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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동해심해가스전 투자자문사 S&P글로벌 선정

한국석유공사(사장 김동섭)는 동해 심해가스전 투자 자문사로 S&P Global을 최종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석유공사는 지난 9월 초 투자 자문사 입찰을 개시해 같은 달 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 이후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S&P Global을 최종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석유공사는 향후 자문사와 함께 투자 유치 전략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S&P Global은 신용평가, 재무정보 분석 등 금융 서비스와 에너지 부문·모빌리티 데이터에 대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S&P Global은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을 분석 및 전망하고 원자재별 가격 동향을 파악하는 한편, M&A 등 투자 관련 연구 및 관련 자문을 수행하는 데 특화된 업체로 알려졌다. 석유공사는 1998년 울산 앞바다에서 동해 가스전을 발견하고 이후 2004년 본격적 생산을 통해 세계 95번째 산유국 반열에 올랐다. 이후 제2의 동해 가스전 찾기에 나섰고 기존 생산 이력이 있는 동해 지역에 석유 부존 잠재성이 높다고 판단해 2007년부터 심해 물리탐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해저 지질에 대한 자료를 축적하고, 총 3공의 심해 탐사 시추를 진행해 양질의 사암 및 가스부존을 확인했다. 2022년부터는 에너지 안보 강화 및 해양주권 확보를 위한 국내대륙붕개발 중장기 마스터 플랜인 '광개토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2023년 동해 심해에서 총 7개의 유망구조를 도출하고, 올해 말 동해심해 가스전의 첫 번째 탐사시추를 앞두고 있다. 잠재적 자원량은 최대 140억배럴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이슈분석] 이철규 산자위원장, 한전 사장에 송전제약 최소화 촉구…동해 석탄발전 숨통 트이나

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이 '체코 원전' 정쟁으로 허비하던 에너지공기업 국정감사에서 '송전제약', '송전망 확충'이라는 당면과제 해결을 촉구해 에너지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철규 위원장은 14일 전남 나주에서 열린 한전, 한수원 등 전력기관 대상 국정감사에서 수년전부터 전국적으로 심화하고 있는 송전제약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송전예비율을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김동철 한전 사장에게 “송전제약이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한전과 발전사는 물론 국민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한전은 지난 2011년 블랙아웃 사고로 감사원이 한전에 요구한 대책이라는 이유로 송전망의 절반만 사용하고 있다"며 “모든 회선이 한번에 단선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50%는 지나친 조치이다. 송전제약 상황을 감안해 송전율을 75% 정도로 상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전망 확충이 각종 민원과 한전의 재무구조 악화로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김 사장은 “전기연구원, 한전 전력연구원, 전기학회 등에 문의한 결과 국제적으로 통용하고 있는 기준"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345kV의 경우 4개 회선이 있는데 모두 잘못되는 경우는 없지 않나"라며 “해외 규정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자체적으로 축적한 기술력, 노하우 등을 활용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재차 지적했다. 이 위원장의 지적과 함께 김동철 사장은 이날 업무보고와 감사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통과를 위한 국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실제 송전망 부족 문제는 원자력, 석탄화력, 재생에너지 등 에너지원을 막론한 전력시장의 최대 난제로 꼽힌다. 늘어나는 발전설비를 감당하지 못해 발전소들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해 한전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부터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통과를 위해 총력을 다했으나 여야의 정쟁 속에 무산됐다. 22대 국회가 출범한 지 반년이 지났고 국정감사에서 이 사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산자위 국감은 시작과 함께 '체코 원전', '대왕고래(동해안 유전)' 이슈가 정쟁화되면서 또다시 뒷전으로 밀려난 모양새다. 김 사장은 이날 국정감사에서도 '전력망특별법' 통과를 촉구하며 “신규 원자력 발전의 적기 계통 접속, 확대되는 재생에너지 발전력 수용 등 국가에너지 믹스의 이행을 위해서는 전력망의 대폭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특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첨단산업 신규투자의 성공은 장거리 송전망 신설을 포함한 수도권 대규모 전력공급이 핵심이다. 