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열에너지 의무화 제도 추진…난방요금 오르나

청정열에너지 의무화 제도 추진…난방요금 오르나

일정 규모 이상 열을 생산하는 난방사업자에 청정열 생산을 의무화하는 제도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전력뿐 아니라 열 부문에서도 탈탄소화를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난방 등 열 생산 과정에 환경규제가 적용되는 만큼 난방요금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국회에서는 위성곤·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중심으로 '청정열에너지법' 제정이 추진되고 있다. 법안은 청정열에너지의 정의를 명확히 하고 열에너지의 탈탄소화를 위한 전환 전략과 지원체계를 규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2018년 대비 2035년 온실가..

한국에너지공대 내년 정부출연금 250억원 확정...연구•교육 역량 강화 기대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켄텍)에 대한 내년 정부 출연금이 250억원으로 확정됐다. 12일 켄텍과 나주시 등에 따르면 2026년도 켄텍 정부 출연금은 당초 200억원으로 책정됐으나 국회 예산 심의를 거쳐 250억원으로 증액됐다. 개교 초기였던 2022년, 2023년 수준을 회복한 금액으로 연구와 교육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재정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켄텍은 2024년과 2025년 출연금이 200억원으로 축소돼 연구 기반 시설(인프라) 확충과 인재 확보에 어려움이 제기돼왔다. 이번 증액은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을 견인할 국가 전략기관으로서 켄텍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유일 에너지 특화 대학인 켄텍은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법에 따라 한전 그룹사와 정부·전남도·나주시가 매년 출연금을 지급해 운영되고 있다. 건축 예산으로 인해 한전 그룹사의 출연금 규모는 매년 달라지고 있으며 2025년 기준 717억원을 출연했다. 정부는 200억원, 전남도 100억원, 나주시 100억원을 각각 출연했다. 켄텍은 증액된 출연금을 에너지 신기술 분야 연구 인프라 확장, 국제 공동연구와 산학협력 강화, 인공지능(AI)·수소·전력 분야 우수 연구인력 유치, 학생 연구 지원 프로그램 확대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켄텍은 빛가람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구축된 나주의 에너지산업 생태계를 이끄는 핵심 축"이라며 "정부 출연금이 250억원으로 회복돼 대학 경쟁력뿐 아니라 지역 에너지산업 생태계에도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청정열에너지 의무화 제도 추진…난방요금 오르나

