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5월 11일(화)
정기선, ‘한국조선·현대오일’ 양날의 검(劍)으로 1경 수소시장 선점 나선다

정기선, ‘한국조선·현대오일’ 양날의 검(劍)으로 1경 수소시장 선점 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수소 드림을 이루겠다."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부사장이 1경(京)이 넘는 수소 시장 주도권을 잡고자 양 날의 검(劍)을 고쳐 쥐었다. 하나는 한국조선해양, 그리고 또 하나는 현대오일뱅크다. 한국조선해양에선 바닷물을 이용한 그린수소 개발을, 현대오일뱅크는 블루수소 생산에 뛰어들 방침이다. 이를 신호탄으로 ‘수소 밸류 체인’을 구축해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11일 현대중공업그룹에 따르면 최근 현대중공업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오일뱅크가 각각 저마다의 방식으로 수소 개발에 시동을 걸었다. 한국조선해양은 운송과 수소의 생산 및 공급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인데 이를 위해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조선·해양 플랜트 기술력을 토대로 해상 플랜트 발전과 수전해(水電解) 기술을 활용한 그린수소 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린수소는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로부터 발생한 전기를 활용해 물을 분해하는 방식으로 생산된다.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아 미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이에 지난 6일 현대중공업은 부유식 해상풍력 연계 100MW급 그린수소 생산 실증설비 구축을 위해 울산시 등 지자체 및 산학연 기관과 MOU(양해각서)를 체결, 오는 2025년까지 동해 부유식 풍력단지에서 100㎿급 그린수소 실증설비를 구축하는 1단계 사업을 추진, 2030년까지 1.2GW급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 플랜트를 가동하는 2단계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오일뱅크에선 미래의 새로운 동력 자원 가운데 하나로 수소를 선택해 국내외로 다양한 기업과 함께 하고 있다. 전날엔 한국남동발전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공동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현대오일뱅크 측에선 수소를 생산해 공급하고 한국남동발전은 그간 쌓아온 연료전지 발전소 운영 노하우를 제공해 전기를 생산하는 합작사 설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 측은 자사의 수소 제조 역량과 한국남동발전의 친환경 발전 기술이 더해짐에 따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는 입장이다.현대오일뱅크는 원유 정제 부산물과 천연가스 등을 원료로 연간 수소 10만t을 생산해 운송·발전 연료로 공급하고 그 과정에서 생성되는 탄소를 건축자재, 드라이아이스, 비료 등으로 바꾸는 지속가능한 ‘블루수소(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생산하는 수소) 생태계’ 구축을 준비하고 있으며 한국남동발전은 2006년 국내 발전회사 중 최초로 수소를 원료로 활용하는 연료전지 발전을 도입했으며 태양광,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풍부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수소 시장 진출 배경엔 정 부사장의 의지가 큰 역할을 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유럽 국가의 탄소 중립 선언,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 등 세계 이목이 수소에 집중되면서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추정한 전망치만 무려 1경(2050년 12조 달러)이 넘는다. 여기에 우리 정부도 국내 수소 시장을 7조원 규모로 예상하며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했다. 그러나 국내외로 아직까지 주도권을 잡은 기업은 없는 상황. 이에 정 부사장이 현대중공업그룹 미래위원회의 를 이끌고 있는 만큼 직접 나섰을 것이란 이유에서다.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부사장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부사장(왼쪽)이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수소 사업 협력 MOU를 체결을 주도했다.

‘노조 리스크’에 벌벌 떠는 산업계 "총 없이 전쟁하는 기분"