특단의 대책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핵심 기간망 구축 지연 시 발전소 가동제한 등으로 인한 전력수급 불안정 증대 및 사업자들의 수익악화로 전력산업 생태계 위축이 전망된다"며 “24시간 안정적 전력공급이 필요한 철강ㆍ석유화학 등의 국내 핵심제품 생산지에 계통불안정으로 정전 발생 시 최소 수십억의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등 전력산업 생태계 및 국가산업 전반에 악영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준공된 동해안의 석탄화력발전소도 기존 원자력발전소가 많은 상황에서 계획대로 송전망이 확충되지 않아 절반 정도만 가동되고 있다. 송전망 부족과 이로 인한 출력 제어 사태는 에너지원을 가리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날 국정감사를 지켜본 에너지업계 한 관계자는 “여야 의원들이 무의미한 체코원전 공방만 일삼아 답답했는데 위원장이 시급한 현안을 챙기는 모습이 보여 그나마 다행"이라며 “다만 이를 담당해야 하는 한전은 대규모 적자로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정부와 한전이 수행하지 못할 경우 민간에라도 맡기는 등 정치권에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철규 위원장은 이날 한전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산하 발전자회사들의 비효율적인 경쟁체제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발전자회사들이 석탄, LNG 등 원료를 수입할 때 같은 시기여도 자회사별 가격편차가 큰 상황"이라며 “이는 전력도매가격(SMP)이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져 한전과 국민부담이 커지는 원인이 되고 있다. 자회사의 독립성을 존중하는 차원과 별개로 원료가격을 낮추기 위해 한전에서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김동철 사장은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이후 발전자회사들은 개별적으로 공공기관으로 지정이 돼 있고 경영평가도 받고 있기 때문에 상호간 경쟁이 강해지고 있는 측면도 있다"며 “경쟁을 통해서 성과가 나기도 하지만 비협조로 인한 비효율도 해소해야하기 때문에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소똥·돼지똥·폐목재·폐식용유’ 모두 청정에너지…잘만 활용하면 탄소중립도 가능

소똥, 돼지똥, 폐목재, 폐식용유 등 우리가 흔히 버리는 자원들이 청정에너지로 변모할 수 있다. 이러한 자원들을 잘 활용하면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15일 한국석유관리원이 발간한 '지속 가능한 바이오매스 개발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국내 바이오매스의 이론적 잠재량은 약 2418만2000TOE(석유환산톤)로 추정된다. 이는 국내 에너지 생산량의 약 43.7%를 담당할 수 있는 양이다. 그러나 실제로 활용되고 있는 양은 전체 잠재량의 약 16%에 불과해 보다 효율적인 자원 활용이 시급한 상황이다. 보고서는 특히 산림바이오매스와 축산바이오매스에 주목하고 있다. 산림바이오매스는 국내에서 연간 약 177만9000TOE의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지만, 이는 전체 산림바이오매스 잠재량의 13.8%에 그친다. 이처럼 낮은 활용률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산림 자원의 수집 및 관리 체계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축산바이오매스는 에너지 밀도가 낮아 실제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적 개선이 역시 필수적이다.​ 한국과는 달리 해외에서는 이미 바이오매스 자원의 확보와 효율적인 원료화 기술 개발을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독일의 BIOBOOST 프로젝트는 바이오매스 자원을 효과적으로 확보하고 수송비를 절감하기 위해 에너지 중간 매체를 활용한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수송 과정에서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바이오매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GRACE 프로젝트도 오염된 토양에서 재배가 가능한 바이오매스 작물을 개발해, 공급망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바이오연료 전환 기술에 대한 많은 투자가 이뤄졌지만 바이오매스 자원 자체의 확보 및 가공, 운송과 관련된 연구와 투자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바이오매스를 에너지원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자원의 안정적인 확보와 경제성을 고려한 가공 및 운송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산림 및 농업 바이오매스는 밀도가 낮아 운송비가 많이 들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경제적이고 기술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된다. 바이오매스 자원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자원 확보뿐만 아니라 이를 가공하고 운송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고서는 바이오매스의 공급망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에너지 중간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이를 통해 운송비를 절감하고 공급망을 안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바이오매스 자원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자원의 경제성과 활용도를 높이는 기술적 발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에기평, ‘탄소중립 에너지혁신기업관’ 오픈...