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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P’ 국산 전기차 늘어난다···車·배터리 업계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중국산 전기차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국산 브랜드들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성능이 다소 떨어지는 대신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어 전략적으로 중국산 제품을 채택하고 있다. 아직 LFP 전지를 양산하지 않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35.2kWh LFP 배터리를 장착한 ‘더 뉴 기아 레이 EV’를 다음달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시내 주행에 특화된 제품으로 개발해 완충 시 205km를 달릴 수 있다. 가격은 2775만원부터 시작한다. 기아는 이 차의 주행거리가 짧은 대신 충전 편의성을 높였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기아 EV는 150kW급 급속 기준 40분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7kW급 완속 충전기로는 6시간 만에 10%에서 100%까지 채울 수 있다.기아 관계자는 "레이 EV는 합리적인 가격대를 기반으로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도심 엔트리 전기차"라며 "전동화 흐름을 더욱 가속화할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KG 모빌리티는 LFP 배터리를 품은 토레스 EVX를 다음달 국내 시장에 내놓는다. 이 차는 중형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완충 시 420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 KG 모빌리티 측은 LFP 배터리를 장착한 덕분에 안전성을 높였다는 점도 홍보 포인트로 삼고 있다. LFP 전지는 삼원계 대비 화재 가능성 등 분야에서 강점이 있다. 가격은 4850만~5200만원 수준에서 결정된다. 보조금 수령 시 3000만원대에 중형 SUV를 살 수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국산차 브랜드들이 중국산 LFP 전지 사용을 앞으로 더 늘릴 수 있다고 본다. 테슬라가 국내에 들여오는 모델 Y LFP 제품이 사전계약 시기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테슬라는 향후 저렴한 LFP 배터리 탑재 비중을 높이며 전기차 가격 경쟁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이 중국 CATL로부터 배터리를 납품받은 적은 있지만 저가형인 LFP 전지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G 모빌리티의 경우 중국 BYD와 손잡고 국내에 합작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LFP는 국내 기업들이 주력하는 삼원계 제품 대비 에너지 밀도가 낮아 성능이 떨어진다. 대신 가격이 저렴하고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배터리 3사는 LFP 배터리 기술을 개발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 제대로 양산체제를 갖추지는 못했다. LG엔솔은 이르면 올해부터 LFP 활용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생산한다. 삼성SDI도 공장 내 LFP 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 SK온은 올해 초 열린 ‘인터배터리’ 박람회에서 성능을 개선한 LFP 시제품을 공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슬라가 LFP 배터리를 장착한 제품을 앞세워 전세계 전기차 시장 가격 인하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며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배터리 업체들도 이 같은 트렌드에 맞는 맞춤형 대비책을 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yes@ekn.kr더 기아 레이 EV. 기아는 이 차에 중국산 LFP 배터리를 장착했다.KG 모빌리티 토레스EVX. KG 모빌리티는 이 차에 중국산 LFP 배터리를 장착했다.

기아 ‘더 기아 레이 EV’ 사전계약 개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기아는 지난해 출시한 ‘더 뉴 기아 레이’의 전기차 모델 ‘더 기아 레이 EV’의 사전계약을 24일부터 개시한다고 밝혔다. 레이 EV는 14인치 알로이 휠과 깨끗한 면 중앙에 육각형 충전구를 적용한 전면부 센터 가니쉬(중앙부 장식) 등 전용 디자인 요소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실내에는 10.25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와 시동 버튼이 통합된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를 넣었다. 신규 색상 스모크 블루 등 총 6종의 외장 색상과 라이트 그레이, 블랙 등 2종의 내장 색상으로 운영된다. 레이 EV는 35.2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복합 205km·도심 233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복합전비는 14인치 타이어 기준 5.1km/kWh다. 