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7월 27일(토)
이재용·최태원 등 재계 총수들, 베트남 서기장 조문 행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지난 19일 별세한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분향소에 연이어 발걸음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베트남 간 경제협력이 긴밀해졌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이 삼성전자 회장은 최근 해외 출장에 앞서 주한 베트남대사관에 마련된 고인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후 주한 베트남대사를 만나 베트남 국민에게 애도를 표했다. 이 회장은 조문록에 '베트남 국민과 한마음으로 서기장님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 강한 신념과 영도력을 늘 기억하며 베트남과 한국의 발전에 더욱 힘쓰겠습니다'고 적었다. 최 회장은 전날 주한 베트남대사관을 방문했다. 최 회장은 고인을 애도하며 조문록에 '베트남의 번영을 위해 헌신하신 서기장님의 영면을 기원합니다. 유가족과 베트남 국민에게 깊은 애도와 추모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도 베트남의 발전에 한국 경제가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고 썼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해 6월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 당시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동행해 쫑 서기장과 만났다. 최 회장이 수장을 맡고 있는 대한상공회의소는 1992년 양국 수교 직후 베트남상공회의소와 함께 한·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를 설립, 양국 간 민간 경제협력에 기여해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역시 전날 주한 베트남대사관을 찾아 조의를 표했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이갑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 등도 함께했다. 신 회장은 최근 2년 새 베트남을 3번이나 방문할 정도로 현지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 그룹 유통 계열사의 베트남 현지 법인장도 고인의 시신이 안치된 현지 국립장례식장에서 조문했다. 현지 사업장은 반기를 게양하고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내 롯데 로고를 흑백으로 바꿨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겸 CJ그룹 회장 역시 이날 현장을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허윤홍 GS건설 사장과 함께 조문했다. 허 회장은 조문록에 '베트남과 대한민국의 경제협력과 발전을 위해 공헌하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적었다. 조현준 효성 회장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도 이날 차례로 분향소로 향했다. 조 회장은 지난 2014년 한국을 방문한 쫑 서기장을 만나 베트남과 효성의 긴밀한 협력과 지속적인 투자로 베트남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전하는 등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조 부회장의 경우 대한상의 한·베트남 경제협력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조문록에 '한국과 베트남은 가족과 같은 나라'라며 '양국의 발전을 위해 한·베트남 경협위원장으로서 한국 경제인, HS효성과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썼다. 베트남은 지난해 기준 한국의 3번째 교역대상국이다. 현재 8800여개 기업이 진출해 있다. 특히 재계 1위 삼성그룹은 베트남에서도 막강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하노이 △호치민 △박닝 △타이응웬 4개 지역에서 생산법인 6개와 연구소 1개, 판매법인 1개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스마트폰 △네트워크 장비 △TV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분야 투자를 확대해 3년 후 베트남을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생산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삼성은 베트남에서 약 9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삼성베트남의 수출액은 약 557억달러에 달한다. 고인은 베트남 권력서열 1위로, 호치민 전 주석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로 꼽히며 베트남의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중국을 포함해 모든 주요 국가와 우호적인 관계를 추구하는 '대나무 외교' 행보로 유명하며, 베트남 내에서는 중도 성향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계속되는 ‘지구 역사상 가장 더운 날’…유엔사무총장, 기후변화 대응 촉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22일을 역대 지구상 가장 높은 기온인 관측된 날이라고 언급하며 전 세계가 기후변화 대응에 나설 것을 25일(현지시간) 촉구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현실을 자각해야 한다"며 “극단적인 폭염은 하루나 일주일, 한 달에 그치고 말 현상이 아니다"라며 “지구는 점점 뜨거워지고 모두에게 더 위험해지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10억명이 넘는 인구가 50도가 넘는 기상 재해 수준의 살인적인 폭염에 노출돼 있으며, 최근 이슬람 성지순례(하지) 기간 온열질환으로 1300명 이상이 숨지는 등 세계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후변화가 초래한 이상고온 등으로 세계 노동자의 70% 이상이 과도한 열에 