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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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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정부, 법원 제동에도 한수원과 원전 계약 사전 승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5.0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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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특사단이 7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의 체코 총리실에서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를 비롯한 관계자들을 만나 간담회를 열고 있다. 안 장관과 동행한 정부 특사단은 한국과 체코 양국 간 산업·에너지·건설·인프라·과학기술 등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체코 정부가 체코전력공사(CEZ)와 한국수력원자력(KHNP) 간의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 계약을 법원 가처분 결정 해제 직후 체결할 수 있도록 사전 승인했다.


8일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양국 간 원자력 협력 관련 MOU 체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CEZ가 가능한 시점에 KHNP와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정부 차원에서 승인한다고 밝혔다.


피알라 총리는 KHNP의 제안이 모든 면에서 최고였다고 평가하며, 법원의 결정이 해제되면 지체 없이 계약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날 체코 정부는 원전 1기 건설 단가를 약 2000억 코루나(약 12조7000억 원)로 공개했다. 이는 앞서 언급된 총 2기 건설 사업비 약 4000억 코루나(25조4000억 원)와 같은 수준이다.


즈비넥 스타뉴라 재무장관은 입찰을 통해 체코가 가장 유리한 조건을 확보했으며, 해당 가격은 메가와트시(MWh)당 전기요금이 90유로 미만이라는 결과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체코 측은 건설 과정에서 현지화율 30%를 확보했다고 밝혔으며, 향후 60%까지 확대하길 희망한다는 입장이다. 루카시 블체크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은 체코 기업의 30% 참여가 확정됐으며, 앞으로도 체코 산업의 참여 목표는 60%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체코가 확보한 30%의 현지화율에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현지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의 터빈 공급 등 주기기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뉴라 장관은 CEZ가 법원 가처분 결정에 대해 신속히 항소할 예정이며, 법원이 빠르게 결정을 내려 사업 지연에 따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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