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입찰 상한가 소폭 낮춰…내년엔 더 떨어질까 업계 ‘촉각’

해상풍력 입찰 상한가 소폭 낮춰…내년엔 더 떨어질까 업계 ‘촉각’

올해 하반기 고정식과 부유식 해상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상한 가격이 각각 킬로와트시(kWh)당 168.937원, 174.003원으로 지난 상반기보다 1.34%, 0.63% 낮아졌다. 국내 해상풍력 공급망 경쟁력을 키우려면 입찰 상한가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해상풍력 업계는 앞으로 나올 고정가격 입찰 상한가도 갈수록 낮아지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31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 결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6년도 하반기 해상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공고를 한국에너지공단 누리집을 통해 게시했다. 입찰..

해상풍력 입찰 상한가 소폭 낮춰…내년엔 더 떨어질까 업계 ‘촉각’

올해 하반기 고정식과 부유식 해상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상한 가격이 각각 킬로와트시(kWh)당 168.937원, 174.003원으로 지난 상반기보다 1.34%, 0.63% 낮아졌다. 국내 해상풍력 공급망 경쟁력을 키우려면 입찰 상한가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해상풍력 업계는 앞으로 나올 고정가격 입찰 상한가도 갈수록 낮아지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31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 결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6년도 하반기 해상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공고를 한국에너지공단 누리집을 통해 게시했다. 입찰 물량은 고정식 약 1.7기가와트(GW), 부유식 약 0.5GW으로, 마감일은 오는 12월 10일이다. 고정식 해상풍력은 일반 입찰물량으로 1.4GW, 공공기관이 일정 지분 이상 참여하는 공공주도형 입찰물량으로는 0.3GW로 나뉜다. 부유식은 일반 입찰만 접수한다. 이번 입찰은 지난 6월 기후부가 '해상풍력 중장기 입찰 로드맵'을 발표하며 올해 입찰 물량 목표로 총 4GW를 제시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8월 한국풍력산업협회와 한국에너지공단이 실시한 사전 수요 조사를 토대로 유효 경쟁률을 확보하는 범위에서 입찰 물량을 결정했다. 입찰 상한가는 국내·외 해상풍력 균등화발전비용(LCOE) 변동률 전망치와 환율 같은 대외 시장 여건 변화 등을 고려해 일부 조정했다고 기후부는 설명했다. 예년과 비교해 입찰 물량을 확대해 규모의 경제를 제고하고, 국내 해상풍력 사업 발전단가를 향후 단계적으로 인하해야 하는 데도 주안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해상풍력 공동접속설비 확대 △항만·선박 등 인프라 확충 △인·허가 및 금융 지원 △계획 입지 도입 같은 지원책을 추진해 해상풍력 보급 활성화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차기 경쟁입찰에서는 고정가격계약 기간을 20년에서 25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정부의 이 같은 지원 의지에도 해상풍력 업계는 이번에 입찰 상한가가 낮아진 점을 우려하고 있다. 내년에 나올 해상풍력 고정가격 입찰부터는 사업자들이 써내거나 낙찰될 가격이 점점 하락할 것이고, 그러면 수익성을 맞추기 위해 국내 중심으로 공급망을 짜려는 노력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해상풍력 업계는 입찰 상한가를 최소한 kWh당 200원대 또는 300원대로 올려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실제로 세계 해상풍력 시장에서 한국 해상풍력의 발전 단가와 설치 투자 비용은 이미 규모의 경제를 확립한 데다 바람 부는 조건이 유리한 유럽보다 높은 수준이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가 지난 7월 발간한 '2025년 재생에너지 발전 단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해상풍력의 LCOE는 메가와트시(MWh)당 179달러(한화로 kWh당 239.126원)로 집계됐다. 특히 LCOE는 미국(141달러/MWh), 프랑스(142달러), 영국(94달러), 독일(75달러)보다도 높았다. 가중평균 총설치비용(TIC)은 kW당 4637달러(한화 약 620만원)이어서 프랑스(5721달러), 미국(5625달러)보다 낮았지만 영국(3922달러), 독일(3476달러)보다 높았다. 반면 중국은 LCOE와 TIC가 각각 MWh당 49달러와 kW당 1542달러로 한국의 27%, 33% 수준이었다. 중국은 정부가 보조금 등으로 풍력산업을 직접 지원하는 데다 터빈을 비롯한 해상풍력 발전 기자재의 제조 가격이 낮기 때문에 풍력발전기 설치부터 운영까지 높은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었고, 이는 세계 시장에 풍력 기자재를 저가로 공급하며 점유율을 높인 결과로 이어졌다. 최덕환 한국풍력산업협회 대외협력실장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FKI)회관에서 열린 '한국 해상풍력 정말 비싼가' 세미나에서 “풍력업계는 올해 하반기 해상풍력 고정가격 경쟁입찰 상한가를 상반기 수준으로 동결하거나 kWh당 1원만 낮춰달라고 노골척으로 요청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최 실장은 “해상풍력 입찰 가격이 시장 신호와 무관하게 내려가면 개발사들이 공급망에 지불할 가격이 내려갈 것이고, 적정 수익을 못 거두는 개발사는 사업을 접거나 값싼 외국산 제품·서비스로 눈을 돌리게 된다"며 “그러면 공급망에 대한 투자가 끊기며 공급망이 먼저 무너질 것이므로 에너지 안보와 산업 육성, 탄소중립 목표 모두 위협받는다"고 지적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도시유전, ‘폐플라스틱 재생원료’ 해외수출 이어 설비 공급시장 진출