노출된 채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는 국제노동기구(ILO)의 보고서를 소개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우리는 이런 현상이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인간이 초래한 변화임을 알고 있다"며 세계 각국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특히 △기후변화 취약층 보호 △고온 노출 노동자 보호 △데이터와 과학에 기반한 경제·사회 회복력 지원 등에 집중해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총장이 언급한 보고서에는 화석연료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여 기온 상승을 1.5도로 제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지난 22일 지구 평균기온은 17.16도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 23일은 17.15도이고 지난 21일은 17.09도였다. 3일 모두 종전 기록인 지난해 7월6일 17.08도보다 더웠다. 셀레스테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우리 지구는 전례없는 고열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 주에 세 번의 새로운 세계 일일 기온 기록 외에도 13개월 연속으로 월별 기온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그는 “장기간 지속된 폭염이 모든 대륙의 지역사회를 강타했다. 최소 10개국이 올해 두 곳 이상에서 50도 이상의 기온을 기록했다"며 “수십 개의 지역에서 주간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었고 야간 최저 기온은 위험할 정도로 높았다"고 강조했다. WMO는 폭염을 대비해 전 세계 주요 국가들에 건강경보시스템을 보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WMO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7개국에서 폭염 대비 건강경보시스템을 전 세계적으로 확대하면 연간 약 9만8314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추산된다. 자료에서는 지난 2000년에서 2019년 사이에 매년 약 48만9000건의 열 관련 사망이 발생했으며, 이 중 45%가 아시아에서 36%가 유럽에서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WMO는 보고서를 통해 “더위는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산불, 가뭄, 물 부족 및 식량 불안의 위험을 증폭시킨다"며 “따라서 극심한 더위의 급성, 장기적 및 복합적 위험은 여러 부문에서 사회 전반에 걸쳐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김완섭 신임 환경부 장관 시대 개막…첫 행보 수해현장 점검

김완섭 신임 환경부 장관이 취임 첫날인 25일 대전 갑천 수해 현장을 찾아 복구 현황을 점검했다. 김 장관은 이날 취임식도 미루고 수해 현장부터 찾았다. 갑천에서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짧은 기간 동안 357mm의 많은 비가 내렸다. 불어난 하천의 물이 제방을 넘어 월류하면서 2개 지점에서 제방 약 160m가 유실되고 인근 농경지가 침수됐다. 현장을 방문한 김 장관은 갑천의 피해와 복구상황을 보고 받았다. 김 장관은 이번 홍수기 동안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근원적인 대책을 수립할 것을 지시했다. 김 장관은 “홍수 대응 업무는 첫째도, 둘째도 인명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국민 안전을 위해서는 장관도 직접 현장을 발로 뛰고 소통하며 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서울시, 첫 폭염경보에 비상근무 돌입…대응단계 2단계 상향 조정

서울시는 25일 오전 10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비상근무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첫 폭염경보 발령으로, 시는 폭염 종합지원상황실을 강화하여 대응단계를 1단계(5개 반 7명)에서 2단계(8개 반 10명)로 상향 조정했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되거나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령된다. 시는 이에 따라 △상황총괄반 △생활지원반 △에너지복구반 △의료방역반 △구조구급반 등 기존 5개 반에 △교통대책반 △시설복구반 △재난홍보반 등 3개 반을 추가하여 총 8개 반으로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시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시민들에게 폭염 시 건강관리에 유의하도록 행동요령을 강조하고, 서울시 재난안전정보 포털 '서울안전누리'를 통해 실시간 재난속보와 무더위쉼터, 기후동행쉼터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취약노인, 거리 노숙인, 쪽방 주민 등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 활동을 철저히 하고, 물청소차 운행과 폭염저감시설 점검을 지속할 계획이다. 특히 야외활동이 많은 근로자 보호를 위해 서울시 발주 공사장에서는 긴급 안전과 관련된 작업을 제외하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야외작업 중단 원칙을 적용한다. 민간 건설현장에 대해서도 관련 보호대책이 시행될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할 예정이다. 이동노동자를 위해서는 11개소의 이동노동자 쉼터와 캠핑카를 활용한 찾아가는 이동쉼터, 이마트24 편의점을 활용한 휴게공간 제공 등 다양한 지원을 마련하고 있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최근 예측할 수 없는 날씨로 시민들의 안전과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올여름 첫 폭염경보가 발령돼 폭염대책을 강화하게 됐다"며 “시민 여러분도 외출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등 행동요령을 잘 지켜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태극전사’ 지원하는 현대차그룹, 양궁 ‘금빛질주’ 노린다

