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산 지선 선수들, 당협의 판단은?

내년 부산 지선 선수들, 당협의 판단은?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내년 부산의 지방선거엔 당협위원장들 리더십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의 경우 18개 당협위원회 중 9곳이 초선 국회의원이 둥지를 틀었는데, 내년 지선 이후 2년뒤 총선에서 자리를 확고히 잡기 위해선 내년 지선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27일 해운대갑에선 당협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던 정성철 전 해운대구의장이 전날 국회 인사과에 면직 신청서를 접수했다. 본격적인 구청장 선거전에 돌입하기 위한 행보다. 이를 위해 당협위원장인 주 의원과 충분한 교감을..

경북 시·군 주요 현안, 관광·농업·교통·교육·복지 전 분야에서 성과

◇안동시, 글로벌 호텔 브랜드와 손잡고 관광도시 도약 시동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가 28일 경북도청에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UHC, ㈜제이스글로벌, ㈜서한 등 국내외 민간투자사와 함께 안동문화관광단지 내 호텔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안동의 숙박 인프라를 한 단계 끌어올려 체류형 관광도시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협약에 참여한 메리어트는 전 세계 27개국에서 6700여 개 호텔을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이번 프로젝트는 메리어트 브랜드 도입과 함께 안동 관광의 신뢰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새롭게 들어서는 호텔은 지상 15층, 350실 규모의 고급 호텔로 계획됐으며 메리어트와 UHC가 공동 운영해 세계적 기준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안동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투자기업 본사를 직접 찾아가는 '투자유치홍보단'을 운영하며 실무 협의를 이어왔고, 이러한 지속적인 현장 중심의 활동이 결실을 맺었다. 호텔 건립은 2015년 그랜드호텔 개관 이후 10년 만에 추진되는 대규모 신규 숙박 시설 건립으로 지역 관광의 체질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협약은 안동이 세계인이 찾는 K-관광 중심지로 도약하는 출발점"이라며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예천군, 고품질 쌀 17톤 추가 선적…미국 시장 수출 확대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은 28일 우일음료(주)에서 올해 계획된 해외 수출 일정에 따라 예천 쌀 17톤을 미국으로 추가 선적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적된 물량은 풍양면 풍국미곡처리장에서 가공한 고품질 쌀로, 현지 바이어를 통해 미국 동부·서부 지역 유통시장에서 판매된다. 예천군은 지난해 550여 톤을 수출한 데 이어 올해 약 600톤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농산물 유통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꾸준히 해외시장을 확대한 성과로 분석된다. 군은 수출 농식품 안전성 강화, 수출 브랜드 고급화, 판로 다변화 정책을 지속 추진해 농가 소득 증대에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김학동 군수는 “예천쌀의 우수성이 해외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판로를 미국뿐 아니라 중동·동남아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의성군, 친환경농자재 지원사업 전국 '대상'…친환경 농업 선도 지자체로 자리매김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의성군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시한 '2025년 친환경농자재 지원사업 평가'에서 전국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평가는 토양개량제 공동살포율, 화학비료 감축률, 홍보·교육 실적 등 다양한 지표를 종합해 실시됐다. 군은 올해 35억 원을 투입해 4000여 농가에 유기질비료·토양개량제 등을 공급했고, 특히 토양개량제 공동살포율 90% 이상, 전국 평균 대비 약 30%p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행정·농협 collaboration 모델을 확립했다. 또한 의성군은 친환경농업 확산을 위해 단순 지원을 넘어 축분 바이오차 기반 마늘 재배기술 실증, 작목별 맞춤형 농자재 지원체계 구축 등 선도적 혁신 정책을 추진 중이다. 축분 바이오차 1톤당 CO₂ 2톤 감축 효과가 있는 점 또한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김주수 군수는 “전농가가 함께 만든 성과"라며 “공동살포율 100% 달성과 저탄소 농업 기반 확대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구미~군위 고속도로, 예타 최종 통과…대구경북 신성장축 완성 본격화 군위=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군위군이 숙원사업으로 추진해 온 구미~군위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 이는 경북 지역에서 16년 만에 신규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예타를 통과한 사례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연계한 미래 성장 기반 조성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사업은 총연장 21.2km, 4차로 신설 규모로 약 1조 4521억 원이 투입된다. 개통 시 구미 국가산업단지~군위 간 이동시간이 크게 단축되고, 경부·중앙고속도로가 직결되면서 대구경북 방사순환 교통망이 완성된다. 예타 과정에서 김진열 군위군수가 직접 평가위원회에 참석해 지역의 열악한 교통 여건과 통합신공항과의 연계 필요성을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내년 타당성조사, 이후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29년 착공, 7년 여 공기 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군수는 “군위의 오랜 염원이 드디어 현실화됐다"며 차질 없는 사업 추진을 약속했다. ◇봉화군, 2026년 교육경비 12억 원 확정…미래 인재 육성 기반 강화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봉화군은 27일 교육경비보조금심의위원회를 열고 2026년도 교육경비 12억여 원을 확정했다. 지원 대상은 관내 초·중·고교 및 사립유치원 등 27개 교육기관이며, 총 8개 주요 사업에 예산이 배정됐다. 지원 내용에는 봉화인재양성원 운영 지원, 고등학교 기숙사 운영비·식비 지원, 자율형 공립고 2.0 운영비, 특성화고 육성사업, 초·중 방과후 학습비 등이 포함된다. 