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8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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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종합] LG엔솔·포스코홀딩스, 셀트리온·제약, 엔켐·HPSP 등 주가↑

29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31.11p(1.17%) 오른 2687.44로 마쳐 지난주인 26일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지수는 전장보다 19.13p(0.72%) 오른 2675.46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188억원, 기관은 330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6906억원 매도 우위였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7원 오른 1377.0원에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1.75%), 삼성바이오로직스(0.65%), 현대차(0.80%), 기아(0.08%), 셀트리온(4.02%), POSCO홀딩스(3.17%), KB금융(0.79%), NAVER(1.76%) 등 대다수가 올랐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과 같았고 SK하이닉스는 1.07% 내렸다. 그동안 소외됐던 화학(4.05%) 업종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LG화학은 5.89%, SK이노베이션은 5.62% 올랐다. 대부분 업종이 강세인 가운데 철강금속(3.10%), 의료정밀(2.55%), 운수창고(2.51%)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수혜주인 보험(-0.17%)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돼 조정을 받았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2.90p(1.51%) 오른 869.72로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71p(0.43%) 오른 860.53으로 출발해 상승폭이 커졌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은 1404억원, 기관은 845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2141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1.27%), 알테오젠(1.61%), 엔켐(6.60%), 리노공업(0.59%), 셀트리온제약(2.56%), 레인보우로보틱스(1.40%), HPSP(3.88%), 이오테크닉스(1.88%)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HLB(-0.64%)가 내렸고, 에코프로는 보합세였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0조 2309억원, 코스닥시장 7조 4387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K푸드 수출 ‘날개’… 식품株 실적 호조에 뜬다

국내 식품 종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국 등 해외 각지에서 라면 등 'K푸드' 열풍이 이어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식품업계의 수출이 늘어나고 있고, 달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관련 기업들의 이익 증가와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양식품은 지난 3월29일부터 4월26일까지 36.34% 상승했다. 같은 기간 CJ제일제당과 농심, 오뚜기도 각각 14.63%, 5.97%, 5.13% 올랐다. 국내 식품주 상승 배경은 지난해 냉동김밥과 라면이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면서 수출 호조를 보이면서다. 실제 작년 한국의 글로벌 가공식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특히 작년 한 해 동안 라면과 가공밥 수출액은 전년 대비 각각 24.4%, 29% 급증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이었다. 식품주 가운데 올 들어 가장 상승폭이 큰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과 '까르보 불닭볶음면'은 수출 비중도 크게 증가했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최근 '까르보 불닭볶음면'은 품절 대란을 빚어 일부 매장에서는 구하기가 어렵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1분기 국내 라면 수출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의 면·스낵 수출액은 올해 전년 대비 32%가량 수출액도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삼양식품의 면·스낵 수출액은 7934억원으로 전년(6027억원) 대비 31.65%로 급격히 불어났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1조1929억원) 중 수출(8093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67.85%나 된다. 