온라인 채용정보 종합제공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하 에기평, 원장 이승재)이 탄소중립 에너지R&D에 적극 참여중인 에너지기업과 우수인재를 연결하는 다양한 일자리 정보를 제공한다. 에기평은 에너지기업 온라인 채용관인 '탄소중립 에너지혁신기업관'을 2024년 10월 15일부터 2025년 1월 15일까지 약 3개월간 운영한다. 2021년부터 운영중인 온라인 채용관은 3년간 총 298명의 채용을 지원하는 등 해마다 에너지기업 지원자가 대폭 확대되는 성과를 보임에 따라, 올해에도 잡포털 업체 사람인과 협력해 마련됐다. 채용관에는 탄소중립 에너지R&D 참여 등 기술혁신을 주도하는 대기업부터 벤쳐기업까지 53개사가 참여중이며, 참여기업에게 기업 홍보콘텐츠 제작, AI 인재 추천 서비스, F.I.T 인적성검사서비스 등의 혜택을 지원한다. 탄소중립 에너지혁신기업관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에기평 홈페이지 및 사람인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에기평 이승재 원장은 “탄소중립 에너지혁신 기업관 운영을 통해 청년 세대에 채용 정보를 제공하고, 에너지 중소기업 홍보를 지원하여 에너지기술 분야 인력 수급차를 해소하고 에너지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겠다"라고 강조하며 “에기평은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에너지 분야 기술 개발과 함께, 미래 에너지산업을 선도할 혁신인재 양성 지원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강승진 교수, 세계에너지경제학회 부회장 당선

강승진(66) 한국공학대학교 명예교수가 세계에너지경제학회(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Energy Economics) 부회장( Vice President for Business and Government Affairs)에 당선됐다. 임기는 2025년 1월부터 2년이다. 강 교수는 이사회 일원으로 한국 정부 및 에너지업계와 학회 간 협력&교류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강승진 교수는 1983년부터 2002년까지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으로 재직했으며 한국자원경제학회 회장, 前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위원회 위원, 前 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 前 전기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국내 대표적인 에너지분야 전문가이자 다양한 국정경험을 거친 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한편 내년 세계에너지경제학회는 프랑스 파리에서 6월 15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등록은 세계에너지경제학회 홈페이지에서 올해 11월 1일부터 가능하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인터뷰] 이재승 비이에프 대표 “바이오가스로 그린메탄올 생산 준비”

“바이오가스 기술은 서구에서 시작됐지만, 음식물쓰레기를 원료로 쓰는 기술은 한국이 최고이다. 옥수수 같은 작물을 원료로 쓰는 서구 기술 대비 탄소 감축이 더 뛰어나기 때문에 충분히 수출도 가능하다고 본다." 국내 최대 규모의 유기성폐기물 처리장 및 바이오가스 생산시설을 가동하고 있는 비이에프 주식회사의 이재승 대표이사(CEO)는 바이오가스가 한국의 탄소중립 및 자원순환에서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수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2012년 설립한 비이에프(BeF)는 충남 아산에서 가축분뇨 및 음폐수 등 유기성 폐기물 처리와 이를 통한 바이오가스 생산 및 에너지 생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비이에프의 유기성 폐기물 하루 처리량은 가축분뇨 420톤, 음폐수 530톤으로 민간 시설 가운데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이다. 이렇게 모아진 유기성 폐기물은 5개의 혐기성소화조를 거쳐 고체, 액체, 기체 성분으로 걸러진다. 기체 성분인 바이오가스(메탄)는 도시가스 및 전력으로 판매되고, 고체 성분인 찌꺼기는 퇴비와 액비로 만들어지며, 액체 성분인 폐수는 폐수처리공정을 통해 하수처리장으로 연계된다. 이 대표는 “현재 생산하고 있는 바이오가스는 절반씩 도시가스 및 전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도시가스는 액화석유가스(LPG)를 약간 혼합해 JB 도시가스사로 판매하고, 전력은 2MW 발전기로 전력을 생산해 한전에 판매하고 있다"며 “판매처를 두 개로 나눈 이유는 만약 한 시설이 고장나도 판매가 막히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이에프는 내년 봄까지 발전기 2MW를 증설할 예정이다. 퇴비와 액비는 모두 무료로 주변 농가에 지원하고 있다. 