봉화군은 교육경비 외에도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에 맞춰 미래교육 기반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시홍 위원장은 “학생 누구나 공평한 교육기회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사)경상북도장애인부모회 영양군지부 개소…장애인가족 지원 기반 확대 영양=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사단법인 경상북도장애인부모회가 27일 영양군지부 개소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지부는 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이 겪는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복지 서비스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영양군지부는 장애인가족 상담 및 정서지원, 부모 역량 강화 교육, 권익옹호 활동, 지역 연계 프로그램 운영, 장애·비장애 통합 인식 개선 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다. 김명아 영양군지부장은 “부모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든든한 지부가 되겠다"고 밝혔다. 오도창 군수는 “장애인 가족 지원 체계를 강화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북, 바이오·교육·재정·복지까지…미래 경쟁력 키우는 현장 행보 잇달아

◇차세대 백신·치료제 주목…세포외소포체 미래전략 심포지엄 개최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는 안동시,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경국대 글로컬대학추진단과 함께 28일 안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제1회 산학연 연계 세포외소포체 기반 치료제 및 진단기술 미래전략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번 심포지엄은 차세대 바이오 치료제·진단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는 세포외소포체(세포 간 정보교환을 위해 분비되는 나노 크기 소포체) 연구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산·학·연 전문가 협력 네트워크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 연구진이 대거 참석해 최신 기술 동향과 연구전략을 공유했다. 행사에서는 △세포외소포체 최신 연구 동향 △기술 상용화 전략 △마이크로 RNA 분석 기반 응용기술 △바이오 생산기반 구축 방향 등 현장에서 곧바로 활용 가능한 실질적 주제를 중심으로 발표가 이어졌다. 연구 단계에 그치지 않고, 진단·치료제 개발과 산업화로 이어가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경상북도와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는 지난 4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2025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세포외소포체 기반 난치성질환 진단 및 치료제 개발 기반구축)' 공모에 선정되며 총사업비 173억 원(국비 100억 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첨단 바이오분야 연구개발(R&D) 인프라를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안동 바이오산업단지에는 그동안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차례로 들어서며 전주기 백신 생태계가 구축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세포외소포체를 활용한 차세대 치료제·진단기술 분야로 연구 영역을 확장하는 전환점이라는 평가다. 최혁준 메타에이아이(AI)과학국장은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의 실증 플랫폼은 글로벌 기준의 품질 검증이 가능한 장비와 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공동연구를 통해 연구와 산업이 긴밀히 연결되는 새로운 혁신 플랫폼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외 연구기관과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 세포외소포체 기반 기술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경북 글로벌 학당, 유학생 '경북 정착 배움터'로 자리매김 경북도는 28일 국립경국대학교 안동캠퍼스에서 올해 마지막 '경북 글로벌 학당' 찾아가는(대학 방문) 교육을 마무리하고, 2025년도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에는 이상수 경상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 정태주 국립경국대학교 총장, 안병윤 부총장을 비롯해 대학·유관기관 관계자와 외국인 유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교육은 한국어 실생활 회화, 외국인 정책, 보건·위생·소방 등 지역사회 정착에 꼭 필요한 생활 밀착형 내용으로 진행돼 높은 호응을 얻었다. '경북 글로벌 학당'은 도내 외국인 유학생이 한국어 능력 부족과 문화적 차이로 겪는 어려움을 줄이고, 경북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유학생 교육사업이다. 도는 경국대학교 예천캠퍼스(구 경북도립대학교)를 교육 운영기관으로 지정하고, 2024년 2월 14일 학당을 개소했다. 강의실과 기숙사, 식당 등 대학 인프라를 활용해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 결과, 개소 2년 만에 '정착형 교육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교육 방식은 크게 '방문교육'과 '집합교육'으로 나뉜다. 학기 중에는 도내 대학을 직접 찾아 하루 동안 집중 교육을 실시하고, 방학 기간에는 유학생들이 경국대학교 예천캠퍼스에 머물며 일정 기간 숙식과 강의를 병행하는 형태로 운영했다. 올해 '경북 글로벌 학당'은 총 6회 교육을 모두 마쳤으며, 누적 수료생은 500여 명(1~2기 88명, 3기 102명, 4기 108명, 5기 138명, 6기 64명)에 이른다. 수료생들은 한국 생활 가이드(법·제도·생활정보), 취업·진로 연계 교육 등 실질적인 콘텐츠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고, 상당수가 재참여 의사를 밝히며 프로그램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경상북도는 내년부터 도내 대학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홍보를 확대해 더 많은 유학생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실생활 중심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수료생을 중심으로 교류망을 구축해 졸업 이후에도 경북과의 인적 네트워크가 유지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상수 지방시대정책국장은 “유학생들과 이야기해 보면, 정작 자신이 살고 있는 경상북도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유학생들이 지역 제도와 생활환경을 충분히 이해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2026년 본예산안 예비심사서 8억 9천만 원 감액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는 25일과 26일 이틀간 위원회를 열고 경제통상국, 기획조정실, 자치경찰위원회, 메타AI과학국 등 8개 소관 실·국의 2026년도 예산안 및 조례안을 심사했다. 그 결과 2026년도 예산안에서 총 8억 9147만 원을 감액하는 것으로 심의를 마무리했다. 