일정 규모 이상 열을 생산하는 난방사업자에 청정열 생산을 의무화하는 제도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전력뿐 아니라 열 부문에서도 탈탄소화를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난방 등 열 생산 과정에 환경규제가 적용되는 만큼 난방요금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국회에서는 위성곤·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중심으로 '청정열에너지법' 제정이 추진되고 있다. 법안은 청정열에너지의 정의를 명확히 하고 열에너지의 탈탄소화를 위한 전환 전략과 지원체계를 규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2018년 대비 2035년 온실가스를 53~61% 감축하겠다는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설정했다. 국내 최종에너지 소비에서 열에너지가 2021년 기준 48%를 차지하는 만큼 전력 중심만으로는 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판단 속에 입법이 추진되는 것이다. 지난 11일 국회기후변화포럼이 개최한 공청회에서는 입법안의 주요 내용이 공개됐다. 법안은 청정열에너지의 범위를 재생열·미활용열·폐열 등으로 규정한다. 현재 별도 개정 절차가 진행 중인 공기열 히트펌프가 재생열로 인정될 경우 청정열 범위에 포함된다. 청정열 확대의 핵심 수단으로는 '청정열에너지공급의무화' 도입이 제시됐다. 이는 대규모 발전사에 재생에너지 생산 의무를 부여하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를 모델로 삼은 것이다. RPS는 발전사가 직접 재생에너지 설비를 구축하거나 외부 발전사업자로부터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구매해 연도별 의무량을 채우도록 한 제도다. 올해 기준 의무비율은 14%다. 청정열 공급의무화도 이와 유사하게 한국지역난방공사·서울에너지공사·GS파워 등 주요 난방사업자가 직접 청정열원을 도입하거나 외부 사업자로부터 인증서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설계될 것으로 보인다. RPS로 발생한 비용은 전기요금 내 기후환경요금을 통해 회수된다. 현재 기후환경요금은 1킬로와트시(kWh)당 9원이 부과되고 있으며 월 330kWh를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 약 2970원을 부담한다. 청정열공급의무화 도입 시 비슷한 방식의 비용 회수 체계가 만들어질 수 있다. 화력 기반 난방보다 청정열 생산비용이 높은 만큼 의무비율이 설정되면 난방요금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에게 미칠 부담 등을 고려해 국회는 현재 단계에서는 구체적 목표비율과 이행방안을 법에 명기하지 않고 법 통과 이후 시행령에서 세부 기준을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성조 국회기후변화포험 사무처장은 지난 11일 열린 공청회에서 “구체적인 공급량, 목표 시점을 법안에 명기하지 않았고 이후 대통령령을 통해 정하도록 했다"며 “다만 단 1%라도 청정열 공급을 시작할 필요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열요금에도 전기요금 내에 기후환경요금 같은 걸 신설해서 청정열에너지 확대를 위한 재원으로 사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정열에너지법은 청정열공급의무화 도입과 함께 4년마다 10년 단위의 '청정열에너지 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전환 과정에서 필요한 행정·세제 지원 근거도 담았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주말날씨] 전국 곳곳 눈비…수도권 최대 5cm 적설

주말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12일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오는 13일 늦은 오후부터 경기 북부·남동부와 강원 내륙·산지, 충북 북부, 제주도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1~3㎝의 많은 눈이 내린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 내륙·산지 5~10㎝, 경기 북부·남동부, 충북 중·북부, 제주도 산지 3~8㎝, 서울·인천·경기 남서부, 서해5도, 충북 남부, 경북 북부 내륙·북동 산지 1~5㎝, 대전·세종·충남 내륙, 전북 동부 1~3㎝, 경남 서부 내륙 1㎝ 안팎이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5~20㎜, 서울·인천·경기와 서해 5도, 강원 내륙·산지, 대전·세종·충남, 충북, 울릉도·독도 5~10㎜ 등으로 예보됐다. 강원 동해안, 광주, 전남, 전북, 부산, 울산, 경남, 대구·경북은 5㎜ 안팎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지면 온도가 낮은 곳에서는 비나 눈이 얼어붙어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아 차량 운행 시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일요일인 14일에도 충남과 호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눈이 오겠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두산에너빌리티, 美 엑스-에너지와 SMR 16대 핵심소재 예약 계약

