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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인천 미래에너지포럼] 정운호 에기연 책임연구원 “암모니아-수소 전환기술 개발, 핵심 과제”

“암모니아를 수소로 전환하는 기술인 크레킹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핵심 과제다." 정운호 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12일 인천 '홀리데이인인천송도' 호텔에서 열린 '2024 인천 미래에너지포럼'에서 '수소화합물 엔지니어링 및 크레킹 기술'을 주제로 발표하며 암모니아 크래킹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암모니아는 직접 에너지를 생산하거나 수소를 운반하는 데 쓰이는 에너지원 중 하나다. 수소보다 저장하기 쉽지만 에너지로 사용하기에는 수소보다는 상대적으로 부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암모니아를 직접 전기를 생산하는 등 에너지로 쓰기보다는, 수송·저장용으로 쓰다가 수소로 재생산해 에너지로 사용하는 방안이 널리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정 책임연구원이 암모니아를 수소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한 배경이다. 또한 암모니아로 전환하면 액화수소보다 1.7배 더 많은 양을 운송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책임연구원은 이날 포럼에서 발표를 통해 청정수소를 암모니아로 합성하고 다시 청정수소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먼저 태양광, 풍력, 수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수전해를 통해 청정수소를 생산한다. 이후 그린암모니아로 합성하는 과정을 거쳐 그린암모니아 상태로 해상운송한다. 해상에서 운송된 그린암모니아는 저장창고에 저장하고 이후 암모니아를 분해해 청정수소를 추출한다. 추출한 청정수소는 석탄·가스 혼소발전, 수소충전소, 연료전지 발전 등에 쓰인다. 하지만 현재 중간에 암모니아를 분해해 청정수소를 추출하는 기술이 공백 상태다. 정 책임연구원은 국내 암모니아 크래킹 기술은 카이스트, 한국화학연구원, 원익머트리얼즈, 파나시아, 포스코, 두산에너빌리티 등에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관련 주요 국책과제 수행현황도 소개했다. 카이스트와 현대 등이 참여한 암모니아(NH3) 분해 수소 생산·정제 시스템 개발 사업은 지난 2018년 6월부터 2021년 5월까지 진행됐다. 여기에 산업통상자원부 예산 57억원이 투입됐다. 암모니아 기반 청정수소 생산 플랜트 실증화 기술 개발 사업은 롯데정밀화학 등이 참여해 지난 2021년 11월 시작, 내년 10월 말까지 진행된다. 산업부는 이 사업에 282억5400만원을 지원했다. 한국남부발전은 암모니아 기반 고순도 수소생산 통합시스템 제어로직 개발 사업을 수행 중이다. 이 사업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암모니아 기반 수소생산 시스템 개발 및 연료전지 연계 운전 사업으로 꼽힌다. 연료전지란 수소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설비를 말한다. 국외에서도 암모니아 크레킹 기술 개발이 한창이다. 끝으로 정 책임연구원은 “청정암모니아는 농업과 에너지산업에서 혁명을 가져올 에너지원"이라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2024 인천 미래에너지포럼] 정승호 아주대 교수 “암모니아 탱크, LNG 탱크 수준 고강도 외조 필요”

석탄발전소가 위치한 서해, 남해, 동해에 암모니아 인수기지가 구축될 예정인 가운데, 암모니아는 수소보다 밀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독성과 폭발 위험이 있어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수준의 방호시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승호 아주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는 12일 인천 홀리데이인 인천송도 호텔에서 열린 '2024 인천 미래에너지 포럼'에서 '암모니아 저장탱크 안전성 기술' 발표를 통해 “정부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기존 석탄발전 및 LNG발전에 대해 각각 연료로 암모니아, 수소의 혼소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전체 발전량 대비 2030년 2.1%, 2036년에는 7.1%로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 교수 발표에 따르면 해외에서 생산된 수소는 운송 효율을 높이기 위해 액화 또는 암모니아 방식으로 운송될 가능성이 높다. 수소는 우주에서 가장 가벼운 물질로, 이를 액화하려면 섭씨 영하 252.7도(℃)로 낮춰야 해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 이에 비해 암모니아는 영하 33도로만 낮추면 돼 액화 방식보다 선호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한국가스공사가 충남 당진에 10만톤 규모의 액화수소 인수기지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암모니아 인수기지는 석탄발전소가 위치한 서해, 남해, 동해 지역에 구축 계획 중이다. 