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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더위 몰고 오는 9호 태풍…태양광 가리면 전력수급 ‘아뿔싸’

제9호 태풍 '종다리'가 뜨거운 구름을 몰고 오면서 수도권 지역 기온을 높이고 있다. 이로 인해 전력수요가 연일 사상 최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태풍이 몰고 온 구름이 남부지방의 태양광을 가리면 전력수급 난이도는 훨씬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종다리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하고 있으며, 이날 오후부터 21일 아침 사이 제주도 부근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은 제주를 근접한 후 열대저압부(TD)로 약화될 전망이며, 21일 아침 서해안 근처로 위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으로 인해 제주, 남해안, 지리산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1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보됐다. 22일에는 열대저압부 통과 이후 서쪽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저기압의 경로에 따라 중부지방에는 최대 50mm의 강수량이 예상되나, 아직 경로를 확신하기에는 이르다. 태풍 영향으로 남동류가 유입되며 서쪽 지역의 기온이 오히려 상승해 이날 서울 기온은 섭씨 36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1일과 22일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려 기온이 일시적으로 하강하겠지만, 이후 다시 기온이 상승해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예정이다. 8월이 끝날 때까지 예상 최고기온은 32도 정도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예상 최저기온은 열대야 기준 온도인 25도로 이달 내내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찜통더위 때문에 전력수요도 덩달아 높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당장 태풍이 전력수요가 많은 수도권을 더 덥게 하고 전력수요를 상쇄해주는 남부지방 태양광을 가리고 있다. 태양광은 호남지방에만 전국 물량의 40%가 몰려 있다. 전력수요는 이미 최고기록을 연달아 경신 중이다. 전력수요는 지난 13일 94.6기가와트(GW)에 이어 지난 19일 18시 95.6GW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계속 새로 쓰고 있다. 20일 14시 현재에도 95GW를 기록해 19일 같은 시간대의 89.9GW를 크게 넘어섰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동아시아에 강하게 자리 잡은 한반도 상공의 고기압 영향으로 역대 최장기간 폭염과 열대야(서울 연속 29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태풍 종다리가 한반도로 끌어올리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더해졌다"며 “이상고온 현상으로 낮 동안 냉방부하가 많이 증가하면서 또다시 역대 최대전력수요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전력거래소는 태풍 종다리가 이번 주 중으로 소멸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번 주까지는 높은 수준의 전력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비 냄새’ 유발물질이 집중력 향상…향수로 만든다

특유의 비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이 두뇌 활동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환경부 산하 기관이 특허 출원을 통해 산업화에 나섰다. 20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비 냄새'를 유발하는 원인 물질인 '2-메틸이소보르네올'을 생산하는 '노스톡 속'의 남조류를 발견하고 관련 균주를 배양할 수 있는 특허를 최근 출원했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2022년부터 착수한 '토양 남조류 라이브러리 구축' 연구사업을 통해 섬 지역 토양 남조류 연구를 시작했다. 그 결과로 본관이 있는 목포시 소재 고하도의 토양에서 '2-메틸이소보르네올'을 생산하는 미생물을 발굴했다. 남조류 유래 물질인 2-메틸이소보르네올은 비가 내릴 때 맡을 수 있는 냄새나 흙냄새를 일으키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다. 인체에 유해하지 않으나 특유의 냄새로 불쾌감을 줄 수 있어 먹는물 수질감시항목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이 물질에 반전이 일어났다. 유럽 등에서는 이 물질이 자연의 냄새를 모사한 향수의 원료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1960년대 초 인도 지역에서 '마띠 카 아따르'라는 향수로 판매되기 시작해, 2015년에 프랑스 향수 브랜드 '에따 리브르 도랑쥬(État Libre d'Orange)'에서 비 냄새를 응용한 향수를 출시했다. 특히 이 냄새는 최근 국내 연구진에 의해 집중력 향상 등 두뇌 활동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건국대 박신애 교수연구팀(2022년)과 강원대 김성문 교수연구팀(2017년)이 관련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한 섬토양 미생물이 2-메틸이소보르네올을 생산하는 '노스톡 속' 균주임을 검증하고 해당 균주의 배양 방법을 개발해 올해 7월 특허 '2-메틸이소보르네올 생산 토양 남조류인 노스톡 속 균주 및 이의 배양 방법(10-2024-0094202)'를 출원했다. 