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5월 11일(화)
모잠비크 LNG 사업 지연, "2030년까지 시장 공급차질...가격상승 불가피"

모잠비크 LNG 사업 지연, "2030년까지 시장 공급차질...가격상승 불가피"

[에너지경제신문 곽수연 기자]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이 모잠비크의 불안한 치안 상황으로 액화천연가스(LNG)개발 사업을 연기했다. 이에 따라 공급차질이 예상되면서 2026년부터 전 세계 LNG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하고 이 상황이 결국 LNG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11일 에너지컨설팅업체 리스타드 에너지는 보고서를 통해 "LNG업계는 2026∼2030년사이에 공급과잉을 예상했는데 모잠비크의 지속된 반군과 정부간의 교전으로 LNG 프로젝트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며 "그 결과 시장은 타이트해진 수급으로 공급부족에 시달릴 것"이라고 밝혔다. 모잠비크가 매력적인 LNG개발지로 꼽힌 이유는 저렴한 가격에 대량생산이 가능해서다. 또한 모잠비크는 아시아의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적합한 지역에 위치해있다. 이에 토탈과 미국 석유기업 엑손모빌 등 7개 기업이 합작으로 모잠비크 북부 팔마 지역에서 200억달러(22조 4300억원) 규모의 LNG 탐사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모잠비크 반군이 팔마 지역을 습격했다. 이에 토탈은 결국 불가항력을 선언했고 직원들도 전원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리스타드 에너지에 따르면 모잠비크 반군의 지속된 공격으로 엑손모빌이 별도로 진행하고 있는 로부나 LNG 프로젝트도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모잠비크 불안한 치안에 따른 석유기업들의 이탈은 앞으로 세계 LNG 시장의 공급차질을 예고한다. 리스타드 에너지는 엑손모빌, 토탈의 모잠비크 프로젝트로 2800만 tpa(연간 톤) 어치의 LNG가 생산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토탈과 엑손은 각각 2026년, 2029년까지는 프로젝트를 시작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리스타드에너지 카우살 라메시 애널리스트는 "모잠비크 북부 카보 델라고 지역의 치안상황이 초기 통제가능해 보였으나 모잠비크 LNG 꿈을 훼손시킨 것 같다"며 "토탈기업의 모잠비크 LNG사업은 2026년이 되어서야 생산을 시작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부마 LNG 프로젝트는 2029년 가동을 시작할 때까지 지연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에따라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세계 LNG 시장에서 900만 tpa 가량의 공급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토탈과 엑손모빌의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가 정상적으로 완공될 것이란 가정으로, 리스타드 에너지는 당초 2026년 640만 tpa, 2027년 1590만 tpa, 2028년 930만 tpa의 공급과잉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그러나 상황이 바뀜에 따라 공급과잉 전망치를 각각 400만 tpa, 1100만 tpa, 100만 tpa로 하향 조정했다. 심지어 프로젝트 지연에 따른 물량부족이 현실화된다면 2029년부턴 200만 tpa어치의 과잉공급이 560만 tpa의 공급부족으로 바뀔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2030년에는 그 격차가 줄어들어100만 tpa의 공급과잉이 170만 tpa 수준의 공급부족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처럼 향후 시장 수급에 변화가 따를 것으로 예상되자 리스타드 에너지는 미래 LPG 시장 전망도 조정했다.리스타드 에너지는 당초 2026년 LNG시장이 ‘균형’을 달성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가격 상승과 높은 가격변동성 시장’으로 수정했다. 같은 맥락으로 엑손모빌의 로부마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1520만 톤의 LNG가 생산되지 않은 경우 2027-2028년에 시장이 ‘여유로운 공급’에서 ‘균형'이 될 것이라고 의견을 바꿨다. 이와 관련 리스타드에너지는 타이트한 공급상황과 2024년까지 수요 증가로 아시아 LNG 현물가격이 MMBtu당 8.5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리스타드 에너지는 각종 프로젝트를 통해 2025년부터 LNG 공급이 늘어나 2027년 현물가격이 MMBtu당 5.7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모잠비크 LNG 개발지연으로 가격의 하방 압박이 줄어들다는 분석이다. 리스타드 에너지는 2025년부터 아시아 현물가격이 MMBtu당 8달러를 기록하고 2027년에도 가격이 MMBtu당 6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토탈의 모잠비크 LNG개발 지연 소식이 삼성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 등 한국 조선업계들에 영향을 끼칠지에 대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모잠비크 사업 관련해 두 조선사는 토탈로부터 17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한국가스공사 액화천연가스 생산기지 현장.

