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인허가權 가진 전기위원회, 친재생에너지 위원들로 재편

발전소 인허가權 가진 전기위원회, 친재생에너지 위원들로 재편

발전소 인허가와 전력시장 규제 핵심 기능을 담당하는 전기위원회가 대규모 인적 재구성을 앞두고 있다. 기존 위원장을 포함해 위원 5인의 임기가 27일부로 만료되면서, 새 전기위원회의 성격과 추진 방향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여러 정부·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새로 꾸려질 전기위원회 구성은 탈석탄·친재생에너지 성향 인사들로 대거 채워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으로는 △전영환 홍익대 교수(에너지전환포럼 공동대표) △석광훈 녹색연합 전문위원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등이 거론되며..

[주말날씨] 평년보다 포근…낮 기온 15도 안팎

이번 주말에는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나타나겠다. 28일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오는 29~30일 예상 최고기온은 각각 9~18도, 13~19도로 전망됐다. 예상 최저기온은 -4~4도, 2~12도다. 낮 기온이 15도 안팎까지 오르며 평년보다 3~5도 높겠다. 29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고 30일에는 대체로 흐리겠다. 다만 29일과 30일 밤에는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수도권과 강원영서 지역에 약한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29일 경기북부내륙과 서해5도, 30일 서울·인천·경기, 강원영서에 1mm 안팎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내년 소매시장 ‘가성비→가심비’ 트렌드 바뀐다

내년 소비 트렌드가 가격을 중시하는 '가성비'에서 가격 이상 의미나 가치를 중시하는 '가심비'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통업의 본질도 '상품 판매'에서 '고객 데이터 기반 미디어 중심'으로 진화하고,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비즈니스는 생존을 가르는 핵심동력이 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8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2026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제조, 유통, 물류, 금융 등 다양한 업계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고물가·고금리 시대에는 업체간 경쟁이 치열한 만큼 '가격 대비 성능'을 넘어 '데이터 기반 개인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게 유통 산업의 핵심경쟁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태별 업황 전망은 희비가 갈렸다. 온라인쇼핑 시장은 올해 대비 6.4% 성장한 290조원에 달하며 내년 국내 소매 유통 시장의 55%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AI가 추천하는 콘텐츠 노출로 구매가 이어지는 '발견형 쇼핑'의 본격화와 생성형 AI 기반의 '대화체 검색'이 쇼핑 습관을 바꿀 핵심 트렌드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알리, 테무 등 중국계 플랫폼의 공세 속에서 국내 플랫폼들은 하나의 특정 카테고리에 집중해 전문성과 깊이를 제공하는 버티컬 플랫폼 강화와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할 것으로 예측된다. 백화점은 수도권 초대형점 중심의 성장과 지방 점포 침체가 극심해지는 '상권 비대칭화' 속에 2000년대 초반 1차 구조조정에 이어 2차 구조재편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형 유통시설이 하나의 복합타운처럼 되는 '타운화 전략', 백화점이라는 명칭을 바꿔 전통적인 유통 형태의 한계를 벗어나려는 '명칭 리브랜딩 전략', 'VIP 고객 사수 전략' 등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대형마트는 '식품 카테고리' 격차 확보에 적극 나서면서 올해 역성장(-0.5%)에서 벗어나 내년에는 0.8%의 플러스 성장 전환이 기대된다. 대형마트들은 불황형 소비 심화에 따라 초저가 자체브랜드(PL) 확대와 소싱처 다변화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온·오프라인 통합 커머스 생태계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유통 중 기업형체인슈퍼(SSM)는 유일하게 성장(올해 상반기 +1.2%)하는 채널이다. 가맹형 출점 전략을 가속화하며 지역 상권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업계는 업태 태동 이래 처음으로 점포 수와 객수가 동반 순감하는 양적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식사대용품·건강기능식품·소용량 뷰티 상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라이프 케어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제 유통업의 경쟁은 '좋은 위치의 큰 점포'가 아닌 '데이터로 고객 한 명 한 명의 마음을 읽는 능력'으로 완전히 바뀌었다"며 “내년은 점포가 아닌 고객 중심으로, 단순히 가격이 아닌 데이터와 고객 취향에 기반한 전략으로 생존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새벽배송, 일방적 규제보다 업계 자율성 보장이 중요”