류태철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장은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수계 남조류에 대한 연구가 대부분이었으나, 이번 발견은 그동안 인지하지 못했던 섬지역 토양 남조류의 산업적 활용 측면에서 우수성을 확인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향수 원료 등 국가 생물산업 활성화를 위해 '2-메틸이소보르네올'이 뇌건강 기능성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한 추가 연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분산법 시행, 전력시장 변화와 신사업전략 현황은

분산에너지는 에너지 수요가 발생하는 해당 지역에서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고 공급하는 지역 단위의 에너지 시스템이다. 분산에너지의 기대효과 중 하나는 온실가스 감축인데, 신재생에너지를 주로 사용하여 수요처 인근에서 전력을 생산해 송배전으로 인한 전력 손실을 최소화함으로써 에너지 손실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국내 전력수요 증가에 대응하여 정부는 소비 지역에서 직접 전력을 생산 및 소비하는 분산에너지를 활성화하고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한 에너지 저탄소화를 실현하기 위해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분산법)'을 제정해 지난 6월 14일 본격 시행했다.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의 목적은 첨단 에너지 기술 활용으로 분산에너지를 활성화하고, 에너지공급의 안정성을 증대하는 데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대규모 전력수요의 지역 분산을 위한 전력계통영향평가제도, 전력 직접거래가 가능한 분산에너지특화지역 제도, 통합발전소(VPP) 제도, 배전 사업자에 대하여 안정적 배전망 관리 역할 부여, 지역별 전기요금제도 시행의 근거 조항 등이 있다. 특히, 전력시장이 변화하면서 전력시장을 관리하는 통합발전소(VPP)의 중요성 또한 커지고 있다. VPP는 유연성 자원인 에너지 저장 장치(ESS)와 수요 반응(DR) 등을 활용하여 전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이에 '분산법 시행에 따른 전력시장 변화와 신사업전략 세미나'가 오는 25일 서울 상암동 DMC타워 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다. 세미나허브 주최로 진행되는 이번 세미나의 오전 세션에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제정 배경 및 주요 내용(한국에너지공단) △전력시장의 가격기능 강화방안(GS EPS) △분산법 시행에 따른 전력시장과 에너지 Biz 변화(전력거래소)에 대해 발표한다. 오후 세션에는 △배전망의 변화에 따른 지역 유연성 자원 활용 방향(한국전력공사) △분산에너지 통합발전소(VPP) 사업현황 및 전략(해줌) △실시간 시장과 재생에너지 입찰제도(전력거래소) △분산에너지 기반의 유연성 자원과 VPP 서비스 플랫폼(그리드위즈) △대규모 수용가의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대응과 재생에너지 조달(KEI 컨설팅)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세미나허브 관계자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지난 6월 시행됨으로써, 미래형 지역에너지 시스템으로의 전환,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 에너지신사업 창출 등 점차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라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분산에너지법으로 변화할 전력시장에 대한 대응 방안과 신사업 전략을 마련하는 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전력수요 역대 최고치 또 경신…9만5000MW 넘겨

전력수요가 지난 13일에 이어 19일 역대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력 소비량이 치솟고 있다. 19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전력수요는 이날 오후 16시 50분 기준 9만5815메가와트(MW)를 기록했다. 전력수요가 9만5000MW를 넘긴 건 이날이 처음이다. 종전 최고기록은 지난 13일 9만4639MW이다. 17시 15분까지 전력수요는 9만5000MW를 넘기고 있어 실시간 기록이 아닌 확정치가 나와도 9만5000MW를 충분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최대전력 예상치는 9만4300MW였지만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전력수요 대비 공급예비력을 나타내는 비율인 공급에비율은 10% 미만인 8.45 %까지 떨어졌다. 17시 15분 기준 공급예비력은 8096MW이다. 전력예보단계는 아직 정상이다. 