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7일(토)
위기의 尹정부, 기후대응댐 등 환경정책 흔들린다

위기의 尹정부, 기후대응댐 등 환경정책 흔들린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발표한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여파가 환경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이 급물살을 타면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권이 조기에 교체되면 윤 정부서 적극 추진했던 기후댐 등의 환경정책이 빠르게 변환점을 맞이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5일 환경부에 따르면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전날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에 따라 다른 국무위원들과 함께 한 행동이다. 환경부는 김 장관이 비상계엄 의결이 있었던 지난 3일 밤 열린 국무회의에는..

한전, 완도-동제주 HVDC 건설사업 준공식 개최

한국전력이 육지와 제주를 연결하는 전력망을 건설하고 본격 운영에 나선다. 한국전력은 제주시 동제주변환소에서 '완도-동제주 초고압직류송전(HVDC) 건설사업 준공식'을 6일 개최했다. 한전은 이번 송전망 건설로 육지­제주간 안정적인 전력공급의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완도-제주간 해저 98km를 전력케이블로 연결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육지에서 제주로의 전력공급 용량이 360메가와트(MW)에서 600MW로 확대됐고 공급예비율은 14.3%에서 30.8%로 대폭 상승했다. 한전은 HVDC 전력공급 용량 확대로 제주도 내 비싼 발전기에서 생산된 전력구입량을 줄일 수 있어 연간 약 200억원의 전력구입비 절감을 기대했다. 또한, 전력계통 취약지역인 완도의 전력공급 선로를 여러 갈래로 구축하게 돼 전력공급 신뢰도 또한 증가했다고 봤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이번 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용량 HVDC 기술 국산화에 가속도를 내고 에너지신기술의 트랙레코드 확보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며, “완도-동제주간 HVDC가 제주도 전력망 안정화를 신속히 이끌고, 정부의 무탄소 에너지 확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하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탄핵정국, 에너지 시계 제로…가결 시 ‘기후에너지부’ 신설 탄력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처리를 앞두고 에너지 정책 추진 및 핵심 법안 처리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당장 시추를 코 앞에 둔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예산 확보가 힘들어 졌고, 본계약 체결이 임박한 체코원전 수주도 정부 적극적인 지원이 어렵게 됐으며, 에너지 공공기관장 선임도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한시가 급한 전력망 특별법, 고준위 특별법, 해상풍력 특별법 등의 처리도 한동안 멈출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내일 탄핵 표결에서 가결 시 차기 정권은 민주당이 잡을 가능성이 높아 '기후에너지부'가 신설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6일 에너지업계 등에 따르면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인해 에너지 관련 핵심 법안의 제·개정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력망 확충을 골자로 한 '전력망 특별법' 처리가 막 국회 논의의 물꼬를 막 텄던 터라 가장 아쉬움이 남는 대목으로 꼽힌다.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에 대한 특별법안(고준위 특별법)과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안(전력망 특별법), 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안(해상풍력 특별법) 등 주요 에너지 법안들은 이번 22대 국회 초부터 쟁점법안으로 분류되며 통과에 난항을 겪어 왔다. 쟁점법안으로 분류되면 소관 위원회인 국회 산업통장자원특허소위원회(산중위)에 안건 상정조차 쉽지 않다. 그러던 중 전력망 특별법은 지난달 처음으로 국회 산중위에 상정돼 여야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실렸으나 연내 처리는 사실상 물 건너간 상태다. 재생에너지 증가로 전력망 부족이 전력산업 최우선 문제로 떠오르면서 전력망 특별법의 통과가 시급한 상황이다. 정부 에너지정책의 핵심 계획인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수립도 의무절차인 국회 보고 문턱을 계속 못 넘고 있다. 연내 처리가 목표였지만 사실상 이는 물건너갔다. 특히 11차 전기본은 2038년까지 원전 3기와 소형모듈원전(SMR)1기 증설을 담고 있는 윤 정부 에너지정책의 핵심이다. 탄핵 가결 시 원전 확대 정책은 큰 차질을 받을 수밖에 없고, 부결 시에도 야당의 협조는 더욱 어렵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윤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해 온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와 '체코원전' 수주도 난항이 예상된다. 