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에너지 위기 상당기간 지속”…최고가격제, 전기·가스까지 번지나 [이슈]

이 대통령 “에너지 위기 상당기간 지속”…최고가격제, 전기·가스까지 번지나 [이슈]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안을 공식적으로 언급하면서 국내 에너지 가격 통제 정책의 지속 가능성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전날 가진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중동 전쟁과 관련해 “(미국과 이란이) 휴전 협의를 계속 하고는 있지만 지금도 폭격이 이뤄지고 서로 보복하겠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수급 불안에 대해서는 “이미 상당히 많은 정유 시설, 공항 또는 송유관 같은 기반 시설이 파괴된 상태이기 때문에 전쟁이 휴전에 이른다고 해도 쉽게 복구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상당한..

삼천리그룹 서교림 프로, 데뷔 첫 우승…SL&C 전 외식 브랜드 ‘통 큰 이벤트’

삼천리그룹의 '특급 신인' 서교림 프로가 마침내 감격의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삼천리그룹의 외식사업을 전개하는 SL&C는 이를 기념해 일주일간 전 브랜드가 참여하는 역대급 고객 감사 이벤트를 펼친다. 서교림 프로는 지난 6월 5일부터 3일간 강원도 원주 성문안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2026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하며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압도적인 기량으로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고도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아 아쉬움을 삼켰던 서교림 프로는, 이번 대회에서 정교한 샷 감각과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단숨에 아쉬움을 씻어냈다. 특히 마지막 라운드까지 이어진 치열한 선두 경쟁 속에서 침착하게 타수를 줄여나가며 차세대 KLPGA 간판스타로서의 면모를 확고히 증명했다. 서교림 프로는 우승 직후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아낌없이 지원하고 믿어주신 삼천리그룹과 팬분들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첫 승을 이룰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자만하지 않고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삼천리ENG 외식사업부문 SL&C는 소속 프로의 뜻깊은 첫 우승을 축하하고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8일부터 14일까지 전국 80여 개 직영 매장에서 일제히 메뉴 증정 행사를 실시한다. 이번 이벤트는 중식, 한식, 일식을 아우르는 SL&C의 대표 브랜드들이 모두 참여해 풍성함을 더했다. 5만 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차이797 '유린기' ▲서리재 '냉 제육' ▲이타마에 스시 '혼마구로 붉은살 사시미' ▲호우섬 '크리스피 라페 치킨' ▲살롱드 호우섬 '새우가지강정' ▲차이딤섬앤누들바 '레몬고추유린기' 등을 증정한다. 또한 프리미엄 한우 전문점 바른고기 정육점에서는 불고기 및 구이 메뉴를 2인 이상 주문한 고객에게 '한우육회'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SL&C 관계자는 “서교림 프로의 값진 첫 우승의 기쁨을 매장을 찾아주시는 고객들과 함께 나누고자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라며 “전국 매장에서 정성스럽게 준비한 특별 메뉴와 함께 즐거운 미식 경험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SL&C의 모바일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인 '에스온(S-ON)'을 이용하면 이번 우승 기념 이벤트 참여는 물론, 전 매장에서 통합 포인트 적립과 맞춤형 쿠폰 혜택 등을 더욱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 SL&C는 앞으로도 온·오프라인 채널을 연계한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고객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며 새로운 식문화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하루가 급한 반도체 라인… 가스안전공사, EUV 장비 도입 ‘물꼬’ 텄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박경국 사장이 9일 ASML 코리아 최한종 대표이사와 반도체 산업 현장의 고압가스 안전관리 기준 합리화 및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반도체 산업의 핵심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의 신속한 국내 도입을 위한 제도개선에 대해 협의하고, 향후 반도체 산업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네덜란드 ASML이 독점 공급하는 EUV 장비는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국내 기업의 제조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장비로 꼽힌다. 