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늘었는데 면세점 매출 뚝…“면세제도 손질 필요”

중국인 관광객 늘었는데 면세점 매출 뚝…“면세제도 손질 필요”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중국인 관광객은 늘었지만 면세점 매출은 크게 줄고 일반 상점에서 쇼핑하는 관광객은 늘면서 달라진 소비 방식에 맞춰 면세 제도를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8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부산 남구·재선)이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인의 면세점 매출은 2021년 16조7479억원에서 지난해 8조2316억원으로 50.8% 감소했다. 올해는 8월까지 5조8354억원에 그쳤다. 면세점을 이용한 중국인 1명당 평균 매출도 2021년 263만4000원에서 올해 8월까지 4..

[패트롤]경북도-경북교육청-경북개발공사

◇무주~성주~대구 고속도로 예타 통과 '한목소리'…영호남 공동 대응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영호남을 잇는 핵심 교통망인 무주~성주~대구 고속도로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해 정치권 및 관계 지방자치단체와 공동 대응에 나섰다. 경북도는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무주~성주~대구 고속도로 건설 예타 통과를 위한 국회 정책세미나'를 열고 사업 필요성과 예타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세미나는 송언석·정희용·안호영·이진숙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경북도와 전북특별자치도, 대구광역시가 공동 주관했다. 국회의원과 지자체 관계자, 교통 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이선하 공주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김상엽 전북연구원 기획경영실장이 '무주~대구 고속도로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이어 박종태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을 비롯한 대구·전북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사업의 정책적 타당성과 예타 대응 논리를 논의했다. 무주~성주~대구 고속도로는 전북 무주에서 경북 김천·성주·칠곡을 거쳐 대구 달성까지 연결하는 총연장 84.1㎞ 노선으로, 이 가운데 경북 구간은 50㎞다. 총사업비는 6조3,997억 원으로 추산된다. 1992년 국가간선도로망 수립 이후 장기간 미개설 구간으로 남은 동서3축 새만금~포항 노선을 연결하는 사업이기도 하다. 도로가 개통되면 중부내륙선과 통영대전선이 직접 연결돼 이동거리는 169㎞에서 84㎞, 소요시간은 100분에서 50분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경북도는 그동안 전북·대구와 5개 기초지자체, 한국도로공사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예타에 대응해 왔다. KDI가 올해 1월 예비타당성조사에 착수한 이후에는 경제성 보완과 산업·관광 자원을 활용한 교통수요 확대 방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박종태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동서3축을 완성하고 영호남을 하나의 교통·경제권으로 연결하는 국가적 핵심 사업"이라며 조기 건설을 위해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 고독사 예방정책 성과…2년 연속 전국 '우수'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보건복지부의 '2025년 고독사 예방 시행계획 추진실적 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이번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은 광역자치단체는 경북을 비롯해 서울·대구·세종·경기·전북 등 6곳이다. 경북지역 고독사는 2025년 162명으로 전년보다 12.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 고독사가 7.2% 증가한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도가 추진한 28개 세부 과제의 평균 목표달성률은 114%, 예산집행률은 94.9%를 기록했다. 특히 경북행복재단이 위탁 운영하는 경상북도사회적고립예방지원센터가 시·군의 예방 업무를 지원하고 외부 자원과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센터는 전문가 자문과 성과보고회, 우수사례 공모전, 행복기동대 역량강화 교육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고립 위험가구의 주거환경 개선과 고독사 현장 실무자를 위한 심리·정서 지원도 진행하고 있다. 경북은 1인가구 비율이 38.9%, 노인 1인가구는 14.3%에 달하는 만큼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돌봄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 5만6569명, 저소득 독거노인 건강음료 배달 및 안부확인 2만4000명, 독거노인·장애인 응급안전안심서비스 2만4195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김호섭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22개 시·군과 행복기동대, 유관기관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지역 여건에 맞는 촘촘한 돌봄으로 고립된 이웃을 조기에 발견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평가에서 제시된 개선사항을 2027년 시행계획에 반영하고 민관 협력을 통한 사회적 고립 예방체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경북 전통공예 미국 무대에…워싱턴 D.C.서 K-공예 매력 선보여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지역 공예작가들의 작품이 미국 워싱턴 D.C.에서 현지 관람객을 만나며 K-공예의 예술성과 경북 전통문화의 가치를 알렸다. 경북도는 지난 22일부터 27일까지 미국 워싱턴 D.C. 일원에서 '2026 경상북도 전통공예 특별전(Korean Craftsmanship)'을 개최했다. 전시는 22일부터 24일까지 조지워싱턴대학교 섬유박물관에서 진행됐으며, 25일부터 27일까지는 스미소니언 예술산업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후반부 전시는 '스미소니언 크래프트2웨어쇼'와 연계해 별도의 경북 공예특별전으로 마련됐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는 권순남·권정순·김미정·김은주·류기남·박철언·손정원·윤혜정·이순애·정다연·정혜진·최민경 등 12명이다. 천연염색과 민화, 한복, 한지공예, 도자, 목공예, 안동포 등 경북의 다양한 전통공예 작품을 소개했다. 전시뿐 아니라 한복과 다도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해 현지 관람객들이 한국 전통문화를 직접 경험하도록 했다. 