한국 인공태양

한국 인공태양 'KSTAR' 다시 떠오른다…IAEA 핵융합에너지 학회서 연구 성과 발표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제28회 국제원자력기구 핵융합에너지 콘퍼런스(IAEA FEC)에서 한국 인공태양 ‘케이스타’(KSTAR)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고 10일 밝혔다. IAEA FEC는 핵융합 연구분야 최대 규모 국제 학술행사로 ‘핵융합계 올림픽’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핵융합연은 한국형 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인 케이스타의 최신 실험 성과를 소개한다. 국내 핵융합 분야 연구 성과를 담은 37편의 논문도 발표할 예정이다. 핵융합연은 지난해 11월 케이스타에서 핵융합 발전 최적 온도인 섭씨 1억도의 초고온 플라스마(고체·액체·기체를 넘어선 제4의 상태)를 20초 동안 운전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지난 2월에는 핵융합연 최민준 박사가 케이스타를 활용해 핵융합 난제인 ‘플라스마 자기섬’ 발생을 해결할 실마리도 찾았다. 전 세계 핵융합 연구자 1000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120편의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 프랑스 카다라슈의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건설 현장 가상 투어도 펼쳐질 예정이다. claudia@ekn.kr케이스타 한국 인공태양 ‘케이스타’(KSTAR). 연합뉴스

IEA "기후전쟁에서 중국과 경쟁하려면 희토류, 배터리 금속 비축해야"

IEA "기후전쟁에서 중국과 경쟁하려면 희토류, 배터리 금속 비축해야"

[에너지경제신문 곽수연 기자] 미국 등 주요 서방 국가들이 코발트, 리튬 등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원료들을 비축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중국이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희토류 공급망을 손에 쥐고 있는 만큼 자칫하다간 서방권의 경쟁력이 중국한테 밀릴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7일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국이 청정에너지 기술과 희토류 시장을 독점하는 것이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IEA의 이러한 경고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싸움이 기후변화 대응 분야까지 번지는 등 이른바 ‘기후전쟁’의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는 전망 속에서 나왔다. 세계 각국이 단순히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것이 아닌 누가 가장 빠르게 친환경 기술력을 제공하는지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 포함 주요 서방국가들은 2040∼2060년 사이에 탄소중립 달성을 약속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탈(脫)탄소 움직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EA는 "석유수요가 2030년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화석연료에서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탈탄소 사회가 실현되기 위해선 막대한 양의 전기차 배터리 원료와 희토류 등이 요구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30년까지 전기차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니켈, 알루미념, 철, 구리 수요가 각각 14,14, 13, 10배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문제는 세계 희토류 공급의 75%가 소수 국가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중국은 희토류를 생산하고 가공하는데 있어서 세계 1위지만 현재 서방국가들은 중국이 생산하는 희토류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만약 소수 국가들이 주도하는 희토류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파급효과는 전세계로 퍼진다. 청정에너지 기술개발을 비롯한 탈탄소 사회 실현도 덩달아 문제가 생긴다.이에 IEA는 "서방은 희토류와 배터리 금속공급 관련해 중국에 덜 의지해야 한다"며 "산업선진국들은 금속과 광석들을 비축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IEA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발적인 전략적 비축은 국가들이 단기적 공급차질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배터리금속과 희토류를 전략적으로 비축해온 반면 서방국가들은 아직 미비하다. 미국 국방부는 희토류를 비축해오고 있지만 그 양은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다.이와 관련해 IEA는 "오늘날 (미국과 서방국가들의 ) 주요 광물들에 대한 공급과 투자 계획이 수요에 한참 뒤쳐진다"며 "회사와 정책입안자들의 움직임은 앞으로 핵심 광물들이 에너지전환을 위한 중요한 원동력으로 거듭날지 아니면 이 과정에서 병목현상에 그칠지 좌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에너지부도 IEA와 같은 맥락으로 "미국은 코발트, 갈륨같이 특정 원자재 수요를 만족하기에 국내자원이 충분하지 않다"며 "미국과 동맹국들은 강한 공급망을 구축하고 채굴시설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에너지부는 이어 "그러지 않으면 중국이 기후변화 대응과 청정에너지 기술력을 주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칠레 리튬광산(사진=로이터/연합)

UN "CO2보다 온실효과 28배 높은 메탄가스 큰 폭으로 줄여야"

UN "CO2보다 온실효과 28배 높은 메탄가스 큰 폭으로 줄여야"