현재 국내 반도체 공정은 3나노미터(nm) 이하의 초미세 영역으로 진입함에 따라, 기존 불화아르곤(ArF) 광원으로는 회로를 세밀하게 그리는 데 한계에 봉착한 상태다. ASML이 독점 공급하는 EUV 장비는 광원의 파장이 짧아 초미세 회로를 단번에 찍어낼 수 있어 반도체의 성능 향상, 전력 효율 극대화, 그리고 생산 수율(양품 비율)도 향상할 수 있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 속에서 국내 파운드리 및 고성능 메모리(HBM 등)의 제조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마스터키로 평가받고 있다. 가스안전공사는 그간 EUV 장비의 국내 도입과정에서 제기됐던 현장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안전관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검사 절차를 개선했다. 재료 및 두께에 관한 신소재 규격을 인정하는 등 관련 제도를 정비해왔다. 특히 이번 제도 개선으로 EUV 장비의 분류가 '고압가스 제조시설'에서 '고압가스 특정설비'로 변경되며 기존의 국내 장비 설치 현장 뿐 아니라 해외 제작 현장에서도 검사를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기존 1개월 이상 걸리던 장비 도입 기간이 10일 정도로 단축되는 등 장비 도입의 효율성 향상과 반도체 산업현장의 행정적·시간적 부담의 완화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된다. 박경국 사장은 “안전이 지켜지는 기술적 토대 위에 과도한 규제의 합리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국민의 가스안전 확보를 최우선 가치로 삼는 동시에, 반도체 산업을 비롯한 가스산업 전반의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산업계와도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낙월해상풍력 준공 초읽기…국내 해상풍력 생태계 확장 신호탄

전남 영광군 해역에 조성 중인 낙월해상풍력사업이 공정률 80%를 넘기며 준공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내 해상풍력 공급망과 시공 경험 부족이라는 한계를 극복하며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국내 해상풍력 산업 확대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낙월해상풍력사업은 지난 2024년 3월 착공 이후 최근 공사 속도가 크게 빨라지며 지난 4일 기준 전체 공정률 83.6%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육상 변전소와 개폐소, 송전탑, 업무동 등 육상 설비는 이미 완공돼 운영 중이며, 현재는 해상 구조물과 해저케이블 설치를 중심으로 올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해상 공사의 핵심인 모노파일은 총 64기 가운데 63기 설치를 완료했으며, 마지막 1기도 이달 내 설치를 마칠 예정이다. 상부 구조물인 풍력터빈은 64기 중 27기가 설치됐고, 이 가운데 15기는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사용전 검사를 거쳐 이미 전력을 생산해 한국전력 계통에 송전하고 있다. 낙월해상풍력의 총 설비용량은 364.8메가와트(MW) 규모로, 5.7MW급 풍력터빈 64기가 들어선다. 현재 현장에는 설치선박(WTIV)과 케이블 설치선박(CLV), 해상크레인, 바지선, 예인선, 앵커선 등 총 49척의 선박이 투입됐다. 특히 상부 구조물 설치 속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 해상풍력 사업 최초로 두 대의 WTIV를 동시에 운영했다. 풍력터빈 1기 설치에 평균 4일이 소요되는데 복수 선박 투입으로 공정 효율을 높였다. 낙월해상풍력사업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에서 시공하는 해상풍력사업이 적어 기자재와 선박 등 해상풍력 공급망이 부족해 공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며 “앞으로 보다 많은 해상풍력사업들이 착공을 빨리해서 관련 기업들의 투자가 늘어나고 공급망도 확충되어 병목현상이 해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블랙록 투자’ BEP, 1.3GW 자산 확보하며 종합 넷제로 플랫폼 도약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가 태양광 발전과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BESS)를 합쳐 총 1.3기가와트(GW) 규모의 발전사업 자산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2020년 사업을 본격화한 지 5년여 만에 원자력 발전소 1기 분량의 용량을 확보했다. BEP는 전남 고흥 90MW, 전남 영광 55MW 등 대형 태양광 발전소를 포함해 전국 500여개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발전소를 직접 보유·운영하는 사업 구조를 기반으로 인허가와 계통, 운영 데이터를 축적하며 개발 역량을 강화해 왔다. BEP는 발전 규모 확대와 함께 운영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설계·시공·상업운전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하고, 글로벌 실사기관과 협력해 안전·보건·환경(HSE)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 또한 실시간 발전량 모니터링과 성능 개선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BESS 사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확보한 BESS는 총 0.27GW 규모다. 