암모니아의 장점은 액화수소보다 동일 부피에서 1.7배 높은 수소 저장 밀도를 가지며, 수소보다 압력 8.5바(bar)와 영하 33도의 조건에서 쉽게 액화가 가능하다. 또한 기존에 상용화된 암모니아 저장·운송 인프라의 활용이 가능해 경제적인 수소 저장·운송이 가능하며, 석탄발전소의 탈탄소화 수단으로서 암모니아를 무탄소 연료로 혼소 또는 연료 전환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암모니아는 폭발 위험성과 독성이 있다는 단점이 있다. 암모니아는 폭발 범위 15~28%인 가연성 가스이며, 허용농도 TLV-TWA 25ppm, 대피기준 농도 150ppm, 악취기준 농도 1ppm인 독성가스이다. 동 및 동합금에 대해 부식성을 가지며, 액체 암모니아에 피부가 노출될 시 동상 또는 염증 위험성도 있다. 암모니아 사고 유형으로는 △누출 후 확산 △액면 화재 △증기운 화재 및 폭발 △BLEVE(비등액체팽창 증기 폭발) 등이 있다. 1992년 세네갈에서 암모니아 폭발사고로 129명이 사망하고 1150명이 부상당했으며, 2022년 인도에서도 폭발사고로 근로자 3명이 사망했다. 우리나라는 2014년 남양주에서 암모니아 누출로 폭발이 일어나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당했다. 사고 원인은 유니트쿨러 코일 부분에서 발생한 핀홀에서 암모니아가 누출돼 급속동결실 내부가 폭발하한인 15%를 초과해 폭발 분위기가 형성됐으며, 비방폭 전기 또는 기계적 마찰로 인해 스파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암모니아 유출 실증실험에서는 탱크에서 최대 122프사이(psi)의 무수 암모니아가 대량으로 방출된 상황을 분석한 결과, 밀도가 높은 가스가 무수 암모니아의 초기 거동 및 이동을 지배한다는 사실과 높은 풍속에서 무수 암모니아가 즉시 공기와 혼합돼 바람에 따라 이동하는 것이 관찰됐다. 2022년 에어프로덕츠가 고압에서 액화 암모니아가 배관에서 방출될 때를 분석한 실험에서는 암모니아는 서로 다른 상류 압력에서 좁은 면적의 오리피스에서 방출돼 액체 88%, 기체 12%의 2상 유체로 방출됐음이 확인됐다. 실험 모두 방출 지점에서 50m까지 1100ppm 이상의 암모니아 농도가 감지됐으며, 방출압력이 높을 수록 암모니아 확산거리가 길다는 것이 관찰됐다. 누출 시 확산을 막아줄 수동적 완화장치로는 △고임목 △내화설비 △방류벽 △비산방지실드 △이중벽 용기 △이중 배관 △지중/지하용기 △지하배관시스템 등이 있다. 능동적 완화장치로는 △가스감지기 및 자동차단 밸브 △감지기 및 펌프중단 △고정식 소화설비 △과류방지밸브 △릴리프밸브/파열판 △방호수막/물분무(Water curtain) △ACQC(Automatic Clean Quick Coupler System) △Break away safety system 등이 있다. 정 교수는 “암모니아는 독성이자 가연성 물질로 사고 발생시 확산으로 인한 중독, 화재 및 폭발 등 사고유형이 다양하고, 위험성 평가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며 “에너지안보 측면에서도 석탄발전소 밀집 구역에 설치될 암모니아 터미널은 미사일 포격 범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터미널에 대한 안전성 확보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암모니아 탱크도 LNG 탱크 수준의 고강도 콘크리트 외조를 적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정 교수는 강조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환경부, 국가 통합물관리정보플랫폼 구축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현재 9개 시스템에 분산된 불 관리 관련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국가 통합물관리정보플랫폼'을 구축한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물 관련 정보는 9개 시스템에 흩어져 있어 관련 정보를 한눈에 보기 어렵고 세부 정보를 확인하려면 일일이 개별 시스템에 접속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시스템별로 기초자료 형식이 일치하지 않고 물 관련 통계나 국가 정책 자료 등 유사한 내용이 중복으로 게재된 경우가 있어 정보 관리의 효율성도 떨어졌다. 환경부는 분산된 물 관련 시스템을 통합하기 위해 지난 2016년 6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국가 통합물관리정보플랫폼 구축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을 수립했고 올해 3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물 관련 정보 형식을 표준화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내년 물환경정보시스템과 국가수자원관리종합정보시스템의 통폐합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9개 시스템을 통합하고 물 관리 정보에 대한 융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지속해서 기능을 개선할 방침이다. 구축 사업이 완료되면 우리 동네 수질부터 수생태계, 수자원, 상·하수도 등 모든 물 관련 정보를 하나의 홈페이지에서 지리정보를 기반으로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승환 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통합된 물관리 정보를 한곳에 구축하여 국민은 더욱 편리하게 물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정부는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물관리 기관 간 협업을 통해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통합 물 정보 분석·활용이 가능한 국민 맞춤형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2024 인천 미래에너지포럼’ 개최…2027년 청정수소 사용 본격화 대비하자

