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권 3만원선 돌파…탄소중립법 통과에 선매수 쏠려

배출권 3만원선 돌파…탄소중립법 통과에 선매수 쏠려

탄소배출권 가격이 최근 2주 사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4년 반 만에 톤당 3만원을 넘어섰다.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에서 중장기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담은 탄소중립기본법 개정안이 의결된 시점과 맞물려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시장에서는 제4차 계획기간을 앞두고 배출권을 미리 확보하려는 선매수 수요가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25일 배출권시장정보플랫폼에 따르면 지난해분 온실가스 배출권인 'KAU25' 가격은 지난 20일 톤당 3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탄소배출권 가격이 종가 기준 3만원을 넘어선 것..

기후부, ‘삼성·SK·구글·ASML’ 손잡고 재생E 100GW 속도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구글, ASML 등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들을 만나 국내에 투자할 생산 설비에 재생에너지를 원활히 도입하기 위한 의견 수렴에 나선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와 함께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글로벌 반도체 업계가 국내 투자를 확대하며 재생에너지 조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번 간담회 개최를 요청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에 한국의 재생에너지 정책을 공유하고 산업계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후부는 간담회에서 '제1차 재생에너지 기본계획'을 중심으로 2030년 재생에너지 100기가와트(GW) 보급 목표 달성을 위한 정부의 정책 방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태양광 보급 확대와 이격거리 규제 개선 △입지제도 혁신 △장기고정가격 계약시장 전환 △직접전력거래(PPA) 중개시장 개설 등 시장제도 혁신 △국가전력망 확충 등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분산 발전이나 직접 구매와 관련된 내용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업계는 안정적인 대규모 전력 조달과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요구를 동시에 받고 있어 이처럼 안정적이고 경쟁력을 갖춘 재생에너지 공급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자리가 필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원주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첨단산업에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도록 입지, 시장, 전력망 혁신 등을 통해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재생에너지 공급 기반을 확충하겠다"며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전 세계 산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협력하여 제도개선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관리 힘든 수상태양광, 모듈 단위 전력제어 기술로 ‘화재 잡고 효율 높인다’

물 위에 설치돼 접근과 유지보수가 까다로웠던 수상태양광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발전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차세대 기술 실증이 본격화된다. 한국수자원공사 충주댐지사는 태양광 모듈 단위 전력제어(MLPE) 전문기업 커널로그와 '청풍호 수상태양광 발전설비'에 대한 MLPE 실증 협약을 지난 24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MLPE(Module Level Power Electronics)는 태양광 발전설비를 대단위 인버터 기준이 아닌, 개별 모듈이나 스트링 단위로 세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기술이다. 그동안 수상태양광은 유휴 부지 활용도가 높고 수면 냉각 효과로 발전 효율이 뛰어나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물 위에 위치해 육안 점검이나 유지보수 접근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특정 모듈에 오염이나 음영, 결함이 발생할 경우 전체 발전량이 함께 떨어지는 '미스매치 손실'이 발생하거나, 국소 과열로 인한 화재 위험을 조기에 파악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있었다. 이번 실증은 이러한 한계를 개별 모듈 제어 기술로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모듈 단위로 상태를 정밀 감시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고, 문제 발생 시 해당 구간만 신속히 차단해 화재 위험을 선제 차단하면서 전체 발전 손실을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협약에 따라 3메가와트(MW) 규모인 청풍호 제1호 수상태양광의 일부 구간에 커널로그의 MLPE 솔루션 2종(CA-BSTR, CA-GARD)이 도입된다. 양측은 향후 약 4개월간 발전량과 설비 상태, 안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기술의 실효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실증 종료 후 설비는 수자원공사로 이관돼 지속 운영된다. 정연수 수자원공사 충주댐지사장과 오복성 커널로그 대표이사는 “수상태양광은 국내 재생에너지 확대의 핵심 축이지만 접근성과 안전관리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며 “이번 실증을 통해 MLPE 기반의 화재 예방과 발전량 관리가 수상태양광 현장에서 갖는 실효성을 입증하고, 관련 성과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李정부 ‘기후·에너지’ 점검…“1년차 기틀 마련, 2년차는 실행의 시간”