삼양식품은 경남 밀양에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제2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CJ제일제당도 '햇반 백미'가 북미 등을 중심으로 해외 수출 물량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지난해 북미에 수출한 햇반 백미 매출은 전년보다 20.6% 상승한 약 16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비비고 김치 글로벌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하기도 했다. 일본과 유럽 시장 매출이 각각 31%, 25% 늘어났다. 최근에는 미국의 냉동식품회사 슈완스를 인수해 현지 사업도 진행 중이다. 슈완스는 최근 미국 현지의 김치 제조업체 코스모스푸드를 인수하면서 김치 생산에도 뛰어들었다. 중국 경기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국내 식품계에서는 라면의 중국 수출 비중이 작년 말 기준 22.6%를 차지할 정도로 높다.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도 기대된다. 수출 물량도 늘어난 데다, 대부분의 국내 식품회사들이 해외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3월과 4월 원‧달러 환율은 1370~1380원대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지난 16일 장중 한때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면서 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한 것은 1997년과 2008년, 2022년 이후 처음이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식품업계의 중국 온라인 채널 사업 정비가 완료됐고, 강달러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 가시성이 높다"며 “삼양식품의 경우 올해 미국 중심의 수출 고성장과 광고선전비 효율화 등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배터리 사업한다더니”…알에프세미, 자금 조달 실패로 상폐 위기

지난해 이차전지 신사업 관련 허위공시로 거래가 정지됐던 알에프세미가 최근에는 개선기간 종료를 앞두고 감사의견거절을 받으면서 거래정지 기간이 1년 더 연장됐다. 개선기간이 종료되는 내년 4월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알에프세미의 신사업 계획을 믿고 투자했던 소액주주들은 “회사가 주주들을 우롱했다"며 고발 조치를 고려하는 등 크게 분노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알에프세미는 거래정지 상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일 알에프세미에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2023사업연도의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이 '감사 범위 제한 및 계속기업 존속능력 불확실성으로 인한 의견거절'로 나온 데 따른 결과다. 이에 알에프세미는 상장폐지 관련 이의신청서를 접수했고 내년 4월10일까지 개선기간이 부여됐다. 내년 4월까지 거래정지 기간이 연장된 것이다. 주주들은 회사가 시간 벌기에 들어갔다며 반발하고 있다. 알에프세미 소액주주 대표는 “지난달 주주총회 이후 경영진에 간담회를 강력 요청해 2시간가량 주주 간담회를 진행했다"며 “다만 구체적인 자금 조달 계획은 전달하지 않고 계속 기다려달라며 전형적인 주주 달래기로 일관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알에프세미는 반도체와 LED 조명 제조업을 영위하는 기업이었으나 지난해 이차전지 열풍이 불었을 당시 갑자기 이차전지 신사업 투자 계획을 공시했다. 지난해 4월 진평전자와 중국 산시란완진평신 에너지유한공사 간 리튬인산철 배터리 판권 및 공급 계약의 양도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으며 32700원통형 LFP 배터리 개발에 착수했다는 내용의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알에프세미는 운영자금 목적으로 4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발표했고 이러한 호재에 힘입어 당시 알에프세미 주가는 폭등했다. 2300원대에 거래되던 주가는 지난해 4월 2만9450원까지 치솟았다. 4개월 만에 주가가 10배 넘게 뛰어올랐고 알에프세미는 지난해 상반기(1~6월) 코스닥 최고 상승률(732%) 종목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알에프세미는 관련 내용을 모두 공시했고 투자자들은 사업 추진 계획을 믿고 알에프세미에 투자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이는 허위 공시로 드러났다. 