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27일(월)
‘탄소중립 열풍’...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에 "이젠 역풍"

‘탄소중립 열풍’...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에 "이젠 역풍"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기후변화 문제가 대두되면서 전 세계에 큰 열풍을 일으킨 탄소중립이 올 들어 역풍을 맞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산 에너지 금수 조치에 나선 국제사회가 석탄 등의 화석연료에 눈길을 다시 돌리기 시작해서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태양광, 풍력 등의 발전단가마저 급등하면서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이 위협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으로 세계가 탄소중립 달성에 또 다시 멀어졌다고 지적한다.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보다 에너지 안보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으면서 화석연료 시장이 다시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석탄발전의 부활이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전날 천연 비상공급계획 경보를 현행 1단계에서 2단계인 비상경보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러시아가 발트해를 관통해 독일까지 연결되는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을 60% 축소해서다. 최고단계인 3단계 ‘위급’ 경보가 발령되면 가스 배급제를 시행하게 된다.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아직 느끼지 못하지만 천연가스 위기가 왔다"며 "에너지 시장이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위험"이라고 밝혔다. 이에 독일 최대 에너지 전력회사인 EnBW는 석탄의 조달과 운송 계약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전날 공식 발표했다. EnBW는 "회사의 장기적인 인사 계획이 석탄발전의 폐지를 전제로 했기 때문에 (석탄 재가동에 대한) 인력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의 또 다른 다국적 에너지기업 RWE 역시 독일에 위치한 탄광 광산 3곳에서 채굴을 재개할 준비라고 밝혔다. 러시아발(發) 천연가스 공급 중단은 독일만의 문제가 아니다. 프란스 티메르만스 유럽연합(EU) 부집행위원장은 27개 회원국 중 10개국이 가스 공급에 대한 ‘조기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다른 EU 회원국도 석탄발전소를 재가동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네덜란드는 그동안 석탄 발전 비중을 35%로 줄였지만 2024년까지는 석탄발전소를 다시 최대한 가동하기로 했다. 오스트리아 정부도 폐쇄한 석탄 발전소를 재가동하기로 밝혔고 이탈리아 역시 석탄발전을 늘리는 내용이 담긴 에너지 경계 상태 선포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 같은 움직임이 단순 유럽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는 점에 있다. 에너지조사업체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고공행진하자 유럽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발전용 석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BNEF는 "여름철 전력 수요에 앞서 아시아가 비축량을 늘리고 있어 석탄 가격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석탄 거래량은 과거 수준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2024년과 2025년에 인도되는 호주 뉴캐슬 석탄의 현재 거래량은 작년 6월에 비해 2.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이를 고려해 석탄에 대한 투자 규모가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제에너지가구(IEA)가 최근 발표한 ‘2022 세계 에너지 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석탄 투자액이 전년대비 10% 증가한 1050억 달러로 집계됐는데 올해는 그 규모가 11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세계 각국들이 본격적으로 탄소중립을 선언하기 시작하기 전인 2019년(1040억 달러)보다 10% 높다. 석탄발전의 부활뿐만 아니라 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탄소중립 달성으로부터 멀어지는 또 다른 요인이다. IEA는 보고서에서 "재생에너지 장비업체들은 부품에 가격 상승분을 전가하고 있다"며 "태양광 패널과 풍력 터빈의 비용이 10∼20%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로 재생에너지의 균등화발전비용(LCOE)이 2020년 수준 대비 20∼30% 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IEA는 "비용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재생에너지에 대한) 비용 지출을 주저하게 만든다"며 "현재 추이로 봤을 때 세계는 기후목표로부터 멀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태양광의 경우 설비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의 가격이 최근 들어 또다시 치솟기 시작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폴리실리콘 가격이 kg당 273.1위안(40.62달러)로, 작년 최고치인 272.2위안을 넘어섰다. 중국이 사막 등 지역에 태양광 확대에 나서기 시작한데 이어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산 에너지 대체에 나서면서 태양광 패널 수요가 예상보다 급증한 결과다. 실제로 지난달 중국에서 유럽으로 수출된 태양광 셀과 모듈이 전년 동기대비 12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폴리실리콘 가격 급등으로 태양광 패널 비용이 오르자 태양광 프로젝트 일부가 취소되거나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독일 석탄발전소(사진=로이터/연합)태양광 패널(사진=로이터/연합)