이재명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그 동안의 기후·에너지·환경 분야의 정책 성과를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향후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정책 대안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25일 열렸다.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국회 박지혜·서왕진·안호영 의원과 한국기후변화학회(학회장 송영일)·한국환경정책학회(학회장 송영일)·혜화포럼(대표 안병옥)이 공동 주최했다. 이 자리에는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과 이창훈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 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주최측은 “지난 1년간 기후에너지환경부 신설을 포함해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 탄소중립 경제구조 개혁 등의 틀을 세웠지만, 이제는 방향 설정을 넘어 국민과 산업 현장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행의 결실을 보아야 할 때라고 판단해 공론의 장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년은 기틀을 마련한 시간" 주제발표에 나선 추장민 한국환경연구원(KEI) 명예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 1년 차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신설을 포함한 42개 법률의 제·개정과 주요 국정과제 설계를 완성하면서, 기후·환경·에너지 통합 행정 체계의 제도적 기반을 다진 '기틀 마련의 시간'이었다"고 요약했다. 또, 예산 규모는 전년 대비 9.9% 증가한 19조 1662억 원으로 확대돼 실행 동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기후부 예산 중 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분야 투자가 36.4% 대폭 확대된 것에 비해, 대기환경 예산은 오히려 16.5% 감소하는 등 정책적 무게중심의 뚜렷한 이동이 포착됐다고 지적했다. 언론 보도 사이트인 '빅카인즈' 데이터 분석 결과에서도 기후·에너지 정책이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등 특정 산업·에너지 과제에 다소 과밀하게 편중된 경향을 보였다는 것이다. 추 위원은 “향후 2년 차에는 기후적응, 순환경제, 생물다양성 등 전통적 환경 정책과의 적절한 균형을 확보하고, 3대 메가프로젝트와 같은 거대 수요 변수와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정밀한 정책 조정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2년 차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실행의 시간' 두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장도 이재명 정부 2년 차에 거는 기대를 드러냈다. 윤 원장은 “이재명 정부 2년차는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와 재생에너지 100GW(기가와트) 보급 목표를 실제 가시적인 온실가스 감축 성과로 이끌어내야 하는 본격적인 '실행의 시간'"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에너지 정책 또한 단순히 설비를 무제한 확충하는 기존의 공급 중심 관성에서 탈피해, 수요관리와 전력 계통의 유연성 강화를 최우선 전제로 삼아야 한다"면서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클러스터 등 첨단 산업의 대규모 전력수요 증가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기보다, 공공성과 계통 비용을 평가해 관리 대안으로 작동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 원장은 이를 위해 △수요관리 등 강화 △분산에너지 특별법 보완 △전력감독원 설립 완수 △재생에너지 보급 가속 △기후시민회의 의제 확장 △기후환경정책 균형 확보 등 새 정부 기구의 권한과 데이터 환류 체계를 실질화하는 6대 우선 과제를 강력히 제안했다. ◇'기후적응형 생태복원' 체계 강화를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고재경 경기연구원 초빙선임연구위원은 “재생에너지와 송전망 공급을 무한히 늘리는 물리적 대안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수요반응과 주거 효율 개선 등 수요 관리를 핵심 전환 자원으로 재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역 중심의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 사업이 실행될 수 있도록 재정과 권한을 지자체로 적극 이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찬 서울시립대 교수는 “개별적으로 산재한 자연환경 보전 정책을 국가 자연자산 관리라는 하나의 유기적인 순환적 통합 체계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 교수는 특히 “보호지역 면적 확대(30×30)라는 양적 성과에만 안주하지 말고, 기후변화 속에서도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연결성이 유지되도록 국토 공간전달체계를 연계한 '기후적응형 생태복원'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복 이투뉴스 선임기자는 정부의 에너지 대전환 자평을 두고 “선결 개혁과 철학, 전략이 결여된 관치이자 공급자 중심의 퇴행적 전환"이라면서 “경직된 원전 증설과 수도권 일극 전력망 건설은 계통 왜곡을 심화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다양한 현장 우려와 비판을 적극 수렴" 김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후위기 수준에 걸맞은 가시적인 재난 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극한 기후 시나리오를 전제로 한 유역 통합 물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4대강 하천 재자연화를 신속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우현 환경운동연합 선임활동가는 “이재명 정부의 환경 정책 기조는 개발주의를 위장한 '그린워싱'에 가깝다"면서 “3대 메가프로젝트 지원이라는 개발 독재식 명분으로 장거리 고압송전선로 건설을 강행해 지역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훼손하고 갈등을 방치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장용철 충남대 교수는 “2030년 생활쓰레기 직매립 금지 전국 확대 조치로 소각량이 급증하고 온실가스 배출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생산단계부터 한국형 에코디자인을 적극 도입하는 등 순환경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양한나 기후부 정책기획관은 “토론회에서 패널들이 개진한 전통 환경 정책과의 불균형, 송전망 갈등, 지역 거버넌스 한계 등 다양한 현장의 우려와 비판을 적극 수렴해 2년 차 실행 계획에 내실 있게 조율하여 담겠다"고 밝혔다. 