 번째)과 PPCO, LG유플러스 등 각 사 분야별 책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 안보, 전쟁 보다 더 큰 리스크가 온다

[에너지경제신문 윤병효 기자]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에너지안보 리스크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러-우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하마스 전쟁까지 확대되고 있으며, 미-중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최대 변수는 오는 11월 있을 미국 대선이 꼽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시 어디까지 바뀔지 가늠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지정학 리스크가 더욱 커지는 것은 물론 탄소중립 패러다임 자체가 중단 내지는 크게 약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24일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성규 해외에너지동향분석실 선임연구위원은 ‘2024년 세계 에너지안보 위험요인과 단기 전망’ 리포트에서 "올해 세계 에너지시장은 에너지전환 시기에 복합적인 에너지안보 위험, 산유국과 미국-중국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 11월 미국 대선을 비롯한 정치적 위험, 기상이변과 엘니뇨 현상에 따른 기후 위험 등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에너지전환 위험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따른 전력시스템 불안과 핵심광물 공급 위험을 말한다. 지정학 위험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그리고 미국-중국 패권 분쟁이다. 기후 위험으로 세계기상기구(WMO)는 엘니뇨 현상이 오는 4월까지 지속되고 올해가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이 위험들은 중대한 요인이긴 하나 이미 예견된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리스크 대응이 가능하고, 현 탄소중립 체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진 않는다. 그러나 미 대선은 다르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시 어디까지 바뀔지 종잡기가 힘들다. 전쟁 양상이 크게 달라지는 것은 물론 중국과의 갈등이 더욱 심해지고 탄소중립 패러다임이 대폭 약화되거나 아예 중단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이 선임연구위원 역시 미 대선 변수를 중대하게 다뤘다.그는 리포트에서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미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줄이고 중국에 압박 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바탕으로 하마스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이럴 경우 에너지부문에서는 미-중을 중심으로 에너지 공급망 블록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중동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확대돼 국제 석유, 가스 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현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기반의 청정에너지 지원 정책이 크게 약화되고, 화석연료 공급 확대 정책이 추진될 수 있다는 게 이 선임연구위원의 진단이다.그는 "(트럼프 당선 시)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기후환경 정책이 크게 후퇴할 것"이라며 "먼저 기후환경 목표 달성을 위해 취해졌던 차량 연비규제, 전기차 의무판매 규제 등 각종 행정규제가 철폐되고, 파리기후협정의 재탈퇴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 현 바이든 정부가 구축한 반중국 경제협의체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서 미국이 탈퇴 내지는 최소 무역협정 합의에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입장에서는 자국 이익에 크게 실익이 없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정부도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에 대한 대응 시나리오를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지난 10일 윤석열 대통령은 경제안보 분야를 전담하는 국가안보실 제3차장을 신설하고, 신임 3차장에 왕윤종 경제안보비서관을, 후임 경제안보비서관에 안세현 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를 임명했다. 안세현 교수는 미국, 러시아 정세에 정통한 에너지안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에너지업계 한 전문가는 "사실 에너지안보 위험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전기위원회 등 전문위원회가 구축돼 있지만 정치권의 영향으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위원회 권한을 보장하고 그에 따른 요금 및 발전량 조율 등의 결정을 존중해야 리스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chyybh@ekn.kr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라코니아에서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

포스코인터, 작년 영업익 1조1631억…전년비 28.9%↑

[에너지경제신문 윤병효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작년 매출은 10% 이상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0% 가까이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3일 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으로 작년 매출액 33조1328억원, 영업이익 1조16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2.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8.9% 증가했다. 당기순이이은 전년보다 12.5% 증가한 6804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실적 변경에 대해 "합병 및 에너지 밸류체인 확장을 통한 이익의 증가"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작년 1월 포스코에너지를 흡수합병했다.2024010701010002737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인천 송도 사옥.

가스안전공사, ‘수소가스안전허브센터’ 2026년 충북 청주에 건립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수소가스안전허브센터(가칭)’가 2026년 충북 청주에 건립된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23일 충북도, 청주시, 수소융합얼라이언스와 수소경제 및 수소산업 인프라 확장을 주도할 수소가스안전허브센터 건립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에는 박경국 가스안전공사 사장, 김영환 충북도지사, 이범석 청주시장,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회장을 비롯한 각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수소가스안전허브센터는 2026년 하반기 정상운영을 목표로 충북 청주시 오송읍 봉산리 일원(오송KTX역 인근)에 대지면적 1541㎡, 건축 연면적 4371㎡, 지상7층(지하1층) 규모로 건립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가스안전공사는 센터 건립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완공 후 원활한 운영을 위해 전문인력과 예산을 투입한다. 충청북도와 청주시는 건축비 지원 및 인·허가 등 각종 행정적 지원을 담당하고, 수소융합얼라이언스는 허브센터 운영 활성화를 위해 수소 관련 행사 개최 및 전문인력 양성 등 수소산업 진흥사업을 허브센터와 연계 추진한다. 센터 건립에는 토지매입과 시설구축 및 건축 등에 총 213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올해 설계완료 후 내년 건축 시공 및 감리를 통해 2026년 준공 예정이다. 향후 건립될 수소가스안전허브센터는 정부 및 지자체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따라 수소·가스 분야 정책·연구·교육 및 관련 세미나 등의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토 전 지역 접근성 최고라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서 민간-정부-공공기관 교류·협력의 교두보로 우뚝 서겠다는 계획이다. 박경국 가스안전공사 사장은 "공사는 수소안전전담기관으로서 허브센터를 정부와 민간의 수소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첨병으로 만들겠다"며 "지속적으로 허브센터의 역할과 기능을 확대하고 수소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는 등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youns@ekn.kr240123 수소가스안전허브센터 MOU (1) 수소경제 및 수소산업 인프라 확장을 주도할 수소가스안전허브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 협약식이 23일 충북도청 소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이범석 청주시장, 김영환 충북도지사, 박경국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회장.

경동도시가스, ‘희망 2024 나눔 캠페인’ 성금 1억원 전달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경동도시가스(회장 송재호)는 23일 울산광역시청에서 김두겸 울산광역시 시장, 송재호 경동도시가스 회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희망 2024 나눔 캠페인 성금 1억원을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전영도)에 전달했다. 이날 기탁된 성금은 대한적십자사울산광역시지사, 북구종합사회복지관, 범죄피해자 지원 및 저소득층 생계비 의료비 등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송재호 경동도시가스 회장은 "이번에 전달된 성금이 올겨울 소외된 이웃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 특히 임직원 분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나눔과 사랑의 온기를 전달하는 뜻 깊은 캠페인에 매년 함께할 수 있어 뜻 깊다"며 "앞으로도 경동도시가스는 도움이 필요한 곳에 나눔을 실천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 전영도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고물가, 고금리로 경기가 어려운 가운데도 사회복지시설?기관 및 저소득 개인들을 위해 매년 기부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번에 지원한 성금으로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77년 6월 설립된 경동도시가스는 가스공급 및 안전관리업, 에너지 진단, 에너지 절약 및 자원개발사업과 함께 울산과 양산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2001년부터 매년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사회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펼치며, 지난해 6월 울산 6호 나눔명문기업에 가입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youns@ekn.kr성금전달식 송재호 경동도시가스 회장(왼쪽 세 번째)이 23일 울산광역시를 방문해 희망 2024 나눔 캠페인 성금 1억원을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측에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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