한국남부발전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력거래소 ESS 중앙계약시장에서 제주 시범사업과 1·2차 입찰 등 총 4건, 0.23GW를 수주했다. 이는 전체 낙찰 물량의 약 20%에 해당한다. BEP는 기존 태양광 발전소의 계통 연계 설비를 BESS 사업에 활용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과 협력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2년간 0.28GW 규모의 기업용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하며 RE100 시장에서도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BEP는 재생에너지 및 신에너지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인정받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으로부터 총 381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받은 바 있다. 김희성 BEP 의장은 “1.3GW 재생에너지 확보는 규모의 경제를 구축한 결과"라며 “발전·저장·판매를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을 통해 재생에너지 확산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내일날씨] 수도권·강원도 흐려 소나기 주의

오는 10일 전국이 대체로 맑으나 수도권과 강원도 지역은 흐리고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9일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새벽부터 아침 사이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내륙에는 0.1㎜ 미만의 빗방울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오전부터 저녁 사이에는 경기 북부 내륙과 강원 북부, 강원 중부내륙에는 비가 가끔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 북부 내륙과 강원 북부, 강원 중부내륙이 5∼20㎜, 서해5도가 5㎜ 안팎이다. 서울은 최고기온이 26℃(도)로 비교적 시원하고 대구는 30도로 덥겠다. 전국 최저기온은 13~17도, 최고기온은 24~30도로 예보됐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수소연료전지 업계, ‘환경 관료’ 서흥원 영입…규제 강화 돌파구 찾는다

소멸 위기였던 일반수소 발전 입찰시장이 유지되면서 수소연료전지 업계가 한숨을 돌리게 됐다. 그러나 입찰 물량이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줄어든 데다 정부가 환경성 평가 기준 강화를 예고하면서 업계는 환경 분야 고위 관료를 영입하는 등 생존 전략 마련에 분주한 모양새다. 9일 수소연료전지산업협회는 서흥원 전 기후에너지환경부 중앙환경분쟁조정피해구제위원회 위원장을 상근부회장으로 영입했다. 서 부회장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 낙동강유역환경청장, 대구지방환경청장, 한강유역환경청장 등을 역임한 환경 분야 고위 관료 출신이다. 에너지 관련 협회가 에너지 전문가가 아닌 환경 분야 인사를 핵심 임원으로 영입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지난해 10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와 환경부가 합쳐지면서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출범한 이후 에너지 정책에서도 환경성이 핵심 평가 요소로 부상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던 일반수소 발전 입찰시장은 일단 유지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10일 '수소발전 입찰시장 연도별 구매량 산정 등에 관한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하고 올해 수소발전 입찰시장 물량을 확정할 예정이다. 실제로 정부는 일반수소 발전시장에 대해서도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높이기 위해 환경성 평가 기준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수소연료전지 업계 역시 향후 사업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친환경성 입증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입찰 물량은 일반수소발전 930기가와트시(GWh), 청정수소발전 500GWh 규모이다. 일반수소발전 입찰 물량 930GWh는 지난해 1300GWh 대비 약 28% 감소했으며, 청정수소발전은 지난해 3000GWh로 공고됐으나 입찰이 취소됐고, 올해 500GWh로 열리게 됐다. 