폐비닐·플라스틱을 온실가스·대기오염물질 배출없이 나프타급 재생원료(RGO)로 전환하는 세계 유일의 신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이 이 기술로 생산한 재생원료 수출을 시작한데 이어 재생설비 공급계약까지 성사시켰다. 친환경 재생에너지·자원순환 기술기업 도시유전(대표 정영훈)은 29일 플라스틱엑스(대표 정병석)와 폐플라스틱 재생원료 생산설비인 RGO 설비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계약 규모는 총 250억원, RGO 설비는 총 50톤 규모다. 이 계약에 따라 도시유전은 플라스틱엑스를 통해 내년부터 국내 재활용업체에 해당 설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앞서 도시유전은 지난해 11월 전북 정읍에 RGO 설비를 갖춘 국내 첫 플랜트 '웨이브 정읍'을 준공한데 이어 지난 8월 이 곳에서 생산한 재생원료를 해외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이번 계약은 생산제품인 재생원료 수출에 이어 설비공급 시장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도시유전의 RGO 기술은 폐비닐과 폐플라스틱을 직접 연소하지 않고 전기 간접가열과 특수 세라믹 소재를 활용해 약 300℃의 저온에서 분해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폐플라스틱을 석유화학 산업에서 활용 가능한 고부가가치의 재생원료(RGO)로 전환한다. 도시유전은 산업통상자원부 신기술(NET) 인증과 국제 지속가능성 인증(ISCC PLUS) 등을 통해 기술력과 사업화 기반을 확보해 왔고 국내외적으로 기술을 검증받았다. 지난해 11월 도시유전이 우리기술과 함께 준공한 '웨이브 정읍' 플랜트는 영농폐비닐 등 하루 약 24톤의 폐비닐·플라스틱을 처리할 수 있다. 연간 6500톤의 폐비닐·플라스틱을 처리해 최대 4550톤(약 540만 리터)의 재생원료유를 생산할 수 있어 약 70%의 높은 수율을 보인다. 지난 8월부터는 재생원료 해외 수출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도시유전은 국내 설비 공급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베트남,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업체와 해외 플랜트 구축 및 기술협력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정영훈 도시유전 대표는 “웨이브 정읍이 독자 기술의 상업화 가능성을 입증한 출발점이었다면, 이번 계약은 기술과 설비를 국내외 시장으로 확산하는 새로운 성장의 전환점"이라며 “앞으로 설비 공급사업과 재생원료 생산사업을 양대 성장축으로 육성해 글로벌 친환경 자원순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정병석 플라스틱엑스 대표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국내 재활용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선도하고, 양사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자원순환 시장에도 공동 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금요일 저녁에 수소입찰 공고…업계 “수소발전 홀대 상징”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수소발전 입찰시장 공고를 금요일 저녁 늦게 내면서 업계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해 입찰시장 개설 여부를 두고 불확실성이 이어진 데다 공고마저 주말을 앞두고 나오는 점을 두고 수소산업이 그만큼 뒷전으로 밀려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수소업계에 따르면 기후부는 이날 오후 7시 수소나 수소화합물을 연료로 생산한 전기를 구매·공급하는 수소발전 입찰시장 공고를 냈다. 