멀고 먼 원전·가스 친환경 인정…환경부, EU의회 번복에 당황

멀고 먼 원전·가스 친환경 인정…환경부, EU의회 번복에 당황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유럽연합(EU)에서 원전과 천연가스를 친환경 산업으로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에너지 정책 방향에도 혼선이 빚어질 지 주목된다.EU 행정부격인 집행위원회는 당초 원전과 천연가스를 녹색분류체계(택소노미)에 포함하기로 했지만 의회 소위원회에서 번복하는 표결이 이뤄졌기 때문이다.16일 업계에 따르면 EU 택소노미안에 원전과 천연가스를 포함한다는 결의안이 번복되자 최종안에서도 배제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택소노미 수정 방향과 산업계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당초 K-택소노미 주무부처인 환경부는 지난해 마련한 최종안에 원전을 배제하고 액화천연가스(LNG)를 포함했다. 하지만 올해 초 EU 집행부가 원전과 천연가스를 포함하기로 하면서 우리 정부에서도 수출 상황까지 고려해 국제동향에 발 맞추겠다며 원전을 K-택소노미에 포함하는 수정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윤석열 정부는 오는 2023년부터 원전을 포함한 K-택소노미를 현장에 적용해 녹색 투자분야 자금을 유치하고 원전 산업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오는 8월까지 K-택소노미 수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원전 수출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오는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을 목표로 수주활동을 벌이고 한국형 원전인 APR1400 등 노형 수출, 원전 기자재 수출, 운영보수서비스 수출 등으로 수출 형태를 다각화할 방침이다.한화진 환경부 장관도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원전에서 해결할 수 있는 만큼 어떻게 조화롭게 믹스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국제동향을 살펴 K-택소노미 보완을 추진할 계획이며 초안을 마련하기 위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EU의 결정 번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의 원전 산업 살리기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EU 택소노미는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녹색’ 경제 활동으로 인정되는 목록을 담은 분류 체계다.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 등 친환경 경제활동을 구분하고 녹색채권·녹색기금 등 각종 금융 혜택을 부여하는 제도다. 즉 택소노미에서 제외된 산업은 재무적 투자자(FI)의 투자를 받는 게 어려워져 자금 조달에 차질을 빚거나 수출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에너지 및 정책 전문가들은 "EU 택소노미 최종안에 따라 K-택소노미도 다소 영향을 받기는 할 것"이라면서 "국제 동향에 발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 자체적으로 주관을 가지고 에너지 정책을 끌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정동욱 한국원자력학회장은 "EU 택소노미 최종안이 어떻게 결정되는 지에 따라 국내 정책이나 산업계 동향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택소노미에서 제외되는 산업은 자금을 조달할 때 한계에 부딪히거나 채권 이율이 비싸지는 등 투자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정 학회장은 "다음달 결정될 최종안 내용도 근소한 표차로 결정될 것"이라며 "EU에서 최종안을 결정한다고 해도 국가마다 원전에 대한 시선이 다르다. 프랑스와 동유럽 등 국가는 원전을 사용하자는 입장이지만 독일과 덴마크 등은 원전을 반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병욱 전 세종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EU 택소노미안이 우리나라 정책에 즉각적인 변화를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전 교수는 "EU 택소노미 최종안이 결정된다고 해도 산업계에서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고 이 최종안이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잡기까지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그러면서 "세계적인 추세에 발 맞추는 건 중요하지만 오로지 국제 동향에만 의존해서 그 때 그때 정책을 바꾸는 방식은 위험하다"며 "탄소중립이란 매우 장기적인 프로젝트인데 우리나라처럼 에너지 수입 의존이 높을수록 정책을 자꾸 뒤집는 건 옳지 않다. 일단 에너지 수급 상황을 정상화시키는 게 우선이다"라고 지적했다.한편 EU 경제통화 상임위원회와 환경보건식품안전 상임위원회는 지난 14일(현지 시각) 열린 합동회의에서 원전과 천연가스에 대한 투자를 그린 택소노미에서 제외한다고 요구하는 결의안을 찬성 76, 반대 62표, 기권 4표로 통과시켰다.EU 소위의 표결은 집행위원회 결정을 번복했지만 확정된 내용은 아니다. 이번 결의안은 다음 달 6일 열리는 EU 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EU 의원 705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찬성하면 집행위는 택소노미안을 취소하거나 수정안을 마련해야 한다. 반대 의견이 더 많을 경우 원전과 천연가스를 포함한 택소노미를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claudia@ekn.kr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후보 시절 신한울 원전 3·4호기 부지를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큐셀, 美 와이오밍주에 150MW급 대규모 태양광 건설