수소발전 입찰시장은 수소 또는 수소화합물을 연료로 생산한 전기를 구매·공급하는 제도로 사용 연료에 따라 일반수소와 청정수소 시장으로 구분된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일반수소 시장이 아예 폐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정부가 청정수소 중심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하면서 화석연료 기반 수소를 활용하는 일반수소 시장이 사실상 퇴출 수순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일반 수소는 화석연료에서 추출한 수소를 쓰면서 발전단가는 비싸게 받는다는 지적이 정부 안팎에서 제기됐다. 업계는 시장이 유지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급격한 축소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 수소연료전지 업계 관계자는 “930GWh는 설비용량 기준으로 약 125MW 수준인데 과거 200MW 규모 시장에서는 주요 사업자가 2곳 정도였지만 지금은 신규 사업자까지 포함해 경쟁사가 4곳으로 늘었다"며 “시장 규모는 줄었는데 경쟁은 더 치열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과거 수소 산업 활성화를 위해 기업들의 투자를 유도했고 실제로 수조 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졌다"며 “이제 와서 정책 실패라고 시장을 급격하게 축소하면 투자한 기업들이 감당해야 할 부담이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료전지 업계도 국내 정책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해외 데이터센터 시장이나 선박용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산업이 스스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연착륙 기간은 필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협회 새로운 상근부회장에도 기대하는 점이 있다"고 밝혔다. 서 부회장은 “수소와 연료전지는 탄소중립 실현과 국가 에너지 전환의 핵심 산업"이라며 “회원사 및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산업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소양호 붕어 떼죽음…정부 “이른 성층화 탓” vs 일각 “봄철 물 뒤집힘 때문”

강원도 소양호 상류에서 올해 4월 발생한 붕어류 집단 폐사 원인이 저층부 산소 부족과 산란기 면역력 저하, 세균 감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부가 설명한 호수 성층화 자체보다는 봄철 물 뒤집힘(turnover) 현상 탓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소양호 붕어류 폐사에 대한 정밀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특정 독성물질 유입이 아니라 호수 저층의 빈(貧)산소화와 산란기 생리적 스트레스가 겹친 복합적 현상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초부터 소양호 상류에서 관찰된 폐사로 49개 어가가 조업을 중단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정부는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지역 어민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지난달 현장 정밀 조사를 실시했다. 이날 기후부가 밝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양호 상류 일부 지점에서는 저층 용존산소 농도가 2mg/L(2ppm) 이하로 떨어지는 빈산소 현상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상류에서 유입된 유기물이 호수 바닥에 퇴적된 뒤 분해되는 과정에서 산소를 지속적으로 소비했고, 이로 인해 저층 수역의 산소가 부족해진 것으로 분석했다. 국립환경과학원 김경현 물환경연구부장은 “올해 봄에는 높은 수위와 상대적으로 높은 기온, 적은 강수량이 겹치면서 표층과 저층이 잘 섞이지 않는 성층화 현상이 일찍부터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성층화가 저층의 산소 부족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성층화는 따뜻한 표층수와 차가운 심층수가 층을 이루며 분리되는 현상으로, 일단 형성되면 산소가 풍부한 표층수와 산소가 부족한 저층수의 교환이 제한된다. 실제 조사에서는 퇴적층 위 1m 이내 저층부에서 빈산소 상태가 확인됐으며, 폐사한 떡붕어의 아가미 조직에서는 염증과 변형도 관찰됐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산란기 스트레스가 지목됐다. 폐사체 대부분은 산란기에 접어든 성체 떡붕어였으며, 폐사 지점 역시 떡붕어 산란장이 집중된 38대교 상류 지역이었다. 연구진은 산란 과정에서 체력과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환경 스트레스가 가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자연 담수 환경에 흔히 존재하는 에로모나스(Aeromonas)균 감염도 확인됐다. 