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5일(목)
위기의 尹정부, 기후대응댐 등 환경정책 흔들린다

위기의 尹정부, 기후대응댐 등 환경정책 흔들린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발표한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여파가 환경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이 급물살을 타면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권이 조기에 교체되면 윤 정부서 적극 추진했던 기후댐 등의 환경정책이 빠르게 변환점을 맞이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5일 환경부에 따르면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전날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에 따라 다른 국무위원들과 함께 한 행동이다. 환경부는 김 장관이 비상계엄 의결이 있었던 지난 3일 밤 열린 국무회의에는..

엔라이튼, 중규모 태양광 전력 구매해 RE100 기업에 판매

에너지 기후테크 기업인 엔라이튼이 중규모 태양광 발전소의 전력을 구매,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추진 중인 기업에 판매한다. 엔라인튼이 일종의 RE100 중개거래사의 역할을 한 것이다. 엔라이튼은 청암에너지와 20메가와트(MW) 규모 태양광 발전소에 대한 전력구매계약(PPA)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엔라이튼은 이번 계약은 중소규모 단일 발전소가 참여한 첫 PPA 사례로 소개했다. 기존 대기업 계열사 간에 이뤄지던 계약 방식과는 차별화된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엔라이튼은 해당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구매해 재생에너지 전력을 필요로하는 기업에 조달할 예정이다. 이영호 엔라이튼 대표는 “이번 계약은 기존 대형 발전소와 대기업간의 전력거래가 주를 이루던 시장에서 중소규모의 발전소가 엔라이튼을 통해 재생에너지 구매를 희망하는 민간 수요기업과 거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 중요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발전사업자와 재생에너지 공급이 필요한 기업 모두에게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올 겨울 역대 최대 전력수요 전망…“최대 공급능력 확보”

전력당국이 내년 1월 중후반에 역대 최대 전력수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며 공급능력 확보를 통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년 1월 셋째 주 평일 오전 최대 전력수요를 92.8~97.8기가와트(GW)로 예상했다. 만약 최대 전력수요가 97.8GW에 이른다면 이는 역대 최대이다. 현재 가장 높은 전력수요 기록은 지난 8월 20일 기록한 97.1GW이다. 산업부는 올해 겨울은 평년 수준의 기존이 유지되고 강수량은 적겠지만 일시적 찬 공기의 유입으로 전력 수요가 급변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전국적으로 추운 가운데 서해안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눈이 많이 내려 해당 지역의 태양광이 멈추는 게 최악의 시나리오다. 이럴 경우 전력수요가 97.8GW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전력 당국은 지난 겨울철보다 5GW 늘려 역대 최대 수준인 110.2GW의 공급 능력을 확보했다. 예비력과 예비율은 각각 12.4GW, 12.7%로 전력수요가 가장 높을 때도 안정적인 수급 관리가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올해 겨울에는 정기 정비에 들어가는 새울 1호기를 제외한 전국 23기의 원전이 모두 가동된다. 산업부는 지난 5월 북당진-고덕 HVDC(초고압직류송전) 송전선, 12월 신설 예정인 북당진-신탕정 송전선 추가 등 신규 계통 설비가 보강됨에 따라 화력발전소가 많은 서해안 일대 발전 제약이 줄어든 점도 공급 능력 확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관계자는 “12월 9일부터 내년 2월 21일까지를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 기간'으로 정해 실시간 수급 상황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며 “위기 시 예비 자원을 즉시 투입해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SK가스, 신규 임원인사…고우상 인프라운영실장 선임

SK가스(대표이사 윤병석)가 5일 2025년 임원인사를 발표하면서 신임 고우상 인프라운영실장을 선임했다. 이날 SK가스는 '넷 제로 솔루션 프로바이더(Net Zero Solution Provider)'라는 비전 아래 액화석유가스(LPG) 사업에서 액화천연가스(LNG)/발전 사업으로 비즈니스 모델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LPG를 넘어 LNG, 수소, ESS(에너지 포집·저장)까지 다양한 에너지를 아우르는 친환경 에너지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SK가스 관계자는 “LPG 사업 경쟁력 제고와 LNG/발전 신규사업 본격화에 따른 사업조직 재편으로 O/I(Operation Improvement) 실행력을 강화하고자 2025년 인사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 임원 신규 선임 △ 고우상 인프라운영실장 김연숙 기자 youns@ekn.kr