이날 종합 토론회에서 송영일 한국기후변화학회장은 “신재생에너지 보급 등 주요 기후에너지 정책의 이행 지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만들고, 기후위기 대응에 가려지기 쉬운 생물다양성 보전과 기후위기 적응 대책을 국토 공간 계획과 연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기복 한국환경정책학회장은 “기후정책에 비해 상대적으로 밀려 있는 자연환경 정책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동시에 데이터 센터 인프라 급증에 따른 온실가스 간접배출(Scope 2) 및 물 공급 문제를 해소할 선제적인 수요관리 대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병옥 혜화포럼 대표는 “현 정부가 속도전과 기술패권을 강조하면서 에너지 분야가 지나치게 압도하게 됐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면서 “생물다양성과 자원순환 등 의도치 않게 소외된 전통적 환경 성과들도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정책적 균형을 회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에너지소식] 한난, 거제·통영 호우 복구 1억원 성금…한수원, 조직문화 혁신 주니어보드 출범

한국지역난방공사(한난)는 경상남도 거제·통영에서 집중호우로 발생한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성금 1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성금 1억원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달한다. 성금은 침수 피해 등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진 이재민이 쓸 생필품과 임시주거시설을 지원하는 등 긴급구호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다. 한난은 △2019년 강원도 대형산불 △코로나19 △2022년 동해안 산불 △2025년 경북 산불 등 국가적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지원해왔다. 하동근 한난 사장은 “이번 성금이 피해 지역 주민의 일상 회복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김회천 사장은 젊은 직원들의 창의적인 시각과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회사경영에 반영하기 위해 조직문화혁신 주니어보드를 신설했다고 25일 밝혔다. 차장과 과장, 대리·주임 세 그룹으로 이뤄진 주니어보드는 그룹별 리더를 스스로 선정하고, 리더와 그룹원들이 함께 회사의 미래 방향을 고민하는 직원주도형 혁신 그룹이다. 직원들이 스스로 변화가 필요한 분야를 찾아 과제를 발굴하고 실행까지 주도한다. 특히 직군과 경력, 본사와 사업소를 아울러 다양한 직원들의 의견을 폭넓게 듣고 구체적인 혁신 아이디어로 발전시켜 회사의 경영과 정책에 반영하는 가교 역할도 수행한다. 김 사장은 지난 24일 열린 발대식에 참석해 “젊은 세대는 기존의 방식에 익숙하기 보다 새로운 가능성을 먼저 볼 수 있어, 유연한 사고를 통해 이전 세대가 보지 못했던 해답을 찾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지난 24일 제주에너지공사와 '재생에너지 전력설비 안전성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양 기관은 제주 지역 재생에너지 전력설비의 안전관리 수준 향상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제주는 태양광과 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 보급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발전설비 뿐만 아니라 이를 연결하는 송·변전설비까지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번 협약서에는 △재생에너지 전력설비의 인공지능 기반 안전 및 운전 관리를 위한 상호 협력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보급·확대를 위한 다각적 기술 지원 △신기술 도입 및 전력설비 안전성 확보를 위한 기술교류 활성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전기안전공사는 전기설비 검사와 안전진단 등 현장 전문성을 바탕으로 재생에너지 설비의 안전관리 기술을 지원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해 검사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남화영 전기안전공사 사장은 “양 기관이 가진 현장 전문성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제주의 재생에너지 전력설비의 안전관리를 탄탄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양성자과학연구단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공동으로 '가속기 기술 및 활용에 관한 교육 워크숍'을 오는 28일까지 경북 경주 양성자과학연구단에서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한국과 중국, 태국, 방글라데시,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7개국에서 연구진 총 15명이 참가한다. 강사진은 양성자과학연구단 연구원을 비롯한 국내 전문가와 호주원자력과학기술기구, 국제원자력기구 소속 전문가들이 맡는다. 참가자들은 양성자가속기와 이온빔 장치의 기본 원리부터 실제 장비의 운용까지 이론 교육과 현장 실습을 병행한다. △이온빔 장치 구성·원리 △빔 진단 및 제어시스템 △진공기술 기초 △빔 광학 기초 △방사선 안전 교육 등을 진행했다. 