에로모나스균은 일반적으로 건강한 물고기에게 치명적이지 않지만, 저산소 환경이나 산란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질 경우 궤양, 출혈성 병변, 패혈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이에 따라 기후부는 “저층 산소 부족 → 산란기 면역력 저하 → 세균 감염"이라는 연쇄적인 복합 작용이 폐사를 유발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일부에서 제기된 황화수소 중독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증거만 확인됐다. 조사 결과 황화수소는 수층 전체에서는 검출되지 않았으며, 호수 바닥 공극수(퇴적물 입자 사이의 물)에서만 미량 검출됐다. 환경과학원은 붕어류가 저층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특성을 고려할 때 황화수소 역시 스트레스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을 가능성은 있지만, 직접적인 폐사 원인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금속과 농약 등 외부 독성물질은 검출되지 않았거나 모두 기준치 이하로 확인됐다. 하지만 여름철 호수 성층화가 6~9월에 강하게 나타난다는 점에 비춰 성층화 자체가 아니라 겨울철 내내 지속된 역(逆)성층화 현상이 봄철 수온 상승으로 수층 전체가 뒤섞인 게 원인일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물 뒤집힘 현상으로 저층의 빈산소층이나 황화수소가 확산된 탓일 수 있다는 것이다. 환경과학원 측은 이에 대해 “붕어 치어가 아닌 성체만 피해를 본 것이라는 점에서 성층화 현상 탓이 맞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환경과학원이 “붕어 성체는 치어보다 활동량이 많아 산소 부족에 취약하다"고 밝혔던 점을 고려하면 물 뒤집힘이 성체 폐사의 직접 원인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보다 명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서는 물고기 폐사 시기를 전후한 수층별 수온과 용존산소 분포 등 추가 자료 공개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기후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물고기 폐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유기물 농도가 많은 퇴적물 축적을 막기 위해 소양호 상류 고랭지밭의 경작 구조 개선(작물 전환과 계단식 밭 조성)과 가축분뇨 관리 강화, 고농도 유기물 퇴적물 준설 제거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저층 용존산소 농도와 산화환원전위(ORP)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물순환장치를 활용해 저층 빈산소화를 예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어민 피해 회복을 위해 어구·어망 등 어업용 소요자재 반값 지원, 생태계 교란 어종 수매 등을 통해 어가 소득을 지원하기로 했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가스기술공사, 지역 돌봄활동가 발대식 개최… “취약계층 안전망 구축”

한국가스기술공사(사장 임종석)는 8일 대전 유성구 본사에서 '2026년 지역주민 돌봄 활동가'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역주민 돌봄 활동가' 사업은 가스기술공사와 지역 복지관이 협력해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역 맞춤형 통합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발대식에서 위촉된 57명의 돌봄 활동가들은 복지 사각지대 제로(ZERO)화를 목표로 예방 중심의 통합 돌봄에 나선다. 이들은 소외 취약계층을 발굴하여 의료·이동·요양·청소·식료품 지원 등 개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정부 국정과제인 '100세 시대 일자리·건강·돌봄체계 강화' 시책에 발맞춰 지역 사회복지관과 협업으로 진행된다. 활동가들은 사각지대 이웃을 위한 일상 지원과 심리적 지지에 힘쓰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실질적인 생활 안정을 지원하며 수혜자와 공급자 모두가 상생하는 모델을 완성할 방침이다. 가스기술공사는 '지역주민 돌봄 활동가' 사업 외에도 기술 기업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공사는 다수의 공공기관과 협력한 '안전기술봉사단'을 통해 취약계층 주거지의 가스 시설을 무상 점검하는 등 밀착형 안전·보건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또한 지역 지사들을 중심으로 이동밥차 운영, 소외계층 대상 재능 나눔, 명절 및 겨울철 물품 후원 등 다각적인 생활 밀착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상생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가스기술공사 진수남 경영전략본부장은 “이웃과 이웃을 연결해 서로를 보살피는 돌봄 활동은 초고령사회에서 지역사회의 붕괴를 막고 상생할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발걸음이다"며, “주민 여러분이 주도하는 연대의 움직임이 지역 사회의 미래를 지키는 지속 가능한 안전망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공사 