수돗물 안마시는 가장 큰 이유 ‘노후관 불순물 걱정’

국민들이 수돗물을 안마시는 가장 큰 이유로 '노후 수도관 불순물' 문제가 꼽혔다. 지방자치단체의 노후관 교체‧세척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의견이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환경부는 3년마다 실시하는 '2024년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 결과를 오는 6일에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조사 결과, 집에서 물을 마실 때 이용하는 방법(물의 종류)을 중복해서 선택하도록 한 결과 '수돗물을 먹는다(끓여서 포함)'의 비율은 37.9%. '정수기를 설치해서 먹는다' 53.6%, '먹는 샘물을 구매해서 먹는다' 34.3%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의 수돗물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만족' 58.2%('약간 만족' 51.4%, '매우 만족' 6.8%), '보통' 36.6%로 나타났다. 수돗물을 먹지 않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그 이유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노후 수도관의 불순물이 걱정돼서'(34.3%)가 가장 높고, '건강에 좋지 않을 것 같아서'(21.5%), '염소 냄새 때문에'(13.2%) 등 순으로 조사됐다. 수돗물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서 지금보다 강화돼야 할 제도와 정책으로는 1순위 기준으로 '원수(상수원)의 수질관리'(27.7%), '지자체의 노후 수도관 교체‧세척'(22.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복응답(1순위와 2순위의 합)으로 보면 '지자체의 노후관 교체‧세척'(42.5%)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노후 수도관의 불순물이 걱정된다'와 '지자체의 노후관 교체‧세척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환경부가 한국상하수도협회에 위탁해, 전국의 7만2460가구(표본)를 지난 4월 22일부터 6월 30일까지 방문해 △물을 먹을 때 이용하는 방법 △평소 수돗물에 대한 인식 △정책 만족도 및 방향 등 47개 항목을 조사한 결과다. 이승환 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의견을 기반으로 상수도 기반시설(인프라)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정확한 상수도 정책과 수돗물의 사회적 가치 정보를 더욱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활용도 높아지는 기상위성…10분 만에 지구 전체 스캔