한화큐셀, 美 와이오밍주에 150MW급 대규모 태양광 건설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 미국에서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해 전력을 공급한다. 한화큐셀은 미국 와이오밍주에 설비용량 15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2023년 말까지 건설한 뒤 현지 에너지 기업에 전력을 공급하는 내용의 전력거래계약(PPA)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PPA는 기업 등 전력구매자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일정 기간 계약된 가격으로 전력을 거래하는 것을 의미한다.한화큐셀은 이번 사업은 태양광 발전소의 사업 개발과 모듈 공급, 설계·조달·시공(EPC), PPA 체결까지 다운스트림 사업의 핵심 과정을 한화큐셀이 직접 수행하는 첫 번째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건설되는 발전소는 매해 약 350GWh의 친환경 전력을 생산하는데 이는 한국 가정용 기준 약 39만명이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알려졌다.생산된 전력은 현지 에너지 기업을 통해 소비자에게 공급된다. 이 전력을 사용하는 기업들은 온실가스 감축은 RE100(기업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이행 실적을 쌓을 수 있다.한화큐셀은 지난해 9월 미국 텍사스에 설비용량 168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하고, 같은 해 11월에는 미국에서 380MWh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단지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해 말에는 경남 합천군에 설비용량 41MW 규모의 댐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해 국내외의 여러 대규모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참여했다.이구영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한화큐셀은 발전소 사업과 분산 전원 사업 등을 포괄하는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발전소 사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진출해 청정에너지 공급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wonhee4544@ekn.kr한화큐셀이 지난해 미국 텍사스주에 건설한 설비용량 168MW급 태양광 발전소. 한화큐셀

우크라 침공에 원전 분야도 ‘탈러시아’..."신중히 진행돼야" 지적도

우크라 침공에 원전 분야도 ‘탈러시아’..."신중히 진행돼야" 지적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등 서방이 원자력발전 측면에서도 러시아로부터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이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러시아가 글로벌 원전 시장의 ‘큰 손’으로 꼽히고 있는 만큼 서방이 섣불리 ‘탈러시아’에 나섰다간 오히려 부메랑으로 돌아와 역풍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콜롬비아대 세계에너지연구소(CGEP)가 2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계 각국은 러시아 석유와 천연가스로부터 벗어나고 있다"며 "러시아는 글로벌 원전 공급망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원전 분야에서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임박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제니퍼 그랜홈 미 에너지부 장관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산 우라늄 수입을 금지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 중이라고 이달 초 밝힌 바 있다. 미국이 어떤 에너지와 관련해서도 러시아에 돈을 보내지 않겠다는 의도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체코, 핀란드 등 유럽 국가들도 원전 분야에서 러시아를 배제하기 시작했다. 핀란드는 이달 초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과 맺은 사업 계약을 종료했다. 체코 역시 러시아로부터 공급받던 원전 연료를 2024년부터 다른 국가에서 수입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러시아는 세계 원전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만큼 서방이 제재 등에 나서기 전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 보고서의 주장이다. 실제로 CGEP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세계에서 가동중인 439기의 원전 중 38기는 러시아에서 가동 중이고 러시아 원자로 기술로 만들어진 원전, 건설 중인 원전은 각각 42기, 15기로 집계됐다. 즉 전 세계에서 22% 가량이 러시아산 원전인 셈이다. 이에 국가가 앞으로 원전 건설이 예정된 경우 러시아 대신 미국, 프랑스, 한국과 중국으로부터 공급을 받는 것이 유력한 대안이라고 보고서가 전했다. 보고서는 이어 러시아산 원전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유지보수 등을 위해 러시아와 접촉하는 대신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연료 분야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보고서는 "미국과 우방국들이 집중해야 할 부분이 이곳이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러시아가 세계에서 연간 생산되는 우라늄의 약 6%를 채굴하고 있으며 이는 다른 국가들이 우라늄 채굴량을 늘리면 충분히 대체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채굴된 우라늄이 원전에 연료로 직접 투입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원전 연료로 사용되기 위해선 우라늄 농축이 이뤄져야 하는데 러시아가 이 분야를 장악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2020년 기준 전 세계 우라늄 변환 시설의 40%를, 2018년 기준 우라늄 농축능력의 46%를 보유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어 러시아 이외에도 우라늄 변환 및 농축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들은 캐나다,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영국, 미국 등이 있지만 러시아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미국이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원전에 사용될 연료 확보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차세대 원전에 사용되는 고순도 저농축 우라늄(HALEU)를 상업적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국가는 러시아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고서 저자들은 미국 등 서방이 원전 공급망에서 러시아 의존도를 낮추는 것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미 에너지부 차관으로 지냈던 폴 다바르, 매튜 보웬 CGEP 연구원은 "원전 연료 공급망과 관련해 서방이 러시아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선 채굴, 변환 및 농축 시설에 대한 더 많은 투자가 요구된다"며 "다만 시설을 확충하는데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독일원전 원전(사진=로이터/연합)