구동모터는 최고출력 64.3kW(약 87마력)와 최대토크 147Nm의 힘을 발휘한다. 150kW급 급속 충전기로 40분 충전 시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7kW급 완속 충전기로 충전 시 6시간 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100%까지 충전할 수 있다. 기아는 레이 EV에 모든 좌석을 접는 ‘풀 플랫’ 기능과 주행을 하지 않을 때 공조, 오디오 등 전기장치를 장기간 사용 가능한 전기차 전용 ‘유틸리티 모드’를 적용했다. 또 차로 유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장착했다. 기아 레이 EV의 트림별 가격은 4인승 승용 △라이트 2775만원 △에어 2955만원, 2인승 밴 △라이트 2745만원 △에어 2795만원, 1인승 밴 △라이트 2735만원 △에어 2780만원이다. 기아 관계자는 "레이 EV는 합리적인 가격대를 기반으로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도심 엔트리 EV로서 전동화 흐름을 더욱 가속화할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아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레이 EV를 포함해 니로플러스, 니로EV, EV6, EV9 등 가장 빠른 속도로 차급별 전동화 라인업을 완성해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es@ekn.kr(사진 1) 더 기아 레이 EV 더 기아 레이 EV 더 기아 레이 EV 더 기아 레이 EV 실내

제네시스 3개 차종, 美 IIHS 충돌평가 ‘최고 안전한 차’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제네시스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충돌평가에서 자사 3개 차종이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TSP+ 등급을 받은 차량은 제네시스 △GV60 △GV70 △GV80다. 세 차량 모두 지난 해에 이어 TSP+ 등급을 받으며 다시 한번 우수한 안전성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이번 충돌평가 결과는 올해부터 더욱 강화된 평가 기준을 충족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고 제네시스는 설명했다. IIHS는 1959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매년 미국시장에 출시된 차량의 충돌 안정 성능과 충돌 예방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과를 발표한다. 최고 안전성을 나타낸 차량에는 TSP+ 등급을, 양호한 수준의 성적을 낸 차량에는 TSP 등급을 매긴다. 올해부터는 측면 충돌과 보행자 충돌 방지 평가 기준을 높이고 헤드램프 평가 기준을 더 엄격하게 적용해 우수 등급을 획득하기가 어려워졌다. 측면 충돌평가는 기존보다 차량과 충돌하는 물체가 더 무거워지고 충돌하는 속도가 빨라졌다. 여기에 보행자 충돌 방지 평가는 기존에 없던 야간 테스트가 추가됐다. 헤드램프 평가도 TSP와 TSP+ 모두 전체 트림에서 ‘양호함(acceptable)’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TSP+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운전석 스몰 오버랩(driver-side small overlap front) △조수석 스몰 오버랩(passenger-side small overlap front) △전면 충돌(moderate overlap front) △측면(side) 충돌 등 총 4개 충돌 안전 항목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훌륭함(good)’을 획득해야 한다. 이와 동시에 주·야간 전방 충돌방지 시스템 테스트(차량과 보행자)에서 ‘우수함(advanced)’ 이상의 등급을, 전조등 평가는 차량의 전체 트림에서 ‘양호함(acceptable)’ 이상 등급을 받아야 한다. 제네시스는 지난 2월에도 강화된 평가 기준 아래 G90가 TSP+ 등급을 획득했다. 제네시스는 모든 모델에 △전방 충돌 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운전자 주의 경고(DAW)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등 첨단 주행 안전 보조 기능들을 탑재하고 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강화된 IIHS 충돌 테스트에서의 최고 등급 획득은 제네시스 모델들의 높은 안전성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yes@ekn.kr(사진1)제네시스 GV60 제네시스 GV60. 이 차는 최근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충돌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획득했다. (사진2)제네시스 GV70 제네시스 GV70. 이 차는 최근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충돌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획득했다. (사진3)제네시스 GV80 제네시스 GV80. 이 차는 최근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충돌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획득했다.