특히 이온빔 장치를 직접 다루며 현장에서 필요한 실무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이재상 양성자과학연구단장은 “이번 가속기 활용 워크숍을 통해 아시아 국가의 가속기 전문인력 양성에 기여하고, 가속기 분야 교육훈련 네트워크 구축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동서발전은 울산 중구에 위치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전력산업 산업재해 예방 및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양 기관은 한국동서발전의 발전소 운영 경험과 산업안전보건공단의 안전관리 전문 기술력을 결합해 현장의 실질적인 위험요인을 발굴·개선하는데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도·수급업체 대상 안전보건체계구축 교육 지원 △발전사 직원 안전의식 고취 체험교육 지원 △고위험 공정 합동점검 실시 △현장 맞춤형 산업안전보건 교육자료 개발 △안전활동 성과 측정·관련 제도 정착을 위해 긴밀히 협력한다.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긴밀히 협력하여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전KDN은 지난 24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빛가람혁신도시에 위치한 본사에서 지역 협력사를 대상으로 청렴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소재 15개 협력사가 참석했다. △공정거래 및 청렴윤리 추진방향 공유 △불공정·불합리한 업무 관행 개선을 위한 의견 청취 △상생협력 강화를 위한 자유토론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박상형 한전KDN 사장은 “앞으로도 협력사의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듣고 정책에 반영하여 계약과 이행, 결산까지의 전 과정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 환경을 보장할 것“이라며 "아울러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문화를 만들어 '정의로운 국민통합의 실현'이라는 정부 정책 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연구원 산하 광주친환경에너지연구센터의 우중제 박사 연구진이 폐배터리 직접 재활용의 난제로 꼽혔던 집전체 분리 기술을 개발하고 집전체 분리와 동시에 폐양극재를 신품에 준하는 수준으로 재생하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기술의 핵심은 양극재에 포함된 집전체를 완벽하게 분리하는 기술이다. 집전체는 배터리 안에서 전기가 잘 흐르도록 돕는 역할을 해 충·방전 시에도 떨어지지 않도록 강하게 부착돼 있다. 하지만 배터리 재활용 시에는 강한 접착력 탓에 유해 화학물질이 포함된 특수 용액으로만 녹일 수 있고, 녹이는 과정에서 일부 잔유물이 내부로 흡수돼 재구성 전극의 성능을 떨어트린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진은 용액 기반의 재활용 공정을 개발했다. 폐양극재를 디에틸렌글리콜 용액에 담궈 섭씨 130도(℃)로 가열하면 산화 반응이 일어나 글리콜알데하이드로 변한다. 다른 분자와 쉽게 결합하는 글리콜알데하이드는 양극재와 집전체 사이의 접착력을 떨어트려 집전체를 완벽하게 분리하고, 분리 직후 디에틸렌글리콜이 산화되며 발생하는 전자로 양극재에 리튬 이온을 재충전하며 효율을 높인다. 개발된 공정으로 전기차용 양극재를 재생한 결과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는 신품 용량 대비 99.1% 수준으로 회복됐다. 리튬인산철(LFP) 양극재는 99.7% 수준으로 되돌아와 신품과 거의 동일한 성능을 나타냈다.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사이언스 올해 9월호에 게재됐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환경소식] 급변하는 날씨 예측 더 정밀하게…기상청, AI 접목 ‘K-기상모델’ 고도화 착수

기상청 수치예보센터가 25일 대전 KW컨벤션에서 학·연 전문가들과 함께 '2026년 수치예보 자문위원회'를 개최하고 수치예보 혁신 전략을 논의했다. 대기과학, 수치모델링, 인공지능(AI) 기상예측 등 첨단 융합 분야 전문가 11명으로 새롭게 꾸려진 제3기 자문위원회는 향후 2년간 기술 자문과 정책 제언을 맡을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차세대 수치예보모델 개발 현황과 에이전틱 AI 기반 수치예보 생태계 구축 방안이 공유됐으며, 기존 물리 기반 모델과 최신 AI 기술을 접목한 중장기 발전 전략이 집중 논의됐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수치예보는 국가 재난 대응의 필수 기반"이라며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제언을 토대로 수치예보기술의 경쟁력을 높이고 중장기 발전 전략을 견고히 세우겠다"라고 밝혔다.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가 25일 풀무원 수서 본사에서 아모레퍼시픽홀딩스, 풀무원식품과 탄소중립 실천 국민참여 확대를 위한 '그린이득 캠페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저탄소 소비와 지속가능한 식생활 등 일상과 밀접한 영역에서 민관 협력을 통해 국민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추진됐다. 양 기업은 기후대응위의 청년 참여 프로그램인 '넷제로 프렌즈'와 연계해 과제 발굴, 심사, 멘토링을 지원하고 저탄소 뷰티 문화 및 친환경 식생활 확산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이창훈 기후대응위 민간위원장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정부뿐만 아니라 국민과 기업의 공동 실천이 필수적"이라며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민관 협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넓혀가겠다"라고 밝혔다. 한국환경보전원 영남지사가 25일 거제 삼성중공업 DT캠퍼스에서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HSG성동조선과 '환경·화학안전관리 역량 강화 및 사고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대규모 화학물질을 다루는 조선업 현장의 사고를 예방하고 실무자의 안전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네 기관은 조선업 맞춤형 안전교육 개발, 법정의무교육 참여 확대, 환경·유해화학 기술 정보 공유 및 ESG 협력사업 발굴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보전원은 현장 맞춤형 교육 커리큘럼을 개발·운영하며, 3대 조선사는 안전관리 사례 공유 및 교육 참여를 적극 지원한다. 