전력예보는 공급예비력이 5500MW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준비 단계에 들어선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산업부 “전기차 90% 충전율 제한…엄밀한 검증 후 발표됐어야”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전기차 화재 방지 대책에 대해 “90% 충전율 제한과 같은 방안은 방법론상 옳을 수 있지만, 엄밀한 검증 후 발표됐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는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의 대책이 전기차 포비아(공포증)를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한 데 대한 답변이다. 서울시는 최근 아파트 등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건을 계기로 '공동주택 관리규약 준칙'을 개정해 공동주택 지하 주차장에 90% 이하로 충전된 전기차만 출입하도록 권고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이와 비슷한 대책이 충남도에서도 추진되고 있다. 박 차관은 “국무조정실 중심으로 범부처 종합대책을 마련 중이며, 지방자치단체에도 정부의 종합대책과 통일된 입장이 나오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환경부, 국토교통부, 소방청 등 관계 부처와 함께 전기차 화재 종합대책을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기차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도 이어졌다. 박상웅 국민의힘 의원은 “전기차 충전기를 화재 예방형으로 교체하는 작업이 빠르게 진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교흥 민주당 의원은 “아파트 내 전기차 주차면이 화재 시 소방차 접근에 불리한 위치에 있어, 체계적인 소화 기능 정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전기차 배터리 정보의 자발적 공개를 권고하고 있다. 내달 초 발표될 종합대책에는 이러한 요소들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민간LNG산업協, 싱가폴 협회와 MOU…“해외진출 지원”

국내 민간 액화천연가스(LNG) 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민간 LNG기업들의 이익단체인 민간LNG산업협회는 19일 서울 강남구 협회 사무실에서 아시아 천연가스·에너지 협회(ANGEA)와 양 기관의 국제 협력 활성화 및 정보 교류 확대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ANGEA는 2021년에 설립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활동하는 천연가스 생산자 및 소비자, 운송자 및 에너지 플랜트 기업 등을 대표하는 에너지 협회다. 이 협회에는 코노코필립스, 셰브론, 엑슨모빌, 산토스, 미쓰비시중공업 등 굴지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주로 천연가스와 지속가능한 에너지 부문에 대해 연구과제를 진행하고, 관련 정책을 개발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MOU는 민간LNG산업협회가 해외 유관 기관과 맺는 첫 MOU로써 아시아 지역의 천연가스 산업 발전과 에너지 전환 시대 속 LNG 역할 확대에 기여하기 위해 ANGEA와의 협력을 도모하는데 합의했다. 양 기관은 MOU를 통해 주로 천연가스 분야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정책 개발을 위한 연구 및 결과 공유, 가스텍과 같은 다자간의 포럼 등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파울 에버링햄(Paul Everingham) ANGEA CEO는 “ANGEA는 민간LNG산업협회와 MOU를 체결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앞으로도 건설적인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며 “LNG는 오랫동안 한국의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었으며, LNG의 지속적인 활용은 한국의 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김창규 민간LNG산업협회 부회장은 “이번 MOU를 통해 확보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글로벌 진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협회에서는 회원사들이 해외로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온실가스 메탄 감시하는 민간위성 발사…韓도 긴장

이산화탄소보다 온실가스 효과가 80배나 높은 메탄의 누출량을 감시하는 2번째 민간위성이 발사에 성공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상당량의 메탄이 누출되고 있어 감시 대상이 될 수 있다. 19일 기후미디어허브에 따르면 온실가스 데이터 공개로 배출 감소 활동을 해온 미국 비영리단체 카본매퍼(Carbon Mapper)는 메탄 추적 위성 '타나저-1'(Tanager-1) 발사에 성공했다고 이날 밝혔다. 타나저-1은 지난 16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 기지에서 100여개의 위성을 싣고 발사된 스페이스엑스 '트랜스포터-11'(Transporter-11) 임무를 통해 우주로 갔다. 타나저-1은 지난 3월 국제 비영리단체 환경보호기금(EDF)과 뉴질랜드 우주국이 공동 개발해 발사한 메탄 추적 위성 '메탄셋'(MethaneSAT)에 이은 두 번째 민간 메탄 추적 위성이다. 타나저-1과 메탄셋 모두 비영리 단체가 자선 기금의 후원을 받아 진행한 위성 탐지 기반 세계 메탄 배출 데이터 구축 프로그램이다. 타나저-1 프로젝트는 카본매퍼와 NASA 제트추진연구소, 플래닛 랩스, RMI, 애리조나 주립대 등 다양한 후원자들이 참여한 카본매퍼 코올리션을 통해 진행됐다. 타나저-1은 미니 냉장고 크기의 위성이다. 