쎄보모빌리티, 2025년 인도네시아서 전기차 생산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국내 초소형 전기차 업체 쎄보모빌리티가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다. 쎄보모빌리티는 2025년부터 전기차 생산과 판매를 시작하기 위해 올 하반기 내 인도네시아 현지 생산공장 부지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판매 차종은 ‘4인승 저속 전기차’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로 확정했다. 인도네시아는 태국에 이은 동남아 2위의 자동차 제조국이다. 판매량은 1위다. 전기차 시장은 정부의 보급확산 의지가 강해 동남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유망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국산 부품(TKDN) 사용 비율을 만족시킨 전기차를 대상으로 부가가치세 11% 중 10%를 올 3월부터 보조하는 등 다양한 보급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다. 쎄보모빌리티는 전략 차종과 특화된 시장 조기 진출로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쎄보모빌리티는 지난 7월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 1대 주주가 된 바이루트와 2대 주주가 된 캠시스가 전기차 사업에서 시너지를 발휘하며 그 출발점이 된 인도네시아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았다는 평가다. 사측은 인도네시아 소비자와 기업 대상 시장조사를 통해 현지 기호에 부합하는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사업은 국산화와 현지화를 함께 고려해 진행하고 있다.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모터 등 구동계 부품은 한국산을 적용한다. 현지 선호도가 높은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로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국내 부품은 쎄보모빌리티 영광공장과 e-모빌리티 협동조합의 생산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안정적인 부품 조달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인도네시아 현지 부품비율 40%를 맞추기 위해 인도네시아 부품 시장과 기술 상황 등을 파악하고 있다. 현지화 조건을 충족시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전기차 기술을 교육하는 트레이닝 센터를 건립해 현지 전기차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등 우호적 관계 구축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쎄보모빌리티는 향후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베트남, 인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케냐 등에서 반조립제품(SKD)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해당 국가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사업 협의를 진행 중이다. 박영태 쎄보모빌리티 대표는 "인도네시아는 전기차에 대한 잠재적 수요와 가치가 높아 글로벌 진출 교두보로 주목하고 있었다. 지난 7월 투자 유치로 추진력을 얻어 구체적인 생산 및 판매 프로세스 구축 등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아프리카에서 새로운 생산 거점을 구축해 B2C와 B2B시장을 함께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yes@ekn.kr쎄보모빌리티가 국내에서 생산·판매하는 초소형 전기차 쎄보C 쎄보모빌리티가 국내에서 생산·판매하는 초소형 전기차 쎄보C 이미지.

SK온·포드·에코프로비엠, 캐나다 퀘벡에 양극재 공장 만든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SK온이 완성차 기업 포드, 양극재 생산기업 에코프로비엠과 캐나다에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만든다. 3사가 손잡고 배터리 핵심 소재부터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3사는 17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퀘백주 베캉쿠아시 소재 호텔에서 한국-캐나다 정부인사 등이 동석한 가운데 양극재 공장 건립을 공식 발표했다. 이들은 베캉쿠아시 산업단지 내 27만8000㎡ 부지에 총 12억캐나다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자해 합작 공장을 짓는다. 에코프로비엠이 2월 설립한 현지 법인 ‘에코프로 캠 캐나다’(EcoPro CAM Canada)가 공장을 운영하고 SK온과 포드는 지분을 투자하는 형태다. 캐나다 연방정부와 퀘벡 주정부는 총 6억4400만캐나다달러(약 6400억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투자로 자국 친환경 산업 육성과 배터리 공급망 구축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산 4만5000t 규모의 합작공장은 2026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건설된다. 3사는 지난해 7월 양극재 생산시설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한 뒤 공장 건립을 위한 제반 사항을 협의해 왔다. 합작공장을 통해 3사는 북미에서 소재(양극재)-부품(배터리)-완제품(전기차)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동시에 배터리 핵심 소재의 안정적 공급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이들의 파트너십 또한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3사는 이미 공고한 협업 라인을 구축한 상태다. 에코프로비엠이 공급하는 양극재로 SK온이 NCM9 배터리를 만들고, 포드는 이를 대형 전기 픽업트럭인 F-150 라이트닝에 장착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도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캐나다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양극재는 IRA 핵심 광물 보조금 요건을 충족한다. SK온은 현재 북미에서 배터리 공장 2개를 운영하고 있다. 