[에너지경제신문 곽수연 기자] 기후변화로 초래되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메탄가스 배출이 큰 폭으로 감축돼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7일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유엔환경계획(UNEP)과 기후 및 청정대기연합(CCAC)이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하여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는 이어 "전 세계가 메탄 배출을 매년 1억 8000만 톤씩 감축하면 2030년까지 현재 배출량의 45%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메탄가스 배출량이 45%까지 낮춰지면 2045년까지 0.3도의 온도 상승을 피할 수 있고 2050년까지 기후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파리기후협약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엔 보고서는 지난해 메탄 배출량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나왔다.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봉쇄령이 내려져 경제활동이 둔화됐다. 하지만 메출가스 배출량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사상 최대로 늘어난 것이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지난해 메탄배출의 연간증가율은 14.7 ppb(parts per billion)이다. 1983년 배출량을 기록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연간증가량이다. 메탄 배출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더 크기 때문이다. 메탄의 온난화 효과는 100년 기준으로 이산화탄소보다 28배, 20년 기준으로 84배 높다.이에 지구온도 상승을 막기 위해선 메탄배출량 감축은 불가피하다는 점이 다시 한 번 보고서를 통해 강조된 셈이다. 환경리서치레터(Environemntal Research Letter)에 게재된 논문도 메탄을 감축하면 지구온난화를 30%만큼 늦출 수 있다고 밝혔다. 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 잉거 앤더슨도 "앞으로 25년간 기후변화를 느리게 하기 위해선 메탄 감축이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다"고 성명을 통해 말했다.그는 이어 "메탄감축효과가 전 세계 사회, 경제, 환경에 미치는 것을 계산하면 혜택이 소요비용을 초과한다"며 "메탄을 최대한 줄이려면 국제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유엔은 메탄배출량의 감축이 지구온난화 방지뿐만 아니라 대중보건에도 많은 혜택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메탄배출량을 45% 정도로 감소하면 25만 5000명의 조기사망, 77만 5000명 천식관련해서 병원방문, 무더위로 인해서 사라지는 730억 노동시간, 2600만톤의 작물손실을 방지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메탄배출 경로에 관해선,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의 60%은 사람들의 활동에서 나온다. 배출되는 근원을 보면 석유, 가스추출, 쓰레기 매립, 폐수처리, 가축들의 거름 및 장의 발효 등이 있다.CNBC는 석유, 가스 추출, 제련, 유통과정이 메탄가스 배출량의 23%, 석탄채굴이 23%, 가축들의 거름과 장의 발효가 32%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가축들의 장의 발효란 가축들이 풀을 뜯어먹고 방귀나 트림으로 메탄가스를 배출하는 것을 뜻한다. 한편, 유엔유럽경제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메탄배출량은 2012년에서 2030년 사이에 2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지만 현재 보유하고 기술로 12억 1900만 톤(이산화탄소 환산치)의 메탄배출이 감축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메탄을 감축하기 위한 기술적 접근은 아직까진 미비하지만 전 세계가 메탄감축노력에 동참하고 있는 만큼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지 이목이 집중된다.미국상원은 지난달 28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메탄 가스 배출가스 규제를 어렵게 하는 규정을 철폐하기로 했다.(사진=연합)

'수소 친환경성 논란'...진정한 '그린 수소' 생산 위해 "원전 필수격"