제33회 파리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현대자동차그룹의 '양궁 사랑' 행보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 양궁 선수들에게 다양한 형태로 지원을 아끼지 않아 그동안 '금빛질주'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 등 제공···심박수 측정 장비 등도 지원 25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명예회장 시절부터 정의선 회장까지 40여년간 양궁에 대한 후원을 이어왔다. 정 명예회장이 198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하고 정 회장은 2005년 자리를 이어받은 이래 협회장을 연임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현대차그룹이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선수들이 상대 선수 없이 1:1대결을 할 수 있도록 제작된 슈팅로봇이다. 원하는 시간에 바람의 영향 외에 오차요소가 거의 없는 로봇과 대결을 펼치며 실전과 같은 훈련을 진행할 수 있다. 슈팅로봇은 실시간 제어 소프트웨어와 풍향 및 온·습도 센서를 이용해 바람 등 외부 환경 변수를 측정한 후 조준점을 정밀하게 보정하며 명중률을 향상시킨다. 이를 통해 평균 9.65점 이상의 명중률을 확보했다. 조준점 보정 과정에서 측정된 데이터는 선수들이 바람의 세기를 정량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참고 요소로 활용도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또 양궁 대표팀에 야외 훈련용 다중카메라를 선물했다. 개인 슈팅 훈련시 자신의 슈팅 자세를 다양한 각도에서 확인하고 자가 분석할 수 있는 장비다. 이 카메라는 머리 위와 정면의 두 개 각도에서 선수를 촬영한 피드백 영상을 모니터에 분할 출력한다. 선수가 자신의 슈팅 자세를 다각도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어 완벽한 자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실제 선수의 동작과 피드백 영상 간 시간차를 0초부터 9초 전까지 설정 가능하다. 딜레이 시간을 5초 전으로 설정해 슈팅 훈련을 한다고 가정하면, 선수가 화살을 발사한 후 화면을 통해 5초 전 시점부터 화살을 발사한 후까지 자신의 자세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고정밀 슈팅머신 역시 현대차그룹 작품이다. 양궁에서 화살은 활과 함께 최상의 성적을 내기 위해 꼭 필요한 장비다. 선수들은 품질이 우수하면서도 자신에게 맞는 화살을 선별하기 위해 직접 활시위를 당기며 테스트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이를 자동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현대차그룹과 양궁협회가 협의해 제작한 기기가 '슈팅머신'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6년 리우대회를 위해 제작한 장비 대비 정밀도와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고정밀 슈팅머신은 30m 거리에서 화살을 쏘아 신규 화살 중 불량 화살을 솎아내고, 선수들이 균일한 품질의 최상급 화살만 사용할 수 있도록 선별하는 작업을 자동화한 장치다. 국제경기 시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이 사용할 화살 선별작업에 지속 사용되고 있다. 점수를 자동으로 판독하고 데이터 베이스화하는 '점수 자동 기록 장치'도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전자 과녁은 무선 통신을 통해 점수를 모니터 화면에 실시간으로 표시해준다. 덕분에 선수나 코칭 스태프가 직접 과녁에 가거나 망원경으로 보지 않더라도 효과적으로 점수를 확인할 수 있다. 단순히 점수만 표시되는 것이 아닌 화살 탄착 위치까지 모니터에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비접촉 방식으로 선수들의 생체정보를 측정하는 길도 열었다. 심박수는 선수들의 긴장도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다. 현대차그룹이 지원한 '비전 기반의 심박수 측정 장비'는 선수 얼굴의 미세한 색상 변화를 감지해 맥파를 검출, 심박수를 측정한다. 경기나 훈련 중접촉식 생체신호 측정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첨단 비전 컴퓨팅 기술을 활용했다. 손에 최적화된 그립을 스캔해 3D 프린터로 제작한 '맞춤형 그립'도 선수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양궁협회는 3D 스캐너 및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선수의 손에 꼭 맞는 맞춤형 그립을 제작해 선수들에게 제공했다. 선수들이 이미 손에 맞도록 손질한 그립을 미세한 흠집까지 3D 스캐너로 스캔해 그 모습 그대로 3D 프린터로 재현했다. ◇ '양궁 대중화' 도모···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서 3주간 체험 행사 현대차그룹은 내친김에 이번 올림픽 기간 고객 체험행사도 연다는 구상이다. '양궁 대중화'를 위해서다. 다음달 18일까지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The path of an archer_모빌리티 기술과 양궁의 만남' 행사를 개최한다. 참여자들은 직접 양궁선수가 될 수 있다. 실제 경기장을 곡면의 스크린으로 재현한 공간에서 양궁 활쏘기뿐 아니라 국가대표 선수 훈련에 활용되는 다양한 첨단 훈련장비들을 체험할 수 있다. 한 명의 선수가 국가대표로 성장하는 여정을 간접적으로 겪으며 양궁이라는 스포츠의 매력뿐만 아니라, 양궁 국가대표들의 체계적인 훈련 과정을 엿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장에는 '양궁 체험존'과 '양궁기술 전시존'이 마련됐다. 체험존에서는 '처음 활을 잡던 순간', '완벽을 위한 정진', '최고의 무대에서'라는 시나리오 아래 참가자들이 처음 양궁에 입문해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땀흘리며 훈련하고,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과정을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다. 