두산에너빌리티가 엑스-에너지(X-energy)의 SMR 주기기 제작 준비에 본격 돌입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와 핵심소재에 대한 예약계약(Reserva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미국 현지시각 11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엑스-에너지 클레이 셀(Clay Sell) 사장, 두산에너빌리티 김종두 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은 엑스-에너지가 건설할 Xe-100 고온가스로 16대의 핵심소재인 두산에너빌리티의 단조품(Forging)을 선제 확보하기 위해 체결됐다. 단조품은 SMR 주기기 제작에 필요한 중·대형 소재로, 생산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이번 예약계약 이후 두산에너빌리티는 엑스-에너지와 후속계약을 통해 단조품 및 모듈 제작에 착수할 예정이다. Xe-100은 엑스-에너지의 SMR 모델명으로, 물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기존 경수로와 달리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사용하는 원자로다. 엑스-에너지는 미국 에너지부(DOE)의 지원을 받는 차세대 고온가스로 SMR 개발사이다. 첫 사업으로 미국 다우(Dow)는 텍사스주 산업단지에 4대의 Xe-100을 건설할 계획이며, 에너지 노스웨스트(Energy Northwest)는 워싱턴주에 12대의 Xe-100을 건설할 예정이다. 특히, 에너지 노스웨스트가 추진하는 사업은 아마존(AWS)과 엑스-에너지가 2039년까지 추진하는 총 5GW 규모, Xe-100 60대에 해당하는 대규모 건설 계획의 일환이다. 엑스-에너지의 클레이 셀 사장은 “두산에너빌리티는 독보적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세계 최고의 원자력 공급업체로, Xe-100의 시장 진입에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이 중요한 사업에서 두산과 협력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 김종두 사장(원자력BG장)은 “엑스-에너지와의 이번 예약 계약은 SMR이 이제 본격적으로 제작 단계에 진입한다는 뜻깊은 이정표" 라며 “두산은 엑스-에너지 SMR 주기기 제작의 핵심 파트너로서 철저한 품질, 납기 준수를 통해 프로젝트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1년 엑스-에너지와 SMR 주기기 제작을 위한 설계 용역 계약을 체결한 이후 꾸준히 협력을 강화해왔다. 2023년에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엑스-에너지 지분투자에 참여하며 파트너십을 공고히 했고, 지난 8월에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두산에너빌리티 · 엑스-에너지 · 아마존 · 한국수력원자력 이 SMR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롯데그룹, 연말 이웃사랑 성금 70억원 기부

롯데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희망 2026 나눔 캠페인'에 이웃사랑 성금 70억원을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성금은 저소득층 생활 안정, 전 연령 교육훈련, 사회적 약자의 경제적 자립 등 복지 사각지대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1999년을 시작으로 해당 캠페인에 올해까지 27년간 총 1258억원을 기탁했다. 2022년에는 '희망 나눔 캠페인 1000억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복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연말을 맞아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보유한 역량과 자원을 활용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이웃을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가스공사, 남동발전과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 체결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11일 대구 본사에서 한국남동발전(사장 강기윤)과 발전용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성준 가스공사 영업처장과 강호선 남동발전 조달계약처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 계약으로 가스공사는 2027년부터 2036년까지 10년간 분당복합화력발전소 1블록(연료전지 포함)에 연간 29만 톤, 전체 290만 톤 규모의 천연가스를 공급한다. 가스공사는 국내 최고 수준의 가격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바탕으로 지난 6월 서부발전과 9월 남부발전, 11월 중부발전에 이어 남동발전까지 개별요금제 고객으로 유치했다. 개별요금제는 안정적인 천연가스 수급 관리와 시설 이용률 향상을 통한 공급비용 인하를 위해 2020년 도입됐다. 특히, 남동발전은 분당복합화력발전소가 수도권 지역에 대한 전력 생산 중추를 담당하는 핵심 발전시설이라는 점에서 공급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개별요금제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는 현재 연간 약 389만 톤의 누적 매매계약 물량을 달성했으며, 앞으로도 개별요금제 공급을 계속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박성준 가스공사 영업처장은 “이번 계약은 단순한 천연가스 거래를 넘어 양사가 함께 에너지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상호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 체계를 구축한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가스공사는 국내외 천연가스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국가 공급망 안정성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에너지 혁신 미래를 열고 국민 여러분께 더 큰 편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남부발전, 산업기술진흥 유공 ‘대통령 표창’ 수상

한국남부발전(사장 김준동)이 신기술(NET)과 신제품(NEP)에 대한 판로지원 및 실용화 촉진으로 국가 산업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정부로부터 인정받았다. 남부발전은 10일 피스앤파크컨벤션에서 열린 '2025 신기술 실용화 촉진대회'에서 신기술인증 제품의 판로개척 및 공공구매 촉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한국신제품인증협회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주관하는 '신기술실용화 촉진대회'는 신기술 개발 의욕을 고취하고 제품의 판로 확대와 투자 지원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남부발전은 △신제품 구매 확대를 위한 신제품 시연회 'High Technology Promotion Day' 개최 △발전사 최초, 폐지 예정 석탄발전기를 활용한 신기술 Test-Bed 지원사업을 추진하여 에너지 산업 전반의 기술 혁신과 저변 확대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남부발전 강태길 조달협력처장은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들이 신제품을 개발하고도 실용화 및 판로개척 단계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노력했다"며, “남부발전은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와 매출 증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남동발전, ‘2025 한국의 경영대상’ 올해의 혁신기술상 수상