[에너지경제신문 곽수연 기자] ‘청정수소경제’를 달성하기 위해 원전을 활용한 수소생산을 고려해봐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청정수소가 대규모로 생산되기 위해서는 탄소배출이 없는 원전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분석이다. 4일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탄소배출이 가장 적은 수소생산법은 원자력발전소를 통한 방법이 유일하다고 보도했다.포브스는 수소 생산과정에서 예상과 달리 많은 탄소를 배출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수소는 대기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풍부하고 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수소는 분자결합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순수한 수소를 얻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과 에너지를 투입해야 한다. 현재 수소생산의 95%는 수증기 메탄 개질 반응(SMR)을 통해 이뤄진다. SMR방식에서 만들어진 개질수소는 ‘그레이 수소’라고도 불리며 생산시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가 방출되기 때문에 친환경과는 거리가 있다. 그레이 수소 1톤을 생산하기 위해서 10톤의 이산화탄소(CO2), 20톤의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 포브스는 "대규모 수소 생산에 있어서 그레이 수소가 가장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블루 수소’도 그레이 수소와 마찬가지로 화석연료를 통해 만들어진다. 하지만 생산과정에서 방출된 이산화탄소를 포집, 압축 및 저장하는 단계까지 거치기 때문에 그레이 수소와는 엄밀히 다르다.하지만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선 화석연료 기반인 그레이, 블루 수소를 넘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생산되는 그린 수소가 대중화되어야 한다는 점이 업계 중론이다. 문제는 그린 수소의 비싼 생산단가다.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때문에 날씨에 따라 전력공급이 일정하지 않는다. 고르지 못한 재생에너지 전력공급으로 수소생산 시설들이 효율적으로 가동되지 못해 결국 대규모 생산에 많은 비용이 요구된다. 실제로 포브스에 따르면 그린 수소의 생산비용이 그레이 수소보다 두 배 더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이런 상황에서 포브스는 탄소배출이 없는 원전을 활용해 수소를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얻는 수전해나 메탄가스를 고온열로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메탄 열분해 모두 원전이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수전해의 경우, 포브스는 "재생에너지의 설비 이용율이 20∼40%에 그치지만 원전 이용률은 90%에 달한다"며 "이는 수소생산 비용을 끌어내릴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원전은 재생에너지보다 효율적으로 가동되고 간헐성 문제도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두 발전원 간 탄소발자국도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국제학술지 ‘어플라이드 에너지’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원전을 통해 생산된 수소와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소의 탄소배출량이 비슷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전해조 자체가 효율적이지 못해 비용이 절감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포브스는 "수전해를 하면 전력의 20%가 수소를 생산하는데 손실된다"며 "쉽게 말하면 전력 1을 투입하면 0.8의 수소를 얻는다. 수소생산하는데 0.2 전력이 손실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메탄 열분해의 경우 수전해보다 더 효율적인 수소 생산법으로 거론되고 있다. 메탄가스를 열로 분해하면 탄소와 수소로 나눠진다. 촉매제가 없으면 메탄 열분해는 1100∼1200도 이상의 온도에서 일어나지만 니켈, 철 등의 촉매제가 투입되면 요구되는 온도가 각각 500∼700도, 700∼900도까지 내려간다. 하지만 원전이 가동되면 이런 고온환경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기 때문에 메탄 열분해를 위한 적합한 장소로 꼽히는 것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현재 개발중인 차세대 원전으로 500∼1000도의 환경을 갖출 수가 있어 별도의 에너지 변환 없이 바로 열분해에 사용될 수 있다. 캐나다 원자력회사 테레스티얼 에너지의 데이비드 르방크 기술총괄은 "메탄열분해는 수전해보다 8배나 낮은 에너지가 투입되어도 수소생산이 가능하다"며 "또 열분해로 생산된 수소의 에너지출력은 수전해를 통해 생산된 수소보다 7배 더 높다"고 설명했다.신월성원전 2호기

"글로벌 탄소중립 계획에도 올해 배출량 소폭 감소에 그칠 듯"

"글로벌 탄소중립 계획에도 올해 배출량 소폭 감소에 그칠 듯"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행 첫 해이자 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외치며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고 있지만 올해 탄소배출량은 코로나 이전 수준보다 소폭 감소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올해 백신 보급 등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사그라들면서 경기 회복에 따른 에너지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재생에너지가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에너지 수요가 많아지는 건 발전원 대부분을 차지하는 석탄과 석유 수요가 늘어나는 격이라 각 국의 에너지전환정책에도 탄소배출량이 급격하게 줄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다만 재생에너지 수요가 많아지는 추세인 만큼 발전량은 올해 최대 폭으로 늘어날 기대가 감돈다.3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세계 에너지수요가 지난해보다 4.6% 증가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며 세계 탄소 배출량은 지난 2019년보다 1.2%(400MtCO2) 감소한 33GtCO2에 그칠 전망이다.각 국의 경기부양책과 코로나19 백신 보급 등으로 경제가 회복돼 올해 세계 GDP(국내총생산)가 코로나 사태 전보다 2%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산업경기가 활성화 돼 에너지 수요도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다.이에 탄소배출량 소폭 감소에 그칠 전망이다. 아직 에너지 생산 비중에 석탄과 석유 등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에너지 수요량과 탄소배출량이 비례하기 때문이다.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됐던 지난해 전 세계 에너지관련 탄소 배출량은 전년대비 5.8%(2GtCO2) 줄어들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반면 올해에는 화석연료 수요가 커지면서 탄소배출량도 전년 대비 4.8%(1.5GtCO2) 늘어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증가폭을 보일 것으로 점쳐졌다.올해 세계 석탄 수요가 지난해보다 4.5% 증가해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수준 이상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특히 발전부문에서 석탄 수요를 키우는 아시아 국가들이 세계 석탄 수요 증가량의 4분의 3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세계 탄소배출량이 작년보다는 늘어날 전망이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 2019년 수준까지는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연구원은 "이동제한과 국경폐쇄 조치로 수송부문 석유 수요가 회복되지 않아 올해 세계 탄소배출량은 지난 2019년보다 1.2%(400MtCO2) 감소한 33GtCO2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올해 세계 석유 수요는 전년 대비 6.2% 증가하겠지만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이라 도로나 항공용 석유 수요가 부진해 2019년보다는 3%(310만b/d)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올해 석유 관련 탄소 배출량은 전년 대비 650MtCO2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감소폭의 절반 수준이며 2019년보다 500MtCO2 낮은 수치다.세계 재생에너지 수요는 꾸준히 오를 전망이다. 연구원은 지난해 에너지 부문 가운데 세계 재생에너지 수요가 유일하게 증가(3%)했는데 올해에도 발전·난방·산업·수송 등 모든 부문에서 재생에너지 수요가 늘어난다고 분석했다.발전부문에서 장기계약과 우선접속 등으로 재생에너지 수요가 크게 늘어나 올해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8% 이상 증가한 8300TWh에 달해 1970년대 이래로 최대 증가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게다가 연구원은 세계 전력 공급량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면서 재생에너지의 전원 믹스 기여도가 높아진다고 바라봤다. 태양광과 풍력 등이 재생에너지 발전 증가량의 최대 70%를 차지할 전망이다.claudia@ekn.kr지난해 화석연료 사용 감소로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최대 규모인 20억t 줄었다. 픽사베이