특히 비이에프는 사업부지 일부를 무상으로 농민들에게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내주고 있는데, 이 부지에는 아산시 지원으로 시설하우스가 지어져 농민들이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회사는 여기에 퇴비, 액비를 제공하고 있으며 나중에는 추가 지원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나중에는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시설하우스에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식물은 이산화탄소를 먹고 자라기 때문에 작물도 잘 자라게 하고, 탄소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비이에프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새로운 수익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바로 그린메탄올 생산이다. 메탄올은 화학식이 CH3OH이다. 메탄(CH4)에 산소(O)와 수소(H)를 결합시켜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다. 특히 바이오가스 메탄은 탄소중립으로 제조되기 때문에 그린메탄올이 된다. 메탄올은 알코올 램프 연료 및 화공 약품, 용제로 주로 쓰이는데, 최근에는 반도체산업에서 세정공정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비이에프가 그린메탄올에 주목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산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많은 반도체 공장이 있다. 그만큼 메탄올 수요가 많다. 특히 반도체 기업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강화해야 해 그린메탄올 수요가 발생한다. 이 대표는 “메탄올은 반도체 클린룸에서 반드시 필요한 물질이고, ESG경영 강화로 그린메탄올 사용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 앞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메탄올 가격은 전기, 가스 요금처럼 정부 통제를 받지 않고 국제 가격으로 형성된다는 점에서 새로운 수익원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린메탄올은 차세대 선박 및 항공 연료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회사가 위치한 아산은 서해 항만과 가까워 수요처 확보 및 수출도 용이하다. 비이에프는 그린메탄올 사업을 위해 국내 굴지의 석유화학사와 협력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바이오가스가 한국의 탄소중립 문제에서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선 어느 정도 규모의 경제가 뒷받침 돼야 지적했다. 그는 “유기성 폐기물 처리는 청정에너지인 바이오가스와 퇴비, 액비 그리고 정수된 물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자, 적극 육성해야 하는 자원순환산업"이라며 “이를 더욱 상업화하기 위해선 대형화가 필수적이다. 바이오가스산단이나 그린메탄올산단 같이 정부 주도 및 지원으로 산업을 적극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유기성 폐기물 처리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주민 모두 유기성 폐기물 처리시설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내 집앞은 안된다고 한다. 이해는 하지만 님비(NIMBY)현상이 심하다"며 “우리도 주민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주민도 이해하는 서로 상생하는 관계가 만들어졌으면 한다. 그렇게만 된다면 이 시설은 새로운 에너지한류를 선도하는 모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대표에게 회사명 '비이에프(BeF)'가 무슨 뜻인지 묻자 “원래는 바이오 에너지 팜의 뜻으로 쓰였지만 지금은 지구의 베프(베스트 프랜드)로 이해해 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2012년 설립한 비이에프(BeF) 주식회사는 충남 아산시 신창면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축분 및 음폐수 처리시설과 바이오가스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비이에프의 하루 처리량은 가축분뇨 420톤, 음폐수 530톤. 수도권 일부 및 충남 일부 지역에서 들어온 폐기물은 5개의 혐기성 소화조를 통해 고체, 액체, 기체 성분으로 걸러진다. 소화조에서 발효될 시 나오는 바이오가스(메탄)는 열량 보조를 위해 LPG를 약간 혼합한 뒤 도시가스사로 판매되거나, 자체 2MW의 발전기를 통해 한전에 전력을 판매하고 있다. 발효된 물질은 원심분리기를 통한 고액분리공정을 통해 퇴비로 만들어진다. 또한 폐수는 처리공정을 통해 정수된 뒤 하수처리장으로 연계되고 이 가운데 일부는 액비로 만들어진다. 비이에프는 퇴비와 액비를 인근 농가에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비이에프 사업장은 폐기물 처리시설이라고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로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회사는 악취 외부확산을 막기 위해 반입 시 음폐수와 축분을 분리해서 반입하고, 차단설비도 설치했다. 내부 악취는 별도로 포집해 처리설비에서 처리 후 대기로 방출하고 있다. 혐기성 소화공정은 유지관리 및 효율 최적화를 위해 중온소화방식으로 운영하고, 적정 혐기 소화효율을 유지하기 위해 체류시간을 30일 이상으로 하고 있다. 또한 구조물은 철근 콘크리트로 튼튼하게 지었으며, 최적 혼합 및 사영역 최소화를 위해 펌프 교반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중온 유지 및 혐기 미생물 영향 최소화를 위해 간접 가온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고액분리 공정은 악취 최소화 및 탈수 효율을 고려해 밀폐형 원심분리기를 운영하고 있다. 고품질 퇴비 생산을 위해 호기성 퇴비화를 운영하며, 탈리액 잔존 고형물 2차 처리를 위해 가압부상조를 운영하고 있다. 