완성차 파트너사들과 함께 합작법인을 통해 총 4개의 공장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 공장들이 완공되면 SK온의 북미 연간 배터리 생산 규모는 전기차 170만대 이상을 공급할 수 있는 180GWh를 넘는다. 성민석 SK온 최고사업책임자(CCO)는 "합작공장을 통해 3사는 북미에서 안정적인 배터리 핵심 소재 공급망을 구축하게 됐다"며 "3사는 파트너십을 지속 강화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전동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베브 굿맨 포드 캐나다 최고경영자(CEO)는 "수직계열화된 배터리 공급망을 북미 지역에 만들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 공장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전기차를 더욱 친근하게 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주재환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에코프로비엠은 헝가리에 이어 캐나다에 공장을 건설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글로벌 첨단 양극소재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며 "캐나다와 퀘벡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현지 채용 등 지역 경제 발전에도 공헌할 것"이라고 했다. yes@ekn.kr캐나다 양극재 공장 조감도 SK온이 포드 및 에코프로비엠과 만드는 캐나다 양극재 공장 조감도. 성민석 SK온 CCO가 17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 소 성민석 SK온 CCO가 17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 소재 한 호텔에서 열린 SK온-포드-에코프로비엠 양극재 합작공장 건립 발표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현대차 인도 공략 ‘가속도’ GM 탈레가온 공장 인수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제너럴모터스(GM)의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하며 인도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낸다.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급성장 중인 인도에서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전동화 전환을 적극 추진해 선두업체로 도약하겠다는 포석이다. 현대차는 16일(현지시간) 인도 하리야나주 구루그람에 위치한 현대차인도법인(HMI)에서 GM인도법인(GMI)과 탈레가온 공장 자산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안으로 인도 정부의 승인 등 선결 조건이 충족되면 현대차(인도법인)가 GMI 탈레가온 공장의 특정된 대지와 설비에 대한 권리를 완전하게 취득하게 된다.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기로 상호 간 협의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에서 총 55만2511대를 판매해 14.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마루티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올해도 지난달까지 34만6711대를 판매해 14.6%의 점유율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종식 이후 본격화된 인도 자동차 시장의 수요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에는 생산능력의 제한이 있는 상황이다. 이에 현대차는 GMI의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함으로써 추가적인 생산능력을 확보해 수요가 높은 핵심 차종의 공급을 확대하고,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신속하게 다양한 차종을 투입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가 인수하게 될 탈레가온 공장은 기존 연간 약 13만대 수준의 완성차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는 연내 인도 정부의 승인 등 선결 조건 달성 후 취득 절차가 완료되면 2025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방침이다. 양산 돌입 이후에는 단계적으로 설비 개선을 통해 탈레가온 공장의 생산능력을 추가적으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라인 개선을 통해 첸나이 공장의 생산능력을 75만대에서 82만대로 올렸다. 이번 인수와 향후 추가 확대 계획을 고려하면 기존 공장을 포함한 현대차의 인도 내 총 생산능력은 최대 100만대 수준까지 오르게 된다. 현대차는 이번 탈레가온 공장 인수를 계기로 생산능력 확대뿐만 아니라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인도 전기차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기차 현지 생산 체계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세계 최대 규모 인구를 보유한 인도는 지난해 476만대의 신차가 판매되며 중국(2320만대), 미국(1420만대)에 이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에 올랐다. 이중 승용차 시장은 380만대 규모로 2030년 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중국, 일본, 독일, 영국, 브라질 등 세계 주요국의 자동차 시장 규모는 5년 전보다도 줄어들었다. 