입찰 물량은 지난 6월 행정예고대로 청정수소발전 500기가와트시(GWh), 일반수소발전 930GWh다. 청정수소 시장은 수소 1㎏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4㎏CO2e(이산화탄소 환산량) 이하인 연료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공고 시점을 두고 “금요일 저녁 7시에 입찰 공고를 내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입찰 참여를 준비하는 업체들은 공고가 나오면 세부 조건과 평가 기준, 제출 서류 등을 검토하고 사업성을 따져야 한다. 특히 올해는 수소발전 입찰시장 규모와 제도 개편 방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컸던 만큼 공고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관련 부서 직원들이 금요일 저녁부터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동안 수소발전 입찰시장 공고가 금요일에 집중된 점에서 업계의 불만을 더욱 키우고 있다. 지난 2023년 수소발전 입찰시장이 개설된 이후 재공고를 포함해 총 6차례 공고가 이뤄졌는데, 이날을 포함해 4차례가 금요일에 나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입찰을 준비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공고가 나오자마자 내용을 분석하고 대응 방향을 정해야 한다"며 “금요일 저녁에 공고가 나오면 결국 직원들이 야근하고 주말에도 나와서 일하라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기후부는 입찰시장 공고에 앞서 필요한 회의가 이날 열리면서 공고 시점이 늦어졌다는 입장이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공고 시점이 단순한 행정 일정의 문제를 넘어 현 정부의 수소발전 시장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업계에서는 올해 일반수소 발전 입찰시장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일반수소 발전에는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생산한 수소가 사용되는 만큼 정부의 탈탄소 정책 방향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3000기가와트시(GWh) 규모로 추진됐던 청정수소 발전 입찰 역시 석탄발전소의 암모니아 혼소가 포함됐다는 이유로 입찰 절차가 취소됐다. 정부는 업계 반발과 수소산업 생태계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시장을 유지하는 대신 규모를 대폭 줄이는 방향을 택했다. 이날 공개된 일반수소 입찰 물량은 지난해 1300GWh보다 약 28% 줄었고, 청정수소도 지난해 추진됐던 3000GWh와 비교하면 6분의 1 수준이다. 한편, 청정수소발전은 사업 준비기간(3년)을 거쳐 2030년까지 실제 발전을 개시해야 하고, 거래기간은 15년이다. 다만 실제 수소 혼·전소 발전설비의 건설기간 등을 고려해 사업지연 제재 유예기간을 최대 3년 부여한다. 우선협상대상자는 내년 6월경 선정할 계획이다. 석탄-암모 니아 혼소발전은 이번에도 청정수소발전 입찰 지원 대상에서 빠지고, 비가격 지표만을 보는 1차 평가를 신설해 비가격 평가 비중을 기존 40%에서 50%로 확대한다. 일반수소발전은 사업 준비기간(2년)을 거쳐 2029년까지 실제 발전을 개시해야 하고, 거래기간은 20년이다. 올해 입찰 시장에서는 이산화탄소(CO2) 포집·활용·저장계획 평가지표 신설 등 환경성 평가기준을 강화했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오는 12월경 선정할 계획이다. 이원희 정승현 기자 wonhee4544@ekn.kr