개막식에는 조지워싱턴대학교 섬유박물관과 스미소니언박물관 관계자, 워싱턴 한국문화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참여 작가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경북 공예품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국제 교류와 협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 공예예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문화외교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해외 전시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경북 외국인 학위과정 유학생 49.1% 급증…취업·정주 연계 강화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지역 대학의 학위과정 외국인 유학생이 1년 만에 49.1% 증가하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의 '2026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경북지역 전체 외국인 유학생은 2만2456명으로 전년 1만6109명보다 6347명, 39.4% 증가했다. 전체 규모는 서울·경기·부산에 이어 전국 네 번째다. 특히 학위과정 유학생은 지난해 1만2566명에서 올해 1만8736명으로 늘었다. 학사과정은 1만4333명이며 석·박사 과정은 4403명으로 전년 2901명보다 51.8% 증가했다. 경북도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뿐 아니라 졸업 후 지역 취업과 정착까지 연결하는 정책에 힘을 싣고 있다. 베트남·우즈베키스탄·몽골·키르기스스탄·인도네시아 등 5개국에서 '경북학당'을 운영해 한국어와 경북학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입학 후에는 'K-Social 과정'을 통해 관련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자연·공학계열 석·박사 유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경북형 초청장학제도(K-GKS)'와 도내 기업 취업을 연계하는 '산업캠퍼스 실습인턴제'도 운영 중이다. 지역특화형 비자(F-2-R)와 특정활동(E-7) 취업 연계 등을 통해 체류와 정착 경로도 확대하고 있다. 이상수 경북도 지방정부전략국장은 “유학생이 경북에서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취업하고 살아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경북교육청, 서·논술형 평가 확대…교원 50여 명 문항 개발 참여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이 학생의 사고 과정과 표현 능력을 평가하는 '경북형 서·논술형 평가' 모델 구축에 나선다. 도교육청은 초·중·고 교원 50여 명이 참여하는 '생각을 가꾸는 경북 서·논술형 평가 문항 개발단'을 구성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AI 시대 경북 학생평가 대전환'의 하나로 추진된다. 교사가 직접 문항을 개발하고 실제 수업에 적용한 뒤 학생 답안 분석과 공동채점을 거쳐 평가 자료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초등 분야에서는 IB형 서·논술형 평가를 중심으로 '배움을 가꾸는 초등'을 운영한다. 중등은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과 기타 교과 등 6개 영역으로 세분화해 문항을 개발한다. 개발 자료에는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토대로 평가 문항뿐 아니라 채점 기준과 예시 답안, 학생 피드백 방안 등을 함께 담는다. 학교 적용 결과를 토대로 문항을 다시 수정·보완해 현장 활용도도 높일 계획이다. 완성된 자료는 2027년 3월부터 각급 학교에 보급해 수업과 평가, 교원 연수 등에 활용한다. 향후 AI 평가 지원 시스템과 수업·평가 아카이브에도 연계할 예정이다. 경북교육청은 오는 10월 '학생평가 대전환 함께 포럼'을 열어 평가 혁신 방향과 현장 사례를 공유하고 관련 교원 연수도 확대한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생이 어떻게 생각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지를 살피는 평가가 중요하다"며 서·논술형 평가가 학교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교과서 한자어로 문해력 높인다…경북교육청, 중학교 9개 교과 자료 보급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이 교과서에 사용되는 핵심 한자어를 활용해 중학생들의 어휘력과 문해력을 높이는 교육자료를 학교 현장에 보급했다. 이번에 개발한 자료는 국어·사회·역사·도덕·수학·과학·기술가정·체육·미술 등 중학교 9개 교과를 대상으로 한다. 지난 4월 고등학생용 7개 교과 자료를 보급한 데 이은 후속 사업이다. 자료는 한자를 단순 암기하는 방식 대신 한자의 본래 뜻에서 출발해 교과 핵심 어휘의 의미를 이해하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각 교과서에서 주요 어휘를 선정해 한자의 원래 의미와 해당 교과에서 사용하는 뜻, 실제 교과서 활용 사례 등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제시했다. 특히 낱말을 구성하는 한자의 의미를 통해 처음 접하는 어휘의 뜻을 스스로 유추하고 이를 문장과 교과 개념 이해로 확장하도록 했다. 교사가 별도의 한자 수업을 마련하지 않아도 기존 교과수업에서 어려운 용어나 핵심 개념을 설명할 때 활용할 수 있다. 자료는 교육과정지원포털과 경북교육 e-book 자료실을 통해 제공된다. 경북교육청은 교원 연수와 활용 사례 공유 등을 통해 교과 연계 문해력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교과 학습은 핵심 어휘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서 시작한다"며 “학생들이 낱말과 문장을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까지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북교육청 '디지털 감사' 확대…데이터로 전체 학교 회계 살핀다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이 인공지능과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디지털 감사'를 민관 협업과 전체 학교 회계 분석으로 확대하고 있다. 디지털 감사는 문제가 발생한 뒤 적발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AI와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회계 부정이나 업무 오류 가능성을 사전에 찾아내는 예방형 감사체계다. 경북교육청은 올해 민관 협업과 데이터 기반 회계 투명성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학교의 온라인 쇼핑몰 이용 실태를 분석하는 과정에서는 포인트 관리의 불편으로 구매 포인트를 적립하지 않는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에 감사관이 해당 전자상거래 기업 측에 공공기관 구매 과정의 문제점을 전달했고, 기업은 포인트 미적립 관련 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다. 개선이 완료되면 경북뿐 아니라 다른 시·도교육청에서도 온라인 구매 포인트 관리가 한층 체계화돼 공공자금 누락 방지와 학교 업무 경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교육청은 기대하고 있다. 지난 7~8월에는 자체 개발한 감사 시나리오를 이용해 도내 전체 학교의 회계 데이터를 분석했다. 특정 학교를 방문해 일부 자료를 표본 점검하던 방식에서 전체 학교 데이터를 분석하는 체계로 감사 범위를 넓힌 것이다. 