"화석연료 수퍼사이클 단기간에 그칠 듯…2025년 수소 본격 확대 전망"

"화석연료 수퍼사이클 단기간에 그칠 듯…2025년 수소 본격 확대 전망"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오는 2025년이면 수소에너지 시장이 본격 확대될 전망이다.15일 업계 및 전문가들은 앞으로 3년간 화석연료 관련 슈퍼사이클이 형성될 전망이지만 단기간에 그치고 주력 에너지의 무게 중심이 수소에너지로 움직인다고 내다봤다.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전환기를 맞은 지금 타임라인에 따른 발전원별 무게중심 변화가 중요하다"며 "에너지 전환은 단기가 아니라 수 십 년에 걸쳐 이뤄지기 때문에 각 시기에 따라 더 성장하거나 쇠퇴하는 에너지원이 달라지므로 이를 구분해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오는 2050년까지 발전, 운송, 건물 등에서 주요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며 "모든 이슈들이 각 에너지원들의 운명을 바꾸는 크고 작은 변곡점이 되겠지만 에너지원별 투자 무게중심의 타임라인을 구분하는데 있어 주요 국가들의 석탄발전 중단과 글로벌 EV(전기차) 침투율 확대로 인한 전기차 충전 전력수요 증가가 주요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신재생에너지의 경우 앞으로 입지가 가장 크게 확대될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올해 하반기부터 2023년까지는 폴리실리콘이 대규모로 유입되면서 태양광 다운스트림 업계 살림살이도 나아질 전망이다.특히 중국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태양광 발전소를 증설하면서 올해 연말까지 약 30만t, 2023년에는 50만~60만t이 추가로 유입될 예정이다. 전 연구원은 이 때 폴리실리콘 가격 빠르게 조정되면서 셀·모듈 업체들의 원가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원유와 가스, 석유제품 등 화석연료는 중장기적으로 입지가 축소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수급이 빠듯해지면서 슈퍼사이클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전 연구원은 "오는 2030년 이후부터는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EV) 침투율이 커지면서 운송용 연료 수요가 감소하겠지만 그 전까지는 더디게라도 화석연료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화석연료에서 수소로 주 에너지 발전원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시기는 2025년에서 2030년으로 점쳐졌다.전 연구원은 "현재 수많은 글로벌 업체들이 수전해를 포함해 탄소포집 및 활용과 암모니아로의 전환 및 수소 추출 등의 기술을 개발 중에 있는데 빠르면 2025 년 기점으로 수소 에너지 입지가 본격 확대된다고 예상된다"고 설명했다.노르웨이 수전해설비 업체인 넬(Nel)은 2025년까지 전해조 설비를 대폭 늘려 그린수소 생산단가를 1kg 당 1.5 달러로 낮추겠다는 목표다. 미국 플러그파워 역시 지난해 일간 기준 약 10t 내외에 불과했던 그린수소 생산량을 올해 70t 이상→2023년 200t→2025년 말까지 500t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전 연구원은 "다만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끊임없는 노이즈 발생은 불가피하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정부 정책과 규제, 기술 상업화 등에 따라 상황이 충분히 바뀔 수 있고 각 국가의 정권교체에 따라 기존 에너지 정책이 완전히 달라지거나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claudia@ekn.kr2020~2050 년 타임라인별 에너지 관련 주요 이벤트. 하이투자증권