전시존에는 이번에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과 실제 경기를 펼쳐 화제가 된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과 전 국가대표 강채영 선수, 오진혁 선수의 '선수 맞춤형 3D 그립' 등이 준비됐다. 현대차그룹은 일반 고객들이 재미있고 안전하게 양궁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국가대표 활보다 가벼운 입문자용 활을 제공한다. 양궁선수들이 사용하는 가슴보호대, 팔보호대 등 안전장구도 착용하도록 마련했다. 양궁 체험이 끝난 후에는 양궁 슈팅 모습이 담긴 '네컷 사진'도 기념품으로 받을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1985년부터 40년간 대한민국 양궁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단체 후원 중 최장기간 후원이라는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R&D) 기술을 활용, 실제 선수들이 필요로 하는 훈련장비를 개발해 2016년 국제대회부터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을 돕고 있다. 한국 양궁은 1963년 국제양궁연맹 가입을 기점으로 태동했다. 1983년 대한양궁협회가 설립되며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정의선 회장은 작년 말 열린 '2023 한국 양궁 6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해 “중장기적으로 우리 양궁은 대중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는 노력을 계속해야 하고, 양궁이 우리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지도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기상청, 국제협력 강화…기술 개발 협력·전수 나서

기상청이 선진국과는 기술개발에 협력하고 개발도상국에는 개발한 기술을 전수하면서 국제협력을 강화했다. 기상청(청장 장동언)은 지난 24일 영국기상청과 '제3차 한-영기상협력회의'를 실시간 영상회의로 개최하고, 양 기관 간 지난 2012년 체결한 업무협약을 5년간 연장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 양 기관은 기상 기술 협력을 위한 분야별 세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수치예보모델 운영과 향후 계획, 기상 분야 인공지능 활용 현황 등을 공유하고, 재생에너지 지원 사업 등의 정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기상청은 최신 기상 기술을 개발도상국 기상청 관계자에게 알려주고 있다. 기상청은 우간다, 모리셔스, 벨리즈,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수리남 6개국의 기상관측장비, 정보통신, 방재 분야 담당자와 책임자 등 13명을 대상으로 '재해방지 조기대응역량 향상과정'을 다음달 1일까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연수센터에서 운영한다. 주요 교육내용은 국가별 현황 및 실행 계획 발표, 한국의 기상관측 및 지진해일화산 정책, 기상관측망 운영 및 관리, 기상예보서비스, 방재기상정보시스템 등이다. 또 기상‧지진장비 인증센터, 국가기상위성센터, 국가기상센터 등 현장 견학을 포함했다. 기상청은 1998년부터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 등 개발도상국의 기상청 직원을 대상으로 국제 교육과정을 운영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교육과정을 수료한 외국인은 총 96개국 1440여 명에 이른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기상청은 국가 차원의 기후위기 대응 역량 강화와 선도적 역할을 위해 영국기상청을 비롯한 기상 선진국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기상청으로 계속 성장해 나가도록 수치예보 등 핵심 분야에 대한 기상 기술과 서비스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더클라이밋그룹, 22대 국회에 재생에너지 보급 가속화 촉구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캠페인 주관 국제단체인 더클라이밋그룹이 22대 국회에 재생에너지 보급 가속화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더클라이밋그룹은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보급이 저조한 것으로 평가했고, 우리나라를 '관심 대상'으로 찍었다. RE100으로 탄소발생량을 줄이지 못하면 유럽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로 수출이 위험해질 것이라고 압력을 가하는 모습이다. 25일 더클라이밋그룹이 공개한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에게 보낸 서한에는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탄소감축을 촉구하는 메세지가 담겼다. 헬렌 클락슨 더클라이밋그룹 대표는 “재생에너지에 대한 대한민국의 의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을 가속화해주 것을 긴급히 촉구하는 바"라며 “정치색과 관계없이 우리 모두는 환경을 보호하고 후손들을 위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보장해야 하는 핵심 이해관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탄소중립 달성으로 기후변화의 악영향을 완화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필요한 힘을 더할 뿐만 아니라 수출을 증대하고 경제성장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목표 달성을 위해 22대 국회의 모든 의원이 탄소중립을 우선시하고, 한국을 보다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게 할 야심찬 제도 제정을 위해 협력해 주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400여개 이상의 RE100 회원사들은 프랑스의 연간 전력 소비량보다 더 많은 전력을 매년 소비하고 있다. 