2027년 청정수소 사용 본격화에 앞서 국제 수소, 암모니아 거래 동향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대응방안 및 기술적 생산·활용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는 정보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인천광역시(인천테크노파크)가 주최하고 한국가스기술공사·한국남동발전·한국석유공사·H2KOREA·인하대·에너지경제신문이 공동 주관한 '2024 인천미래에너지포럼'이 12일 홀리데이인송도 호텔에서 에너지업계, 학계, 전문가, 지자체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수소와 암모니아의 필요성과 역할, 그에 따른 대비책 등이 심도있게 논의됐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발전부문에 수소와 암모니아 사용이 필수적인 가운데 우리나라도 2027년부터 청정수소 사용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수요의 80%를 해외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가운데,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국내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천연가스처럼 전국단위 수소 환산망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 등이 이번 포럼에서 제시됐다. 포럼에서 황효진 인천광역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에너지 대전환은 미래 세대를 위해 우리 세대가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이를 위해 인천시는 수소버스 보급, 액화수소 생산 및 충전소 구축과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 및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수소 선도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축사에 나선 김범수 산업통상자원부 수소경제정책과장은 “정부는 올해를 수소 원년으로 삼고 청정수소 인증제 및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을 통해 경쟁력 있는 시장 확대, 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할 것"이라며 “정부는 해외 생산 거점망 확보와 국내 도입 인프라 구축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주제발표는 △미래에너지 추진 배경 및 정책 △미래에너지 기술동향 △수소 및 암모니아 사업 추진사례 및 계획 등 총 세가지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글로벌에너지전환과 국내 정책방향' 발표를 통해 “미래에너지 정책의 핵심은 수소를 활용한 무탄소화"라며 “수소는 무탄소이면서 24시간 발전원이자 연료로서 활용 가능한 무탄소에너지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어 “수소는 연료전지를 통한 발전과 대형 수소전소 발전을 통해 발전분야에서 탄소중립에 기여할 것"이라며 “산업분야에서도 수소환원제철이나 이퓨얼(e-fuel) 등으로 산업의 탄소저감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제 수소·암모니아 거래동향과 국내 대응방안' 발표에서 “국내 청정수소발전이 2027년부터 가동되기 때문에 청정수소 공급도 그때부터 본격화될 필요가 있다"며 “중동 산유국, 호주, 러시아 등 국가들이 청정수소의 이익을 고려해 본격적인 수출을 준비 중에 있다. 충분한 시장만 확보되면 저렴한 청정수소는 얼마든지 공급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경연은 국내 수소 수요가 작년 8500톤에서 2030년 119만3000톤, 2036년 327만1000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발전용·산업용 수소 수요가 많은 여수광양만권과 부산·울산·경남 등지에서 수소 환산망 구축을 위한 검토가 진행 중"이라며 “향후 천연가스처럼 전국단위 수소환산망 구축을 위한 검토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황석민 롯데정밀화학 부문장은 '암모니아 운송, 수입, 공급망 구축전략' 발표를 통해 “롯데케미칼은 울산 산업단지 등 국내 암모니아·수소 수요증가에 맞춰 단계별로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며 “네덜란드·이집트 ·싱가포르·미국·캐나다 등 주요국을 연결하는 암모니아 인프라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럼에 앞서 인천광역시, 인천테크노파크, H2KOREA,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남동발전, 한국석유공사 등 6개 기관은 '인천광역시 미래에너지 산업 활성화 및 전문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산업부, ‘리튬·구리’ 부국 칠레와 공급망 협력 논의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는 최남호 2차관이 11일 서울 종로구 석탄회관에서 칠레 광업부 장관(아우로라 윌리엄스)과 만나 양국간 리튬, 구리 등 핵심광물 협력에관해 논의하고, 한-칠레 핵심광물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한-칠레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은 지난달 한-칠레 자원협력위에 이어 양국 간 리튬, 구리 등 핵심광물 계약 및 투자와 같은 민간 차원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루어진 자리이다. 