인도의 지난해 자동차 신차 판매는 5년 전인 2017년 대비 18.5%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강력한 전동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캠페인을 펼치며 전기차 보급 확대와 자국 내 자동차 산업의 성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언수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장(부사장)은 "올해는 현대차의 27년 인도 진출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2025년 탈레가온 공장 본격 가동을 시작으로 인도 자동차 산업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최첨단 제조 허브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yes@ekn.kr16일 현대차인도법인(HMI) 사옥에서 열린 탈레가온 공장 자산 16일 현대차인도법인(HMI) 사옥에서 열린 탈레가온 공장 자산 인수 계약 체결식에서 김언수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장(왼쪽)과 아시프 카트리 GMI 생산담당 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車 업계, 중형 SUV 신차 ‘정면승부’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 최대 격전지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현대자동차 싼타페, 기아 쏘렌토 신모델이 동시에 출격하면서 소비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국지엠, 르노코리아자동차, KG 모빌리티 등도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5년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 신형 싼타페의 주요 제원을 이날 공개한다.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하고 실내 공간을 확대한 게 특징이다. 신형 싼타페는 얼굴이 크게 달라졌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박시(Boxy)한 형태의 강인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특별한 실루엣을 적용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엠블럼을 재해석한 ‘H 형상’도 곳곳에 들어갔다. 차량 전면과 후면에 있는 ‘H 라이트’가 대표적이다.기아 ‘더 뉴 쏘렌토’도 이달 중 나온다.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엔진 라인업이 준비됐다. 중형 SUV 4세대 쏘렌토의 상품성 개선 모델이다. 4세대 쏘렌토는 지난 2020년 출시 후 매년 국내에서 6만대 이상 판매되며 3년 연속 중형 SUV 시장 1위를 지킨 인기차종이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3만6000대 이상 판매됐다.기아는 더 뉴 쏘렌토에 브랜드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를 반영해 신차 수준으로 디자인을 변경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실내에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등이 들어가 새로운 분위기를 풍길 것으로 예상된다.르노코리아는 지난 3월 출시한 ‘QM6 퀘스트’로 틈새시장을 노린다는 구상이다. 이 차는 차별화된 적재 공간으로 소상공인 등 다양한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를 충족시킬 수 있는 2인승 LPG SUV다. 1열의 운전석과 조수석을 제외한 모든 실내 공간을 적재함으로 사용할 수 있다. 르노코리아는 QM6 퀘스트가 업무 및 개인사업 용도로 차량을 사용하다가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일상용 차량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또 개별소비세와 교육세를 면제받을 수 있고 취등록과 연간 자동차세 납부 때도 화물차 기준의 저렴한 세율을 적용 받는다고 강조하고 있다. KG 모빌리티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토레스의 전기 모델을 출시해 관련 시장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경쟁사 중형 SUV들은 하이브리드 라인업만 제공한다는 점에 착안,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차원이다. KG 모빌리티는 ‘토레스 EVX’ 출시 일정을 다음달로 확정한 상태다. 토레스를 기반으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해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최저 지상고를 174mm까지 높여 오프로드 주행 성능도 강화했다고 KG 모빌리티 측은 설명했다.한국지엠은 중형급 시장 정면승부를 피하는 대신 트레일블레이저, 트랙스 크로스오버 등 한 체급 아래 모델들의 ‘가성비’를 강조하고 있다. 두 차량을 국내 뿐 아니라 북미 등 해외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패밀리카로 가장 인기가 많은 중형 SUV 시장 경쟁이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다양한 엔진 라인업이 추가되며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yes@ekn.kr현대차 신형 싼타페기아 더 뉴 쏘렌토.르노코리아 QM6 퀘스트KG 모빌리티 토레스 EVX

기아, EV9 전용 전기차 케어 서비스 시작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기아는 ’더 기아 이 브이 나인‘(EV9) 출시를 맞아 전용 케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EV9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차량 전 생애주기에 걸쳐 애프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기아는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을 이용해 차량 상태를 관리하는 한편, 정비거점 방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원격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에어백이 전개되는 사고가 났을 경우 자동 긴급 구조 및 사고 처리를 도울 예정이다. 정비를 위한 차량 입고, 출고 전반의 케어 서비스도 진행한다. 정비거점 입고가 필요한 경우 고객의 차량을 픽업해 정비한 뒤 고객의 위치까지 다시 탁송해주는 K딜리버리 서비스를 운영한다. 정비 기간 동안 이동에 불편을 겪는 고객에게 필요 시 대여차량을 전달한다. K딜리버리 서비스는 3년, 6만km 이내 편도 기준으로 최대 6회 무상으로 제공한다. 기아 통합예약센터나 정비거점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정비 후 차량 출고 시 15일 이내에 모바일 쿠폰도 발급된다. 세차 쿠폰은 3년, 6만km 이내 최대 6회, 차량 충전 쿠폰은 보증기간 경과 전 횟수 제한 없이 발급된다. 아울러 차량 보증기간(5년) 만료 2개월 전 EV9 구매 고객에게 보증만료 도래 안내 및 잔여 무상점검 알림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EV9 구매 고객들이 차량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OTA 원격진단, K딜리버리 서비스 등으로 이루어진 케어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됐다"며 "EV9과 함께하는 카라이프가 지속될 수 있도록 차량 케어를 비롯해 서비스 품질 또한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230808 기아, EV9 전용 케어 서비스 시작 (사진) 기아 EV9