영광 40조 해상풍력, 군사구역 벽 넘을까…국방부에 협의 요청

영광=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영광군이 약 40조 원 규모의 해상풍력발전사업을 가로막고 있는 군사구역 중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방부에 관계기관 간 범정부 협의를 요청했다. 국가안보와 에너지 전환이라는 두 가지 정책 목표를 조화롭게 추진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조정 방안을 마련해 달라는 취지다. 장세일 영광군수는 지난 2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이두희 국방부 차관을 만나 영광 해상풍력발전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군사구역 중첩 문제 해소와 관계기관 협력 방안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영광 해역에서는 풍부한 풍황 자원을 기반으로 발전용량 약 4GW, 사업비 약 40조 원 규모의 해상풍력발전사업이 추진되거나 계획되고 있다. 사업이 본격화하면 국가 재생에너지 공급 확대와 에너지 안보 강화는 물론 RE100 산업단지 조성과 지역 미래산업 육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일부 발전사업 예정지가 군사작전 및 훈련 구역과 겹치면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상풍력 발전시설의 설치와 운영을 위해서는 군사작전의 안전성과 보안성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관계기관 간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군사시설과 작전 관련 사안은 국방부를 비롯한 여러 기관의 검토가 수반돼야 해 지방자치단체나 개별 사업자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영광군의 설명이다. 협의가 장기화할 경우 사업 일정과 투자 결정에도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장 군수는 이날 면담에서 국가안보를 위한 군사작전과 훈련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보장하면서도 국가 에너지 전환을 위한 해상풍력 개발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조정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국방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범정부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군사작전의 안전성과 보안성을 전제로 발전시설의 위치와 배치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관계기관 합동 검토와 실무협의를 통해 군사작전과 해상풍력이 공존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이번 건의는 정부의 해상풍력 보급 확대 정책과도 연계된다. 지난 3월 시행된 '해상풍력 보급 촉진 및 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은 정부 주도의 계획입지 제도를 도입하고 국무총리 소속 해상풍력발전위원회를 중심으로 관계부처 간 정책조정이 이뤄지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영광군은 이러한 국가 차원의 협력체계를 활용해 군사구역 중첩 문제를 해소하고 사업 추진의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군사구역과 발전사업 간 합리적인 조정이 이뤄지면 해상풍력 개발에 대한 투자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기업 참여와 일자리 창출, RE100 기반 산업 유치 등 지역경제에도 새로운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세일 군수는 “국가안보와 에너지 안보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함께 지켜야 할 중요한 국가적 책무"라며 “국방의 중요성을 충분히 존중하면서도 해상풍력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면밀한 검토와 협력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두희 국방부 차관은 영광군의 건의사항을 관계기관과 함께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영광군은 앞으로 국방부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가면서 군사작전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해상풍력발전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구체적인 조정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문남석 기자 ans7200@ekn.kr

한수원, 수자원공사·농어촌공사와 새만금 조력발전 공동개발 MOU

한국수력원자력이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와 전북 새만금 조력발전사업을 공동으로 해나가기 위해 손을 잡았다. 30일 한수원에 따르면, 세 기관은 이날 서울 중구 중림동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에서 '새만금 조력발전사업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새만금 조력발전 사업의 타당성 검토와 기술·사업성 분석을 위한 자료 공유 등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협력하고, 실무협의회를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최근 새만금호는 수질 개선을 위해 해수 유통이 결정됐다. 이에 기존 방조제를 활용한 조력발전으로 청정 에너지를 생산하며 해수 유통 확대로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이번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를 위해 세 기관은 한국수력원자력의 발전사업 역량과 한국수자원공사의 시화호 조력발전소 건설·운영 경험, 한국농어촌공사의 새만금 기반시설 관리 역량을 접목한다는 것이다. 현재 기본구상용역을 통해 기술·경제적 타당성을 검토하는 단계다. 한수원과 농어촌공사, 수자원공사는 기본구상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사업 추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시영 한수원 수력처장은 “이번 협약으로 새만금 조력발전사업의 공동개발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세 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다양한 과제를 해결하고, 사업 실현 가능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미래엔서해에너지, 도시가스 배관 파손 가정 비상훈련 실시

미래엔서해에너지는 지난 28일 충남 서산시 일원에서 도시가스 배관 파손 사고를 가정한 비상훈련을 실시했다고 30일 밝혔다. 한 아파트 단지 인근 도로에서 허가 없는 굴착 작업 도중 고압·저압 가스관이 한꺼번에 훼손돼 가스 누출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981가구의 도시가스 공급이 끊긴 상황을 전제로 가스 사고 대응 훈련이 실시됐다. 현장에서는 전용 장비를 이용한 배관 임시 조치와 융착을 시연했고, 관계 기관과 협력 체계를 재점검하는 한편 자체 종합비상대응시스템(TERS)을 현장에 처음 도입했다. 송민섭 대표는 “훈련 과정에서 드러난 개선점을 즉시 정비해 지역 사회가 안심하고 가스를 소비할 수 있도록 안전 관리 시스템과 대응 능력을 꾸준히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SK가스 신임 사장에 송경열 전략본부장…“그룹 에너지·전력 전문가”