가스 파이프라인과 탄광, 매립지 가스포집 시스템 등에서 시간당 100kg 이상의 메탄이 누출되는 것을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을 탑재했다. 이렇게 탐지된 데이터는 카본매퍼의 데이터 포털을 통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메탄은 100년 단위로는 이산화탄소의 25배, 20년 단위로는 80배가 넘는 온실효과를 낸다고 알려져 있다. 이처럼 기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만, 대기 중 체류 시간은 약 10~12년으로, 100~300년인 이산화탄소보다는 짧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메탄 배출을 줄이면 기후변화 대응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메탄은 무색무취의 기체라 탐지가 쉽지 않았다. 메탄 위성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메탄 누출 감시위성의 주요 대상이 될 수 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2740만톤CO₂eq의 메탄이 배출됐다. 농업부문에서 1190만톤CO₂eq, 폐기물부문에서 880만톤CO₂eq, 에너지부문에서 590만톤CO₂eq, 산업공정에서 50만톤CO₂eq, 토지이용변화 및 산림에서 30만톤CO₂eq 등이다. 세부적으로는 폐기물 매립에서 770만톤CO₂eq, 벼 재배에서 570만톤CO₂eq, 장내발효에서 470만톤CO₂eq, 탈루성배출에서 420만톤CO₂eq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미국, 캐나다 등과 함께 2021년 제26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에서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한다는 '글로벌 메탄 서약'을 체결한 바 있다. 라일리 듀렌(Riley Duren) 카본매퍼 CEO는 “어떤 지역에서는 특정 과다 배출원이 지역 전체 배출량의 20%에서 60%까지 차지한다"며 “타나저-1은 메탄에 대한 공공 데이터를 확대하고 전 세계 과다 배출원 90%를 하루 1번 이상 관측하기 위한 위성군 확장의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현장] “휴게시간 있으면 뭐하나, 쉴데가 없는데”…폭염 속 야외 근로자들 생존 싸움

“건설 현장 일을 한지 10년이 됐는데 매해 더 더워지는 걸 느낀다. 올해도 작년보다 확실히 더 덥다. 이런 폭염에 일을 하면 생명에 위협도 느낀다" -서울 광진구 구의역 인근 건설 현장 일을 하는 전병수 씨(51)- “휴게시간이 주어져도 적절한 휴게 공간이 없어 제대로 열을 식힐 장소가 없다. 휴식 시간의 가이드라인이 있다고는 하는데 제대로 지켜지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다른 건설 현장 일을 하는 김모 씨- 올 여름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더위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면서 건강과 생명에 위협을 끼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9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현황'에 따르면 올해 5월 20일부터 이달 18일 오후 4시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남성 2126명, 여성 615명 등 총 2741명이다. 작년 온열질환자 수인 2419명보다 322명이나 늘었다. 올해 사망자는 벌써 24명이나 발생했다. 직업군 중 단순 노무자가 628명(22.9%), 농림·어업 숙련종사자가 237명(8.6%) 등 야외에서 일하는 현장 노동자들이 온열질환을 많이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건설근로자들은 높은 기온과 습도 속에서 장시간 일하면서 극도의 피로와 탈진에 시달리고 있다. 폭염이 지속되면서 정부에서 '온열질환 예방가이드'를 권고했지만 말 그대로 권고사항일 뿐 법적 구속력이 없어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 현장에서 나오는 지적이다. 택배 기사들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서울에서 일하는 택배기사인 박성훈 씨(42)는 “폭염 속에서 하루 10시간 이상 일을 하다 보면 온몸이 땀으로 젖고, 숨쉬기가 힘들 정도로 숨이 가빠진다"며 “냉방이 제대로 되지 않는 차량에서 상품을 배송하다 보면 더위가 더욱 심하게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그는 “특히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더위 때문에 정신이 혼미해질 때가 많다.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느낀다"며 “뉴스에서는 폭염 관련 법안을 만든다고 하는데 현장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고용노동부 가이드라인 외에도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도 근로자가 고열 작업을 하는 경우 휴식과 그늘진 휴게시설을 제공해야 한다고 돼 있다. 다만, 기준이 모호하고 강제력은 없어 근로자들은 폭염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2대 국회에서 폭염 등 극한 기상 상황에서 노동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법안이 발의됐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보건조치 의무에 폭염과 한파를 추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의원은 근로자가 폭염, 한파, 황사 등 위험한 환경에서 작업을 중지하고 대피할 수 있도록 하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강득구 의원은 작업중지권에 기상 이변을 포함하는 법안을 발의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심의 중에 있다. 