실·국별 감액 규모는 △기획조정실 5200만 원 △메타AI과학국 3500만 원 △경제통상국 7억 5400만 원 △에너지산업국 5000만 원이다. 위원회는 비효율적 사업과 관행적 예산 집행을 과감히 바로잡고, '선택과 집중' 원칙 아래 재정 건전성과 정책 책임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조례안 심의에서는 '경상북도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경상북도 도세 감면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경상북도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경상북도 공무원 정원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주요 조례안이 개정 필요성이 인정돼 원안 가결됐다. 경제통상국 예산 심사에서 김창혁(구미) 위원은 전략품목 해외마케팅 사업의 실효성을 지적하며 유사사업 통합을 요구하는 한편, 경제진흥원 운영비 감액과 관련해 현실적인 예산 편성을 주문했다. 김홍구(상주) 위원은 '신북방·남방시장 진출 강화' 사업의 가시적 성과 부족을 지적하며, 성과가 불분명한 사업에 대한 예산 재검토를 강조했다. 박선하 위원은 출자·출연기관의 반복적인 결손 보전 관행을 지적하고 자체 노력 강화와 함께 빈점포 상생거래소 확대, 교통약자 지원정책의 형평성 재정립을 주문했다. 이칠구(포항) 위원은 포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 과정에서 주차 등 기반시설 사전 점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구도심 공실률 해소를 위한 실태조사 및 국가 공모 대응 등 장기 대책을 촉구했다. 임병하(영주) 위원은 고령 택시기사 자격유지검사가 거점 중심으로만 운영돼 농촌 기사들이 높은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며 이동검사 체계 도입을 제안했다. 최태림(의성) 위원은 근로자복지연수원 예산 지원의 타당성 재검토와 이월로 지연된 근로자종합복지관 건립 사업의 조속한 마무리를 요구했다. 황명강 위원은 기업 ESG 경영 지원사업의 실적 부진과 예산 삭감을 문제 삼으며 교육 확대와 실효성 제고를 강조했고, 디아스포라 정체성 함양 사업에 대해서도 예산 감액을 지적하며 사업 확대와 선정 기준 개선을 주문했다. 손희권(포항) 부위원장은 시외버스 결손 지원에 수익 노선까지 포함된 점을 지적하며 적자 노선 선별 지원을 요구하는 동시에, 도청신도시 버스 운영의 적자 구조와 탑승 데이터 미공개 문제를 언급하며 노선 조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선희(청도) 위원은 경제통상국 내 사업 종류가 과도하고 유사 사업이 많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한 행정 효율 제고를 요구하고, 경북일자리종합센터 지원사업의 인건비·운영비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공공단체보조사업 중 '미흡' 판정을 받은 사업들에 대해서는 전면 재점검을 주문했다. 기획조정실·자치경찰위원회·메타AI과학국 예산 심의에서도 딥페이크 범죄 대응, 장비 내구연한 관리, 적극행정 확대, 스쿨존 규제 개선, 개인형이동장치 단속 강화, 과학·AI 기반 치안, 정보화 사업의 실효성 등 도민 생활과 직결된 현안이 폭넓게 논의됐다. 이선희 위원장은 “이번 예산 심사는 도정의 지속가능성과 재정 건전성을 함께 고려한 심사였다"며 “앞으로도 도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예산이 편성·집행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청, 전국 최초 '온라인 중입배정 포털'로 원서 접수 경북교육청은 12월 1일부터 2026학년도 중학교 입학 배정을 위한 원서 접수를 전국 최초로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학부모가 초등학교를 직접 찾아가 수기로 원서를 작성하고, 담임교사가 내용을 확인해 다시 시스템에 입력하는 방식이어서 대면·오프라인 의존도가 높고 행정 부담과 민원이 적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경북교육청은 '온라인 중입배정 포털 시스템'을 자체 구축했다. 학부모는 PC와 모바일을 통해 집에서도 손쉽게 접속할 수 있으며, 원서 작성부터 제출, 최종 확인까지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새 시스템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NEIS)과 연동되어 데이터 정확성과 업무 효율이 크게 향상됐다. 지난 11월 초 도내 전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마쳤고, 이 과정에서 교육지원청 담당자와 현장 교사 의견을 반영해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직관적으로 개선하고 서버 안정성도 강화했다. 이번 온라인 접수 시행으로 12월 1일부터 초등학교 6학년 학부모는 학교를 방문하지 않고도 가정에서 중학교 배정 원서를 제출할 수 있게 되며, 현장 교사들의 업무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전국 최초로 도입되는 온라인 원서 접수는 수요자 중심의 스마트 행정 전환을 의미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현장의 업무 부담과 학부모 불편을 줄이고, 디지털 기반 행정 혁신이 실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청 'AI와의 동행'…2025 경북 AI 교육 포럼 개최 경북교육청은 28일 구미시 구미코(GUMICO)에서 '2025 경북 AI 교육 포럼'을 열고 AI 시대 교육 방향을 논의했다. 올해 포럼의 슬로건은 'AI와의 동행, 사람을 중심에 두다'로, 교사가 직접 마주하는 AI 활용 교육의 윤리적 기준을 정립하고 수업·평가·학생 지도 원칙을 구체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포럼은 실천형 직무연수와 연계된 운영 방식이 특징이다. 교사가 포럼에서 공유된 내용을 곧바로 교실 수업과 평가, 생활지도에 적용할 수 있도록 △AI 윤리 △AI 리터러시 △AI 활용 수업 적용 △학생 지도 원칙 등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학생·학부모·전문가 등 다양한 주체의 의견도 반영해, 학교현장의 실제 문제 해결에 방점을 뒀다. 기조연설에서는 조용민 언바운드랩데브 대표가 'AI 시대 인재, 핵심은 이것이다'를 주제로 미래 인재상과 학교의 역할을 제시했다. 이어진 주제 강연에서 변순용 서울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는 '생성형 AI의 윤리, 리터러시'를 통해 알고리즘 책임성과 교사의 실천 과제를 짚었다. 종합 토론에는 조용민 대표와 변순용 교수, 손유경 물야중학교(봉화) 교장, 학부모기자단 대표, 학생 대표 등이 참여해 교실·가정·지역사회 관점에서 AI 교육 방향을 다각도로 논의했다. 단순한 기술 활용을 넘어, 학생들이 비판적 사고와 책임감을 갖춘 디지털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AI 윤리 기반 수업·평가 운영 모델을 마련하고, 학생 지도에서 필요한 책임성·비판성·안전성 역량을 강화하는 지원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학교 단위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사용 기준도 단계적으로 정비할 방침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AI 시대 교육은 기술의 속도를 쫓는 것을 넘어, 윤리와 책임을 중심에 두는 일"이라며 “사람 중심의 가치와 AI와의 따뜻한 동행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3000여 명 이야기할머니, 세대 잇는 '찬란한 여정' 한국국학진흥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지난 25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2025 이야기할머니의 날' 행사인 '찬란한 여정, 눈부신 시작'을 열고 한 해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의 이야기할머니와 교육강사, 가족 등 800여 명이 참석해 서로의 노고를 격려했다.