'새벽배송' 관련 일방적 규제보다는 업계 자율성을 보장하는 게 중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글로벌 이커머스 선도기업들이 혁신의 일환으로 야간·새벽 배송은 물론 초고속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어 산업 특성과 수요 변화 속도를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한국SCM학회에 '해외 이커머스 사업 및 규제 동향 분석' 연구용역을 의뢰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한국SCM학회는 공급망 관리 관련 학술지 발행, 정기 학술대회 및 포럼 운영 등 물류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 활동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이커머스 선도기업들은 소비자의 '배송시간 단축'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당일배송과 야간·새벽 배송 등 신속 배송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아마존은 지역·상품을 대상으로 당일 및 야간·새벽 배송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중국 알리바바도 일부 지역에서 야간·새벽 배송뿐만 아니라 1시간 내 배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들은 급변하는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야간·주말·새벽 등 다양한 시간대에 유연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독립계약자 중심 배송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송종사자 또한 근무시간과 지역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독립계약자 형태의 일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국 SCM학회는 해외 주요국과 비교 시 우리나라가 택배 배송종사자를 위한 산재보험, 고용보험, 건강관리지원 등 사회안전망 제도화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봤다. 관련 정책과 집행 체계도 잘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택배 배송종사자를 위해 기업과 정부가 건강검진비용을 지원하고 산재·고용보험 특례를 적용하는 등 사회안전망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반면 미국, 독일, 중국 등은 독립계약자 형태의 배송종사자가 사회보험에 자율적으로 가입하는 구조였다. 이철웅 고려대학교 산업경영공학부 교수는 “현행 우리나라 배송종사자 관련 제도는 배송 수요에 대한 탄력적 대응과 일하는 방식의 자율적인 선택을 보장하면서 종사자 보호를 위해 사회안전망을 운영하는 혼합형 구조"라며 “이는 자율성과 속도를 중시하는 글로벌 이커머스 산업의 지향 방향과 유사하면서도 한국 배송종사자들의 근로 권익을 저해하지 않는 방식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 특성과 수요 변화 속도를 고려할 때 일방적인 규제 강화보다는 업계의 자율성 보장과 종사자 보호 사이의 균형 있는 조화가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난방·연말 기대심리, 12월 전기가스·외식 ‘경기전망 반짝’

올해 마지막 달인 12월 기업경기 전망이 직전 11월과 지난해 12월보다는 조금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여전히 기준선(100)에 못미처 3년 9개월째 부진 전망을 이어갔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12월 기업경기전망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98.7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2년 4월(99.1) 이후 3년 9개월 연속 기준선(100)을 하회한 기록이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긍정적으로, 낮으면 부정 경기를 전망한다는 의미다. 12월 경기 전망은 업종별로 엇갈렸다. 제조업 BSI는 전월(96.8) 대비 4.9포인트 하락한 91.9로 조사됐다. 지난해 4월부터 1년9개월 연속 부진이다. 비제조업 BSI(105.2)는 전월(92.8) 대비 12.4포인트 상승해 5개월 만에 다시 기준선을 상회했다. 제조업 세부 업종 중에서는 반도체 장비 등이 포함된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9.0)와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 및 통신장비'(111.1)가 나란히 호조 예측을 보였다.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100.0)은 기준선에 걸쳤다. 나머지 업종에선 △'비금속 소재 및 제품'(69.2) △'의약품'(75.0) △'금속 및 금속가공'(78.6) △'석유정제 및 화학'(80.0) △'종이·목재 및 가구'(85.7) △'식음료 및 담배'(87.5)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97.1) 등 부진할 것으로 기업들은 내다봤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 중에는 △'전기·가스·수도'(121.1) △'여가·숙박 및 외식'(114.3) △'정보통신'(106.7)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06.7) △'도소매 유통'(105.1) △'운수 및 창고'(103.8)가 호조 기대를 보였다. '건설'(95.5)은 비제조 업종 중 유일하게 부진이 예상된다. 12월 조사 부문별 BSI는 △내수(98.1) △수출(97.3) △투자(95.0)를 비롯한 전 부문에서 부정 전망이 나왔다. 이같은 전 부문 부진은 지난해 7월 이후 1년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한편 11월 BSI 실적치는 98.1을 기록하며, 2022년 2월(91.5) 이후 3년 10개월째 부진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환율 상승과 관세 부담으로 대다수 제조업종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환율 및 관세 안정화 노력과 함께 주력 업종 경쟁력 회복을 위한 지원책 등을 활용해 기업 활력을 높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서부발전, 신입사원 30명 선발…올해 역대 최다 142명 채용