‘자동차세 개선’ 이번엔 될까···업체별 ‘희비 교차’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자동차세 부과 기준을 바꾸자는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제조사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정확한 개선 방향은 전망하기 힘들지만 현행 배기량 기준은 폐기될 것으로 보여 수입차 브랜드에 전반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국산차 업체들도 친환경차 판매 비중 등이 천차만별이라 표정이 제각각이다.7일 업계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자동차세 산출방식을 바꾸기 위해 오는 21일까지 국민참여토론을 진행 중이다. 차량 가격과 무관하게 배기량만을 기준으로 삼는 게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계속된 데 따른 것이다. 해당 안건은 국회에서 매번 발의되는 내용이기도 하다.자동차세의 본래 도입 취지는 탄소배출, 도로파손 등 차량이 유발하는 사회적 비용을 운전자가 보완하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차량 이산화탄소 배출과 무게 등에 영향을 미치는 배기량을 기준으로 삼았다. 다만 시간이 흐르며 현재는 재산세 개념이 훨씬 짙어졌다. 영업용 차량은 배기량이 같더라도 세금을 깎아주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1년 내내 차를 주차장에 세워놔도 돈을 내야한다는 것도 같은 논리로 해석할 수 있다.업계에서는 배기량 기준이 사라질 것이라는 점은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배기량이 더 낮은 터보엔진 차량이 훨씬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등 형평성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전기차처럼 아예 배기량이 없는 모델이 사각지대에 놓이기도 한다. 결국 가격을 중심으로 탄소배출량, 연료효율성(연비) 등을 섞어 기준을 마련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수입차 업체들은 당장 비상이 걸렸다. 고금리와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수요가 위축되는 상황 에서 또 악재가 생기는 모양새라는 이유에서다.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종료됐고 연말부터는 법인차에 연두색 번호판이 적용되며 ‘교체 특수’가 끝난다는 나쁜 소식도 있다.테슬라는 특히 셈법이 복잡하다. 탄소배출이 없는 차라고 해도 세금 혜택을 많이 주지는 말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번 국민참여토론이 시작된 계기 역시 테슬라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억6000만원짜리 테슬라 모델 X가 전기차라는 이유만으로 아반떼보다 세금이 적다며 공분을 샀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그룹 등 독일 브랜드들은 고가 차량 판매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포드, 지프, 캐딜락, GMC 등 미국 브랜드들은 덩치가 큰 고배기량차를 마케팅 전면에 내세운 상태다. 국산차 희비도 엇갈린다. 현대차·기아의 경우 전기차 전환이 상대적으로 빠르고 하이브리드차 기술력도 뛰어나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큰 상태다. 한국지엠, 르노코리아자동차, KG 모빌리티 등은 관련 분야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지엠의 경우 소형차는 국내에서 만들고 대형차는 미국에서 수입·판매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전기차 도입이나 국내 생산 계획도 늦어지는 편이다. 르노코리아자동차와 KG 모빌리티는 역량을 총동원해 친환경차량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학고 자동차학과 교수는 "자동차세 기준이 배기량인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개선 작업이 쉽지 않아 그동안 진척이 없었다"며 "차량의 가격, 연비 등 다양한 점들을 고려하고 전기차 시대까지 대비해 융합적인 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특히 개편 과정에서 사치세 개념으로 도입됐던 개별소비세 등도 손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yes@ekn.kr자료사진. 전기자동차를 충전하고 있는 모습.

에바 "화재감지 전기차충전기 조달청 혁신시제품 지정"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전기차 충전 솔루션 전문기업 에바는 화재감지 기능을 담아 개발한 전기차충전기 제품이 조달청 혁신시제품으로 지정됐다고 7일 밝혔다. 혁신시제품이란 조달청장이 기획재정부장관과 협의해 혁신성을 인정한 제품으로 조달청 자체예산으로 구매 후 공공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다. 혁신시제품에 선정된 에바의 ‘스마트 EV 차저2.0’은 전기차 완속충전기로 이 제품에는 스마트화재감지 솔루션이 탑재돼있다. 에바는 기존 충전기들은 충전기 내부 온도 정도만 감지하지만 에바의 스마트화재감지 솔루션은 불꽃, 온도, 적외선 파장 등의 요소들을 감지해 전기차 화재 발생을 알 수 있다고 제품에 대해 설명했다. 에바는 전기차 충전기 화재 발생과 동시에 충전기 작동이 즉시 중지되고 주변 충전기의 작동도 중단시키고 관제센터에 화재 상황을 전달한다고 덧붙였다. wonhee4544@ekn.krclip20230807143231 에바가 개발한 전기차 완속충전기의 모습. 에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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