당장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이달 중순부터 첫 시추에 들어갈 예정인데, 약 1000억원의 시추비용 가운데 절반이 내년도 국회 예산심의에서 삭감되면서 자칫 첫 시추부터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생겼다. 체코원전 수주도 불투명하다. 현재 체코 원전 수주에 참여한 한국컨소시엄은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에 불과해 정식 계약체결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탄핵 정국으로 인해 'K-원전'이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고 동시에 대외 신인도가 악화되면서 계약이 미뤄지거나 최악의 경우 취소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에너지 공공기관장 선임도 늦어지고 있다. 한국가스기술공사와 한국광해광업공단의 사장 선임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계엄 사태에 대한 책임으로 국무위원 전원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최종 선임이 한참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가스기술공사는 신임 사장 후보자 3명을 최종 선정해 산업부 제청 및 대통령 임명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회의 개최 여부조차 불투명하다.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들도 비상회의를 개최하며 긴급 대응 태세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주요 사업 추진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주요 사업들이 좌초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에너지업계 한 전문가는 “현재로선 탄핵 가결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만약 가결이 되면 차기 정권은 민주당이 잡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원전 확대 등 현 정책들은 모두 올스톱되고, 폐기될 수 있다. 정반대로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정책이 세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기후에너지부가 신설돼 기후가 에너지보다 상위 정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가 강하게 정해지고, 이를 실현하는 에너지 정책이 짜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민관 협력으로 수소경제 전환 가속…‘한국수소환경협회’ 출범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한국수소환경협회' 창립식을 열고, 수소차 보급 확대, 충전 인프라 확충, 그린수소 생산 활성화를 목표로 한 민관 협력을 본격화했다. '한국수소환경협회'는 그린수소 생산과 충전, 수소차 보급 확대를 목적으로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공공기관 간의 소통 강화를 위해 설립됐다. 협회는 윤종수 세계자연보전연맹 이사를 위원장으로 위촉하고, 정책제언, 기술개발, 거버넌스 3개 분과위원회를 운영한다. 협회의 간사 역할은 한국수자원공사가 맡는다. 협회는 그린수소 보급 확대와 함께 △탄소중립 기여 △물산업 육성 △대기질 개선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전해 방식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 및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수전해 기술의 핵심 연구개발 및 상용화를 지원하고 국내외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협회 참여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 따라 수송부문의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2030년까지 30만 대의 수소차 보급과 660기의 수소충전소 구축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성남정수장, 밀양댐, 충주댐 등에서 수전해 기반의 그린수소 생산 및 충전시설 설치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협회 창립은 그린수소 기반 산업 활성화뿐만 아니라 탄소중립, 물산업 육성, 대기질 개선 등 다방면에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일영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한국수소환경협회 창립은 그린수소 보급 확대를 위해 산업계, 학계, 지자체, 정부가 함께 노력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수전해 분야 핵심기술 개발, 지원책 발굴, 국제협력 확대를 통해 그린수소 기반 수소차 산업 발전은 물론 탄소중립 실현, 물산업 육성, 대기질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협회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참여 기관들의 힘을 모으겠다"라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충남도 2030년까지 수소버스 1200대 도입