칠레는 작년 4월 국가리튬전략 발표를 시작으로 국가 주도로 본격적인 리튬 개발·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핵심광물 주요 수입국인 우리에게는 핵심거점 협력국가이다. 우리 정부는 한-칠레 자원협력위를 12년 만에 재개해 칠레 리튬염호 개발절차에 대해 협의하고 광미재자원화, 리튬추출기술 협력을 제안하는 등 정부 간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칠레 역시 자국의 광물 수출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해 우리나라와의 협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본 행사에서도 칠레에 대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칠레 광업부 장관이 직접 우리 기업에게 칠레의 주요 핵심광물 정책을 소개하고, 칠레투자청이 리튬염호 프로젝트 및 투자절차 등 우리 기업에게 필요한 정보를 적극 제공했다. 이번 행사에 민간에서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 SK엔무브, 고려아연, LS MnM, LX인터내셔널, 포스코홀딩스, 현대자동차 등 다양한 기업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칠레 진출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 칠레 정부에 대한 요청사항 등 다양한 의견을 내고 칠레 측은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답변했다. 최남호 2차관은 “지난번 한-칠레 자원협력위를 이어 한-칠레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이 개최됨에 따라 양국 간 핵심광물을 위한 공급망 협력이 한층 더 강화됐다"고 평가하며 “양국 간 핵심광물 소통채널이 활성화된만큼 광미재자원화, 리튬추출기술 협력 등 정부간 협력의 지속적 발전과 함께 우리 기업도 칠레의 리튬, 구리 등 핵심광물의 공급망 다양화를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GS파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1억 후원

GS파워가 부천의 대표 문화 축제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후원금을 1억원을 기부했다. GS파워(대표이사 유재영)는 11일 부천시청 판타스틱큐브에서 열린 제28회 BIFAN 후원금 전달식 및 신규위원 위촉식에서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전달식에는 조용익 부천시장과 유재영 GS파워 대표 이사, 김태우 BIFAN 제18대 후원회장과 신철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올해로 28회째를 맞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는 부천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문화축제로, 올해는 7월 4일부터 7월 14일까지 11일간 열린다. 400개국 230여편의 영화가 부천시청 잔디광장, 부천아트센터, 한국만화박물관, 웹툰융합센터, CGV소풍, 부천아트벙커 B39 등 8개소 11개관에서 상영되며, 온라인 wavve에서도 볼 수 있다. 유재영 GS파워 대표이사는 “올해로 28회째를 맞은 BIFAN은 이제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부천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며 “GS파워는 BIFAN의 성공적인 개최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H2KOREA, 말레이에서 아태 그린수소 컨퍼런스 개최

수소융합얼라이언스(회장 김재홍, 이하 H2KOREA)는 지난 10일 한국-말레이 양국 간 수소협력 확대를 위해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에서 개최한 아시아 태평양 그린수소 컨퍼런스(Asia Pacific Green Hydrogen, 이하 APGH)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APGH 행사에서 아방 조하리 오펭(Abang Johari Openg) 사라왁주 총리는 사라왁주의 그린수소허브 구축 및 그린수소 경제의 선도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김재홍 H2KOREA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수소경제 발전을 소개하고 사라왁주에서 추진 중인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가 양국 산업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며, 