SK E&S, 미국서 세계 최대 CCS 프로젝트 참여…연간 최대 1200만t 이산화탄소 포집

SK E&S, 미국서 세계 최대 CCS 프로젝트 참여…연간 최대 1200만t 이산화탄소 포집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SK E&S가 미국에서 세계 최대규모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글로벌 탄소포집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SK E&S는 미국을 대표하는 에너지 기업 등과 함께 북미 CCS 프로젝트 투자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미국 중서부 지역 5개주와 32개 옥수수 에탄올 생산설비 시설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연간 최대 1200만t까지 포집·저장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CCS 프로젝트다. 각 공장에서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총 길이 3200Km에 달하는 전용 파이프라인을 통해 운송돼 노스다코타(North Dakota)주에 건설 예정인 지하 탄소저장 설비에 영구 저장된다. SK E&S는 약 1300억원을 투자해 사업 주체인 써밋카본솔루션(Summit Carbon Solutions) 지분 약 10%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번 CCS 프로젝트는 내년 상반기에 이산화탄소 저장설비 및 파이프라인 등 착공에 들어가고 오는 2024년 하반기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 E&S는 북미 농·축산업 투자 전문 기업인 써밋 농업 그룹(이하 ‘써밋’), 미국 최대 석유·가스 기업 중 하나인 컨티넨탈 리소스 및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텍사스 퍼시픽 그룹(TPG)과 손을 맞잡는다. 미국의 CCS 처리용량 규모는 2022년 연간 2900만t에서 오는 2030년 7100만t까지 연평균 약 12%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상용화된 글로벌 CCS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는 미국 Shute Creek CCS 설비로 연간 처리 용량은 약 700만t 규모다. 파이프라인이 통과하는 미국 중서부 지역은 바이오 에탄올 설비 이외에도 암모니아 생산 기지 등 이산화탄소를 다량 배출하는 공장들이 밀집해 있어 향후 CCS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SK E&S는 현재 호주에서 추진하고 있는 바로사 가스전 개발사업에도 CCS 기술을 접목시켜 천연가스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제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 E&S는 호주와 미국 등지에서 추진하고 있는 CCS 사업을 통해 SK그룹이 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탄소감축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정준 SK E&S 부회장은 "CCS는 천연가스뿐 아니라 바이오 연료 등 다양한 에너지원의 활용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직접적으로 줄일 수 있는 중요한 기술"이라며 "앞으로 미국에서 CCS를 포함한 저탄소 에너지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미국 정부가 2030년까지 목표한 온실가스 감축량의 5%인 약 1억t 상당 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laudia@ekn.kr북미 바이오에탄올 생산공장 전경 1 북미 바이오에탄올 생산공장 전경. SK E&S 북미 바이오에탄올 CCS 프로젝트 개요 북미 바이오에탄올 CCS 프로젝트 개요. SK E&S

전세계 청정에너지 지출 7100억달러…"국가간 넷제로 진행 격차는 더 커져"