신진수 한국환경보전원장은 “공공기관의 전문성과 조선업계의 현장 경험을 결합해 화학안전 문제에 공동 대응할 것"이라며 “산업현장에 자율적이고 체계적인 안전관리 문화가 정착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에코나우가 수탁 운영하는 서초구립방배숲환경도서관이 국내 도서관 최초로 국제도서관연맹(IFLA) '세계도서관지도'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우수사례로 등재됐다. IFLA는 방배숲환경도서관이 단순 도서 열람을 넘어 주민 주도형 환경 실천 체계와 생태 교육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해 일상 속 기후행동을 이끌어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등재는 지자체의 공공 인프라와 환경 비정부기구(NGO)의 전문성이 결합한 민·관 협력 성공 모델로 'K-환경도서관'의 입지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평가된다. 하지원 에코나우 대표는 “민·관 협력 모델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일상 속 기후행동을 실천하는 시민을 양성하고 K-환경도서관 모델을 확산하겠다"라고 밝혔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주민 친환경 실천과 성숙한 독서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한화에어로스페이스, 美 법인 ‘호라이즌 USA’ 앞세워 에너지 세일즈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액화 천연 가스(LNG) 유통 사업을 진두지휘할 현지 법인을 미국에 전격 설립하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력인 방위산업과 조선업에 '친환경 에너지 공급망'이라는 막강한 카드를 결합해 글로벌 무대에서 전례 없는 '통합 안보 패키지'를 수출하겠다는 고도의 전략적 셈법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LNG 조달부터 트레이딩·물류 최적화를 아우르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담당할 '한화호라이즌 USA(Hanwha Horizon USA)'를 미국에 설립했다고 밝혔다. 신설 법인의 수장으로는 해양·에너지 분야에서 30년 넘게 굵직한 경력을 쌓아온 제임스 사가르 한화해운(한화쉬핑) 최고 경영자(CEO)가 낙점돼 겸직 체제로 조직을 이끈다. 한화호라이즌 USA의 출범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 초 첫발을 뗀 '글로벌 LNG 유통 사업'의 화룡점정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 2월, 미국의 대형 LNG 생산 기업 '벤처 글로벌'과 2030년부터 20년간 2024년 국내 연 소비량의 약 4.4% 규모에 해당하는 연 150만 톤의 북미산 LNG 장기 구매 계약을 맺으며 에너지 유통 시장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 곳간과 물류망도 차곡차곡 다져왔다. 2024년 미국 LNG 기업 넥스트디케이드에 약 1800억 원을 선제 투자했고 2025년에는 한국남부발전 등과 '팀 코리아'를 꾸려 글로벌 공급망 확대를 추진해 왔다. 최근에는 글로벌 신용 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로부터 신용 등급 'A-'를 획득하며 대규모 자금이 오가는 트레이딩 사업에 필수적인 재무 경쟁력까지 입증했다. 이번 미국 현지 거점 확보로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가는 '독자적 LNG 밸류 체인'도 톱니바퀴를 맞췄다. 한화호라이즌 USA가 자금력으로 가스를 조달하면 한화오션이 건조한 최첨단 운반선과 해상 부유식 액화 천연 가스 생산 설비(FLNG)를 통해 한화해운이 해상을 가르고, 종국에는 한화에너지가 발전소를 돌리는 수직 계열화가 구축된 것이다. 당장 한화호라이즌 USA는 오는 2029년 상업 운전을 시작하는 한화에너지 여수 LNG 발전소에 연료를 쏟아붓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국내외 발전사와 아시아 시장 등으로 트레이딩 영토를 공격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 '복합 기업 디스카운트' 우려?…핵심은 '에너지 안보' 일각에서는 대한민국 1위 방산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질적인 에너지 유통 사업에까지 손을 뻗는 것을 두고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이미 그룹 내에 한화솔루션이나 한화토탈에너지스 등 자원을 다루는 굵직한 계열사들이 확고히 자리 잡은 상황에서 사업 영역이 난립하는 '복합 기업(Conglomerate)'으로 변모해 기업 정체성이 모호해지고 주력 사업의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하지만 작금의 급변하는 글로벌 패권 경쟁 속 현대 국가의 생존 전략은 에너지를 그 자체로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최상위 안보 자산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연이은 LNG 밸류 체인 장악 행보 역시 무기체계 확충과 에너지 공급망 확보를 동일선상에 놓는 '국가 안보 강화' 차원의 포석으로 읽어야 한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궁극적인 노림수는 치열한 글로벌 방산 수출 시장에서 타국 경쟁사들이 흉내 낼 수 없는 '치트키'를 거머쥐는 데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사의 무기체계를 해외에 수출할 때 대상국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친환경 에너지(LNG) 공급망까지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제안하게 돼 전례 없는 '연계 세일즈'가 가능해진 것이다. 고객국 입장에서는 무기를 도입하는 것만으로 자국의 에너지 수급 불안까지 단번에 해결해 주는 한화의 제안에 매력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방위산업에 가스 유통을 얹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은 수입국의 국방력과 에너지 자립을 동시에 챙겨주는 '통합 안보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체급을 올리겠다는 청사진이다. 때문에 무기와 에너지를 양손에 거머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이종 결합 실험이 글로벌 안보 지형에서 어떤 폭발력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히트펌프 논란③] 보급 최대 걸림돌은 ‘높은 비용’…“유럽은 설치주택 재산세 혜택”