기후변화에 의한 지구 기상상황을 10분 만에 전체 스캔할 수 있는 기상위성이 가동을 시작했다. 기후위기의 심화 속에 기상위성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세계기상기구(WMO)는 유럽기상위성이용기구(EUMETSAT)가 MTG(Meteosat Third Generation) 정지궤도 위성 중 첫 번째인 미디오셋(Meteosat)-12의 완전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미디오셋-12는 유럽에서 가장 발달된 3세대 기상위성으로, 극한 날씨를 예측하고 기후변화를 모니터링하는 데 힘을 더할 전망이다. WMO에 따르면 미디오셋-12에 탑재된 두 가지 주요 기기인 FCI(Flexible Combined Imager)와 LI(Lightning Imager)는 기상 서비스를 수행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기기들은 고해상도 및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악천후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낙뢰 감지를 통해 구름이 형성되기 시작하기 전부터 대류 폭풍의 전체 수명주기를 관찰할 수 있다. FCI는  두 가지 스캐닝 서비스를 활용해 빠르게 전환하면서 전체 디스크 스캐닝 서비스를 통해 단 10분 만에 지구 디스크 전체를 스캔하고, 향후에는 빠른 스캐닝 서비스를 통해 2.5분마다 유럽과 북아프리카를 스캔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럽의 기상 위성 이미지가 눈에 띄게 개선된 것 외에도 미디오셋-12가 현장 또는 다른 원격감지 관측이 거의 불가능한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관측 능력을 개선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력이 취약한 아프리카 지역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 고해상도 이미지와 번개 감지기능이 함께 제공되면 아프리카에서 운영되는 기상예보 서비스에 큰 개선이 될 것이란 기대다. 현재 미디오셋-12의 계측기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는 각 국가 기상청 및 기타 기관에 전달되고 있으며, 이는 날씨 예보와 기후 이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관련, 셀레스트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미디오셋-12 이미지의 고해상도 및 빈번한 반복 주기는 기상예보와 장기 기후 모니터링, 해양 응용 프로그램 및 농업 기상을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지구・우주의 기상환경 변화로 인한 재난재해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정지궤도 기상위성은 실시간 위험기상 탐지・예측에 최적화된 자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가기상위성센터에서 '미래기술 접목을 통한 신뢰도 높은 위성정보 제공'이라는 정책목표 실현을 위해 정지궤도 기상‧우주기상 위성인 천리안위성 1호와 2에이(A)를 개발한 데 이어, 지난 5월 천리안위성 5호 개발 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천리안위성 5호 개발 사업은 △시스템 및 본체 △기상탑재체 △우주기상탑재체 분야 과제로 구성된다. 위성의 시스템 및 본체는 그간 국내 정지궤도 위성개발로 확보된 공공 기술을 민간으로 이전, 개발 완성도와 국산화율을 높일 예정이다. 기상탑재체는 빈번해지고 있는 위험기상 현상의 감시·예측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16개 파장대역(중심파장, 채널)에서 18개 파장대역으로 늘리고, 일부 파장대역들의 공간해상도를 4배로 높여 점점 심화되고 있는 국지성 기상재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우주기상탑재체에는 우주환경과 극항로 방사선 예경보에 최적화된 고에너지 양성자 및 전자 측정기, 위성대전감시기, 자력계가 포함될 예정이다. 천리안위성 5호는 2031년 발사돼 적도 상공 약 3만6000km 고도에서 24시간 실시간으로 기상・우주기상을 관측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기상위성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특히 이 사업은 우리나라 최초로 정지궤도 위성을 산업체가 주관, 개발할 계획이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창선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새로운 우주 시대를 맞은 지금, 천리안위성 5호 개발 사업은 정지궤도 위성 개발 기술 향상과 우주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기후위기가 부른 ‘금(金) 식탁’…식후 커피·디저트도 사치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가 전 세계 주요 농작물 생산에 큰 타격을 주며 '기후플레이션'이 현실화되고 있다. 올리브유, 커피 원두, 코코아, 설탕 등 디저트의 주요 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식후 커피 한 잔과 초콜릿 디저트도 사치로 여겨질 만큼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스페인은 세계 올리브유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주요 생산국이다. 하지만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며 2023년 올리브유 생산량이 평년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그 결과, 올리브유 가격은 지난해보다 무려 80%나 상승했다. 2024년 1분기 올리브유 가격은 톤당 1만88달러로, 불과 3년 전보다 다섯 배 이상 뛰었다. 커피 원두 역시 가뭄의 여파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전 세계 커피 수출 1, 2위 국가인 브라질과 베트남의 가뭄은 커피 생산량을 크게 줄이며 가격 상승을 일으켰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 기준 로부스타 원두 가격은 2022년 톤당 2172달러에서 2024년 5월 기준 3432달러로, 아라비카 원두도 2021년 4월 톤당 3000달러 이하였지만, 2024년 5월 10일 기준 톤당 4435달러로 올랐다. 코코아와 설탕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서아프리카의 이상기후로 코코아 생산이 줄며 초콜릿의 주요 원재료인 코코아 가격은 지난해 초 톤당 약 2600달러 수준에서 올해 11월 현재 톤당 약 3200달러로 올랐다. 설탕 역시 주요 생산지인 인도와 태국에서의 가뭄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며 가격이 급등했다. 2024년 초 국제 설탕 가격은 1년 전보다 약 45% 올랐다. 밀 가격 또한 전 세계 이상기후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2024년 1분기 톤당 500달러를 돌파하며 2년 전보다 약 30% 상승했다. 밀은 빵, 면, 과자 등 다양한 식품의 기본 재료로 사용돼 추가적인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원재료 가격 상승은 국내 디저트류 식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오리온은 12월 1일부터 초콜릿이 포함된 과자 13종의 가격을 평균 10.6% 인상했으며, 해태제과는 같은 날 10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8.6% 올렸다. 롯데웰푸드와 동서식품 등 주요 업체들도 올해 초부터 가격을 잇따라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 커졌다.