이차전지 사업 관련 자금 조달에 줄줄 이 실패했다. 알에프세미는 지난해 17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손실 규모는 436억원에 달한다. 알에프세미는 지난 1년간 전환사채권 발행 결정 공시와 관련해 한국거래소로부터 한 차례 허위 공시와 두 차례 공시 번복으로 누계 벌점 20점을 부과 받았다. 코스닥시장 상장 규정에 따르면 최근 1년 이내 누계 벌점이 15점 이상인 경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한다. 이에 알에프세미는 지난 1월19일 한국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 법인으로 지정돼 거래가 정지됐다. 뿔난 주주들은 사측의 자금 조달 관련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을 경우 경영진을 사기 혐의로 고발하겠다는 입장이다. 소액주주 대표는 “알에프세미가 허위 공시 등으로 주가를 조작했고 투자자들에게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줬다"며 “우선 개선기간까지 기다려보겠지만 사측의 개선 노력이 보이지 않을 경우 방만한 경영을 일삼은 경영진들을 주가조작 및 사기 등의 혐의로 고발하는 것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한국투자증권, 뱅키스 실전투자대회 개최...총 상금 ‘1억3500만원’

한국투자증권은 온라인 금융투자 서비스 뱅키스(BanKIS) 고객을 대상으로 실전투자대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대회는 오는 5월 13일부터 8주 간 진행된다. 크게 국내주식·해외주식·해외파생 3개 부문에 참가 가능하다.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부문은 투자자산 규모에 따라 3개 리그(1억리그, 3000만리그, 100만리그)로 나눠 치러진다. 1억 리그 1위 3000만원, 해외파생 리그 1위 300만원 등 수상자에게 총 상금 1억3500만원이 주어진다. 대회기간 추가 혜택도 제공된다. 주간별로 거래금액 또는 계약건수가 일정 기준 이상인 고객 중 총 761명을 추첨해 현금·백화점상품권·커피쿠폰 등을 지급한다. 또 MZ세대 혜택으로 만 23~39세 고객 중 상위수익률 5명을 선정해 송도 인스파이어 리조트 1박 2일 숙박권을 제공한다. 참가 신청은 오는 6월 23일까지 모바일앱 '한국투자', 한국투자증권 홈페이지와 홈트레이딩시스템(HTS)를 통해 가능하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HLB글로벌-엔시트론, 90억으로 보이는 10억 투자

코스피 상장법인 HLB글로벌과 코스닥 상장법인 엔시트론이 상호 투자하는 관계를 맺는다. 결과적으로 엔시트론이 HLB글로벌에 10억원을 투자하는 그림이지만, 거래 구조상 향후 양사는 40억~50억원 규모의 지분을 나눠 가지는 모양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HLB글로벌은 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시행한다. 1주당 발행가액은 7090원이며 납입일은 오는 5월 7일이다. 이후 오는 5월 31일 총 70만5219주를 새로 발행할 예정이다. 제3자 배정 대상자는 엔시트론으로 1년의 보호예수 기간을 설정했다. 한편 엔시트론도 4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선다. 배상은 바로 HLB글로벌과 진양곤 HLB그룹 회장, 그리고 그의 개인회사다. 엔시트론은 먼저 20억원 사모 영구 전환사채(CB)를 발행할 예정이다. 대상자는 바로 HLB글로벌이다. 납입일은 오는 5월 7일로 앞서 HLB글로벌이 시행하는 유증 납입일과 같다. 이어 엔시트론은 추가로 20억원 규모의 CB도 발행한다. 이 역시 납입일은 5월 7일이며 대상자는 진양곤 HLB그룹 회장과 진 회장이 지분을 99% 보유하고 있는 에포케가 각각 10억원씩 납입한다. 결국 엔시트론이 HLB글로벌에 50억원을 투자하고, HLB글로벌 측은 곧바로 40억원을 돌려주는 모양새다. 양 사가 나누는 거래 규모는 90억원이지만, 실제 오가는 돈은 엔시트론에서 HLB글로벌로 건내지는 10억원에 불과하다. 이렇게 복잡한 딜을 할 필요 없이 HLB글로벌이 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나 CB 등을 발행하고 여기에 엔시트론이 참여하면 되지만, 이렇게 복잡한 딜 구조를 만든 이유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먼저 지난해 발표한 HLB그룹과 엔시트론 간의 제휴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지난 2022년 8월 HLB그룹은 엔시트론과 합작해 도토리생활건강이라는 유통사를 설립했다. 도토리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밸러니티'(Balernity)의 판매를 하는 곳이다. 밸러너티는 입안에 붙여 녹여 먹는 필름 형태의 영양제다. 도토리생활건강은 설립 직후 진 회장과 정인견 엔시트론 대표가 함께 운영하다가 지난해 12월 정 대표는 사임한 것으로 확인된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해석이다. 