분석 과정에서 확인이 필요한 일부 거래가 추출됐지만 점검 결과 회계 담당 직원이 경비를 개인 비용으로 우선 지급한 뒤 보전받은 사례로 확인됐으며, 고의적인 횡령이나 비위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북교육청은 앞으로 감사 시나리오를 더욱 정교하게 개선하고 사후 적발보다는 예방과 업무 개선에 중점을 둔 디지털 감사체계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북개발공사, 경산 화장품특화단지 22필지 공급…36개월 분할납부 도입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개발공사가 경산 화장품특화단지 산업시설용지 공급에 나서면서 입주기업의 초기 투자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분할납부와 기반시설비 지원책을 내놨다. 공급 대상은 경산시 여천동 696 일원 산업시설용지 22필지다. 공급가격은 ㎡당 약 35만~39만 원이며 화장품제조업과 건강기능식품제조업 등이 입주할 수 있다. 공사는 기업의 자금 상황에 따라 납부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대금납부선택형'을 도입했다. 정상납부는 12개월 동안 계약금 10%, 1·2차 중도금 각각 30%, 잔금 30%를 내는 방식이다. 분할납부는 계약금을 5%로 낮추고 중도금 각각 30%, 잔금 35%를 최장 36개월에 걸쳐 납부할 수 있도록 했다. 분할납부 기간에는 무이자가 적용되며 중도금에 한해 연 5%의 선납할인율을 적용한다. 기업의 기반시설 조성비 부담도 지원한다. 부지 평탄화와 옹벽 설치 등에 투입된 실제 공사비를 '공급면적×조성원가×14%' 범위 안에서 지원한다. 입주기업이 공사를 완료한 뒤 설계·작업내역서와 세금계산서 등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지급한다. 이재혁 경상북도개발공사 사장은 “초기 투자비 부담을 겪는 기업이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입주할 수 있도록 납부방식과 지원제도를 마련했다"며 화장품특화단지를 지역 신성장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분양 신청은 10월 6일부터 8일까지 오전 9시~오후 6시 진행되며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신청을 받지 않는다. 세부 내용은 경상북도개발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청년공감] “애인보다 나”... 20대가 연애를 안 하는 이유

과거 20대에게 연애는 대학생활의 꽃이자 당연한 필수코스로 여겨졌다. 캠퍼스 커플을 꿈꾸며 미팅과 소개팅에 열을 올리던 풍경은 자연스러웠다. 하지만 최근 적지 않은 청년들에게 연애는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여유가 될 때만 고르는 '선택지'가 됐다. 타인과 깊은 관계를 맺으며 에너지를 쏟기보다, 나 자신의 성장과 마음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두는 분위기가 뚜렷해지고 있다. ◇ 감정 소모보다는 '마음의 평화' 이들은 연애 과정에서 발생하는 감정의 기복과 갈등을 큰 부담으로 느낀다. 대학생 김모 씨(여·20)는 연애했다가 헤어졌던 경험을 떠올리며 “연애를 하면 필연적으로 싸우고 화해하는 과정이 반복된다. 그 과정에서 겪는 감정 소모가 내 일상을 망치는 게 싫다"고 말했다. 실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연애를 시작할 때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 '감정 소모 및 갈등'을 꼽은 응답자가 14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학생 박모 씨(여·20)는 연애의 필요성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 씨는 “연애는 에너지가 많이 들어가는 일이다. 상대방의 기분을 살피고 연락을 기다리는 모든 과정이 숙제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며 “누군가에게 내 감정의 주도권을 맡기고 싶지 않다. 지금은 그 에너지를 나 자신을 돌보는 데 쓰고 싶다. 연애를 안 하면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확연히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연애를 하고 있지 않지만 딱히 외롭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마음이 더 편안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설문에서도 연애가 '인생에서 필수적이지 않다'고 답한 인원은 9명에 달했다. ◇갓생 살기와 개인 시간 사수 최근 20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갓생' 문화와 자기관리 열풍은 연애에 대한 태도에도 영향을 미친다. 대학생 차모 씨(21)는 최근 새벽 운동과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다. 차 씨는 “나를 가꾸고 성장시키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연애를 하면 이 소중한 개인 시간을 포기해야 하는데 그럴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설문조사 응답자 중 14명은 '연애보다 나 자신의 성장이나 휴식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대학생 박모 씨(여·23)는 연애 대신 취미생활에 몰두하고 있다. 박 씨는 “연애에 쓸 돈과 시간을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 덕질이나 운동에 투자한다. 결과가 확실하게 남는 자기계발이 연애보다 훨씬 생산적이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손모 씨(28)는 경제적인 현실을 언급하며 “일주일에 한 번만 만나도 밥값과 카페 비용 등으로 월 50만원 가량이 깨진다. 이 중 데이트 비용이 6 정도를 차지한다"며 “그 돈이면 학원비를 내거나 사고 싶던 옷을 사는 게 낫다. 경제적 부담을 지면서까지 연애를 해야 할 절박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설문에서도 연애에 쓸 시간과 돈을 취미나 운동, 학업 등에 쏟고 싶어하는 경향이 고르게 나타났다. ◇사회 분위기도 혼술 문화와 개인 루틴 중시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는 연애하지 않을 때 찾아오는 외로움을 상쇄해 준다. 대학생 한모 씨(20)는 하교 후 대부분의 시간을 유튜브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시청하며 보낸다. 한 씨는 “재미있는 콘텐츠가 너무 많아서 심심할 틈이 없다. 연애 프로그램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실제 조사에서 연애를 하지 않아도 외로움을 느끼지 않게 해주는 매체로 '유튜브와 OTT'를 선택한 응답자가 18명으로 압도적이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타인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응답도 13명에 달했다. 대학생 강모 씨(22)는 “SNS로 사람들과 소통하다 보면 굳이 연애를 안 해도 고립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전했다. 혼술 문화와 개인 루틴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도 연애 기회를 줄이는 요소다. 대학생 윤모 씨(24)는 “예전처럼 단체 술자리가 많지 않아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 자체가 적다. 하지만 억지로 기회를 만들기보다 혼자만의 루틴을 지키는 지금이 훨씬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20대에게 연애는 이제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희생하지 않아도 될 때 하는 것'으로 변하고 있다. 신교근 기자·손혜민 강원대 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 shin1948@ekn.kr