송경열 SK가스 전략본부장 겸 SK디스커버리 사업개발본부장·미래전략센터장이 SK가스의 새 수장을 맡는다. SK가스는 송 본부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송 신임 사장은 맥킨지 앤 컴퍼니를 거쳐 2019년 SK그룹에 합류해 그룹 차원의 에너지·전력 분야 사업 전략과 신사업 개발, 포트폴리오 전략을 담당해왔다. 지난해 SK경영경제연구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송 사장은 주력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중장기 성장전략 실행, 신규 사업기회 구체화를 통해 SK가스의 지속성장을 이끌 예정이다. SK가스는 액화석유가스(LPG)와 액화천연가스(LNG), 자원 트레이딩 사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AI 데이터센터·반도체 유틸리티 솔루션 고객 확장 △해외 공급원과 판매처 다양화 등 글로벌 밸류체인 확장 △에탄(C1)~부탄(C4) 제품군 확장 등을 제시했다. 특히 LNG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사업 모델·지역을 넓히기 위해 북미 가스전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확보한 북미 가스전을 국내외 판매망과 연결하고 C1~C4 제품군에 걸친 사업 모델을 마련한다. LPG 트레이딩과 발전사업 역량을 토대로 한 해외 사업 기회도 모색한다. 이 같은 신규사업에 2027~2030년 생산능력 투자 집행을 하고 2031년부터 수익 창출을 시작한다는 것이 SK가스 목표다. SK가스 관계자는 “송경열 사장은 그룹 차원의 포트폴리오 전략과 에너지 사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갖춘 전략 전문가"라며,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SK가스의 기업가치를 높여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병석 현 SK가스 사장은 SK디스커버리 신임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HD현대엔솔, 美 주택 태양광 견적시장 점유율 18%로 공동 1위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미국 태양광 점유율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대형 프로젝트 사업 수행 능력을 인정받으며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30일 태양광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주택용 태양광 비교견적 플랫폼 에너지세이지(EnergySage)이 지난달 발간한 '2026년 상반기 시장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1~6월) 플랫폼 내 태양광 모듈 견적 비중 18%로 공동 1위에 올랐다. 에너지세이지가 조사하는 점유율은 태양광 설치업체들이 어떤 브랜드를 고객에게 먼저 제안하는지 보여준다. 이는 지난해 말의 4%에서 1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미국 태양광 시장의 수요 확대로 판매량이 늘어난 데 더해, 시장 내 점유율 자체도 한층 높아졌다는 의미다. 미국 주택용 태양광 시장은 지난해 말 연방 세액공제가 끝나고 공급망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가격 요인과 공급망 구조가 재편되는 국면에 있다. 특히 미국 정부는 오는 12월 태양광 제품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에 파생 관세를 매기고, 태양광 셀과 모듈에 이르는 제품군에 대해 최저 수입 가격을 설정할 계획이다. 에너지세이지는 이런 상황에서 현지 설치업체들이 제품 공급 제약과 해외 우려기업(FEOC)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모듈 조달처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대미 수출을 늘려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미국으로 수출한 태양광 모듈은 1190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123.3% 증가했다. 회사는 주택용 시장에서 다진 입지를 발판으로 상업용 태양광 시장에서도 사업 기회를 넓히는 중이다. 지난 3월에는 발전용량 200MW 규모의 미국 힐스보로 솔라 프로젝트(Hillsboro Solar Project LLC)에 태양광 모듈을 약 1278억원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내년 3월까지 계약 물량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 역량과 금융조달 실적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에너지시장 조사기관 블룸버그NEF(BNEF)가 지난 8월 공개한 올해 3분기 '티어1(Tier 1) 태양광 모듈 제조사' 명단에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포함됐다. BNEF 티어1은 프로젝트 금융조달 실적 등을 기준으로 모듈 제조사를 분류하는 지표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22년간 축적한 제조 경험과 국내 셀·모듈 일관생산 체계를 바탕으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며 “셀부터 모듈까지 국내에서 직접 생산함으로써 안정적인 공급과 생산이력 관리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기고] 안기천, 시민의 일상으로 다시 흐르는 안동의 물길