전세계 청정에너지 지출 7100억달러…"국가간 넷제로 진행 격차는 더 커져"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전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청정 에너지에 7100억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녹색 지출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격차가 심해 탄소중립 진행 과정의 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25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지속가능성 회복 추적기’에 따르면 전세계 정부가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책정한 청정 에너지 지출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5개월 동안 50% 늘어나 현재 7100억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이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제정하면서 마련한 세계 녹색 지출보다 40% 높은 수준이다.IEA는 민간 부문 참여율이 높아지면서 2023년 이전에 지출하도록 책정된 정부 지출이 1조6000억달러 이상의 지속 가능한 투자를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선진국의 경우 청정 에너지 대책으로 오는 2023년 말까지 3700억달러 이상을 지출할 계획이다. IEA는 "이는 2050년까지 IEA 넷제로화 길 열어주는 데 도움이 되는 단기 정부 지출의 수준"이라고 판단했다.반면 신흥국과 개발국 전반에서 지속 가능한 복구 대책에 투입되는 재정 자원 총액은 선진국의 10%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IEA는 "신흥국과 개발국에서는 내년 말까지 지속 가능한 복구 정책에 약 520억달러를 지출한다고 계획돼 있는데 이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필요한 비용에 크게 부족하다"고 판단했다.파티흐 비롤 IEA 집행위원장은 "국가 회복에 있어 청정 에너지가 핵심이 되는 국가들은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에 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어려운 재정과 경제 상황으로 인해 다른 국가 대부분의 공공 자원이 훼손됐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탄소중립 달성에 따른 에너지전환 수요가 큰 신흥국이나 개발국에서 이러한 청정 에너지 투자 추세를 바꾸기 위해서는 국제 협력이 필수적이다"라고 덧붙였다.선진국에서도 현재의 자금 가운데 일부는 청정 에너지 시장에 쓰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IEA는 △정부 프로그램 설치 지연 △지속적인 공급망 장애 △노동력 부족 및 재정 불확실성으로 인해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이 막혔다고 꼬집었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화석연료 가격이 오르자 여러 유럽국가에서는 에너지전환과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정작 필요한 조치들을 위한 투자가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IEA는 지난해 겨울 이후 전 세계 정부가 기업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지원한 긴급 경제 지원액이 약 2700억달러에 달했다고 추정했다. 하지만 열펌프 설치와 대중 교통, 자전거 도로, 고속철도 이용 확대 등 석유와 가스 수요를 줄이는 데 가장 효과적인 조치들은 현재까지 정부의 필요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비롤 박사는 "적폐를 제거하고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신속하게 수립할 수 있는 정부들이 그 혜택을 누리고 새롭게 부상하는 세계 에너지 경제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주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우리가 지구온도 상승을 1.5℃로 제한하려는 희망을 보존하려면 세계가 여전히 개발국들과 10년 동안은 청정에너지 배치 노력을 대대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claudia@ekn.kr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부양 계획에서 제정된 녹색 지출 수준과 비교해 코로나19에 대응한 각국 정부의 글로벌 지속가능 복구 지출. 국제에너지기구(IEA)