하지만 법안이 통과하려면 최소 몇달이 소요된다. 올 여름이 다 지나간 후에 방지법이 마련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신속히 법적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야외, 옥외 노동자들은 폭염에 가장 취약한 사람들인데 여러 가지 안전망이나 보호장치가 굉장히 소홀한 상황"이라며 “정부에서 행정적인 가이드라인만 제시하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하고 안일한 대응"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국회에서 (법안이 발의되는 과정이) 속도를 내기가 어려운 만큼 정부가 빨리 나서서 효율적인 개선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산업부 “전력계통영향평가,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땅값 투기 억제할 것”

산업통상자원부가 전력계통영향평가를 도입해 송전망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도권에 데이터센터 등 거대 전력소비 시설이 몰리는 상황과 전력사용 허위 신청 후 부지 가격 상승을 노리는 투기 억제행위를 근절할 방침이다. 지난해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전기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발효됨에 따라 한국전력공사가 계통에 부담을 주는 시설에 전기 공급을 거부할 수 있게 됐다. 전국적으로 송전망이 확충이 더딘 가운데 수도권에는 전력 다소비 시설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불가피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수도권에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소비 시설을 건설, 운영을 희망하는 일부 민간기업들은 국가가 송전망을 확충하지 못해 기업들이 수도권에 사업을 못하게 한다며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전력업계 전문가들과 전력당국은 수도권으로의 계속된 집중은 송전망 포화로 송전혼잡비용, 송전손실 증가,송전설비 투자비 증가 등 전기요금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만큼 거대 전력소비시설의 지방이전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수도권에 집중되어 부하급증과 집중 문제가 발생하고, 수도권의 대규모 전력융통을 위한 장거리 송전망 건설로 큰 규모의 사회적 비용은 물론 지역 갈등까지 발생하고 있다. 지역 간 전력자립도 차이가 큰 건 국내 발전소가 동·서해안에 밀집돼 '중앙집중식' 전력공급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해안엔 영흥화력, 인천복합화력(인천), 당진화력(충남), 태안화력(충남), 보령화력(충남), 서천화력(충남) 등 석탄발전소, 동해안에는 고리(부산 기장), 월성(경북 경주), 한울(경북 울진) 등 원자력발전소가 몰려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전력소비량은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소비를 하는 반면, 발전설비용량은 이에 매우 못 미치는 실정이다. 정부가 수년전부터 전력계통영향평가를 준비해 도입한 배경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력계통영향평가는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공장, 상가 등 10메가와트(MW) 이상 대규모 전력사용시설을 대상으로 사전에 전력계통 여유 등을 검토하도록 해 수도권에 집중된 전력수요를 분산하고, 전력공급의 안정성,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고 며 “본격적인 사업 추진 전 전력공급 가능여부를 확인받도록 하는 제도로, 부지확보, 기초설계, 투자유치, 고객확보 등 절차를 선행하도록 규정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전력계통영향평가서 심의는 산업부 등 관계부처와 전력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전력정책심의회에서 진행된다. 평가항목 중 전력공급여유(25점) 및 여유확보난이도(20점)를 판단하기 위한 전력계통해석데이터는 사업자 또는 사업자가 지정한 평가 대행자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여전히 신규 데이터센터 대부분이 수도권에 허가 신청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규정이 없어 전력사용 신청을 거부할 수 없었던 상황인데 이제는 시행령에 따라서 전력계통 신뢰도 품질 유지가 어려운 상황에는 공급을 거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분산에너지특별법이 최종 통과될 경우 아직 착공하지 않은 신규 데이터센터들은 계통영향평가를 통해 수도권에 건설을 불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력계통영향평가는 허위로 전력사용 신청 후 부지 가격 상승을 노리는 투기를 억제하고 전력 실수요자를 선별하는 기능을 할 것"이라며 “정부는 그 과정에서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합리적으로 제도를 설계하고 운영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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