안동 도심 한가운데 오랫동안 도로 아래 가려져 있던 안기천이 다시 시민 곁으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익숙하게 오가던 길 아래의 물길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시민들이 걷고 쉬며 자연을 만나는 공간으로 바뀐다는 점에서 안기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은 물길을 시민의 일상으로 돌려주는 의미 있는 변화라고 생각한다. 안기천은 오랜 시간 안동 도심의 변화와 함께해 왔다. 도시가 성장하면서 물길은 복개되고 하천은 시민들의 눈에서 멀어졌다. 이제 약 600m의 복개구간을 다시 열어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안동시는 일찌감치 도심 내 물의 흐름을 바로잡고 친수공간을 확보하는 데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국가공모사업인 물순환 선도도시에 지정되어 도심 내 우수저류조 확보와 투수블록 설치 등의 사업을 완료하였다. 이번에는 안기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의 도비를 확보해 사업에 착수함으로써 시민들의 친수시설 향유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지역을 대표해 발전협의체에 참여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시민이 실제로 좋아하고 자주 찾는 안기천을 만드는 것'이다. 아무리 잘 조성된 하천이라도 시민의 삶과 동떨어져 있다면 그 가치는 오래가기 어렵다. 출퇴근길이나 장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자연스럽게 들르고, 아이들이 물과 생물을 가까이에서 보고, 어르신들이 물소리를 들으며 쉬고, 가족이 함께 걸을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이러한 변화가 사랑받는 공간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지역주민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 안기천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이곳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이다. 어디에 그늘이 필요하고 어떤 곳에 머물고 싶은지 주민들의 의견을 세심히 듣고 사업 과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해야 한다. 공사 과정에서 교통이나 보행에 불편이 따를 수 있지만, 오랫동안 함께 이용할 공간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이해하고 힘을 모았으면 한다. 다시 열린 안기천에서 아이들이 물고기를 바라보고 시민들이 그늘 아래 쉬며 가족들이 물길을 따라 걷는 모습이 일상이 된다면 그것이 가장 큰 성과일 것이다. 앞으로 안기천은 단순히 '복원된 하천'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안동의 자연과 시민의 삶, 생태와 문화가 함께 흐르고, 시민들이 “우리 동네에 이런 하천이 있어 좋다"고 자랑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물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한 안동시와 K-water의 적극적인 노력과 실천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박수를 보내며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안기천 생태하천 발전협의체 공동위원장으로서 지역주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시민과 행정, 전문가가 함께 지혜를 모을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 안기천이 사람이 모이고 자연이 살아나며 안동의 새로운 일상을 만드는 물길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한화솔루션, 3분기 영업익 905억원…전년比 흑자 전환

한화솔루션이 미국 태양광 시장 판매 증대와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의 공정 안정화에 힘입어 3분기 실적을 성장시켰다. 석화부문은 중동전쟁 발발 후 시간이 지나며 역래깅 효과가 발생하며 영업손실을 못 피했다. 한화솔루션은 2026년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05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3조9486억원으로 17.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415.5% 늘어난 685억원을 기록했다. 한화큐셀 중심의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1632억원과 1051억원으로 23.5%, 1230.4% 늘었다. 이 중 미국 첨단생산세액공제로 받은 금액은 2118억원이다. 미국에서 모듈 생산과 판매가 늘었고, 지난 6월부터 가동을 본격화한 카터스빌 공장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제조 기반이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한화솔루션은 설명했다. 전체 모듈판매량 2GW 가운데 미국 판매는 1.6GW로, 미국 데이터센터용 제품 판매가 늘고, 주택용 태양광 시장을 적극 공략한데 힘입어 미국 시장이 전체 판매량을 견인했다. 아울러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되는 국가나 제품에 관세를 매길 수 있는 무역확장법 232조 행정조치 시행과 최소 가격 제도 도입의 영향으로 미국 시장에서 전반적으로 판가 상승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케미칼 부문의 매출은 1조3426억원으로 15.7% 늘어난 반면, 44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폭이 확대됐다. 중동 전쟁이 길어진 6월 이후 원유나 석화제품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축소되고 제품 가격이 약세를 나타났기 때문으로 한화솔루션은 분석했다. 특히 중동전쟁 여파로 석화 시장 불안이 고조될 때 구입한 고가의 원재료를 3분기에 투입하면서 역래깅 효과가 나타나 수익성이 약화됐다. 케이블 소재 중심의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919억원과 389억원으로 13.2%, 980.6% 증가했다. 북미 시장에서 경량복합소재의 주요 고객사 생산 물량이 늘어났고, 태양광 소재 역시 안정적인 판매를 유지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기타 지분법상 손익으로는 88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은 4분기 큐셀부문이 카터스빌 공장 가동과 달턴 공장과 연계한 통합생산 물량이 증대되는 등 매출이 증가하겠지만, 유럽에서 태양광 PPA이 떨어지는 시장 상황으로 발생이 우려되는 손실을 축소하기 위해 사업 매각과 포트폴리오 조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석화부문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제품 스프레드 축소와 역래깅 현상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재차 고조되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긴 하지만, 구매 수요가 늘지 않아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하반기 예상되는 영업적자를 상반기 영업이익으로 상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재빈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솔라허브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신재생에너지 부문을 중심으로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며 “4분기에는 미국 통상정책 변화에 따라 모듈 판매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지만, 판매가격 반영 시차 및 EPC 프로젝트의 일정·원가 변동 등으로 단기 실적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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