정부, 제주 잇단 가동제한 대책 발표…업계 "출력제한 보상부터 하라" 시큰둥

정부, 제주 잇단 가동제한 대책 발표…업계 "출력제한 보상부터 하라" 시큰둥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정부가 제주도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수소·열 생산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들을 제시했다.제주도에서 최근 재생에너지 공급 과잉으로 잇따르고 있는 재생에너지 발전소 가동중단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제주도는 그동안 재생에너지 잉여 전력을 활용할 방법이 없어 재생에너지 발전소의 가동을 중단하는 방식을 택했다. 전력공급망에 전력이 지나치게 많으면 정전이 일어날 수 있다. 제주도에 재생에너지 공급이 늘어나면서 일부 풍력발전 등에 국한됐던 재생에너지 발전소 출력 제한이 지난달부터는 민간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의 발전소로까지 확대됐다.정부의 이같은 제주도 재생에너지 잉여 전력 활용 방안 제시에도 당분간 제주도의 재생에너지 발전소 가동 중단은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전문가들과 업계에서는 재생에너지 발전소 가동 중단에 따른 피해를 보상할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 제주형 분산에너지 기본계획 세부 내용 기본 계획 세부내용 분산에너지 친화형 인프라 구축 대규묘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 그린수소(P2G), 열에너지 활용(P2H) 등 등섹터커플링 기술 활성화 분산에너지 기반의 전력 신산업 육성 통합발전소(VPP), 플러스 DR 확산 모델 발굴지역특성을 가미한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재생에너지 주민 수용성인식 개선 추진협의체포럼 운영 및 중장기적으로도내 전문 에너지연구소 설치 검토 자료=산업통상자원부산업통상자원부와 제주도는 12일 제주 구좌읍 제주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 전시·학습공간 ‘CFI에너지미래관’에서 ‘제주형 분산에너지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재생에너지와 같이 여러 곳에 소규모로 퍼져있는 분산에너지를 활성화하겠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분산에너지 친화형 인프라 구축과 분산에너지 기반의 전력 신산업 육성, 재생에너지 주민 수용성 개선 등이 계획에 포함됐다. 산업부에 따르면 제주도는 지난해 기준 설비용량 870㎿ 규모의 태양광·풍력 설비를 구축해 전체 설비 중 재생에너지 비중을 39%까지 늘리며 분산에너지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이에 넘치는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해소하고 출력제한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발표한 계획에는 잉여전력을 수소로 전환하는 P2G(Power to Gas), 열로 전환하는 P2H(Power to Heat), 전기차 배터리에 전기를 저장해 활용하는 V2G(Vehicle To Grid) 등 기술을 제시했다. 잉여전력을 소비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플러스 수요자원(DR)제도’도 대안으로 꼽힌다. 정부는 제주도에서 잉여전력을 육지로 전송하는 초고압직류송전(HVDC) 구축에도 나서는 중이다. 잉여전력을 최대한 활용해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가동 중단하지 않아도 전력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목적이다.하지만 아직 관련 대책이 재생에너지 보급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재생에너지 발전소의 가동 제한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재생에너지 발전소 가동 제한으로 피해를 보는 사업자에게 보상하는 문제가 논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제주도에 있는 민간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은 정부의 가동제한에 따른 피해를 보상하라고 항의하고 있다.대한태양광발전사업자협의회 관계자는 "정부는 설명회에서 제주도 내 초과 전력공급으로 3∼6월 주말에는 출력제어가 불가피하다고 말했으나 지난 8일 금요일인데도 정부 설명과 다르게 출력제어를 진행했다"며 "출력제어는 실적위주의 재생에너지 보급만 신경 쓰다 발생한 탁상행정의 대표적 사례"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의 출력제어에 대해 이달 안에 보상방안과 관련 책임자 처벌이 마련되지 않으면, 제주도 내 사업자들을 중심으로 자발적인 출력제한을 실시해 항의할 준비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최수석 제주대 전기에너지공학과 교수는 "기술이 발전해도 재생에너지 발전소 출력제한을 막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출력제한과 관련된 보상안을 마련했다. 우리나라도 특성에 맞는 기준을 정해 출력제한에 따른 보상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재생에너지 발전비용을 단편적으로 기술적인 비용만 고려할 게 아니라 이런 출력제한을 보상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wonhee4544@ekn.kr재생에너지 발전소. 연합뉴스

국내 환경단체, ‘우크라 학살’에  "러시아 화석연료 투자 철회해야"