‘노조 리스크’에 벌벌 떠는 산업계 "총 없이 전쟁하는 기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노조와 협상을 할 때는 총 없이 전쟁하는 기분입니다. 상대가 파업을 하겠다고 선언하면 항복 외에는 답이 없습니다."최근 에너지경제신문 기자가 만난 자동차 업계 한 고위 임원이 임금 및 단체협상에 나서는 사측 입장을 비유하며 했던 말이다. 산업계에서 국내 노동법과 현실 등이 지나치게 사측에 불리하게 마련돼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업의 경쟁력을 살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노사간 ‘힘의 균형’을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개정된 노조법이 시행돼 해고자의 노조 가입이 가능해진다. 반대로 사측이 파업에 대응할 수 있는 무기였던 ‘생산시설 점거 금지령’은 국회 입법 과정에서 삭제됐다. 임단협 과정에서 노조의 입김이 더 강해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하투(夏鬪)’ 시즌을 앞두고 커져가는 노동계 목소리에 대응할 힘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산업계 관계자는 "유럽 국가 기업 노조에서 파업이 빈번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쪽은 산업·직종별로 노조가 구성되는 반면 한국은 기업별로 노조를 세우고 투쟁할 수 있어 (유럽보다) 노사간 균형을 잡기가 더 힘들다"고 말했다.실제 제조업을 중심으로 국내 주요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는 ‘노조 리스크’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작년 말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노사분규로 인한 노동손실일수는 일본의 209배, 독일의 10배, 미국의 6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주요 5개국(G5)인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와 한국의 노사 관계 지표를 분석한 결과다. 임금근로자 1000명당 연평균 노동손실일수는 한국 41.8일, 프랑스 40.0일, 영국 19.5일, 미국 6.7일, 독일 4.3일, 일본 0.2일 순이었다.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우리나라는 낮은 노조 가입률에도 불구하고 노동손실일수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최근 노조 가입률이 증가하고 있어 향후 노동손실일수가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짚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과 달리 노조 파업 시 대체 근로를 금지하고 사업장 내 쟁의 행위를 부분적으로 허용해 노사 균형이 맞지 않다는 게 추 실장의 분석이다.세계경제포럼(WEF)의 지난해 노사협력 수준 평가를 봐도 한국은 141개국 중 130위로 최하위권이었다. 일본(5위), 미국(21위), 영국(24위), 독일(30위), 프랑스(92위) 등 선진국과 격차가 컸다. 같은 기관의 노동시장 유연성 평가에서도 한국은 97위로 하위권을 기록했다.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노조 리스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로 잘못된 규제 방식을 꼽는다. 노조 파업 시 대체 근로를 금지하고 사업장 내 쟁의 행위를 허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선진국들은 이와 반대로 사업주가 다른 인력을 고용해 대체 근로를 할 수 있고, 사업장 내 쟁의 행위를 부분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노조에 대한 사회적 인식 또한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등 업종을 중심으로 노조가 기득권이라는 이미지가 조성되고, 강성 성향의 노조원들이 목소리가 커지는 구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실제 한경연 조사 결과를 보면 연평균 노조 가입률은 영국 25.4%, 독일 17.9%, 일본 17.7%, 미국 11.3%, 한국 10.4%, 프랑스 8.9%로 한국은 낮은 편이었다. 다수의 직원들은 노조 가입을 꺼리고, 소수의 노조원들이 파업 등을 주도하며 노사 힘의 균형이 어긋났다는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부 교수는 "선진국에 비해 고임금의 대기업들에 노동 자본이 몰려있고 여기에서 파업이 많이 나오는 등 우리나라 노동 시장만의 특이점이 상당히 많다"며 "사업주 또는 노조 한쪽으로 힘이 쏠리면 전체적인 기업 생산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한국이 그런 경우"라고 짚었다. 이어 "노조원들 스스로가 ‘노조의 사회적 책임’을 인지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파업 시 대체 근로 등을 허용해) 노조 쪽으로 지나치게 쏠려있는 힘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삼성디스플레이 공장에서 노트북용 OLED를 생산하고 있다.

삼성도 사정권…산업계 노조 리스크에 ‘전전긍긍’