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사업은 2009년 대구·경북 지역에서 30명으로 출발해, 올해로 17년째를 맞았다. 현재는 전국적으로 3000여 명이 넘는 이야기할머니들이 유치원·어린이집 등 유아교육기관과 늘봄학교 8000여 개소에서 전래동화와 옛이야기를 들려주며 세대 간 소통과 정서 함양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이번 행사에서 사업 확대에 따른 성과를 공유하고, 올해 첫발을 뗀 '전통나눔 할아버지' 사업의 비전도 함께 제시했다. 활동을 마무리하는 4기·9기·12기 이야기할머니 405명에 대한 '졸업식'과, 7개월간 교육을 마친 17기 수료생 541명에 대한 '수료식'도 진행됐다. 4기는 2012년 선발돼 13년간 현장을 지켰고, 9기는 2017년부터 8년간, 12기는 2020년부터 5년간 활동하며 전국 유아교육현장에서 세대 간 다리 역할을 해 왔다. 새로 수료한 17기 이야기할머니 541명은 내년부터 전국 유아교육기관에서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 행사는 이야기할머니들이 직접 참여하는 공연으로 풍성하게 꾸며졌다. 이야기할머니와 인연을 맺어온 '대전삼성어린이집' 원아들의 합창, 전통나눔 할아버지로 활동 중인 경기도 무형유산 풀피리 이수자 이선재 할아버지의 축하공연, 12기·17기 이야기할머니들의 우쿨렐레·댄스 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가 이어졌다. 꽃다발 증정식에서는 이야기할머니사업본부 직원들이 졸업하는 이야기할머니들에게 직접 꽃을 전달했다. 꽃을 받은 이야기할머니들은 감동의 웃음을 지으면서도, 긴 세월을 함께한 동료·아이들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도 보였다.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은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사업은 세대 간 소통의 상징이자, 우리 문화를 후대에 전승하는 대표적인 인성교육사업"이라며 “지난 17년간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통나눔 할아버지 사업 등 다양한 형태로 사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산불 이재민 주거회복 모델 공유…경북개발공사, 모듈러주택 견학 행사 경북도개발공사는 지난 25일 경북도청신도시 모듈러주택단지에서 전국 지방개발공사 10개 기관 관계자 40여 명을 초청해 견학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최근 잇따른 산불로 주거 피해를 입은 이재민의 신속한 주거 회복 방안을 공유하고, 모듈러주택 도입 사례를 중심으로 공공기관 간 협력 기반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경북개발공사는 △모듈러주택 설계·시공 방식 △단지 조성 과정에서의 품질·안전관리 노하우 △긴급 주거수요 대응 시스템 △모듈러 기술의 공공주택 활용 가능성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도청신도시에 조성된 모듈러주택 실물을 둘러보고, 단지 운영관리 현황 설명과 실무 질의응답을 통해 현장 중심의 이해를 높였다. 모듈러주택은 공장에서 주요 구조물을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재난 상황에서 단기간에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공간을 공급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북개발공사는 산불 피해 당시 이재민에게 신속한 임시 주거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모듈러주택을 적극 도입한 바 있다. 이재혁 사장은 “경북개발공사는 산불 피해 당시 이재민의 안정적인 주거 지원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섰다"며 “모듈러주택은 단기간에 품질 높은 주거 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임을 이번 견학을 통해 확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자리가 전국 지방개발공사 간 협력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재난 대응형 주거 모델 개발과 모듈러 기술 고도화, 공공주거 혁신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김의승 전 서울시 부시장, 안동 시장 출마 공식화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안동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그의 출마 결정 배경에 지역의 구조적 위기에 대한 문제의식과 2년간의 현장 활동이 자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총선 이후 서울 복귀 기회가 적지 않았음에도 그는 “안동을 떠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주변에 밝혀왔다. 김 전 부시장은 귀향 직후부터 지역 현안 파악, 읍·면 방문, 시민 간담회 등 일정을 소화하며 중앙과 지역을 잇는 조용한 연결 역할을 맡아왔다. 특히 올해 안동 산불 당시 피해지역을 수차례 돌며 복구와 지원 현황을 직접 챙겨 서울시 및 자치구 지원을 끌어낸 점은 현장에서의 존재감을 확인시켰다는게 주변인사들의 평가다. 그가 출마를 결심한 직접적 배경에는 안동의 인구 감소, 경제 침체, 도시구조 문제, 농촌·산업 쇠퇴 등이 한꺼번에 겹친 이른바 '복합위기' 인식이 자리한다. 서울시에서 종합 정책을 설계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 개입하지 않으면 10년 뒤 안동의 경쟁력 회복이 어렵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부시장은 최근까지 서울시-안동시 상생협력 모델을 구상하며 서울광장 '안동장터', 농특산물 직거래 플랫폼, 청년 교류 프로그램 등을 실험해왔다. 그러나 이를 정교하게 실행하기 위해서는 “시장 본인의 강력한 추진력"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직접 출마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측근들은 전했다. 한편 그는 내부적으로 도청 신도시-원도심 균형 전략, 농촌 소득 기반 강화, 청년 정착 지원, 관광·산업 재편 등을 포함한 '안동 재도약 비전'을 수개월간 정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시장은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자리가 아니라 역할을 보고 판단했다"고 짧게 답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성남시 “대형 로펌 줄줄이 등 돌려도 범죄수익 환수, 끝까지 간다”