한국남동발전(사장 강기윤)이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한 '2025 한국의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혁신기술상(Innovative Tech of the Year)“을 수상했다. 공기업 최초로 발전소 디지털트윈을 도입 및 AI 운영플랫폼을 구축해 발전산업 디지털 전환과 AI기반 서비스 혁신을 이끈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한국의경영대상'은 경영혁신을 통해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기업을 발굴하고, 산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상으로 1988년 제정되어 올해 38회째를 맞이한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은 대한민국 전력생산을 책임지는 에너지 공기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친환경 발전소인 영흥발전본부를 비롯한 삼천포발전본부, 분당발전본부, 영동에코발전본부, 여수발전본부, 고성발전본부, 강릉발전본부 등 7개 발전본부를 운영하며,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통해 대한민국 산업발전을 이끌어 가고 있다. 이에 맞춰 최근 한국남동발전 CEO 취임 1주년을 맞이한 강기윤 사장은 미래에 가치를 더하는 「2040 미래로」 중장기 비전전략 및 경영방침을 선포하고 전직원의 역량을 결집하여 현장경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 관계자는 “2025년 한국의경영대상 수상은 한국남동발전이 발전공기업 최초로 운영중인 발전소 대상 디지털트윈의 성공적 도입 및 사내 생성형 AI인 '남동아이' 오픈 등 발전산업 전반에 디지털 전환 및 AI 대전환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국민들에게 보다 깨끗한 에너지를 공급함은 물론 정부의 AI 국정과제와 혁신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공공 AX 분야를 선도하는 스마트팩토리 발전소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삼성 ‘희망디딤돌 인천센터’ 개소…전국 16개 네트워크 완성