삼성도 사정권…산업계 노조 리스크에 ‘전전긍긍’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미국·중국 간 무역분쟁, 패권 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반도체 전쟁,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환경 관련 투자 부담, 끝날 줄 모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 국내 산업계를 ‘비상 경영 체제’로 돌입하게 만든 대내외 악재들이다. 이에 따른 각종 불확실성으로 인해 항로를 제대로 설정하지 못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노조 리스크’라는 파도까지 만나 전전긍긍하고 있다. 본격적인 ‘하투(夏鬪)’ 시즌을 앞두고 노동계 목소리가 점차 커지며 사업장 곳곳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창사 이래 50년 넘게 노조 리스크가 없었던 삼성그룹도 ‘파업 사정권’에 들어와 긴장감이 감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쟁의 행위가 일어날 가능성이 짙어졌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최근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해 90% 이상의 찬성표를 받았다.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노사 간 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이미 사측과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한 상태다. 노조는 "여전히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탄압과 와해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면 그 대가를 반드시 치를 것"이라며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이재용 부회장이 ‘무노조 경영’을 끝낸다고 선언한 이후 지난해 2월 한국노총 산하로 출범했다. 현재 조합원 수는 전체 직원의 10%를 웃도는 2400여명.자동차 업계는 해마다 찾아오는 노조 리스크에 이미 근본적인 경쟁력까지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때 ‘세계 5대 자동차 생산국’이라는 타이틀을 지녔지만 고임금 저효율 구조가 고착화하며 7위권으로 밀려났다. 재계 서열 2위 현대차그룹은 노조 리스크 탓에 1995년(전주공장) 이후 국내에 생산시설을 만들지 않고 있다.지속되는 판매 부진과 적자로 공장 문을 닫을 처지에 놓인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노조의 파업으로 매년 수천억원 단위의 매출 손해를 보고 있다. 한국지엠은 2014년부터 7년 연속 적자가 이어져 누적 손실액이 5조원이 넘었지만, 노조는 매년 임금 인상과 수천만원대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작년 임단협을 아직 마무리 못한 르노삼성 노사는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노조가 파업을 펼치자 사측은 직장폐쇄 카드를 꺼내들었다. 르노삼성 노조는 회사가 작년 796억원의 영업 손실을 낸 상황에 기본급 7만 1687원 인상, 격려금 700만원 지급 등을 원하고 있다. 10년여만에 일감을 회복하고 있는 조선·해운 업계도 마음 놓고 웃지 못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6일 4시간 부분파업을 펼쳤다. 이 회사 노사는 2019년과 작년 임단협 교섭을 아직 매듭짓지 못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현대중공업그룹과 합병을 앞두고 매각 반대 집회 등을 계획하며 사측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HMM 노조도 작년 말 창사 이래 첫 파업 직전까지 갔다. 국내 최대 해운사 HMM 선원들이 파업을 펼칠 경우 화물 인도가 안돼 국내 수출 기업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사무직 노조’ 출범 붐이 불고 있는 것도 산업계를 부담스럽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미 LG전자는 새로 설립된 사무직 노조가 기존 노조의 9% 임금인상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분리 협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현대차그룹, SK그룹 등도 사무직 노조 신설 또는 행동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태기 단국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에너지경제신문과 통화하면서 "사업주 또는 노조 한쪽으로 힘이 쏠리면 전체적인 기업 생산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한국이 그런 경우"라고 진단했다.yes@ekn.kr현대차 아산공장 생산라인.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사회적 약자 이동 지원' 5억원 상당 車 기부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사회적 약자의 이동 지원을 위해 5억원 상당의 자동차를 기부한다. 현대차그룹은 11일 서울시 마포구 소재 문화비축기지 문화마당에서 ‘이동약자 모빌리티 공헌사업’ 전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 김상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이병훈 현대차그룹 상무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전달되는 기아 레이 복지 차량은 총 20대, 5억 원 규모다. 각각 10대씩 서울시 장애인복지시설협회와 한국노인복지중앙회에 기증될 예정이다. 교통 약자들의 이동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돕게 될 레이 복지차량은 현대차그룹이 육성한 사회적기업 ㈜이지무브가 개발한 차량이다. 휠체어 탑승자에게 최적화된 설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전달된 차량들은 기증 기관별 자체 심사에 따라 선발된 최종 수혜기관 및 이동약자들에게 전달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난 2014년부터 이어온 교통 약자를 위한 지원 사업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을 위한 현대차그룹 활동의 연장선"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우리 사회의 교통 약자들을 돕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2021_현대차_기아 본사전경_(3)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전경

한화솔루션 1분기 영업이익 2546억원…전년 比 52%↑

한화솔루션 1분기 영업이익 2546억원…전년 比 52%↑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54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52.3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 4043억원으로 6.94% 늘었다. 순이익은 석화사업 호조와 갤러리아 광교점 자산 유동화 영향으로 역대 최대 수준인 385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별로 보면 기초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케미칼 부문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케미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3% 늘어난 1조 2484억원, 영업이익은 300.6% 증가한 2548억원을 기록했다. 저가 원료 투입 효과와 함께 국내·외 건축자재와 위생용품, 포장재 등 수요 증가로 폴리염화비닐(PVC), 폴리올레핀(PO) 제품 가격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첨단소재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8.4% 증가한 2255억원, 영업이익은 7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증가에 따라 전자소재 사업 실적이 개선됐고, 주요 완성차 업체의 생산 증가로 부품 수요가 회복한 영향이다. 다만 큐셀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17.8% 감소한 744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 149억원이 발생해 적자 전환했다. 1분기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출하량이 줄었고, 물류비 상승과 주요 원자재(웨이퍼, 은 등)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라고 한화솔루션은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은 "2분기에도 케미칼 부문은 안정적인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태양광 부문은 원가 압력이 지속되고 있지만, 주요 선진 시장에서 태양광 모듈 판매 증가와 발전소 자산 매각이 진행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화솔루션_4_RGB_KH