탄소배출이 가장 적은 발전원은?...현재는

탄소배출이 가장 적은 발전원은?...현재는 '원전'이지만 재생에너지가 추월할 수도

[에너지경제신문 곽수연 기자] 기후위기를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가 화석연료의 비중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확대에 총력을 가하는 가운데 현재는 원전이 태양광이나 풍력에 비해 탄소배출이 적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0일 미 경제매체 포브스는 시장조사기관 번스타인 리서치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번스타인 리서치에 따르면 풍력발전으로 1킬로와트시(kWh) 어치의 전력이 생산될 때 평균적으로 11g의 이산화탄소(CO2)가 배출되는 것으로 조사됐고 태양광, 천연가스, 석탄의 kWh 당 배출량은 각각 44g, 450g, 1000g으로 나타났다. 반면 원전의 경우 9g의 CO2가 방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생에너지는 화석연료와 달리 발전시 온실가스가 방출되지 않지만 그 앞 단계인 부품 생산 등의 과정에서 탄소가 배출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번스타인리서치 디파 벤카테스와란 애널리스트는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 덴마크 풍력터빈 생산회사 베스타스, 지멘스 등의 자료를 인용해 "풍력 터빈에서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재료는 철, 알루미늄, 에폭시수지"라며 "철강 타워는 30%, 콘크리트 기초는 17%, 유리섬유 블레이드는 12%의 CO2를 배출한다"고 밝혔다.포브스 역시 "풍력발전소를 만들고 설치하기 위해 철, 콘크리트, 유리섬유, 구리, 네오디뮴, 디스프로슘 등처럼 탄소발자국이 있는 재료가 수백톤 요구된다"며 "철강은 석탄을 연소해서 만들어지고 광물 및 희토류 채굴은 에너지집약도가 높고 콘크리트 생산 또한 상당한 CO2를 배출한다"고 꼬집었다. 전 세계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확장이 주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태양광이나 풍력 모두 원전보다 청정하지 못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이웃나라 일본은 지난 29일 후쿠이현 다카하마 원전 1·2호기와 미하마 원전 3호기 등 노후 원자로 3기의 재가동에 동의했다.운전 개시 후 44~46년이 지난 노후 원자로들은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의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를 계기로 가동이 중단된 상태였다.그러나 2016년 안전기준을 충족한다는 판정과 함께 수명이 20년 연장됐고 3~4년에 걸쳐 안전대책 공사를 진행했다. 원자로들은 재가동 마지막 관문이 관할지자체 동의를 얻고 10년 만에 재가동을 앞두게 됐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 목표를 내세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주도의 현 일본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선 일정 수준의 원전 운영이 필요하다며 원전 유지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이렇듯 현재 상황에선 원전이 가장 청정한 발전원이란 타이틀을 차지하고 있지만 차후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란 시각도 제기됐다. 포브스는 기술발전을 통해 재생에너지에서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제너럴 일렉트릭(GE)이 생산하고 있는 세계 최고 크기의 ‘할리아드-X(Haliade-X)’ 풍력터빈을 이용하면 탄소발자국은 1kWh당 6g까지 낮아질 수 있다. 이와 함께 ‘그린 철강’으로 풍력의 탄소 발자국을 줄일 수 있다. 철광석에서 선철을 만드는 과정에서 석탄대신 수소로 대체하는 수소환원제출 기술을 활용하는데 여기에 재생에너지로 물을 전기분해해서 추출된 ‘그린 수소’를 사용하는 것이다. 스웨덴 풍력 터빈 제조업체 하이브리트와 ‘H2그린스틸’은 매년 수백만 톤의 그린 철강을 만들기 위해 수십억을 투입하고 있다.아울러 낡은 태양광 패널과 터빈 블레이드를 재활용하여 탄소발자국을 저감시키려는 움직임도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이탈리아 시멘트 제조업체 사실은 매년 태양광패널 3500톤을 재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프랑스 폐기물관리 기업 베올리아 역시 재활용하는 태양광 패널을 매년 4000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풍력의 경우에도 터빈 블레이드가 탄소섬유와 유리섬유로 구성돼 재활용하기 어렵지만 최근에는 이를 분해하고 갈아서 시멘트로 사용되는 등 탄소발자국을 감축시킬 수 있다. 앞으로 태양광 패널, 풍력터빈 블레이드 재활용은 증가할 전망이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2050년까지 7800만톤의 낡은 태양광 패널과 수천만 톤의 오래된 블레이드를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월성원전 전경.(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문대통령, 국내 1호