성남=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성남시는 28일 대장동 개발 비리 세력이 부당하게 취득한 수천억원 규모의 범죄수익을 환수하기 위해 추진 중인 민사 소송 및 가압류 절차가 국내 주요 대형 로펌들의 집단 수임 거절로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7일 검찰의 항소 포기로 인해 형사 재판을 통한 추징 가능 금액이 473억원으로 제한되고 기 추징 보전된 대장동 일당의 재산마저 해제될 위기에 처하자 즉각 민사 대응에 착수했다. 시는 먼저 가압류 신청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대장동 피고인들의 형사 변호를 맡은 태평양(김만배), 광장(남욱), 화우(정영학), YK(유동규) 로펌을 제외한 국내 굴지의 대형 로펌 여러 곳에 소송 대리를 타진했으나 뚜렷한 사유 없이 전원 수임거절 의사를 밝혀왔다. 심지어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자문 로펌마저 수임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범죄수익 환수는 '사회 정의 실현'이라는 공익적 가치가 핵심임에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로펌들이 이를 외면한 것은 법조인의 사회적 책무를 저버린 처사"라고 강한 유감을 표했다. 시는 최근 검찰 측으로부터 동결된 대장동 일당의 재산 목록을 확보해 분석을 시작했지만 은닉된 부동산·채권 등 복잡하게 얽힌 개별 재산마다 일일이 소유 관계를 입증하고 가압류 및 소송 요건을 갖춰야 하는 등의 실무적 난관에 부딪혔다. 사실상 현미경 검증과 개별 대응이 필요한 방대한 작업인 만큼, 이를 감당할 전문 인력과 시스템을 갖춘 대형 로펌의 조력이 필수 불가결한 상황이다. 시는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범죄수익 환수라는 공익적 대의에 동참할 역량 있는 법무법인을 백방으로 물색해 조속히 선임 절차를 매듭짓고 피고인들이 형 확정 전 재산을 빼돌리지 못하도록 가압류 등 보전 처분을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범죄수익은 반드시 환수된다'는 원칙을 세워야 한다"며 “대형 로펌들이 등을 돌려도 시민을 위한 성남시의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반드시 증명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이날 내년부터 초등학교 신입생에게 지원하기로 한 입학준비금을 20만원으로 확정해 시행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애초 지원 계획보다 2배 늘어난 금액으로 신상진 성남시장은 최근 초교 신입생 입학준비금을 이같이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방침 결재를 진행했다. 지속되는 고물가 상황 속 학용품 비용,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다. 시는 사업 첫해 수혜자가 6303명이 될 것으로 보고 내년도 본 예산에 12억6060만원의 사업비를 포함해 편성했다. 지원 대상은 △입학일 기준 성남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초등학교 신입생 △교육청 등록 대안 교육기관에 1학년으로 입학하는 신입생으로 입학준비금 20만원은 모바일 성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한다. 이와 함께 시는 친환경 과일 급식 지원 대상을 기존 모든 초중고교생에서 대안교육기관 학생까지 확대하기로 하고 162개교, 8만5326명의 학생에게 제공할 내년도 친환경 과일 급식 예산 70억원을 편성했다. 시는 또 초등학생 대상 '긴급 구조 요청(SOS) 성남벨 보급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성남벨은 위급 상황에서 버튼을 누르면 100데시벨(㏈) 이상의 경고음이 울리는 휴대용 기기로 1~6학년 모든 초등학생(3만8016명)이 지급 대상으로 시는 관련 조례를 제정한 후 사업비 3억1213만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초교 신입생 입학준비금이나 과일 급식 제공, 성남벨 보급과 같은 사업 추진은 아동 한 명 한 명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면서 “초등학생들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고, 안전한 등하굣길 보장과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해 시민 삶의 만족도를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는 지난 27일 시청 제1회의실에서 '2026~2030년 성남 바이오헬스 육성 및 지원 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 결과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는 신 시장을 비롯해 4차산업특별도시추진단 바이오헬스 분과위원, 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해 향후 성남시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을 위한 비전과 전략을 공유하고, 용역 결과에 대한 질의와 토론을 진행했다. 보고 주요 내용에는 국내·외 바이오헬스 산업 동향 분석을 기반으로 한 정책 수요 진단과, ICT·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이 밀집한 성남시의 강점을 반영한 미래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비전 및 전략과제가 포함됐다. 이번 용역을 통해 도출된 비전과 전략과제는 이날 논의된 의견을 추가로 반영해 2026~2030년 5개년 종합계획 수립에 활용될 예정이다. 시는 그동안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이어왔으며 이번 종합계획 역시 미래 먹거리 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시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 정자동 일원(옛 주택전시관 부지, 9만9098㎡)에 '바이오헬스 첨단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이번 연구용역의 핵심은 향후 5년간 추진할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정책을 체계적으로 구체화하고 성남시의 비전과 전략과제를 명확히 만드는 데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바이오헬스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산업 발전을 촉진할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노무현 정신’ 품은 김용태 전 노무현 광주시민학교장, ‘사람 사는 교육’ 출판기념회 연다