당초 도토리생활건강은 HLB글로벌이 아니라 HLB제약의 기술력을 활용해 제품을 만들고 재원은 주로 진 회장의 자금에서 나온 곳이다. HLB글로벌과 엔시트론의 양사가 서로의 지분을 교환해 기대할 수 있는 사업적인 시너지가 뚜렷하지 않다는 게 업계의 의구심이다. 엔시트론은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이며, HLB글로벌은 자원환경과 유통업, 바이오 등을 영위하는 곳이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향후 엔시트론의 주가 움직임을 주목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번 거래는 엔시트론의 주가가 떨어질수록 진 회장 측이 확보할수 있는 엔시트론의 지분이 많아지는 구조다. HLB글로벌 시총 대비 유증가 50억원은 1%에 불과하지만 엔시트론의 CB 발행 40억원은 시총 대비 11% 수준에 달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양사가 굳이 이런 방식으로 CB 발행과 유증을 진행해 향후 확보할 수 있는 지분을 선점할 이유는 지금으로서는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며 “향후 주가 움직임에 따라 소액주주들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삼성운용 ‘KODEX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 금리연계형 ETF 수익 1위

삼성자산운용의 'KODEX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4일만에 금리연계형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연 3.93%)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상품이 상장된 지난 23일 이후 24, 26일 코스피200 지수가 각각 2.14%, 1.27% 상승했고, 추가수익 0.00137% 및 휴일 포함 추가수익 0.00411%가 더해진 영향이다. 개인 순매수 규모도 지난 4일간 90억원에 육박해, 'KODEX CD금리액티브'의 168억원에 이어 금리연계형 11종 중 2위를 기록했다. 이준재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투자자들에게 좀 더 높은 수익을 제공하고자 은행양도성예금증서 1년물 금리에 추가 수익이 더해지는 새로운 수익 구조를 시도한 것이 좋은 성과로 이어지며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받고 있다"며 “투자 대기, 유휴자금 단기 투자는 물론 연금 생활자분들에게 'KODEX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가 유용한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은행 힘들때 공 세운 KB·하나증권, 발목 잡은 신한證

KB·하나금융의 실적이 전년 대비 악화한 가운데, KB증권과 하나증권의 순이익은 동 기간 성장을 이루며 비은행 이익 기여도에 보탬이 됐다. 증시 호조세에 따른 리테일 및 투자금융(IB) 부문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 단 신한투자증권은 자기매매 부문 약세로 신한금융의 실적 부진을 부채질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계열 완전 자회사를 보유한 주요 은행 3사(KB·하나·신한)의 올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이 3895억원으로 전년 대비 58.2%, 하나은행은 8432억원으로 13.1% 감소했다. 그나마 신한은행(9286억원)의 감소폭은 3%에 그쳤다. 이는 홍콩H지수 ELS 사태로 은행들이 자율배상에 의해 큰 비용이 발생한 영향이다. 특히 KB·하나은행의 배상액은 총합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은행들의 부진으로 KB·하나금융지주 전체 순이익 역시 각각 30.5%, 6.2% 감소했다. 신한금융지주의 순이익도 4.8% 줄었다. 이런 가운데 비은행 증권 계열사들의 분투가 빛을 발했다. KB금융 1분기 IR보고서를 보면 KB증권은 이번 1분기 1980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 대비 40.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KB손해보험(2922억원) 다음으로 가장 큰 규모다. 이와 동시에 KB증권의 비은행 부문 순이익 기여도 역시 작년 21.1%에서 올해 24.4%로 3.3%포인트 증가했다. 올 1분기 주식 위탁매매 및 IB 부문 증가가 KB증권의 기여도 상승을 이끌었다. 연초 증시 호조세에 힘입어 KB증권의 리테일(위탁매매+WM) 고객 총자산 규모 역시 1분기 149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IB 부문에서도 채권발행시장(DCM) 1위를 유지하는 한편, 다수 유상증자 대형 딜을 수행하는 데 성공했다. 이 영향으로 KB증권의 순수수료 수익은 1년 새 22.1% 증가한 1967억원을 거뒀다. 하나증권 역시 1분기 순이익 899억원으로 비은행 계열사 '맹주'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직전분기 적자였음에도 곧바로 흑자 전환한 것은 물론, 전년 동기 대비해서도 8%가량 증가한 수치다. KB증권과 마찬가지로 증시 회복 수혜를 입어 WM·IB 부문 수수료 수익이 증가한 가운데, 작년부터 두각을 나타낸 세일즈앤트레이딩(S&T) 사업 부문이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파생결합증권(DLS) 부문에서는 여전히 1위를 수성했다. 