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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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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LNG 실체 나올까?…알래스카주 에너지 컨퍼런스 내달 3일 개막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5.08 06:10

6월 3~5일 앵커리지서 개최, 12일 참석자 명단 공개

인공지능, 재생에너지, 석유가스광물 개발 주제 논의

“파이프라인 구축, 수만개 일자리 창출·세수·에너지 공급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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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제3회 미국 알래스카주 지속가능 에너지 컨퍼런스에서 마이크 던리비 주지사(왼쪽)와 연사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알래스카주

미국이 연일 우리나라에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를 압박하고 있지만, 아직 이 프로젝트는 명확하게 알려진 게 없어 관련 기업들은 참여를 망설이고 있다. 내달 초 알래스카 LNG를 상세하게 알려 줄 행사가 현지에서 열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 행사를 띄우는 작업이 한창이다.


8일 미국 알래스카주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오는 6월 3일부터 5일까지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제4회 알래스카 지속가능 에너지 컨퍼런스가 열린다.


행사에서는 크게 3가지 주제로 논의가 펼쳐진다. △인공지능의 영향과 데이터 센터 및 슈퍼컴퓨팅 수요 급증 △재생에너지 및 핵 에너지, 송전 및 에너지 저장 분야의 최신 발전 △알래스카 석유·가스 및 광물 자원의 지속적인 책임 있는 개발 등이다.


마이크 던리비 주지사는 이번 행사에 대해 “지난 3년간 알래스카 지속가능 에너지 컨퍼런스는 알래스카의 에너지 잠재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알래스카의 고유한 과제 해결에 세계적인 전문 지식을 제공하는 귀중한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무역을 재편하고 미국의 에너지 생산에 다시 불을 붙이는 지금이 알래스카의 중요한 순간이다. 이번 컨퍼런스만큼 알래스카의 에너지 기회를 폭넓게 아우르는 곳은 없다"고 행사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던리비 주지사는 “알래스카는 상업적 규모의 풍력, 태양광, 수력 발전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조수 및 미세핵 에너지의 시험장 역할을 하고 있으며, 석탄을 대체하고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을 최소 7700만톤 줄이는 LNG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고, 청색 및 녹색 수소 연료를 생산할 잠재력이 있다"며 “알래스카는 북극권 이북 지역까지 재생에너지원이 통합되는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두주자이며, 기가톤 규모의 탄소를 포집하고 격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고, 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인 50가지 필수 광물을 거의 모두 보유하고 있다. 간단히 말해서, 알래스카에는 모든 것이 다 있다"라며 알래스카 에너지 개발의 명분을 역설했다.




국내 기업들도 이번 행사에 관심이 높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최대 관심 사안으로 추진 중인 가운데 한국, 일본, 대만 등에 거의 반강제적으로 프로젝트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가 440억달러(약 61조원)로 약 1300km의 가스관을 설치해 주 북단의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남단의 LNG 터미널까지 운송해 이를 아시아 국가들에 판매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혹독한 북극 기후와 환경보호대책 등으로 사업비 증가가 예상되고, 공개된 자료가 제한적이며, 아직 현지 실사도 이뤄지지 않아 한국, 일본, 대만 기업들은 참여를 망설이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이뤄질 예정으로 알려졌으며, 현지 실사도 가능해 다수의 아시아 국가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즈와 로이터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에너지안보위원회가 개최하는 이번 행사에 한국과 일본 통상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며, 미 정부는 이들로부터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참여하겠다는 발표를 고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에너지 관계자들은 이번 행사를 띄우는 데 한창이다.


릭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이자 14대 에너지 장관은 폭스뉴스 기고글에서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은 워싱턴D.C. 관료들과 친환경 정책 지지자들에 의해 경제적으로 소외돼 온 알래스카에 수십억 달러의 투자, 수만 개의 일자리, 그리고 절실히 필요한 세수를 가져다줄 것이다. 수입 연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지역 주민들에게 저렴하고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것"이라며 “또한 세계 에너지 가격을 낮추는 동시에 미국의 수출을 확대하고 무역 적자를 크게 줄일 것이다. 미국이 세계 에너지 시장,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강력한 새로운 지렛대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를 개최하는 알래스카주는 오는 12일 주요 참석자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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