광주=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절망의 시대에도 희망찬 미래를 잉태할 수 있는 힘은 교육이라는 신념으로 40여 년간 교단에서 민주주의와 인권, 사람의 존엄성을 가르쳐 온 김용태 전 노무현 광주시민학교장이 오는 12월 6일 오후 3시, 광주과학기술원(GIST) 오룡관 2층 다산홀에서 '사람 사는 교육'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내년 지방선거 교육감 유력 후보로 이정선 현 교육감과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김 전 시민학교장은 학생들에게 시대정신과 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사람 사는 교육'의 못다 이룬 꿈의 마지막 여정으로 광주광역시 교육감 후보로 나설 예정이다. 5·18광주민중항쟁 당시 학생운동가로, 교육자로, 교육운동가로, 교육행정혁신가로 한평생 살아온 그의 철학이 담긴 '사람 사는 교육'은 교육 현장에서 체험했던 시간들을 에세이로 편찬했으며 비리로 멍들고 길 잃은 광주교육의 방향을 제안하는 실천적 기록으로 엮어졌다. 김 전 교장은 책에서 △교사·학생·지역사회가 다시 신뢰로 연결되는 '교실 혁명' △정밀 진단 기반의 기초학력 보장과 학습안전망 △정보 격차를 해소하는 광주형 진로·진학 지원 △사람이 기술의 주인이 되는 디지털 교육 △광주의 역사와 정신을 바탕으로 한 시민 협치 교육 등 광주교육의 핵심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김 전 교장은 “교육은 결국 사람의 문제이며, 정책 이전에 아이 한 명, 한 명의 삶을 먼저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사·학생·학부모가 다시 신뢰로 연결되고, 누구든 자신의 자리에서 당당하게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광주교육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며 출판기념회가 그런 변화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장휘국 전 광주시교육감은 추천 글에서 김 전 교장을 '낭중지추 같은 사람'으로 평가했다. '실력이 뛰어난 사람은 겸손하게 조용히 있거나 숨기려 해도 주머니 속의 송곳처럼 그 사람의 역량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고 평가했다. 지병문 전 전남대학교 총장도 추천 글에서 “교육이 곧 사람을 세우는 일이며, 사람을 세운다는 것은 결국 세상을 새롭게 만드는 일임을 몸소 증명했다"고 평가하면서 “교사로서 교장으로서 그리고 교육운동가로서 늘 '다 같이 행복한 교육'을 외치며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하는 교육자의 길을 실천한 발자취는 우리 모두에게 큰 울림을 준다"고 응원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 또한 추천 글에서 “나라의 미래는 결국 '사람'에 달려 있고 그 사람을 키우는 힘은 '교육'에서 비롯된다는 진리를 온몸으로 증명한 여정이 김용태 선생님의 삶이다"라며 “군사정권 시절 정의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거리에 나섰고 제적과 수배, 두 차례의 옥고를 감내한 그 헌신은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의 밑거름이 되었고 공교육의 뿌리를 지탱하는 힘이 됐다"고 그의 헌신을 높이 평가했다. 박용진 전 국회의원도 “사람 사는 교육은 과거의 기록이자 미래를 여는 나침반이 될 것이다"며 “젊은 교사와 학생들, 그리고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널리 읽히기를 바란다"며 김 전 교장이 걸어온 길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했다. 김 전 교장은 1964년 전남 함평 손불면에서 태어나 금호고를 졸업했다. 전남대 사범대학 물리교육과에 82학번으로 입학해 전남대학교 동아리연합회 회장을 맡았다. 5·18 진상규명 시위 조직 등으로 제적당한 이후 1994년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물리교육과를 졸업했다. 1996년에 광주전자공고 교사 신규 발령을 받아 전남공고, 광주공고 교사로 근무했고, 광주교육청 5·18민주화운동 공교육화특별위원회 간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장,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 공동대표,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공동대표,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 시민학교장, 교육부 정책자문위원 및 광주교육청 교육발전자문위원, 광주전자공고 교장을 역임했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이슈&인사이트]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노동개혁의 새로운 로드맵’

집권 초기마다 거의 모든 대통령이 '노동 개혁'을 외치지만, 실질적 성과로 이어진 경우는 드물다. 개혁 의제는 대체로 '유연성 강화'와 '노동자 보호' 사이에서 균형을 잃거나, 정치적 이해득실 속에 동력을 소진했다. 1987년 노동자 대투쟁 이후 40여 년 동안 논쟁은 되풀이됐다. 김영삼 정부의 근로 시간 단축, 김대중 정부의 정리해고제·파견제 도입, 노무현 정부의 비정규직 보호법, 문재인 정부의 주 52시간제, 윤석열 정부의 연금·의료·교육·노동 등 4대 개혁 과제 강조가 그 연장선이다. 국정운영의 투명성을 내세워 국무회의 전 과정을 실시간 공개하도록 지시한 이재명 대통령은 '돈보다 생명이 우선'이라는 국정 철학을 천명했고, 9월 16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세종시는 균형발전의 상징이며 균형발전은 선택이 아니라 시대적 과제"라고 밝히며 지방시대 위원회와 각 부처의 '국가 균형성장'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그간 정부는 공공기관 이전, 산업단지 조성, 도시재생 뉴딜 등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려 했다. 그러나 결과는 냉혹하다. 지방 인구는 줄고 일자리는 수도권에 더 몰린다. 이 현실은 균형발전의 관건이 '예산의 크기'가 아니라 '노동의 구조'에 있음을 보여 준다. 많은 지역이 사람이 떠났기 때문이 아니라, '일할 이유'가 사라져 삶의 기반이 약화한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그 여파로 산업이 쇠퇴하고 청년층은 서울로 이동한다. 지방에는 공장이 있어도 일할 사람이 부족하고, 서울에는 사람이 넘치지만, 양질의 일자리가 모자라는 모순이 지속된다. 구조적 괴리를 해소하지 못한 채 균형발전 예산만 늘리는 방식은 같은 문제를 반복한다. 일자리의 핵심 변수는 노동시장 설계다. 수도권 중심의 고임금·정규직 편중 구조는 지역 기업 생태계를 왜곡시켰다. 지방 중소기업은 임금 경쟁력에서 밀리고 숙련 인력은 수도권으로 유출된다. 그 결과 지역은 '저임금–저숙련–저생산성'의 악순환에 갇힌다. 균형발전의 실질적 해법이 결국 '노동개혁'에 있다는 뜻이다. 노동 거버넌스의 분권화, 합리적 유연성의 확보, 지역별 산업구조에 맞춘 맞춤형 노동정책 없이는 지방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 한국고용정보원 자료에 따르면 2025년까지 228개 시군구 중 118곳이 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된다. 전남 고흥, 경북 의성, 강원 태백 등은 20~39세 청년 비중이 10% 미만이다. 청년이 없는 곳은 곧 노동시장이 작동하지 않는 곳이다. 근본 원인은 지역 노동의 구조적 병목에 있다. 첫째, 중앙집중형 규제·지원 체계다. 근로 시간제, 최저임금, 고용보조금 등 전국 단일 기준이 지역 현실과 어긋난다. 전남 해남의 농공단지와 서울 구로의 IT 기업이 동일한 임금·근로시간 기준을 적용받는다면 지방 기업의 경쟁력 약화는 불가피하다. 둘째, 산업–교육–노동의 단절이다. 지역 대학은 인재를 길러 수도권으로 내보내고, 기업은 채용을 수도권에서 해결한다. 광주형·군산형 일자리처럼 산학 노동 연계 모델이 시도되었지만, 노동정책과 산업정책이 따로 움직이며 지속 가능한 제도로 뿌리내리지 못했다. 셋째, 공공 일자리 중심의 왜곡이다. 지방 일자리 정책이 단기 공공근로, 청년 고용 지원금 등 재정 사업에 머물러 장기 정착 동기를 만들지 못한다. 이러한 방식은 생계의 숨통은 틔워도 지속 가능한 시장을 형성하지 못한다. '균형발전'과 '노동 개혁'은 수차례 시도에도 미완으로 남아 있다. 새 정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큰 지금, 원인에 대한 엄밀한 진단과 대안 설계 없이 예산만 투입하는 접근은 실망과 피로감만 키울 것이다. 성과를 검증할 수 있는 지표를 갖춘 행동 중심의 전문가 TFT를 꾸려, 평가–개선–확대의 선순환을 구축해야 한다. 그럴때야 비로소 지역 균형발전과 노동 개혁이 구호를 넘어 결과로 증명될 것이다.