SK, 차세대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사에 400억원 베팅

SK, 차세대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사에 400억원 베팅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SK㈜가 전기차 핵심 부품으로 주목받는 차세대 ‘리튬메탈(Li-Metal) 배터리’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SK㈜는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사인 솔리드에너지시스템에 400억원을 투자했다고 11일 밝혔다. 2018년 약 300억원에 이은 두 번째 베팅이다. 이를 통해 SK㈜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Temasek), 창업자 치차오 후(Qichao Hu) 최고경영자(CEO)에 이은 3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2012년 미국 MIT 연구소 스타트업에서 시작한 솔리드에너지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보스턴과 중국 상해에서 연구소와 시험 생산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솔리드에너지는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리튬메탈 배터리 시제품 개발에 성공,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3월 제너럴모터스(GM)와 공동 연구 계약까지 체결해 상업화에 가장 근접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사로 주목받고 있다. 솔리드에너지와 GM은 미국 보스턴 인근에 2023년까지 리튬메탈 배터리 시험 생산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2025년 최종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솔리드에너지의 미국 증시 상장 추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리튬메탈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용량 성능 측면에서 월등하다고 알려졌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음극재로 사용되는 흑연 대비 에너지용량이 10배 정도 크며, 높은 전류량을 송출하고 수용할 수 있는 차세대 음극재 신소재로 꼽힌다. 배터리 부피와 무게는 크게 줄이고 주행 거리는 2배 이상 크게 늘릴 수 있어 주요 배터리 개발사와 완성차 기업들이 리튬메탈을 사용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솔리드에너지의 핵심 경쟁력은 자체 기술개발을 통해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의 난관으로 지목되는 안전성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이다. 리튬메탈은 에너지용량은 높지만 충전 시 리튬이 음극 표면에 쌓여 배터리 성능 저하와 분리막이 훼손까지 야기하는 일명 ‘덴드라이트’ 현상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다. 솔리드에너지는 리튬메탈에 고체 형태의 폴리머코팅을 입히고 리튬의 덴드라이트 형성을 억제하는 고농도의 전해질을 사용해 안전성 문제를 해결했다. 주요 기업들은 덴드라이트 현상 해결 방안으로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전고체 배터리 연구도 진행 중이지만, 여러 기술적 난관으로 상용화는 물론 시제품 출시에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솔리드에너지는 고체보다 구현이 쉬운 액체 전해질과 고체 코팅을 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먼저 상용화시켜 리튬메탈 배터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적용해 성공한 기업은 솔리드에너지가 처음이다. 솔리드에너지의 리튬메탈 배터리는 전기차 외에도 스마트폰, 드론 등 각종 기기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시장은 전기차 시장의 고성장과 함께 향후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맥킨지에 따르면 배터리의 글로벌 수요는 2019년 219GWh에서 2030년 3612GWh로 10년 만에 17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기차의 빠른 대중화 전망에 따라 글로벌 주요 배터리 기업들은 공장 증설과 전기차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솔리드에너지는 차세대 배터리 개발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향후 상장 시에도 높은 기업 가치를 평가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배터리 개발사인 미국 퀀텀스케이프(QuantumScape)는 지난 해 9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약 33억달러(약 3조 7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SK㈜는 첨단소재, 그린(Green), 바이오(Bio), 디지털(Digital) 등 4대 핵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솔리드에너지 투자를 기반으로 차세대 배터리 소재 사업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양택 SK㈜ 첨단소재 투자센터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글로벌 1위 동박 제조사 왓슨과 차세대 전력 반도체 기업인 예스파워테크닉스 투자 등을 통해 전기차 핵심 소재와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데 주력해 왔다"며 "향후 배터리 양극재, 음극재 분야에서도 차세대 신소재를 선점해 글로벌 첨단소재 기업으로 입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사진2 솔리드에너지시스템에서 개발한 리튬메탈 배터리의 시제품