사라왁주가 새로운 에너지 허브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요 발표 연사로는 창 리 강 말레이 과학기술혁신부 장관(보네오섬 그린수소 미래 역할), 히노 이노우에 일본 경산성 국장, 서광영 롯데케미칼 상무 등이 참가했다. H2KOREA는 같은 날 주말레이시아 한국대사관에서 개최한 한-말레이 에너지협력 워크숍에 참가해 양국의 수소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워크숍에는 파딜라 유소프(Failah Yusof) 말레이 부총리 겸 에너지전환 및 수자원전환부(PETRA) 장관, 하즐란드 히프니(Hazland Hipni) 사라왁주 에너지환경지속가능부(MEESty) 차관, 여승배 주말레이시아 한국대사 등 이 참가해 수소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전력단가 조정을 통한 그린암모니아 가격 경쟁력 확보, 청정수소 인증을 위한 관련 제도 도입, 청정수소 생산 및 운송을 위한 관련 인프라 준비 등 청정수소 발전 입찰 선정 및 적시 공급을 위한 사라왁 주정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사라왁주에서는 롯데케미칼, 삼성 E&A, 한국석유공사, 포스코홀딩스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H2biscus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프로젝트는 사라왁의 수력발전을 기반으로 그린 수소 및 암모니아 합성 및 국내 도입, 이를 통한 국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예정이다. 프로젝트는 사라왁주 빈툴루에 위치해 있으며 연간 그린수소 7000톤, 연간 그린암모니아 80만톤 용량을 계획하고 있다. 김재홍 H2KOREA 회장은 “우리 기업들이 사라왁주에서 추진 중인 그린수소·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사라왁주가 각별히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하며 한-사라왁주 간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한 H2KOREA의 협력을 약속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환경부·중소기업, 환경 분야 규제 개선 나서

환경부와 중소기업중앙회는 11일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제37차 중소기업환경정책협의회'를 열고 환경 분야 규제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중소기업환경정책협의회는 환경정책과 관련한 정부와 중소기업 간 협력을 도모하고, 불합리한 규제와 기업 애로사항을 찾아내 개선하기 위한 협의체다. 이날 협의회에는 임상준 환경부 차관, 정윤모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중소기업계 협회·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중소기업중앙회 협회·단체장은 △신규 악취관리지정 지역 내 중소기업 사업장 악취배출시설 설치·개선자금 지원 △세계 각국의 환경인증 갱신·유지 관련 지원 △폐플라스틱 물질 재활용 성형제품 보급 활성화 지원 등을 건의했다. 환경부는 이날 나온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개선과 지원 방안을 검토한 후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정 상근부회장은 “국민 안전, 환경보호 등 좋은 취지에도 보완이 필요한 제도가 아직 많다"며 “제도의 도입 취지는 거스르지 않되 중소기업계의 부담을 줄일 합리적인 방안을 함께 만들자"고 요청했다. 임 차관은 “환경산업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소기업과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불필요한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나무이엔알, 자발적 탄소시장 정보 플랫폼 구축 추진

탄소배출권 분석 전문업체인 나무이엔알(NAMU EnR)은 마케팅 리서치 기업인 아젠다북과 11일 업무협약을 맺고 자발적 탄소시장 정보 플랫폼 개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E3(경제, 에너지, 탄소) 시장에 대한 시장 현황 진단, E3 제도적 개선방안 마련 등을 할 계획이다. 문인식 아젠다북 대표는 “탄소배출권 시장의 다양한 인증절차와 발행, 검증 등 블록체인 기반 탄소자산 거래시스템의 투명성, 추적시스템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선 나무이엔알 대표는 “자발적 탄소시장은 민간차원에서 운영되는 만큼 탄소크레딧 생성, 유통, 소멸에 있어 신뢰성 확보 및 객관적 평가가 매우 중요하다"며 “금번 아젠다북과의 업무협약으로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이슈분석] ‘자본잠식’ 석유공사, 포항유전 단독 탐사 가능할까