한국서부발전은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한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마무리했다. '상생가치형 사회형평채용'을 통해 하반기 30명을 선발함으로써 올해 서부발전의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역대 최대다. 서부발전은 27일 충남 태안 본사에서 하반기 4직급 신입사원 입사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공개채용에서 서부발전은 전기(6명), 사무(7명), 기계(6명), 화학(6명), 아이시티(1명), 토목(1명) 등 6개 직군에 필요한 30명을 선발했다. 서부발전은 올해 정부의 청년 고용 확대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상반기 112명을 포함해 역대 최다인 142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서부발전은 취업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장애인 등이 채용 과정에서 불편을 겪지 않도록 별도전형을 운영해 응시 편의를 마련했다. 아울러 원서접수 안내, 시험 절차 공지, 불합격자 맞춤형 피드백 제공 등 지원자가 전 과정에서 채용 관련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 절차를 개선했다. 서부발전은 충남서부보훈지청과 청년 취업 협력 프로그램, 취약계층·청년대상 맞춤형 지원 활동인 '청년자립플러스+' 등을 운영해 취업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계층의 위한 상담, 실전형 취업 준비 프로그램 등을 지원해 취업 격차 완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상생가치형 사회형평채용은 다양한 계층이 차별없이 구직할 기회를 얻도록 마련된 제도"라며 “취약계층 지원 확대, 채용정보 격차 해소, 인공지능 기반 맞춤 피드백, 3중 내부통제 운영 등을 통해 신뢰받는 공공기관 채용 모델을 정립하겠다"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두산에너빌리티, 한전KPS와 해외 발전사업 공동개발

두산에너빌리티가 한전KPS와 해외 발전 프로젝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본사에서 진행된 체결식에는 한전KPS 김홍연 사장, 두산에너빌리티 윤요한 마케팅부문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글로벌 발전시장에서 EPC 수행 및 주기기 제작 역량을 갖춘 두산에너빌리티와 발전정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한전KPS가 협력해 해외 신규 발전사업 및 노후 발전소 현대화 사업의 공동 진출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해외 발전사업 공동개발 및 전주기 기술협력 △해외 노후 발전소 성능개선 및 친환경 설비 도입 프로젝트 공동개발 △해외 발전사업 정보공유 및 기술 트렌드 공유 등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 윤요한 마케팅부문장은 “글로벌 발전시장에서 실적을 바탕으로 검증된 역량을 보유한 양사가 해외 발전 프로젝트에서 협력체계를 구축하게 됐다"며 “공고한 협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실질적 성과 창출을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한전KPS는 향후 중앙아시아를 비롯한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발전설비 성능개선 및 복구사업 등 다양한 해외사업 기회를 공동 발굴할 예정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세 달째 공석’ 한수원 사장, 하마평만 무성… 내년 2월 이후로 미뤄지나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직이 세 달째 공석인 가운데, 최근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이 완료되면서 뒤늦게 선임 절차가 본격화됐지만, 후보군을 둘러싼 하마평만 무성할 뿐 실제 임명까지는 상당 기간이 더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최근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리고 사장 공모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서는 “현재 거론되는 후보군의 면면과 정부 내 인사 기조를 고려할 때 아무리 빨라도 내년 2월 이후에야 사장 임명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재 원전업계와 전직 관료·정치권을 중심으로는 박원석 전 한국원자력연구원장, 이정윤 원자력안전과미래 대표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원전 운영·안전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해 “기술 안정성과 정책 실행력을 동시에 고려한 선택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각에서 함께 거론되던 양이원영 전 국회의원(前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은 자신의 SSNS에 “지역 정치인으로써의 역할을 하겠다"며 스스로 하마평을 일축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문재인 정부 산업부 라인인 박기영 전 차관, 박진규 전 차관, 심지어 문재도 전 산업부 차관까지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이야기도 솔솔 나오고 있다. 이들은 모두 에너지 정책·산업정책 경험이 풍부해 정책 연속성을 중시하는 현 정부 기조에서 일정 부분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현 정부가 지난 정부보다 원자력발전에 우호적이지 않은 만큼 차관 출신들이 사장직을 꺼린다는 후문도 있다. 일각에서는 현재 대통령실이 추진 중인 '헌법가치 존중 TF' 인선 작업이 우선순위로 밀려 있어 한수원 사장 인선은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치적 의제가 많아진 상황에서 에너지·산업 공공기관장의 인선은 자연히 뒷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정부·여당 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원전업계에서는 한수원은 체코와의 원전 수주전에서 주요 역할을 맡고 있고, 동시에 원전계속운전 등 굵직한 이슈도 연이어 대기 중인 만큼 사장 임명을 서둘러야 한다는 요구가 크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전략·안전운영·연료조달 등 민감한 결정을 해야 하는 시기에 최고 의사결정권자 공백이 길어지는 것은 리스크"라며 “정부가 조속히 인선 속도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정권 내 에너지 라인 인사가 연쇄적으로 지연되는 흐름을 고려할 때, 한수원 사장 임명까지는 내년 2월 이후가 돼야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현재로서는 우세하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LG그룹 주주환원 강화한다···자사주 소각하고 배당성향 확대