구본준 회장 아들 형모씨, LX홀딩스 상무로 입사

구본준 회장 아들 형모씨, LX홀딩스 상무로 입사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의 아들인 구형모씨가 LX홀딩스 경영기획담당 상무로 합류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구 상무는 지난주께 LX홀딩스 경영기획담당으로 선임됐다. 1987년생인 구 상무는 이전까지 LG전자에서 책임(차·부장급)으로 일해왔다. 구 상무는 향후 LX에서 신사업 추진을 중심으로 경영 보폭을 넓히면서 승계 작업에 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구본준 회장은 형인 구본무 LG 회장이 2008년 별세하자 아들인 구광모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기고 이번에 LX로 독립했다. LG그룹 총수 일가는 장자가 그룹 경영권을 이어 받고, 형제는 계열 분리로 독립하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yes@ekn.kr2021050301000103600004351 구본준 LX홀딩스 회장

검찰 ‘계열사 부당지원’ 박삼구 전 금호 회장 구속영장 청구

검찰 ‘계열사 부당지원’ 박삼구 전 금호 회장 구속영장 청구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검찰이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김민형 부장검사)는 10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박 전 회장에게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이번 주 중 열릴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박 전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를 이용해 총수 지분율이 높은 금호고속(금호홀딩스)을 부당하게 지원했다고 판단한 바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16년 말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독점 사업권을 스위스의 게이트그룹에 넘겼다. 게이트그룹은 금호고속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1600억원어치를 무이자로 인수했다. 이로 인해 금호고속은 162억원 상당의 이익을 본 것으로 공정위 조사 결과 드러났다. 또 금호고속 자금사정이 어려줘지자 9개 계열사는 45차례에 걸쳐 총 1306억원을 담보 없이 저금리에 빌려줬다. 이를 통해 금호고속이 약 169억원의 금리 차익을 얻고, 박 전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는 특수관계인 지분율에 해당하는 이익(최소 77억원)과 결산 배당금(2억 5000만원)을 챙겼다고 공정위는 봤다. 공정위는 금호아시아가르룹 측에 시정명령과 함께 3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박 전 회장, 당시 전략경영실 임원 2명은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달 15일 박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구속 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회장 측은 검찰 조사를 받은 뒤 기소의 적정성을 판단해달라며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했으나 거부당했다. yes@ekn.kr2019032901001268700051701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최태원표 ESG경영···SK하이닉스 작년

최태원표 ESG경영···SK하이닉스 작년 '사회적 가치' 5조원 창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ESG경영이 SK하이닉스의 각종 ‘사회적 가치’(SV) 창출을 통해 열매를 맺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만들어낸 SV 실적은 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SK하이닉스는 지난해 SV 창출 실적을 산정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SK 주요 관계사들은 2019년부터 매년 ‘경제간접 기여성과’, ‘비즈니스 사회성과’, ‘사회공헌 사회성과’ 등 3가지 분야에서 전년에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수치화해 발표하고 있다.SK하이닉스의 가치는 △납세, 고용, 배당 등 ‘경제간접 기여성과’가 5조 3737억원 △사회(노동·동반성장)와 환경 분야의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5969억원 △기부, 사회공헌활동 등 ‘사회공헌 사회성과’는 1106억원으로 집계됐다.경제간접 기여성과는 지난해부터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서 전년 대비 사회적 가치 창출액이 32%(1조 3143억원) 늘었다. 다만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 영향으로 인해 부정적 영향이 전년 대비 11%(571억원) 커졌다. 사회공헌 사회성과는 코로나19 극복 집중 지원 등으로 413억원 많아졌다.경제간접 기여성과는 납세·고용·배당 전 분야에서 의미 있는 실적을 거뒀다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 우선 납세 분야 성과액은 전년 대비 211% 대폭 늘었다. 또 취약계층 고용 측면에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장애인 의무고용률(상시 50인 이상 민간기업의 경우 전체 구성원의 3.1%) 목표를 달성했다. 배당 역시 성과액이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반도체 경기가 상승세를 타면서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지속해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비즈니스 사회성과는 환경 분야에서 2019년보다 1272억원 증가한 9448억원의 부정적 비용이 발생했다. 이는 반도체 제품 생산 과정에서 물과 전기를 대량으로 사용하고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제조산업의 특성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SK하이닉스 관계자는 "전사적으로 자원 재활용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 단위 생산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이전보다 감소했다"며 "하지만 절대적인 배출량이 늘었다는 점에 대해서 회사는 이해관계자들에게 송구스러움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환경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 환경기술 개발 등 다방면으로 노력해 온실가스 배출 총량을 줄이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약속했다. SK하이닉스는 ‘사회’ 영역에서 전년 대비 21% 증가한 3224억원, ‘제품·서비스’ 영역에서는 116% 늘어난 255억원의 성과를 기록해 환경 분야 부정적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 회사는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비중을 높이기 위한 ‘기술혁신기업 프로그램’과 ‘분석·측정 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등 협력사 지원을 강화해 왔다. 또 이산화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저감하는 SSD 등 저전력 제품 판매를 확대했다.사회공헌 사회성과는 전년 대비 60% 증가한 110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의료진을 격려하기 위해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하고,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해 저소득층 아동의 재택 교육에 필요한 스마트 기기를 지원하는 등 코로나19 극복에 힘써 왔다.최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SK하이닉스는 향후 지난 1월 발표한 사회적 가치 창출 중장기 추진 계획인 ‘SV 2030’을 실천하는 데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회사는 탄소 중립 달성,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 사회 안전망 구축, 다양성·포용성에 기반한 기업문화 정착 등 주요 목표를 달성할 방침이다.메모리반도체 업계 최초로 RE100에 가입한 SK하이닉스는 온실가스 배출 최소화, 폐기물 저감 및 수자원 재활용 확대 등 환경 분야 개선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회사는 기존 저장장치인 HDD를 저전력 SSD로 대체하는 노력을 지속해 친환경 기술 확대에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선언이다.김윤욱 SK하이닉스 부사장(지속경영담당)은 "당사는 3년째 사회적 가치 성과를 발표하면서 측정의 객관성과 신뢰도를 높여 왔다"며 "앞으로 ESG 경영을 강화함과 동시에 사회적 가치 창출 규모를 키워가면서 인류와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yes@ekn.kr최태원 SK그룹 회장.SK하이닉스의 지난해 사회적 가치(SV) 실적.