문대통령, 국내 1호 '광주글로벌모터스 자동차 공장' 방문

[광주=에너지경제신문 이정진 기자] 세계 최초 지자체 주도의 사회 대통합형 노사상생 일자리이자 대한민국 제1호 상생형 지역 일자리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자동차 공장이 마침내 준공됐다. 광주형일자리를 추진한 지 7년, 협약을 체결한 지 2년 3개월, 공장을 착공한 지 1년4개월 만이다. 또 국내에 완성차 공장이 준공된 것은 23년 만에 처음이다. 광주광역시는 29일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화진 고용노동부 차관,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 박광태 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 근로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빛그린산단 내 GGM자동차 공장에서 준공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1월31일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광주시-현대차 투자협약식에 참석한 데 이어, 2년 3개월만에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성공모델이 될 GGM자동차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자 100대 국정과제로 정부 차원에서 깊은 관심을 갖고 전폭적으로 지원해왔다. ‘여럿이 함께 가면 험한 길도 즐거워라’는 주제로 열린 자동차공장 준공기념 행사는 축하공연, 광주글로벌모터스 설립 과정을 담은 영상 상영, 참석자 간담회, 기념식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간담회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용섭 시장, 윤종해 의장, 박광태 대표, 광주글로벌모터스 직원 등이 참여해 추진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한 에피소드, 광주의 도전이 성공한 원동력, 직원들의 소감·기대, 회사에 바라는 점, 정부의 계획 등에 관해 허심탄회한 대화가 이뤄졌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 제1호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가 쉽지 않은 여정 끝에 마침내 첫 목적지에 도착했다"면서 "어려운 문제와 고비를 만날 때마다 이용섭 시장과 광주시가 적극 중재에 나서 주셨고 이제는 서로 튼튼한 신뢰관계를 구축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용섭 시장은 ‘많은 분들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여겼던 이 사업이 성공할 수 있었던 동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2~3년 전만 해도 성공을 확신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을 정도로 어려웠던 이 사업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동력은 3가지다"며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이 시장은 "첫째, 무엇보다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과 낙후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바라는 광주시민들의 간절한 염원. 둘째, 노사상생을 위한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와 현대 자동차의 미래를 내다보는 통 큰 결단과 GGM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뒷받침. 셋째, 결정적으로 문재인 대통령께서 공약으로 채택하고 100대 국정과제 포함시켜 주셨고, 이에 따라 중앙정부에서 적극 지원해 주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광주형 자동차공장 시작부터 완공까지 함께 해주신 문재인 대통령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윤종해 의장은 "추진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지역에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뜻을 모았다"면서 "한국노총은 앞으로도 광주형 일자리가 성공하고 대한민국 청년들이 일자리 걱정을 하지 않도록 늘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근로자 21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광주글로벌모터스에 지원하게 된 동기에 대해 응답자 59%가 회사의 비전을 꼽았고, 지자체의 복지지원이 20%, 근무환경 10.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광주시에서 계획 중인 복지혜택 중 가장 기대되는 것에 대해 주거지원이 55.1%, 체육 및 문화시설 지원 22.4%, 교통지원 6.3%, 육아지원 5.9% 등이었다. 또 필요한 정부 지원에 대해서는 복지가 51%, 고용안정 23%, 급여 9%, 근무환경 5% 등의 순이었다. 이와 관련해 이용섭 시장은 "GGM 직원들은 두 가지 임금을 받는다"며 "회사로부터 받는 연봉과 함께 광주시가 중앙정부와 함께 지원하는 ‘사회적 임금’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 임금에는 주거지원을 비롯해 보육을 위한 거점형 공공직장어린이집 건립, 근로자들의 건강을 위한 개방형체육관 운영, 노사상생동반성장센터 운영, 통근버스 지원 등 다양한 복지혜택이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거지원과 관련해 "1단계로 직원들에게 임대 보증금 이자 및 월 임대료를 지원해주고, 2단계로 근로자 전용 행복주택단지를 조성해 제공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이어 "국민들이 광주형 경차를 구매해 사용할 경우 다양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중앙부처에 건의한 세제지원 등을 적극 수용해주기 바란다"고 건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간담회 마무리 발언에서 회사가 지급하는 임금 외에 추가적인 주거복지 등 사회적 임금을 확대해 지원하는데 중앙정부도 광주시와 협력해서 큰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가 끝난 이후 참석자들은 자리를 옮겨 견고·정의의 뜻을 갖는 노각나무를 심는 식수행사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는 것으로 이날 준공기념 행사를 모두 끝마쳤다. 빛그린국가산업단지에 대지면적 60만4338㎡(18만3000평) 규모로 들어선 (주)광주글로벌모터스 자동차공장은 차체공장, 도장공장, 조립공장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연 1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특히 미래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친환경, 디지털, 유연화의 3대 콘셉트로 건설돼 언제든지 친환경 자동차 생산시설로 변경이 가능하다. 직접 고용만 1000여 명에 달하며, 간접고용도 1만1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자동차공장은 지난 5일부터 시험생산에 돌입했으며,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차량 양산에 들어간다. leejj0537@ekn.kruntitled99 문재인 대통령과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29일 광산구에서 열린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 준공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입장하고 있는 모습.(제공=광주광역시)