LG그룹이 자사주 소각량을 늘리고 주요 상장사 배당성향을 늘리는 등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작업에 본격 돌입한다. 지난해 각사가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의 실제 실행 내역을 공개하는 동시에 향후 로드맵을 구체화해 시장의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 내 8개 상장사는 이날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현황'을 일제히 공시했다. ㈜LG,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이다. LG그룹은 우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소각과 배당정책 개선을 계획대로 이행했다고 밝혔다. 올해 LG 상장사들의 자사주 소각 규모는 5000억원에 달한다. ㈜LG는 기 보유 중인 약 5000억원 규모 자사주 중 절반에 해당하는 2500억원 가량(302만 9580주)를 지난 9월 소각했다. LG전자,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도 올해 총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연이어 없앴다. LG그룹은 내년에도 자사주 소각 기조를 이어간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LG는 시장 신뢰도를 한층 제고하는 차원에서 내년 상반기 중 2500억원 가량 잔여 자사주 전량을 모두 소각할 예정이다. LG전자는 현재 보유한 잔여 자사주 전량(보통주 1749주, 우선주 4693주)을 내년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소각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도 2027년까지 2000억원 크기의 보통주와 우선주를 모두 처리하기로 했다. 배당성향 확대도 계획대로 이행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LG는 지난해 별도 조정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76%를 달성했다. 최소 배당성향을 기존 50%에서 60%로 10% 포인트(p) 상향키로 한 계획에 따른 것이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을 배당한다는 정책에 맞춰 배당금액을 2023년 1449억원에서 지난해 1809억원으로 늘렸다. 올해는 약 900억원을 중간배당했다. LG이노텍은 점진적인 배당 확대를 추진해 기존 연결 당기순이익 10% 이상으로 유지 중인 배당 정책을 2027년 15%, 2030년에는 20%까지 높여갈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주주환원율을 최대 60% 수준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진행 중이다. ㈜LG, LG전자,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등은 중간배당도 실시하며 연 2회 배당 체제를 정착시키는 등 주주친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LG그룹 상장사들은 이날 추가적인 미래투자 및 주주환원 계획도 발표했다. ㈜LG는 약 4000억원 규모(세후) 광화문빌딩 매각 금액을 미래 준비와 주주환원 재원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 관계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ABC(AI, 바이오, 클린테크) 영역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일부 금액은 주주환원 재원으로 탄력적으로 활용하는 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향후 2년간 총 2000억원 규모 주주환원 계획을 새롭게 공개했다. 주주환원의 방법과 시기는 추후 이사회를 통해 결정하고 시장과 추가 소통할 예정이다. 이어 전사 사업 포트폴리오의 구조적 개선을 위해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질적 성장' 영역의 성과도 소개했다. △전장, 냉난방공조(HVAC) 등 기업간거래(B2B) △webOS 플랫폼 등 Non-HW △LGE.COM 등 소비자직접판매(D2C)와 같은 영역이 이에 해당한다. 3분기 말 기준 질적 성장 영역의 성과는 전사 매출액의 45%, 영업이익의 91%를 차지하고 있다. LG전자는 질적 성장 영역을 통한 성과 창출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간다는 생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주환원과 성장투자간 최적의 균형을 추구하는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LG화학은 사업성과 기반으로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또 미래 성장을 위해 LG에너지솔루션 보유 주식을 중장기적으로 약 70% 수준까지 낮추며 자회사 지분을 점진적으로 활용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LG그룹은 중장기적으로 효율적 자원 배분과 주주환원 확대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주요 계열사별 목표치는 △㈜LG 2027년까지 8~10% △LG전자 2027년까지 10% 이상 △LG이노텍 2030년까지 15% 이상 △LG화학(LG에너지솔루션 제외) 2028년까지 10% 이상 △LG유플러스 중장기 8~10% 등이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자기 자본을 통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8년까지 매출을 2배 성장(2023년 대비)시키고 EBITDA 마진(북미 생산 보조금 제외 기준) 10% 중반 이상 달성 목표를 유지한다. 향후 선별적 투자와 라인 운영 최적화,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 등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원가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향상 등에 집중해 안정적인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주주환원 가능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서 나아가 순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할 전망이다. 차입금도 13조원대 축소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 체질개선 성과가 가시화 된 결과로 풀이된다.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과 기술 역량 고도화를 통한 구조적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차입금 규모 축소 및 재무비율 개선을 지속할 방침이다. ㈜LG, LG전자, LG화학은 이사회 내에 보상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거버넌스 체계도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 보상위원회는 임원 보수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주주이익 보호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기 위한 조치다. 이같은 LG그룹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현황은 전날 회사가 대규모 조직개편 및 인적쇄신을 단행한 뒤에 나왔다. LG그룹은 전날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주력 계열사인 LG전자와 LG화학의 사령탑을 교체했다. 류재철 HS사업본부장과 김동춘 첨단소재사업본부장이 앞으로 각 사를 이끌게 됐다. 회사를 성장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던 조주완 LG전자 사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세대교체를 위해 용퇴했다. 재계에서는 LG그룹이 주주환원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경영 관련 불확실성도 제거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자사주 의무 소각 등을 골자로 한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기 전이지만 시장 신뢰를 강화하고 중장기적인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측면에서 선제적으로 움직였다는 것이다. 그동안 현금배당에 너무 소극적이었다는 자본시장 내 지적을 겸허히 수용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행복얼라이언스-비타민엔젤스, 결식우려아동에 3억원 상당 비타민 후원