'힘 빠진' 공정위, 업무처리 실적 20년만에 최저

[에너지경제신문 유예닮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법을 위반한 기업에 대해 고발 및 과징금 조치를 취하거나 경고 이상의 제재를 가한 실적이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공정위는 9일 ‘공정거래위원회 40년사’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해 고발·과징금·시정명령·경고 등 제재를 총 1298건 내렸다. 이는 지난 2000년의 1027건 이후 20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제재 유형별로 보면 △가맹사업법 위반(-55.9%) △사업자단체 금지행위(-55.3%) △부당한 표시·광고(-31.6%)등이 눈에 띄게 줄었다. 또 대금 후려치기 등 불공정 하도급 거래 행위 제재도 20.9% 감소했다. 반면 경제력 집중 억제 위반, 부당한 공동행위, 대규모 유통업법·대리점법 위반에 대한 조치만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현장 조사가 어려워지고 제재 수준을 결정하는 전원회의와 소회의가 잠시 중단됐다는 점을 고려해도 공정위 칼날은 점점 무뎌지는 추세다. 공정위 제재 건수는 문재인 정부 출범 첫해인 지난 2017년 전년 동기 대비 19.3% 줄어든 1840건을 나타낸 후 △2018년(1820건·-1.1%) △2019년(1728건·-5.1%) △지난해(1298건)까지 해마다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는 제재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24.9%나 줄어드는 등 2019년 가을 조성욱 위원장이 취임한 이후부터 감소세가 더 가팔라졌다. 고발·시정명령·시정 권고·경고 등(자진 시정이나 과태료 포함) 거의 모든 항목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공정위는 갑을 관계 개선 등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 동시에 전·현직 직원들이 과징금 인하 청탁 등에 연루되면서 ‘2020년도 정부 업무평가’ 모든 항목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기도 했다. 공정위의 업무 우선순위가 바뀌면서 위반 기업 제재 규모가 줄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공정위 일부 직원들은 "정권 후반기가 되면서 힘이 빠진 것도 사실이지만 지난해에는 특히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제정과 전자상거래법 개정에 집중하면서 본래의 업무가 뒷전으로 밀렸다"는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당장 올해 공정위 업무계획에서도 디지털 시장에서의 공정한 거래 질서 확립이 최우선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2018년까지만 해도 첫 순위 과제였던 총수일가 사익편취 제재는 3순위로 밀려났다. 한편 제재 건수는 줄었지만 공정위가 부과한 과징금은 늘었다. 지난해 공정위가 부과한 과징금은 총 3803억원으로 전년의 1273억원 보다 199% 증가했다. yyd0426@ekn.krclip20210509204412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법을 위반한 기업에 대해 제재를 가한 실적이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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