비용 장벽 극복과 법제도 마련이 히트펌프 보급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2035년까지 국내에 히트펌프 350만 대를 보급하겠다는 정부 목표를 달성하려면, 초기 설치비와 운영비를 낮추고 체계적인 열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시급히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보조금 예산 확정·설치비 부담 완화가 우선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최근 기획예산처에 내년도 예산안 반영을 위한 히트펌프 설치 보조금 확대 의견을 전달했다. 일각에서는 히트펌프 보급 관련 예산이 올해 약 145억원에서 내년에는 1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정부 예산안 발표 후 국회 심의 및 표결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기 때문에 실제 반영 여부는 미지수다. 기후부는 2035년까지 히트펌프 350만대를 보급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일년에 35만대 꼴이다. 히트펌프는 전기 1킬로와트시(kWh)를 사용해 3~5kWh 수준의 열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고효율 에너지 설비이다. 전기도 재생에너지를 사용한다면 탄소 감축에 매우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문제는 너무 부담스러운 비용이다. 주택용 공기열 히트펌프의 설치 비용은 약 1400만원으로 가장 일반적으로 설치되는 가스보일러보다 7배 이상 높다. 정부와 지자체가 히트펌프 설치비용을 각각 40%, 30%를 지원하더라도 자부담금은 약 420만원에 달한다. 주문자 생산방식으로 제작 및 설치되는 산업용의 경우 설치 비용이 훨씬 커지기 때문에, 보조금만으로 비용을 상쇄하기에는 국가 재정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유럽도 비용이 최대 걸림돌…“화석연료 환경세, 설치주택 재산세 혜택 등 필요" 가장 오래된 히트펌프 보급 역사를 갖고 있는 유럽연합(EU)도 히트펌프 보급 확산의 최대 걸림돌로 비용 문제를 꼽고 있다. 비용은 크게 기기 포함 설치비와 운영비로 나뉜다. 기기값의 경우 남부 유럽의 공기열 히트펌프 가격은 4000유로(한화 약 646만원) 미만인 반면, 독일의 지열 히트펌프는 6만유로(한화 약 9684만원)를 초과한다. 운영비는 히트펌프가 전기로 가동되기 때문에 전기요금이다. 여기에서 전기요금은 절대값보다는 가스요금과의 상대값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유럽의 전기요금은 가스요금보다 1.5배 이상 높고, 이 가운데 절반은 2.5배나 높은 실정이다. EU 집행위원회(EC)는 히트펌프 보급 활성화에 대한 보고서에서 △화석연료에 대한 적정한 환경세 부과 △전기세는 최소화 △히트펌프 판매 및 시공비에 대한 부과세 감면 △청정열 투자에 대한 세 감면 △히트펌프 설치주택 재산세 혜택 △전력망 투자 선행 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히트펌프 보급 촉진시킬 청정열에너지법 상임위도 통과 못해 국내에서도 설치 뿐만 아니라 운영 비용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발간한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열에너지 이용 기반 구축 연구 3편'에 따르면, 공기열 히트펌프 구매·설치에 쓰는 초기 비용이 가스보일러보다 약 7배 이상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지열 히트펌프는 지중 열교환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든다. 발전 수단별 에너지 생산 비용을 평가하는 지표인 균등화열생산비용(LCOH)는 △탄소배출권 가격 톤당 5만원 △평균의 절반인 수소 가격 △지난해 말 대비 50% 하락한 투자비 △가정용 저압 누진 2단계 전기료(kWh당 206.15원) 등을 가정하고 공기열 히트펌프의 균등화열생산비용(LCOH)를 계산한 결과 기가칼로리(Gcal)당 13만1859원으로 계산됐다. 이는 LCOH가 Gcal당 12만4443원인 가스 보일러보다 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에 히트펌프 비용을 줄이는 기술 개발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럽은 직접 지원 외에도 최적화된 솔루션 개발과 열에너지 경쟁 시장을 조성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시공 관련 비용이 시장·규제 여건에 따라 핵심 장애요인이 될 수 있어 관련 대책을 내놓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히트펌프 모니터 2026' 보고서를 통해 건물용 히트펌프 보급이 재정 지원에만 편중되어 있고 장기 계획이나 가격 조정 등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지역 및 산업용 히트펌프는 혁신펀드 조성, 가격 구조 개편, 열에너지 전환 전략 내 재생에너지 사용 조건 등을 활용해 활성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령 미국은 2022년 출범한 산업용 열 혁신을 위한 이니셔티브가 2035년까지 산업용 열에너지 탄소 배출량을 85% 줄이는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실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은 녹색 혁신 펀드가 장기간의 연구개발과 실증, 탈탄소 기술의 산업용 확장 등을 지원한다. 히트펌프 보급을 뒷받침할 법제 정비도 절실하다. 국회 기후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지난해 12월 18일 '탄소중립을 위한 청정열에너지법'을 발의했지만, 이날까지도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심사 단계에 머물러 있다. 지난 20일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과 석탄화력발전소 노동자 및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 등 기후·에너지 관련 법안 5개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시행을 앞두고 있다. 청정열에너지법은 열에너지 기본 계획부터 청정열 지원 근거까지 마련해야 하는 법적 근거를 담고 있어 히트펌프 보급을 포함한 체계적인 열에너지 탄소 배출량 감축 추진에 필요하다. 특히 한국은 히트펌프 육성 초기 단계에 머물러 단계별 비용 발생 요인에 대한 분석이 부족하고, 열에너지 사용에 대한 통계도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내일날씨] 수도권·강원 5~20㎜ 비…체감 35도 무더위 계속