서울시, 모아주택 사업 속도낸다…‘찾아가는 공정촉진회의’ 가동

서울시는 모아타운(노후 저층주거지를 블록 단위로 묶어 단지처럼 정비하는 모델) 사업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정비사업 전문가가 현장을 직접 찾아가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찾아가는 현장 공정촉진회의'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현장 공정촉진회의는 사업 기간 단축을 위해 구성된 민관 협의체로, 건축·도시·법률·회계·감정평가 등 정비사업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조합이 겪는 기술·법률·행정적 문제를 현장에서 즉시 해결해 주는 '원스톱 지원 체계'다. 현재 서울에는 116개 모아타운 내 93개 모아주택이 조합 설립을 마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난달 공정촉진회의 결과 사업시행계획 단계에서 공정 지연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지연 사유로는 △구역 확대를 위한 추가 동의서 징구 △조합 설립 초기 업체 선정 소요 △인가 절차에 필요한 도서 작성 기간 △시공사와의 공사비 협의·조정 지연 등이 지적됐다. 모아타운은 소규모 정비사업으로 속도감 있는 추진이 장점이지만, 주민들의 사업 기간 단축 의지가 높음에도 전문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시는 민·관 협의체를 기반으로 한 현장 공정촉진회의를 직접 운영한다. 주민 갈등 요소를 사전에 파악하고 인·허가 사전 검토 등 행정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정비사업 전문가들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조합이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현장에서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정 지연을 최소화한다는 목표다. 우선, 주변 지역에도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10개 모아타운 내 46개 모아주택을 선정해 이달 28일 석관동 모아타운 사업지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모아주택 사업 속도를 높여 인접 구역 주민들의 체감도를 높이고, 전체 모아타운으로 개발 속도를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1차 협의체 회의 개최 이후에도 공정 지연이 발생하면 수시 회의를 열고, 조합 요청 시 전문 분야 현장지원단을 추가 파견해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제도 개선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내년에는 시범 지역 평가를 토대로 자치구 및 조합의 신청을 받아 추가 대상지를 선정해 운영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진석 시 주택실장은 “찾아가는 현장 공정촉진회의는 모아타운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초기 지연 문제를 해소하는 선제적 조치가 될 것"이라며 “주민의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직접 듣고, 전문가의 조언과 행정 지원을 결합해 사업 기간 단축 효과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누리호 4차 발사 성공…탑재위성, 우주서 어떤 임무 수행하나

27일 새벽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에 실려 우주 진입에 성공한 차세대 중형위성 3호(CAS500-3, 차중3호)는 우주환경 관측 및 우주 바이오 실증을 위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은 이날 오전 1시 55분께 차중3호와 남극 세종기지 지상국 간 첫 교신을 통해 탑재한 태양전지판의 전개 등 정상적인 위성 상태를 확인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차중3호는 임무 수명 1년 이상에 크기 가로 1924㎜, 세로 1764㎜, 무게 약 516㎏, 소비전력 1.1킬로와트(㎾) 제원을 자랑한다. 또, 우주환경 메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한 관측기(ROKITS)와 전리권 플리즈마 및 자기장 관측기(IAMMAP), 우주 바이오 실증을 위한 바이오캐비닛(BioCabinet)을 탑재하고 있다. ROKITS는 한국천문연구원 이우경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우주용 광시야 카메라로 오로라의 발생 범위와 변화를 고해상도로 촬영할 수 있다. 지구를 주기적으로 도는 차중3호에서 ROKITS는 700㎞ 관측 폭으로 기존의 관측자료가 한계를 보였던 자정 부근(태양의 반대편) 오로라 활동을 포착하고, 지구 대기로 유입되는 다양한 우주 에너지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우주 환경 예측을 위한 필수자료를 지원하는 임무를 펼친다. IAMMAP은 카이스트(KAIST) 인공위성연구소 유광선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관측기기다. 이번 차중3호에 실려 고도 100~1000㎞에 분포한 전리권에서 플라즈마 특성과 자기장 변화를 동시에 측정하는 임무를 맡았다. 전리권은 지구에서 쏘아올린 저궤도 인공위성이 활동하는 공간이지만, 태양 폭발이나 대기의 급격한 변화로 교란현상이 발생한다. 이는 인공위성과 지구 간 통신 교란 및 GPS 위치 오류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국내 기술로 세계적 수준의 우주 장기장 측정 정밀도를 확보한 IAMMAP는 우주 공간에서 대기권에서 에너지 전달 메커니즘을 더 자세하게 규명하는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캐비닛은 한림대학교 나노바이오재생의학연구소 박찬흠 교수 연구팀의 작품으로, 우주의 극한 환경에서도 세포의 배양과 3D 프린팅이 가능한 완전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접근이 제한된 환경에서 독자적으로 우주 생명과학 연구를 수행한다. 구체적으로 역분화 심장 줄기세포를 미세중력 상황에서 3D 프린팅해 조직의 자발적 수축을 관찰하고, 편도유래 줄기세포를 혈관세포로 분화시키는 실험도 진행한다. 우주청은 바이오캐비닛 임무 수행이 미세중력 환경에서 세포 분화 특성을 규명해 심혈관계 질환 치료와 우주 의료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난치질환 극복과 인체장기 부족 문제 해결의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부탑재(큐브)위성 12기도 차중3호에 탑재돼 개별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큐브 위성 개발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비롯해 스페이스린텍, 한컴인스페이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우주로테크, 코스모웍스(2기), 쿼터니언, 서울대학교, 인하대학교, KAIST, 세종대학교이다. 이들 큐브 위성들은 위성별 교신 수신 일정에 따라 차례로 지상국과 교신을 진행하고, 항공우주연구원이 교신 자료를 토대로 위성 작동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경북도 문화·농촌·공공기관 소통정책, 2026년 예산·조례·디지털 혁신 성과로 동시 진전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2026년도 문화·관광·체육 분야 예산 전반 재점검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는 25일 열린 제359회 정례회에서 APEC준비지원단과 문화관광체육국 소관 2026년도 예산안을 심도 있게 검토했다. 위원들은 올해를 마무리하며 내년 사업의 방향성을 정립하는 자리인 만큼, 예산 편성의 실효성과 사업의 필요성을 다각도로 점검했다. 아울러 '경상북도 문화의 날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등 5건의 안건도 함께 처리하며 지역 문화정책의 규범적 기반을 다졌다. 정경민 부위원장은 최근 체육계에서 불거진 각종 비리 의혹을 언급하며,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진행 중인 조사 과정이 이해관계에서 자유롭고 투명하게 운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북나드리' 홈페이지 전면 개편을 위해 운영비와 별도로 1억5000만 원 이상을 추가 배정한 부분에 대해 “필요한 기능 중심으로 정비하되 예산 투입은 절제돼야 한다"며 개선 방향을 주문했다. 김대진 위원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변화하는 관광 환경을 고려할 때, 문화관광해설사 교육을 도 차원에서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시군별 네트워크 구축 지원을 통해 해설사 간 교류가 지속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요청했다. 