[청년공감] 수백 명과 대화해도 현실은 혼자…SNS가 키운 청년 고독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는 세상의 중심에 있는 것 같은데, 스마트폰 화면이 꺼지는 순간이 유독 외롭게 느껴져요." 대학생 최모 씨(여·21)는 주말 저녁이면 침대에 누워 몇 시간씩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 창을 들여다본다. 수백 명의 팔로워와 일상적인 대화와 농담을 주고받고, 친구들의 게시물에도 댓글을 남긴다. 화면 속 최씨의 모습만 보면 주변에 사람이 끊이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대화가 하나둘 끊기는 새벽이 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최씨는 “온라인에서는 수십 명과 계속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휴대전화를 내려놓는 순간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며 “SNS에서의 관계가 많아질수록 오히려 현실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때가 있다"고 말했다. SNS를 통해 사람들과 끊임없이 연결되는 시대지만 청년들이 느끼는 외로움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SNS를 통해 타인의 일상을 실시간으로 접하고 메시지를 주고받지만, 온라인에서의 관계가 실제 만남과 정서적 유대감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SNS에 올라오는 타인의 화려한 일상과 자신의 현실을 비교하면서 상대적 박탈감이나 소외감을 느낀다는 청년들도 많았다. 대학생 박모 씨(20)는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으로 인스타그램부터 확인한다. 지인들이 올린 사진과 영상을 살펴보고 밤사이 자신의 게시물에 어떤 반응이 달렸는지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박씨는 “밤사이 올린 사진의 좋아요 수가 생각보다 적으면 순간적으로 모든 연결이 끊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사람도 많고 게시물도 많은데 오히려 그 안에서 혼자 겉도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면 속 세상은 계속 북적거리는데 그 흐름에 끼지 못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며 “단순히 외롭다는 것보다 나 혼자 남겨진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SNS에서 타인의 일상을 접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게 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취업준비생 임모 씨(26)는 얼마 전 인스타그램을 켰다가 대학 시절 함께 지냈던 동기가 사원증 사진을 올린 것을 봤다. 게시물에는 축하 댓글이 잇따랐다. 임씨는 “친했던 친구가 취업했다는 사실을 축하해줘야 하는데, 그 순간에는 오히려 내가 뒤처지고 있다는 생각부터 들었다"며 “댓글을 달지 않고 바로 앱을 껐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SNS 사용을 줄이기 위해 휴대전화에서 인스타그램을 삭제하기도 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마음이 편해지기보다는 또 다른 불안감이 찾아왔다. 임씨는 “친구들이 어디서 누구를 만나고 있는지, 요즘 어떤 것이 유행하는지 알 수 없게 되니까 오히려 사회와 단절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SNS를 보면 비교하게 되고, 안 보면 세상에서 나만 떨어져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SNS의 짧은 영상 콘텐츠인 숏폼도 청년들의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특히 인스타그램 릴스처럼 짧은 시간에 많은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서비스는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수단이지만, 타인의 소비와 여행, 여가생활 등을 반복적으로 접하게 만드는 통로이기도 하다.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모 씨(20)는 손님이 뜸한 시간마다 인스타그램 릴스를 본다. 짧은 영상들을 넘기다 보면 인플루언서들의 해외여행이나 고가의 물건을 구매하는 모습이 연이어 등장한다. 이씨는 “새벽에 일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화려한 일상을 계속 보다 보면 밤새 일해서 버는 내 시급과 내가 보내고 있는 시간이 너무 하찮게 느껴질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잠깐 재미로 보려고 시작했는데 오히려 보고 나면 기분이 가라앉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학생 이모 씨(여·20) 역시 공부가 잘되지 않을 때마다 SNS를 찾는다. 재미있는 숏폼이나 게시물을 보면서 잠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하지만 SNS 사용 시간이 길어질수록 후회가 커진다고 했다. 이씨는 “공부가 안 될 때마다 SNS를 켜는데, 한참 보고 나면 집중력도 떨어지고 내가 시간을 낭비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스마트폰을 끄고 나면 그만큼 다른 사람보다 더 뒤처졌다는 생각이 들어 우울해질 때도 있다"고 말했다. SNS 사용과 청년층의 우울감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도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1~2025년 우울증 및 정신질환 청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우울증 환자 수는 113만8230명으로 2021년 91만785명보다 약 25% 증가했다. 미국 아칸소대 연구팀이 18~30세 978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SNS 이용과 우울 증상의 관계를 추적한 연구에서도 SNS 사용량과 우울 증상 사이의 연관성이 관찰됐다. 연구에서는 하루 SNS 사용 시간이 많은 집단에서 우울 증상이 나타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다만 이러한 연구 결과가 SNS 사용 자체가 우울증을 직접 발생시킨다는 의미는 아니다. 개인의 성향이나 기존 정신건강 상태, 사회적 관계 등 다양한 요인이 함께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취재 과정에서도 SNS 사용이 많은 청년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한 것은 '비교'와 '시간 낭비에 대한 후회', '현실과 온라인 사이의 괴리감'이었다. SNS를 하루 200분 이상 이용한다는 대학생 권모 씨(20)는 “하루 중 상당한 시간을 인스타그램에 쓰고 있지만 화면을 끄고 나면 현실에 남는 게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며 “사람들과 계속 연결돼 있었는데도 정작 혼자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고 말했다. SNS에서의 관계와 현실의 관계 사이에 차이를 느낀다는 청년들도 있었다. 대학생 안모 씨(20)는 SNS에서 상당한 수의 인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정작 힘든 일이 있을 때 직접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했다. 