동해석유 시추를 두고 이를 담당하고 있는 공기업인 한국석유공사의 자본잠식 상태, 예산 부족 등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자원개발 전문가들은 석유공사의 재무상태를 고려해 해외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통해 리스크를 줄이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11일 신현돈 인하대 자원공학과 교수는 “시추 성공 확률이 크면 컨소시엄보다 단독으로 하는게 맞다. 컨소시엄을 하면 리스크도 공유하지만 당연히 성공했을 때의 이익도 나누게 된다"며 “자금조달 가능성과 리스크를 따져서 판단해야 한다. 시추선도 미리 계약을 해야하는 등 시추 전 준비 단계에도 돈이 많이 들어간다. 또한 외국 업체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광구 재조정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석유공사가 단독으로 진행하려면 국회에서 내년도 산업부의 예산에 반영해야 한다. 정치 이슈화가 될 수록 석유공사의 자금조달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어 우려된다"며 “1조~2조원에 달하는 석유기금을 활용하려해도 에너지 특별회계로 묶여있어 여야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석유공사는 물리탐사 용역을 맡긴 액트지오(ACT-GEO)로부터 실제 석유 매장 여부 확인을 위해서는 시추를 하는 방법 밖에 없다는 결론을 받았다고 밝혔다. 문제는 탐사 시추비용이 한 번에 1000억원인데 석유공사는 정작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또한 정부의 올해 석유공사에 배정된 시추관련 예산은 700억원 정도이며 정부가 융자를 해줄 수 있는 금액도 최대 4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올해 한 번 시추할 예산밖에 없는 상황이다. 해외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경제성이 확보돼야 한다. 리스크가 큰 만큼 광구 재조정 등을 통해 리스크를 최대한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석유공사의 단독 탐사 가능성이 낮은 이유는 자본잠식에 빠진 재무 상태 때문이다. 실제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를 보면 지난해 석유공사의 자산총계는 18조2294억원, 부채총계는 19조5781억원으로 1조3486억원 자본잠식 상태이다. 매년 내야 하는 이자(5000억원)와 법인세(4000억원)를 합치면 연간 금융 부담이 9000억원에 이른다. 자구 노력만으로는 빚을 갚을 길이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석유공사를 재무위험 특별관리 대상으로 지정했고, 석유공사는 공기업 평가에서도 늘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투자 부적격'에 해당할 만큼 재무구조가 나빠 내려진 성적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6년까지 동해 심해에 총 다섯 개의 시추공을 뚫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단순 계산해도 총 5000억원이 넘는 비용이 필요하다. 최근 2년 동안은 석유공사가 흑자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자본잠식 상태임을 고려하면 막대한 비용이다. 해외 메이저 회사들의 투자를 받거나 공동 개발(컨소시엄) 형태도 거론되지만 호주 우드사이드가 철수한 것과 석유공사의 재무상태로 인해 이 또한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석유공사가 자본잠식 상태이니 사실상 컨소시엄을 맺은 해외 기업이 당장은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데 성공률도 불확실하고 향후 개발에 따른 이익 분배 문제도 있어 참여할 기업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최근 4년간 탐사·시추 성공률이 '0%'인데다 신규 탐사가 10년째 없었으며 해외 광구는 잇따라 매각 수순을 밟거나 시추를 중단해왔다. 석유공사법 1조에 명시된 석유공사 설립 취지는 '석유 자원 개발'로 '에너지 수급 안정을 도모하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다. 하지만 석유공사는 부채를 줄인다며 신규 투자를 줄여왔고 해외 자산도 매각했다. 대신 '탄소중립' 추세에 발맞춰 국내외 기업들과 손잡고 수소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또한 정부는 수십년째 적자 상태였던 석유공사에 매년 예산 투입을 줄여왔다. 2010년 1조2556억원에 달했던 정부 출자액은 이후 매년 줄어 한 해 수백억원에 불과하다. 이렇다 보니 2013년 이후 신규 탐사 사업은 지지부진하고, 유전 개발 성공사례도 전무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석유공사는 그동안 자원개발을 안 한 게 아니라 예산이 없어 못했다"며 “경영 악화가 자산 매각과 투자 감소로 이어지면서 생산량이 줄고 다시 경영 악화로 돌아가는 악순환이 굳어져 왔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회와 협의해 필요한 재원을 조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다만 업계에서는 거대 야당의 협조를 받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통령이 먼저 발표하는 바람에 정치이슈가 돼버렸다"며 “여전히 특검, 거부권, 국회 원구성 등으로 여야가 극한대치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야당이 협조해줄리가 없다. 올해는 추가예산 편성은 물론 내년도 예산 반영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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