김용현 위원은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를 언급하며 “국비 확보와 연계 사업 발굴이 필요하다"며 반려동물 동반 관광산업 육성을 중요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규탁 위원은 문화관광공사에 위탁되는 사업 예산에서 위탁수수료와 인건비 등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은 문제를 지적하며, “사업비 구성 내역을 투명하게 구분해 예산 심사의 근거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연규식 의원은 산하기관 사업이 외주 의존도가 높다고 지적하며, 직접 수행 사업을 늘려 조직의 전문성과 실무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동해중부선 관광특화철도역 개발 사업은 지역 상인·단체와 함께 추진해 철도 기반 관광을 실질적으로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철남 위원은 전액 도비로 추진 중인 하이스토리경북 공동홍보사업의 효과가 미비하다고 지적하며 “3대문화권 브랜드 홍보 사업이 제 역할을 하도록 대폭적인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영양 별빛 힐링 예술제' 예산이 매년 획일적으로 삭감되고 있다며, 단순한 조정이 아닌 사업 특성을 고려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철식 위원은 올해 추경에 신설된 '크리스마스마켓' 사업을 충분한 준비 없이 본예산에 반영하려는 점을 우려하며,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검토와 장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춘우 위원은 재정 여건이 빠듯한 상황에서 기존 행사성 사업에 단순히 도비를 붙여 추진하는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POST-APEC 시대를 대비해 부족한 관광·교통 인프라 보완 예산도 함께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동업 위원장은 지역 정체성을 담은 '선사다례재현행사'의 상징적 의미를 언급하며, 행사비를 기계적으로 삭감한 점을 지적했다. “지역이 지닌 문화적 가치를 살릴 수 있는 사업부터 기준을 세워야 한다"며 전략적 예산 편성을 당부했다. 위원회는 “APEC 이후 높아진 경북의 위상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논의된 사항들이 내년도 정책에 반영되기를 기대한다"고 심사 의견을 마무리했다. ◇농어촌 필수 생활서비스 기반 마련…이충원 의원 조례안 상임위 통과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농어촌 생활 기반이 약화되는 현실에 대응하고자, 이충원 의원(의성2)이 대표 발의한 '경상북도 농어촌 필수 생활서비스 지원 조례안'이 상임위 심사를 통과했다. 이번 조례는 농촌 주민들의 '생활 접근권'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첫 종합적 정책 기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농촌 지역에서는 버스 노선 축소, 지역 병·의원 폐업, 생필품 구매 불편 등 일상의 기본 서비스가 흔들리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조례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주민 누구나 생활필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조례의 골자는 △농어촌 필수 생활서비스 기본계획 수립 △식료품·생필품 구매와 보건·의료 기반 마련 △전달체계 구축 및 전문 인력 양성 △실태조사와 교육·홍보 등 실행 기반 강화로 요약된다. 이러한 내용은 도서·산간 지역의 취약한 정주 환경 개선에도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충원 의원은 “농어촌 주민의 생활 불편 해소는 복지 이상으로 기본권 보장의 문제"라며 “조례 제정으로 이동서비스 확충, 전달체계 개선 등 보다 실효적 정책 추진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조례는 12월 10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경상북도개발공사, 블로그·인스타그램 최우수상…공공기관 SNS 소통력 입증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개발공사가 '제11회 올해의 SNS' 시상식에서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부문 최우수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공공기관 디지털 소통의 모범 사례로 인정받았다. 전국 16개 도시개발공사 중 두 부문을 모두 석권한 곳은 경북개발공사가 유일하다. 공사는 2023·2024년 유튜브 부문 최우수상에 이어, 올해는 블로그·인스타그램까지 추가 수상하며 주요 SNS 전 채널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블로그에서는 부동산·주거정보 등 전문 주제를 생활 속 사례를 기반으로 쉽게 풀어내 도민들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핵심 정보를 카드뉴스로 구성하고, 캐릭터 '하우리'를 활용한 유머 콘텐츠로 친근함을 높였다. 또한 기존 블로그 기자단에 더해 영상·인스타그램 기자단까지 새로 구성해 콘텐츠 유형을 확장하고, 각 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이러한 전략적 운영으로 도민과의 온라인 소통 기반을 크게 강화했다. 이재혁 사장은 “도민들의 관심이 있었기에 여러 SNS 플랫폼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유익하고 즐거운 정보로 도민과 더 가까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민간주도 누리호 4차 발사 성공…5·6차 남았다

최초로 민간주도로 제작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7일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은 27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1시 13분 발사된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했다며 “오전 1시 55분 차세대 중형위성 3호의 신호 수신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이러한 사실을 국민 여러분께 전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주항공청, 항공우주연구원과 민간 기업 등 관계자 여러분들께서 끊임없는 연구와 실험을 통해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누리호 4차 발사를 성공으로 이끌어주신 것에 감사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누리호는 이날 오전 1시 13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발사돼 18분 후인 1시 31분 비행을 종료했다. 목표 고도 600㎞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고 주탑재위성인 차세대 중형위성 3호와 부탑재위성 큐브위성 12기도 모두 분리됐다. 발사 18분 후인 1시 31분 비행이 종료됐다. 당초 0시 55분 발사 예정이었지만 엄빌리칼 회수 압력 센서의 신호 이상으로 발사 시간이 18분 연기됐다. 이번 발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기업으로 누리호 제작을 처음 주관하며 정부 주도 우주개발이 민간으로 전환하는 상징이 될 전망이다.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앞으로 진행될 5·6차 발사도 주목받는다. 누리호 발사는 과기정통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2027년까지 진행하는 '한국형발사체 고도화 사업'의 일부다. 이번 발사를 포함해 총 6차로 구성됐다. 4차 발사 목표는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 12기를 고도 600㎞에 올리는 것이었다. 누리호는 차세대중형위성 3호를 고도 600㎞ 기준 오차범위 35㎞ 이내, 경사각 97.7∼97.9도 이내 궤도에 안착시켰고 부탑재 위성인 나머지 12기 위성도 고도 600㎞ 궤도에 올리며 임무를 완수했다. 누리호는 내년 5차 발사, 2027년 6차 발사를 잇달아 수행한다. 5차 발사에서는 초소형 위성 2∼6호를, 6차 발사 때는 7∼11호를 궤도에 올릴 예정이다. 내후년까지 총 2회에 걸친 반복 발사를 통해 누리호 성능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민간 기업으로 발사체 기술을 이전하는 게 정부 목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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