국내 환경단체, ‘우크라 학살’에 "러시아 화석연료 투자 철회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집단학살을 자행한 의혹으로 전 세계적인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환경·시민단체들이 국내 금융기관의 러시아 화석연료 투자를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내 금융기관 중 준정부기관인 국민연금과 민간 투자사들이 러시아 화석연료에 투자했다고 알려졌다. 민간 투자사들이 수익창출을 위해 투자한 사안에 대해서 투자 철회 요구가 적절한지는 논란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 화석연료 기업의 주식에 투자한 금융사. (단위: 원) 자료= 기후솔루션 6일 기후솔루션과 환경운동연합, 전쟁없는세상, 청년기후긴급행동 등 네 개 단체들은 서울 종로구 미래에셋자산운용 본사 앞에서 러시아의 화석연료에 투자 중인 미래에셋그룹과 키움투자자산운용, 국민연금의 러시아 화석연료 투자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후솔루션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미래에셋그룹과 키움투자자산운용, 국민연금은지난 해 러시아의 화석연료 기업의 주식을 각각 162억원, 230억원, 101억원 가량 씩 보유해 총 500억원가량이 러시아에 투자되고 있다"고 밝혔다. 네 단체는 미래에셋그룹과 키움투자자산운용, 국민연금에 러시아 화석연료 투자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러시아의 전쟁자금 배후에는 러시아 화석연료에 투입되는 해외 자금이 있다고 봤다. 이에 블랙록, 노르웨이 국부펀드 등 해외 주요 금융기관부터 국제 에너지 기업 쉘까지 러시아 화석연료 산업에서 손을 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 금융기관들은 러시아 화석연료 투자에 별다른 대응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지언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러시아 침공 전쟁의 자금처 역할을 하는 화석연료 산업으로부터 탈피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노력하고 있지만 한국은 수수방관에 머물러있다"라며 "한국 금융기관은 전쟁과 기후위기의 연료인 화석연료 산업에 대한 투자를 당장 중단하고 철회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한국에서 거주하는 우크라이나인인 디미트로 비 씨가 참석해 "러시아 화석연료에 투자하는 것은 곧 러시아발 전쟁에 투자하는 것이다"라며 "러시아 화석연료 생산을 늘리는 것이 곧 우크라이나인들의 사망자 수를 늘리는 것"이라고 러시아 화석연료 투자 중단에 지지 의견을 전했다. wonhee4544@ekn.krclip20220406153845 6일 기후솔루션과 환경운동연합 등 단체들이 서울 종로구 미래에셋자산운용 본사 앞에서 미래에셋그룹과 키움투자자산운용, 국민연금의 러시아 화석연료 투자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기후솔루션

"美 원전 설비용량, 계속운전으로 지속…신규 가스발전은 탄소중립에도 늘 듯"

"美 원전 설비용량, 계속운전으로 지속…신규 가스발전은 탄소중립에도 늘 듯"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미국 원자력발전의 설비용량은 정부의 재정지원으로 인한 계속 운전 등으로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또 가스발전의 신규 설비는 탄소중립 추진에도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세계 원전 시장 인사이트’를 발표했다. 에경연은 이 인사이트에에서 ‘미국 장기에너지전망(AEO 2022)’ 중 전력수요 전망을 분석했다. 이 인사이트에 따르면 미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코로나 사태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단기적으로 높은 경제성장률이 전망되고 중장기적으로 탄소중립 달성에 필요한 에너지 분야의 노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다미국 에너지수요 분석 결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석탄발전소를 폐쇄하면서 나타나는 필요설비를 재생발전원·가스발전이 담당하고 원전이 기저발전설비로 역할을 계속 맡게 된다.미국 내 오는 2050년까지 총 에너지 수요 가운데 전력수요의 경우 코로나 기저효과로 연간 상승률이 당분간 가파를 전망이다.설비측면에서는 석탄발전 규모가 급격하게 축소되고 재생에너지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해 가스발전과 원전이 지속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미국 내 석탄발전 설비규모나 발전량이 급감하지만 완전히 시장에서 퇴출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재생에너지는 발전원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풍력발전의 경우 정부 생산세액공제(PTC)에 대한 민감도가 태양광 발전보다 큰 것으로 분석됐다.가스발전의 경우 복합화력 이용률이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높아지면 유연성 설비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신규 가스발전 설비도 늘어나 발전량 비중이 30% 중반 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미국 내 원자력의 경우 당분간 재정지원으로 인한 계속운전 등으로 용량이 유지된다고 예측됐다. 이후 재정지원 지속되지 않으면 영구정지되는 용량이 증가한다고 분석됐다.다만 한국 원전의 경우 경제성을 갖추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미국의 예측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조주현 에경연 원전정책팀 연구위원은 "거시적인 흐름은 미국과 한국이 비슷하지만 가스터빈이나 원전 등 세부적인 발전원에 대해서는 제도나 상황 등이 다르기 때문에 미국의 예측보고서에서 시사점을 꼽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claudia@ekn.kr기준 시나리오에서 에너지수요 전망.미국 에너지 정보국(EIA)(왼쪽)산업부문 연료별 에너지 수요 전망(오른쪽)세부분야별 에너지수요 전망

배너