안씨는 “SNS에서는 몇 시간씩 대화를 나누던 사이인데도 막상 실제로 만나면 서로 할 말이 없을 때가 있다"며 “온라인에서는 가깝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실제로 눈앞에 있으면 오히려 낯설게 느껴질 때도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관계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현실에서의 사회적 관계나 정서적 지지가 충분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최씨 역시 비슷한 경험을 했다. 그는 “SNS에서는 친구들의 게시물에 댓글을 달고 DM도 계속 주고받지만 실제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라며 “온라인에서 아무리 많은 사람과 이야기해도 직접 만날 사람이 없을 때면 외로움이 더 크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SNS는 청년들에게 분명 중요한 소통 수단이다. 멀리 떨어진 친구와 일상을 공유할 수 있고 새로운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수도 있다. 관심 있는 정보를 빠르게 얻고 사회의 흐름을 파악하는 통로이기도 하다. 그러나 온라인에서 관계의 폭이 넓어지는 것과 실제로 느끼는 외로움이 줄어드는 것은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오히려 타인의 일상을 끊임없이 확인하고 자신과 비교하는 과정에서 소외감이나 박탈감을 경험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좋아요' 수나 팔로워 수처럼 관계를 숫자로 확인할 수 있는 환경에서는 타인의 반응에 자신의 가치를 대입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의 취업과 여행, 소비 등 일상을 실시간으로 접하면서 자신의 현실과 비교하는 일도 반복된다. 결국 청년들에게 SNS는 사람을 연결하는 공간인 동시에 비교와 관계에 대한 피로를 만들어내는 공간이기도 하다. 수백 명의 팔로워와 대화하고 수많은 게시물을 접하는 동안에도 정작 스마트폰 화면을 끄는 순간 고독을 느끼는 청년들. SNS 시대의 청년 고독은 단순히 '사람이 없어서' 생기는 외로움과는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김윤호 기자·임성민 강원대 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 kyh81@ekn.kr

[청년공감]“진짜인 줄 알았다”…SNS 뒤덮은 AI 생성물, 혼란·피로감 확산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AI로 제작된 이미지와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실제 사람이나 상황처럼 정교하게 제작된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이용자들이 현실과 구분하지 못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진짜인 줄 알았다"…오인 사례 잇따라 최근 온라인에서는 이른바 '늑구 실종 사건'이 확산하며 논란이 됐다. AI로 생성된 늑구 이미지가 실제 실종 사진처럼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퍼진 탓이다. 일부 이용자들이 이를 실제 사건으로 받아들여 허위신고로 이어졌고, 급기야 소방당국이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AI 기술이 실제 현장에 혼란을 초래하는 대표적 사례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AI 크리에이터 '유브카이만(ubcaiman)'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케이팝 아이돌 얼굴을 합성한 영상을 지속적으로 게시 중이다. 해당 영상에는 이른바 '캐릭터 스왑' 기법이 활용돼 실제 인물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의 완성도를 보인다. 영상 속 인물의 표정과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구현되면서 많은 이용자가 실제 영상으로 착각하고는 한다. 영상 댓글에는 “기술 발전 속도가 무섭다", “진짜 사람인 줄 알았다", “이젠 눈으로 봐도 못 믿겠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동시에 “초상권 침해 가능성이 있다", “딥페이크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 “최소한 AI 표시 정도는 필요하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이용자 반응도 다양…혼란·피로감부터 흥미까지 AI 콘텐츠를 바라보는 이용자들의 반응은 다각도로 나타난다. 가장 지배적인 반응은 혼란과 피로감이다. SNS 이용자들은 댓글을 통해 “진짜인 줄 알고 끝까지 봤다", “괜히 속은 기분이다", “이젠 인터넷에서 뭘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실제 뉴스나 사건처럼 편집된 AI 콘텐츠가 늘면서 온라인 정보 자체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기술 발전 자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일부 이용자들은 “기술력이 정말 신기하다", “아이디어가 참신하다", “콘텐츠 자체는 재미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AI 기술이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규제와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AI 콘텐츠가 허위정보 유포나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이용자들이 제작 방식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표시 제도가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학생 이모 씨(20)는 “예전에는 AI 콘텐츠를 보면 신기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요즘은 너무 많아져서 피로하다"며 “일부 콘텐츠는 사람들을 일부러 속이려고 만든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 정모 씨(31)는 “부모님 세대는 AI 콘텐츠를 진짜 뉴스나 실제 상황으로 믿는 경우가 많다"며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더 쉽게 속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용자들은 특히 이미지 형태의 AI 콘텐츠가 영상보다 구분하기 더 어렵다고 지적한다. 대학생 김모 씨(여·19)는 “동물 사진이나 인물 이미지는 AI로 만든 티가 거의 안 난다"며 “댓글을 보면 실제 상황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고 전했다. 이어 “영상은 자세히 보면 움직임이 어색하거나 손 모양 같은 부분에서 어느 정도 티가 난다"며 “반면 사진은 순간적으로 지나가면 거의 구별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예전에는 AI 사진이라고 하면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있었는데 요즘은 그런 티가 거의 사라졌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이용자가 스스로 구분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근 생성형 AI는 짧은 시간 안에 실제 사진과 유사한 수준의 이미지를 제작할 수 있을 정도로 진화했다. 