폐수처리 공정은 생물학처리공정 생물학 처리를 통해 유기물 및 질소성분을 제거한다. 분리막 생물반응조(MBR) 분리를 통해 고액분리 및 처리수의 총부유물(TSS)을 최소화하고 있다. 최종 처리수질은 RO 멤브레인을 통해 처리한다. 바이오가스 에너지화 공정은 더블 멤브레인가스 홀더에 바이오가스를 저장하고 촉매방식으로 탈황을 한다. 이어 멤브레인을 통해 고농축한 뒤 도시가스 제조 및 판매를 하고 있다. 2MW 가스엔진 열병합발전을 통해 전력을 생산해 판매하고, 소화조 가온에도 활용한다. 비상시 바이오가스 연소를 위해 플레어 스택도 구축했다. 비이에프는 유기성 폐기물의 수거·처리·운반 전 과정의 내재화와 바이오가스 생산의 대량화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그린메탄올이나 수소를 생산해 국내 최대의 바이오가스를 생산 활용하는 기업에서 세계적인 자원 순환 및 친환경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환경부, 물순환촉진법 시행…홍수·가뭄 대응 체계 강화한다

환경부는 도시화로 인한 불투수면(콘크리트 도로 등 빗물이 통과하지 못하는 면적) 증가와 홍수, 가뭄 등 복합적인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순환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15일 국무회의에서 통과돼 10월 25일부터 시행된다고 발표했다. 물순환촉진법 시행령에는 물순환 촉진을 종합적·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10년마다 환경부 장관이 수립하는 '국가 물순환 촉진 기본방침' 주요 내용을 구체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물순환 촉진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환경부 장관이 10년마다 수립하는 '국가 물순환 촉진 기본방침'의 주요 내용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물순환 촉진구역을 지정하기 위한 평가항목(물순환 왜곡도, 물이용 취약성, 물재해 취약성, 물환경 취약성)과 평가 방법을 명확히 했다. 이 촉진구역은 환경부 장관이 직접 지정하거나 지자체 장의 제안을 받아 지정할 수 있다. 아울러 물순환 촉진구역에 대한 종합계획에는 추진 목표와 기본 방향, 사업계획, 기대효과 등을 구체적으로 포함하도록 했으며, 매년 실적 평가와 같은 사후 관리체계도 구축하게 된다. 환경부가 수립하는 물순환 촉진구역에 대한 물순환 촉진 종합계획에 △추진목표 및 기본방향 △총괄 사업계획 △기대효과 등의 사항을 구체화하도록 했고, 매년 물순환촉진 종합계획의 추진실적 평가 등의 사후 관리체계도 담겼다. 또 내년 10월 25일까지 전국의 물순환 실태를 조사해 '국가 물순환 촉진 기본방침'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승환 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기후위기 시대의 복합적인 물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적합한 물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며 “이번 법 시행을 통해 홍수와 가뭄 같은 재해를 예방하고, 물이용과 물환경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김성원 의원 “한전공대, 재학생 104명에 ‘1천만원 해외여행’”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가 재학생들에게 1000만원씩 지원해 해외여행을 보내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은 14일 전남 나주 한국전력 본사에서 열린 국회 산업위의 한전 국정감사에서 에너지공대 이사장인 김동철 한전 사장에게 한 질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에너지공대는 계절학기 해외연수 프로그램(SSAP)을 운영 중이다. 학부생을 대상으로 계절학기를 활용, 해외 명문대학을 방문하도록 해 국제화 역량을 배양하고 교육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목적이다. 에너지공대는 6월 말∼8월 초 약 6주간 미국 하버드대, UC버클리,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영국 UCL 등으로 학부생을 파견한다. 2022년 개교 이후 올해 8월까지 학부생 308명 중 104명이 해당 프로그램을 이용해 해외 대학교를 탐방했다. 에너지공대는 프로그램 참여 재학생들에게 출국 전 1인당 1000만원씩 장학금 명목으로 일괄 지급해왔다. 문제는 에너지공대에 출연하는 한전의 총부채가 200조원이 넘을 만큼 재정난이 심각하다는 점이다. 한전의 적자는 2021년 5조8천억원, 2022년 32조6천억원, 2023년 4조6천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9월 현재까지 2조5천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누적적자는 41조원에 달한다. 에너지공대의 출연자금은 2022년 307억원, 2023년 708억원, 올해 9월까지 1138억원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한전공대'로도 불리는 에너지공대는 문재인 정부가 '세계 유일의 에너지 특화 연구 중심 대학' 육성을 내세워 강력히 추진, 윤석열 정부 출범 전인 지난 2022년 3월 전남 나주에서 공사 중인 상태로 개교했다. 김성원 의원은 “SSAP 프로그램 결과보고서를 보면 공부하러 간 것인지 힐링하러 해외에 놀러 간 것인지 분간이 안 간다"며 “재학생들은 졸업할 때까지 등록금, 학비, 기숙사비, 식비 등이 무료고 생활비도 매달 50만원씩 받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1천만원씩 주고 해외까지 보내주는 것은 과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립 취지가 비슷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과 비교해도 혜택이 과하다"며 “한전 재정 상황이 안 좋아서 정권 감축에 희망퇴직, 직원들 임금까지 반납하는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미리야 전기안전을 부탁해’… 어린이 전기안전공연 성황