차원에서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이 대통령 “에너지 위기 상당기간 지속”…최고가격제, 전기·가스까지 번지나 [이슈]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안을 공식적으로 언급하면서 국내 에너지 가격 통제 정책의 지속 가능성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전날 가진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중동 전쟁과 관련해 “(미국과 이란이) 휴전 협의를 계속 하고는 있지만 지금도 폭격이 이뤄지고 서로 보복하겠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수급 불안에 대해서는 “이미 상당히 많은 정유 시설, 공항 또는 송유관 같은 기반 시설이 파괴된 상태이기 때문에 전쟁이 휴전에 이른다고 해도 쉽게 복구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이란 점을 충분히 감안해 대응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정부는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에 따른 충격을 석유 최고가격제와 유류세 조정, 공기업 부담 등을 통해 일정 부분 흡수해 왔다. 그러나 중동 사태가 단기간에 마무리되기 어렵다는 인식이 정부 최고위층에서 공식화되면서 가격 통제 중심 대응이 언제까지 가능하겠느냐는 의문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석유 재고는 매우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최근 오일마켓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석유 재고는 3월 1억2900만 배럴, 4월 1억1700만 배럴 감소했다. 중동 공급 차질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성도 확대돼 북해산 기준유가는 4월 한때 배럴당 144달러까지 치솟은 뒤 1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가 다시 110달러 안팎으로 반등했다. 또한 5월 말 기준 유럽의 천연가스 재고도 전체 저장 설비 용량 대비 38~39% 수준으로, 이는 최근 5년 동기 대비 평균인 52.5%와 비교해 현저히 낮은 상태다. 문제는 전쟁이 끝나더라도 가격이 곧바로 안정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IEA는 6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물동량이 점진적으로 재개된다는 기본 시나리오에서도 올해 3분기까지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유·송유·항만 등 기반시설 복구에 시간이 걸릴 경우 고유가와 수급 불안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국내 시장에서는 우선 석유 최고가격제의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동시에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국내 판매가격을 억제할수록 정유사 손실 보전 규모는 커질 수밖에 없다. 그동안은 선거 국면과 물가 부담을 고려해 가격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충분히 전가하지 못했지만, 전쟁 장기화가 현실화되면 정부와 업계가 떠안아야 할 비용도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가격을 누르면 당장은 소비자 부담을 낮출 수 있지만 국제 가격이 내려가지 않는 한 손실은 정유사나 정부 재정으로 이전될 뿐"이라며 “고환율까지 겹치면 보전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력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발전용 천연가스 가격은 국제 LNG 현물가격 상승 이후 국내 전력시장에 반영되기까지 수개월의 시차가 있다. 업계에서는 중동 사태 이후 상승한 LNG 가격이 6~7월 이후 한국가스공사 도입단가와 발전용 연료비에 본격 반영되면서 전력도매가격(SMP)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육지 기준 월평균 SMP는 kWh당 1월 103.54원에서 2월 108.52원, 3월 110.03원, 4월 118.94원으로 상승했다. 최근 일부 일일 평균 SMP는 120원대 중반을 기록하며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여름철 냉방 수요가 본격화되면 가스발전 가동 증가와 연료비 상승이 맞물려 SMP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 정부가 SMP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전력시장 가격 상한제 카드를 다시 꺼낼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러나 가격 상한제가 재도입될 경우 민간 발전사들의 LNG 조달 유인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비싼 LNG를 사와 발전해도 비용 회수가 불확실하다면 민간 발전사들이 발전량을 줄이거나 물량 확보에 소극적으로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김희집 서울대 특임교수는 “가스 가격 상한제를 하면 민간 사업자 입장에서는 비싼 LNG를 들여와 발전할 이유가 줄어든다"며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데 누가 위험을 감수하고 물량을 확보하겠느냐"고 말했다. 