오는 26일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고,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 안팎까지 오로는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26일) 오전부터 오후 사이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남서부 제외), 서해5도, 강원 내륙·산지 5~20㎜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 일부 수도권과 강원 동해안, 충남권, 남부지방은 35도 안팎까지 올라 매우 무덥겠다.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밤사이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2~26도, 낮 최고기온은 27~36도로 예보됐다. 한편 25일 국가가뭄정보포털에 따르면, 생활·공업용수 가뭄 단계 기준 경북 영천·경산, 경남 밀양·양산·창녕, 전북 정읍 등 10곳은 '경계' 단계다. 경북 안동·경주·포항, 전북 남원·임실, 전남 함평·영광·담양 등 20곳은 '주의', 충남 당진·서산·홍성 등 8곳은 '관심' 단계로 나타났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배출권 3만원선 돌파…탄소중립법 통과에 선매수 쏠려

탄소배출권 가격이 최근 2주 사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4년 반 만에 톤당 3만원을 넘어섰다.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에서 중장기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담은 탄소중립기본법 개정안이 의결된 시점과 맞물려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시장에서는 제4차 계획기간을 앞두고 배출권을 미리 확보하려는 선매수 수요가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25일 배출권시장정보플랫폼에 따르면 지난해분 온실가스 배출권인 'KAU25' 가격은 지난 20일 톤당 3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탄소배출권 가격이 종가 기준 3만원을 넘어선 것은 2022년 3월 이후 약 4년 반 만이다. 이후 21일 2만8900원으로 조정을 받은 뒤 24일에는 다시 2만9150원으로 올랐다. 특히 이달 중순 이후 상승세가 가팔랐다. 지난 10일 2만5800원이었던 KAU25 가격은 12일 2만5850원에서 13일 2만7450원으로 하루 만에 6.2% 뛰었다. 이후 14일 2만7650원, 18일 2만8350원, 19일 2만9500원으로 상승한 뒤 20일 3만원선을 돌파했다. 10일과 비교하면 열흘 만에 약 17% 오른 수준이다. 배출권 가격은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비용과 직결된다. 가격이 지나치게 낮으면 기업들이 비용을 들여 온실가스를 줄일 유인이 떨어지는 만큼 적어도 톤당 2~3만원대로 배출권 가격이 올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4년 여동안 배출권 가격은 톤당 2만원도 넘지 못했다. 배출권 가격이 오를수록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데 드는 비용이 커지는 반면 감축 설비에 투자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효과는 커진다. 이에 따라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효율 개선, 화석연료를 전기로 대체하는 히트펌프 등 온실가스 감축 기술에 대한 기업의 투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배출권 가격 상승의 근본적인 배경으로는 올해부터 시작된 제4차 계획기간의 수급 여건이 꼽힌다.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을 강화하면서 기업에 공급되는 배출권이 이전보다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자 발전사와 산업체 등 배출권이 필요한 업체들이 향후 필요한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추가 가격 상승을 예상한 보유 업체들이 매도를 서두르지 않은 점도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13일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가 중장기 NDC를 담은 탄소중립기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2031~2049년 중장기 감축목표를 5년 단위 범위형으로 규정했다. 2018년 배출량 대비 △2035년 53~61% △2040년 69~80% △2045년 84~90% 수준에서 대통령령으로 목표를 정하도록 했다. NDC는 향후 배출권 공급 여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가 감축목표가 강화될수록 배출권거래제 할당 대상 기업에도 온실가스 감축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개정안이 의결된 13일 KAU25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6% 넘게 뛰었고 이후에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미 제4차 계획기간의 배출권 수급 변화에 대비한 선매수 수요가 시장에 꾸준히 유입되고 있었던 만큼 최근 상승세 역시 이 같은 수급 요인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상 배출권 거래가 많지 않은 7~8월에도 올해는 거래량이 유지되고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점도 선매수 수요가 견고하다는 분석에 힘을 싣는다. 박현신 에코아이 팀장은 “사실 7~8월은 거래가 많지 않은 시기인데 올해는 아직까지 거래량이 많고 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다"며 “제4차 계획기간을 대비한 선매수 수요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출권 시장은 수급 전망과 정책 변화 등에 따라 단기간에도 가격이 크게 움직일 수 있다. 실제 지난 6월 8일 KAU25 가격은 톤당 2만8800원까지 올랐다가 17일 1만9600원으로 불과 9일 만에 31.9% 급락했다. 이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26일에는 2만2650원까지 오르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다만, 배출권 가격이 아무리 하락해도 톤당 2만원 밑에서 하락폭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 박 팀장은 “6월에는 가격이 3만원 부근까지 올랐다가 하락했지만 2만원 수준에서 지지선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현재는 제4차 계획기간을 대비한 수요가 워낙 견고한 만큼 6월처럼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E칼럼] 녹지 보존이 친환경 도시인가?