충남도가 2030년까지 1200대의 수소버스 도입을 추진한다. 환경부는 6일 오전 천안시청에서 충남 지역 내 수소버스 보급 및 수소충전소 구축 촉진을 위해 충남, 현대차, SK이노베이션E&S, IBK투자증권, 충남 버스운송사업조합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각 기관은 충남의 온실가스 감축과 대기오염 개선을 목적으로 수소 교통 전환 확대를 위해 협업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협약에는 수소버스의 적기 생산과 원활한 보급 △수소충전소 부지 발굴 및 안정적인 구축과 운영 △통학버스 및 광역버스의 수소버스 전환 △수소버스 정비서비스 거점센터 구축 △수소버스 전환을 위한 금융 지원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충남에는 올해 11월 기준으로 수소버스 48대(누적 기준)와 수소승용차 1605대가 운행 중이다. 수소충전소는 24기가 운영되고 있다. 환경부는 행정적·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자동차 제작사 등과 협의해 정비시설을 확충하는 등 충남 내 수소버스와 충전소 보급을 가속할 계획이다. 충남은 이날 발표한 '청정 수소교통 전환 확대 지원방안'을 토대로 2030년까지 도내 버스 1200대를 수소버스로 전환한다. 버스차고지 내 대용량 수소충전소 67기(누적 기준)도 구축할 계획이다. 정비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수소차 정비서비스센터를 유치하고, 운수사 재정 부담 완화를 위해 수소버스를 구입하는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도 추진한다. 이병화 환경부 차관은 “충남도가 수소 교통으로 전환해 깨끗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남부발전, 한국기업 최초 요르단 국왕 수여 훈장 수상

한국남부발전(사장 김준동)의 KOSPO-Jordan(법인장 김경삼)이 요르단 압둘라 국왕으로부터 한국기업 최초로 Silver Jubilee 훈장을 수상했다. 요르단 국왕 취임 25주년을 기념하여 진행된 이번 수상식은 요르단 압둘라 국왕, 왕세자, 카락 주지사 등 약 400여명의 요르단 유력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11월 28일(현지시간) 알카락주 마쉬하드 광장에서 진행됐다. Silver Jubilee 훈장은 요르단 내 경제발전 및 일자리 창출, 사회공헌 등 국가 발전 기여도가 큰 기업 및 개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남부발전 요르단법인은 △전력계통 안정기여, △사회공헌 활동, △15년 연속 무재해·무사고 사업장 등 여러 분야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선정됐다. 남부발전 요르단법인은 373MW 알카트라나 복합화력 발전소를 2011년부터 15년간 운영중이며 요르단 전체 발전량의 약 10%의 전력공급을 통해 요르단 경제발전 및 안정적 전력공급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이집트-요르단 간 연계선 고장으로 전력망 불안정 시 KOSPO Jordan 법인이 발전소 최초 시송전을 통해 신속한 전력망 복구는 물론 국산 기자재를 활용한 설비 신뢰도 제고로 98% 수준의 가동률 실적을 창출하는 등 요르단 전력 계통 안정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였다. 또한 발전소 건설 이후 15년 연속 무사고·무재해 대기록 달성은 물론 노·사 화합을 바탕으로 한 무분규 사업장으로 요르단 진출 외국기업 중 우수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남부발전 요르단법인은 △요르단 녹지화 사업 참여로 농림부 장관으로부터 감사패 수여 △발전소 인근 초·중등학교 과학실 설치(KOSPO 사이언스룸), △ 장애아동 교육을 위한 점자기기 기부, △카락 지역 대학교와 산업 협력 'Green Academy' 사업, △UN난민 캠프 에너지 기술지원, △라마단기간 취약 계층 푸드 패키지 지원 등 환경개선, 취약계층 지원, 교육·기술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KOSPO Jordan 법인은 복합화력 발전소에 납품된 국산 기자재의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국내 기자재 업체에 대한 해외시장 판로개척, 실증지원 사업을 주도하는 등 국내기업의 중동시장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 남부발전 사장 김준동은 “이번 훈장 수상은 KOSPO-Jordan 법인장 김경삼 이하 전 임직원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하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남부발전 해외 전 사업장이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선도적인 ESG경영을 실천하는데 더욱 노력할 것" 이라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한수원-호쿠리쿠전력과 수력발전 분야 기술협력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 이하 한수원)이 일본 도야마현 호쿠리쿠전력과 수력 분야 기술협력을 추진한다. 양 사는 최근 협약을 체결하고 △수력발전사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협력 도모 △수력 분야 기술협력 파트너십 강화 △양 사 간 인적교류 및 수력 분야 기술지원 협업 등을 통한 네트워크 구축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윤상조 한수원 그린사업본부장은 “우리나라 최대 수력발전 운영사이자 유일한 발전용 댐 운영사인 한수원과 일본 도야마현 대표 수력발전 운영사인 호쿠리쿠전력이 긴밀히 협력해 양 사의 운영 노하우 등 기술협력을 활발히 하고, 수력산업 발전에도 이바지하겠다"라고 밝혔다. 오다 미츠히로 호쿠리쿠전력 재생에너지본부장은 “오늘 한수원과 수력분야 기술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해 매우 기쁘다"라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양 사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교류해 양국 대표 수력 선도기업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포스코퓨처엠, 미국 수출용 리튬 ‘전기차 46만대분’ 확보