가스공사의 재무 부담도 변수다. 민간 직수입 물량이 위축되면 부족분을 가스공사가 떠안아야 하지만, 고가 단기물량을 대규모로 확보할 경우 재무 부담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 이미 가스공사는 과거 국제 LNG 가격 급등기에 원가 미수금이 크게 늘어난 경험이 있다. 가격 통제와 수급 안정 의무가 동시에 강화될 경우 재무 부담과 조달 부담이 동시에 커지는 구조다. 김 교수는 “민간이 빠지면 가스공사가 확보해야 할 물량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며 “가스공사가 갑자기 모든 물량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전의 재무 상태도 또 다른 부담 요인이다. 한전은 전력 구입비가 늘어나는데도 전기요금 인상이 제한되면 그만큼 손실을 보게 된다. 한전은 2022년 러-우 전쟁 때 이 같은 구조로 인해 206조원의 부채를 떠안고 있는 상태다. 이자비용으로만 하루에 약 120억원이 빠져나가고 있으며, 금리가 오르게 되면 그 규모는 더 커지게 된다. 한전이 더 버틸 수 있는 재무 여력은 없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단기 가격 안정 조치와 함께 수요 절감, 전략비축 활용, 취약계층 직접 지원, 발전용 LNG 확보 계획 등 보다 현실적인 수급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가격을 누르는 방식만으로는 공급 부족을 해결할 수 없고, 오히려 소비 절감 신호를 약화시켜 위기 대응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는 정부와 공기업, 정유사들이 충격을 나눠 떠안으며 버틴 측면이 크다"며 “전쟁이 끝나도 공급망 복구가 지연된다면 이제는 누가 비용을 부담할 것인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한화큐셀, 차세대 태양전지 ‘탠덤 셀’ 달로 보낸다…우주태양광 실증 참여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 차세대 태양전지인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탠덤 셀의 우주 환경 적용 가능성 검증에 나선다. 지상용 탠덤 모듈의 세계 최초 국제 인증 획득에 이어 우주태양광 분야까지 연구개발 범위를 확대하며 차세대 태양광 기술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큐셀은 독일법인을 통해 미국 조지아공과대학교가 참여하는 우주 과학기술 실증 프로젝트 'SSTEF-1'에 파트너로 참여한다고 9일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지원을 받아 미국 이지스 에어로스페이스가 총괄하는 우주기술 실증 프로그램이다. 조지아공대 산하 응용연구기관인 GTRI는 우주 환경에서의 태양광 셀 성능 검증을 위해 한화큐셀의 탠덤 셀을 실증 제품으로 선정했다. GTRI는 달 탐사선 표면에 탠덤 셀 샘플을 설치해 진공 상태와 극심한 온도 변화, 자외선, 우주방사선 등에 노출시키고 실증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한화큐셀은 이번 실증을 통해 탠덤 기술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평가하고, 향후 우주태양광용 기술 개발 방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실증에 사용되는 탠덤 셀은 독일 탈하임 R&D센터가 독자 기술로 제작했다. 탠덤 기술은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보다 높은 효율을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꼽힌다. 같은 발전 용량 기준으로 무게를 줄일 수 있어 발사 비용이 중요한 우주 분야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큐셀은 지상용 탠덤 모듈 상용화를 2029년 목표로 추진 중이며, 향후 우주태양광 분야로의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최근 자체 개발한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탠덤 모듈로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인증을 세계 최초로 획득했다. 지난 2024년 12월에는 상업 생산이 가능한 M10 규격 대면적 탠덤 셀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28.6% 효율을 기록해 독일 프라운호퍼 태양에너지시스템연구소의 검증을 받은 바 있다. 탠덤셀은 기존 실리콘 셀 위에 페로브스카이트 셀을 적층하는 방식으로 발전 효율을 끌어올리는 차세대 태양광 기술이다. 이론적 발전 효율은 44%로 한화큐셀 탠덤셀은 효율을 점차 높여가고 있다. 박승덕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우주태양광은 지상 태양광의 한계를 넘어,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미래 에너지원일 뿐 아니라 AI 데이터센터∙방산∙통신 등 안보와 밀접한 핵심 산업 전반에 큰 파급력을 지닌 플랫폼 산업"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지속가능한 에너지의 가능성을 우주까지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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