특히 SNS에서는 짧고 자극적인 콘텐츠가 빠르게 소비되는 만큼 이용자들이 진위 여부를 충분히 판단하지 못한 채 받아들이는 경우가 다반사다. ◇국회입법조사처 “무엇이 생성형 AI인지 판단 어려워" 생성형 AI 콘텐츠의 무분별한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대학생 엄모 씨(19)는 “콘텐츠의 재미는 제작자가 직접 고민하고 시간을 들여 만드는 과정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AI가 기존 데이터를 학습해 만든 결과물을 인간의 창작물과 완전히 같은 선상에 두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요즘 릴스에는 현실과 구분하기 어려운 AI 콘텐츠가 너무 많다"며 “이런 콘텐츠가 잘못 사용되면 범죄나 허위정보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생 박모 씨(여·18)는 “AI 기술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용자가 AI 콘텐츠인지 알 수는 있어야 한다"며 “현실과 구분이 어려운 만큼 최소한의 표시장치는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다만 AI 콘텐츠 표시 의무화를 둘러싼 실효성 의견은 엇갈린다. 직장인 최모 씨(36)는 “AI가 만든 콘텐츠라면 최소한의 표시가 필요하다"며 “이용자가 진짜와 가짜를 구분할 수 있어야 혼란이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현실적인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직장인 우모 씨(여·33)는 “요즘은 사진 보정이나 글쓰기에도 AI가 일부 활용된다"며 “어디까지를 AI 콘텐츠라고 볼 것인지 기준 자체가 모호하다"고 말했다. 이어 “AI가 일부만 활용된 경우까지 모두 표시하도록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명확한 기준 없이 의무화부터 추진하면 오히려 혼란이 생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생성형 AI 기술은 콘텐츠 전체를 제작하는 방식뿐 아니라 이미지 보정, 문장 추천, 음성 변환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단순히 'AI 사용 여부'만으로 콘텐츠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회입법조사처 역시 생성형 AI 표시 의무화와 관련해 적용 기준의 모호성을 지적한 바 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무엇이 생성형 AI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고 밝히며, 표시 의무화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현실적인 기준 마련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생성형 AI 기술이 일상 속 콘텐츠 제작 과정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는 가운데, 단순한 찬반 논쟁을 넘어 이용자의 혼란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교근 기자·우태경 강원대 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 shin1948@ekn.kr

[경정] ‘총알탄 사나이’ 김효년-서휘, 평균 스타트 0.15초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정에서 승부의 첫 단추는 역시 '스타트'다. 플라잉 스타트 방식으로 펼쳐지는 경정은 대시계의 바늘이 움직인 뒤 0∼1초 사이에 출발선을 통과해야 한다. 출발 시점을 얼마나 정확하게 잡아내느냐에 따라 초반 주도권이 결정되는 만큼 선수들에게 스타트는 승부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올해 38회차까지 기록을 살펴보면, 경정 선수 중 가장 빠른 스타트 감각을 보여준 선수는 김효년(2기, A1)과 서휘(11기, A1)다. 두 선수 모두 평균 스타트 0.15초를 기록하며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뒤를 이어 조성인(12기, A1), 이동준(8기, A1), 심상철(7기, A1), 김완석(10기, A1), 기광서(11기, A2), 나종호(16기, A2), 박석문(2기, A2)이 평균 스타트 0.17초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경정을 대표하는 강자가 대거 포진한 가운데 특히 16기 나종호가 쟁쟁한 선배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평균 스타트 0.18초 그룹에도 주목할 선수가 많다. 이택근(1기, A2), 주은석(5기, B2), 김인혜(12기, A1), 김민준(13기, A1), 김선웅(11기, A2), 김지현(11기, A1), 박원규(14기, A1) 등이 꾸준한 스타트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여성 선수 중 김인혜와 김지현은 빠른 출발 능력을 앞세워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한준희(15기, B1)와 김보경-최인원(이상 16기, B1), 김태훈(17기, B1) 역시 같은 기록을 유지하며 올해 시즌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빠른 스타트는 분명 초반 주도권을 잡는 데 유리하지만, 지나친 욕심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경정에서 플라잉 스타트는 1초라는 제한된 시간을 두고 승부를 펼치는 만큼 찰나의 차이가 '출발 위반'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이는 빠른 기록을 유지하면서도 출발선을 정확하게 통과하는 안정감까지 갖춰야 하는 배경이다. 결국 경정에선 무조건 빠른 스타트가 아니라 주어진 조건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기준점을 지켜내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바람과 너울 등 수면 상황에 따라 변수가 발생하는 만큼 선수에게 필요한 대목은 빠른 반응 속도와 함께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이다. 특히 같은 0.1초대 기록이라도 당시 수면 상태, 코스, 선수의 경기 운영에 따라 실제 경주에서 나타나는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스타트 기록을 단순한 숫자로만 볼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출발선에서 단 몇 백분의 1초를 앞당기기 위한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 플라잉 스타트라는 독특한 경정만에 특성 속에서 '스타트 감각'은 강자가 갖춰야 할 기본기이자 승부를 결정짓는 가장 날카로운 무기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서울로 몰리는 귀경 차량…고속도로 곳곳 정체