SK그룹의 사회공헌 네트워크 행복얼라이언스는 종합비타민 판매 사회적기업 비타민엔젤스와 손잡고 결식우려아동 1만2000명에게 비타민 3억원 상당 3만6000개를 후원한다고 28일 밝혔다. 기부된 제품은 아이들 생활 전반에 필요한 물품을 제공하는 행복얼라이언스의 '행복상자 캠페인'에 사용된다. 비타민은 행복얼라이언스 멤버기업이 기부한 화장품, 건강식품, 생리대 등과 함께 행복상자에 담겨 결식우려아동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조민영 행복얼라이언스 본부장은 “비타민엔젤스의 지속적인 후원에 감사드리며 이번 지원이 아이들이 보다 건강하고 따뜻한 연말을 보내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도시가스업계, 겨울 맞아 따뜻한 손길 나눠…‘제17회 봉사의 날’ 행사

“국민께 받은 사랑을 되돌려 드립니다" 도시가스업계가 겨울을 앞두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한국도시가스협회(회장 송재호)와 수도권 7개 도시가스사는 11월 27일, 아동양육시설 '안양의집'(원장 오주현)을 찾아 '제17회 도시가스업계 봉사의 날' 대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올해 대표행사는 ㈜삼천리(사장 전영택)가 주관해 열렸으며, 윤창현 산업통상부 자원산업정책국장, 송재호 한국도시가스협회 회장, 수도권 도시가스사 사장단과 삼천리 봉사자 등 50여 명이 함께 따뜻한 손길을 보탰다.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에 위치한 안양의집은 1947년 설립된 이후 수십 년 동안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의 성장과 자립을 지원해 온 공간이다. 현재 41명의 아동이 생활하고 있다. 도시가스업계 임직원들은 이날 아이들이 생활하는 공간의 낡은 벽지를 직접 교체하고, 도시가스 배관을 새롭게 도색하며 생활관을 말끔하게 정비했다.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최근 교체된 보일러 안전점검도 꼼꼼하게 진행했다. 또한 업계는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담아 쌀을 함께 전달하며 작은 온정을 보탰다. 송재호 한국도시가스협회 회장은 “추운 겨울, 주변 이웃들이 조금이라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함께하겠다"며 “도시가스업계는 국민들께 받은 사랑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윤창현 산업통상부 자원산업정책국장도 봉사활동에 참여한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도시가스업계가 해마다 이어온 따뜻한 나눔 활동에 감사드린다. 올겨울에도 국민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안정적 공급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도시가스업계는 2009년부터 '도시가스 봉사의 날'을 지정해 전국 각지에서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보일러·가스기기 교체와 안전점검, 시설 개·보수, 김장 나눔, 생활필수품 전달 등 매년 다양한 방식으로 취약계층을 직접 찾아가 도움을 전하는 활동이 특징이다. 올해도 '2025년도 도시가스 봉사 주간'(11월 24일~12월 5일)을 운영하며, 전국 34개 도시가스사 임직원 1000여 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전국 3100여 취약계층 가구와 50개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활발한 봉사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