작년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대규모 대손충당금이 올 1분기에는 130억원에 그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상기 2개사와 달리 신한투자증권은 그룹의 부진을 더욱 부추기는 모습이었다. 신한투자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75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3.7%나 감소했다. 다른 주요 비은행 계열사인 신한카드(1851억원), 신한라이프(1542억원)이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이룬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신한투자증권의 비은행 이익 기여도도 21.7%에서 15.4%로 급감했다. 타 증권사와 마찬가지로 신한투자증권 역시 리테일 수수료 수익은 증가했지만, 자기매매 부문에서 74.2%에 달하는 수익 감소가 발생해 발목을 잡혔다. IB 부문도 전년 대비 1.1% 소폭 감소해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에 신한투자증권 측은 부동산 등 대체투자자산 부문에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면서도 전통 IB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의 한 관계자는 “DCM 부문에서 꾸준히 호실적이 나오고 있으며 HD현대마린솔루션이나 에이피알 등 대형 IPO 딜도 계속 수임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ECM 성과를 내는 한편, 현재 진행하고 있는 리테일 고도화를 통해 WM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연기금, 아모레퍼시픽 순매수 이유 있네… 非중국 화장품 수출 기대감 ‘↑’

연기금이 아모레퍼시픽 주식을 사들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비(非) 중국 국가들의 화장품 수요와 이에 따른 수출 증가로 이익개선이 기대되고 있어서다. 여기에 중국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 역시 실적에 플러스 요인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4월 1일부터 26일까지 아모레퍼시픽 주식을 913억3600만원어치를 순매수 했다. 이는 삼성전자(1766억2200만원), 기아(1130억500만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이처럼 연기금이 아모레퍼시픽 주식을 잇달아 순매수 중인 이유는 미국을 중심으로 비중국 국가들을 대상으로 화장품 수출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그간 국내 화장품 기업들은 중국 매출 비중이 높았으나 중국의 경기둔화 및 경쟁업체들의 성장 등으로 화장품 기업 주가는 크게 훼손된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팬데믹 이후 견조한 고용시장을 기반으로 소비가 늘어나면서 뷰티 시장도 동반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국내 화장품 기업들에게 있어 기회가 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동향분석실이 내놓은 'K-뷰티 수출현황 및 신규 유망시장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전체 수출 감소에도 불구 화장품 수출은 6.2% 증가한 85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도 연초 이후 3월 말까지 21.3%의 높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대(對)중국 화장품 수출액은 28억1000만달러로 점유율은 32.7%를 기록 현재까지 가장 높다. 하지만 국가별 화장품 수출증가율을 보면 미국이 전년 대비 44.3%가 늘었고, 일본도 7.1%가 증가했다. 반면 중국은 23.0%가 줄었다. 특히 작년 우리나라의 미국 화장품 수출액은 12억2700만 달러로 점유율은 14.3%에 달한다. 이같은 현상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데 무역협회가 집계한 연초 이후 3월까지 국가별 화장품 수출증가율을 보면 미국이 전년 동기 대비 58.1% 급증했고, 일본이 21.5%로 뒤를 이었다. 중국 화장품 수출은 4.5%가 감소했다. 이달 들어서도 화장품 수출액은 증가세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4월 1일부터 10일까지 화장품 수출액은 전월 대비 39% 증가했다. 국가별 수출액 비중은 미국 21%로 중국(22%)을 바짝 뒤쫓고 있다. 이어 일본(10%), 베트남(6%), 홍콩(5%) 순이다. 