'빅 오일'도 가세한 수소경제...중남미, 세계 '수소메카'로 거듭날까

[에너지경제신문 곽수연 기자] 화석연료에서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인 이른바 에너지전환에서 수소가 미래 에너지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온실가스의 주범으로 꼽히는 글로벌 석유공룡들이 수소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는 만큼 수소경제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칠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국가들이 수소를 국가전략사업으로 육성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어 이들이 세계 핵심 수소생산국으로 거듭날지 주목된다.앞서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은 또 다른 에너지기업인 엔지와 손잡고 프랑스 최대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설비를 세우기 위해 정부보조금을 신청했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도 영국에서 가장 큰 수소 프로젝트를 개발중인데 2030년까지 1기가와트(GW) ‘블루수소’를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네덜란드 석유회사 로열더치셸은 2040년 유럽 최대 그린수소 프로젝트를 네덜란드에서 추진 중이다. 이처럼 전 세계 석유공룡들이 수소산업에 열중하는 이유는 수소가 재생에너지의 단점들을 보완할 수 있는 청정에너지원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햇빛이 없거나 바람이 불지 않으면 태양광과 풍력발전소는 가동되지 않을 뿐더러 철강 등 탄소집약도가 높은 산업에선 효율성이 없다는 평가다. 수소는 또 지구 대기의 75%를 차지해서 고갈되거나 지역편중에 대한 우려가 없고 액체, 고압기체로 저장이 가능하고 운송이 쉬어서 에너지 운반체로 성장할 잠재성도 충분하다. 이런 상황에서 중남미 국가들이 세계 주요 수소생산국으로 부상할 것이란 시각이 제기됐다. 26일 석유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과거 보고서를 인용해 중남미 국가들이 미래 수소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현재 중남미 국가들의 수소 생산은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수소의 잠재성을 시험하기 위한 시범사업이 꾸준히 추진되고 있다. 실제로 매체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는 미래 수소 수출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수소산업 육성전략을 공개했다. 멕시코, 파라과이, 우루과이 또한 산업계의 탈(脫)탄소화와 수송을 위해서 수소에너지를 활용하며 수소사업을 육성할 계획이다.특히 이중에서 칠레가 수소산업을 이끌어나갈 핵심 국가로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칠레는 지난해 수소를 국가전략사업으로 추진한 몇 안되는 국가 중 하나다.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가 작년에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칠레는 2050년까지 연간 2500만톤 이상의 녹색수소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됐다. 이를 통해 연간 300억 달러 가량의 수소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되기도 했다. 또 칠레는 한국, 일본, 중국의 수소시장 점유율을 각각 50%, 50%, 20%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만약 칠레 정부가 국가전략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면 2030년까지 전 세계 수소시장의 5%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맥킨지에 따르면 칠레에서 수소관련 시범 사업이 20개가 운영되고 있다. 비중이 아직까지는 작고 운송비용도 많이 소모되지만 칠레에서 수소를 현저히 낮은 가격에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전망이 밝다는 주장이다. 아르헨티나도 석유, 가스, 재생에너지, 교통회사 업체들이 연합해 자국내 수소산업을 개발하고자 H2Ar가 설립됐다. 국영 에너지회사 IEASA도 아르헨티나 수소경제 활성화에 동참할 예정이다. 멕시코도 최근 수소에너지사업에 뛰어들었다.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멕시코 주(州) 정부차원에서 수소 개발 정책이 마련되지 않았지만 지역사회별로 살펴보면 수소산업 개발에 대한 압박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멕시코 30개 이상의 에너지기업들이 정부 당국과 협력해 수소 에너지를 육성시키기 위한 연합체 AMA가 지난 2월에 출범하기도 했다. 멕시코 에너지 장관도 수소는 미래 화석연료를 대체할 에너지원이고 국가개발계획에 수소산업이 포함되어 있다고 올해 초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수소에 대한 인기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소산업에 대한 중남미 역할이 세워질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설명했다.수소충전소(사진=연합)