포스코퓨처엠이 미국의 해외우려기관(FEOC) 규정에 저촉되지 않는 국내 생산 리튬을 그룹 내에서 대량 확보했다. 포스코퓨처엠과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양극재 제조용 수산화리튬 2만t 구매·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양극재 4.3만t을 생산할 수 있으며, 전기차 46만대에 공급 가능한 물량이다. 2010년부터 이차전지소재사업을 추진해 온 포스코그룹은 이번 공급계약으로 광산-수산화리튬-양극재까지 일관 공급체제를 구축해 이차전지소재사업의 내부 시너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가 2021년 호주 광산개발 회사인 필바라미네랄스와 합작해 광양에 설립한 수산화리튬 제조사다. 지난달 29일 제2공장을 준공하며 연산 4.3만t의 수산화리튬 생산체제를 갖췄다. 포스코퓨처엠이 이번에 공급 받는 수산화리튬은 포스코홀딩스가 지분 4.75%를 확보하고 있는 호주 필강구라 광산의 리튬 정광을 원료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이 양산한 것으로 미국 수출용 양극재 생산에 전량 사용된다. 포스코퓨처엠은 FEOC가 아닌 공급망을 통해 수산화리튬을 그룹내에서 안정적으로 조달해 미국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2025년부터 중국 등 미국이 FEOC로 지정한 곳에서 채굴하거나 가공한 광물을 활용하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어 미국시장에 판매하는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FEOC 외 공급망 구축이 필수적이다. 포스코퓨처엠은 미국 시장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으로부터의 구매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그룹 내 이차전지소재 기업들이 속속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있어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외에도 아르헨티나 염수를 원료로 하는 포스코리튬솔루션, 니켈 전문회사 SNNC, 폐배터리에서 원료를 추출하는 포스코HY클린메탈 등 그룹 내 안정적 원료 공급망을 바탕으로 경쟁사 대비 원료 조달 경쟁력에서 한층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엔솔·GM 합작 ‘얼티엄셀즈’, 1억번째 배터리 셀 생산 돌파

LG에너지솔루션은 GM(General Motors)과 합작 공장인 얼티엄셀즈 1공장에서 1억번째 배터리 셀을 생산했다고 6일 발표했다. 기념식에는 LG에너지솔루션, GM, 미시간주 자동차노동조합(UAW) 관계자와 직원들이 참석해 1억번째 배터리 셀 생산의 성과를 축하하며 직원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얼티엄셀즈 1공장은 2020년 5월 착공, 2022년 8월부터 배터리 셀 생산을 시작한 이후, 현재 약 220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이 공장은 280만 평방피트(약 26만㎡)의 면적을 자랑하며, 30개의 미식축구 필드 크기와 맞먹는다. 얼티엄셀즈는 북미 전역의 GM 전기차 조립 공장에 배터리 셀을 공급하고 있으며 특히 파우치형 배터리 셀에 최신 NCMA(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기술을 적용해 더 긴 주행거리와 낮은 비용을 실현하고 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이번 성과는 전동화와 청정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준다"며 “오하이오주 일자리 창출과 전동화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젠슨 피터 클라우센 GM 글로벌 제조 부문 부사장은 “얼티엄셀즈 워렌 공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일들은 미래 자동차 산업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며 “LG와의 기술 파트너십을 더욱 확장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기 LG에너지솔루션 미국 GM JV생산법인장 전무는 “안전한 작업 환경을 구축하고 고품질 제품을 생산해준 팀원들에게 감사하다"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조쉬 에이어스 UAW 로컬 1112 의장은 “얼티엄셀즈 1공장이 지역에 중요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의 제조 능력을 증명하는 기회"라고 말했다. 얼티엄셀즈 1공장은 지역 사회에도 기여를 아끼지 않았다. 오하이오 자연 자원부와 협력해 172에이커의 야생 동물 서식지를 복원하고, 해비타트(Habitat for Humanity)와 협력해 지역 사회 발전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소외된 청소년 교육과 멘토링을 지원하며, 지역 사회 봉사 활동을 통해 3만5000달러 이상을 Joanie Abdu 유방암 치료 센터에 기부하기도 했다. 이번 1억번째 배터리 셀 생산은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협력이 결실을 맺은 중요한 이정표로, 향후 전기차 및 청정에너지 산업의 발전을 더욱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대왕고래 시추선 곧 도착…“국가 중대사업, 여야 적극 지원 필요”