도원빈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대중국 화장품 수출 비중은 2021년을 52.8%를 정점으로 점차 하락하고 있다"며 “반면 미국과 일본의 수출비중이 상승하면서 수출시장이 다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한국 화장품 수출에서 중국 비중이 매우 높았고, 최근에는 미국의 비중이 눈에 띄게 올라오고 있다"며 “이는 꾸준한 한국 인디 화장품의 인기와 한국 화장품이 미국 시장에서 가져갈 수 있는 중저가 포지션을 고려했을 때 한국 화장품 섹터에서 미국은 중장기적 밸류에이션 상승 요인"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 화장품 시장의 회복 또한 예상되는 점도 투자포인트라는 설명이다. 김영주 연구원은 “미국을 포함한 비중국에서 높아지는 한국 화장품 인기에 수혜를 받는 동시에, 중국 화장품 시장의 점진적인 회복에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소비자의 화장품 구매 수요 회복을 고려 했을 때 로컬 브랜드의 재입고(Restocking)가 예상되며 이에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기업은 코스맥스"라면서 “아모레퍼시픽은 코스맥스만큼 중국 시장 회복 수혜를 받기 어렵지만, 중국 산업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낮아 투자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중국 외 수출 지역 다변화와 K-인디 브랜드의 성장 지속에 힘입어 화장품 업황 회복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ODM(주문자 개발생산) 업체와 인디브랜드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KB증권, 도심·농어촌간 의료 불균형 해소 위한 의료봉사 진행

KB증권은 병원 방문이 어려운 경남 밀양시 산내면 지역 어르신 100명을 대상으로 '행복뚝딱 농어촌 의료봉사'를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행복뚝딱 농어촌 의료봉사'는 KB증권이 도심과 농어촌 지역의 의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작년부터 시행한 사회공헌사업이다. 의료복지 및 인구 현황 등을 고려해 활동 지역을 선정하고 열린의사회와 전문 의료진이 함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행복뚝딱 농어촌 의료봉사'를 통해 KB증권 임직원 봉사자와 열린의사회 자원봉사 의료진 및 관계자 40여명은 지난 28일 밀양 산내면 다목적센터에 방문해 지역 어르신들에게 내과, 치과, 한의과 등 종합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KB증권은 지난해에도 충북 옥천군과 경기도 안성시의 농어촌을 방문해 약 240여명의 어르신들께 무료 의료 지원을 시행했고 올해는 이번 밀양을 시작으로 5월 경기 가평군, 경북 구미시, 6월 전남 곡성군까지 총 4회의 의료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성현, 이홍구 KB증권 대표이사는 “KB증권이 추구하는 ESG경영의 핵심은 지역사회와 동반성장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많은 구성원이 공감하고 지속가능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HL만도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 증권가 호평에 강세

HL만도가 장 초반 강세다. 1분기 실적발표에서 안정적 사업포트폴리오를 재확인 했다는 증권가의 호평에 투자심리가 유입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 현재 HL만도는 전 거래일 대비 13.65%(4450원) 오른 3만7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부품기업 중 고객다변화가 가장 잘 이루어져 있고, 안정적 사업포트폴리오를 재확인했다"며 “올해 약 4% 영업이익률 달성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구개발(R&D) 부담 완화로 중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HL만도는 지난 26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1073억원, 756억원으로 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7.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1457억원을 기록, 234.5%가 늘었다. 조 연구원은 “북미 주요 전기차 기업 생산감소 등 최근 확대된 시장우려 대비 양호한 실적으로 판단된다"며 “제품과 고객다변화가 잘 이루어져 있는 회사의 사업포트폴리오 안정성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1분기 북미 전기차 고객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2%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지만 중국로컬기업과 미국의 GM과 포드(Ford) 및 폭스바겐 등 유럽지역 매출 확대에 따라 양호한 외형 성장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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