"석유시대의 몰락 빨라진다"...석유 수요 정점시기 2030→2026년

"석유시대의 몰락 빨라진다"...석유 수요 정점시기 2030→2026년

[에너지경제신문 곽수연 기자] 전기차 보급 확대와 각종 산업계의 가속화된 전기화로 인해 세계 석유 수요의 정점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21일(현지시간) 석유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에너지 컨설팅업체 리스타드 에너지는 석유 수요가 하루 1억 160만 배럴로 빠르면 2026년에 정점을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2019년 석유수요인 하루 1억 배럴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앞서 리스타드 에너지는 세계적인 친환경 정책 추진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작년에 석유 수요가 정점에 도달할 시기를 2030년에서 2028년으로 앞당긴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탈(脫) 석유 움직임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돼 피크 수요를 2026년으로 앞당긴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5년 후 일상에서 매일 접하는 중요한 에너지 자원인 석유가 피크를 찍고 쇠퇴하기 시작한다는 의미다.빨라진 석유 수요 정점시기에 대해선 전기차 대중화가 핵심 원인으로 꼽혔다. 현재 내연기관차가 세계 석유 수요의 48%를 차지하지만 리스타드 에너지는 전기차가 2025년에 전체 승용차 판매의 23%를 차지하고 2050년에는 전기차 보급률이 96%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2050년 사이에 전기차 보급률이 23%에서 96%로 상승하면서 석유 수요가 현저히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전기 트럭 보급, 플라스틱 재활용, 선박용 대체연료 등도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와 관련 리스타드 석유 애널리스트 소피아 산테는 "2025~2035년 사이에 석유 수요가 구조적 쇠퇴와 대체효과를 크게 받을 것"이라며 "2050년에는 하루 석유 수요가 5100만 배럴로 더욱 떨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원유 수요가 정점인 1억 160만 배럴에서 50%가량 떨어진다는 뜻이다.업계에서도 머지 않은 석유시대의 종말을 예고하는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 주 보고서를 발표해 단기적으로 석유시장이 강세를 보이지만 전기차 보급으로 석유 수요가 2026년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은행은 또 전기차 판매 증가에 이어 미국과 유럽 중심의 배출규제, 재택근무 활성화에 따른 통근규모 감축 등이 석유수요에 악영향을 끼쳐 2025년부터 차량용 석유수요가 빈약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도 지난해 "석유 수요가 성장할 수 있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고 평가했고 국제에너지기구(IEA) 역시 같은 맥락으로 "2030년쯤 석유 수요가 침체기에 접어들 것이다"고 진단했다. 심지어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세계적인 움직임이 강화될 경우 석유수요의 정점시기가 한층 더 빠르게 앞당겨질 것이란 시각도 나왔다. 에너지 조사업체 우드 맥킨지는 지난 16일 "석유회사들이 에너지 전환에 대비하지 않으면 심각한 위험에 처할 것"이라며 "전세계가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기후위기대응을 강화하면 원유 수요가 2023년부터 급감하고, 국제유가가 2050년에 10달러로 폭락할 것이고 산유국들의 위상도 같이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반면 석유시대가 갔다는 예측은 시기상조라며 친환경목표 달성을 향해가는 과정에서 아직까지 화석연료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에너지 탐사회사 파이오니어 내추럴 리소스의 스콧 쉐필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주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 회담에서 "석유수요가 2035년에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리스타드 에너지의 예상보다 더 늦은 10년 후에야 정점이 온다는 뜻이다.석유회사 셰브론의 부회장 브루스 니에마이어 또한 "전 세계가 저탄소를 향해 진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석유는 전세계 에너지의 강한 수요를 충족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 경제가 붕괴하는 과정에서도 석유는 필수 에너지원으로 남았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지구는 큰 행성이다, 전 세계적으로 아직까지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며 "저탄소 추세에 맞쳐 에너지 시스템을 진화시키는 과정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골드만삭스는 단기적으로 원유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투자은행은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원유수요가 회복돼 올 3분기 브렌트유가 배럴당 7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1일(현지지시간)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25달러(1.9%) 떨어진 배럴당 65.32달러에 장을 마쳤다. sooyeon0702@ekn.kr원유 송유관(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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