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스페인의 올리브유 생산량 감소는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앞으로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브라질과 베트남의 커피 생산 감소는 국내 커피 가격 상승으로 연결되고 있고 인도와 태국의 설탕 생산 감소와 서아프리카의 코코아 생산 차질은 초콜릿과 과자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기후위기로 농작물 생산의 불확실성이 계속 커지면서 농업 시스템 안정화, 대체 품목 개발 등 적극적인 기후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홍 교수는 “스마트팜과 같은 기술 도입을 통한 생산 효율성 향상과 기후변화에 강한 작물 품종 개발이 중요하다"며 “열대 과일이나 인공육 등 대체 식품 개발도 중장기적으로 필요하고, 정부 차원에서 농업 시스템의 안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국민 소비 습관의 변화도 불가피하다"며 “앞으로 20~30년 내에 전통적인 작물 소비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위기의 尹정부, 기후대응댐 등 환경정책 흔들린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발표한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여파가 환경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이 급물살을 타면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권이 조기에 교체되면 윤 정부서 적극 추진했던 기후댐 등의 환경정책이 빠르게 변환점을 맞이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5일 환경부에 따르면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전날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에 따라 다른 국무위원들과 함께 한 행동이다. 환경부는 김 장관이 비상계엄 의결이 있었던 지난 3일 밤 열린 국무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신 4일 새벽에 열린 비상계엄 해제를 위한 국무회의에는 참석했다고 한다. 김 장관은 지난 4일 오전 9시 차관, 실장 등 주요 간부가 참석한 회의 자리에서 “평상시와 같이 각자 정위치에서 흔들림 없이 각자의 임무와 역할에 충실할 것"을 당부했다. 계엄령 사태에 따른 공직사회의 혼란을 막기 위한 지시였다. 환경부 관계자는 추진해오던 정책에 대해 “기존에 해오던 것들을 흔들림 없이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당장은 환경정책에 큰 변화는 없겠지만, 변수는 윤 대통령 탄핵에 따른 조기 대선 실시다. 정치권에서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대선을 열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야당은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오는 7일 표결에 나설 계획이다. 만약 조기 대선으로 정권이 교체된다면 주요 환경정책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지난 10월 열린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됐던 주요 정책은 14개 신규 댐을 건설하는 기후대응댐과 일회용컵 보증금제도 등이 있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은 기후대응댐 건설 계획이 준비 부족 상태에서 급작스럽게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수입천댐, 지천댐, 안양천댐, 동복댐 등 주민들의 반대가 강한 지역에서 절차적 문제와 과학적 근거 없이 물 관리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국감 기간 동안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의 전국 시행에 대한 질의가 나오자 김 장관은 전국 일괄 시행보다는 지방자치단체별로 실시하는 단계적 시행을 언급했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지난 2020년 문재인 정부 시절 도입됐고 2022년 6월 전국 시행 목표로 추진됐다. 하지만 윤 정부 출범 이후 시행이 유예됐고 제주·세종에서만 시범 운영됐다. 전국 시행은 사실상 취소됐다. 정권이 교체되면 일회용컵 보증금제도의 전국 시행이 다시 추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윤 정부의 환경정책을 비판하던 환경단체들은 이번 계엄령 사태를 이유로 윤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한국환경회의 등 환경단체들은 지난 4일 연달아 성명을 내고 윤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강력히 요구했다. 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이번 계엄령 사태는 물론이고 기후위기 대응에도 무책임하게 행동했기에 물러나야 한다"며 “정권 교체로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정상화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환경부가 현재 의견 수렴을 통해 수립 중인 2035 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 4월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정당 공약으로 2035 NDC를 2018년 대비 52% 감축하겠다고 제시했다. 현 정부에서 2035 NDC안을 만들더라도 정권 교체 이후에 새정부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국제사회에 공표되기 전에 변경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주말 시위’ 강한 바람 주의보···맑지만 체감온도 낮아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령 선포 사태에 따른 대규모 시위가 주말에 예고된 가운데, 주말 서울 날씨는 강한 바람과 함께 추워질 전망이다. 주말동안 서울로 간다면 따뜻한 옷차림을 갖춰야할 것으로 보인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 동안 찬공기가 남하하면서 평년보다 낮은 기온을 보일 전망이다. 바람도 강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진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권으로 떨어진다. 다만, 주말동안 눈은 내리지 않아 맑을 예정이다. 주말동안 서울지역 최저, 최고기온은 7일 -3도(℃), 2도이고 8일은 -4도, 3도이다. 5~6일 동안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1cm 내외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내린 눈으로 길에는 도로살얼음이 생길 수 있어 빙판길 주의가 필요하다. 7~8일에는 전라권을 중심으로 일부 충남 서쪽과, 전남, 제주 산지의 강수가 예상된다. 현재 서해먼바다와 동해먼바다에 풍랑 특보가 발표돼있고, 8일까지 차가운 북서류가 예상된 만큼 특보가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강원 산지 동해안을 중심으로 대기가 건조하겠고 바람도 강하기 때문에 산불 등 화재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전기안전공사, 계측기술로 지역사회와 상생 강화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최근 한국폴리텍대학교 전북캠퍼스에서 계측장비 기증 및 무료 교정 서비스를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전기안전공사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전북 지역 교육기관과 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통해 전북공업고등학교와 한국폴리텍대학교에 디지털다기능계측기를 포함한 58대의 장비를 기증했다. 또한, 각 학교가 보유한 장비의 교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장비의 원리와 사용법에 관한 교육도 함께 진행했다. 이는 계측장비의 정확도를 높이고 사용법을 숙달시켜 보다 안정적인 실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운영 중인 KOLAS(한국인정기구) 공인교정기관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진행된 이번 사회공헌 활동은 교육기관의 측정장비 신뢰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남화영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을 강화하고, 전기안전을 위한 기술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기상청, 도시지역 맞춤형 기상융합 서비스 확대 추진