추석 연휴 셋째 날인 26일 귀경 행렬이 이어지면서 서울로 향하는 고속도로의 차량 흐름이 빠르게 나빠지고 있다. 이날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차량만 52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체는 오후 늦게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을 590만대로 예상했다.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차량은 52만대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빠져나가는 38만대보다 14만대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귀경 차량이 집중되면서 이동시간도 오전보다 크게 늘었다. 오후 1시 서울요금소 도착 기준 부산에서는 7시간5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울산은 7시간30분, 대구와 목포는 각각 6시간50분, 광주 6시간30분, 강릉 5시간, 대전 3시간30분이다. 오전 9시와 비교하면 최대 1시간30분가량 길어졌다. 긴 정체구간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에서는 옥산나들목~청주휴게소 부근 15㎞에서 차량들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는 당진~행담도휴게소 부근 13㎞, 중부내륙고속도로는 감곡 부근~여주분기점 14㎞에서 흐름이 막히고 있다. 수도권에 도착한 차량이 늘면서 서울 주요 간선도로에도 정체가 번지고 있다. 강변북로는 가양대교 북단~서강대교 북단과 반포대교 북단~성수대교 구간에서 차량 흐름이 더디다. 올림픽대로도 가양대교 남단~양화대교 남단과 성수대교 남단~영동대교 남단 등 상행 일부 구간이 막히고 있다. 반면 서울을 빠져나가는 길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오후 1시 기준 서울에서 부산까지 예상 소요시간은 5시간30분이다. 울산 5시간10분, 대구 4시간30분, 목포 3시간40분, 광주 3시간20분, 강릉 2시간50분, 대전 1시간40분으로 예상됐다. 도로공사는 귀경길 혼잡이 오후 4~5시 가장 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에도 정체가 장시간 이어져 27일 오전 2~3시께 정상적인 흐름을 되찾을 전망이다. 지방 방향은 이보다 이른 오후 7~8시께 정체가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는 27일까지 이어진다. 민자고속도로를 포함한 전국 고속도로 이용 차량이 대상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추석 국립공원 150만명 몰리는데…탐방로 5곳 중 1곳 ‘경계·위험’

추석 연휴를 맞아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탐방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국 국립공원 탐방로 5곳 중 1곳은 낙석·실족·추락 등에 취약한 '경계·위험' 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립공원공단이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명절 기간 전국 국립공원 방문객은 152만2716명으로 집계됐다. 2018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탐방객은 일부 국립공원에 집중됐다. 경주국립공원이 20만9326명으로 가장 많았고 북한산 20만4317명, 한려해상 14만8594명, 지리산 11만8252명, 팔공산 9만4458명 순이었다. 상위 5개 국립공원에만 전체의 50.9%인 77만4947명이 몰렸다. 전국 국립공원을 찾는 사람 자체도 증가세다. 연간 탐방객은 2021년 3590만1970명에서 2022년 3879만3952명, 2023년 3945만5363명, 2024년 4065만5814명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4331만477명까지 증가했다. 4년 사이 약 20.6% 늘어난 규모다. 문제는 탐방객 증가에 비해 상당수 탐방로의 안전성이 취약하다는 점이다.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공원공단에서 제출받은 '전국 국립공원 탐방로 안전성 평가 등급 현황'을 보면 평가 대상 탐방로 730곳 가운데 4등급은 126곳, 5등급은 26곳으로 나타났다. 취약구간에 해당하는 4·5등급 탐방로는 모두 152곳으로 전체의 20.8%에 달한다. 탐방로 5곳 가운데 1곳꼴이다. 탐방로 안전등급은 '일반·관심·주의·경계·위험' 등 5단계로 나뉜다. 4등급 '경계'는 탐방로 유실이나 낙석·실족 등 위험 징후가 나타난 상태다. 5등급 '위험'은 재해 위험성이 매우 높아 긴급한 정비가 필요한 구간을 의미한다. 취약 탐방로는 북한산과 설악산에 집중됐다. 북한산은 143개 탐방로 가운데 58곳(40.6%)이 4·5등급이었다. 설악산은 111곳 가운데 38곳(34.2%), 오대산은 21곳 가운데 7곳(33.3%)이었다. 북한산과 설악산 두 곳의 경계·위험 탐방로만 96곳으로 전국 4·5등급 탐방로의 63.2%를 차지했다. 긴급 정비가 필요한 5등급 탐방로도 전국 26곳 가운데 20곳(76.9%)이 두 공원에 몰렸다. 탐방객이 많이 찾는 국립공원과 위험구간이 많은 곳이 상당 부분 겹친다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북한산에는 753만3114명, 설악산에는 187만405명이 방문했다. 두 공원을 합치면 940만명이 넘는다. 전국 국립공원 방문객의 21.7%에 해당한다. 국립공원 안전사고도 매년 반복되고 있다.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전국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총 667건이다. 이 기간 61명이 숨지고 606명이 다쳤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125건, 2022년 131건, 2023년 119건, 2024년 118건, 지난해 123건으로 매년 100건 이상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서도 6월까지 51건의 사고로 5명이 숨지고 46명이 다쳤다. 김주영 의원은 “국립공원은 연간 4000만명이 넘는 국민이 찾는 대표적인 여가·휴식 공간인 만큼 탐방로 안전은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며 “위험등급이 높은 구간은 정비 우선순위를 명확히 정해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사고 위험을 사전에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국립공원을 넘어 전체 산악사고로 범위를 넓혀도 추석을 전후한 가을철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소방청이 최근 5년간 산악사고 구조활동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산악사고는 봄철부터 늘기 시작해 단풍 산행이 본격화하는 9~10월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원인으로는 실족이 가장 많았고 길 잃음과 탈진·탈수 등이 뒤를 이었다. 2024년 한 해 전국 119구조대의 산악사고 구조건수도 1만134건에 달했다. 2020년 1만593건, 2021년 1만2040건, 2022년 1만389건, 2023년 1만807건 등 최근 수년간 매년 1만건 안팎의 산악사고 구조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추석 당일 귀성·귀경 차량 몰려…서울→부산 8시간40분

추석 당일인 25일 오전부터 귀성·귀경 차량이 몰리면서 전국 주요 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승용차로 8시간4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귀성 방향 정체는 오후 1~2시께 가장 심할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서울 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승용차로 이동하는 데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8시간40분, 울산 8시간20분, 대구 7시간40분, 목포 6시간40분, 광주 6시간10분, 강릉 4시간10분, 대전 3시간50분이다. 서울로 향하는 귀경길도 정체가 본격화하고 있다. 각 지역 요금소에서 서울까지 예상 소요 시간은 부산 7시간50분, 울산 7시간30분, 목포 7시간, 대구·광주 6시간50분, 강릉 3시간30분, 대전 3시간이다. 주요 고속도로에서는 이미 차량 흐름이 느려지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동탄분기점~남사 부근 10㎞와 망향휴게소~천안호두휴게소 부근 22㎞에서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 방향은 강일~서종 부근 19㎞에서 정체가 나타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도 비봉 부근~화성휴게소 부근 8㎞, 서평택분기점~서평택 6㎞, 서평택~서해대교 6㎞ 구간에서 차량 흐름이 더디다. 