서울의 주택 공급을 위한 공공택지 개발을 둘러싸고 곳곳에서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된 용산 어린이정원 부지도 마찬가지다. 한쪽에서는 서울 도심의 귀한 땅을 활용해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고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어렵게 확보한 녹지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그런데 이 논쟁에는 오래된 전제가 하나 숨어 있다. 개발은 환경파괴이고 보존은 친환경이라는 이분법이다. 물론 도시 녹지는 탄소를 흡수하고 열섬을 완화하며 시민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그러나 녹지가 있다는 사실과 현재의 토지 이용이 환경적으로 최적이라는 것은 다른 문제다. 용산은 더욱 그렇다. 용산공원 대상지의 기존 식생에 대한 공식 조사에서는 현존 식생의 자연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산림은 5.7%에 불과하고 조경수 27.4%, 잔디 7.5% 등 오랜 군사기지 이용 과정에서 형성된 인공적 공간의 특성이 강하다. 땅 아래도 살펴봐야 한다. 과거 용산 미군기지 내외 지하수 조사에서는 석유계총탄화수소와 벤젠 등의 오염이 실제 확인됐다. 일부 기지 내부 관정에서는 벤젠이 당시 기준치의 수백 배에 달한 사례도 있었다. 이것이 현재 어린이정원 전체의 오염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간 군사기지로 사용된 토지라면 지상의 나무와 잔디만큼 토양과 지하수의 상태를 철저하게 규명해야 한다. 상처에 고름이 있는지 확인하지 않은 채 붕대로 덮어둔다고 치료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땅도 마찬가지다. 필요한 곳은 제대로 조사하고 오염됐다면 철저하게 정화해야 한다. 지표가 녹색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대로 두는 것을 환경보전이라고 할 수는 없다. 우리는 때때로 자연을 인간이 손대서는 안 되는 '신의 영역'처럼 생각한다. 그러나 적어도 도시 안에서 어느 땅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일은 신념이 아니라 과학의 영역이어야 한다. 탄소의 관점에서 녹지 보존과 개발의 환경효과를 숫자로 한번 따져보자. 용산 어린이정원 약 30만㎡ 전체에 국내 도시녹지 연구에서 제시된 탄소흡수 원단위를 단순 적용하면 수목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연간 약 70~400tCO₂ 범위로 추정된다. 실제 흡수량은 수목의 밀도와 크기, 수종과 식재구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반면 서울 평균을 기준으로 5000가구가 주거에너지에서 배출하는 탄소는 연간 약 1만5000t 규모다. 물론 5000가구의 배출량 전체를 녹지의 탄소흡수량과 직접 비교할 수는 없다. 주택이 어디에 들어서든 에너지는 소비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입지와 건축방식에 따라 그 배출량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이다. 고성능 제로에너지 건축과 재생에너지, 지역에너지 시스템을 적용하면 이 운영탄소를 크게 줄일 수 있고, 직주근접에 따른 교통에너지 절감도 기대할 수 있다. 도시의 탄소를 결정하는 것은 녹지의 면적만이 아니라 건축과 에너지, 교통을 포함한 도시구조 전체인 것이다. 물론 이것만으로 개발이 환경적으로 우월하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다. 건설에 사용되는 철강과 콘크리트에서도 상당한 내재탄소가 발생한다. 기존 수목의 탄소저장, 열섬 저감, 생태와 물순환의 가치도 함께 계산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어느 한쪽의 숫자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환경비용과 편익을 같은 계산대 위에 올려놓는 것이다. 그래야 녹지 면적만으로 도시의 친환경성을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불완전한지 알 수 있다. 정부와 서울시는 용산을 놓고 개발과 보존이라는 구호로 싸울 것이 아니라 30년, 50년의 '환경 대차대조표'를 만들어야 한다. 녹지의 탄소흡수와 열섬 저감, 건설의 내재탄소, 건물의 에너지효율과 재생에너지, 직주근접에 따른 교통 탄소 감소, 물순환과 생태, 토양·지하수 정화까지 함께 평가해야 한다. 그 결과 현재보다 환경성능이 좋아지는 개발이라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야 한다. 토양을 정화하고, 가치 있는 수목은 보존하면서 탄소흡수와 생태적 기능이 더 높은 녹지를 조성하고, 제로에너지 건축과 재생에너지, 대중교통과 직주근접을 결합하는 것이다. 개발하면서도 개발 이전보다 환경적으로 더 나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발상의 전환이다. 용산의 선택은 용산에서 끝나지 않는다. 서울의 공공택지마다 같은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 주택은 필요하고 땅은 부족하다. 탄소중립도 포기할 수 없다. 이제 '개발은 환경파괴, 보존은 친환경'이라는 오래된 이분법을 넘어야 한다. 환경정책의 목표는 자연을 손대지 않는 것이 아니라 환경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어야 한다. bienn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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