기상청이 각 도시별 환경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 확대를 추진한다. 기상청은 도시지역 맞춤형으로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 영상 기반 날씨 판별 정보, 10~25m 해상도의 도시지역 상세 열 정보 등이 포함된 기상기후 디지털트윈을 개발하고, 시흥시(시장 임병택)와 함께 기상융합서비스의 효과를 검토할 예정이다. 기상청과 시흥시는 지난달 20일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 디지털트윈 기상융합서비스를 위한 기상관측자료 공유, 확산·홍보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기상청은 도시의 복잡한 환경정보(건물, 수목, 지형, 피복 상태 등)를 반영하고, 기상정보와 타 분야 데이터를 인공지능(AI) 등 신기술로 융합했다. 신기술을 활용, 에너지·건강관리·안전·교통 분야 20여 종의 기상융합서비스를 개발해 디지털트윈에 구현했다. 디지털트윈은 사회환경정보(그늘막, 공원, 학교, 경로당, 도로공사정보 등)를 융합해 개발됐다. 지방자치단체에서 보유한 현장 정보들과 통합·분석돼, 도시 운영·관리, 도시 현안 분석, 정책 수립 등을 위한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스마트시티 실증 지자체의 시범사례를 기반으로 도시 상세 기상융합서비스를 고해상도 사물 인터넷(IoT) 기상관측장비를 운영하는 타 도시로 점진적으로 확대해, 기후위기 시대에 도시에서 날씨로 인한 피해와 시민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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