광주원주고속도로 원주 방향에서는 동양평~서원주 10㎞, 흥천이포~대신터널 12㎞ 구간에서 서행이 이어지고 있다. 도로공사는 전날부터 이어진 귀성 방향 정체가 이날 오후 1~2시께 정점에 이른 뒤 오후 7~8시께 풀릴 것으로 예상했다. 귀경 방향은 오후 3~5시 가장 혼잡하고 정체 해소 시점은 26일 새벽 2~3시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추석 당일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약 684만대로 전망된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7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6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추석 연휴가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로 비교적 짧아 이동 수요가 특정 날짜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경찰청은 이번 연휴 고속도로 하루 평균 교통량을 약 605만대로 예상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 하루 평균 약 541만대보다 11.8% 늘어난 수준이다. 대전·세종·충남 지역 역시 이날 교통량이 연휴 기간 중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는 올해 추석 연휴 지역 고속도로의 하루 평균 교통량을 42만9000대로 전망했다. 지난해 추석보다 18.3% 증가한 규모다. 특히 추석 당일인 이날에는 대전·세종·충남 지역에서만 50만1000대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귀성 기간이 평일인 지난 23일과 연휴 첫날인 24일 이틀로 지난해보다 짧아지면서 차량이 집중될 것으로 도로공사는 분석했다. 지역 주요 혼잡 예상 구간은 귀성 방향의 경우 경부고속도로 남이분기점~대전나들목, 서해안고속도로 당진분기점~서산나들목, 당진대전고속도로 유구나들목~공주분기점과 남세종나들목~유성분기점 등이다. 귀경 방향에서는 경부고속도로 대전나들목~회덕분기점과 천안분기점~천안나들목, 서해안고속도로 당진분기점~포승분기점, 당진대전고속도로 서세종나들목~마곡사나들목 등의 혼잡이 예상된다. 경찰도 교통량 증가에 대응해 연휴 기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한다. 주요 정체 구간인 27개 노선 138개 구간에서 교통 흐름을 관리하고 음주운전 단속 장소를 수시로 변경해 단속을 이어갈 계획이다. 암행순찰차와 헬기를 활용해 사고 위험이 높은 구간도 살핀다. 갓길 주행과 화물차의 상위 차로 주행 등 사고 위험을 높이는 법규 위반 행위도 집중 단속한다. 지난해 추석 당일과 비교해도 올해 도로에 더 많은 차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추석 당일 전국 고속도로 예상 교통량은 667만대였다. 올해 전망치 684만대는 이보다 17만대, 약 2.5%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추석 당일 오후까지 귀경길 정체가 길게 이어졌다. 당시 오후 6시 기준 부산에서 서울까지 5시간30분, 목포에서 서울까지 5시간50분, 광주에서 서울까지 5시간4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귀경 방향 정체는 다음날 오전 1~2시께 해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연휴 첫날 오후 귀성길 정체…서울→부산 6시간 40분·오후 8시께 해소 전망

추석 연휴 첫날인 24일 오후 전국 주요 고속도로에서 귀성 행렬이 이어지며 정체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피크를 이뤘던 오전에 비해서는 차계 흐름이 다소 원활해지면서 수도권에서 주요 지방 도시까지의 예상 소요 시간은 두세 시간가량 줄어든 상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승용차(서울 요금소 출발) 기준 주요 도시까지의 예상 소요 시간은 △부산 6시간 40분 △울산 6시간 20분 △목포 5시간 50분 △대구 5시간 40분 △광주 5시간 30분 △강릉 4시간 40분 △대전 3시간 10분이다. 반대로 각 도시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귀경 방향 소요 시간은 △부산 5시간 △울산 4시간 40분 △대구 4시간 △목포 3시간 49분 △광주 3시간 20분 △강릉 3시간 10분 △대전 2시간 10분 수준으로 집계됐다. 소요 시간은 줄었으나 주요 노선 구간별 서행은 이어지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동탄분기점남사 부근(11㎞), 북천안 부근옥산분기점 부근(27㎞), 죽암휴게소 부근비룡분기점(21㎞) 등에서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 역시 발안 부근서평택(13㎞), 광천 부근~대천 부근(15㎞) 등에서 정체 흐름을 보이고 있다. 도로공사는 귀성길 정체가 오후 89시 사이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귀경 방향 차량 흐름은 이보다 빠른 오후 67시경부터 원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전국 고속도로 전체 교통량은 약 616만 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빠져나가는 차량은 51만 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차량은 38만 대 규모로 전망된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경찰 “추석 일평균 교통량 605만 대 예상, 안전 유의”

경찰청이 이번 추석 연휴 기간 하루 평균 고속도로 교통량이 6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전면적인 교통안전 관리에 나섰다.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24일 오전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를 찾아 유정훈 한국도로공사 사장과 함께 추석 연휴 교통안전 캠페인을 전개했다. 김 대행은 운전자들에게 전 좌석 안전띠 착용과 휴게소 휴식을 통한 졸음운전 예방을 당부한 뒤, 헬기에 탑승해 주요 고속도로 상공에서 교통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일평균 교통량은 약 605만 대로, 지난해(약 541만 대) 대비 11.8%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귀성과 귀경 인파가 몰리는 추석 당일에는 이동 차량이 최대 684만 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찰은 연휴 기간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하고 전국 고속도로 주요 정체 노선 27개, 138개 구간에 대한 집중 흐름 관리에 나선다. 아울러 단속 장소를 수시로 변경하는 이동식 음주운전 단속을 시행하는 한편, 암행순찰차와 헬기를 대거 투입해 위험 구간 순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갓길 통행, 화물차 상위 차로 위반 등 대형 사고를 유발하는 고위험 법규 위반 행위도 엄정 단속한다. 김종철 직무대행은 “가족 단위 이동이 많은 명절인 만큼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운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운전자들께서는 전 좌석 안전띠를 반드시 착용하고, 충분한 휴식을 통해 안전하고 평온한 귀성·귀경길이 되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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