삼성이 11일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소년수련관에서 희망디딤돌의 16번째 센터인 인천센터 개소식과 희망디딤돌 1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2015년 부산센터 건립 착수를 시작으로 희망디딤돌 주거 지원 전국 네트워크를 10여년만에 완성한 것이다. 희망디딤돌은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부한 금액으로 시작된 사회공헌 활동이다. 자립준비청년에게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삶의 기술과 지혜를 배우는 울타리 역할을 하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은 희망디딤돌을 통해 지난 10년간 자립준비청년 5만4611명에게 센터 거주 및 자립교육·자립체험 등의 주거지원과 취업교육을 지원했다. 센터에서는 자립준비청년들을 대상으로 △요리·청소·정리 수납 등 일상 생활 기술 △금융지식과 자산관리 등 기초 경제교육 △진로상담과 취업 알선 등 자립에 필요한 전방위 교육을 실시한다. 삼성은 자립준비청년들의 심리·정서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2022년부터 시작한 '디딤돌가족' 캠페인은 삼성전자 임직원이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참여 임직원 봉사자 100%가 코칭 상담, 상담사 자격증 등 전문가 자격을 갖추고 있다. 처음 삼성전자 임직원 30명으로 시작한 디딤돌가족은 올해 삼성 전 관계사 임직원까지 참여 대상이 확대, 현재 총 270쌍의 디딤돌가족이 멘토링으로 연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까지 누적 멘토링은 총 1343회다. 한 쌍당 평균 9.2회의 멘토링이 진행됐다. 자립준비청년의 92.7%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이외 △러닝 동호회 △예술문화 체험 등 자립준비청년이 일상 속 성공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희망디딤돌 사업을 통해 보호종료 아동·청소년 자립 지원을 체계적으로 추진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5회 대한민국 착한기부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착한기부대상은 사회 각 분야에서 꾸준한 나눔 활동을 실천한 기업과 단체·개인을 발굴·포상하는 행사다. 우리 사회의 연대와 배려 문화를 확산하고 기부문화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자립은 청년들의 잠재력 위에 주거·교육·취업의 실질적인 지원과 주변의 든든한 지지가 더해져 이뤄지는 것으로 희망디딤돌은 이러한 변화를 만들어왔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이공계 ‘의대 쏠림’ 심화···향후 5년간 신기술 인재 58만명 부족하다”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선도해 나가야 할 우리나라 인재가 앞으로 5년간 최소 58만명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1일 김인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연구위원에 의뢰해 작성한 'K-성장시리즈(10): 이공계 인력부족 실태와 개선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29년까지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신기술 분야 중급인재가 29만2000여명 부족하고 고급인재는 28만7000여명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AI 기반 기업의 성장동력을 약화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AI 산업분야 투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어 이를 감안하면 58만명의 부족 인원은 최소치라는 게 보고서의 진단이다. 실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AI 투자규모도 이를 뒷받침한다. 내년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알파벳), 오라클 등의 투자규모만 5200억달러(약 765조원)에 이른다. 보고서는 이공계 인재 부족은 저출생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뿐만 아니라 이공계 고급인력 유입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의대 쏠림'을 완화해 이공계 인력을 양성하고 해외인재를 유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5학년도 자연계열 정시 학과 분포를 보면 상위 1%에서 의대가 76.9%를 차지하고, 일반학과는 10.3%에 불과했다. 김인자 연구위원은 “전공 선택 단계뿐만 아니라 이공계 내부에서도 이탈이 나타난다"며 “KAIST에서는 2021~23년 동안 의·치대 진학을 위해 자퇴한 학생이 182명에 달해 이공계 의대쏠림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므로 대응책 마련이 선결 과제"라고 짚었다. 보고서는 이공계 인재부족의 원인으로 △미흡한 보상체계 △낮은 직업만족도 △불안정한 직업안정성을 들었다. 이에 대응하는 3대 정책 방향으로 △성과 중심 보상체계 전환 △AI 중심 경력사다리 확충 △과학기술인 사회적 위상 제고를 제안했다. 국내 취업한 이공계 인력이 최종학위 취득 후 10년이 지난 시점에 받는 평균 연봉은 9740만원으로 해외 취업자 평균 연봉(3억9000만원)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국내 의사 평균 연봉(3억원)의 3분의 1 수준이기도 하다. 보고서는 이 같은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연공서열에 의한 인사보상 체계를 성과 중심의 인사·보상체계로 전환해 실질적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연구성과 보상금에 대한 세제 개선과 정부 매칭펀드, 스톡옵션, 장기 재직 인센티브를 통해 성과가 보상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도 환기했다. 보고서는 또 대학–기업 간 연구협력, 산업형 박사후연구원, 해외 연수 후 복귀형 장학 지원 등 산업–연구 간 인재 순환 구조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조사에 의하면 이공계열 신규 박사학위자 30%가 미취업 상태였다. 임시직 비율도 21.3%에 달했다. 반면 의사는 전 연령대에서 사실상 100% 취업 상태를 유지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안정성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인의 사회적 위상 제고와 연구 몰입환경 조성이 필수"라며 “스타 과학자 홍보, 글로벌 수준의 처우 개선, 국가과학자 인정제도 활성화, 융합연구 허브 조성, 연구행정 간소화 등으로 과학기술인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종명 대한상공회의소 산업혁신본부장은 “AI 사활을 걸지 않으면 한국 제조업의 미래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게 현실"이라며 “국내외 인재들이 신기술 분야에 모일 수 있는 인센티브 구조를 만드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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