그중 한국에 본사를 둔 회원사는 35개 이상이며, 160개 넘는 글로벌 회원사가 한국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며 “이러한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수요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보내고 있고, 이를 위해 적절한 시장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클락슨 대표는 “그러나 '2023 RE100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RE100 회원사들은 대한민국에서 재생에너지를 조달하는 데에 있어 다양한 장벽이 있다고 보고했다"며 “현재 한국에서 활동하는 RE100 회원사들은 총 전력소비량의 9%만을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고 있다. 이는 중국 50%, 일본 25%, 베트남 24% 등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다른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매우 낮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RE100 회원사들이 재생전력 100% 사용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22대 국회에 재생에너지 활성화를 막는 제도적 장벽을 해소하고 에너지 전환을 위한 확고한 기반을 마련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더클라이밋그룹은 우리나라의 철강 산업을 언급하며 생산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철강을 만들기 위해 재생에너지 확보는 필수라고 재차 강조했다. 클락슨 대표는 “국회에서는 한국 철강 제조와 구매 단계의 탈탄소화를 촉진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며 “한국의 수소사회를 위한 여러 정책 지원과 탈탄소화를 위한 그린수소의 필수적인 역할을 고려할 때에도 분명 재생에너지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연합(EU) CBAM 같은 무역 규제로 한국탈탄소화에 실패하면 44억달러 규모인 한국의 대 EU 철강 수출시장이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경고하며 정책 결정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더클라이밋그룹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알렸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행복얼라이언스, 남양주시-SK매직과 결식우려아동 돕는다

행복얼라이언스는 남양주시, SK매직과 함께 결식우려아동에 도시락을 지원하는 남양주시 '행복두끼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행복두끼 프로젝트'는 기업, 지방정부, 일반 시민, 지역사회의 민관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아동 결식 문제를 해결하는 행복얼라이언스의 주요사업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남양주시 내 결식우려아동 60명에게 10개월간 1만3200여식의 도시락을 지원한다. 원활한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지자체 및 참여기업, 사회적 기업의 서로 다른 역량을 살린 체계적 운영 시스템도 구축했다. SK매직은 도시락 공급에 사용되는 사업비를 기부했다. 행복도시락사회적협동조합은 제조 및 배송을 맡았다. 남양주시는 지원 대상자 발굴 및 행정 지원은 물론, 사업 종료 후에도 후속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베트남 서기장 조문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25일 주한 베트남 대사관을 방문해 지난 19일 별세한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을 조문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베트남 법인장들도 현지 국립장례식장에서 조문했다. 베트남 현지 사업장들은 조의를 표하기 위해 반기를 게양하고, 홈페이지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내 롯데 관련 로고를 모두 흑백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 애도 기간 중 판촉행사와 음악방송 등을 중단하고 영화상영관, 키자니아 등 일부 엔터테인먼트 사업장은 문을 닫기로 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2024 기상기후산업박람회’, 오는 9월 4~6일 부산 벡스코 개최

2024 기후산업 국제박람회 기상기후산업관'이 오는 9월 4~6일 3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기상청과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이 주최·주관하는 '기상기후산업관'은 국내 유일이자 최대의 기상·기후 기술 분야 전문 전시회로서 기상산업 제품 · 기술 전시 및 세미나 포럼 등의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2024 기상기후산업관에서는 관측·계측과 사물인터넷(IoT) 센서 및 인공지능(AI)를 활용한 기상 정보 솔루션·소프트웨어까지, 기상·기후산업과 관련된 국내 최첨단 기술과 제품이 전시된다. 월드텍(도로기상정보서비스 플랫폼), 이큐에어랩(실내공기질 관리 솔루션), 네이처아이티(위성영상기반 터널 입출구 노면온도 예측 및 도로 살얼음 위험관리 플랫폼) 등 관측·계측 장비 및 기상·기후 시스템, 솔루션 등의 우수 첨단혁신기술을 탑재한 30개 기업이 참여하며 유관업체간 보다 폭넓은 신규 네트워킹이 이뤄질 예정이다. 대기업·공공기관이 바이어로 참여하는 국내 구매상담회와 해외 바이어 수출상담회도 개최돼, 참여 업체의 내수 및 해외판로 개척을 위한 기회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기후산업관은 국내외 바이어·유관기관 관계자를 비롯해 기상기후에 관심이 있는 국민이라면 사전등록 시 누구나 무료로 참관이 가능하다. 전시품목 및 부대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기상기후산업관 사무국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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