한국전기안전공사는 14일 전북 완주군 본사 새울림홀에서 2024 어린이 전기안전 체험 뮤지컬 '미리야 전기안전을 부탁해' 초청 공연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공연은 전기안전공사의 대표 캐릭터 '미리'와 미리네 집에 놀러가는 '전기안전수호대' 친구들이 주인공이다. 일상 속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들이 전기안전 요령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날 공연에는 전북 전주와 완주 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 유아 200여 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공연 후에는 주요 캐릭터와 함께하는 포토타임이 진행됐다. 2006년에 시작된 전기안전 뮤지컬 순회 공연은 전기안전공사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전기 사용 습관을 심어주는 공익사업이다. 이 공연은 지금까지 약 3250회 진행됐으며, 약 40만 명의 어린이들이 관람했다. 올해는 총 60회 공연이 예정돼 있으며, 특히 산간 지역에서의 공연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전기안전 교육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달 중에는 경북 경산, 칠곡, 구미를 포함해 충북 진천, 경기 김포 등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다. 방문 공연을 원하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매년 7월경 진행되는 신청 절차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남화영 전기안전공사 사장은 “안전 교육은 어릴수록 그 효과가 크다"며 “세대별 맞춤 홍보를 통해 전기 사고 예방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이슈+] 가을 무더위로 산불 증가…기후위기 악순환 계속

가을철 산불 발생이 급증하며 기후위기를 심화시키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가을철 기온이 상승하고 강수량이 감소하면서, 산불 발생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현상은 산불 발생을 더욱 빈번하게 만들고 있으며 그 결과 기후위기를 가속화하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4일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가을철 산불조심기간(11월 1일부터 12월 15일) 동안 40건의 산불이 발생했고, 11헥타르(ha)의 피해가 기록됐다.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가을철 산불조심기간 동안의 평균 산불 발생 건수는 32.2건, 평균 피해 면적은 8.27ha로, 산불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가을철 산불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기후위기와 산불 간의 악순환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가을철 기온 상승과 강수량 감소가 산불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이 결합하면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가 나온다. 이우균 고려대 기후환경학과 교수는 “여름에 폭염이 오래 지속되면 땅이 너무 건조해져 산불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여름 폭염이 가을까지 이어지면서 가을철 산불 발생이 잦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불은 단순히 산림을 파괴하는 자연재해로 그치지 않는다. 산불이 발생하면 나무와 초목이 불에 타면서 오랜 기간 축적돼 있던 탄소가 대기 중으로 방출된다. 이는 지구 가열화를 더욱 촉진해 기후변화를 가속시킨다. 이 교수는 “산불이 발생하면 산림이 1년에 흡수하는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등의 10배에 달하는 온실가스가 배출된다"면서 “또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흡수원이 없어져 배출량은 증가하고, 동시에 흡수 능력도 상실되면서 악순환이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이 반복되면 더 심각한 산불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환경적 피해는 물론 재산 피해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산불로 파괴된 산림은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잃게 된다. 산림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지만 산불로 인해 나무들이 파괴되면 탄소 흡수 기능이 급격히 감소하게 된다. 대형 산불이 발생할 경우 수십 년간 축적된 산림 자원을 단기간에 잃게 되며 새로운 산림이 자라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해 기후변화 완화 능력은 크게 저하된다. 산불 후 복원 과정에서도 추가적인 온실가스 배출이 발생할 수 있다. 산불로 소실된 산림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발생하며 이 역시 기후위기를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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