포항 영일만 앞바다 심해 유·가스전 시추가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시작된다. 시추를 맡은 시추선도 주말에 보급기지가 있는 부산에 도착할 예정이다. 석유공사는 1차 시추 결과를 토대로 해외 투자 유치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최근 국회 야당의 시추 예산 삭감은 자칫 해외 투자자들에게 부정적 인식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6일 자원개발업계에 따르면 주말에 한국석유공사와 대왕고래 프로젝트 시추계약을 맡은 노르웨이 시드릴사의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가 부산에 도착한다. 시추선에는 시추장비와 자재를 싣는 보급선 2척이 따라 붙는다. 보급선이 부산신항에 마련된 보급기지에서 장비와 자재를 실으면 시추선과 함께 시추지점으로 이동해 시추에 착수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장비를 싣는데 2~3일이 소요되고 날씨가 잠잠하면 이달 중순부터 첫 시추가 시작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추는 우선 시추선이 위치를 고정한 후 △굴착 △강관 설치 △시멘팅 △방폭장치 및 라이저 설치 △물리검층 단계로 작업이 이뤄진다. 시추선은 동적위치제어 시스템(DPS)을 활용해 위치를 고정한다. DPS는 배가 파도와 바람 등에 흔들리지 않고 시추 위치에 고정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시추선을 고정시키는 앵커가 필요하지 않고, 혹독한 해양 환경에서도 정확한 위치를 유지시켜 준다. 시추선이 고정되면 먼저 시추파이프에 굴착 장비를 매달아 회전력을 통해 지층을 굴착한다. 이후 시추파이프에 강관을 매달아 설치하고 시추파이프를 통해 시멘트를 주입해 강관과 지층 사이를 충진한다. 시멘트가 굳으면 시추파이프를 회수하고 다음 구간 굴착과 강관 설치 및 시멘팅 작업을 반복한다. 황철욱 석유공사 시추팀장은 “해양 탐사시추는 터널을 파는 방식과 유사하다. 터널을 세워놓았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육상 굴착과 다른 점은 땅 속은 심도가 깊어질수록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지층이 무너질 수 있다. 그래서 처음엔 약 90cm 지름의 구멍을 뚫고, 강관을 설치해 무너지는 것을 막고, 그 다음 60cm 구멍을 뚫어 또 강관을 설치해 무너지는 것을 막는다. 점점 구멍을 작게 하면서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고 반복하면서 시추를 한다"고 설명했다. 상부구간 굴착이 완료되면 해저면에 혹시 모를 누출을 방지하는 방폭장비(BOP)를 설치한다. 2010년 미국 멕시코만에서 역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사고로 기록된 BP의 딥워터 호라이즌호 사고도 방폭장비 불량으로 발생했다.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시추에는 여러 서비스기업들이 참여하는데 이 가운데 가장 핵심기업은 슐럼버거와 시드릴이다. 세계 최대 유전 서비스 기업인 슐럼버거(Schlumberger, 공식 명칭 SLB)는 1926년 프랑스의 마르셀 슐럼베르거와 콘래드 슐럼베르거 형제에 의해 설립된 서비스 회사이다. 1930년대부터 1940년대에 걸쳐 세계 주요 석유 회사들을 대상으로 시추 및 물리 검층 서비스를 제공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이후 지구물리 자료 처리, 시뮬레이션, 유정 시험, 방향성 시추, 수압 파쇄 등 다양한 기술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현재 슐럼버거는 전 세계 120개국에서 활동하며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1위의 서비스 회사로 자리잡았다. 슐럼버거가 대왕고래 시추에서 제공하는 대표적인 기술 중 하나는 이수검층(mud logging)이다. 이수(시추액)는 주로 물 또는 오일에 점토질 광물과 여러 화학 첨가물을 혼합해 시추 작업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 시추비트가 지층을 굴진할 때 이수는 시추 스트링을 통해 아래로 내려가며, 시추비트를 통과하면서 시추공벽과 시추 스트링 사이를 순환한다. 이를 통해 이수는 시추공 안정화, 압력 제어, 시추 비트 냉각 및 윤활, 암편(drill cuttings) 제거 등의 기능을 한다. 회수된 이수에서 나온 암편은 수 μm에서 수 mm 크기로 이로부터 다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기록할 수 있다. 암편을 분석함으로써 굴진하고 있는 지층의 종류, 밀도, 구성 광물, 미화석(microfossils)을 통한 지질 연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암편을 통해 지층에 석유나 가스가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이를 분석해 유체의 조성, 성숙도, 기원 등을 평가할 수 있다. 즉, 이수검층은 지층과 그에 포함된 유체의 특성을 파악해 저류층을 평가하고, 잠재적으로 생산 가능한 심도를 확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세계 10대 해양 시추기업인 시드릴(Seadrill Ltd.)은 2005년 노르웨이의 선박왕 존 프레드릭센에 의해 설립했다. 시드릴은 전 세계 주요 유전에 시추 서비스를 제공하며, 특히 첨단 기술을 활용한 시추 장비와 뛰어난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심해 및 극지방 시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시드릴은 미국 멕시코만, 브라질, 서아프리카 등지에서 활동하며, 북해와 동남아시아 등에도 전략적으로 시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시드릴의 주요 고객사에는 에퀴노르, 토탈에너지스, 페트로브라스, 코노코필립스 등이 있다. 총 12기의 시추선, 4기의 반잠수식 시추선(semi-submersible), 2기의 잭업 리그(jack-up rig)를 보유하고 있다. 대왕고래 시추를 맡은 시드릴의 웨스트 카펠라호는 최대 3000m 수심에서 최대 1만1400m까지 시추가 가능하다. 크기는 축구장 약 1.3배 규모이다. 이중 시추탑(dual derrick)과 압력제어 시추공법(managed pressure drilling)을 적용해 시추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탐사자원량은 35억~140억배럴입니다. 2004년부터 생산을 시작해 2021년까지 운영된 동해가스전의 총 생산량이 4500만배럴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양임을 알 수 있다. 대왕고래는 개발에 성공할 시 경제적 효과는 최대 2000조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왕고래가 위치한 울릉 분지는 지질학적으로 석유와 가스가 형성되기 적합한 환경을 갖춘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투과성 있는 사암층과 이를 덮고 있는 이암 덮개암이 존재해 석유와 가스를 함유할 가능성이 높은 유망 구조로 확인된 상태이다. 개리 파커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 교수에 따르면, 심해 환경은 석유와 가스가 생성되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김기범 부산대 교수는 울릉분지가 수리남-가이아나 유전이나 이스라엘 레비아탄 가스전과 지질적으로 유사한 비활성 대륙주변부에 위치해 있어 산화되지 않은 퇴적물이 쌓이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9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의 원안 677조4000억원 가운데 4조1000억원을 감액한 예산안을 단독 처리했다. 삭감 항목에는 대왕고래 프로젝트 1차 시추비도 포함돼 있다. 정부는 시추비 예산으로 505억원을 신청했는데, 이 가운데 497억원(98.4%)을 삭감했다. 한번의 시추에는 약 1000억원이 소요되는데, 이 가운데 정부 몫이 대부분 사라진 것이다. 시추선 용선료는 하루에 약 6억5000만원이다. 이 비용만 한달에 200억원이 소요된다. 그 밖에 여러 서비스가 이용되기 때문에 예산이 적기에 지급되지 않으면 1차 시추부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업계는 결국 민주당이 예산을 복원시켜 줄 것이라 믿으면서도, 이번 예산 삭감이 다른 악영향을 낳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자원개발업계 한 관계자는 “석유공사는 1차 시추 결과를 토대로 해외 업체들로부터 투자를 받는다. 해외 기업들은 결과도 결과지만 그 나라가 해당 프로젝트를 얼마나 진정으로 대하는지도 중요하게 본다. 자원산업은 정권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라며 “그런 점에서 이번 야당의 예산 삭감은 해외 투자 유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가 중대사업인 만큼 야당도 적극 지원하는 모습을 보여야 국익 차원에서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엔라이튼, 중규모 태양광 전력 구매해 RE100 기업에 판매

에너지 기후테크 기업인 엔라이튼이 중규모 태양광 발전소의 전력을 구매,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추진 중인 기업에 판매한다. 엔라인튼이 일종의 RE100 중개거래사의 역할을 한 것이다. 엔라이튼은 청암에너지와 20메가와트(MW) 규모 태양광 발전소에 대한 전력구매계약(PPA)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엔라이튼은 이번 계약은 중소규모 단일 발전소가 참여한 첫 PPA 사례로 소개했다. 기존 대기업 계열사 간에 이뤄지던 계약 방식과는 차별화된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엔라이튼은 해당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구매해 재생에너지 전력을 필요로하는 기업에 조달할 예정이다. 이영호 엔라이튼 대표는 “이번 계약은 기존 대형 발전소와 대기업간의 전력거래가 주를 이루던 시장에서 중소규모의 발전소가 엔라이튼을 통해 재생에너지 구매를 희망하는 민간 수요기업과 거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 중요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발전사업자와 재생에너지 공급이 필요한 기업 모두에게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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